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이 수 십 차례에 걸쳐 고급 승용차 절도와 차 털이를 해오다 경찰에 붙잡힌 모양이다. 고교를 중퇴한 임모 군(17) 등 중학생이 낀 10대 3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식당 주차장에 세워놓은 오피러스 승용차(시가 3천600만원)를 비롯해 2000㏄급 이상의 중형차 6대를 훔쳐왔다고 한다. 지난 2개월여 간 차량과 차 털이로 훔친 금액은 확인된 것만 총 1억1천400여만 원에 이른다고 하니,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또 이들은 보조 키를 이용해 훔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주택가 이면 도로에 세워진 차량을 터는 추가 범행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은 훔친 차량을 서울까지 운행한 뒤 버리고 오는 등의 대범함까지 보여 혀를 내두르게 한다. 근래들어 10대 청소년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급증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7~2009년) 19세 미만 청소년 운전자의 교통사고로 481명이 사망하고, 2만4천597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에선 사망 11명 부상 1천112명에 이르고, 전남은 22명이 사망하고 1천23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 주부터 설 명절을 전후해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예정돼 있다. 경험으로 비춰보면 매년 이 시기는 청소년 범죄가 급증했다. 학교 울타리에서 벗어난 청소년들이 자칫 일탈할 개연성이 높아 어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됨을 강조하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라 하겠다. 즉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선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연계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차 강조치만 청소년은 이 나라을 짊어지고 나아갈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의 자산이다. 또한 청소년을 건전하게 육성하는 일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어른들의 책무라 생각한다. 물론 경찰청이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줄 잘 안다. 그러나 경찰의 힘으론 한계가 있다.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 특히 시·도 교육청은 물론이거니와 각 자치단체, 사회·문화단체, 학부모 등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건전한 문화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고, 청소년들의 탈선 예방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누가 뭐래도 그들은 우리의 소중한 자식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