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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 연분홍 철쭉 세상 이번 주 절정
입력: 2010.05.07 00:00

보성 초암산 정상서 바라본 고운 자태 장관
장흥 제암산 수 만평 꽃밭…탄성이 저절로
보성 초암산 정상에 활짝 핀 철쭉 꽃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바위들과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봄의 기운이 남도의 산을 붉게 태우고 있다. 푸르른 산의 경치와 붉게 꽃을 핀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때아닌 눈보라와 초여름같은 더위로 들쑥날쑥한 날씨가 변덕을 보이고 있지만 남도자락에 핀 철쭉을 보기위해서 산행을 하는 것도 좋을 듯.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애기 꽃을 피우면 산행도 하고 온 산을 불태운 듯 철쭉꽃도 볼 수 있는 남도의 산을 소개한다.

초암산 정상에 마치 서로 형제인 듯 기대여 있는 바위틈으로 철쭉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보성 초암산
차밭의 고향 전남 보성군에 해발 576m의 초암산이 있다. 장흥 제암산과 보성 일림산에 밀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초암산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철쭉의 경관은 너무나 아름답다.
초암산은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에 위치해 있다. 보성읍내에 들어오기 전에 보성댐과 겸백면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 따라 겸백면까지 가면 초암산 산행을 할 수 있다.
등산로는 겸백면사무소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수남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두 등산로 모두 정상까지 4km이내 구간이여서 산행하는데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는다. 등산로 또한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정상까지 산행 코스를 잡기에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산행인들은 초암산을 지나 밤골재-방장산-오도재 까지 가는 산행을 즐겨 한다고 한다.
초암산 정상은 붉게 물든 철쭉꽃으로 장식돼 있다. 푸른 잔디위에 붉은 꽃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듯 모양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위 경관들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한다.
정상에 오순도순 모여 있는 바위들은 마치 서로 형제들 같이 기대어 있는 모양이 너무나 정겹다. 또한 바위 위로 철쭉들이 가지를 뻗어 바위에 피어있는 듯한 철쭉은 이곳 초암산에서맛볼 수 있는 운치 있는 절경이다. 정상 바위 위로 올라서서 주위를 바라다 보자. 온 산이 불에 탄 듯 진분홍빛이 펼쳐져 있다.
초암산 산중턱을 돌면 약3백평 정도의 평지가 있다. 바로 금화사의 옛 터다. 금화사는 백제때 세워져서 한때 성황을 이루웠으나 절에 빈대가 심해 폐사가 되어 버렸다고 하는 구전이 흘러내려올 뿐 이렇다 할 기록이 없고 지금은 축대와 깨어진 기와만 남아 있어 옛 자취를 살펴 볼 수 있을 뿐이다.

.-장흥 제암산
온 산을 화려한 꽃으로 물들이고 진달래와 철쭉이 분홍빛의 화사함을 자랑하면서 우리에게 신선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 땅에 철쭉꽃이 맨 먼저 상륙하는 남도 끝자락 정남진.
전남 장흥의 제암산(807m)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산허리가 철쭉으로 활활 불타오른다.
제암산은 사면의 바위들이 정산의 바위를 향해 엎드린 것 같이 보여 임금 바위산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봄은 이내 계절의 옷을 갈아입는다.
남북으로 뻗은 능선이 장쾌하면서도 준마의 등허리처럼 미끈해 매우 당당한 느낌을 주어 남성스러운 느낌이 강한 산이다. 하지만 봄철에는 여성스러운 철쭉꽃으로 분홍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 새 색시 볼처럼 빨갛게 달아올라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남도제일의 철쭉 꽃밭이라는 제암산과 사자산(666m) 사이에 있는 곰재산이 제암산의 유명한 철쭉군락지다. 수 만평의 너른 땅이 온통 철쭉으로 뒤 덮혀 있어 장관이다.
철쭉군락은 사자산 미봉-간재 3거리-곰재산-곰재를 잇는 능선에서 제암산 철쭉의 백미를 볼 수 있다. 이 능선을 따라 철쭉 꽃밭이 길쭉하고도 넓게 펼쳐져 있다.
신기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식수대를 거쳐 50여분쯤 올라가면 오른쪽 사자산과 제암산으로 갈라지는 간재 3거리.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지면서부터 10여분 올라가면 분홍빛 융단으로 수를 놓은 듯 철쭉이 흐드러져 있다.

< /글·사진/신광호 기자> sg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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