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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약속 있으세요?”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연인들이라면 내일 ‘소담스런 눈꽃과의 새하얀 데이트’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여성들은 이날을 위해 꼭꼭 아껴뒀던 사랑스런 앙고라 스웨터나 털모자로 한껏 멋을 내고 살짝 팔짱을 껴도 괜찮을 듯. 올해도 애인 없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끼리 모여 모락모락 김나는 오뎅국물에 외로움을 섞어 마시다보면 새로운 사랑이 나타날지도 모를 일이다. 연일 포근한 가을 날씨를 보였던 광주·전남지역은 25일부터 비와 함께 기온이 뚝 떨어져 밤늦게부터 첫눈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5일은 찬대륙성 고기압의 확장전면에 들어 오전까지 비가 조금 온 후 개겠으나,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모레 아침까지는 눈이 올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아침기온은 4~5도로 예년보다 다소 높겠으나, 낮기온은 11~12도 내외에 그치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쌀쌀하겠다. 기상청은 또 “24일 밤과 25일 새벽을 기해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많아 바다의 물결이 파도가 높게 일고 해일의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지 기자 dune@kjtimes.co.
종합
박민지
1999.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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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신임 정무수석에 남궁 진 의원을 임명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신임 한광옥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선문제를 협의, 당과 대야 관계 등을 고려해 대화정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개혁지향적인 남궁 수석을 정무수석에 기용하기로 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한 실장과 남궁 수석은 임명 사실이 확정된 뒤 국민회의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의원직도 사퇴키로 했다. 남궁 의원은 충남 논산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국민회의 원내 수석부총무, 제 1정조위원장을 지냈고 이만섭 총재권한대행 비서실장을 맡아왔으며 동교동 가신그룹에 속하는 김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과 남궁 수석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한뒤 제 2기 비서실의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청와대 비서실이 국정의 중심에서서 정치안정과 개혁추진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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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의 공천을 앞두고 각종 음해성 루머나 흑색선전이 난무해 벌써부터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저질 비방은 소지역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뿐 아니라 결국은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초기 대응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두 지역구로 나뉜 전남도내 모 시의 경우 ‘초선인 현역의원은 아버지가 병든 부인을 버리고 얻은 소실에게서 난 자식’이란 내용을 담은 유인물과 우편물이 최근 무차별로 뿌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역에서는 ‘구 정권의 개로 그동안 호의호식하다가 갑자기 민주투사인 양 행세한다’는 비방도 함께 나돌고 있다. 이 지역에는 권토중래를 노리는 다선출신의 정치인과 신당의 공천을 노리는 정치신인들이 대거 몰려 있다. 또 두 군이 하나의 선거구를 이루는 도내 농촌지역 모 복합선거구의 경우 국민회의나 신당의 공천을 노리는 이 지역 출신 전 국회의원이 ‘이 지역에서는 불출마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현 정부에 중용됐다’는 내용의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중진 현역의원이 버티고 있는 모 복합선거구에서도 ‘특정 수입업체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내용의 음해성 루머가 떠돌고 있는 실정이다. 시 단위의 단일선거구에서도 이 지역의 재력가가 국민회의나 신당의 공천을 노리고 ‘돈봉투를 돌리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대방 흠집내기는 현재 도·농지역, 기성·신진 정치인 여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퍼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정권 핵심으로부터 공천을 내락받았다’는 종류의 자기과시성 루머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광주 지역 모 선거구의 경우 ‘국민회의 공천이 이미 확정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해당 지역구의 당직자들이 이탈현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주로 현역 국회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선거를 패배했거나 공천잡음을 일으킨 지역 등에서 특히 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불출마 각서’ 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출마 예정자는 “아예 거주할 집을 구해 지역구에서 상주한 뒤로 그런 소문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며 총선에서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아쉬워했다.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의 김영집 운영위원장은 “지역주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공천만을 받아 정치를 하려는 것은 무의미할뿐 아니라 구태의연한 행위”라며 “주민들의 동의력보다는 충성경쟁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기성 정치인들은 이번 기회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증이 안된 일부 신진세력들의 자가발전적인 행태는 마땅히 없어져야 하며, 이들도 주민들로부터 여론과 능력을 검증받아야만 하고 그러한 정치풍토만이 정치문화의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최영소 기자 조옥현 기자
