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차의 안전띠 미착용이 심각하다. 최근 순천∼완주고속도로에 대한 한국도로공사 구례지사 자체 안전띠 착용률 조사 결과를 보면 승용·승합차의 경우 61.5%, 화물차는 33%로 조사돼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특히 순천∼완주고속도로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중 통행량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물차 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자들의 자발적 교통법규 준수 의식 확산이 필요하다. 물론 호남고속도로 등 다른 노선의 경우도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니 교통사고 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출발 전 안전띠 착용 여부를 재차 확인하는 운전습관을 당부하고 싶다. 화물차의 안전띠 미착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장거리 운전을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고, 착용을 했더라도 안전띠를 느슨하게 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다. 매년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홍보활동과 사고의 원인이 되는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도·단속을 펼치고 있으나, 화물차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자발적인 노력 없이는 화물차 사고예방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근에 88고속도로에서는 1톤 화물차량에 동승한 사람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차량 밖으로 이탈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 같이 화물차는 운전석이 높고 전면이 돌출되어 있어 승용차에 비해 교통사고에 취약하고 치사율이 높은 것이다. 운전자 본인은 물론이고 동승자에 대한 안전을 위해 출발 전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고속도로 운행 시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경찰관이나 교통단속카메라에 의한 타율적인 교통법규 준수가 아닌 선진 교통안전 의식을 갖춘 시민 스스로의 자발적인 교통문화 선도를 당부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15 00:00
-
청소년기의 신체 활동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해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사실 스포츠가 청소년 활동의 부정적 에너지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연구는 매우 많다. 그중 밤에 불을 켜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농구코트 같은 공공시설의 활용과 사회적 효과에 관한 연구가 있다. 나이트 시설을 운용하지 않을 때와 새벽 2시까지 운용할 때의 청소년 범죄율을 비교했더니 후자의 경우 발병률이 30%쯤 낮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청소년 문제를 스포츠를 통해 해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지의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포츠를 통한 학교생활 증진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업은 물론 성취감, 자신감, 책임감 등 사회적 태도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비행 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중요한 것은 역시 스포츠를 청소년 생활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의 실행이다. 이와 관련, 주5일 수업제의 본격 시행과 함께 실시된 스포츠 클럽 활동과 토요 스포츠 데이 등 각종 프로그램은 청소년 문제 해결의 창구로 주목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스포츠 체험 활동을 통해 체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동심 등 공부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신체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발산하면 성격이 밝아지고 자연히 폭력과 비행도 줄어들 것이다. 또 스포츠 페어플레이 정신의 습득으로 건강한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울 수 있다. 이 같은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지도자 투입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이 갑자기 확대되어 자칫 자질이 부족한 지도자가 들어가면 본래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14 00:00
-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기운에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그중에서도 봄철 산행하기에 좋은 시기인 만큼 등산객의 활동이 잦아지고 있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빙기에는 산악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때이므로 몇 가지 안전수칙을 준수해 미연에 사고·부상을 방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첫째, 봄철에는 일조시간이 짧기 때문에 가급적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일몰 전에 하산하도록 한다. 둘째, 겨울동안 운동부족으로 약해진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산행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등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겠다. 셋째, 봄철산행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므로 방수, 방풍 성능이 있는 복장을 선택하도록 한다. 따뜻한 날씨에 가볍게 옷을 입고 등산을 했다가는 저체온증 등의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넷째, 겨울동안 얼었던 땅과 바위가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상 및 낙석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께 기온이 높아 낙석의 위험이 큰만큼 주의하도록 하며, 이동시에는 앞사람과의 간격을 넓혀 이동하도록 한다. 그리고 바위아래에서 휴식은 가급적 피하도록 해야겠다. 또 낙엽이 쌓인 곳엔 얼음이 녹지 않은 곳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동시에는 낙엽을 걷어가며 이동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등산로 이외의 산행은 안전설치가 되지 않은 곳이 많아 위험성이 높은 만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를 이용하도록 한다. 만일에 조난 또는 부상 발생 시에는 무리하게 해결하려 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며,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 및 구조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위의 안전수칙을 명심해 나와 가정의 건강을 위한 안전한 봄철 산행이 되기를 바란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14 00:00
