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온 세상이 신록과 화려한 꽃들로 겨우내 움츠렸던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지만 유독 우울하고 슬픈 소식이 많은 때이기도 하다.최근에 ‘강동구 세 모녀 사망사건’은 총선으로 인하여 그렇게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묻혀 버리고 말아 마음이 아프다. 두 자매가 유서를 써 놓았는데 어머니를 잘 거두어달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송파 3모녀 사건 때는 모든 미디어가 주목하고 떠들썩하였고 그 사건으로 인해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긴급복지지원제도를 손보게 되었다.강동구 세 모녀 사망 사건이 마음에 와 닿고 눈길을 끌어 뉴스를 검색
노적봉에 올랐다. 정녕봉을 대신한 새로운 정상이다. 1966년에 미사일포대가 주둔하며 통제되어왔던 곳이다. 여기까지도 올 2월에야 열렸다. 민관군이 합심하여 585m 데크길을 이은 것이다. 이슬이 쌓인 전망마루로 하남산단과 영산강 줄기가 들어온다. 하지만 북서쪽은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최정상은 철조망과 ‘과거 지뢰지대’에 막혀 있다.오르고 또 올랐던 노적봉을 뒤로 한다. 다시 낙타봉, 임도, 유아숲체험원, 약수터를 지나 오두재삼거리까지 1.7㎞를 돌았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악자전거길이요, 삼도까지 17㎞ 병풍능선의 시작점이다.
우리나라는 완연히 봄이 시작되는 3~4월을 전후로 바람이 가장 세게 불고, 비오는 날의 횟수가 적어 작은 불티만으로도 쉽게 화재가 발생한다.하루 중 산불이 가장 일어나기 쉬운 시간은 습도가 낮은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며,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많이 발생한다. 사계절 중 산불에 가장 주의해야 할 계절은 바로 봄이다. 자연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봄철에 일어나는 산불 대부분의 원인은 입산자들의 부주의에 인한 실화, 한식날을 전후한 성묘객들이 담뱃불, 논·밭두 렁 또는 농산폐기물 소각 중 실화, 어린이들의 불
마약은 과거 일부 특정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마약은 일상 속 불법 거래 및 사고 위험성과 심각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우리사회의 ‘최대의 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해 ‘마약과의 전쟁’을 주문하면서 검경이 강력 수사에 나섰으나 마약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UN은 마약류 사범이 인구 10만명당 20명 미만일 때 ‘마약 청정국’으로 지정한다. 한국이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은 것은 2016년부터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 수는 1만8천395명으
선거란 정해진 방법에 따라 필요한 사람을 뽑는 절차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참 혼란스러웠다. 선거일이 다가오는데도 거대양당은 서로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선거구역도 선거일 며칠 전에야 결정했다. 그런데도 기꺼이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떠받들겠다고 나선 사람은 많았다. 이름도 생소한 수많은 당이 난립했다. 거기에는 참신한 인물은 드물었다. 후보자들이 내놓은 가장 기본적인 공약조차도 제대로 듣고 비교할 수 없었다. 이번 선거의 중심에 주인인 국민은 있었는지 묻고 싶다. 어수선하기만 했던 과정들 속에서도 유권자들의
정치·사회적 갈등의 배경에는 늘 진영논리가 있다. 이 진영논리를 비판하는 이들은 패거리 논리이자, 폐쇄적인 진영논리라고 비판한다. 반대 진영에서는 강자와 양극화의 논리에 대응하는 선하고 정당한 논리이며,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논리라고 한다. 양 진영은 서로 좌표를 찍고, 공격을 개시하며, 프레임 전쟁을 벌인다. 진영논리는 크게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전쟁을 정당화하는 논리이고, 정치집단에서는 강령과 같은 정체성의 핵심이기도 하다.이 진영논리들은 어떻게 서로를 받아들이고, 발전적으로 극복될 수 있을까? 이럴 때마다, 식자들이나 언론에서
안전불감증이란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재난으로 인한 위험과 피해에 대해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상태를 말한다.이처럼 사고에 대한 둔한 반응은 유사시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며 큰 인명 피해를 낳게 된다.우리나라에서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 대표적 사건으로는 1994년에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1995년에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들 수 있다.각각 50명의 사상자와 50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두 사고 모두 부실공사로 발생한 참사였는데 붕
