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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현장]영광원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입력: 2010.02.04 00:00

박상훈기자<전남 영광 담당>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요즘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에 새 본부장과 홍보부장이 취임했다.
그러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화를 해본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포부를 들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과거보다 발전된 원전기술에 의한 안정성 등의 역설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불신을 해소코자 하는 방법들은 거론되지 않고 전임자들처럼 일상적인 소리만 늘어놓는다는것.
전임자들처럼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감추고 문제해결에 대해 협조를 약속하고는 전혀 협조하지 않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는 여론이다.
원전측은 1982년 3월 최초 설립허가 당시 주민들의 불안 해소을 위한 최대한의 협조 약속을 하고 이 지역에 들어섰다.
그러나 막상 가동 중 크고 작은 고장이나 지역주민 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문제해결을 위한 개방적이고 긍정적이기 보다는 폐쇄적이고 주민들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분개한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최근의 공동조사단과의 관계 하나만 봐도 그 말은 충분히 증명된다.
지난해 10월 29일에 발생한 영광원전 4호기의 핵 연료봉 파손과 열전달 완충판 이탈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영광원전 안전조사단에게 전임 본부장이하 여러 관계자들이 직접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원전측은 조사단에게 4호기 재가동에 대한 공식통보도 없이 기습적으로 재가동을 할 정도의 비협조적이고 주민들을 무시한 행태를 보여 주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원전측이 막상 지역주민들에게는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원전 자체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고 그 기술들의 안정성이나 필요성 등을 전달하고자 하는 강한 마인드가 없다는 데 있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전달하는 방법들에 문제가 있다. 마치 물건은 좋아도 적극적인 마케팅 마인드나 방법이 형편없고 사후 서비스가 엉망이면 그 좋은 물건은 팔리지 않는 이치와 같다. 물건을 만든 사람은 죽을 힘을 다해 만들어 놓으면 관리하는 부서에서는 물건을 만든 사람의 수고와 마음은 무시한 채 본인 맘대로 하는 이치다.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한마디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원전기술을 죽이고 있다. 그냥 보조금 등으로 어떻게 해볼까 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자. 왜 적잖은 보조금을 내놓고도 주민들에게 신뢰받지 못 하는가 자문해 봐야 한다. 원전은 계속 이 지역에 존재할 것이고 가동될 것이다.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이 지역에서 계속 공존할 것이다. 계속적인 원전자체의 커다란 불안을 안고 사는 주민들에게 정말 최고의 적극적인 마인드와 최고의 방법들이 필요하다.
제발 이번 새로운 사람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원전기술을 최고의 방법으로 전달해서 주민불안을 해소하기를 바란다.

< /박상훈기자> sh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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