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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이사회는 5일 국가보안법 개정문제와 관련,제 7조 ‘반국가단체 찬양’조항의 조속한 개정 및 국보법의 ‘단계적 폐지(Phase Out)’를 우리 정부에 권고했다고 법무부가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정부 들어 줄곧 제기돼온 국보법 개정 논의 및 개폐논란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사상전향제를 폐지하고 도입된 ‘준법서약제’를 보안사범에 차별 적용하거나 석방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이날 정부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인권 B규약)’에 근거해 지난 91∼95년의 국내 인권상황을 정리해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유엔 인권이사회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이사회는 심사결과에서 “한국이 처한 남북대치 상황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국보법의 단계적 폐지는 필요하다”며 “특히 반국가단체 찬양 조항은 처벌범위가 불합리하게 광범위해 안보상 필요 이상의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준법서약제도에 대해 “사상전향제를 폐지한 점은 환영하나 차별적으로 적용되거나 석방조건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 이 제도를 둘러싼 ‘양심의 자유’침해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 지난 8.15사면 때 장기수 49명을 준법서약 없이 사면한 점을 근거로 이사회측에 의견 정정요구서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권이사회는 또 최근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문제가 된 ‘도·감청’ 남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남녀차별.가정폭력 문제로 호주제도 유지, 태아성감별에 따른 성비 불균형 심화 등을 지적했으며 강간죄의 성립요건을 완화해 ‘부부간 강간’도 처벌할 수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밖에 지적 또는 의견표명 사항은 ▲재판전 구금일수의 축소 ▲구금자 부당처우 조사기구 설치 ▲구금시 지체없는 판사 대면권 보장 ▲판사 재임명제도의 사법부독립 저해 우려 불식 등이다. 법무부는 심의결과에 대해 “인권이사회가 높은 수준의 인권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개선점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며 “현 정부 출범 이전 상황에 대한 평가이지만 현상황과 관련된 점은 면밀히 검토해 개선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연
종합
연합
1999.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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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형사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5일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로부터 이번 사건 발단직후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없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최상주 보좌관 등 이 부총재측이 사건 발단 직후 문 기자와 전화통화를 했으나 당시 기기조작 미숙으로 통화내용을 녹취하는데 실패했다고 이 부총재가 진술했다”며 녹취록의 존재를 부인했다 . 정 차장은 그러나 ‘이 부총재가 문건작성에의 제3의 인물개입 여부를 진술했느냐’는 질문에 “이 부총재는 문기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세히 진술했다”면서 “문건 작성과정은 문 기자에게 확인해볼 사안이지만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해 제3의 인물 개입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에앞서 전날 출두한 이 부총재를 상대로 ▲문 기자에게 언론대책 문건작성을 부탁했는지 ▲언론대책 문건 7장과 사신 3장을 보고받았는지 ▲언론문건 이외 4건의 문건을 전달받은 경위 등 19개 항목에 걸쳐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으나 이부총재는 종전의 주장과 같은 진술을 반복했다. 이 부총재는 “문 기자에게 문건 작성을 요청하거나 상의한 적도 없으며 그가 보낸 문건과 사신을 보고받기도 전에 분실했다”면서 “보지도 못한 문건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부총재의 출두를 명분으로 피고소인인 정형근 의원에 대해 출두를 종용하되 계속 출두를 거부할 경우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금명간 이 부총재측의 최 보좌관 등 비서진들을 재소환,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와 대질신문 등을 통해 문 기자 사신의 행방을 계속 추적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기자가 “원본 7장을 이 부총재 사무실에서 복사한 뒤 원본은 두고 사본만 훔쳤다”고 말하는등 주요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문 기자의 행방을 찾아 조기귀국을 종용키로했다. /연
종합
연합
1999.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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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 문건파동이 열흘넘게 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김대중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해 ‘색깔론’을 제기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부산집회 발언을 놓고 극한대립 양상을 보이는 등 정국이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여권은 5일 정 의원의 발언이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규정,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이 문제에 대한 공식사과없이는 한나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초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여당의 공세가 ‘언론말살 공작’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반박하면서 정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의 추가 공개를 검토하는 한편 전국순회 장외집회 강행을 통한 정면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이에 