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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시험도 ‘점수풍년’을 이룰 전망이다. 광주시내 일선고교들이 18일 수험생들을 상대로 전날 실시된 2000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을 가채점한 결과 중상위권 학생들의 폭이 한층 두터워졌으며 평균 점수도 8∼10점 가량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32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늘어나고 360∼370점대가 두텁게 형성되는 등 점수분포대가 ‘상후하박형’이 될 것으로 보여 일선고교마다 수험생 입시지도에 혼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시내 고교들에 따르면 일반계 고교의 경우 320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수험생들이 학교마다 140∼200명에 이르고 이중 상당부분이 360∼370점대에 몰려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고득점의 기준 자체가 애매해졌다. 이처럼 고득점자가 늘어남에 따라 기대 이상의 점수를 얻은 학생들이 각 대학의 특차모집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여 특차 경쟁률 및 합격선이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의 신흥 사립명문인 A고의 경우 지난해 360점 이상 고득점자가 62명에 불과했으나 가채점결과 올해는 110명으로 48명이 늘어났다. 또 평균점수는 지난해 인문계가 315.5점이었으나 올해는 326.1점으로 10.6점이 상승했고 자연계는 지난해 302.8점보다 무려 20.5점이 올라간 323.3점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B고는 380점대가 3∼4점, 360점대 8∼9점, 320점대 14∼15점, 300점이하가 16∼17점 가량 올라갔고 평균점수는 인문계가 8점, 자연계가 15점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위권에 속하는 광주 C고교는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360점대인 학생들이 이번 수능에서 평균 8점 가량 올라갔고, 380점대 이상의 고득점 학생들은 언어영역이 다소 까다로워 1∼3점 가량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D고교의 한 진학지도실장은 “언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가채점을 해보니 점수 상승폭이 의외로 크게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논술시험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학원 이기헌 진학실장은 “학원 자체 가채점 결과로도 인문계는 6점, 자연계는 8점 가량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입시에서는 논술·면접고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세민 기자 ksm@kjtims.co.kr
종합
기세민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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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겨울 날씨처럼 추운 날씨속에 몸은 잔뜩 웅크려지지만 철모르고 꽃망울을 터트려 버린 개나리(사진 위·무등산)와 철쭉(무안 몽탄 북초등학교)의 화사함에 추위도 한풀 꺾이는 듯 하다. /최현배 기자 choihb@kjtimes.co.k
종합
최현배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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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 2010’유치 준비 과정에서 전남도지사의 ‘돌출발언’이 나오는 등 혼선이 계속 빚어지면서 한국 유치 및 여수 개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허경만 전남도지사는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광주지역 국회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서 당초 ‘해양’을 주제로 여수에서 치르기로 국가계획으로까지 확정된 ‘EXPO 2010’에 대해 “주제를 관광과 물류, 문화유산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허 지사의 발언은 정부 지원을 더 받겠다는 명목으로 현재 해양부가 세계박람회사무국(BIE)에 공식 제출할 주제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엑스포 유치 활동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허 지사는 또 이날 ‘EXPO 2010’이 5년만에 열리는 등록박람회인 세계박람회임에도 불구, 마치 지금보다 확대된 박람회인 것처럼 언론에 흘려 국가계획으로 확정된 사안에 대해 지나친 개입을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오는 2001년 4월 세계박람회사무국 유치신청 마감을 불과 1년 5개월여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허 지사가 엑스포 추진 주무부처를 바꿔야 할 정도로 비중높은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불협화음을 일으켜 ‘EXPO 2010’한국 유치 및 여수 개최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EXPO 2010’추진 주무부처인 해양부 관계자는 “허 지사의 발언은 해양부와 전혀 상의한 적이 없다”면서 “허 지사의 개인 생각이나 전남도의 입장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용역 결과대로 대주제는 ‘해양’을 벗어날 수 없으며 주제를 확대할 경우 해양부가 사실상 유치 추진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 엑스포 한국 유치 및 여수 개최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해양부는 ‘EXPO 2010’의 공식명칭이 잠정 결정됐으나 전남도의 돌출행동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외부에 알리지 말도록 도에 요청하는 등 지금까지 전남도와의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었다. 