종합
서울
1999.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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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서류 위조로 말썽을 빚어온 광주월드컵 경기장 시공사가 전격 교체됐으나 이에 따른 각종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고재유 광주시장은 23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시공사인 금호산업에 대해 시공권을 박탈하고 보증사와 도급사인 (주)한양과 남양건설이 공사를 계속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 하는 차원에서 1개월동안 각종 관급공사 입찰을 제한하는 행정제재를 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시의 조치는 현재 공동 도급사인 남양건설의 지분 20%와 17개 하도급 업체의 승계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그동안 금호가 맡아온 지분 80%를 (주)한양이 떠 안게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교체 시공사로 지정된 (주)한양의 수용여부 ▲인수인계시 공사대금 산정을 위한 공정률 조사 ▲시공사 교체로 인한 추가 공사비 발생시 책임소재 ▲입찰서류 미확인으로 문제발생 원인제공의 한 축인 관계공무원 직무유기▲경기장 서류위조후 금호가 참여한 각종 관급공사 입찰 원인무효 등 갖가지 난제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어 경기장 준공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희 녹색소비자문제연구원장도 이날 시의 결정과 관련 이같은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법률적인 검토를 거친뒤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3개월여만에 결론이 내려진 금호산업 시공사 교체는 또 다른 문제점들로 인해 자칫 원점으로 되돌아갈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호산업은 지난 81년 3천석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즈마 스포츠클럽 준공 실적을 2만5천석으로 부풀려 지난 1월 월드컵 경기장 입찰시 공사낙찰을 받았으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계자가 검찰에 구속되자 지난 9월27일 시공권 포기의사를 밝혔었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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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3일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한 부총재가 정국안정과 정치개혁을 적극 추진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해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한 부총재 임명 배경과 관련, “김 대통령은 여러 국정 가운데 경제위기가 극복돼가고 있고 사회도 안정되고 있으며 외교, 남·북관계도 크게 개선됐으나 정치만 잘못돼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당과 청와대,공동여당간 협조를 원만히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인물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한 부총재의 비서실장 임명에 이어 퇴임 김정길 정무수석 후임인선에 착수했으며, 한 실장 등의 의견을 참작해 24일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무수석으로는 국민회의 남궁 진 의원과 장영철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정동채 기조위원장, 김기재 행정자치부 장관,김덕규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전주 출신의 4선 의원인 한 부총재는 97년 대선 때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정권교체의 기틀을 만들었으며, 국민의 정부 제 1기노사정위원장을 거쳐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맡아왔다. 한 실장은 임명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참뜻을 굴절없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대통령의 바른 소신과 정책을 국민에게 굴절없이 알려 대통령과 국민이 조화를 이루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민련과의 공고한 협조관계 유지와 야당인 한나라당과의 대화를 통해 새 변화를 일으켜 (실종된) 정치가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연합
종합
연합
1999.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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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반발과 함께 형평성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23일 선거관계법소위를 열어 시·도의원에게 허용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출마 조항과의 형평성을 맞추기위해, 국회의원들도 의원직을 유지한 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할 것을 허용키로 했다. 특위는 그러나 지난 17일 회의에서 자치단체장이 자신이 속한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전 180일 이내, 타 지역 출마시는 60일까지 각각 사퇴해야 한다고 합의했었다. 국회의원의 경우, 현행 선거법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 입후보할 때만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날“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이해에 국한된 사한들에 대해서만 유리한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지방자치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간의 형평성 측면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개악(改惡)”이라고 비난했다. 전남지역의 한 자치단체장도“일부 지역구 활동이 부실한 현역의원들은 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지역구를 노리는 가장 강력한 잠재세력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누가 보아도 올바른 법개정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때만이 유권자들의 공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장여진기자