따라 ‘언론대책 문건’ 파문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정기국회의 파행이 장기화, 2000년도 예산안심의, 민생·개혁법안 처리, 정치개혁협상 등이 모두 지연되거나 졸속 처리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이로 인해 여야가 추진하던 여야 총재회담은 더욱 어려워지는 등 여야의 극한대치가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정 의원)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한나라당이 언론자유 문제를 갖고 싸우려면 과거 자기자신들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한뒤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사직당국에서 검토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응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도 이날 국회에서 총재단회의를 열어 정 의원 발언을 대통령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고 사직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대통령을 모독하고 국회를 포기한 헌정파괴행위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가 즉각 사죄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을 더이상 의회정치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자민련도 이양희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을 ‘퇴출해야할 구시대 정치인의 전형’으로 규정하고 정의원의 검찰출두를 촉구하는 등 공조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 및 확대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여권의 이런 공세는 ‘언론말살 공작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의도’라고 일축하고, 정형근 의원의 부산발언을 뒷받침할 추가자료 공개 및 오는 9일의 수원집회등 전국순회 장외집회 강행방침을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회의에서 “우리 당은 언론탄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이뤄지면 국회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러나 여당은 우리 당이 요구중인 국정조사를 ‘정형근 청문회’로 몰고가려는 반국회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정형근의원은 서경원 전 의원이 간첩죄로 복역하고도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해 이러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우리당은 당시 검찰이 서 전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김 대통령을 공소제기한 내용과 여야합의로 공소취하한 내용 등을 담은 자료를 모아 정의원(발언)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5일 부산집회에 이어 오는 9일 수원에서 2차 ‘언론자유 말살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당분간 언론문건 파동에 대한 장외투쟁을 통해 대여압박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
종합
연합
1999.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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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신감을 갖고 여러 주민들과 얼굴을 맞댈 수 있어 기쁩니다” 5일 광주시 광산구 송정공원에는 맑은 가을하늘 아래 주민과 청소년들을 위한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광주 최초의 특성화 고등학교인 광주시 동명고등학교 40여명의 학생들이 인근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청소년 거리예술제’. 한동안 말썽 많은 아이들로 취급당하는 등 주민들에게 외면당해야 했던 학생들이 주민들을 초청, 자신들이 그동안 학교수업에서 배웠던 솜씨를 맘껏 뽐내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200여명의 주민들은 서툴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학생들의 공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동안‘문제아’들로 색안경을 쓰고 학생들을 보아왔던 주민들은 순서별로 펼치는 학생들의 익살과 재치에 웃음바다를 이뤘고 더 이상 이 학생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사라지고 없었다. 더욱이 이날 아이들의 모습은 더 이상 말썽꾸러기들이 아닌 밝고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힘차게 키워가는 당당한 10대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주민 김광석씨(65·광산구 송정동)는“동네에서 말썽만 피울줄 알았던 학생들이 이렇게 티없이 맑고 활발한 모습을 주민들에게 직접 보여줘 더 없이 좋은 자리가 됐다”며“이 학교가 일반고교 교육과 조금은 다르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공연에서 아이들의 개성이 모두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산구 주민들은 지난 3월에 설립된 동명고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을 당하는 등‘문제아’들만 다니는 학교라는 생각에 학교설립을 줄곧 반대해 왔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 집에서 말썽만 피웠던 자녀들이 펼치는 공연모습과 주민들에게 대하는 밝은 얼굴을 본 학부모들은 대견스러워진 모습에 모두 즐거워했다. 학부모 한강옥씨(45)는“항상 성적으로 열등감을 느꼈던 아이가 이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일이던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 좋다”며“특히 자신의 특기를 개발, 최대한 살리는 현장중심의 교육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정소지(51)교장은“학교설립 당시 주민들이 중도탈락하는 등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로 인식,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지만 꾸준히 주민들을 설득, 이제는 많은 협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며“볼품없는 아이들의 공연이지만 앞으로 주민들을 위한 거리예술제를 연례행사로 치룰 예정이다”고 밝혔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종합
최권일
