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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능시험을 7일 앞둔 10일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중심사등 인근 사찰을 찾아 합겨을 기원하고 있다 중심사/최현배 기자 choihb@kjtimes.co.k
종합
최현배
1999.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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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가스·화재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의 포위망속에서 더이상 ‘관(官)’을 의지할 수없다고 결론을 내린 시민들이 ‘안전감시’를 자청하며 직접 발벗고 나섰다. 최근 인천 호프집 화재 등 각종 대형참사를 계기로 ‘안전문화’에 대한 의식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생활주변의 안전사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감시·신고하는‘시민안전 감시단’이 9일 발족된 것이다. 광주·전남 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이하 안실련·공동대표 유경수·이성백 교수) 이날 전남대 공과대학 5호관 세미나실에서‘시민안전 감시단’발대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광주·전남지역 초·중·고·대학생을 비롯해 교사 및 주부, 건축·전기 등 각 분야의 안전담당 전문가 30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안전 감시단은 앞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 신고해 제거하는‘안전 파수꾼’역할을 하게된다. 또 감시단은 안전사고 예방법을 적극 홍보하는 대국민 안전 홍보요원으로도 활동하게 돼 우리사회에 만연된‘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 안전문화 운동을 정착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실련은 감시단과 함께 현재 운영중인‘지역 시민안전신고센터’의 기능을 강화, 감시단의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전문가들의 현장정밀조사 등을 거쳐 관할 행정기관에 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실련은 신고센터에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화재·전기·건설·교통·식품팀 등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시민감시단에 중학생 아들과 함께 참여한 박찬수씨(40)는“교통문제 등 우리 생활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대형참사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직접 시민운동에 동참하고 아들에게도 안전은 습관이라는 교훈을 가르치고 싶어 감시단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실련 김장훈 사무처장(45)는“감시단은 최근 인천 참사와 관련, 청소년들 밀집시설 및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요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며“감시단 수시모집과 함께 시민들에게 꾸준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에‘생명존중·안전우선’이라는 시민정신을 뿌리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종합
최권일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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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현 기자가 ‘언론대책 문건’을 작성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노트북 컴퓨터가 9일 오후 5시 베이징발 대한항공 85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돼 서울지검으로 이송됐다. 이날 공항에는 검찰 직원 3명과 중앙일보 전산팀 부장이 나와 베이징에서 대한항공 승무원편으로 탁송된 컴퓨터를 전달받았으며 5분여간의 확인작업을 벌인뒤 간단한 통관절차를 마치고 곧바로 검찰청사로 출발했다. 문 기자는 이날 검찰에서 “언론대책 문건과 사신을 노트북에 작성,삭제한뒤 이를 복구할 수 없도록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문 기자의 노트북을 중앙일보측으로부터 인계받아 파일복구작업에 착수,문 기자가 문건 폭로 사태 이후 노트북 파일을 복구할 수 없도록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문 기자로 부터 “문건 작성시점인 6월 이후에 노트북이 원형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며 파일복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 2청사 대한항공 지점장실에서 중국 베이징으로부터 공수된 문 기자의 노트북 컴퓨터를 중앙일보 관계자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노트북 소유주인 중앙일보측의 참관 아래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이와 관련, “중앙일보측에 (중앙일보가)먼저 노트북에 손을 댈 경우 엄청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임의제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중앙일보측이 파일 복원 참관을 조건으로 이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정 차장검사는 그러나 “노트북 복원작업 결과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밝혀 노트북 파일 복원작업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문 기자를 상대로 ▲문건 작성 경위 ▲사신의 내용 등 이번 사건의 핵심의혹을 놓고 이틀째 밤샘 조사에 들어갔으나 문 기자는 “개인의 소신에 따라 다른 사람 개입없이 혼자 작성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기자는 또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외에 다른 정치인에게는 문건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SK상사로부터 지난 8월21일부터 10월20일까지 두달간 문 기자가 베이징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한 통화내역 180∼190건이 수록된 통화기록을 넘겨받아 전날 소환한 SK상사 베이징 지사 소속 김모 부장의 협조 아래 수신지 추적 등 통화내역을 면밀히 조사중이다./연
