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염 영향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고 있지만 지자체의 공중위생관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광주광역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광주지역 공중위생업소는 총 6천625(숙박업 916곳, 목욕업 275곳, 이·미용 등 5천434곳)곳이다. 여기에 최근 환경관련 업무였던 공중이용시설 553곳(업무시설 179개, 복합건축물 350개, 혼인예식장 등 24개)이 공중위생업무로 이관돼 시와 5개 자치구가 관리할 대상은 7천178곳에 이른다. 하지만 관리인력은 시 4명, 자치구 15명(구별로 3명, 계장포함) 등 19명에 불과하다. 이들 인력은 1인당 377곳을 관리하는 셈이다.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공중위생업소들이 청소년 탈선지로 전락하고 있고 특히 찜질방의 경우 무좀균과 곰팡이 등이 다량 검출되는 등 위생·안전과리 상태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찜질방은 공중위생관리법상 청소년은 보호자 동행 없이 오후 10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출입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광주지역의 대부분 찜질방은 심야 출입은 물론 술까지 마시는 등 청소년 일탈·탈선이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위생상태도 심각한 실정.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의 역과 터미널 주변에 있는 18개 찜질방의 베게, 매트, 안마 의자 등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13곳에서 곰팡이가 검출 됐으며 3곳에서는 무좀균까지 나왔다. 또한 비상구를 폐쇄한 곳과 비상구 주변에 적치물을 쌓아둔 곳도 있어 화재 등 응급상황에 원활한 대피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찜질방과 같은 다중이 이용하는 공중이용시설에 대한 위생·안전 관리가 절실하지만 시와 각 자치구는 인력과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철저한 점검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5개 자치구 중 서구와 북구만 공중위생관리 전담팀을 꾸렸지만 인력은 타 구청과 같다. 다만 이들 팀은 민원과 중복업무를 피할 수 있어 그나마 나은 편. 타 구청 공중위생관련 직원들은 민원, 단속, 현장 업무와 다른 업무까지 떠안아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A구청 한 관계자는 “계장을 제외하면 업무를 맡은 직원은 고작 2명인데 관리대상 업소는 2천곳이 넘어 단속에 한계가 있다”면서 “인력 증원과 단속 장비 지원 등 예산이 뒤받침 돼야 하고 단속에 걸린 다중이용시설 사업주에 대한 처벌 규정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