1999.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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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4일 ‘2000년 증권시장 전망’을 통해 “국내총생산이 금년 수준을 밑돌 것이나 경기회복세 및 엔화강세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반기 후반에 접어들어 금융권의 구조조정, 금리상승 우려 등으로 인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하반기 후반에는 금융권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해소, 기업실적 호전,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유입 등으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종합주가지수는 상반기중1,100포인트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한 후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최고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종합주가지수는 1,050포인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연합
종합
연합
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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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4일 대책내용에 대한 실망감으로 금리가 상승했으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910선을 회복했다. 4일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9.39%로 마감돼 전날보다 0.27%포인트 올랐고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0.03%포인트 오른 연 8.30%를 기록했다. 91일만기의 양도성예금증서(CD)는 전날과 변동없이 연 7.00%를 기록했고 기업어음(CP)은 연 7.41%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콜금리도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 확정치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4.70%에 형성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매수에 나서지 않은데다 이날 발표된 시장안정대책에 채권기금 규모 확충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으로 오후들어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전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67포인트나 오른 911.82로 마감,지난 9월28일(900.73)이후 1개월여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월4일(3천836억원)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2천5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최근 6일간 1조422억원을 순매수하며 연속순매수 규모 연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2천377억원과 24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같은 시장의 활황에 힙입어 거래규모도 크게 증가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천885만주와 4조6천943억원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볼 때 당분간 상승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1.1원 높은 1천193원에 거래가 시작된뒤 내림세를 이어가 결국 전날보다 7원 떨어진 1천184.9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천1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1일 1천184.7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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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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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년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01학년도에는 서울대, 연.고대 등 주요 대학 입학정원이 크게 줄어 진학문이 좁아진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대, 경북대 등 ‘두뇌한국(BK)21’ 사업 과학·기술분야에 선정된 대학이 올해에 이어 2001학년도 학부 입학정원을 572명 줄이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대학원 정원을 늘린 연·고대, 이화여대 등도 2001학년도 입학정원을 315명 감축키로 했다. 또 2001학년도에도 대학원의 정원을 대폭 늘리려면 학부정원을 줄여야 하는데다 아직 지원대상을 결정하지 않은 BK21 사업의 인문·사회분야의 학부정원 축소까지 감안하면 주요 대학 학부 입학정원 감축 규모는 1천명을 넘어 이들 대학의 입시경쟁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BK21 사업의 과학·기술분야를 독식한 서울대는 올해 학부 입학정원을 171명 줄인데 이어 2001학년도에는 199명을 더 감축키로 했으며 2002학년도까지 이를 합쳐 총 1천250명을 줄이기로 했다. 또 ▲경북대 42명 ▲경상대 40명 ▲경희대 5명 ▲고려대 29명 ▲명지대 6명 ▲성균관대 18명 ▲아주대 22명 ▲연세대 5명 ▲이화여대 5명 ▲한양대 32명 등 과학·기술분야에 선정된 다른 대학과 ▲중앙대 20명 ▲서강대 6명 ▲경기대 4명 ▲국민대 30명 ▲이화여대 10명 ▲호서대 80명 등 특화분야에 뽑힌 대학도 2001학년도에 학부입학정원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고대와 전남대 등 9개대는 BK21 사업과 관계없이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 2000학년도 대학원 정원을 크게 늘리는 대신 2001학년도 학부정원을 315명 줄이기로 했다. 감축 계획을 밝힌 대학은 연세대.성균관대(각 40명), 고려대.부산대(각 45명),경북대(28명), 부경대(22명), 전남대(50명), 한국외대(15명), 한양대(30명)이다. 