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진소방(중국 사천대학 졸업)“으음! 참으로 가슴에 깊이 와서 닫는 시문(詩文)일세! 도연명 선생이야말로 유사이래(有史以來)로 선비들에게, 선비의 시초(始初)로 높이 추앙(推仰)받는 큰 인물이지 않은가!”조대감이 술잔을 들고 윤처사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렇지! 그러나 사람들은 시문(詩文)만 좋아하고, 그의 올곧은 정신(精神)이나 가난하고 고된 삶을 좋아하지 않는 법이네! 그래서 세상에 참된 위인(偉人)이 드문 법이 아니겠는가?”윤처사가 덩달아 술잔을 들며 말했다. 윤처사와 조대감은 술을 마시고는 술병을 들어 서로의 빈 잔을 번갈
예술가 이강하의 삶과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광주 남구에 자리한 이강하 미술관은 오는 3월 10일까지 올해 신년 소장품 전시로 ‘이강하의 응시凝視, 1984-2024’를 연다.이번 전시는 2018년부터 매년 고(故)이강하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 주제와 흐름에 맞춰 선보이는 자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이강하미술관의 소장작품 전시회는 1종 공립미술관의 존립과 정체성을 수립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유산과 작품 관리보존의 중요성을 담고 있다.더 나아가 지속적인 지역 작고 작가 삶과 작품세계 연구를 통한 ‘
내륙 아시아를 횡단하는 고대 동서통상로 ‘실크로드’를 따라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이색 강좌가 열린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아시아박물관산책(이하 박물관산책)’ 네 번째 강좌를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격주 수요일마다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4에서 운영한다.올해 박물관산책은 3월 6일 조성욱 전북대 교수가 ‘중앙아시아 지리’라는 주제로 첫 포문을 연다.이어 3월 20일 강인욱 경희대 교수가 ‘실크로드의 기원’을 화두로 강의를 펼친다.4~5월에는 ▲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박하선 다큐멘터리 사진작
한국학호남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인문학 전공 학생과 시도민을 대상으로 호남한국학 강좌와 학술대회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한다.‘호남한국학 강좌 및 학술대회 지원’은 호남한국학 관련 대학과 연구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앞서 지난해에는 두 차례의 공모를 통해 (사)교육문화네트워크 동행 등 강좌 12개 단체와 한국시가문화학회 등 학술대회 14개 단체를 선정, 호남인문학 강좌를 적극 지원한 바 있다.진흥원은 호남한국학 강좌와 학술대회 지원을 통해 전통과 미래를 잇는 기관으로서 많은 시도민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올해 지원사은 강좌팀 6
그림 진소방(중국 사천대학 졸업)조대감이 묵묵히 윤처사를 바라보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으음! 올곧은 선비라! 옳은 말씀이시네! ‘5두미(五斗米)의 녹봉(綠峯)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시찰 나오는 향리(鄕吏)의 소인(小人)에게 절을 해야 하느냐?’고 말하고는 80일간의 평택현 현령 자리를 도연명 선생이 곧바로 때려 치워버리고 낙향(落鄕)하며 쓴 시가 바로 그 유명한 귀거래사 아닌가!”조대감이 맞장구치며 말했다. 취기(醉氣)가 성큼 오른 얼굴의 윤처사가 지그시 눈을 감더니 또 한 수의 시를 읊조리는 것이었다.사람으로 살아오는 동안(自余
광주예술의전당이 클래식 스타의 독주회부터 창작뮤지컬, 전도유망한 뮤지션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광주예술의전당은 개관 33주년을 맞아 ‘최상의 공연, 최대의 관객’을 목표로 2024년 기획공연 상반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올해 기획공연은 ▲포시즌(For Season) ▲포커스(Focus) ▲11시 음악산책 등 3개 섹션으로 나눠 운영된다. ◇동시대 예술성 인정 작품 한자리에먼저 GAC 기획공연 포시즌은 국내·외 음악계에서 최고의 예술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의 공연과 작품성·인지도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
안미희 전 경기도미술관장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광주 파빌리온 전시 기획자로 선정됐다.앞서 광주비엔날레는 광주 파빌리온 전시 기획자를 물색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 서류와 면접 등의 심사를 거쳐 안미희 전 경기도미술관장을 적합 인물로 최종 결정했다.제15회 광주비엔날레 광주 파빌리온 기획자 공모에는 5명의 지원자가 서류 심사를 통과해 지난 14일 면접에 참여했다.면접에서는 기획의 적합성, 예술성, 실현가능성, 지원자의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 됐고,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전문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했다.최
전남문화재단이 지역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할 작가를 모집한다.앞서 전남문화재단은 중국 상하이 아트플러스를 비롯해 서울 뱅크 아트페어, 대구 아트페어 등에 작품을 유통할 4개 화랑을 선정했다.이번 공모를 통해 참여작가 4명을 선발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공모 대상은 전라남도 거주 또는 출신 작가로 미술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전시 참여(개인전, 그룹전 등) 경험이 10회 이상인 미술작가다.특히 과거 경매, 아트페어 등 미술품 판매·유통경험이 없는 신진작가는 우대 대상이다.참가 신청은 남도사이버갤러
사)한국음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이하 광주음악협회) 제13대 신임회장에 이경은 씨가 당선됐다.18일 광주음악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제13차 정기총회에서 차기선거 회장 선거를 진행, 총 287명이 참석한 가운데 250표를 얻은 이경은 씨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이경은 신임회장은 충남대학교 외래교수와 광주오페라단 운영위원, (사)대전 글로벌오페라단 이사, 광주성악가협회 부회장, (사)전문직여성(BPW)광주클럽 회장, (사)광주여성단체 이사,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 신임회장은 “광주음악협회 회원 모두가 앞으로 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 비생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비대위)가 동네 병의원 단체행동의 시작과 종료를 전자투표로 결정키로 했다.의협 비대위는 17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총궐기 시점과 시행 방법 ▲전 회원 대상 단체행동 찬반 투표 시기 ▲의대생과 전공의의 행동을 뒷받침할 계획 ▲의대생·전공의와의 공조 계획 등을 밝혔다.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의료계 단체행동(파업)의 시작과 종료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전자투표로 결정하기로 결의했다”며 “정부의 전공의 개인의 자발적 사직 의지를 꺽는
