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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점에서 발생하는 교통정체를 일컫는 ‘그리드락(Gridlock)’은 지나친 탐욕으로 새로운 부의 창출이나 공동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현상을 가리킨다. 여수는 백년에 한번 올법한 기회를 잡았는데도 그리드락과 같은 비극적인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주소다. 하지만 최근 김충석 전 여수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세력이 있다”며 목청을 높여 관심을 모았다. 시장시절 일부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3려 통합의 약속대로 통합청사를 지금의 학동 청사로 옮기기로 하고 2청사와 해수청을 빅딜한 것을 일부 시의원이 관계법을 무시해 무효라며 전남도에 주민감사청구를 했기 때문이다. 김 전 시장은 “K모 시의원은 여수 역사의 죄인입니다”라고 비난한 뒤 “하루 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30만 여수시민에게 정중히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의원이 3려통합 당시 통합의 주역으로, 통합에 반대했던 신순범 전 국회의원과 구여천시의회를 넘나들며 ‘통합만이 살길이다’라고 외치고 다니던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통합을 강력히 주장했고 주민투표에 의해 3려통합을 성사시켰던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이 지금와서는 ‘2청사 되찾기운동’이라는 다소 엉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3려 통합 자체가 무효라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게다가 2청사와 해수청과의 빅딜은 원천 무효라하여 공유재산 무상양여 원칙을 세워 놓고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갈길 바쁜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시 공유 재산이니 만큼 따질 것은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소탐대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다 미 경제학자 세일러의 말처럼 ‘승자의 저주’로 박람회를 유치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잔꾀 때문에 결국 많은 것을 잃을 개연성을 떨쳐 버릴 수 없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이 끝없는 권력의 탐욕을 버리지 못해 가는 곳마다 분란을 일으키고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는지 감시와 채찍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지금이야 말로 세계속의 여수로 자리매김할 더없는 기회를 역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여수 역사의 죄인’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이다. 시민들의 경고와 울림 또한 깊고도 우렁차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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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9.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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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축제와 같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산은 발전시켜야지 내 지역과 중복된다해서 나무라서는 안됩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지난 11일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거북선 축제관련 난립성에 대한 한 시민의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그리고 “이 같은 발상으로는 여수가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이어 ‘여수에서 치러지는 거북선 축제는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데도 같은 내용의 축제를 여수의 거북선 축제와 해남의 명량해전축제와 같은 동종의 축제를 도내에서 두개나 치르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재고돼야 한다’는 논지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이순신 장군이 임란 초기에는 여수에서 좌수영을 운영했고 후기에는 (해남지역) 우수영을 운영했다”며 “특히 명량해전은 세계 5대 해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다”고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답변했다. 두 지역 모두 지역의 자산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를 존중해야지 시기하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되며 여수시민들이 이 같은 발상을 했다면 생각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박 지사의 답변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의 축제가 전국적으로 난립해 지역특화를 강조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지난해 9월 30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본발표가 있었던 다음 날인 10월 1일자 지방신문 1면에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명량해전 관련 축제 사진과 기사로 도배되다시피했다. 여수박람회 관련 기사는 일부 한 두개 신문에서 1면에 게재됐을 뿐 대부분의 신문에서 2, 3면으로 밀려났다. 뉴스의 밸류로 보나 지역의 관심도를 봐서도 1면 톱으로 올법한데도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또 똑같은 내용의 이순신 장군 관련 축제를 인근 경남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규모로 추진하고 있어 경쟁력을 깎아먹는다는 지적에는 “경남도지사에게 거북선관련 축제를 나눠서 하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같이 합쳐서 하자고 제안했다”고 답변해 자기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고 말았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우리 지역에서는 상품가치가 있으니 양분해 개최해도 무방하다고 해놓고 경남도지사에게는 서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합쳐서 치러보자는 것은 무슨 논리냐며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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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9.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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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년 ‘신문·방송·통신 통폐합’과 87년 ‘언론 기본법폐지’ 등의 정부 정책으로 전국 각지에 지역신문들이 우후죽순처럼 난립, ‘언론 공해’로 지역 주민들의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전국 지자체 중에서 행정규모가 열악한 전남 신안군의 경우 일부 사이비 기자들이 직분을 이용해 각종 불법과 횡포 등이 극치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지경이다. 