종합
연합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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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전남대학교 공대 5호관에서 열린 ‘시민안전 감시단 발대식’에서 안전의 파수꾼으로 직접 나선 시민들이 쾌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안전을 생활화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종합
최권일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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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가 한나라당 이신범, 정형근 의원에 대해 구체적인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회의는 9일 정의원에 대해 지난 4일 부산집회에서의 ‘빨치산’ 발언을 들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유선호 의원( 당 인권위원장) 명의로 된 이 고발장에서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음해하고 군 전체를 모욕하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빨치산 수법’운운하는 초유의 극언을 퍼부었다”며 “김대통령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뒤흔들어 국론분열을 조장한 정치 파렴치한은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또 “정의원은 김대통령이 소위 언론문건에 대해 아무런 지시나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친히 천명했는데도 언론장악을 위해 김대통령이 문건작성을 지시해 보고받았다는 허위사실을 날조,유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문일현기자와 여권 실세들간의 전화 접촉설을 제기한 이 의원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비롯한 종합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를 통해 이 의원이 개인정보를 동의없이 유출해서 대외에 발표한 것은 전기통신법과 통신비밀보호법을 각기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결론짓고 이를 집중추궁키로 했다. 이영일 국민회의 대변인은 “도·감청 문제를 정치쟁점화했던 한나라당과 이 의원은 어떤 방법으로 문 기자 개인의 통화내역을 알아냈는지 그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여권 인사 대부분이 문 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는 만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문 기자의 검찰진술까지 검토한 후에 처리방안을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최영소기자
종합
최영소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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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에 제발 장난전화 좀 하지말아 주세요” 광주시 소방본부가 장난전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방서의 장난전화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올들어 지난달 말 현재 그 건수가 무려 16만1천353건. 매년 증가세인데다 하루 평균 538건에 이르는 말그대로 ‘장난’이 아닌 상태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출동으로 소방력이 낭비되는 것은 당연지사.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소방서측이 발신자 추적장치를 설치하면서 발신자 위치정보 이용료(1건당 40원)까지 부담해야해 아까운 예산까지 허비되고 있다. 이에 시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장난·허위전화를 하지 말아줄 것을 집중홍보하고 초등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고문’마저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또 허위신고자에 대해 발신자 추적장치를 통해 확인, 소방법과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조치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광주시 소방본부에 신고된 장난·허위전화는 지난 95년 51만8천건을 최고로, 지난 97년 10만7천건까지 매년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16만6천여건으로 다시 늘기 시작했으며 올들어서는 지난달 말 현재 16만1천여건을 넘어선 상태다. /조옥현 기자 oken@kjtimes.co.kr
종합
조옥현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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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9일 씨랜드 화재, 인천화재 등 대형참사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대처했던 결의와 각오를 갖고 이제 안전의 확보에 국민적 노력을 기울여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치유하는 노력에 대대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 및 국민안전의식 고취다짐대회’에 참석, “국민의 인명과 재산이 보호되지 못하는 사회에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국가발전을 위한 국민협력도 기대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연설에서 김 대통령은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라며 ▲재난과 사고 대처능력 강화 ▲재난 예방 ▲소방관계자들의 자기개혁과 기강확립 등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소방업무에선 작은 부조리나 태만 하나도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관계공무원들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우수공무원은 포상하되 부조리를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게 함으로써 안전개혁을 여러분과 같이 성공시키고야 말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강현호 