교육부 김화진 대학원지원과장은 “연구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려는 대학은 대학원 입학정원 증원 인원 가운데 50명을 초과한 증원숫자의 절반만큼 학부생을 줄여야한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방침은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도 대학원 입학정원을 전년보다 9천260명(석사 7천740명, 박사 1천520명) 늘어난 8만5천311명(석사 7만2천804명, 박사 1만2천507명)으로 확정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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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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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4일 “과거와 달리 부산집회에서의 일반 시민 반응은 매우 냉담하다고 듣고 있다”면서 “지금 야당이 벌이는 극한투쟁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만섭 장영신 공동대표 등 여권의 신당창당추진위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뒤 이같이 밝히고 “이종찬 부총재가 오늘 검찰에 출두, 자기의 입장을 모두 밝히는데도 불구하고 야당이 극한 투쟁을 계속한다면 국민들의 생각을 잘못 읽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당 추진위의 김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지금은 강경주의가 실패하는 시대로, 강경주의 학생·노동운이 모두 퇴조했으며 오늘 야당의 모습은 야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야당이 강경주의로 나가도 정부와 여당은 성실하고 겸손하고 투명하게 인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기자협회의 조사에 의해서도 언론의 자유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신장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야당의 언론탄압 주장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통령은 또 “여야관계가 개선돼 여야 모두 잘 되길 바란다”면서 “나는 과거 노태우 대통령때 여소야대 하의 제1야당 당수로서 모범을 보였고, 김영삼 대통령때도 정부 여당의 부탁이 없어도 정부를 도와주고, 해외에서도 정부를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신당은 반드시 전국정당이 돼야 하며 그래야 정국이 안정되고 나라가 발전하며 미래가 있다”면서 “내년에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치와 경제, 국제적 위상 및 남북문제도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신당이 초기에 비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대통령의 지지도도 70%를 상회하고 있으며 여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인물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정당지지도가 우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좋은 인물을 내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매주 청와대 신당업무보고를 하도록 정례화하겠다”면서 “신당창당이 정권차원이 아니라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사이므로 오는 25일열리는 창당준비위 출범대회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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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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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4일 오후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오후 5시 서울지검 청사에 도착, 조사실로 향하기전 기자실에 들러 “오늘이 검찰조사에 협조해 주기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며 “검찰조사에 충실히 임한뒤 여러분들이 궁금해 여기는 것들을 상세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부총재를 상대로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에게 언론대책 문건을 작성토록 부탁했는지, 문 기자가 보낸 언론대책 문건 7장과 사신 3장을 봤는지 여부등을 집중 조사했다.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이 부총재는 이번 사건의 핵심 참고인중 한명인 만큼 그를 상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문기자가 보낸 사신의 행방을 밝혀낼 수 있는 단서들을 상당량 확보해 놓았으며 이 부총재를 상대로 이를 집중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총재가 출두 한 만큼 피고소인인 정형근 의원에 대해서도 출두를 종용하되 계속 출두를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 부총재의 최상주 보좌관, 신원철 비서관과 수감중인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를 이날 재소환, 대질신문을 통해 문기자 사신의 행방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이 부총재의 비서진을 상대로 언론대책 문건 이외에 문 기자로부터받은 문건 4건을 제출받아 문건 입수경위와 내용,소지 여부등과 함께 최 보좌관-이기자의 면담내용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기자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등 지금까지 알려진 정치인 이외 다른 정치인들로부터도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이 기자의 금품수수내역을 밝혀내기 위해 이 기자의 예금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부채내역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중국에 체류중인 문 기자에게 전화와 서면으로 조기귀국을 종용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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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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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낙엽마저 모두 져버린 감나무, 두툼한 옷을 두르고 가을걷이에 여념없는 촌로들의 모습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을을 아쉬워하는 듯하다. 장성/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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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이