아일랜드 버렌의 프리미엄 쇠고기, 헝가리 마트라의 버팔로, 포르투칼 에기타니아의 올리브 오일, 이탈리아 알토 피에몬테의 레드와인, 캐나다 디스커버리의 보나부 콤푸차, 대한민국 광주의 무등산수박까지,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바로 각 세계지질공원들을 대표하는 ‘지오푸드’이란 것이다.‘지오푸드(GEOfood)’는 세계지질공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향토 음식 브랜드로 지질공원 지역에서 재배하거나 생산된 농산물, 음식, 음료를 말한다.지난 2015년 노르웨이의 마그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서 시작돼 현재까지 총 19개국 28개소의 세
지난 3월 21일 광주 동구 산수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친환경자원순환센터’가 정식 개관했다. 개관 행사로 자원순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자원순환센터답게 버려진 스테인리스 농약 분무기를 재활용해 만든 첼로로 활동하는 ‘유니크 첼로 콰르텟’의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고물이 보물이 되는 공간, 친환경자원순환센터의 첫걸음을 ‘정크 아트(Junk Art·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미술 작품)’로 제작된 악기와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테이프 커팅식에 사용되는 리본 대신 손수건을 엮어서 쓸모없다고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이름과 가치를 부여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기간을 거치면서 양식있는 유권자라면 “정말 정치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나아가 “정치개혁, 정치개편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 절대 공감한다. 광주도 윤석열 정권 타도에 몰두한 탓에 무조건 민주당 또는 조국비례당을 지지하는 마뜩찮고 옹색한 형편 속에 이러한 생각이 아주 많다. 그런데 마음만 먹고 있으면 바뀔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주변 사람들의 의견까지 참고하면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할 새로운 정당들의 출현이다. 또 하나는 호남정신을 온전히 이어받아 민주정권의 정통을 이어갈
봄철은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 계절적 요인으로 화재발생 위험이 높으며, 기온상승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로 화기취급에 방심과 무관심은 큰 재앙을 일으킨다.청명은 농사 준비 24절기 중 5번째로 하늘이 맑아진다는 뜻이 있고 청명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 된다고 점쳐지고 있다.한식은 설·단오·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일정 기간 불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고 성묘하는 풍습으로 입산객이 증가하는 기간이다. 이렇듯 청명·한식 기간을 재밌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청명·한식
갑진년 새해도 벌써 두달이 지나고, 따뜻한 바람과 꽃내음이 선연한 봄이 다가오고 있다. 평일내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주말에 가족과 함께 농촌힐링여행을 떠나보자.일상에서 수고한 가족에게 작지만 행복한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을 때 농촌 체험마을, 팜스테이마을 여행은 좋은 답이 될 것이다.도시 인근을 조금만 벗어나도 도시의 인프라와 시골의 장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농촌이 많다.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체험을 통해 자연에서 힐링하고, 다양한 공예와 놀이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으며, 더불어 문화와 역사,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장애인 학대 건수는 1천186건으로, 2021년(1천124건)보다 5.5%늘었다. 학대 건수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학대는 주로 장애인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인척(36.4%), 사회복지시설이나 유관기관의 종사자(36.1%)에 의해 자행됐다. 장애인 보호 의무가 있는 이들이 되레 장애인에게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학대 장소도 피해장애인의 거주지가 41%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거주시설(16.7%) 등이 뒤를 이