소방감(울산소방본부)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주는 등 소방 유공자와 단체에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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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940선을 돌파한 가운데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섰고 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7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증시의 상승세와 더불어 수익증권 환매에 대한 우려가 기우로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5.86포인트나 오른 943.46으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천551만주와 4조6천145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589억원과 2천6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들은 3천2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우채권 편입 수익증권 환매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 대외적인 여건호조로 추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1.6원 오른 1천185원에 거래가 시작된뒤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전날보다 2.4원 오른 1천185.8원으로 마감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 주식매입자금 유입에 따른 하락압력이 지속됐으나 기업들의 결제수요와 은행들의 매수세가 맞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오름세로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자금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국고채 1조원어치를 매입하면서 유동성을 지원했으나 다음날로 예정된 투신사 환매비율 확대를 앞두고 기관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국고채를 제외한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연 8.38%로 마감됐으나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9.50%로 0.01%포인트 올랐다. 91일만기의 양도성예금증서(CD)는 전날과 같은 연 7.0%를 기록했고 기업어음(CP)은 0.02%포인트 오른 연 7.44%로 마감됐다.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 확정치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4.70%에 형성됐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10일이후의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규모가 향후 자금시장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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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월드컵 경기장 시공사 교체여부를 판가름 하기위해 서울 시립대 현창택 교수팀에 의뢰한 ‘시공사 변경 가능여부에 대한 용역’ 결과가 지난달 초 현대감리단이 시 건설심의위원들에게 제시한 대안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져 시가 용역비와 시간만 날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 현교수팀은 시가 ‘민관 공동협의회’를 구성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하도록 결론을 내려 시와 시공사 교체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와의 마찰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교수팀은 8일 오후 월드컵 광주경기장 시공사 변경여부 용역결과로 시공사를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교체하는 안 등을 포함한 4가지 대안을 시에 보내왔다. 현교수팀의 용역결과는 ▲현시공사 유지 ▲대기업과 수의계약 재입찰 ▲계약관리회사를 통한 사업수행방법 ▲건설사업관리단에서 현대가 탈퇴해 시공을 맡는 방법 등 4가지 안이다. 그러나 현교수팀의 용역결과는 지난달 초 시가 금호산업에 대한 각계각층의 여론수렴을 위해 가진 간담회에서 현대건설이 제시했던 6개안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현대도 간담회에서 ▲공동수급사로 추진하는 방안 ▲공동수급사와 보증회사가 공동추진하는 방안 ▲현대가 관리단에서 탈퇴, 시공을 맡는 방안 ▲지명 경쟁입찰방안 ▲현체제 유지 등을 제시했었다. 결국 이번 현교수팀의 용역결과는 계약관리회사를 통한 사업수행방안만이 다를뿐 나머지 내용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가 시간벌기용으로 용역을 발주했고 그 결과로 1천900만원의 용역비만 날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현교수팀의 용역결과중 현대가 시공을 맡는 방안은 기업윤리상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현대 스스로가 밝혔으며 대기업과 수의계약 재입찰 또한 현 시공사인 금호산업의 성실한 인수인계가 전제돼야 해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또 시가 하도급 부분만을 지정하고 발주자와 사업감리단이 나머지를 맡는 방식의 계약관리 회사를 통한 사업 수행안도 아직까지 사례가 없는 방안이어서 위험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현교수팀은 시공사 교체시 우려되는 3개월의 공기차질은 지붕공사 단축과 금호의 성실한 인수인계, 야간작업(50~100억원 추가소요) 등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혀 시공사 전면 교체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현 시공사 유지에 무게를 둬왔던 시 사이에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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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 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8일 문건 작성자인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 자진 출두함에 따라 문 기자를 상대로 밤샘 조사를 벌였다. 