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에 앞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우선되어야 한다. 뭐? 용서와 화해? ‘5·18 단체·특전사동지회 화해 공동선언’이라니!4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폄훼하는 망언들이 끊이지 않고 이 집단 저 집단에서 앵무새처럼 말하고 있다. 그런 망언들은 특히 정치권 언저리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이런 행동들은 진상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일이라 생각한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법적 근거를 확실하게 해뒀으면 함부로 말하지 못할 것이다. 5·18민중항쟁의 정신이 헌법전문에 수록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단언컨대 5·18민중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할미꽃을 닮은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딸아이 결혼식날 수많은 하객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이 끝나자 신랑과 함께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딸이 이렇게 말했지요. “엄마 아빠! 우리 잘 살께요. 걱정 마세요.”당신은 웃으면서 “과년한 딸 치우니 아주 시원해 죽겠다”라고 말하고 어서 가라고 손짓을 했지요. 막상 딸과 사위가 탄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당신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던 일이 생각나오.“세상 물정 모르는 저 어린 것이 시집 가서 어찌 살까 모르겠네.”당신은 딸 걱정에 뜬눈으로 잠을 설치곤 했지요.
작년 1월 27일부터 중해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다. 사업장의 규모가 50인 이상인 기업에 우선 적용되었고 그 미만인 기업은 내년부터 해당된다. 법안의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를 비롯한 각 업종별로 과도한 입법이라는 우려들이 쏟아졌고 한편으로는 그 대응방안에 대한 모색에 골몰해 왔다.그런데 지난 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제조업종의 모기업 대표이사가 처음으로 법정구속되는 사건이 생기면서 제조업과 달리 고층작업, 가설작업, 야외작업이 다수인 특성을 가지고 있고, 또한 매번 현장이 이동하며, 새로운 부지에서 전혀 다른 설계도면을 통해 공사를
전세금을 받지 못한 채 장기간 거주하다가 전세금이 소멸시효로 인해 사라질 위험이 생길 수 있어 세입자들이 전전긍긍하는 일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건물 점유나 전세금 반환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민법 제162조 제1항에는 ‘채권은 10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소멸시효가 완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따라 전세보증금 채권도 소멸시효가 있다는 뜻이다.전세보증금은 계약이 종료된 후 일정 기간 권리행사를 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지속적인 권리행사를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소멸시효를 방지하려면 건물
마약은 양귀비와 그 추출물인 아편, 그리고 코카 잎 등 3종이다. 이 3종에서 분화된 합성물이 코카인, 헤로인, 모르핀 등 35종과 펜타닐 등 104종이며,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등 119종과 대마합성품 3종 등 총 264종에 달한다.아편은 서구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의료용은 물론 비누, 식초 등 생활용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19세기에는 모르핀이 개발되어 미국과 유럽의 전쟁터에서 병사들에게 보급되었다. 특히 1887년에는 일본 의사에 의해 히로뽕이, 1897년에는 독일 제약사에 의해 헤로인이 각각 개발되어 확산된 결과
정부는 지난달 29일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할당관세를 또다시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농축수산업 종사자의 빈축을 사고 있다.5월부터 관세율 인하에 해당하는 품목은 닭고기, 대파, 무, 칩 제조용 감자, 종오리 종란, 명태, 갈치 조업 미끼용 냉동꽁치 등 7개 품목이다.이 같은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서민물가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농축수산업계는 이번 조치가 자칫 국내 농축수산업 생산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올해 2월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에 따르면 농축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출하는 아이들을 모아 광주변두리에 폐가를 개조해서 집을 만들고 공동학습장이라고 명명하고 그들과 함께 살면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야기이다. 공동학습장에는 토끼, 닭, 개, 칠면조 등을 정서순화를 위해 키우면서 살았다가끔 잔인하게 동물을 장난삼아 괴롭히고 학대한 아이들도 있었다. 