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유근기(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 춥겠습니다” 뉴스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표현일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기온 영하 10℃와 체감온도 영하 10℃는 어떻게 다를까? 체감온도는 우리 주변의 환경에 따라 풍속·기온·습도·일사량 등 여러 가지 기상요소를 종합해서 나타나는 온도로 여름에는 일사량, 겨울에는 풍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겨울철 호남지역 대설과 한파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은 상층에서 찬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와 시계방향으로 불어나가면
2019년 달라지는 기상서비스박정수(광주지방기상청 관측과장)2019년 기해년 새해 황금 돼지의 해가 밝았다. 돼지는 예로부터 재산과 복의 근원으로 여겨지고 있는 동물로 올해는 황금과 만나 그 어느 해보다 풍요로운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2018년에 기상청에서는 국지적 집중호우의 발생경향을 고려하여 인적, 물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새로운 호우특보 기준을 마련하여 시행하였고, 위험기상 탐지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향상된 기상관측센서를 탑재한 천리한 위성 2A호를 발사하였다. 또한 규모 5.0이상 지진조기경보 발표시간을...
가을과 겨울 사이 박정수(광주지방기상청 관측과장) 10월의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낮아 쌀쌀한 날이 많았지만, 11월 중순(11.1~11.20)까지의 평균기온은 10.9℃로 평년(10.7℃)보다 근소하게 높은 경향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광주에서는 11월 20일에, 평년보다 11일 늦은 첫 얼음이 관측됐으며 첫눈은 아직까지 내리지 않았다. 지난 22일은 20번째 절기인 소설(小雪)이었다. 음력으로 10월 15일, 양력으로 11월 22일에 해당하는 소설은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 하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이제 그만… 김영창 지난 9일 서울 종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자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고시원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고시원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특별조사, 겨울철 취약지역 안전사고 예방 점검, 화재발생 시 대응 및 소방장비 점검 등을 펼쳤다. 그 결과 74곳 중 67.6%에 달하는 50곳에서 206건의 위법사항이 적발됐다. 주로 소방안전관리자 업무 태만, 노후 소화기 비치·유도등 점등
커져가는 날씨정보의 활용성 김도용(목포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지독히도 뜨거웠던 지난 여름의 폭염이 엊그제인 듯 싶었는데 발밑에 깔리는 많은 낙엽을 보니 이제 가을마저 저만치 물러나 있음이 느껴진다. 아무리 덥거나 추워도 지구가 공전하고 있는 한 계절은 어김없이 변하고 우리는 그때마다 거기에 적응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그 적응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정도의 심한 날씨를 겪어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흔한 탄식이 된지 오래다.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날씨는 기상정보를 높은 순위로 올려놓았고 국민들의 기대
김종석 기상청장의 기상칼럼 생물처럼 유동적인 대기를 감시하는 기상관측 김종석 기상청에 대한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당연히 ‘기상예보’일 것이다. 오늘 우산을 챙겨야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농사지은 배추를 예상보다 일찍 수확할 것인가 말 것인가까지. 현재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다가올 미래의 날씨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예보관은 그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현재라는 변수를 소중하게 붙들고 있다.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는 현재를 통해야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창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환절기 건강관리 유근기 하루가 다르게 아침바람이 쌀쌀해지고 있다. 우리 몸은 달라진 외부공기에 적응하기 위해 무척이나 힘든 시기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로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신체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기온이 내려가면 따뜻할 때보다 신체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가 30% 가량 더 들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아지고 저항력이 떨어진다. 또한 공기가 건조해지면 인체의 코 점막이 메말라 바이러스에 대한
단풍의 발걸음, 어디만큼 왔나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가을이라는 동요의 한 소절처럼 푸른 잎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할 때가 됐다. 단풍은 사전적 의미로 계절에 따른 날씨의 변화로 식물의 잎이 빨강, 노랑, 갈색으로 변화는 현상을 말한다. 단풍은 낮의 길이가 짧아지며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가면서 나타난다. 햇볕이 줄어들면 성장촉진호르몬이 줄어들고, 광합성 작용이 더뎌지면서 잎의 엽록소가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안토
변덕쟁이 심술쟁이 날씨 날씨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면서 많은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하는 것부터 시작해 24시간 생활의 중심에서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날씨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기온, 바람, 비, 구름 등의 대기 상태(현상)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옷을 살 때는 기후(수십 년 동안 한 지역의 날씨를 평균화 한 것)를 고려하지만, 옷을 입을 때는 날씨를 고려하게 된다. 날씨는 기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의 한가위 성묫길에 본 들녘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시골집 담장으로 삐져나온 대추나무의 대추도 불그스레해진 걸 보니 기록적인 폭염으로 우리를 지치게 했던 여름도 어느덧 서늘한 바람결에 물러나고 가을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참 좋아한다. 가을이 되면 여름에 소진했던 기운도 회복되는 것 같고 지난한 세상살이도 위로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빠르게 작동한다. 1년 중에 가장 기분좋은 외출인 추석명절이 있어서이지 않나싶다.광주시 초입과 시내 곳곳에 ‘가족이...