강은미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선거 정의당 예비후보는 17일 “민주당 일색의 광주 지역구를 반드시 돌파하겠다”며 당선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강은미 예비후보는 이날 녹색정의당 총선 후보자 호남권 합동유세서 “편식하는 정치로는 시민도, 정치도 건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기후위기, 불평등, 지방소멸, 저출생, 전쟁 위기 등 모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강 후보자는 “양당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싸우고 있고, 유일하게 시민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정당은 녹색정의당”이라며 “녹색정의당이 다시 한번 시
녹색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주도로 추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17일 녹색정의당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녹색정의당은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민주당이 포함된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녹색정의당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도의 변화와 3지대 통합정당 출연 같은 다양한 세력들의 연합-연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준연동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을 반대해왔고 중단없는 정치개혁을 요구해왔다”며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이 제안
광주 광산구 월곡 2동 선주민들로 구성된 마을해설사들이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는 1천만 관광객 ‘우리가 책임지겠다’ 는 각오를 다지며 팔 걷고 나섰다.1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월곡2동 선주민으로 구성된 마을해설사 단체 ‘달빛문화탐방(대표 최창인)’은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나날이 늘어남에 따라 안내를 효과적으로 도울 제3기 마을 해설사 양성과정을 지난달 개강했다.9차례에 걸쳐 진행된 교육과정은 해설사가 알아야 할 고려인의 연해주 이주와 독립운동사, 고려인마을의 과거-현재-미래, 해설가의 의미
호남대학교 한국어교육원은 최근 한국어교육원에서 ‘교원 간담회 및 2023년 동계 워크숍’을 개최,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 했다.교원 간담회에는 윤영 한국어교육원 원장과 교원 22명이 참여해 학생 관리와 수업 개선 방안, 담임교사의 역할, 문화 수업 등 한국어교육원의 발전적 방향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간담회 이후에는 한국어 교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워크숍이 진행됐다.워크숍에서는 가상 공간에서 학습자들이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한 한국어 말하기 수업’이라는 주제로 특강 과 시연이 이뤄졌다.
이용빈 광주 광산구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7일 광산구 송정동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성황리에 문열었다.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오픈하우스 형식으로 진행됐다.특히 오후 2시 본행사에선 신용기 시인의 ‘뜨거운 횃불로 타오르소서!’라는 축원시 낭독과 함께 지역민들이 직접 후보자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또한 청년과 소상공인 ? 자영업자 , 어르신과 어르신 관련 종사자 , 농민 , 노동자 등을 대표해 후보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시간도 가졌다.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7일 첫 회의를 갖고 의사도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비대위는 이날 오후 용산 의협회관에서 투쟁선언문을 통해 “부당한 의료 정책을 이용해 정부가 때리는 대로 맞고 인내한 의사의 고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정부만이 아니고 우리도 스스로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의 어떤 행위와 이간질에도 우리가 정한 목적을 이룰 때까지 대동단결하고 오직 하나로 뭉쳐 투쟁에 반드시 승리하자”고 결의를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이 선거 지휘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공천 여부 등을 문제로 내홍에 빠졌다.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새로운 미래 출신의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세가지 제안을 했으나 이낙연 대표 측이 2개를 반대해 갈등이 불거졌다.하나는 ‘대선 지휘 경험이 있는 이준석 대표가 김용남·김만흠 공동 정책위의장과 상의해 선거 정책 홍보 전반을 지휘하도록 하자’는 제안이다.이에 대해 이낙연 대표 측은 선거 관련 전반의 내용은 최고위원회에서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또다른 제안은 기존 개
광주디자인진흥원은 15일 ‘2024년도 광주 공예문화산업 육성 사업설명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공예문화산업 육성’은 광주광역시가 시행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공예문화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해 역량강화와 공예 공방 육성, 상품개발, 국내외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올해는 공예·디자인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빛고을 공예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공방 육성을 위해 ▲‘오핸즈’ 브랜드 인증 ▲안전성 검사 지원 ▲스타 공예상품 개발 및 양산화
국립광주박물관이 아시아 도자문화를 연결하는 허브기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국립광주박물관(이하 광주박물관)은 15일 어린이박물관 교육관 체험학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밝혔다.올해 슬로건은 ‘함께 빛나는 문화공간’으로, 아시아 도자문화와 지역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본격 수행하기 위한 사업에 집중한다.광주박물관은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교두보가 될 도자문화관 건립에 총력을 다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위한 조사연구 활성화, 문화경험을 확장하는 특별전시 개최,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과 문화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한교총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의료 인력의 안정적 확보는 국가적 과제다. 정부가 장기적 안목으로 의사 수급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반대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의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는 사랑으로 생명을 귀히 여기는 의술은 언제나 칭송의 대상이었다”며 “하지만 의료 현실은 인력 부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