전남도민들도 이같은 허 지사의 발언에 대해 “해양을 주제로 최종 결정된 용역결과를 존중하지 않은 처사인데다 도민들의 의견도 무시한 경솔한 행동”이라며 “지역민과 정부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문덕형 기획관리실장은 “허 지사의 서울 발언은 통상적으로 세계의 주요 박람회 명칭에 주제를 넣는 경우가 없어 잠정 결정된 공식 명칭을 밝힌데서 나온 오해”라며 “다만 정부의 지원과 관계 기관·단체들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주제를 확대하겠다는 전남도의 의지를 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열린 2010 해양엑스포 범국민유치위원회 창립 준비모임에서 공식명칭이 ‘2010 세계박람회’(영문 표기·‘EXPO 2010’)으로 잠정 결정돼 오는 26일 치러질 창립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서울/최영소 기자 yschoi@kjtimes.co.kr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종합
오치남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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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 노화 유전자가 발견돼 인간 장수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쥐에서 노화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이 유전자를 제거하면 쥐의 수명이 30% 이상 연장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유럽종양연구소의 피어 지우세페 펠리치 박사는 산소에 의해 손상을 입은 세포를 파괴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산소는 호흡에 필수적인 기체이나 체내에 들어가면 세포를 파괴하거나 유전자정보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화학적 부산물을 만들어 낸다. 이 부산물에 의한 세포 파괴정도가 심각하면 세포는 자동적으로 소멸하는데 이 소멸작용을 지시하는 유전자를 이탈리아팀이 이번에 확인한 것이다. 산소에 의해 손상된 세포가 파괴되지 않으면 암세포로 발전하게 되며 손상된 세포의 자동소멸과정이 바로 노화이다. 펠리치 박사는 이 유전자를 제거했을 때 쥐의 수명이 대폭 연장된 반면 별다른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펠리치 박사팀의 이번 발견은 노화가 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과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노화전문가들은 이 쥐 유전자에 해당하는 인간 유전자를 확인한 것은 아니나 이번 발견은 노화 방지용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레오나드 가렌트 박사는 “간단한 유전자 제거로 큰 부작용없이 오래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이번 발견은 엄청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연구된 노화방지책은 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을 가속화시키는 열량 섭취량을 줄이거나 세포 파괴 단백질의 생성을 방지하는 약품을 피부에 바르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에는 이탈리아 페루자 병리학연구소, 미국 머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센터가 동참했으며 연구결과는 ‘네이처’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종합
남도일보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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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전 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씨가 작년 12월 나나부티크에서 구입한 옷은 250만원짜리가 아니라 1천만원짜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옷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 특별검사가 18일 김도형 특별수사관을 통해 국회 법사위의 목요상 위원장에게 제출한 수사자료에서 드러났다. 연씨는 지난 8월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서 ‘나나부티크에서 구입한 옷이 1천만원짜리가 아니냐’는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의 질문에 대해 “250만원짜리 니트코트를 200만원으로 깎아 4회 할부로 구입했다가 곧 반납했다”고 증언했었다. 그러나 특검 수사결과 연씨는 1천만원짜리 니트코트를 800만원에 사가라는 나나부티크 사장의 제의를 받고 흥정끝에 500만원으로 깎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국회 법사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 특검팀이 진술조작 물증으로 확보한 녹음테이프 속에서 배정숙 씨와 통화한 상대방은 김정길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부인 이은혜씨로 확인됐다. 최병모 특별검사는 18일 오전 10시55분께 이씨를 소환, 음성대조 작업을 벌인 결과 지난 8월말 청문회를 앞두고 ‘호피 무늬 반코트 반납시점을 12월26일로 하자’는 대화내용 테이프에 담긴 목소리가 이씨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에따라 이씨를 상대로 지난 8월말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배씨와 통화하게 된 경위, 진술 조작 의혹을 사게 된 발언을 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이와 함께 특검팀이 이날 법사위에 제출한 수사자료는 호피무늬 반코트가 연씨에게 배달된 날이 지난해 12월 26일이 아닌 19일이며, 반환된 날짜도 1월8일로, 당사자들이 주장한 5일보다 사흘 늦다는 내용과, 이러한 사실이 사전 조율됐음을 입증하는 증거자료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달된 수사자료는 연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 2명에 대한 것으로, “귀 위원회가 요청한 증인중 정일순, 연정희에 대한 주요한 위증 내용 및 인정근거를 별첨과 같이 보낸다”는 글이 적힌 표지를 포함, A4용지 7쪽 분량이다. 