심지어 토끼를 발로차고 스트레스를 주어서 토끼를 죽이기까지 했다. 나는 그래도 아이를 나무라지 않았다. 친구들도 그 아이를 싫어했는데 어느 날 밥 먹는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동혁이는 어디 갔어? 왜 밥 먹으러 안 오지?” “선생님,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비대면 금융거래의 급증으로 악성 앱 등을 이용한 메신저 피싱 등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면서 건전한 국민생활을 위협하고 서민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이처럼 건전한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2006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경찰,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지도단속과 홍보활동 등에 힘입어 한동안 잠시 뜸하다 또다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전국에서
“공연을 보러 가려면 당연히 티켓을 구입해서 가야죠! 시의원들부터 특권 의식을 버리고 예술인들을 도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예술현장에서 활동해 오면서 지론으로 삼아왔던 생각에 사이다 같은 소신 발언이 내 귀를 의심했다. 최근 광주광역시 의회 의원들께 광주문화재단에서 기획한 뮤지컬 광주 홍보와 재단 사업 설명차 방문 중 모든 의원들의 소신피력이 기쁨의 충격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예술인을 포함해 지원금이 지급되었지만, 근본적인 생태계의 변화는 바로 공연예술의 유료화를 통한 예술가들의 지원과 선순환적인 재투자를 통한 작품성을 높여가
농·어촌 주민들은 머리에 송전탑을 이고 산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눈을 두는 곳곳에 송전탑이 보인다. 거미줄처럼 늘어진 송전선로들은 앞으로도 계속돼야만 할까. 이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지난 2021년 형성되고 법안 발의까지 이어졌다.전력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은 시대가 발전할수록 더욱 가속화되고, 지역민들의 시름과 고민은 날로 늘어나는 시점에 지난 3월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대안)’을 의결시키며 입법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의 주요 내용은 제
요즘 세상이 뜨겁다. 논쟁거리가 끊임없다. 홍보, 주장, 비방을 담은 현수막이 곳곳에 나부낀다. 나만 잘 살자는 건 아닐 텐데도, 너무 심하다. ‘결사’ 문구가 눈에 들 때는 섬뜩해지기까지 한다. 국가의 운명이나 가족의 생존을 위한 일이라면 몰라도, 죽기를 각오해서 무엇을 얻자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끼리는 다투지 말아야 하는데도 그럴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그중 하나가 ‘광주 군(軍)공항’ 이전 문제다. 도심권에 위치해서 시끄러우니까 한적한 농촌으로 옮기겠다고 한다. 하지만 광주에는 후보지가 없고, 전부 전남지역이라는 점이
어느 가을날, 호형호제하는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형님, 학생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고, 아내와 이혼했는데 아버지는 중독 치료를 받고 있어서 격리 중입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가 병원을 이탈하여 집에 와서 애들 보는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있답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학교로 전화를 했는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그 집 주소를 알려주게나.”곧바로 그 집으로 향했다. 3층 주택이었다. 집 앞에 여성 한 분이 머뭇거리고 있었다. 이 가정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였다.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주저하며 집 안을
아이 눈에 비친 나는 행복한 엄마, 행복한 아빠인가요? 아이의 눈으로 보았을 때 나는 어떤 부모 인가요? ‘내 아이를 어떤 성인으로 키우고 싶은가?’ 아이를 갖은 부모라면 한번쯤은 자문하고 생각해 봤을 것이다.대부분 부모들은 ‘아이가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는 바람을 한다. 그 다음에는 자기 앞가림 잘 하는 사람, 돈 잘 버는 사람, 성공한 사람 등등 다양한 소원을 빈다. 부모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녀가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성인으로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이다. 한마디로 부모 의지없이 스스로가 ‘자립’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최근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무료시음회를 가장해 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집중력 강화에 좋다고 속여 시음하게 한 사건은 마약 음료를 먹이고 학부모 상대 돈을 요구하는 결국 보이스피싱과 마약이 연결된 신종 피싱 범죄로 밝혀져 국민적으로 충격을 주는 사건이었다.이를 계기로 경찰은 마약류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찰청, 대검, 관세청, 교육부 등이 참여한 범정부적인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출범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마약 음료 사건에서 보듯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마약은 충격적이다.미국, 캐나다, 태국 등 일부 국가처
