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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을 바라보며] 비전(Vision)이 내 아이들을 살린다
입력: 2010.07.28 00:00
<최혁 논설실장>
아놀드 슈왈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액션배우 출신이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가장 큰 주인 캘리포니아의 주지사로 당선돼 연임 중이다. 액션 배우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화려하게 변신, 유능한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주지사 선거에 뛰어들 당시 많은 이들이 그의 출마에 냉소적이었다. 바디빌더 출신의 근육질 배우가 어떻게 주지사를 해나가겠냐며 비아냥거리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당당히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민 온 가난한 술주정뱅이의 아들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것이다.
슈왈제네거는 우연히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 아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주지사는 그가 16살 때부터 꿈꿔왔던 목표였다. 그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3가지의 중간목표를 세웠다. 최고의 바디빌더가 되는 것, 유명한 액션 영화배우가 되는 것, 최고의 정치가문 딸과 결혼해 탄탄한 정치적 배경을 갖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는 22살에 미국 최고의 바디빌더가 됐다. 5차례나 미스터 올림피아에 올랐다. 근육질 배우를 찾고 있던 영화감독의 눈에 띄어 1970년 뉴욕의 헤라클레스라는 작품으로 데뷔해 코난과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최고의 액션배우가 됐다. 유명세를 이용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CNN앵커 마리아 슈라이버와 결혼했다.
슈왈제네거는 성공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대해 항상 이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미스터 유니버스가 된 내 모습을 항상 그려보면서 살았습니다.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을 때도 성공한 배우가 돼 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꿈을 이루면 내가 원하는 아내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노력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중간 중간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했던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목표를 세운 뒤 뼈를 깎는 노력 끝에 그 꿈을 이룬 사람들이 많다. 26일 한국인 최초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 LPGA투어 통산 7번째의 우승에 성공한 신지애와 월드컵의 명장으로 자리 잡은 허정무 감독은 우리 주변의 사람이다. 이외에도 꿈을 이룬 성공한 기업인, 정치인, 교육가들이 이웃에 많다.
이에 반해 자신의 삶을 너무도 허망하게 망가뜨린 사람들도 있다. 지난 며칠 사이 수십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군인, 술김에 싸움에 휘말린 뒤 목을 맨 대학생, 빚의 압박감에 헤어나지 못한 가정주부들이 너무도 아깝게 생을 마감했다.
그들이 내일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더라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 그들뿐이랴. 주변에는 미래에 대한 확신 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교실에 갇혀 있는 학생들, 인상을 쓰면서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상당수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도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그냥 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원하기 때문에, 학생이니까…그런 대답들이 대부분이다. 비전(Vision)이 없으니 구체적인 계획과 가치관이 없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저서로 유명한 강헌구 교수는 꿈을 ‘영혼의 산소’라고 말한다. 꿈은 운명을 바꾼다고 강조한다.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고 꿈은 이루어진다고 외친다. 그러나 꿈꾸는 자(Dreamer)와 비저너(Visoner)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시간계획과 노력이 있어야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인생에 대한 목표와 꿈을 심어주는 비전교육이 매우 절실한 듯싶다. 꿈을 심어주고, 올바른 가치관을 안겨주는 비전교육은 ‘영혼의 산소 창고’라 할 수 있다. 게임에 빠져 있거나 말썽만을 피우는 자녀들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는 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것이 비전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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