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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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가 소위 ‘언론대책 문건’파문과 관련해 4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중 검찰에 자진출두, 당당히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회견을 자청, “그동안 당 부총재라는 입장 등을 고려해 검찰 출두가 과연 옳은 것이냐를 놓고 고민했다”며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고 “당과 협의한 결과 제 3의 장소보다는 검찰에 당당히 출두, 그 동안의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분명한 입장을 취해주는 게 좋겠다는 말이 있어 자진출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회견 서두에 “국가 정보를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문서를 잘못해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실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당과 나라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먼저 사과한뒤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어 “북경의 문일현기자가 팩스 전송한 문건을 미처 읽기도 전에 탈취당해 처음부터 보지도, 읽지도 못했고 따라서 이 문건에 근거한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이 문건으로 언론탄압, 언론말살 등 계획을 세웠다는 한나라당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이번 파문을 “한 기자가 보내온 문건으로 인한 해프닝”이라고 규정하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정형근 의원 등을 겨냥.“다른 당에도 이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람이 있으면 검찰조사에 응해서 오늘과 같이 경색된 정치환경이 하루 빨리 해소되고, 예산국회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건전한 여야 관계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총재는 그러나 관심의 촛점인 ‘문기자가 중앙일보 간부와 문건작성에 대해 상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또 ‘문기자와의 통화 녹취록이 있는 지 여부’도 “검찰조사뒤 밝히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언론대책 문건 작성에 대해 문기자와 상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상의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최영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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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소
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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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 어등산 일대가 역사·문화·관광분야를 망라한 ‘21C형 국제적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4일 시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어등산 관광개발사업과 관련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한국관광연구원은 ‘어등산 역사관광 거점단지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분석 최종보고’를 통해 21세기형 국제적 복합 테마파크를 최종 보고안으로 제출했다. 한국관광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어등산 일대 265만평 부지중 96만평을 개발, 연간 48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해야 하며 ▲첨단테마파크 ▲관광문화마을 ▲건강휴양촌 ▲리버프론트파크 ▲그린파크(관광체험녹지) ▲컨벤션 콤플렉스 ▲골프랜드(27홀) ▲제한활용지구 등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복합테마파크의 중심시설로 꼽히는 첨단테마파크의 경우 30만평 부지에 영상테마파크와 광주타워, 콘도미니엄 등을 조성, 첨단기술과 지역의 독특한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개발기간은 총 12년으로 예산은 7천396억원이며 3단계로 구분돼 공공과 제 3섹터, 민간 등의 사업주체가 각각 역할을 나눠 개발을 담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용역결과에 대해 갖가지 문제점을 지적, 마스터플랜 작성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다수 참석위원들은 개발지역내에 포함된 그린벨트 구역과 상수도보호구역이 존치돼 있어 해제에 따른 계획변경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이건철 박사는 역사분야의 개발이 부족하고 5·18과 관련한 의향(義鄕)으로서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 임낙평 사무총장은 골프장 건설과 관련 “골프장 27홀이 들어서면 산 일부의 절토가 불가피해 환경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면서 “골프장이 어등산 환경파괴의 주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산구청 이기채 도시국장은 “관광문화 마을이 조성되는 곳은 그린벨트지역으로 조성이 힘들다”며 인근 절골마을에 순천 낙안읍성과 같은 전통마을 조성을 건의했다. 이밖에 7천여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계획대로 확보될 수 있을 지가 어등산 개발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 본격적인 개발착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우려되고 있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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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대책 문건’ 관련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 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3일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가 언론대책문건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전달하기전 이회창 총재를 찾아가 문건을 보여줬는지 여부를 조사했지만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이 기자는 정의원의 문건 폭로전 이회창 총재를 만난 적이 없다며 사전 접촉설을 부인했다”면서 “그러나 진술의 진위여부에 대해 계속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 기자가 정 의원 등 지금까지 알려진 정치인외에 다른 정치인들로부터도 금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번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정 차장은 “이 기자가 정치인들에게서 받은 금품은 지금까지 알려진게 전부는 아니다”며 “금융당국의 지원을 받아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이 기자의 계좌 30여개의 입출금 및 정확한 부채내역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와 정 의원이 소환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빠른 시일안에 출두토록 재통보했다. 