매년 4월 2일은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이다. 1일이 만우절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다음날이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경찰청이 2015년 국민에게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 예방법을 널리 홍보하기 위하여 사이버(Cyber)의 사(4)와 이(2)를 따서 이날을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로 제정했다.사이버 범죄는 해년마다 증가추세로 언택트 비즈니스의 일상화 온라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23년 전체범죄 대비 사이버 범죄 발생비중은 14.5%로 역대 최대이다.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사이버 범죄는 인터넷
1960년대까지만 해도 국제사회에서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좁은 국토와 천연자원 부족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던 것은 인적자원(human resources) 개발을 통한 도전의 결실이었다.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으로 고도의 숙련 기술을 가진 인적자원을 확보해 경제성장의 중요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었다.우리나라 건설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4%를 차지하는 핵심적인 산업으로 210만명의 노동자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그동안 ‘열사의 땅’ 중동 오일달러 신화에서부터 플랜트 수출, 국제적 SOC 건
요즘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귀향하거나 노후생활을 위해 농촌에 전원주택을 짓는 귀향붐이 일고 있다. 이들 전원주택 대부분은 고풍스런 형태로 산속이나 마을과 동 떨어진 경치 좋은 자리에 위치해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옥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농촌지역 곳곳에 한옥마을이 조성 중이어서 도시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이들 전원주택과 한옥마을 상당수가 도심과 달리 농촌 동네와 떨어진 인적이 뜸한 야산지대에 위치해 밀집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방범용 CCTV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도 많을 뿐 아니라 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 영화의 한 장면에서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대사를 패러디하자면 “안전을 지키지 않으면 죽음의 바다, 지키면 안전한 바다 아입니까”라는 말처럼 해양 안전사고 예방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뜻이 통하지 않을 만큼 안전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사고에 대비하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난해 여수 관내 선박사고는 총 300척이며 이 중 290척이 종사자의 운항 부주의, 정비 불량, 관리 소홀 등 인적 요인에 의한 해양 사고로 전체 사고의 96% 이상을 차지했다.이렇듯 대부분 어업종사자
절기 상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처럼 어느 덧 우리 곁엔 완연한 봄이 찾아 왔지만 마냥 기뻐 할 순 없다. 입춘이 지나며 차디찬 된바람(북풍)이 멈추고 샛바람(동풍)이 불어올 땐 계절의 변화에 따른 변덕스러운 날씨 등을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또한, 해상에서는 3월부터 7월까지 따뜻해진 공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해수면과 만나 해상에 짙은 국지성 안개가 끼게 되고, 이로 인한 충돌·좌초 등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처럼 봄은 새로움과 시작을 의미하나, 각종 재난 및 사고 등으로부터 우리가
오늘날 잃어버린 길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기존 자동차 중심의 도로에서 벗어나 자전거, 그리고 보행자가 모두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도로다.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각각 따로 두며, 필요에 따라 각 도로 사이에 녹지를 형성해 완충지대를 두거나 자동차도로를 S자 모양으로 만들어 자동차의 속도 저하를 꾀하고 불법 주정차를 막는 등 자동차 이외의 교통수단 사용자까지도 배려하는 도로이다.그런 의미에서 ‘도로다이어트’는 도시 내 한정된 도로공간에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고려해 더욱 안전하며 효율적인 이
새봄이다. 어디든 좋다는 승달산(僧達山)으로 간다. 매화, 산수유를 시작으로 봄까치풀과 개불알풀도 꽃이 되었다. 그들을 따라 매봉~깃봉~하루재~깃대봉~평바위∼목포대박물관으로 돌았다. 이른 점심이 예약된 승달수산까지 총 10.79㎞, 3시간 40분을 걸었다. 훈이랑 둘이서 물 한 병, 사과 몇 쪽과 바나나 하나까지 원팀이 되었다.승달산의 초입은 아직 별빛이 남아있는 시각이다. 제일교회 담장을 돌며 바로 계단이 나타난다. 비탈 패임과 오가는 불편을 덜자는 배려지만, 그래도 산에서는 푹신한 솔잎과 낙엽 밟는 소리가 더 좋다. 첫 고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