문 기자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5시15분 중국 베이징발 대한항공 852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굳은 표정으로 입국한 문기자는 공항에서 “문제의 문건은 개인적인 소신에 따라 작성한 것이며 문건작성 과정에서 누구와 상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문기자는 이어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통화 사실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안부전화일 뿐”이라고 짤막히 말한 뒤 “검찰에서 모든 것을 얘기하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문기자는 입국 수속을 마친뒤 곧바로 미리 나와있던 서울지검 수사관들과 함께검찰청사로 떠났다. 문 기자는 이날 오후 6시10분 검찰에 출두했다.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한 문씨는 검찰이 제공한 은색 누비라 승용차 편으로 오후 5시30분께 공항에서 출발,40분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문씨는 청사 현관 로비에서 취재진의 사진촬영에 응했으나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짤막하게 답한 뒤 곧장 11층 특별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문 기자를 상대로 ▲언론대책 문건 작성경위 ▲문건에 딸린 3장짜리 사신 내용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에게 문건을 전달한 경위 ▲이 부총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문건을 보냈는지 ▲문건작성 과정에 다른 인물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사신의 행방을 찾기 위해 문 기자의 개인용 노트북을 임의 제출받아 삭제된 컴퓨터 파일을 복구키로 했다. 검찰은 문 기자-이부총재간 전화통화 내역을 조사하는 한편 문 기자가 베이징에서 국내인사와 통화한 전화통화 내역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문건 작성에 중앙언론사 간부나 제 4의 인물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들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문 기자와 이 부총재간의 대질신문도 검토중이다. 정 차장은 “문건 작성자인 문 기자는 문건 및 사신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이번 사건의 핵심 참고인”이라며 “문 기자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실체를 상당부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문 기자 소환조사 이후에도 피고소인인 정형근 의원이 출두를 계속 거부할 경우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서기로 했다./연합
종합
연합
1999.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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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8일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와 통화한 인사중에는 국민회의 한화갑 사무총장과 김옥두 총재비서실장,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김하중 의전비서관, 박금옥 총무비서관 등 5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베이징을 방문했던 이신범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언론대책문건특위(위원장 김기춘) 회의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들 5명의 실명과 전화번호, 통화일시 및 통화요금 내역 등을 함께 제시했다. 이 의원은 “문 기자는 ▲국민회의 한 총장과는 10월19일 오후 2시19분에 784-2856번으로 통화했고 ▲김옥두 비서실장과는 당 사무실과 의원회관인 784-9393, 784-5280번으로 10월 19일 오후 2시7분, 오후 2시12분 각각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이기호 수석과는 770-0090번으로 10월 19일 오후 2시22분, 김하중 의전비서관과는 770-0071번으로 9월6일 오전 9시28분과 같은 날 오전 10시8분, 9월21일 오전 10시4분, 10월13일 오전 9시42분, 10월 14일 오후 1시28분, 10월 19일오후 2시 등 6차례 통화했으며, 박금옥 총무비서관과는 770-0070번으로 9월6일 오전9시26분 전화통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문 기자가 사용한 휴대전화 소유주와 전화요금을 내준 곳은 SK주식회사 베이징 판사처(지사)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김하중 비서관과 9월 6일 오전 두차례에 걸쳐 잇따라 통화한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은 단순한 안부전화가 아니며 뭔가 상당한 접촉이 있었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통화기록은 지난 1월부터 10월19일까지의 내역을 확보했지만 부분적으로 빠져있으며, 현재까지 그중 9월6일부터 10월19일까지만 내역을 확인중인 상태”라면서 “그중에는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측과 통화한 자료 2건과, 이필곤 전 서울시부시장, 국정원 직원 등과의 통화내역도 들어있으며 SK측에서 자세한 통화내역 등 경위를 공개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10일 이신범 이경재 박원홍 의원과 구범회 부대변인을 베이징에 다시 파견, 문 기자와 자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현지파견 검사 구본민씨와 대사관, D그룹 지사 등 기업들을 대상으로 문 기자의 행적 등에 대한 추가적 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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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지하철 1호선 2단계 사업시행 승인을 받음에 따라 사업구간내 편입 토지와 지장물건 손실보상에 나서기로 하는 등 1호선이 전구간으로 이어지면서 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주지하철본부는 8일 도시철도 1호선 2단계 구간인 서구 마륵동~광산구 옥동까지 8.14km에 대한 사업계획을 건교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도시철도 1호선 20.1km가 지난 96년 8월 1단계 구간 착공후 3년만에 전구간 착공으로 연결됐다. 