검찰은 특히 피의자 입장인 정 의원이 계속 출두를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총재의 최상주 보좌관과 신원철 비서관이 이날 국가정보원 조사를 이유로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4일중 재소환, 언론대책 문건외에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로부터 받은 문건 4건의 정확한 내용과 입수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중국 베이징에 체류중인 문 기자가 전화를 통해 “‘이 부총재에게 보냈던 사신과 언론대책문건 원본을 파기했다’고 알려왔다”면서 문기자에게 조기 귀국을 종용중이라고 밝혔다./연
종합
연합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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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3일 미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 9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괌사고의 원인으로 대한항공 조종사 과실과 괌공항 관리체제 미흡 등을 발표함에 따라 대한항공에 대해 향후 1년간 국제선 노선 배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작년 4월1일 이후 노선이 폐지된 바 있는 대한항공의 사고관련 노선인 괌 및 사이판 노선에 대해 향후 2년간 노선면허 발급을 금지키로 했다. 건교부는 아울러 지금까지는 항공기 사고에 대한 원인이 밝혀진 후 사고 항공사에 대한 제재를 했으나 앞으로는 추락, 전복, 충돌, 화재 또는 폭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당해 항공사에 대해 일정기간 국제선 노선배분 등을 제한키로 했다. 특히 사망자수가 10인이 넘을 경우 사고발생 다음날부터 1년간, 10인 이하일 경우 6개월간씩 국제선 노선배분, 증편 및 신규면허를 제한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BS)는 2일 대한항공(KAL) 801편 괌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 과실과 함께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최저안전고도경보(MSAW) 장치 작동 중지 및 관리 소홀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결론은 지금까지 조종사 과실이 사고의 주원인이고 MSAW 장치 작동 중지는 사고 발생에 기여한 이른바 ‘기여 과실’이라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두 요인이 똑같은 비중의 사고 원인이며 게다가 FAA의 MSAW 장비 관리 소홀까지 추가된 것이다. 짐 홀 NTBS 위원장은 이들 사고 원인의 경중을 가려달라는 한국측 기자들의 질문에 “조종사 과실과 MSAW 작동 중단 및 관리 소홀은 똑같은 서열(equal ranking)”이라고 분명히 밝혔다./연
종합
연합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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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3일 “정부는 재벌들이 연말까지 실현키로 약속한 부채비율 200%가 이뤄지고 빅 딜도 연말까지 완전히 되도록 개혁을 일관되고 확고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광주제일고등학교에서 열린 학생의 날 및 학생독립운동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무등파크호텔에서 광주·전남지역 인사들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우그룹의 경우 기아보다 10배의 규모로, 몇번이나 대란이 올 것이라는 말이 있었으나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친 결과 대란은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선거제도를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고쳐 여야가 전국정당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지역 정당으로 갈라진 정치문화를 바로 잡지 않으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틀림없이 지역선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선거제도와 관련, 김 대통령은 “한 선거구에서 3인을 뽑을 때 여야 모두 의석 1개씩은 얻을 수 있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경우 아무리 제 1당이라고 해도 3분의 1 이상의 의석을 갖지 못하게 되므로 반대당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며 “이 제도를 도입할때 여당에 어느 정도나 이롭고 해로운지도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기념식에서 김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반독재·민주화 투쟁은 일제하 광주학생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학생들이 선두에 서서 이룩한 업적”이라며 “청년학생들은 이제 새천년의 지식기반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청년학생 여러분은 선배 청년학생들이 70년전에 보여줬던 역사의 개척자로서 전통을 가슴깊이 이어가라”며 “21세기 대응을 위해 모두가 신지식인이 되고, 세계인이 되고, 이웃과 사회에 대해 봉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광주 농수산물시장과 과학기술원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공동취재단
종합