특별검사팀은 그러나 “정일순, 연정희씨 이외의 증인은 현재 계속 수사중이므로 차후 회신하겠다”며 다른 증인들에 대한 수사자료는 넘기지 않았다. 목 위원장은 이날 감사원의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보고를 들은 뒤 이러한 사실을 위원들에게 설명하면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입장인 만큼 철저히 보안을 유지해주기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법사위는 3당 간사회의를 통해 이들 증인의 위증 확인 작업과 고발 여부 등을 논의한 뒤 고발 시기와 안건 처리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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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을 들여 설치된 소형 쓰레기 소각장이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한채 철거가 결정돼 예산낭비는 물론 관련 정책이 졸속으로 수립됐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 소각장들이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검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관리가 엉망인데다 건강을 위협받은 주민들로부터 가동반대운동에 부딪쳐 ‘고물덩어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92년부터 97년까지 총 사업비 25억100만원을 들여 광주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에 설치된 105대의 소형 소각로는 17일 현재 52대만이 가동되고 있으며 월 평균 가동일수가 10일 이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이 가운데 18대는 월 평균 5일이상을 가동치 못해 흉물로 전락한 형편이다. 이같은 사실은 18일 속개되는 제 8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앞두고 신이섭 의원(국민회의·동1)이 17일 미리 배포한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 신 의원은 “미래를 보지 못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설치한 소형 쓰레기 소각로는 가동이 이뤄지지 않아 고철덩어리로 전락했다”며 “소형소각로를 통한 폐기물처리 정책은 명백히 실효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더욱이 폐기물 관리법 제30조에 의해 용량 100kg/h이상의 소각로는 오염물질 배출기준 검사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 감독하고 있는 일선구청에서 예산상의 이유로 오염물질 배출검사를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고 공개하고 “가동을 하더라도 환경오염의 피해가 극히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이어 “소형소각로의 관리권한이 현재 자치구로 이관돼 있으나 상무소각로의 가동을 앞두고 있어 폐기물 처리의 실효성도 없고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만큼 전면철거를 시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답변자료를 통해 “설치당시 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쓰레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와 상가, 학교등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려 했으나 고장과 시설노후,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가동중지 사태를 맞았다”면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노후됐거나 관리가 부적절한 시설은 점차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조옥현 기자 oken@kjtimes.co.kr
종합
조옥현
199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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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에게 고문수사와 도피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있는 박처원(전 치안본부 5차장) 전 치안감에게서 나온 10억원은 김우현(65) 전 치안본부장이 카지노업계 대부 전낙원씨로부터 기부받아 박씨에게 전한 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도피행적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17일 박씨와 전씨의 진술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양운 서울지검 3차장 검사는 “김씨가 치안본부장 시절인 지난 89년 10월 당시 워커힐호텔 카지노 대표였던 전씨에게 ‘경찰발전에 기여해달라’며 기부금을 요청, 전씨로부터 10억원을 수표로 건네받은 뒤 치안본부 모차장을 통해 박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씨가 김씨에게 돈을 내놓은 데는 대가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씨가 운영하는 파라다이스그룹 안덕영 이사는 “전회장이 89년 가을 김씨로부터 경찰의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을 들어 경찰발전기금의 기부요청을 받고 필동의 한 일식집에서 김씨를 만나 10억원을 기부했다고 했으나 박씨나 이씨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김씨가 박씨에게 10억원을 전달한 경위 ▲박씨가 받은 돈 중 일부를 이씨에게 도피자금으로 지원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키로 하고 전씨를 전날 소환, 조사한데 이어 이날 박씨를 소환, 돈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 추궁중이다. 검찰은 또 박씨와 김씨의 금융계좌추적을 검토중이며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치안본부 모차장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경찰총수였던 김씨가 박씨에게 거액을 줬고 박씨는 이 돈 중 1천500만원을 97년 12월 은신중이던 이씨에게 제공했다는 이씨 부인의 진술이 나온 점으로 미뤄 경찰이 조직 차원에서 이씨의 고문과 도피를 비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경북 고령 출신인 김씨는 박씨가 대공담당인 치안본부 5차장이었을 때 정보담당4차장을 맡았으며 이후 서울시경국장, 치안본부장을 역임한뒤 경찰을 떠난 뒤에도 경북도지사 등을 거쳤으나 96년 췌장염 수술 후유증으로 4년째 의식불명 상태로 현대중앙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중이다./연