-
봄이 다가오면서 나른함을 부추기는 신체적 변화에 의해 가벼운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다른 시기보다 더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졸음운전의 경우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자신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졸음이 몰려와 운전중에 수면 상태에 빠져 교통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그 사고는 대부분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 못지않게 위험한 운전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음주운전과는 달리 경찰의 물리적 단속과 같은 통제 방안이 없어 운전자로 하여금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없다. 결국 운전자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어야 하나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 현장에는 브레이크를 밟은 자국이 없는 경우가 많아 속도를 유지한 채 그대로 충돌했다는 의미로 당연히 일반교통사고에 비해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졸음운전은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위험요소로 주로 심야 새벽 시간과 고속도로에서 많이 발생하며 사고 회피를 위한 행동이 없고 운전자가 혼자 승차한 사례가 많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졸음운전을 운전자가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위해 창문을 열거나 음악을 크게 듣거나 껌 등을 씹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으로 나중에는 큰 자극이 필요하게 된다. 졸음운전을 피하는 방법은 휴게소 등 안전한 장소에서 잠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해주는 것밖에는 없다고 한다. 운전자가 졸음을 인식하면 잠시 안전한 장소에 차를 세워두고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 안에 부족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필요하며 동승자가 있는 경우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말 그대로 운전자를 돕는 자리에 앉은 사람으로 운전자와 가벼운 대화를 하거나 운전자의 피로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졸음운전은 그대로 사고와 직결되므로 항상 긴장하며 조금이라도 나른해지는 느낌이 오면 바로 차량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13 00:00
-
전국적으로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수많은 산림이 한순간에 재로 변해 앙상하고 보기 싫은 산으로 변해 버린다. 다시 나무가 자라는 시간은 몇십년이 걸리고, 또한 회복하는데 40~100여년까지 걸린다고하니 산불이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 또한, 산불을 끄기 위해서는 엄청난 장비와 인원이 동원되고 봄바람을 타고 번지는 산불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65%가 산림으로 되어 있다. 지난 2000~ 2004년까지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산지는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달한다고 하고, 피해액만으로도 GNP의 5천700배인 8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산불의 주 원인 중 입산자 실화가 42%로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고, 논·밭두렁 소각 중 산불로 번진 경우는 18%, 기타 담뱃불 화재 등이 차지하고 있다. 등산하다 이렇듯 큰 재앙을 불러오는 산불은 대부분 등산객의 부주의에서 발생한다. 등산하다 힘들어 쉬어 가는 곳에서 피우다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담배꽁초, 한 번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행하는 취사행위 등이 엄청난 피해를 주는 산불로 변해 우리가 이제까지 가꾸고 지켜온 아름다운 산림과 소중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한다. 우리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산불은 경각심을 가지고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건조한 날씨와 낙엽 등이 풍부해 탈 물질이 풍부하고 산에는 산소가 많아 발화의 3요소 중 2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높은 열이 발생하게 되면 이는 곧 산불로 번지게 되는 것이다. 산에서 받는 혜택이 GNP의 10%에 달한다고 하니 산을 아끼고 보존해 국가적 낭비를 막는 노력이 필요하겠으며 산을 찾는 모두가 산불예방요원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산불예방에 관심을 갖는다면 도심에 지친 사람들에게 웅장한 자태와 수려한 산세로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산을 계속 가꾸고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13 00:00
-
