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달째 돼가는 광주·전남 민선 5기가 아직까지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지방선거 후유증으로 인한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는 광역·기초할 것없이 제 잇속 찾기에 혈안이 돼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 등 지역 정치권은 이 같은 상황을 풀어갈 지혜를 모으기는 커녕 구심점도 못찾고 있어 지역민들이 ‘정치적 리더 부재’에 아쉬워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기득권 싸움=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화순군에서는 A기초의원이 사의를 밝혔다가 곧 바로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A의원은 사의의 이유를 원칙과 상식, 신뢰가 무너진 화순의 정치에 실망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속내는 원구성 과정에서 감투를 쓰지 못한 분풀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에 앞서 전남도의회는 ‘교육의원 7월 임시회 등원 거부 사태’로 민선 5기 첫 임시회부터 연일 파행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최근 전남도의회 의장단을 만나 조례안 처리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교육의원들이 그동안 주장했던 교육위원회 원구성 우선권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는 이른바 윤봉근 시의회 의장의 ‘폐회사 발언 공방’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더군다나 강운태 시장은 최근 윤 의장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 집행부와 의회간의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민선 5기 광주·전남 지방의회가 기대했던 견제과 균형과는 달리 대립과 반목으로 치달으면서 각종 정책과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아직도 선거후유증 몸살=도내 상당수 기초단체에서는 한달전에 끝난 지방선거 후유증으로 지역 분열이 가속되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황주홍 군수의 선거법 위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공무원간의 책임 떠넘기기 공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 서구를 비롯해 전남 일부 기초단체들도 출범부터 구청장 권한대행 체제를 가동시키는 등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어른 없는 지역 정치권=이처럼 대다수 지역이 ‘선거 후폭풍’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마땅히 조언을 구할 정치적 대안도 없는 실정이다.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둔 민주당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은 외면한 채 중앙 정치권의 명분싸움으로 일부 현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역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상석 행의정 감시연대 사무처장은 “지방선거로 선출된 공직자들이 주민들과의 약속을 벌써 잊은 것 같다”며 “이런 상황속에 손을 놓고 있는 민주당 역시 지역 대안 정당으로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