이들은 독버섯처럼 자생해 지역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을 만큼 위험 수위에 달해 관폐와 민폐가 뒤따르고 있다. 실제로 신안군을 출입하는 신문·방송 기자들은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을 비롯, 비회원사 기자들까지 포함해 무려 4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부 언론사는 아무런 검증도 없이 자질이 부족한데도 기자로 채용, 신안군을 출입토록 하고 있으며 이들의 갖은 횡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에 도달한 실정이다. 더욱이 지역발전을 위해 여론을 선도해 나가야 할 기자들이 기자직분을 이용해 수년 동안 불법사채업을 통해 어려운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가 하면 본인이 타고 다니는 승용차 차동차세를 수년간 체납한 가운데 농협에서 판매하는 정부 면세유류를 돈도 내지 않고 사용하는 등 지역주민들로부터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또 최근 신안군수의 2009년도 읍·면 순회를 뒤따라 다니며 읍·면장실에서 담뱃재를 커피잔에 털어버리는 상식이하의 짓을 하는가 하면 농협직원들에게 전화를 해 돈 봉투를 요구하는 등 지역정서를 크게 해치고 있다. 이 같은 사이비 기자들의 난립으로 지역민들의 비난이 증폭된 곳은 비록 신안군만이 아닐 것이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 지역 검찰·경찰 등 사법기관이 지역발전을 위해 사이비 언론 발본색원에 나서고 있다고 하니, 지역주민들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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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9.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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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벼가 자라면 열매가 생기고 그 무게로 휘어지는 모양을 보고 교훈을 삼으라는 소리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머리에 든 것이 많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말은 한번 내뱉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기 때문에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거나 이와 유사한 의사표현을 하고자 할 때에는 자신의 생각을 한번 더 심사숙고하고 신중하게 발언을 해야 한다. 이같은 교훈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꼭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재산이며, 광주시의회 모든 시의원이 가슴속에 깊이 새겨 들어야 할 좋은 교훈이라 생각된다. 지난 12일 폐회된 광주시의회 제176차 임시회 기간 동안 시의회 안팎에서는 다선 경력의 A 의원의 발언이 언쟁의 도마 위에 올랐다. 같은 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A 의원은 동료 한 의원의 인격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당시 비공개 전의원 간담회에서는 문화수도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과 문특위원 전원 사퇴 요구로 의원들간에 심각한 공방이 이어졌고 이 와중에 다선 경력의 A 의원은 초선의 B 의원에게 “의원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격앙된 논조로 나무랬다. 물론 A 의원이 이렇게 말한 배경에는 문특위원 사퇴를 주장하는 B 의원의 논리 정황과 명분이 빈약했기 때문에 다선의원의 경험을 비춰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하게 될 신참 의원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따끔한 조언으로 받아 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A 의원은 이번 회기 중에 열린 교육사회위원회 소관 조례안 심사 과정에서도 동료 의원들에게 막말을 해 다선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손상시켰다. 당시 교사위 위원들은 A 의원이 발의한 ‘광주시 식품안전 기본 조례안’ 내용 중 현실적으로 실행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문구 조항 수정을 요구했으며, 같은 자리에 있던 A 의원은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라는 상스런 말들을 마구 뱉어 냈다. 이유야 어찌됐든간에 전체 의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한 동료의원을 겨냥하거나 소관 상임위 위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인격을 모독하는 듯한 발언은 좀 더 신중하게 했었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되돌아 올 수 없듯이 어느 한 사람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피해 당사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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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9.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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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해야 위엄이 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깨끗하고 약점이 없다면 당당하고 힘 있는 조직이 될 것입니다.” 2007년 12월 2대 광주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최병민 청장의 취임 일성이다. 전임 청장이 비리 의혹으로 낙마한 때문인지 최 청장은 당시 ‘청렴’을 최우선 출사표로 내걸었다. 최 청장은 특히 “개청하자마자 발생한 비리로 상처받은 광주 경찰과 시민들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하며 개과천선을 약속했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광주경찰은 자고 나면 터지는 각종 비리로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지역 경찰관들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각종 비리 연루로 수사대상에 올라 최 청장의 자정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8일 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김모(50) 경정 등 경찰관 3명이 불법 성인오락실을 단속하면서 뒷돈을 받고 영업을 비호해준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일례에 불과하다. 이 사건 외에도 차량절도범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해 구속된 광역수사대 김모(39) 경사를 비롯, 취업사기에 연루돼 직위해제된 서부서 김모(35) 경장, 음주단속에 적발된 여성운전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져 직위해제된 동부서 문모(44) 경사 등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이처럼 경찰의 본분을 망각한 파렴치한 경찰관이 광주청 개청 1년6개월여만에 적발된 숫자만 30여명에 이르고 있으니 혀를 찰 일이다. 