요즘 초·중·고등학생들의 입학식이 끝나고 반편성이 이뤄지면서 학교폭력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입생은 자신의 우월성과 주도권을 내세워 위력을 과시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상급생은 선배라는 한계단의 위치에 올라섰다는 생각에서 학교폭력이 발생 돼 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3월 초만 되면 정부와 산하 관련 부처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학교폭력예방과 척결에 모든 행정력을 집약시켜 대처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예방과 근절을 위해 경찰이 발 벗고 나선 가운데 교육당국과 정부산하 관련기관에서 여러 방안을 내놓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교에 담당경찰관을 배치하고 피해 신고함 부착, 정기적인 설문조사, 예방교실운영 등 학교폭력 업무에 최선의 노력과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학교폭력은 좀처럼 끊이지 않는 실태여서 학부모들을 불안 속에 잠기게 한다. 이처럼 경찰의 여러 가지 대책마련과 관계기관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데는 많은 원인이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학교당국의 무관심이 학교폭력을 불러온다고 본다. 특히 상습폭력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단속 등 관리체계가 허술하고 교외생활지도 소홀로 불량학생들을 자유방임 상태에 두고 있다. 학생들의 피해 설문조사를 가볍게 생각한 나머지 정기적으로 실시치 않는가 하면 전담교사 지정까지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학교폭력 발생 시 해당 학교에선 밖으로 노출되는 것을 꺼려 쉬쉬하다 보니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학생들이 학습에 전념하고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없는 학교생활이 이룩되도록 교사 등 학교당국의 진지한 관심과 노력이 있었으면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12 00:00
-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캠퍼스에는 새내기들 물결로 활기가 넘쳐흐르고 있다. 학기 초에는 각종 환영회와 신고식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벌어진다. 선후배간 동료간 축제의 마당으로 치러져야 할 환영식이 언제부터인가 술로 시작하고 술로 끝나는 행사처럼 되어버렸다. 올해도 예외없이 연일 크고 작은 음주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그 정도가 위험 수위에 도달해 심지어 학교의 기물을 부수거나 폭력을 유발하기도 하며, 급기야는 만취한 대학생들의 음주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잘못된 대학 음주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내기 대학생들은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그 동안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갈망한다. 그들에게 이제는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술일 것이다. 신입생이 되면 대학별, 과별 신입생 환영회에 이어 OT, MT, 동아리 모임 등 많은 술자리를 접하게 되고 거기서 신입생들은 자연스럽게 대학 음주 문화를 접하게 되며, 점점 술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신고식이라는 그릇된 행사를 앞세워 사발주는 물론 폭탄주까지 돌리며 술에 약한 학생들은 목숨까지 잃게 하는 사고들이 유행병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심지어는 대낮에도 캠퍼스의 여기저기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광경도 목격된다. 통계에 따르면 남학생의 94.3%, 여학생의 91.4%가 술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인의 음주 비율(63.3%)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또 국내 남녀 대학생 100명 중 92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고, 이중 82.3%가 술자리에서 5잔 이상 과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학생의 경우는 20%가 술자리 상황을 기억 못하는 블랙아웃(blackout) 등 심각한 음주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술로 인한 각종 사고와 추태는 술을 못 마시는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받을 만큼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으며, 바람직하지 못한 대학의 술 문화는 졸업 후 그들이 사회에 진출해 직장생활로까지 이어져 건강을 가정생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음주에 대한 시각은 문화권에 따라 또는 술 마시는 사람의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다르다. 한국의 경우 음주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어, 마치 음주는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조건처럼 되어 있다. 해외에 나가 보면 대학가 주변뿐만 아니라 성인들조차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을 보기가 어렵다. 선진국일수록 건전한 음주문화를 가지고 있다. 술은 적절하게 마시면 대인관계에 도움이 되고 인생의 윤활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과음은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다. 지성의 상아탑인 대학사회가 올바른 음주문화를 가져야만 우리의 사회가 바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음주문제를 최소화하려는 학생들 개개인의 노력과 함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대학 당국과 지역사회에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12 00:00
-
다중이용업소란 화재 등 재난발생시 생명, 신체,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업소인 단란주점, 유흥주점, 영화상영관, 비디오물감상실, 비디오물소극장, 학원, 목욕장, 노래연습장, 산후조리원, 고시원, 전화방·화상대화방, 수면방, 콜라텍, 안마시술소, 옥내 권총사격장, 실내 골프연습장 등을 말한다. 다중이용업소는 위험한 장소임에도 편리성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한번쯤은 이용해 보았을 것이다. 또한 그 위험성을 알고도 우리는 지금도 이용하고 있다. 다중이용업소가 우리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장소란 의미이다. 우리생활과 밀접한 다중이용업소가 보험의 사각지대라고 한다. 왜 그럴까?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에 화재보험가입 의무화가 다중이용업소 22개 업종 중 11개에 한정하고 바닥면적 합계가 2천㎡ 이상인 대상만을 규정하고 있어 보험에 가입돼 있는 업소가 적어 화재 시 피해 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반가운 것은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됨에 따라 2013년 2월 23일부터 모든 다중이용업소가 화재배상책임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중이용업소를 운영하는 업주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그동안 비싼 보험료 때문에 가입하기 어려웠는데 타인의 생명·신체·재산피해 등 배상책임만 담보하는 보험이므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책임보험을 가입할 수 있어 만일의 피해보상에 대한 한시름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12년 각 소방서에서는 2012년 ‘국민생명보호정책’ 일환으로 비상구 신고포상제·소방차 길 터주기·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 보급추진·다중이용업주 및 관계인 소방안전 관리능력 제고·화재예방 홍보 등 많은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9 00:00