최근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대상 마약 음료 협박 사건과 유명 정치인의 자제와 유명 연예인들의 상습 마약 복용으로 마약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이 최고조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경찰청은 지난 3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5개월 간 상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했다. 광주경찰청도 임용환 청장을 단장으로 형사, 수사, 교통, 정보 등 전 기능을 총동원해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합동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UN에서는 마약청정국 기준을 인구 10만명 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미안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느덧 움츠렸던 겨울이 지나 기지개를 펴는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봄철 따사로운 햇볕과 함께 동네로 마실을 나가거나, 주택에서 낮잠을 자기도 한다. 이 때 자리를 비운사이 주방의 화기에서 시작된 불길이 집을 집어삼키는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주택, 일반음식점, 다중이용업소 등 주방에서 일어난 화재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주방의 동·식물유를 취급하는 조리 기구에서 발생하는 화재(K급 화재)는 발생 화재 가운데 약 30% 이상이 식용유가 원인으로 나타났다.자동확산소화기는 화재 시 화염이나 열에 의해 자동으로 소화
예나 지금이나 인간생활이 유지되는데 의식주 중 가장 주요한 요소는 주(住)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은행권의 대출금리도 인상됨에 따라 부동산 심리가 위축되어 있지만 최근까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은행권에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하려는 부동산 광풍 현상도 이러한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를 보여준다.최근 내 집을 마련하려는 서민들 상대 소위 ‘무자본 갭 투기’ 사기를 치는 일당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여기서 ‘무자본 갭 투기’ 사기란 무자본으로 아파트 등을 매입 후 세입자들에게 매입가보다 높은 전세보증금을 받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사회의 이목이 집중될 만한 사고를 가리켜 흔히들 안전 불감증이 부른 대형 사고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리고 그 원인은 사소한 부주의가 부른 인재라고 것임을 강조하면서 재발방지를 촉구하기도 한다.이런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큰 공사장에만 일어나는 일일까? 아니다. 바로 우리 주변을 살펴보자. 안전 불감증 사고는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발견된다.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사용, 생명의 탈출구인 비상구 폐쇄행위, 빨리빨리 문화가 부른 건축 부실시공, 그리고 음주운전 및 과속 등 이러한 행동들은 하나같이
사용연수가 10년이 경과했거나 파손돼 사용할 수 없는 폐소화기는 처리 방법을 몰라 그대로 방치하거나 소방서로 수거 문의하곤 한다.소화기 교체 및 폐기 기준은 ▲지시 압력계 바늘이 녹색 범위를 벗어난 경우 ▲제조일로부터 10년이 경과 ▲장기간 방치해 녹이 슬거나 파손된 경우다. 또 지시 압력계가 없는 가압식 소화기의 경우 1999년 이후 생산이 중단된 소화기로 폭발 위험이 높아 즉시 교체해야 한다.폐소화기 배출은 과거 일정 기준이 없었으나 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대형 폐기물로 분류됐다.폐소화기 처리 방법에는 유상과 무상 처리
지난 2009년 헌법재판소는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법률 1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집회의 자유를 근거 없이 제한할 수 없다는 것으로 집회개최에 대한 권리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요즘 집회의 자유를 제한해 달라는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 확성기나 방송차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개인의 평온할 권리’를 침해한다는 것이 ‘집단민원현장’에 대한 현재의 평가다.작년 6월 ‘전국 집회 소음 민원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집회소음 관련 민원은 4천74건으로 전년 10월 대비 46% 증가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