더욱 큰 문제는 평소 집안 단속에 소홀하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뚜렷한 대책 없이 개인 탓으로만 돌리는 경찰의 변함없는 행태다. 광주청 한 관계자는 “직무감찰 및 기강확립 교육을 철저히 한다고 하지만 숫자가 많다 보니 감당이 안된다”며 “어느 조직이나 문제가 있는 직원이 있기 마련아니냐”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민생현장에서 치안을 유지하는 국가공무원으로 엄정한 법 집행의 최일선 첨병이다. 이는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리며 교사나 성직자, 법관 등과 함께 보통사람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광주청은 민생치안 현장에 구멍이 뚫릴 때마다 인력부족을 탓하며 예산과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집안 단속부터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비리 척결의 주체인 경찰이 수사대상으로 전락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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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9.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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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올 한해 전남도정을 결산하기 위해 마련된 22일 전남도 송년기자간담회는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지역 언론 성토장이 됐다. 서운함의 표출 조짐은 모두 발언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도가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생물 의약(백신)산업이 올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는데도 언론은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친환경 농업의 부실운영이 검찰수사로 드러나서였던지 매년 되풀이되던 친환경 농업정책의 공적과 비판기사들의 서운함은 쏙 들어갔다. 이어 진행된 질의·답변시간, 박 지사의 불만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언론인 출신 정치인답게 박 지사는 “‘잘못된 여론 형성’이 도내 현안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후배 기자들에게 강하게 꾸지람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정부의 J프로젝트 사업예정지 내 대규모 농어업 회사 설립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대해 박 지사는 “충분히 재선정의 여지가 남아있는데 여론 형성이 좋지 않아 상황이 안좋다”며 “언론이 도(道)를 압박하는 데 어떤 공무원이 겁이나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중앙 정부에서조차 지역 내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데 전남도의 요구가 합당한 것이냐는 이야기를 듣곤한다”며 “도(道)를 압박하면 글쓰기는 좋아도 도정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지역 언론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농림부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J프로젝트 내 간척지 양도양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도내 현안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도 (지역)언론들은 마치 도가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도청을 출입하는 기자로 (전남도를) 한번 공격하기 위해 그런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 대선배(?)의 충고가 끝나자 순간 브리핑룸에는 한순간 정적이 흘렀고 기자간담회도 이내 마무리됐다. 올 ‘일년농사’를 마무리하는 송년기자간담회에서 쏟아진 지역 언론에 대한 박 지사의 불만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이제 언론의 몫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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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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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다. 백성들의 뜻은 하늘과 같아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는 뜻이다. 천하를 휘두르는 권력자에게는 민초는 무지렁이처럼 하찮은 존재로 생각될지 모른다. 하지만 적우침주(積羽沈舟)라고 했다. 가벼운 깃털도 많이 쌓이면 배를 가라 앉힌다는 말이니 민초도 뭉치면 그 힘이 무섭다. 그래서 논어도 백성이 싫다고 해도 잘 살펴 보아야 하고 백성이 좋다고해도 잘 살펴보아야한다고 가르친 것이다. 올해도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올해 전남 화순군은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보조금비리와 공사인허가, 관급공사, 특채인사 관련의혹 등 5~6건이 경찰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본회의장에서 155회 임시회가 진행되는 도중 문모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행정지원과장의 의회 실시간방송 송출차단과 관련,“군수가 추구하는 열린 행정과 일치하느냐”며 전완준 군수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전 군수‘선거운동’을 도왔던 일부 방청객들이 의원들에게 심한 욕설과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의회가 정회됐다. 이들은 이후 본회의장을 나서는 의원들을 따라가 욕설을 하는 등 군의회 권위를 무너뜨린 행위를 한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처사다. 특히 이들의 처사는 군수의 측근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화순군은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집행부와 의회가 한자리에 모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올해 응어리진 앙금을 털고 오는 2009년은 집행부와 의회가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지역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기대한다. 자치단체장은 주민의 공복이며 일꾼임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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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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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여수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의 언행이 ‘투자방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 같아 극약처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제자유구역청의 민간기업 투자를 방해하며 일부 종교인들을 시의회로 끌어들이고 시청을 항의 방문케하는 등 시정간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수시 행정 권한이 미치지 않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내(화양지구)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회사 시설에 민간자본 보조는 특혜’라며 지역에 요란한 파열음을 던졌다. 