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방식이 별관 54m 중 24m를 철거하고 30m를 보존하는 안으로 결정됐다. 2년여 동안 논란이 일었던 별관 보존 방안 해법을 찾기 위해 지역 정치인으로 구성된 ‘10인대책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논의한 지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별관보존을 주장해왔던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부상자회, 시도민대책위의 결정이 남아있어 향후 이들 단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9일 오후 광주 동구 추진단 광주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전당 내 옛 도청별관 보존방식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보존방식을 기존에 별관 전체를 철거하는 설계안에서 도청 본관부터 별관 부분 24m를 철거해 문화전당 입구를 만들고 나머지 부분을 보존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는 ▲별관이 구조적으로 취약해 구조보강을 한다 해도 안전성을 답보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 ▲10인 대책위가 내놓았던 게이트안은 당초 전당 설계의 기본 컨셈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 ▲ 도청본관 쪽으로 별관의 일부를 보존하자는 안 역시 5·18민주광장과 아시아문화광장 간에 개방과 소통에 장애가 발생과 시각적 연계성도 무너진다는 것이다. 추진단은 “별관 보존 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 기관에 의뢰한 정밀구조안전진단 결과 별관은 노후 돼 구조안전상 최하위 등급인 E등급으로 이는 철거를 의미하는 수준이었다”면서“구조안전 전문가들은 도청별관의 노후화 억제 보수공사를 시행한다 하더라도 적정거리까지 접근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별관 보존방식은 도청 전면 전체 길이 132m 중에서 108m를 보존하는 것으로 철거 면적은 5·18 관련 건물 전체 면적의 1% 수준이다. 보존되는 별관 30m는 사용하지 않고 기념 건물로 존치되며, 존치 부분과 상치되는 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부분은 일부 설계가 변경된다. 이에 따라 문화전당 내에는 별관 30m를 포함해 옛 전남도청 본관과 도청 민원실, 경찰청 본관, 상무관, 분수대, 5·18 광장 등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역사적 현장이 대부분 보존된다. 이병훈 추진단장은 “그동안 원설계 고수, 3분의 1 철거, 게이트안 등 다양한 의견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광주시민들이 지향했던 가치와 꿈을 아우르고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을 선택했다”며 “문화전당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고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더이상의 소모적인 논란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전당 우규승 설계자는 “이번에 제안된 보존방식은 별관의 기억을 보존하면서 문화광장과 5·18광장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다”며 “도청 별관이 끝나는 서쪽의 상당부분을 보존함으로서 건물의 원형이 가지는 영역성과 기억은 그대로 확보되며 문화 전당의 소통이라는 설계 개념을 유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지역정치인으로 구성된 10인대책위는 가급적 별관에 통로를 뚫어 문화전당 입구를 만드는 ‘게이트’안을 채택해 줄 것을 추진단에 요구해 왔다. /김덕기기자 kd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