종합
장여진
1999.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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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 편찬된 수나라 역사서인 ‘수사’(隨史)의 (百濟傳)을 보면 이상한 대목이 등장한다. 바로 백제에서 “남쪽으로 배를 타고 3개월을 가면 담모라국에 닿는데 남북으로 천여리요 동서로는 수백리가 되며 사슴이 많이 난다.(그런데 이 나라는) 백제에 부용(附庸)하고 있다”는 기록이 바로 그것. 부용은 속국(屬國)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과연 백제 속국인 담모라국은 도대체 어디인가? 지금까지 한국 고대사학계에서는 담모라라는 말이 지금의 제주도를 가르키는 탐라(耽羅)라는 말과 음이 상통한다고 해서 ‘수서’에 기록된 담모라국을 대체로 제주도로 보아왔다. 그런데 원래 정치학 교수를 지내다가 최근 10여년간 백제사 연구로 방향을 튼 원광대 소진철(67) 교수가 백제의 속국이었다는 이 담모라국이 탐라가 아니라 지금의 대만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손보기)이 최근 발간한 학술기관지인 ‘박물관기요’ 제 14집에 발표한 담모라국의 위치에 관한 논문을 통해 백제 부용국이었던 담모라는 제주도가 아니라 대만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소 교수의 이런 주장은 ‘수서’ 의 기록에 충실할 때 담모라국을 지금의 제주도로는 결코 볼 수 없는데다 백제가 중국 본토 대륙 일부를 장악했다는 이른바 요서경략설과 맞물려 주목을 끌고 있다. 즉 백제에서 배를 타고 3개월이 걸린다거나 남북 1천여리, 동서 수백리라는 담모라국은 대만일 수 밖에 없다. 제주도는 백제 남쪽에서는 물론이려니와 설사 백마강 어귀에서 배를 몬다고 해도 아무리 당시 항해술이 뒤쳐진다 해도 3개월이 아니라 1달도 채 걸리지 않을 뿐더러 남북보다 동서가 훨씬 더 길기 때문이다. 반면 담모라국을 현재의 대만으로 보면 거의 모든 면에서 와 일치한다. 예컨대 대만의 남북 직선거리가 965리(386㎞)에 이르며 동서 폭은 360여리(144㎞)인데다 현재도 녹항(鹿港), 곧 사슴항이라 일컫는 항구도시가 있을 정도로 옛날에도 이곳에 사슴이 많이 났다는 기록이 과 일치하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한국 고대사학계에서는 대체로 이 담모라국을 제주도로 보아왔다. 이렇게 보는 대표적인 학자인 유원재 공주교육대 교수의 경우 ‘수서’ 에 기록된 항해기간 3개월(三月)도 3일(三日)의 잘못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20세기 초반 중국에서 발견된 백제 부흥운동의 주역 흑치상지 장군의 묘지명을 통해 백제가 흑치(黑齒) 땅을 통치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흑치가 바로 지금의 필리핀으로 밝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필리핀보다 백제에서 훨씬 가까운 북쪽에 있는 대만을 부용국으로 삼았다는 소 교수의 주장 또한 상당한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연
종합
연합
1999.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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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내 농지가 해마다 1천200㏊ 이상씩 잠식돼 가는데다 농어촌 진흥기금이나 농업인후계자 및 전업농 육성 등 각종 농업관련 정책들마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농도’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열린 전남도의회의 전남도 농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농림수산위원회 김성 의원(국민회의·장흥)은 “97년부터 올 10월말까지 1만5천여건에 3천700여㏊(1천120여만평)의 농지가 농·어업용, 공공용, 주거용, 광·공업용 등으로 전용됐다”며 “연도별로는 97년 819㏊, 98년 1천740㏊, 99년 1천176㏊나 된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지 불법전용도 97년부터 99년 10월말까지 595건에 74.1㏊(22만평)나 되지만 원상복구는 53.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경작면적의 감소에 WTO체제에 따른 농산물 수입개방이 겹칠 경우 전남이 농도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농어업 육성과 발전에 필요한 진흥기금을 조성해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어가 소득증대에 기여해야 할 ‘농어촌 진흥기금’이 기금 조성과 원리금 회수실적 저조, 융자실행실적 미비, 부실채권 발생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전혀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진흥기금 조성의 경우 96년부터 올해까지 전남도는 약속한 액수보다 50억원이나 적게 내놓았으며, 원리금 회수도 96년부터 98년까지 51억1천여만원이 미회수됐다. 융자 실적도 해마다 80%대에 머물렀으며, 부실채권도 40건에 8억6천700만원이 발생했다. 또 농업인후계자와 전업농육성 정책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농업인후계자의 경우 81년부터 99년 현재까지 1만7천여명이 선정돼 1인당 1천500만원씩 모두 2천600여억원이 융자됐으나 이 가운데 17.6%인 3천여명이 취소됐다. 취소 이유는 도시이주가 2천여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전업, 사망, 질환 등이고 이중 496명에 대한 28억원이 회수되지 못했다. 전업농육성의 경우 대상자가 1만5천여명으로 5천200여억원이 융자됐으나 취소인원은 258명이고 미회수액은 8억5천600만원에 달했다. 특히 농업인후계자가 자금을 지원받은후 다른 사업으로 다시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숫자는 368명에 65억4천900만원이고, 전업농이 자금을 지원받은 후 다른 사업으로 다시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경우는 204명에 66억7천100만원이었으며 두가지 자금을 모두 융자받은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농업관련 정책자금은 눈먼 돈으로 먼저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지원 및 관리가 허술한 실정”이라며 “정책자금의 효율적 집행과 관리를 위한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최창봉 기자 ccb@kjtimes.co.kr