여수화양지구는 21세기 경제자유도시로 국가가 혜택를 부여하는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했다. 여기에서는 경제활동의 예외조치도 허용된다. 경제특구에 민간자본이 들어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고용을 창출하는 것은 반길 일이다. 그런데 K모 의원이 ‘화양지구 민간기업에 예산 지원은 특혜’라고 주장하자 시민단체와 언론이 가세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기업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내는 것은 경제원칙이고 경제자유구역에서 민간자본을 투자해 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ABC다. ‘100년에 한번 올법한 신용 쓰나미로 자유시장 체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유명한 미국의 한 경제전문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의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증유의 경제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여수국가산단도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올들어 유가 공포에 이어 환율 공포가 시소게임을 하며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공장 가동을 대폭 중단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곧 감원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수산단에 어깨를 기대고 있는 중소기업의 줄도산도 예고되고 있다. 지금 여수산단은 소리 없는 전시상태다. 민자를 유치해야하는 조직위원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투자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30만 시민 모두가 투자유치에 나서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제 시의원들은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 민간 기업들은 죽느냐 사느냐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 그러나 이들은 경기침체가 실물경제로 이어져 어둡고도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야 하는 초입인데도 경제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으며 마치 시민위에 군림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의 손에 뽑힌 이들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과는 달리 특별한 비리만 없으면 해고도 되지 않는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현실 인식도 제대로 못하는 일부 시의원들의 빗나간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다. 시민의 이름으로 극약처방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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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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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가 지난달 27일 전남테크노파크를 마지막으로 2008년도 행정사무감사 10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명박 정부의 노골적인 호남소외와 J프로젝트 등 도내 대형 현안들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 행정사무감사였던 만큼 지역민들의 눈과 귀는 그 어느 때보다 도의회로 쏠렸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은 곧바로 실망과 짜증으로 변했다. 후반기 원구성 이후 ‘강력한 집행부 감시’를 천명했던 박인환 의장의 취임사와는 달리 사무감사기간내내 자질을 의심케 하는 질의와 변죽도 못 울리는 도정 지적과 제안들 뿐이었다. 특히 지난달 25일 기획행정위원회의 행정지원국에 대한 감사에서 P의원은 “경기가 어려우니 소상공인 경영활성화를 위해 도청 내 공무원들의 구내식당 이용을 자제하고 도청 주변 식당을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그렇게나 중소상공인들의 마음을 잘 알면서 1천만원 상당의 의원 연찬회 기념품은 왜 본인이 운영하는 신발가게에서 납품했을까? 또 도청 주변은 이제 도시정비가 시작돼 갈만한 식당은 2~3곳 뿐일 뿐더러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일반 직원들에게 구내 식당보다 비싼 일반 식당에서 돈을 쓰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일 수 밖에 없다. F1대회의 준비단계를 살피는 감사도 진행됐지만 가장 시급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제대로 말 한마디 꺼내지 않았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조선업계에 대한 고민은 남의 동네 이야기였다. 중대한 사안임을 알고 있지만 딱히 대책을 마련할 수 없어서 모른 채 했다기보다는 ‘관심 자체가 없거나 정말 잘 모르고 있구나’라는 인상이 강했다. 도 교육청에 대한 현지 감사에서는 K의원은 기본적인 내용도 숙지하지 못해 감사도중 “사전 준비가 없었다”며 사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사무감사 마지막날, 투자정책국 감사장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투자유치 방안이 뭡니까”라는 말만 온종일 되풀이 됐다. 감사 끝 무렵, 분명 질의하는 의원은 달랐지만 똑같은 주어와 목적어, 서술어가 또 다시 반복되자, 급기야 도의회 주변에서는 “도의회와 집행부가 중요사안은 거론하지 말자고 사전교감을 했거나 담합하지 않고서는…”이라며 혀를 찼다. 그러나 이런 비아냥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의원들은 그 다음날 ‘전남도의 허술한 투자유치 정책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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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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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사태로 촉발된 먹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은 더 이상의 땜질식 처방으론 안된다. 기생충알 김치와 말라카이트 장어, 이산화황 찐쌀, 납덩이 꽃게, 농약 만두에서 생쥐머리 새우깡에 이르기까지 각종 먹거리와 관련된 사고가 발생되면 어김없이 정부의 대책이 나왔지만 매번 용두사미격이었다. 