-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는 해빙기…. 매섭던 추위도 누그러지고 이제는 제법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해빙기 안전사고에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일어나는데 기온이 다시 0℃ 이상으로 높아지면 얼었던 공극수가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지반침하가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낮과 밤의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반복하는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의 ‘해빙기’는 특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한다. 또 도시개발지역 등 공사장 부근이 많은 지역의 건설현장은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로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아 약해지면서 지반침하로 인한 붕괴 및 비탈면 축대 등의 붕괴 위험성과 가설구조물들의 변형이 많이 발생돼 사고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해빙기 안전수칙에 대해 숙지하고, 사전예방에 철저를 기해야겠다. 첫째, 집이나 주변의 대형빌딩, 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둘째, 주택 축대나 옹벽은 안전한지 다시 한번 살핀다. 셋재, 집주의의 배수로는 토사 퇴적 등으로 막힌 곳이 없는지 살피도록 한다. 넷째, 절개지나 언덕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살피도록 한다. 다섯째, 집주변의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및 접근금지 등을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위험지역은 출입을 금한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작은 관심과 사전예방이 내 가족과 내 이웃을 위하는 안전 지름길임을 유념하고 해빙기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8 00:00
-
유난스럽게도 추웠던 겨울이 다 지나갔나 했더니 아침저녁 기온차이로 우리의 몸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다.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농촌의 어르신들께서 논·밭두렁의 풀을 태우다 불이 산 쪽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신고가 매년 이 무렵 많이 걸려오고 있다. 불같지 않은 불(재산피해가 없는 경우)로 어르신들께서 목숨을 잃거나 화상을 입는 인명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봄이 되면 농부는 논밭에 있는 병충해 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준비에 들어간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겨울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는 각종 병충해를 박멸해 농작물의 병충해를 예방하고 증산을 꾀한다는 것에서 시작된 하나의 풍습이다. 농약이 변변찮던 시절 병충해 예방과 논·밭 둥 천(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를 했다. 그러나 현재는 그 효과의 의문성, 좋은 농약의 등장, 산불의 위험 때문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논·밭두렁 소각의 효과분석을 내놓았다.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논·밭두렁 태우기는 도열병, 흰 잎마른병, 애멸구 등의 병해충에 방제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병해충의 천적인 거미, 톡톡이 등 이로운 벌레가 많이 죽어 농사짓는데 좋지 않다. 하지만 말씀을 드려도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통 풍습처럼 쉽게 바꿔지지 않으시는 모양이다. 각 소방서는 올해‘국민생명보호정책’ 일환으로 비상구 신고포상제·소방차 길 터주기·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 보급추진·화재예방 홍보 등 많은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 힘으로는 부족하다. 군민 여러분께서 함께 동참해주시면 화재피해는 줄일 수 있다. 어르신들께 부탁드린다. 논·밭두렁 태우지 마시고 혹시나 태우시다 불이 커지더라도 불을 끄려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소방관들도 맨몸으로, 그리고 장비없이 불을 끌수 없는데 연로하신 몸으로 그것도 장비도 없이 커진 불은 끌 수 없다. 불이 커지면 가능한 불에서 멀리 도망가시고, 119로 신고만 빨리 하자. 그러면 우리가 신속하게 출동해서 확대되지 않도록 한다. 이상한파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봄은 오고 여름도 오고 또 가을도 올 것이다. 세월은 돌고 돌지만 어르신들의 인명피해는 이제 여기서 멈췄으면 한다. 논·밭두렁만 태우지 않으시면 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8 00:00
-