지하철본부는 또 2단계 공사착공을 위해 올해 말부터 이 구간에 편입되는 344필지 6만6천848평과 351개 건물 등에 대한 감정평가에 착수, 오는 2000년 4월말까지 마무리짓고 이를 2004년 12월 완공시킬 계획이다. 총사업비 6천65억원(국비 2천894억원, 시비 1천918억원, 공채 1천253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공사구간에는 5만380평의 옥동차량기지를 비롯해 서창·공항·송정공원·송정리역·도산·평동 등 정거정 6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동구 용산동에서 광산구 옥동까지 도심구간 18.58km 통행 소요시간이 33분으로 대중교통 소요시간 80분보다 47분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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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한화갑 총장과 김옥두 총재비서실장은 8일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이 문일현 기자의 통화대상자로 이들의 이름을 거명한데 대해 “문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 총장은 “이 의원이 주장한 지난달 19일 문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다만 문 기자쪽에서 일방적으로 전화한 것이야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문 기자가 실제로 전화를 해왔는지 사무실 기록을 찾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또 ‘언론대책문건’ 파문이후 문 기자와의 통화 여부에 대해 “문건 폭로가 난 뒤인 지난달 26일 신라호텔에서 있은 아·태민주지도자회의에서 이종찬 부총재를 만났을때, 이 부총재가 ‘문건은 문 기자가 보낸 것이다’라고 말해 그 사실을 당에 알려준 뒤 ‘문 기자가 왜 문건을 보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중앙일보에 문 기자의 전화번호를 알아보도록 비서에게 지시, 10월27일 비서가 전해준 휴대폰으로 문 기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옥두 총재비서실장도 “문 기자와 통화하지 않았으며, 특히 내 사무실의 경우 전화가 오면 반드시 통화자의 이름을 적어두는데 전화가 온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따라서 문 기자가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본인에게 전화를 한 뒤 본인이 없자 전화를 끊은 것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설사 통화를 했다고 해도 기자와 안부전화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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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2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주암호 수질개선을 위해 수변구역(Buffer Zone)지정이 1개월여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둘러싼 행정당국과 해당 지역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순천시 승주읍과 송광면 등 2개 읍·면 주민 700여명은 지난 6일 오전 송광면 이읍리 체육공원에서 ‘주암댐 유역 수변구역 지정 반대결의대회’를 갖고 반대 결의문을 발표했다. 주민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상수원 보호를 위해 주암댐 수변구역을 만수위로부터 상류 유하거리 4㎞이내를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이 구역에서는 영농과 축산업을 제대로 할 수 없게돼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된다” 며 “이같은 입법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법이 제정되면 수변구역안에서는 식품접객업, 숙박업, 목욕장업 등의 건축물을 새로 짓지 못함은 물론 기존의 업소들도 영업을 할 수 없게돼 결국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한다” 며 “대책없는 수변구역 지정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정부가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환경개선 정책으로 전환하고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 보장과 함께 선보상 이주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1일 오후 남도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주암호수질개선대책간담회’서 수변구역으로 지정·고시를 골자로 한 ‘주암호 유역 수질개선종합 대책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주암호와 상사호, 동복호 만수면에서 연안거리 500m이내 지역과 이들과 연결된 보성강, 동복천, 이사천 및 유입 지천 발원지까지의 양안 500m이내 지역중 수질보전에 필요한 지역을 환경부장관이 수변구역으로 지정·고시키로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서는 음식점과 숙박·위생시설, 목욕탕, 공장, 축사, 공동주택, 콘도미니엄, 폐수 배출시설 등의 신축과 대규모 가축방목이 금지되며 이미 설치된 시설은 오는 2003년부터 오수배출기준 강화와 함께 공동오수처리장을 설치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지역공청회를 개최한데 이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연말께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암호 수변구역 지정과 관련, 해당 지역민들이 본격적인 반대 시위에 나선데다 앞으로 치러질 지역공청에서도 주민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당국과 주민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주암호 인근 주민들은 ▲환경기초시설 설치비 국비 지원율 상향 ▲지역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선(先)보상 후(後)입법화’ 추진 ▲주암호 자체 수질오염 요인 실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동부취재본부/양홍렬 기자 yhy@kjtimes.co.kr
종합
양홍렬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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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은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동. 7일 물감을 칠한 듯 붉게 물든 무등산 단풍이 마지막 가을을 장식하고 있다. 이날 무등산·백양사 등에는 막바지 단풍 행락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종합