종합
연합
199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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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김영진 위원장은 17일 오후 베이징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농업·농촌위원회 가오더잔(高德占) 주임위원과 한·중 의회 농업위원장 회의를 갖고 쌀시장 개방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는 한편 차기 WTO 협상에서 공조를 다짐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WTO 협상시 각국 농림수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국제규율 모색▲미국 시애틀 WTO 각료회의에서의 한·중 의견반영 노력 ▲유럽연합(EU) 등과의 공동유대 강화 ▲WTO협상에서의 양국 의회간 연대강화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계무역기구(WTO) 차기협상에 대한 한·중 공동대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서울 최영소 기
종합
서울
199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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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실시된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반면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 외국어영역은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이 따라 광주·전남지역 일선고교 진학지도교사와 입시전문가들은 총점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5∼8점 상승, 중·상위권층이 더욱 두터워져 특차경쟁이 치열해지고 주요대학 정시모집에서는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희수 서울대교수(58·지구과학교육)는 이날 “수리·탐구Ⅰ영역 평균성적은 4∼5점 오르도록 하고 나머지 영역도 비슷하거나 보다 쉽게 출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이 100점 만점 기준으로 지난해 75.1점에서 2∼3점, 400점 만점으로는 300.4점에서 8∼10점 오르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특히 작년까지 다른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평균점수가 낮았던 수리·탐구Ⅰ영역은 보다 쉽게 출제하려고 노력했고 다른 영역의 난이도도 작년 수준에 맞추거나 다소 쉽게 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 수험생들은 지문이 길고 교과서 밖에서 많이 나온데다 문제유형도 다양하고 생소해 풀이시간이 모자라는 등 지난해보다 많이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2교시 수리·탐구Ⅰ영역은 출제진 의도대로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는 많았으나 교과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대체로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3교시 수리·탐구Ⅱ영역도 지문이 긴 것이 많고 경우에 따라 생소한 문제도 있었으나 상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가여서 평균점수가 4∼8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4교시 외국어영역도 지문이 짧고 단어도 크게 난해하지 않아 1∼3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총점 평균은 지난해보다 상위권 4∼6점, 중위권 5∼7점,하위권 5∼6점 올라가리라는 것이 입시학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수능점수가 전반적으로 상승, 주요대 특차모집 경쟁률이 올라가고 수능 변별력이 낮아진 만큼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와 논술, 면접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총 지원자 89만6천122명중 86만6천303명이 응시, 3.33%의 최종결시율을 보인 이번 수능시험 성적은 12월17일 재학(출신)학교 등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기세민 기자 ksm@kjtimes.co.kr 오덕환 기자 odh@kjtimes.co.kr
종합
기세민
199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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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 2000년도 국고지원현안사업비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질 내년도 정부예산(안)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주요 국고지원현안사업비가 아예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당초 도가 요구했던 액수에 크게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전남도가 요구한 2000년도 주요 국고지원현안사업중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은 모두 10개이다.