인터넷 시대에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장소가 바로 PC방이 아닐까 한다. 학교후 또는 휴일에는 PC방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청소년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시설내에 설치되어 있는 금연구역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학부모로서 우려가 많다. 실제 PC방에는 일정공간의 금연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지만 형식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흡연석의 담배연기가 금연석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면서 청소년들이 ‘소리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담배연기에 무방비로 노출돼 간접흡연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록 공기청정기나 환기팬을 돌려 놓고 있다고는 하나 PC방에는 담배 냄새에 찌들어 있어 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더욱이 공공연히 금역석에서 흡연을 하는 어른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업주가 이를 제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부에서는 버젓이 재떨이가 비치해 놓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간접흡연에 오래 노출된 비흡연자인 청소년들까지 흡연의 유혹에 노출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국민건강증진법에 PC방은 전체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거나 영업장 면적의 절반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명시돼 있다. 게임장을 찾는 학생들이 성인을 상대로 금연을 요청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임장을 찾는 학생들만 탓하기에 앞서 먼저 어른들의 생각과 사회안전망의 관리가 시급하다. 업체의 영세성은 이해하나 업주나 아르바이트생 또한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는 손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저지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PC방 업주들의 협조와 성인들의 보건의식 전환이 없다면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어른들이 내뿜는 담배연기에 중독되어만 갈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7 00:00
-
정부가 교통안전 사각지대인 오토바이(이륜자동차)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배기량 50㏄ 미만 오토바이에 대해서도 일제히 번호판 부착(사용신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종전에는 배기량 50㏄ 미만 오토바이의 경우 번호판 부착 및 보험가입에 대한 의무 규정이 없어 각종 사고 및 사망률이 전체 이륜자동차 사고발생 건수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에 대한 법적 피해보상도 매우 어려웠다. 또 번호판 등 식별표시가 없어 도로, 사유지 등에 오토바이를 무단 방치하거나 도난 등 각종 범죄에도 악용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1월 1일부터 50㏄ 미만 오토바이도 기존 오토바이와 동일하게 보유자가 의무보험에 가입, 일선 시·군·구(읍·면·동)에서 번호판을 부착토록 법으로 명시, 신규로 구매한 모든 50㏄ 미만 이륜자동차는 오는 6월 30일까지의 계도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고 운행할 경우 법규위반사항으로 단속 및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법적 제재가 강화된다. 이에 따라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교통법규준수가 생활화돼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일선 행정관청에서 50㏄미만 오토바이에 대해 번호판 부착에 따른 신고접수를 받고 있는데 소요비용을 보면 신청수수료는 무료이고 번호판 발급비용(3천500원), 취득세(차량가격 50만원 이하는 면제) 및 의무보험 가입비용(최초가입자 40대 기준 약 12만원 수준)이다. 특히 의무보험은 현행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의거, 모든 자동차에 대해 보험가입이 의무화하고 있으므로 종전과는 달리 50㏄ 미만 오토바이에 대해서도 의무보험가입의 대상이다. 의무보험제도는 자동차 사고발생시 피해자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사고 야기자의 손해배상능력을 제공함에 따라 운행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고 자동차 운송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의무보험은 남을 죽게 하거나 다치게 한 때, 남의 재물을 손괴한 때 발생한 손해를 배상해 주는 제도로 운전자 본인의 피해나 오토바이의 손상에 대한 보상은 되지 않으므로 운전자 본인의 피해나 오토바이의 손상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자기신체사고’ 담보나 ‘자기차량손해’담보에 임의로 추가 가입해야 된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올해부터 50㏄ 미만 오토바이에 대해서도 번호판 부착제도가 도입, 본격 시행됨에 따라 운행을 하려면 반드시 의무보험에 가입해야만 하고 번호판과 운행시 필요한 안전보호장구도 착용 후 운행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7 00:00
-
우리나라의 주요 대형산불은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 소방을 비롯해 전국의 시·군 공무원들이 산불예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산불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산불의 발생 원인은 입산자실화, 논·밭두렁소각, 담뱃불실화, 쓰레기소각, 성묘객실화, 어린이불장난 등 복잡·다양하지만 대부분은 부주의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경우 겨울동안 동면하던 병충해가 봄이 되면 활동할 것이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해오던 관행대로 논·밭두렁을 태우는 행위가 가장 크다.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1~ 4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초기 대처능력이 부족한 노인층에 의해 발생하면서 필연적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로운 병해충보다는 병충해의 천적인 거미, 톡톡이 등 이로운 벌레가 오히려 많이 죽어 농사짓는데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볏짚, 잡초 등은 태우지 말고 2·3등분으로 잘라 뿌려준 뒤 갈아주는 것이 영농에 효과적이다. 소방기본법 제19조(화재 등의 통지) 또는 화재안전조례에는 화재로 잘못 인식할 만한 행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행위를 하기 전에 일시·장소 및 사유 등을 소방서장에게 신고해야 하며, 신고하지 아니하고 소각행위를 하는 자는 물건의 소유자·관리자 또는 점유자에 대해 단속·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인접지역 100m 이내 지역의 경우 50만원 이하, 그 밖의 지역의 경우 도 화재예방조례에 따라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만약 농사준비를 위한 논·밭두렁 태우기는 허가를 받아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날 실시해야하며,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아 마을 공동으로 실시해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6 00:00