종합
최창봉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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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2일 김중권 비서실장, 김정길 정무수석, 장성민 국정상황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금명간 후임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신당창당 준비위 발족식이 열리는 오는 25일전 내년 총선거에 출마할 비서진을 교체, 이들이 신당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최종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후임 임명시기에 대해 박 대변인은 오는 24일쯤이라고 말했으나, 김 대통령은조기에 후임 인선을 매듭짓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3일중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과 김 수석은 22일 오전 김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 김 대통령에 의해 수용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당에 참여해 대통령의 새로운 정치구상에 일조하기 위해 오늘 사임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과 김 수석은 23일 이임식을 갖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임 인선과 관련 “김 대통령이 2기 청와대 비서진 구성과 관련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후임 실장 및 수석은 김 대통령의 신임도와 개혁성,업무추진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비서실장의 경우 지역대표성도 감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비서실장 후임에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수성 전 총리, 한완상 전 통일원장관, 박지원 문화관광장관, 국민회의 한광옥 의원, 최인기 전 내무장관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또 정무수석에는 국민회의 남궁 진 의원, 정균환 총재특보단장, 김덕규 전 의원, 정동채 기조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정상황실장에는 조재환 전 국민회의 사무부총장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비서실 추가개편과 관련 “김한길 정책기획수석과 이기호 경제수석,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조규향 교육문화수석 등의 총선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특히 김 수석의 경우 김 대통령이 당분간 청와대에 남아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들이 연말이나내년초 개각이 있을때 교체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의 최대 관심은 국가경쟁력이며, 국가경쟁력의 제고 차원에서 신당 창당시 김 대통령의 개혁의지로 무장된 참모진이 참여, 개혁 추진체로 뒷받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비서실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김 대통령은 비서실 개편에 즈음해 개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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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의원의 ‘사설정보팀’을 폭로한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이 또 다른 정의원의 사설정보팀을 추가폭로했다. 김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형근 의원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모 빌리지에 ‘△△교역’이란 위장 사무실을 차려놓고 과거 안기부 간부 출신 인사들로 하여금 각종 정보를 수집, 보고토록 지시해 왔다”고 폭로했다. 김의원은 이어 “최근까지 운영된 이 사무실에서 지난해 국정원 개혁과정에서 직권면직된 구 안기부 간부 출신 손 모, 남 모씨와 두 명의 김 모씨 등이 활동해왔다”며 “이들이 보고서를 만들어 정형근 의원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사설정보팀과 관련해 정형근 의원에게 “사설공작팀의 존재와 활동 내역. 자금출처, 한나라당과의 관계 등을 국민 앞에 솔직히 밝히고 용공음해적, 세기말적인 과거정치의 청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의원은 정 의원과 한나라당이 이같은 자신의 주장을 부인할 경우 “또 좀 더 구체적인 사실을 밝혀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의원은 지난19일 일차로 폭로한 사설 정보팀의 여의도 삼도오피스텔 사무실 계약자 김 모씨는 한나라당 중앙 상무위원, 청년분과위원 등을 지낸 당직자 출신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를 통해 “정 의원이 사설 정보팀을 운영한 것은 한나라당이 군사정권의 후계세력이자 공자·정보정치 승계자임을 입증하는 반도덕적 행태”라고 규정하고 한나라당 당비의 공개와 이회창 총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정형근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이 추가 폭로한 ‘장안동 정보팀’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서울/장여진기자 jyj@kjtimes.co.k
종합
