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에 음식물쓰레기 먹이고 배설물은 거름 활용
북구 신안동 모아타운아파트 에너지 절약 큰 성과
광주 북구는 지난 2005년부터 신안동 모아타운아파트에 ‘지렁이와 함께 하는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및 에너지 절약 사업’ 을 지원해 아파트 내 음식물쓰레기 감소, 전기에너지 절약 등으로 월 70여만원의 아파트공동관리비 절약의 성과를 얻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광주광역시 북구는 녹색성장의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북구는 지난 2005년부터 신안동 모아타운아파트에‘지렁이와 함께 하는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및 에너지 절약 사업’을 지원해 아파트 내 음식물쓰레기 감소, 전기에너지 절약 등으로 월 70여만원의 아파트공동관리비 절약의 성과를 얻고 있다. 신안동 모아타운아파트는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감량사업을 광주에서 가장 먼저 실시한 곳으로 ‘지렁이아파트’라 불릴 정도다. 아파트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주거공간인 특성상 에너지절약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민들 스스로가 깨닫고 몸소 실천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음식물쓰레기 20%감량, 에너지 사용량 20%절약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일회용품 제로, 화장지 제로, 대기전력 제로, 수질오염 제로 운동을 병행하며 제철 지역 농·수산물 먹기, 육식 덜하기 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녹색실천운동 성공사례는 매스컴과 홍보를 통해 인근 지역 아파트 주민들과 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모아타운아파트의 사례처럼 녹색아파트를 만들어보고자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주민들도 상당수다. 하지만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감량사업이 처음부터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지렁이를 혐오스럽게 생각하거나 지렁이로 인해 아파트 이미지 손실을 우려해 사업을 꺼려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렁이를 이용한 사업을 최초로 시작한 10명의 부녀회원들은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지렁이 공동 퇴비장을 만들고 주민들과 함께 지렁이학교 견학, 지렁이 학습장 운영 등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갔다. 이 결과 베란다에 놓고 키워보겠다는 지렁이 동거 세대가 해마다 조금씩 늘었고 현재는 180세대가 지렁이를 키우기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집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찌꺼기를 지렁이에게 주고, 지렁이가 배설한 분변토는 집안의 화분의 거름으로 이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최근 주민들은 지렁이 키우기를 더 많은 세대로 확산시키고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기 위해 ‘녹색아파트 추진위원회’를 새로 발족했다. 지렁이 퇴비장을 확장하고 태양광 중수이용시설 도입, 지렁이 홍보관 설립 등을 계획 중이다. 모아타운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더 많은 주민들을 지렁이 키우기에 동참시키기 위해 강요보다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지렁이 덕분에 주민들이 서로 자주 만나게 되고 공동작업 시간도 많아짐으로써 주민들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협동심도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