이번에도 보건당국은 중국산 분유 파동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수입되는 유제품 함유식품과 중국산 콩단백질을 안전성 검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식품안전관리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야단법석을 떨지만 그때뿐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먹거리 안전이 더 없이 중요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아직도 초대형 식품 사고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식품안전을 보장하려면 국민의 생명에 위해가 가든말든 자기 뱃속만 채우려는 파렴치한 업자들에게도 정부가 강력한 철퇴를 내려야 한다. 중국대사관의 통보를 세 차례나 받고도 묵살하는 등 번번이 늑장 대응으로 피해를 증폭시켜온 식약청을 비롯한 관계 당국에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마땅할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식품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식품제조자에 대해 무한책임제를 도입하는 한편 식품 위해사범의 형량을 대폭 강화하고 위해식품에 의한 부당이익을 최고 10배까지 환수키로 했다. 늦은감은 있지만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무엇보다 수입식품은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방식이든, 반가공 방식이든 검역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계기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원산지 표시제는 모든 식품으로 확대 적용할 것도 주문한다. 특히 소량 성분도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위해식품 수거체계를 개선해 현재 10%에도 못 미치는 회수율을 대폭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먹거리 안전정책 수립과 집행의 일관성을 확립도 시급하다. 지금처럼 식품안전관리업무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식약청 등으로 분산돼 있는 현실에선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정부와 여야는 식품 사고로 인해 국민이 허탈감에 빠지는 사태가 또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번에야말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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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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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10시30분, (재)광주비엔날레 사무실은 개막때와는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비엔날레 사무실 자원봉사자들은 한가롭게 소파에 앉아 있고, 재단 손님맞이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려 파라솔 아래서 꿈쩍하지 않는 도우미들과 하품을 하며 졸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 두 팀을 이끄는 도슨트의 목소리만이 전시관을 가득 채울 뿐 관객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관람객이 없는 부스엔 자원봉사자들만 자리를 채우고, 일부 도슨트는 뒷문으로 나가 수다를 떨거나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곳곳에는 지나칠 정도로 많은 도슨트가 서 있고, 경호원들은 ‘무게’를 잡으며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30여분간 전시관을 둘러보며 메모를 하고 있을 때 자원봉사자 옷을 입은 한 남학생이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손에 든 수첩을 가리키며 “수첩에 필기하면 안됩니다”라고 지적했다. 의아한 반응을 보이자 그는 강조하듯 “작품 보호차원에서 메모가 안됩니다”라고 재차 말했다. 하지만 그 남학생의 말에 따르면 제2전시관 입구에 서 있는 경호원이 그를 불러 기록하지 말라고 시켰다는 것이다. 곳곳에 붙어 있는 사진 촬영 금지 표시조차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을 찍게 해달라는 수많은 요청으로 무산된 지금, ‘메모 금지’라니…. 광주비엔날레 관람객 중에는 수행평가나 학교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찾는 경우도 매우 많다. 눈으로만 보고 도슨트 설명을 암기해 담아가라는 말인가. 오전 11시10분 경호원이 왜 그렇게 메모에 대해 경계를 했는 지 알수 있었다. 66일간의 전시를 해야 하는 제2전시관 마이다다의 작품에 설치된 유리가 금이 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두 갈래로 30cm가 넘게 금이 간 부분에 유리테이프로 임시처리를 해놓은 상태였다. 무리하게 작동한 탓인지 아니면 관리 소홀 때문인지는 모른다. 이들이 메모를 하지 말라고 요청한 게 바로 한 달도 안돼 망가진 이 작품에 대한 내용이 언론에 노출될까봐 두려웠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이후에도 이들은 무전을 주고 받으며 기자의 움직임을 살폈다. ‘기자가 떴다’라는 말을 주고받았는지 모르지만 이들의 눈초리는 뒤늦게 경계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해프닝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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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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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거북배’가 1일 동해의 높은 파도를 헤치며 우여곡절 끝에 독도를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가 도내 해양관광의 새 콘텐츠인 ‘울돌목 거북배’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 1억3천여만원이 들어간 ‘대형 홍보이벤트’였다. 무엇보다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서 왜적을 무찔렀던 거북선을 본 떠 만든 유람선이 우리나라 서남단에서부터 동쪽 끝인 독도를 방문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를 돌이켜보면 ‘전남개발공사의 좌충우돌 결정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전남개발공사는 행사기간 내내 미숙한 진행과 구성원간 소통부재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초 울돌목 거북배는 지난달 30일 관련 행사를 마치고 귀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람목적으로 건조된 ‘울돌목 거북배’가 수심이 깊고 파고가 높은 동해 800여마일을 운항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역시나 ‘울돌목 거북배’는 지난달 29일 너울성 파도가 높아져 포항항 70㎞부근에서 회항했다.이 때부터 행사일정은 꼬였고 전남개발공사의 우왕좌왕도 시작됐다. 일정 변경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전남개발공사는 다음날 오전이 지나도록 변경된 일정에 대해 한마디 통보도 없었다. 오전 내내 길에서 방황하던 행사 참석자들이 행사일정 변경 여부를 묻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냥 기다리라”며 짜증스런 답변 뿐 이었다. 참다 지친 행사 참석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결국 전남개발공사측은 “일정을 하루 더 연기하고 독도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2008명량대첩축제 출정식’을 불과 1시간 남겨둔 상황이었다. ‘울돌목 거북배’가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해 펼친 공연도 불과 30여분만에 끝났다. 