국회 예결위 심의와 의결과정에서 증액이 요구되는 사업도 7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전남도의 17개 주요 국고지원 현안사업들이 국회 예결위 심의 등의 과정에서 추가로 반영되지 않거나 증액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정부예산안에서 아예 빠진 국고지원사업은 광주∼망운간(광주 서구∼무안 망운국제공항) 고속도로 건설, 국고 17호선(고흥 포두∼여수 돌산) 및 1호선(목포 북항∼신외항) 연장승격 개설, 전라선 복선화 사업 등이다. 또 율촌 제1산단 진입항로 개설과 율촌 제2산단 호안축조실시설계 용역을 비롯 ▲해양레저 양식 복합단지 조성 ▲갯벌의 보전 및 환경친화적 이용 ▲2종어항 보수·보강사업 ▲5·18기념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 또 국고 증액 반영이 요구되는 사업은 전남도청 이전사업(200억원)을 비롯 ▲2010국제해양엑스포 유치(31억원) ▲광양컨테이너부두건설(337억원) ▲장도 청해진 유적 성역화 사업(206억원) ▲목포 신외항 건설(282억원) ▲전남서부권 광역상수도(306억원) ▲주암호 수질개선 사업(89억원) 등 모두 7개이다.(※괄호안은 추가반영 희망액수) 이에 따라 허경만 전남도지사는 17일 오후 6시 서울 63빌딩 백리향 광동룸에서 한화갑·김봉호·김옥두 의원 등 전남지역구 출신 의원 17명을 초청한 가운데 2000년도 국고지원현안사업비 확보 간담회를 갖는다. 허 지사는 이날 국회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국고지원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예산 증액 반영 대상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허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건춘 건설교통부 장관을 예방, 전남지역 사회간접시설확충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해 주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2000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전남도의 국고지원사업비 규모는 모두 94건에 2조 6천405억원에 이르고 있다./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종합
오치남
199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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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교육청이 교단선진화 계획에 따라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중인 ‘교육정보화사업(케티스넷·KETISNET)이 저가 낙찰로 부실이 우려되고 있음에도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케티스넷이 구축되면서 소프트웨어를 정품이 아닌 복사품으로 사용하고 있는데다 시방서(示方書)대로 기자재가 사용되지 않고 있음에도 서류지시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케티스넷(Kwangju Education Total Information Service Network)이란 교육정보의 효과적인 전달체계를 구축해 각급 학교와 기관의 교육관련 정보를 상호 연계시켜 학생이나 교원 학부모 등 모든 교육 수요자가 컴퓨터통신을 통해 양질의 교육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교육정보 종합 서비스 체제를 말한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속개된 제 87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김후진 의원(국민회의·북2)에 의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시 교육청에서 발주한 케티스넷 사업에 당초 98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입찰 결과 예정가 대비 81.28%인 78억9천만원에 한국통신으로 저가 낙찰돼 이에 따른 사업내용의 부실현상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사례로 광주시내 국제고와 고려고 등 8개교를 임의로 선정,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프록시 서버(server)의 경우 일선학교에 셀러론 333CPU가 설치돼 교육청의 권고사양인 캐시메모리 512K에 미달되며 학생부 서버는 오토로더가 아닌 일반 테이프 드라이버가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프린터 기종도 2종의 종이를 넣을 수 있는 급지대(給紙臺)여야 함에도 1개종밖에 넣을 수 없는 기종이 선택된데다 서체지원수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대다수 학교에서 사용중인 무정전 전원장치(UPS) 소프트웨어와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가 번들제품이거나 정품이 아닌 조잡한 복사품으로 납품됐다”면서 “이는 정품사용에 앞장서야할 교육청이 복사품 납품을 묵인한 것으로 있을 수 없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김원본 시 교육감은 “시방서대로 공사를 하도록 해당 업체에 공문을 보낸 적은 있다”면서 “한점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옥현 기자 oken@kjtimes.co.kr
종합
조옥현
199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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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가 한겨울을 방불케 하는 가운데 16일 무등산 정상 부근에 나무가지마다 하얀 얼음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무등산/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종합
강승이