가을을 맞이하며계절은 시간의 흐름을 타고 반복된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최강 폭염도 지나가고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도 지났다. 천문학적으로 가을은 9월 23일 추분부터 12월 21일 동지까지, 24절기로는 입추(8월 7일경)부터 입동(11월 7일경) 전까지를 말한다. 기상학적으로는 보통 9월부터 11월까지를 가을이라 하고, 가을의 시작일은 일 평균기온이 섭씨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이라 정의하고 있다.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1912~1941년의 과거 30년 동안...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성과를 위한 제언정준호(법무법인 평우 대표변호사)‘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에 따라 지난 14일 구성되었어야 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규명위)’가 출범하지 못하였다. 그 자체에 대한 책임문제도 크지만 진상규명위의 실효적인 성과를 위해 쟁점별 조사와 관련한 다음의 사항들은 적극 고려되어야 한다.우선 조사위원장과 상임부위원장의 역할과 자격과 관련하여, 사무처장을 겸하게 될 상임부위원장은 5.18진상조사의 실무를 총괄해야 한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인지...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관심 가져야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 청소년은 어른과 어린이의 중간 시기이다. 청소년에 대한 연령 규정은 법규마다 다르다. 청소년기본에는 만 9세에서 24세 사이의 사람으로 규정돼 있다. 청소년보호법에서는 만 19세의 사람을 칭한다. 간단하게 ‘학생’이라는 말로 대신하거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사람을 칭하기도 한다. 학년으로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이다.올해 발표된 제6차 청소년기본계획에서는 청소년들의 역할을 미래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 봐오던 청소년의 역할과는 사뭇 달라...
메르스 바로 알기!2015년 우리나라에 수많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해 전 국민이 공포에 떨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고, 같은 해 12월 23일 공식 유행 종료가 선언되기까지 총 18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이중 38명이 사망했다. 또 1만6천여 명의 인원이 격리 조치됐다.3년이 경과한 지금,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60대 남성이 지난 9월 7일 두바이를 경유해 본국으로 입국했는데 이 남성은 쿠웨이트 방문 중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김종식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남북관계이다.남북관계는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면서부터 급진전했다. 김 대통령은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 등 남북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 노무현 대통령도 화해와 교류의 물길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동안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 10년의 노력은 퍼주기, 종북 등 냉전 논리에 포박돼 한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남북관계에서도 ‘위기 뒤에 기회’가 통하는 것일까. 운전자로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 대통령이 집...
‘콜록콜록’ 환절기 기침 주의보이상영이상영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어느덧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금세 선선한 가을날씨를 보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까지한 일교차가 보이면서 곳곳에는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폭염이 끝나고 찾아온 시원한 날씨이긴 하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을 앓을 수도 있다.기침은 기도 내로 유해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폐, 기관지 등 호흡기계에 존재하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대표적인 정상 신체 방어 작용이다.따라서 대부분의...
우금티의 노래최유정최유정작가초청강연 때문에 충청남도 공주에 갔다. 지난 4월 출간된 ‘녹두꽃 바람 불 적???추천도서로 읽은 충청남도 공주 소재 모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작가를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낸 모양이었다. 이런저런 이유와 상황 탓에 우리 아이들이 책과 멀찍이 떨어져 지내고 있는 요즈음, 아이들이 부르면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열일을 제치고 가야 했다. 책이라곤 교과서와 참고서 밖에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동화가 사라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마땅히 다해야 했다. 아이들이 읽은 ‘녹...
알기 쉬운 태풍이야기지난 8월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갔다. 솔릭은 제주도 진달래밭에 최대 순간 풍속 62㎧를 기록하고 제주도 산악 지역으로 500~1천㎜가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으나 바다에서 육지로 상륙하면서 태풍 구조가 흐트러져 강도는 많이 약해졌다.태풍은 연평균 25.6개(1981~2010년 평균)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평균 3.1개이다. 발생 빈도는 8월이 평균 5.8개로 가장 높고, 올해는 8월에 10개의 태풍이 발생했다.태풍은 최대풍속이 17㎧ ...
강신중 변호사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칼럼 건강한 가족 공동체란 어떤 것일까? /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이번 여름에 피서를 위해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원제, 만비키 가족)’을 보면서,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영화 도입부에 부자(父子)가 함께 마트에서 좀도둑질을 하는 장면에서 의문과 충격을 던져주지만 이내 이해하게 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하층민 가족은 좀도둑질이 일상화된
김병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소통과 불통은 마음을 먼저 열어 놓느냐의 차이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하는 게 소통(疏通)이다. 쉬울 것 같으면서도 매우 어려운 게 소통인 듯 싶고,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속마음을 다 보여줘야 하는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다 알아내기 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행정을 비롯해 정치와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소통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