예산부족으로 강강수월래 공연팀도 규모가 줄어들어 인간문화재까지 초청한 공연이었지만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현지 주민은 “멀리서 고생해 와 도대체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거북배를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괜한 행사 때문에 시끄럽기만 하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다행스럽게 거북배가 일정을 연기하면서 1일 독도 접안에 성공했으니 망정이지 자칫 잘못하면 ‘돈만 들어간 전시성 행정’이란 꼬리표를 달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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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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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 광산구 송산근린공원에서 열린 어등축제 기념행사에 참석한 지역 국회의원의 축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광산구는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6일간‘꿈을 여는 어등축제, 하나 되는 광산구민’을 슬로건으로 제2회 어등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까지 구민의 날 행사 일환으로 가진 축제를 올해부터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여론수렴을 통해 민간중심형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체육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름대로 성공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김동철(광산갑)·이용섭(광산을) 국회의원이 축사를 통해 장시간 자신의 의정보고를 늘어놔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이들 의원은 이날 축사의 대부분을 호남고속철도 조기시행, 평동야구장 조성, 종부세 인하 반대, 광주·전남 국가산업단지 광산구 유치 등 자랑만 늘어놔 마치 자신들의 의정보고회장으로 착각한 것처럼 보였다. 특히 당시 행사장은 국회의원 축사에 앞서 잇따른 축사가 진행된 뒤끝이라 상당수 주민들이 이들 의원의 의정보고식 축사에 식상한 듯 그늘을 찾아 돌아서며 귀를 귀울이지 않았다. 각 동별로 차려진 부스를 방문할 때도 자신들의 선거구 위주로만 방문하는가 하면, 선거구 시·구의원이 이들을 수행, 마치 선거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그렇지 않아도 구가 농촌지역과 신도시지역으로 양분돼 있다는 우려가 높은 마당에 이들 의원들의 이날 행보는 양지역의 갈등에 불을 짚히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도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물론 정치인이 선거를 의식, 자신의 얼굴과 의정활동을 알리기 위해 부지런히 지역 주민들을 챙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주인공인 행사장에서 지나친 의정보고식 축사나 편가르기식으로 자신의 지역구만 챙기는 행태는 분명히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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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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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시30분. 불법조업 중국어선 검거 중 순직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고 박경조 경위의 빈소가 차려진 목포한국병원 영안실 앞에서 반임수 목포해양경찰서장과 간부 7∼8명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무엇이 그리 우스운지 연신 폭소를 터트리며 웃고 있었다. 서장이 무어라 말하면서 큰 소리로 웃으면 간부들이 따라 웃기를 수차례. 보다 못한 기자가 그중 한 간부에게 이를 지적하자 대화를 뚝 끊으면서 장소를 옮겨갔다. 빈소에는 고 박 경위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각 기관과 단체 등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수많은 조화가 쌓여 있었으며 장관을 비롯한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이처럼 국민 모두가 박 경위의 순직을 가슴 아파하고 있는데 정작 직속상관들은 부하직원이 임무수행을 위해 사투를 벌이다 순직한 영안실 앞에서 희희낙락 웃고 있었던 것이다. 대화내용은 반 서장이 과거 외국에 가서 겪었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중이었다고 한다. 내용이야 어떻든 수많은 참배객들이 오가는 영안실 앞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을 한 목포해경 간부들에 대해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목포해경서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고 박 경위의 사명감과 유가족들의 슬픔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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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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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개발계획 승인신청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예정지를 농지로 임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쳐 전남도는 지금 초상집 분위기다. 어렵게 투자기업들을 끌어들여 착공만 남겨둔 상황에서 농림부가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4일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지역 내부토지의 농업용지 비중을 30%로 축소하고 복합용지 비율을 70%로 확대하는 내용의 ‘새만금 토지이용구상 조정안’ 중간결과를 발표한 뒤라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측은 “전남도가 토지 양도·양수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J프로젝트 예정지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어 직접 의견수렴에 나선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남도 주변에서는 ‘보이지 않는 정치적 힘이 작용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남도측은 농림부가 먼저 산하 한국농촌공사 영산강 사업단에서 일부 지역 주민들을 선동해 일부러 민원을 만든 정황이 있다는 것. 더욱이 전남도측은 이미 J프로젝트 착공에 필요한 제반절차가 마무리 된 상황에서 농림부가 갑작스레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사업에 제동을 거는 반면 방파제 공사도 끝나지 않은 새만금은 농지를 축소한다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 모든 것이 쇠고기 파동 촛불집회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농림부가 청와대 눈치를 보기 위해 이명박 정부 국책 사업인 ‘전북 새만금 개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업내용이 중첩되는 J프로젝트가 희생양이 됐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배신감의 표출은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은 없다. 