-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새싹이 돋는 등 봄의 기운이 다가오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의 수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의 증가는 곧 산불발생으로 이어져 애써 가꾼 산림의 훼손이 우려되므로 등산객에 의한 산불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두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봄철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연소조건을 형성한다. 또한 화창한 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긴장이 헤이해지면서 화기취급 태만, 부주의, 관리 소홀 등도 산불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산불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산에 오를 때 라이터, 성냥 등 화기물질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지정된 장소 외에는 취사를 금하고 산림인근지역에서는 불을 피우지 말아야 하며 논두렁이나 밭두렁, 기타 농산폐기물을 소각할 때에는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하고 주의와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울러 어린이들의 불장난을 예방하기 위해 성냥이나 라이터 등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들을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유념해야 하겠다. 이러한 주의에도 불구하고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119나 관계기관에 알린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칫 무리하게 혼자 산불을 끄려 하다가 소중한 목숨을 잃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얼마나 많은 피해를 가져오는지 잘 알고 있다. 그걸 알면서도 설마 하는 생각이 돌이키기 힘든 결과를 가져오고 만다. 그동안 잘 가꿔온 자연과 우리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잘 살펴보아야 하겠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5 00:00
-
청소년기는 연령적으로 10대가 중심인데 이 시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에 이르는 과도기(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함)인 상태로 신체적·정서적·도덕적·사회적 발달단계로 인한 감수성이 예민해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기가 쉬운 매우 불안정한 시기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부부가 모두 직장을 갖고 집을 떠나 있는 경우가 많아 부모로부터 떨어진 핵가족의 자녀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소외감을 갖게 되거나 정서적 안정을 잃기가 쉽다. 또한 자녀들이 일단 학교에 들어가면 학교 교육에 모든 것을 맡기기 때문에 가정교육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학교 교육이 상급 학교 진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더구나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무수한 정보들을 아무런 검증도 없이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하게 됨에 따라 자신들 또래끼리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부모나 교사 간의 대화가 단절됐다. 한 예로 집단 따돌림, 부모와의 갈등, 가출, 원조교제, 음주, 폭행, 성적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매스컴을 통해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우로 이미 신체적으로는 성인으로 성숙하였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미숙하고 사회적으로도 한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있지 않다. 이러한 문제들이 현대사회에 있어서 사회체제의 모순과 결함의 심화, 급격한 변동 등으로 인해 많은 장애에 부딪히고 있어 오늘날 청소년 문제가 다양화되고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것은 청소년들이 그러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청소년의 입장에 서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 간의 삶을 나누는 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 자신이 자기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일류 대학진학만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아이들의 개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각자의 개성을 고려해 소질을 발견,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핵가족화 등으로 부모의 방임 속에서 자라고 대중문화에 방치되어 있어 정서적, 문화적 갈등으로 범죄, 비행, 가출 등이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갈등 해소를 위해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놀 수 있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확충돼야 한다.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미래의 주인공들이다. 우리 모두가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5 00:00
-