강승이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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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 문건’ 사건 및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빨치산’ 발언과 관련, 여당은 7일 정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 등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한 반면, 한나라당은 이신범 의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와 여권 실세간의 접촉설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정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8일 고발하는 한편, 언론문건대책위 및 자민련과의 3당3역회의를 열어 정 의원의 의원직 박탈 등 종합적인 제재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재일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적을 공산주의자로 조작하는 공작정치와 색깔론, 지역감정 조장을 없애기로 했으며 과거 인권탄압에 앞장섰던 정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권탄압에 대한 법적 시효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있어 외국의 사례를 연구키로 했다”고 말해 과거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시절 정 의원의 서경원씨 고문의혹 등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 장외집회의 즉각 중단과 국회참여를 촉구하면서 야당이 이를 거부할 경우 8일 정치개혁특위 공청회 등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등 정기국회를 여당 단독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신범 의원과 구범회 부대변인의 중국 베이징 현지조사결과, 문 기자가 청와대비서진 및 여권핵심실세 등과 최근까지 수시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향후 언론대책 문건 작성에 여권인사의 개입의혹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8일 이회창 총재 주재의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통해 향후 진상규명 대책을 중점 논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9일 수원 장안공원에서 제2차 ‘김대중 정권 언론자유 말살 규탄대회’를 대대적으로 열어 여권의 언론탄압 의혹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신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기자가 최근까지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외에 청와대비서진 및 여권 핵심실세들과 수시로 통화해왔음을 확인하는 자료를 확보했다”며 문 기자의 통화대상자로 김덕봉 정책 2비서관과 고재방 기획조정비서관을 지목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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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 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7일 문건 작성자인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 금주초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문 기자를 귀국 즉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에 대한 소환조사 이후 답보상태에 빠졌던 검찰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이날 “문기자가 ‘금주초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해왔다”면서 “문기자가 귀국날짜를 특정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기 때문에 정확한 귀국일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 기자 소환에 대비, 휴일인 이날 수사검사 전원을 출근시킨 가운데 수사 중간점검 회의를 갖고 문 기자에 대한 신문항목을 정리했다. 검찰은 문 기자를 상대로 ▲언론대책 문건 작성 및 이 부총재에게 전달 경위 ▲문건에 딸린 3장짜리 사신의 내용 ▲문건작성에 개입한 인물 등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특히 검찰은 문건작성 과정에 중앙언론사 간부 또는 제4의 인물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들도 모두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문기자와 이 부총재간의 대질신문도 검토중이다. 정 차장은 “문건 작성자인 문 기자는 문건 및 사신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이번사건의 핵심 참고인”이라며 “문 기자 소환조사가 이뤄지면 미궁에 빠졌던 이번 사건의 실체가 상당 부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문 기자 소환조사 이후 피고소인인 정형근 의원이 출두를 계속 거부할 경우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서기로 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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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이 7일 기자회견에서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와 전화통화를 한 상대라고 지목한 청와대 비서관들은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김모 정책 2비서관은 “문 기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며 청와대 비서관으로 오기 전이건 후이건 문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고모 기획조정비서관도 “이 의원이 밝힌 날짜에 문 기자와 통화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으나 (언론대책문건 사건 이전에) 회의를 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급한 전화’가 왔다는 전갈을 받고 회의 