199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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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내년 6월부터 성인영화 전용관(등급외 전용관)이 생긴다. 정부는 16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김종필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성과 폭력 묘사가 지나친 영화를 ‘등급외’ 상영등급으로 분류, 등급외전용관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하고 등급외 전용관을 운영하려는 사람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허가절차 및 기준에 따라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특히 개정안은 연소자를 등급외 전용관에 입장시키거나 등급외 전용관이 아닌 곳에서 등급외 영화를 상영한 사람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이밖에 개정안은 청소년의 연령기준을 ‘19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는 청소년보호법과의 통일성 유지를 위해 ‘18세 관람가’ 등급을 ‘19세 관람가’ 등급으로 변경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의결, 전기통신사업자에 대해 전기통신업무에 관한 서류 제출 등을 요구할 수 있는 대상을 검사 및 사법경찰관으로 제한하고 서류제출 절차를 엄격하게 하는 등 통신비밀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무회의는 공무원임용 결격 사유에 해당돼 임용이 무효되거나 당연 퇴직된 공무원이 사실상 계속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우 퇴직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임용결격공무원 등에 대한 퇴직보상금 지급 등에 관한 특레법이 지난 8월말 공포됨에 따라 이들이 12월31일까지 근무를 종료할 당시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에게 퇴직금 지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임용결격공무원 등에 대한 퇴직보상금 지급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연
종합
연합
199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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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4개월여만에 또 다시 돌파했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관련주의 초강세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2.99포인트나 오른 1,007.72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는 지난 7월7일(1,005.98)이후 4개월여만으로 이번이 6번째이다. 이날 지수는 또 지난 7월19일 (1,024.58)이후 최고치이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성 매물로 인해 하락하기도 했으나 정보통신, 반도체, 인터넷 등 첨단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장후반 지수선물 상승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거 상승하면서 폭등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210만원으로 마감돼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 200만원대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황제주의 자리에 올랐고 한국통신과 데이콤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특히 한국통신은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천429만주와 6조454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0개를 포함해 315개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2개 등 524개로 주가지수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보합은 54개였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915억원과 3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은 8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빅5로 분류되는 핵심블루칩인 한국통신(1만5천원), 삼성전자(8천원), 한국전력(2만1천원), SK텔레콤(15만5천원), 포항제철(1만500원) 등 5개 종목 모두 상승세를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해외증권시장도 최근 전고점을 돌파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전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지수 1,000선대의 매물벽을 통과해야 하는데다 전고점을 앞두고 상승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추세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연
종합
연합
199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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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 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16일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문 기자를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신 3장의 행방 등 문씨를 상대로 조사해야 할 것이 몇가지 남아있지만 법률검토 작업결과 자신의 노트북 하드디스크 파일을 삭제했다는 이유로 문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수사에 동원됐던 형사 3부 검사들을 모두 일상업무로 복귀시켰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 31부(재판장 이근웅 부장판사)는 16일 ‘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과 관련, 절도 혐의로 구속된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기자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난 시점이라 구속상태를 더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고 훔친 문서가 원본이 아닌 사본일 개연성이 있어 절도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해 석방한다”고 밝혔다./연