지난 2월 초, 중순에 중·고등학교가 졸업식을 실시하면서 그 동안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졸업식 뒤풀이 방지를 위해 졸업식장에 경찰이 파견되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이런 행태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며 이러한 악습의 잔존에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스러움이 앞선다. 이제 우리 자녀들은 신학기를 맞이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또한 새로운 친구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에게 적응하느라 힘들어 하고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학부모 또한 행여 내 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거나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학교폭력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지경에 이른데는 청소년들의 1차적 책임자인 부모와 가정의 역할이 약화되었음에 기인하는 만큼 내 자식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자녀 인성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니 만큼 가정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무엇보다도 예방에 힘을 써야 할 것이며, 발생된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가정과 경찰과의 조율을 통해 가해자나 피해자가 제2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 경찰은 이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안전드림(Dream)’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많은 홍보를 통해 신고 요령이나 상담 등 프로그램 활용법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개학과 더불어 학교 등을 직접 방문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우범지역 순찰 강화 등을 통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제 학교폭력은 학교와 우리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구성원의 문제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우리 자녀들이 항상 웃는 얼굴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2 00:00
-
연일 치솟는 물가와 유가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만 가는 요즘이다. 현재 리터당 2천원대를 육박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세계경제의 정세불안과 각종 악재 등으로 머지않아 2천원대를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분간 이런 고유가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 같은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뛰는 유가에 당당히 맞서는 아주 손쉬운 방법이 있다. ‘주유 중 엔진정지’가 바로 그것이다. 주유소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40% 이상은 정전기나 전기 스파크 등에 의해 발생되고 있으나 아직도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미흡과 주유중 엔진구동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인식결여로 주유 중에 엔진을 정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주유취급소 관계자도 손님들의 불편을 의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고 있다. ‘주유 중 엔진정지’는 소방법에 의해 주유소 관계자 및 운전자들에게 의무화하고 있다. 주유중 엔진정지를 하지 않을 경우 최고 200만원(1차 50만원, 2차 100만원, 3차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되는데 주유소 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도 부과하도록 되어 있지만, 그 보다 주유중 엔진을 정지하지 않을 경우에는 엔진의 스파크가 주변에 체류 중인 고인화 유증기에 착화돼 폭발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연료낭비 및 매연가스의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주유를 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 안전문화 정착은 정부 당국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단속에 의한 불이익처분을 받기 전에 화재예방, 환경오염방지,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해 시민 스스로 주유중 엔진정지도 운전 중 안전띠 착용 의무화 시행이 익숙해져 일상이 되고,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에 많은 영향을 준 것처럼 습관이 되어 지키지 않았을 때 오히려 어색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 가계경제와 사고예방 등 안전문화 정착에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3.01 00:00
-
자동차 소유자면 누구나 차량사고시 최소한의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제정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일종의 강제보험인 자동차 책임보험을 알고 있을 것이다. 자동차책임보험은 강제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반드시 가입토록 하고 있으며, 미가입시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 22일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공포됨에 따라 내년 2월부터 다중이용업주는 화재배상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개정된 법은 내년 2월 23일부터 시행되며, 보험 미가입자와 보험가입을 거부하거나 계약을 해지한 보험회사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 생활 전반에 성업 중인 다중이용업소가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건물구조에 생소한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고 인테리어 등 시각적 화려함의 강조로 다양한 유형의 가연재와 실내장식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발생하게 된다는데 있다. 또 영업장 내부가 좁고 미로식 구조로 된 영업장이 많아 유사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동안 다중이용업소는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다른 업소보다 높은데도 피해보상의 사각지대로 놓여 있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전체 약 19만개소의 다중이용업소 중 영업장 면적이 300㎡ 미만인 업소가 약 15만개소(83.2%)를 차지하고, 최근 5년간 다중이용업소 화재의 74.7%, 인명피해의 73.6%가 300㎡미만에서 발생했다. 법이 시행되면 신규로 다중이용업소를 운영하고자 하는 업주는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 후 영업을 해야 하며, 기존에 다중이용업소를 운영 중인 업주는 시행 후 6개월 이내(내년 8월 22일까지)에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 영세한 다중이용업주를 고려해 영업장 면적 150㎡미만인 휴게·일반음식점, 게임제공업, PC방, 복합유통게임제공업 등 5개 업종은 시행시기가 3년간 유예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29 00:00