공동취재단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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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4년부터 호남선에도 고속열차가 운행되며 지난해 백지화된 영산강 Ⅳ단계 개발사업이 육지부문 농업기반정비사업에 대해 재추진된다. 또 목포∼광양간 고속도로를 신설, 서해안고속도로와 남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L’자형 교통망이 구축된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3일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광주·전남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호남선 전철화사업을 내년에 착수, 오는 2004년 4월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선 전철화 사업은 지난 7월 철도청이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있다. 이 수석은 “호남선 전철화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2시간반 이내, 목포까지는 3시간 이내로 주행, 현재보다 1시간 내지 1시간반 단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그러나 호남고속철도에 대해 “경부고속철도의 운영상황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호남고속철도를 오는 2011년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산강 Ⅳ단계 개발사업 재추진에 대해 이 수석은 “농업기반 시설사업과 경지정리차원에서 육지부분에 한해 오는 2001년부터 총 7천784억원을 들여 농경지 1만9천600ha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또 “현재 공사중인 서해안 고속도로를 오는 2001년까지 조기 완공하고 이달중에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신설에 따른 기본설계에 착수, 광주와 전남지역이 대중국 교역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전주에서 무안간 고속도로를 내년에 착공하고, 수원의 삼성 백색가전단지는 늦어도 오는 2004년까지 광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광주첨단산업단지 2단계 사업에 대해 “1단계사업이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보적인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조만간 가시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수석은 “이같은 사업이 이뤄지기에는 매년 5%정도의 예산이 증액돼온 과거와는 달리 (광주와 전남지역의 내년도 예산이) 예년보다 30% 가량 증액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수석은 대우그룹 워크아웃과 관련, “해외채권단의 동의가 남아 있으나 동의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등으로 갈 수밖에 없어 동의하리라고 본다”면서 “금명간 경제정책 공청회를 거쳐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금융시장이 안정돼가고 있으므로 ‘11월 대란설’은 있을 수도 없으며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옥현 기자 oken@kjtimes.co.kr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종합
조옥현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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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나흘째 상승하면서 종합주가지수 890선을 회복한 가운데 금리는 소폭 반등했고 환율은 하락했다. 2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3.63포인트 오른 890.18로 마감됐다. 이와 함께 사자세력과 팔자세력간의 치열한 매매공방전이 펼쳐지면서 거래규모도 급증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25만주와 4조8천63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2천149억원과 2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2천4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대우그룹주는 대우문제의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기초자를 제외한 나머지 전계열사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대우중공업, 경남기업 등 9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우그룹 문제 해결과 투신권의 구조조정 가시화, 해외금융시장안정,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 등의 호재로 인해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지수 900선대의 매물벽 돌파여부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종합
연합
1999.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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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워크아웃 대상 대우 주력 4개사의 부채 30조원이 보통주 및 전환사채 전환으로 출자전환된다. 이중 국내 채권단 여신이 출자전환되는 몫이 24조7천억원으로 국내 채권단 전체여신 48조원(8.25일 기준)의 절반이 무이자 자산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필요채무조정비율이 ㈜대우 75%, 대우자동차 50%, 대우전자 27%, 대우중공업 10% 등으로 잠정 집계돼 국내 채권단이 이들 4개사에 제공한 여신의 절반을 조금 넘는 25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게 됐다. 대우캐피탈과 다이너스클럽 등 금융계열사 2곳을 뺀 10개사 전체로는 국내 채권단 여신 60조원 가운데 30조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외채권단이 이같은 손실률을 받아들이고 국내채권단이 마련한 워크아웃 계획에 동의해줄지 여부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 보인다. 먼저 ㈜대우의 경우 채권단 대출금 2조원이 보통주 출자전환, 16조7천억원은 전환사채로 각각 전환되며 2천700억원의 신규자금이 지원된다. ㈜대우는 무역·건설 등 2개 부문으로 나누거나 무역·건설·관리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분할하고 무역·건설부문을 채무조정을 통해 정상화하고 관리부문에는 부실을 떠넘겨 정리하는 구조조정 방안도 협의한다. 대우자동차는 채권단의 대출금 3조5천억원을 대상으로 1조5천억원은 출자전환하고 2조원은 전환사채(CB)로 교환해준다. 출자전환에 앞서 대우중공업 등 관계회사 보유지분(93.4%)에 대해서는 전액 감자하고 소액주주는 3대의 1의 비율로 감자한다. 채권단 대출금 이외에 관계회사 미지급금 5조3천억원도 전환사채로 전환해줌으로써 대우자동차의 부채 총 8조8천억원이 주식 또는 전환사채로 바뀌게 된다. 남은 대출금은 원화대출금의 경우 금리를 연 7%로 낮춰주고 관계회사 미지급금 5조3천억원에 대해서도 전환사채로 전환해주며 이와 함께 대출금의 원금상환은 오는 2004년 12월까지 유예하고 신규운영자금 9천억원과 외상수출어음(D/A) 매입 및 신용장(L/C) 개설을 위해 23억5천만달러 한도에서 지원된다. 대우중공업은 조선·기계·존속부문 등 3개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 조선과 기계부문은 내년에 320%의 부채비율을 가진 클린컴퍼니로 만들기 위해 각각 5천300억원씩 1조600억원의 부채를 출자로 전환된다.