장여진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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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전 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씨가 지난 1월말 ‘사직동팀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을 강인덕 전 통일장관의 부인 배정숙씨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배씨측은 22일 최병모 특별검사팀에 출두하면서 “지난 1월21일 안국동 한국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당시 이은혜씨와 함께 온 연씨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A4 용지 12장 짜리 문건을 공개하고 “당시 연씨는 ‘사직동 첩보내사 보고서’라는 취지로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문건은 ▲‘조사과 첩보’라는 제목이 수기(手記)로 가필된 1월14일자 4장과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라는 제목의 1월18일자 2장 ▲‘유언비어 조사상황’이란 제목의 1월19일자 6장 등으로 돼 있으며 연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 여직원 이혜음씨,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씨의 안사돈 조복희씨 등의 진술 내용을 담고 있다. 배씨 변호인 박태범 변호사는 “이 문건이 특검팀에서 밝힌 문건과 같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지만 최 특검은 “우리가 사직동 최초보고서로 추정한 문건에도 ‘조사과 첩보’라는 문구가 있는 등 대체로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혀, 동일문건일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박주선 법무비서관은 “문건 양식이나 작성날짜가 수기로 쓰여진 점등으로 볼 때 사직동팀의 문건작성 양식과는 다르다”면서 “그러나 다른 수사기관에서 참고로 작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문건이 모종의 연결고리를 통해 연씨에게 흘러들어간 뒤 다시 배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배씨와 배씨 딸 강모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문건입수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반코트 배달일자의 진술조작 공모 여부도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 문건이 연씨가 반코트를 외상구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다 코트 반납일을 1월8일로 명기하고 있는 만큼 금명간 연씨를 소환, 반코트 배달-반환과정과 문건의 출처및 전달경위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연씨 변호인인 임운희 변호사는 이에대해 “특검수사 전에 당사자들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사건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는 만큼 특검 앞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라스포사 사장 정씨를 재소환, 반코트 배달및 반환일에 대한 위증 경위와 이형자씨에게 옷값 등 1억원을 요구했는지 여부 등을 재확인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씨의 영장 초안을 이미 작성해 놓았지만 이번에는 긴급체포 절차를 밟지 않고 사전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혀, 영장 재청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이형자씨의 여동생 이영기씨와 앙드레 김 등을 소환해 보강조사를 벌였다. /연
종합
연합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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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전체 준비위원에 포함된 광주·전남지역 인사들로는 지난21일 공개된 윤영규 전 전교조위원장·이기홍 나산플라망스농구단 사장 등 외에도 강운태 전 광주시장· 문창수 전 전남지사·장현 호남대 교수·이정일 전남일보 회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신당추진위에 따르면 전체 준비위원 3천292명 가운데 광주지역에서 118명, 전남지역에서 191명이 각각 참여했다. 준비위원에 포함된 이지역의 주요 인사들은 이밖에도 김정신 예비역 육군중장, 이원구 광주보훈병원 원장, 나병식 풀빛출판사 대표, 양강섭 5·18기념재단 이사, 남평오 멀티정보 대표, 김경천 광주YMCA 사무총장, 배종열 전 전농 공동대표 등이다./최영소 기자 yschoi@kjtimes.co.kr
종합
최영소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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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은 오는 30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서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보장받기 위해 공동노력키로 22일 선언했다. 국회 김영진 농림해양수산위원장(국민회의. 강진·영암)과 윤한도 의원(한나라당) 등 농업의원단은 22일 일본 중의원 내 회의실에서 사쿠라이 신 자민당 정조회장 대리를 비롯한 일본측 의원들과 WTO 각료회의에 공동 대처 방안을 협의하고 이같이 선언했다. 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의원 대표단은 시애틀 각료회의 협상이 농업의 다원적 기능 및 식량안전보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같은 입장이 고려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고 전해왔다. 김위원장은 이를 위해 “유럽의 프랑스, 스위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관계자들도 방문, 시애틀 각료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오는 29일 현지에서 10개국 의회 농림위원장단 회의를 열 것”이라고 알려왔다. 한편 국회 통일외교동상위 소속 공동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뉴라운드 협상 전망에 관해 설명을 듣고 국내 농업보호를 위해 농림부와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국내외 공조를 강화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서울/최영소기자 yschoi@kjtimes.co.k
종합
최영소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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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은 비로소 추위가 시작된다는 소설(小雪). 최근 비교적 포근한 날씨속에 들녘에서 아낙네들이 김장철에 출하할 배추를 동여매느라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광주시 동림동/최현배 기자 choihb@kjtimes.co.kr
종합