참석자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문 기자와 통화를 했으나 (고교동문으로서) 간단한 안부전화였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 최근까지 청와대비서진 및 여권핵심실세들과 수시로 통화했다’는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근거도 없는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홍엽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의원과 구범회 두 사람이 베이징을 다녀와서 또다시 근거도 없는 허위주장을 내놓았다”면서 “출처도 불분명한 통화내역을 갖고 마치 커다란 정치적 의혹이 있는 것처럼 부풀리는 것은 제 2의 정형근식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의 주장은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의 사람들에게 흠집을 내려는 저의로 밖에 볼수 없다”면서 “감청권한도 갖고 있지않은 이 의원은 어떻게 통화내역 자료를 입수했는지, 정 의원처럼 돈을 주고 샀는지, 이도준 기자처럼 어디서 훔쳤는지 입수경위와 출처를 밝히라”고 촉구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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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공원지구내 대규모 시설 폐지 및 용도변경과 더불어 운림온천 지구를 제외한, 증심사지구의 개발계획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증심사 집단시설지구인 동구 운림동 100번지 일원 11만7천117평중 증심사 주차장-토끼등 삼거리 구간 4만6천930평에 대한 정비용역을 이달 중순께 발주, 2000년 8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운림온천지구 12만1천888평중 집단시설지구와 중복지정된 7만186평의 경우 개발사가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승소를 했지만 환경단체의 반발 등으로 온천개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함에 따라 용역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시가 발주키로 한 용역의 내용은 환경·경관·기능 등 기본계획의 재검토와 ▲집단시설지구 개발방식 ▲주민 협의개발 대안 검토 ▲상가 및 공공시설 규모 및 배치계획 ▲시민·환경단체의견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시가 이번에 추진중인 용역은 지난 74년 무등산 기본계획 수립이후 학술용역외 기술용역으로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기술용역은 6년전부터 거론되어 왔으나 예산상 문제로 이제서야 발주를 하게됐다”며 “기본계획 용역결과가 나오면 실시설계를 거쳐 정비에 착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1일 무등산 도립공원 단독시설 및 취락지구 변경과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시설계획 변경등을 심의했으며 이번 용역도 증심사 지구를 정비하기 위한 것이어서 무등산권 자연환경이 상당히 복원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성문 기자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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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신감을 갖고 여러 주민들과 얼굴을 맞댈 수 있어 기쁩니다” 5일 광주시 광산구 송정공원에는 맑은 가을하늘 아래 주민과 청소년들을 위한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광주 최초의 특성화 고등학교인 광주시 동명고등학교 40여명의 학생들이 인근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청소년 거리예술제’. 한동안 말썽 많은 아이들로 취급당하는 등 주민들에게 외면당해야 했던 학생들이 주민들을 초청, 자신들이 그동안 학교수업에서 배웠던 솜씨를 맘껏 뽐내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200여명의 주민들은 서툴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학생들의 공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동안‘문제아’들로 색안경을 쓰고 학생들을 보아왔던 주민들은 순서별로 펼치는 학생들의 익살과 재치에 웃음바다를 이뤘고 더 이상 이 학생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사라지고 없었다. 더욱이 이날 아이들의 모습은 더 이상 말썽꾸러기들이 아닌 밝고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힘차게 키워가는 당당한 10대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주민 김광석씨(65·광산구 송정동)는“동네에서 말썽만 피울줄 알았던 학생들이 이렇게 티없이 맑고 활발한 모습을 주민들에게 직접 보여줘 더 없이 좋은 자리가 됐다”며“이 학교가 일반고교 교육과 조금은 다르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공연에서 아이들의 개성이 모두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산구 주민들은 지난 3월에 설립된 동명고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을 당하는 등‘문제아’들만 다니는 학교라는 생각에 학교설립을 줄곧 반대해 왔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 집에서 말썽만 피웠던 자녀들이 펼치는 공연모습과 주민들에게 대하는 밝은 얼굴을 본 학부모들은 대견스러워진 모습에 모두 즐거워했다. 학부모 한강옥씨(45)는“항상 성적으로 열등감을 느꼈던 아이가 이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일이던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 좋다”며“특히 자신의 특기를 개발, 최대한 살리는 현장중심의 교육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정소지(51)교장은“학교설립 당시 주민들이 중도탈락하는 등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로 인식,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지만 꾸준히 주민들을 설득, 이제는 많은 협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며“볼품없는 아이들의 공연이지만 앞으로 주민들을 위한 거리예술제를 연례행사로 치룰 예정이다”고 밝혔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종합
최권일
1999.11.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