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분할되는 신설회사의 유상증자시 일정금액 범위내에서 소액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나머지 여신은 조선부문의 경우 원금은 2001년부터 매년 10%씩 상환받고 이자는 올해말부터 정상적으로 받기로 했으며 기계부문은 원금을 2003년부터 매년 10%씩,이자는 2001년이후 상환받기로 했다. 기계부문에 대해선 운영자금 550억원과 외상수출어음(D/A) 정산자금 925억원 등 총 1천475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존속회사에는 장기성 매출채권, 기업어음(CP) 등 직접자금 지원액과 투자유가증권 및 사업 양수도에 따른 미수금 등 단기간내에 회수가 어려운 자산이 남게 된다. 대우전자는 채권단 대출금 4천425억원을 보통주로 전환하고 1조175억원은 전환사채(CB)로 전환한다. 남은 여신은 오는 2004년말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는 2002년말까지 면제한뒤 이후 담보채권은 연 10%, 무담보채권은 연 8%의 금리를 적용한다. 기존 주주의 지분은 감자하되 구체적인 감자비율은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고 기존 주주에게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기로 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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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를 조사해온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기 기장이 착륙때의 조종절차를 규정대로 이행하지 않은데 원인이 있다는 최종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 NTSB는 또 미연방항공청(FAA)이 괌공항의 최저안전고도 경보장치(MSAW)를 인위적으로 작동중지시킨 조치가 사고를 발생하게 한 기여과실로 작용했다는 결론도 함께 도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고기 기장은 부기장 및 기관사 등에 대한 착륙접근 브리핑과 접근조작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했고 부기장 및 항공기관사도 기장의 접근조작중 모니터 및 상호확인을 하지 못했다. 특히 기장은 활주로 끝으로 부터 사고기 방향으로 6.1㎞ 떨어진 니미츠 전방향무선표지소 거리측정장비(DME:Distance Measure Equipment)로부터의 정보를 활주로끝으로 부터의 거리정보로 착각해 활주로에 실제보다 더 가깝게 접근한 것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사고기 부기장과 기관사가 기장에게 지상충돌경고장치(GPWS)의 경고를 충돌 15초전에 알려주었고 부기장은 복행할 것을 적절하게 조언했으나 기장은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도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기장은 착륙각도를 유도하는 활공각(Glideslope)장비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 대해 혼동, 고도와 항공기 위치에 대한 상호확인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했고 활주로의 중심선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는 방위각 제시기(Localizer)만을 사용한 계기착륙시스템을 사용, 자신의 위치인식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미 NTSB는 사고기 기장이 중간접근고도인 2천피트와 1천440피트 이하로 기체를 부적절하게 강하한 것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 NTSB는 이밖에 관제분야의 경우 접근관제소 관제사가 사고기 위치정보 제공과 접근로상의 소나기 등을 확인하고 승무원이나 관제탑에 알려주는 등의 업무에 있어 표준이하의 절차를 수행했으며 이를 철저히 이행했더라면 사고를 방지했거나 그 피해정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괌사고 조사발표와 관련,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도있게 이뤄졌다고 본다”며 “그러나 항공사고는 특정 한가지 요인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돼 발생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2일 ‘괌사고 조사결과 발표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대한항공은 조종사의 실수를 부인하지 않으나 사고기에 대한 관제업무가 철저히 이뤄졌거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 등 관제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더라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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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3일 광주에서 열리는 ‘99 학생의 날 및 제 7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날이 일제하인 지난 29년 광주고보 학생들의 시위만세운동을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된 학생독립운동 70주년인 동시에 20세기 마지막 학생의 날이라는 점을 감안한 나들이다. 학생의 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기는 58년 이승만, 60년 윤보선, 64년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35년만에 처음이다. 기념식에서 김 대통령은 일제하 독립운동 시절부터 광복후 민족·민주운동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온 학생운동이 한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새로운 21세기를 맞아 청년학생운동이 새 운동방향을 모색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특히 최근 정치와 사회·노동운동 등 모든 분야에서 ‘극단주의’가 쇠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학생운동에 대해서도 새로운 운동방향과 방법을 찾을 것을 촉구해온 터여서 이날 어떠한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2일 김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에 대해 “우리나라 청년들의 자유와 정의에 대한 의지를 발전·계승할 뿐 아니라 이것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다른 측면에서 힘이 되도록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학생독립운동 발생일에 맞춘 학생의 날은 53년 제정됐다가 73년에 폐지된뒤 다시 84년에 부활되는 우여곡절을 겪는 바람에 기념횟수 없이 ‘99 학생의 날’ 등으로 당해연도를 붙여 기념하고 있다./연
종합
연합
1999.11.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