최현배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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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시험도 ‘점수풍년’을 이룰 전망이다. 광주시내 일선고교들이 18일 수험생들을 상대로 전날 실시된 2000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을 가채점한 결과 중상위권 학생들의 폭이 한층 두터워졌으며 평균 점수도 8∼10점 가량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32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늘어나고 360∼370점대가 두텁게 형성되는 등 점수분포대가 ‘상후하박형’이 될 것으로 보여 일선고교마다 수험생 입시지도에 혼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시내 고교들에 따르면 일반계 고교의 경우 320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수험생들이 학교마다 140∼200명에 이르고 이중 상당부분이 360∼370점대에 몰려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고득점의 기준 자체가 애매해졌다. 이처럼 고득점자가 늘어남에 따라 기대 이상의 점수를 얻은 학생들이 각 대학의 특차모집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여 특차 경쟁률 및 합격선이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의 신흥 사립명문인 A고의 경우 지난해 360점 이상 고득점자가 62명에 불과했으나 가채점결과 올해는 110명으로 48명이 늘어났다. 또 평균점수는 지난해 인문계가 315.5점이었으나 올해는 326.1점으로 10.6점이 상승했고 자연계는 지난해 302.8점보다 무려 20.5점이 올라간 323.3점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B고는 380점대가 3∼4점, 360점대 8∼9점, 320점대 14∼15점, 300점이하가 16∼17점 가량 올라갔고 평균점수는 인문계가 8점, 자연계가 15점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위권에 속하는 광주 C고교는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360점대인 학생들이 이번 수능에서 평균 8점 가량 올라갔고, 380점대 이상의 고득점 학생들은 언어영역이 다소 까다로워 1∼3점 가량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D고교의 한 진학지도실장은 “언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가채점을 해보니 점수 상승폭이 의외로 크게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논술시험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학원 이기헌 진학실장은 “학원 자체 가채점 결과로도 인문계는 6점, 자연계는 8점 가량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입시에서는 논술·면접고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세민 기자 ksm@kjtims.co.kr
종합
기세민
199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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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환위기 극복을 집권 초기의 최대 과제로 삼았던 김대중 대통령이 ‘외환위기 완전극복’을 선언했다. 김 대통령은 19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바르게살기운동 전국대회 치사를 통해 “우리는 국민과 함께 다짐하고 결의한 대로 1년반만에 IMF 외환위기를 완전히 이겨냈다”고 천명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외환위기를 나름대로 수습했다” “외환위기가 몰고온 경제난국을 어렵사리 극복했다”는 등의 조심스런 표현을 썼을 뿐 ‘완전히’ 이겨냈다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완전극복의 증거로 사상 유례없는 외환보유고 확충 및 저금리와 물가안정 등 경제지표들을 상세히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말 38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이제 680억달러를 넘고 있으며, 사상 초유의 막대한 국제수지 흑자와 외화유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작년에 마이너스 5.8%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올해엔 플러스로 반전하면서 연간 9%대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며, 물가는 1%대, 금리와환율도 크게 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통령은 가장 우려하고 고심했던 실업문제도 이제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면서 연초에 178만명에 달했던 실업자수가 지금은 107만명으로 줄었다고 했다. 김 대통령은 이런 성과의 공을 국민의 저력과 고통감내의 결과로 돌렸다. 국난 극복을 위한 금모으기운동이 뜨겁게 펼쳐졌고, 실업자와 결식아동, 무의탁노인 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데 많은 국민들이 힘을 모은 것이 위기 극복의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IMF가 몰고온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국민 저마다가 기꺼이 분담하면서 개혁에 적극 동참한 것이 무엇보다도 외환위기 완전극복의 ‘명약’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 총리, 중국의 장쩌민 주석 등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저력에 대해 찬사의 소리를 들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럴때마다 우리 국민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고 흐뭇해 했다. 물론 김 대통령은 자만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경고도 빼먹지 않았다. 여기서 방심하지 말고 금융·기업·노동·공공 부문 등 4대 분야의 개혁을 철저히 수행해야 우리 경제의 체질이 더욱 건전해지고,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주문이다. /연
종합
연합
199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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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남군 마산면 삼호간척지에 수십만마리의 가창오리떼가 하늘을 뒤덮으며 화려한 군무를 펼치고 있다.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종합
강승이