-
최근 학교 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이슈화 되는 가운데 가출이나 자퇴 등으로 학교 밖에서 떠도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사회의 안전망 테두리 밖에서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이들을 범죄에 악용하려는 어른들로 인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나 정확한 그 실체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태이다. 대부분의 일탈 청소년들은 모두가 다 한 가정에서의 소중한 자식이고, 또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희망이다. 다만 입시경쟁 위주의 학업 환경과 주위 관심의 미약, 그리고 일부 잘못된 행동들로 인한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일탈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탈 청소년들을 다시 학교로 가정으로, 그리고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청소년들에게 학교 공부만이 아니라 보다 많은 체험활동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방황을 하는 시기이자 자신의 꿈을 만들어나가는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에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가슴을 흥분시킬만한 꿈을 찾아낸다면 그 꿈을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청소년에게 가정이 쉴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 부모가 자식의 일에 관심을 가져주고 학교를 마치고 들어왔을 때는 따뜻한 말 한마디만 건네준다면 가정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어만져 줄 수 있는 쉼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학업중단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제도의 마련이다. 현재 7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정확한 실체조차 파악되지 아니한 것이 현실이며 이들에 대해 쉴 수 있는 쉼터의 마련,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건 마련, 실질적인 고충 상담 등을 통해 일탈의 길에서 다시 정상의 길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28 00:00
-
언제나 학원폭력 관련사건을 접하면 안타까움에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진다. 포항과 원주에서 일어난 폭행사건, 그리고 필자의 근무지역인 목포 북항 방파제 인근에서 있었던 졸업식 뒤풀이 폭행사건,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사건들…. 경찰이기 이전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우리 아이들과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 여느 부모와 같이 안타까움이 눈앞을 가린다. 아니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경찰이기에 답답함의 깊이는 여느 부모보다 깊을 수밖에 없다. 어쩌다가 교육의 장인 학교라는 공간마저 폭력에 노출되는 지경에 이르렀을까! 푸른 하늘이 담겨 있어야 할 우리 아이들의 가슴이 이렇듯 병이 들었을까? 아닐 수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단절’이란 단어가 스며든 까닭은 아닐까! 기독교에서는 피조물인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창조주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고, 시기, 미움, 질투, 다툼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형벌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랑으로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려 예수님을 이 땅에 내려 보냈다는 것이다. 일선에서 탈선학생을 접하면서 학교 폭력도 이러한 맥락이 아니겠느냐는 생각과 함께 ‘단절의 벽을 허물 수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생각이,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생각에 무게가 더해졌다. 탈선 학생의 부모님을 만나보면 감정의 영역인 사랑을 돈으로 채우려 하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할 수 없는 부모의 처지에서는 돈으로라도 사랑을 표현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렇듯 탈선 학생들은 개인의 잘못도 있지만, 그 잘못의 시작이 잘못된 가치관 때문이란 점을 생각하면 부모와 선생님, 친구와의 단절에서 생긴 잘못된 가치관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학원폭력이 조금도 지체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부모님, 선생님, 친구 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절 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 그것만이 근본적으로 학생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모함으로써 학원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얼마 전에는 모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아래의 내용을 들려주었다. “친구(親舊)를 풀어보면 나무판자위에서 자식이 오는지 기다리는 어버이같이 친한 사이를 뜻하는 한자어입니다. 草+焦+丘가 합해진 ‘옛 구’는 새들이 풀잎을 주워 절구통처럼 생긴 둥지를 짓듯이 오래된 방식을 뜻하는 한자어인데 이 둘이 합쳐 친구라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벗을 뜻하는 ‘友’는 左와 右가 한몸에 달린 왼손과 오른손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친구란 머리를 중심으로 한 지체에 붙어있는 왼손과 오른 손과 같은 사이입니다.” 이렇듯 친구의 우정을 시작으로 선생님의 사랑, 부모님의 사랑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아이들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사랑으로 단절의 벽을 허문다면 우리 사회에 학원폭력이란 단어는 점차 사라지지 않을까….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