농림부가 정확히 문서로 남겨둔 토지 사용승인에 필요한 조건들을 계속해서 문제 삼는다면 J프로젝트는 멈춰설 수 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힘’에 흔들려 형식적인 문건을 중요한 절차로 만든 농림부에 맞서기 위해서는 전남도의 타당성있고 정확한 개발논리가 요구된다. 이 시점에서 전남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J프로젝트가 사업 전반에 걸쳐 중대한 기로에 서 있음에도,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방 정치권에서 누구하나 나서 반박하지 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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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2008.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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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스타 최수종과 광주비엔날레의 만남은 아름다웠으나 뒷맛은 씁쓸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1년전의 ‘허위학력파문’을 벌써 잊어버린 걸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신정아씨. 당시 신씨는 동국대 조교수와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으로 발탁된 지 이틀이 지난 지난해 7월6일, 장윤 스님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결국 신씨는 학력위조 혐의 등으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연예계에도 후폭풍이 몰아쳤다. 논란이 된 대상은 국민 배우로 잘 알려진 탤런트 최수종씨.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입학조차 하지 않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한 “미국 콜로라도주의 포트모건 컬리지에 입학해 1년을 다녔지만 갑작스런 부친상으로 졸업하지 못해 학위를 얻지 못했다”는 변명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파문에도 그는 드라마 ‘대조영’을 끝냈고 최근에는 한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떨게 만든 학력위조 파문이후 1년여만에 최씨는 제7회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난 5일 신세계백화점 비엔날레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한 최씨는 “광주비엔날레가 크게 자리잡아 아시아 최고의 비엔날레로, 세계에서 10위 안에 드는 큰 비엔날레가 되길 바란다”며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는 등 광주비엔날레를 널리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생활까지 모두 발가벗겨진 신정아씨는 광주비엔날레로 인해 사회에서 매장됐지만, 최수종씨는 광주비엔날레의 문턱을 넘어 홍보대사라는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는 “홍보대사에 적합한 사람을 모색하던 중 평소 잉꼬부부로 알려진 최수종·하희라씨 부부가 눈에 띄었고, 때마침 최씨가 작품을 시작하고 있지 않아 위촉하게 됐다”고 밝혔다. 톱 스타를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에 대해 딴지를 걸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인기영합주의에 ‘허위학력파문’이 묻혀서는 안된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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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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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국가나 자치단체가 1년 동안 해야 할 일에 대해 예산을 편성하고 예산 중 인건비와 공공요금, 시설비는 절대 다른 명목으로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공무원이라면 예산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성하고 써야 하는지 다들 알고 있다. 하물며 수십년씩 근무한 공직자들에게 이러한 말은 하나마나한 말일 듯 하다. 그런데 전남 구례군은 우리나라가 아닌 모양이다. 전용하면 절대 안되는 시설비로 공무원 해외시찰 경비를 지난 3월 25일 당시 경비를 댔던 용역업체에 지급했다. 그것도 2007년도에 있었던 여행경비를 2008년도에 지급해 국가회계년도 독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러고도 여전히 큰 소리다. 안 들키고 잘 할 수 있었는데, ‘재수없게’ 보도됐다는 식이다. 서기동 군수는 간부들을 모아 놓고 ‘누가’ 정보유출을 했는지, 왜 보도를 막지 않았는지를 따지는 등 직원들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 붙였다. 직원들은 불안하다. 군수가 지목하는 사람이 혹 내가 아닐까, 그래서 슬쩍 슬쩍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당초 해외시찰을 허가하고도 여행경비를 주지 않아 뇌물수수 혐의자가 되도록 했던 것도 구례군이고, 이번 ‘변칙회계’ 집행으로 또 다른 범법자를 만든 것도 구례군이다. 지난해 서 군수는 “용역비에 (여행경비가)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더니 이번에는 “(실·과장들이 아는지 본인은) 잘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구례군은 직원들을 보호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구례군수는 직원들을 보호하지 않는다. 군민들은 군 공무원들이 예전에 비해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 같다고 걱정이다. 하지만, 나를 보호해 주지 않은 조직을 위해 신명을 다해 일할 공무원이 몇이나 있을까. 내편, 네 편 가르고 공과는 내 것, 책임은 네 것인 조직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잘못에 대한 반성은 않고 쓸데없는 마녀 사냥에 앞서, 군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생각은 없는지, 구례군수의 깊은 각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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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순 기자 kjs@namdonews.com