종합
연합
199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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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남지역 농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벼 품종이 바뀌는 이른바 ‘벼종자 혁명’이 이뤄졌다. ‘농도(農道) 전남’에서 ‘식량혁명’을 이끈 ‘통일벼 시대’를 몰아냈던 ‘동진벼 시대’가 저물고 ‘대산·동안·일미벼 등 3개 품종 전성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15일 전남도와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 벼 품종별 경작 면적 비율은 대산 23.8%, 동안 22.6%, 일미 20.9% 등 3개 신품종이 전체 경작면적(21만1천여 ㏊)의 67.3%를 차지했다. 특히 중만생종인 이들 3개 신품종벼는 지난 70년후부터 80년초까지 전남들판에 뒤덮인 ‘통일벼’를 내몬데 이어 지난 82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농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동진벼’까지 밀어내면서 일대 종자혁명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동진벼는 지난해 도내 전체 경작면적의 20.6%를 차지할 만큼 지난 81년 장려품종으로 결정된 이후 20년 가까이 전남지역 농민들의 선호 품종으로 각광을 받아왔으나 올해 고작 5.3%의 재배에 그쳐 쇠락(衰落)의 길로 접어들었다. 결국 지난 70년초반부터 지금까지 전남도내 벼 주력 재배품종이 ‘통일벼’-‘동진벼’-‘대산·동안·일미벼 3개 종자 전성시대’로 이어지는 전남 농정사(農政史)에 큰 획이 그어진 셈이다. 이처럼 3개 품종 전성시대가 열리게 된 것은 전남도가 농민들로부터 각광받아온 동진벼종자 신규 보급종 대신 3개 신품종벼를 총 보급량 1천516t의 59%인 895t(일미 517t, 대산 259t, 동안 119t)이나 농가에 집중 공급했기 때문. 게다가 내년 농가에 공급할 벼 보급종도 총 2천222t(4만4천440㏊분)중 대산·동안·일미벼가 각각 39.2%·28.8%, 22.2%를 차지해 새천년의 주력 품종으로 굳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과 96년에 각각 장려품종으로 결정된 일미·동안·대산벼는 10a당 수량성이 각각 522㎏, 533㎏, 538㎏ 등으로 매우 높은데다 쓰러짐에도 강해 당분간 주력 재배 품종의 ‘아성(牙城)’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3개 신품종 역시 동진벼와 마찬가지로 벼멸구에 약하고 재배 기술도 제대로 농가에 보급되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1개 품종이 전체 경작면적의 30%를 넘을 경우 각종 병해충과 자연재해 등에 따른 피해를 볼 경우 막대한 손실이 뒤따라 주식의 ‘분산투자’(포트폴리오)와 마찬가지로 벼 품종별‘분산 재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전남도 고근석 식량작물담당은 “올해 도내 벼 주력 재배품종이 ‘동진벼’에서 ‘대산·동안·일미벼’로 넘어가 전남 농정사(農政史)에 일대 전기가 마련됐다”며 “3개 품종 집중 경작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남평·농호·호안벼 등 최신품종도 분산 재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000년에 재배할 벼 보급종 2천222t을 시·군에 예시하고 내년 1월20일까지 거주지 읍·면농민상담소(농민상담소가 없는 읍·면은 읍·면사무소)나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군별 예시량은 해남군 229t을 비롯해 영광·영암군 각 166t, 나주시 160t, 강진군 147t, 고흥군 133t, 보성·장흥군 각 126t, 무안군 120t, 신안군 106t 등이다. 또 품종별로는 중만생종인 대산벼 871t을 비롯해 동안벼 639t·일미벼 494t·화삼벼 43t, 중생종인 화영벼 88t, 신선찰벼 45t·간척벼 30t·금오벼 2호 12t 등이며 공급가격은 20㎏들이 1포대당 3만1천760원이다./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종합
오치남
1999.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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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차기 협상(뉴 라운드)에서의 협상력 강화를 위한 한·중·일 농업블록화가 시도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김영진 농림해양수산위원장(국민회의. 강진·완도)은 15일 “오는 17일 중국을 방문, 고덕정 전국인민대표자대회 농업농촌위원장과 뉴 라운드 공동대응을 위한 연대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고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는 뉴 라운드 각료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오는 29일 미 시애틀에서 개최될 한국,일본,노르웨이,EU 등 ‘10개국 의회 농림수산위원장 긴급회의’에 중국이 참가해 공동대응을 선언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공동보조를 선언한 한·일 공조체제에 중국이 가담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WTO 가입이 사실상 확정된 중국을 기존의 한·일 주도의 공조체제에 끌어들여 오는 30일로 예정된 미 시애틀 WTO 각료회의가 미국을 비롯한 농산물수출국(케언즈 그룹)들의 일방적 주도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15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차기 협상을 준비하는 국민대토론회’에서 마련됐다. 이 토론회에서는 정부 및 의회와 농어민단체,NGO 등의 역할 분담을 통한 대내적 협상력 제고와 함께 국가간 연대를 통한 대외적 협상력제고 방안이 집중 토론됐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12일 마쓰오까 도시까스 일본 중의원 농림해양수산위원장, 오오타 노요야끼 의원 등을 국회로 초청, ‘제 3차 양국 의원 국제농업회의’를 갖고 공조를 선언한 바 있다. 서울/최영소기자
종합
최영소
