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일가가 경영책임 이행에 대한 합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의 경우 금호산업과 달리 워크아웃에 대한 노조 동의서가 전제조건으로 남아 있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당초 9일까지 5∼6개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긴급자금 1천억원을 지원하는 동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자금 지원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채권단 75%의 동의 외에도 그룹 오너가의 사재 출연과 노동자들의 구조조정 동의안이 있어야 한다. 먼저 오너 일가가 8일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키로 하는 등 ‘투항’한 만큼 채권단들의 동의는 무리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어 당장 자금이 투입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앞서 지난 3일 동의안이 제출된 금호산업은 오너 일가의 결정에 따라 당장 9일부터라도 긴급자금 2천800억원이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노조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의원들과 아직까지 논의해 본 적도 없다”며 “9일 대의원 대회가 예정돼 있고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입장이 변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들은 하루라도 빨리 긴급 운영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현재까지 채권단으로부터 제대로 된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어 피해가 고스란히 협력업체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께면 재고물량이 바닥나 공장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