200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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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나주시의회에서 일어나는 사태는 지방의원의 자질의 문제를 뛰어넘어 지방의회의 무용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심지어 자리다툼의 사태가 뭐 그리 중요하고 명분이 있는 일이라고 민주당 소속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이 시간을 허비하면서까지 기자회견을 하는지 지각있는 시민들은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다. 정례회을 개최해 놓고 안건 상정마저 못하고 있는 의원들이 의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더욱이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의회 파행의 당사자로 신정훈 나주시장을 지적하고 나섰다. 과연 합당한 지적인지, ‘무소속’ 시장이라 무소속 의원들과 가깝다는 심증으로 신 시장을 매도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자체가 의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모든 문제를 당파적 편가르기 식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부의장과 1석의 상임위원장을 무소속에 배려한다는 자체도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정치가 아닌 ‘권모술수의 공작정치’라는 무소속 의원들의 입장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누구는 안된다’는 발상 자체가 의회라는 테두리와는 반하는 행동이다. 적어도 동료의원이라고 한 번 이라도 생각했다면 그럴 수 있겠는가. 이제라도 통합과 상생의 주민정치를 위해서라도 진실과 솔직함으로 대화할 것을 권하고 싶다. 소위 유급제로 지방의회의 권위도 올라갔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지방의 선량들’ 아닌가. 2년전 선거를 치르는 후보자의 입장에서 ‘주민을 하늘같이 모시겠다’고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나주라는 지역의 진정한 민의의 대변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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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namdonews.com
2008.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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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살우(矯角殺牛)’란 고사성어가 있다. 소의 뿔 모양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작은 흠이나 결점을 바로 고치려다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다. 중국에서는 예전에 종을 처음 만들 때 뿔이 곧게 나 있고 잘 생긴 소의 피를 종에 바르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한 농부가 제사에 사용할 소의 뿔이 조금 삐뚤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균형을 잡으려고 팽팽하게 뿔을 동여매었더니 뿔이 뿌리 채 빠져서 소가 죽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작금에 순천대학교 글로벌육성대학 광양캠퍼스 유치를 두고 광양과 순천 지역사회의 이슈로 떠오르며 찌는듯한 무더위를 무색케 하고 있다. 순천에서는 광양캠퍼스 유치를 저지하기 위해 10만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600억이 아닌 6천억원을 부담하고도 유치해야 할 일인 듯 싶다. 그런 가운데 15일 오전 10시께 광양시의회 3층 의원회관에서 광양시의회 주관으로 ‘순천대학교 글로벌육성대학 광양캠퍼스 유치’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장 간담회가 열렸다. 명분은 광양시의회가 집행부에서 상정한 순천대학교 글로벌육성대학 광양캠퍼스에 소요되는 예산지원문제를 두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라고 한다. 20여명의 시민사회 단체장들은 하나같이 순천대학교의 광양캠퍼스 유치는 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예산을 승인해줘야 할 시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국립대학에 예산을 지원할 법적근거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시가 부담해야 할 600억원에 비해 글로벌육성대학 광양캠퍼스의 덩치가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고, 우리 지역구에 들어서지 않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구절 처럼 ‘그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란 구절이 말해주듯 지금은 비록 4개과로 출발하지만 언젠가 순천대 공과대학 전체가 이전하는 디딤돌이 될지도 모를 일 아닌가? 특히 황재우 광양자치포럼 이사장의 말처럼 “600억이란 돈은 순천대학에 주는 것이 아니라 광양의 미래 비전에 대한 투자다”라고 생각한다면 흥겨운 일일 것이다. 아무튼 민의를 대변하는 광양시의회가 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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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규 기자 skseo@namdonews.com
2008.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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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대학운영의 파행으로 지역민의 실망과 기대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자초한 나주대학이 최근 학장공모에 일부 교수가 비상식적인 선임방법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 특히 임시이사회에서 학장선임과 관련해 교수회와 민교협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해 달라는 제의에 ‘교수회와 민교협이 임기 4년의 학장을 2년씩 돌아가면서 하자’고 제안했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분노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나주대학이 어떤 학교인가. 1997년 설립자의 교비형령과 출현재산 미비로 설립자의 인신구속으로 지금까지 정식 학장체제도 이루지 못하고 파행으로 흘러왔던 대학이 아닌가. 심지어 학기중에도 학생들의 교내활동이 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렵다고 대학관계자들도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정상화라는 명분은 허울에 불과할 뿐 자리다툼이 속내였다는 사실은, 왜 이 대학이 장기간 파행으로 점철되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방증인 것이다. 또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 공채된 신임학장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학사일정의 차질을 빚게하고 있는 일부 교수들에게 ‘과연 법과 학자로서 양심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수협과 민교협이 의도했던대로 ‘2년씩 나눠먹는’ 학장체제가 그들이 그렇게 외치던 학교정상화의 첫걸음인지 묻고 싶다. 신성한 대학이자 지역사회의 공익과 공공성에 앞장서야 할 대학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이 사회의 마지막 성역마저 무너지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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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namdonews.com
2008.07.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