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 시절 이야기다. 어느 중학교 학부모가 항의 전화가 왔다. 우리 아이가 인권침해를 당해서 화가 나고 그 선생님을 학교에서 근무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주라는 요구였다.즉시 그 학부모를 만났다. 사연인즉 한문 시간이었다고 한다. 아이가 책도 가져오지 않고 한문 수업을 듣지도 않았다. 선생님이 불러내서 그 아이에게 훈계를 했는데 듣고 있다가 되려 선생님께 심한 욕을 했다고 한다. 흥분한 선생님은 그 아이를 밀쳤고 욕도 하였다고 한다. 학부모의 흥분은 가시지 않았다.학교를 방문하기 전에 그 선생님의 이름이 누구시냐고
정부는 최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조정해 발표했다. 이 목표대로면 2030년까지 우리 농업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7.1% 줄어든 1천800만t으로 줄여야 한다. 그런데 농업은 농산물 생산, 가축사육 등 식량생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메탄과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이다.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은 전체 지구온난화의 약 30%, 즉 기온 0.5℃ 상승의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는 메탄 전체 배출량의 43%가 농업에서 발생한다.단순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2월 튀르키예 및 시리아에서 엄청나게 강한 지진이 발생해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최근 몇달간 우리나라 동해상에도 규모 최대 4.5의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정말 지진의 안전지대가 맞는가? 이러한 물음에 그 많은 전문가 누구도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는 항상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한반도 역사지진기록’에 따르면 역사문헌에 2천161개의 지진이 기록돼 있으며, 이 중 62%피해가 없는 약한 지진이었다. 그러나 엄청난 피해를 입힌 지진의 수가 무려 13
오랜만에 딸과 함께 무등산에 올랐다. 파아란 하늘이 눈부시게 맑다. 코로나19가 일상에 많은 상처를 주고 있지만 자연은 한결같이 우리를 위로하며 거미줄처럼 얽힌 사람들의 허물을 너그러움으로 안아주는 인자한 모습이다. 죽은 듯 잠잠하던 수목이 촉촉히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머금어 연둣빛으로 묵은 세월의 먼지까지 씻겨낼 기세는 맑은 이슬을 품은 봄잎이 내게 청렴의 의미를 일깨워준다.청렴( 淸廉)의 ‘廉’은 한자적 의미가 不食이다. 즉 탐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淸은 ‘去濁遠穢澄(거탁원예징)’ 탁함에서 떨어지고 더러움에서 멀어져 맑아짐으로
농수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태풍·가뭄·홍수 등 자연재해의 영향을 크게 받아 생산량 조절이 어려운 반면, 필수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다. 특히 최근에는 농수산물 생산이 줄어 가격이 폭등할 경우 물가안정 명목하에 수입 혹은 비축 농산물 방출로 농어민은 이익을 보기 어려운 반면, 과잉생산으로 가격 폭락 시 그 피해의 상당 부분을 농어업인이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농어업인은 소득 보전이 어려워졌다.또한, 이상기후로 농수산물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농기자재 가격 급등과 만성적 농어촌 고령화로 인한 고질적
근래 광주 서구 지역의 최대 현안은 풍암호수 문제다. 2020년부터 3년동안 운영된 TF가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 절차없이 호수 규모를 축소하고 바닥 매립을 토대로 한 수질개선이다.민선8기 지난 1년도 공론화 과정없이 신뢰도만 떨어뜨린 행정(TF 매립식 수질개선-주민반대-시 주민협의체운영-시장 원형보존협의체 요구안 수용-시장 3개월만에 약속 번복-시 수량조절 절충안 제시-주민협의체 절충안 거부-협의체 위원장 사퇴)으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금번 시에서 주민협의체에 내놓은 절충안은 총사업비 618억 원 중 매입하지 않아도 될 국유
최근 경찰이 마약사범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하고 있으나 거주지가 불분명한 외국인, 즉 불법체류자 단속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연루된 사례 역시 빈번해 도시와 농촌 곳곳에 마약이 급속히 침투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범죄수사연구원이 지난해 ‘마약범죄 대응 공동학술대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359건에 불과했던 외국인 마약류 범죄는 지난 2021년 2천335건으로 약 6.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들의 국적 또한 다양해져 2012년 31개국에서 2021년 71개국으로 늘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정치의 중요성을 망각하곤 한다. 뉴스에 보도되는 일부 정치인의 일탈을 모든 정치인의 본말이라 착각하여, 정치인을 가리켜 ‘세금도둑’이라 비난하는 경우도 잦다. 하지만 가난과 독재의 연쇄를 끊어내고, 대한민국을 선진 민주사회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 또한 정치의 역할임을 기억해야 한다.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서부 개척 시대를 살아가는 개척민의 삶을 들여다보자. 국가의 행정 및 사법권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개척민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장을 해야 했다. 국가가
지난 4월 초 강남 학원가에서 집중력 향상에 좋다며 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수를 나누어 주고 마시게 한 32명이 검거되었는데, 주로 유흥가에서 빈번하던 마약범죄가 학원가 청소년들에게 버젓이 등장하면서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마약사범은 지난 2017년 119명에서 2021년 450명으로 약 4배가량 증가하였다고 한다.마약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중독성이라 할 것이다. 언론에서 유명 연예인 등이 대마나 필로폰, 엑스터시 등을 투약해도 선처 받는 모습이 연달아 비춰지면서 초범이면 처벌이 약하다는 인식이 강
밀알중앙회의 강사랑환경대학 제9기 수강 기간(5월 16일 ~ 7월 4일) 중 현장교육으로 지난 16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에 있는 광주환경공단의 하수처리장 및 음식물자원화 처리 시설 등을 견학했다.광주환경공단에서는 하루 73만톤의 하수처리와 600여톤의 생활쓰레기, 그리고 450여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민 142만 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1일 평균 한 사람당 500㎏의 하수와 400g의 생활쓰레기, 그리고 300g의 음식쓰레기를 배출한다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과거 농경사
1993년부터 시작한 우리의 공동학습장은 해를 거듭하며 자리를 잡아갔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동학습장에서 함께 생활한 학생들은 당시 용어로 소위 ‘문제아’들이었다. 지금은 ‘학교 부적응 학생’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적응’이라고 뭉뚱그려서 말하지만,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여러 유형의 아이들이 있다.학교에 오지 않는 장기결석자, 학교에는 오지만 교사에게 대들고 수업을 방해하거나 무기력하게 앉아서 하루 종일 잠만 자는 학생, 흡연은 말할 것도 없고 술을 마시고 학교에 오는 학생 등 참 다양한 아이들이 있었다. 힘이 세고 깡이 있어서 시내