1999.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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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입시 한파’가 시작된 15일 광주·전남지역 아침기온이 4도까지 떨어져 시내에는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종합
최권일
1999.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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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22·아스트라)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9페이지넷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4승을 거뒀다. 박세리는 15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인골프장(파72.6천37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캐리 웹, 로라 데이비스와 동타가 된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세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4승을 달성, LPGA투어 데뷔 2년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권에 우뚝 섰다. 상금순위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박세리는 라이벌 애니카 소렌스탐을 제치고 각각 3위를 차지, 기록상으로도 명실상부한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LGP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2개 메이저타이틀을 포함해 4승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데뷔했던 박세리의 올 시즌 전반기는 ‘2년생 징크스’를 우려케할 정도로 어두웠다. 박세리의 초반 부진은 매니저와 전담코치 교체, 소속사 삼성물산과의 매니지먼트 부문 결별 등 신상의 불안에 기인한 것이어서 심리적 안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시즌 개막전인 이너규럴대회 컷오프 탈락을 시작으로 2월까지 3차례나 컷오프 탈락이라는 극심한 난조를 보이던 박세리는 6월에야 로체스터인터내셔널 공동 4위로 시즌 첫 10위권에 진입하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박세리는 곧바로 이어진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두며 서서히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고 제이미파크로거 2연패에 이어 삼성월드챔피언십과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세리가 21세기를 여는 내년 시즌 김미현, 펄 신, 박지은, 박희정 등과 미LPGA투어에 ‘한국파워’를 선도할 주역으로 당당히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연합
종합
연합
1999.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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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이 경찰의 대공분야 최고책임자였던 박처원(72·전 치안본부 5차장) 전 치안감의 지시로 도피를 시작했으며 10년10개월간의 도피과정에서 동료 경찰관들의 조직적인 비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도피행적과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15일 이씨와 부인 신모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받아내고 뇌경색, 고혈압 등으로 건강이 악화된 박 전 치안감에 대해 이날 강력부 김민재 부부장검사를 보내 방문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치안감은 지난 88년 12월24일 당시 치안본부 대공수사 1단소속 백남은(64) 전 경정 등과 함께 잠적중이던 이씨를 경기도 수원에서 만나 “김근태씨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졌으니 너마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면 곤란하다”며 도피를 지시했고 이씨는 “가족을 부탁한다”며 부인으로부터 300만원을 받아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박 전 치안감은 당시 이씨가 자수하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씨를 만나 도피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씨가 서울 용두동 자택에서 은신중이던 97년 12월 박 전 치안감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이씨의 부인 신씨에게 1천500만원을 제공했다는 신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씨가 “당시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장이던 박 전 치안감의 지시로 김씨 고문사건 수사에 합류했다”며 고문수사를 시인하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박 전 치안감은 95년 5월 신씨로부터 공소시효 시점 등을 묻는 이씨의 편지를 받고 이씨의 건강상태를 묻는 등 은신중이던 이씨와 꾸준히 접촉을 취해왔으며 92년 가을에는 김수현 전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2반장이 용두동의 병원집에 은신중이던 이씨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 전 치안감을 출국금지한 뒤 이씨에게 도피를 지시하고 자금을 제공한 경위, 고문수사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씨의 고문수사 당시 경찰 고위간부와 대공수사 지휘선상에 있던 안기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이씨의 고문수사와 도피에 개입했는지 조사키로 했다. 박 전 치안감은 지난 87년 1월의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축소한 혐의로 같은해 5월 구속돼 96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연
종합
연합
1999.11.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