199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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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방송 이도준 기자가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에서 훔친 ‘언론대책’ 문건은 전 중앙일보 기자 문일현씨의 사신을 제외한 사본 7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대책’ 문건 관련 고소사건 수사를 지휘중인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19일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가 지난 7월 중순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에서 가져나온 문건은 원본 10장이 아니라 사신 3장을 제외한 사본 7장”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씨가 절취한 문건이 ‘사본 7’장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해 주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에따라 문건 원본의 행방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당초 이 부총재 사무실에서 언론대책 문건 7장과 사신 3장 등 원본 10장을 모두 훔쳤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언론대책 문건 7장만 복사한뒤 원본은 두고 사본만 갖고 나왔다고 진술을 바꿨으며 검찰은 다른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차장은 이씨의 기소여부에 대해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인데다 정치권에서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해 불기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씨는 이 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 원본 10장을 모두 훔친 혐의(절도)로 지난 1일 구속수감 됐다가 16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났다. /연
종합
연합
199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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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사건의 명예훼손부분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정병욱 부장검사)는 19일 지난 89년 수사당시 검찰 수사팀이 2천달러 환전표 등 일부 증거물을 누락한 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당시 수사팀 중 주임검사인 이상형 경주지청장을 보조하면서 서 전의원의 비서진, 가톨릭농민회, 평민당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맡았던 수사검사들을 차례로 소환, 증거물 누락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한 보조검사는 공안1부 검사와 지청에서 파견된 검사를 포함해 모두 10명 안팎이며 검찰은 이 가운데 서 전 의원의 비서관이던 방양균씨에 대한 조사를 맡았던 안종택 서부지청 형사1부장을 금명 소환,조사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공안1부장이던 안강민 변호사, 검찰총장이었던 김기춘 한나라당 의원 등에 대해서는 검찰내부 분위기 등을 감안해 조사시기및 방법을 신중히 결정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팀이 환전표 등 일부 물증과 관련인 진술을 누락한 것은 확인됐지만 이것만으로는 당시 수사가 잘못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이 경주지청장 윗선의 수사라인 소환여부는 수사진척도를 봐가며 최대한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김대통령의 1만달러 수수설이 검찰수사에 앞서 안기부에서부터조작됐다고 서 전 의원의 전 비서관 방씨가 주장함에 따라 안기부의 개입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이를위해 검찰은 안기부에서 수사가 진행됐던 89년 6∼7월에 서 전 의원과 그의 비서진에 대한 조사를 맡았던 김모씨(64) 등 전·현직 안기부 직원의 신원 및 소재지 파악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전날 소환한 박세직 자민련 의원의 후임으로 안기부장을 맡아 사건을 매듭짓고 검찰에 송치했던 서동권 변호사에 대한 소환도 검토중이다. /연
종합
연합
199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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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내고 있어요? 전... 잘 지내요.] [그는 나의 연인이었습니다...] 히로코의 연인 이츠키가 등반 사고로 죽은지 2년이 지난 추모식. 이츠키를 잊지 못하고 있는 히로코는 이츠키의 집에서 그의 옛 주소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며칠 뒤 히로코는 예기치 못한 이츠키의 답장을 받게 된다. 히로코는 이츠키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이츠키가 자신의 죽은 연인과 이름이 같은 여자임을 알게 된다. [당신이 그리워하고 있는 그는 제 기억 속에 살아있습니다...] 히로코는 이츠키를 만나기 위해 먼길을 찾아가지만 집 앞에서 서성이다 편지 한 통만을 남기고 발길을 돌린다. 이츠키는 히로코가 남긴 편지를 통해 그녀의 연인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중학교 동창생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란다.그리고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추억을 저에게도 나누어주세요...] 히로코는 죽은 연인을 잊을 수 없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들을 이츠키에게 적어 보내 줄 것을 부탁하고... [기억 저편에 사라졌던 그의 모습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이츠키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을 추억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기 시작한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었던 유쾌하지 못한 기억에서 시작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점차 아쉽고 소중한 추억에 대한 진한 그리움으로 변해가게 되는데... [가슴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히로코는 이츠키가 숨을 거둔 산에 올라가 자신이 잡아 두려했던 이츠키를 마음으로부터 떠나 보내게 된다. 그리고 이츠키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종합
광주타임스
1999.11.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