우리 사회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가 있고, 그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파급효과가 일어난다. 영향력이 높은 정치가, 대기업 총수, 문화예술계 스타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의 말과 행동, 사고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머릿 속에는 바로 떠오르는 각 분야의 스타가 한 두명은 있다. 하지만 농업분야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몇 명이나 알고 있는가. 학창시절 배웠던 우장춘 박사와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김순권 박사 정도일 것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농촌의 인구는 2010년 이후 귀농·귀촌
최근 농촌과 도시를 가릴 것 없이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야간에 어두운 골목길이나 농로변에서 차량을 운행하던 중 깜깜한 밤길에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고 앞서 걸어가는 보행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야간과 이른 새벽시간에는 비교적 차량통행과 활동인구가 적다보니 어두운 도로에서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밤길을 거닐 경우 검은 계통 색상의 옷보다 흰옷 등 밝은 색상의 옷이 보행 안전을 돕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
전라도천년사 서술을 놓고 시민단체와 기성 학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는 해방 이후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아온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현주소로서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특히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若無湖南 是無國家를 긍지로 삼아온 호남민들이 ‘일왕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若無日王 是無國家로 쓴 전라도천년사를 봤을 때, 의분(righteous anger)과 저항은 정당하다. 강봉룡 목포대 교수도 앞선 남도일보 기고를 통해 ‘일본열도에 진출했다는 주장을 따져 봐야 한다’고 언급했던 것처럼 학계에서도 뒤늦게나마 지적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헌법 제36조에는 이른바 국민보건권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농촌 주민들에게 이 조항은 단순히 단어의 나열에 불과하다. 내 건강을 관리해줄 의료시설이나 ‘의사 선생님’을 농촌 현장에서 만나기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농촌지역 의료 공백 심화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 응급의료센터는 아예 찾아보기가 힘드니 갑자기 아프거나 사고를 당해서도 안 된다. 병·의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612개 면(面)지역을 분석해보니 2020년
마스크는 입과 코로 공기 중의 먼지나 세균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여 몸의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인간은 작업 현장에서 업종에 따라 마스크를 활용했다. 그런데 2021년 2월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이 죽으면서 바이러스의 예방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마스크 착용이었는데 마스크가 없어 대란을 이루었으며 국가 차원에서 마스크 다량 생산 공급에 주력했다.코로나19는 급속도로 전염되어 우리나라는 대구에 있는 하나님을 믿는 신천지 교회에 입성하여 전염하였으며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전염되었다. 그에 따라 정
최근 외국인 마약사범들이 잇따라 검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마약사범 대부분은 우편을 통해 마약을 밀수해 판매하거나 생활고 해결을 위해 수입하였던 마약을 다시 파는 등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어 적극적인 단속과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5일 경기도 시흥에서는 베트남 전용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 7명을 검거하였는데, 이 베트남 전용클럽은 불과 한달 전에도 베트남인 8명과 한국인 2명이 검거된 클럽이라고 한다.또한, 목포해양경찰은 지난 3일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소지한 태국 국적의 외국인 3명을 마약류 관
최근 농업인들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한해 농사준비에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인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가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부족한 일손을 대신할 기계화율은 벼농사의 경우는 99%에 이르지만 밭농사는 63.3% 수준에 그치고 있어 대다수 농업인이 농부증이라는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나마 농기계가 보급된 경우도 농기계 사고로 인해 심각한 장애나 생명을 잃는 경우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농산업은 광업, 건설업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LO)에서
법질서 수준이 도시나 국가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인식되고 있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광주가 세계문화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준법 집회 시위야말로 우선 되어야 한다.과거 집회·시위는 집단 이기주의에 편승하여 개인의 사익 관철을 위한 집회·시위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최근의 경우 교통 혼잡 유발 및 소음 등으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집회·시위는 반드시 허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경찰 또한 보호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집회 현장에서 집회를 관리하다 보면 집회 참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며 6월 6일은 제68회 현충일이다. 현충일이 어떤 날인가를 가정과 학교에서는 교육하고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 조기는 기폭만큼 아래로 내려 게양하는 것이다.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국가보훈처주관으로 6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 앞 광장에서 거행된다.현충일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제사를 지내는 날이기 때문에 그 뜻을 기리며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 국기가 아직 없는 가정에서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던지 행정관서인 면사무소나 동사무소에 가면 구할 수 있다. 행정관서에서는 국기 게양을 하는 국경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