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워크아웃 대상 대우 주력 4개사의 부채 30조원이 보통주 및 전환사채 전환으로 출자전환된다. 이중 국내 채권단 여신이 출자전환되는 몫이 24조7천억원으로 국내 채권단 전체여신 48조원(8.25일 기준)의 절반이 무이자 자산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필요채무조정비율이 ㈜대우 75%, 대우자동차 50%, 대우전자 27%, 대우중공업 10% 등으로 잠정 집계돼 국내 채권단이 이들 4개사에 제공한 여신의 절반을 조금 넘는 25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게 됐다. 대우캐피탈과 다이너스클럽 등 금융계열사 2곳을 뺀 10개사 전체로는 국내 채권단 여신 60조원 가운데 30조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외채권단이 이같은 손실률을 받아들이고 국내채권단이 마련한 워크아웃 계획에 동의해줄지 여부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 보인다. 먼저 ㈜대우의 경우 채권단 대출금 2조원이 보통주 출자전환, 16조7천억원은 전환사채로 각각 전환되며 2천700억원의 신규자금이 지원된다. ㈜대우는 무역·건설 등 2개 부문으로 나누거나 무역·건설·관리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분할하고 무역·건설부문을 채무조정을 통해 정상화하고 관리부문에는 부실을 떠넘겨 정리하는 구조조정 방안도 협의한다. 대우자동차는 채권단의 대출금 3조5천억원을 대상으로 1조5천억원은 출자전환하고 2조원은 전환사채(CB)로 교환해준다. 출자전환에 앞서 대우중공업 등 관계회사 보유지분(93.4%)에 대해서는 전액 감자하고 소액주주는 3대의 1의 비율로 감자한다. 채권단 대출금 이외에 관계회사 미지급금 5조3천억원도 전환사채로 전환해줌으로써 대우자동차의 부채 총 8조8천억원이 주식 또는 전환사채로 바뀌게 된다. 남은 대출금은 원화대출금의 경우 금리를 연 7%로 낮춰주고 관계회사 미지급금 5조3천억원에 대해서도 전환사채로 전환해주며 이와 함께 대출금의 원금상환은 오는 2004년 12월까지 유예하고 신규운영자금 9천억원과 외상수출어음(D/A) 매입 및 신용장(L/C) 개설을 위해 23억5천만달러 한도에서 지원된다. 대우중공업은 조선·기계·존속부문 등 3개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 조선과 기계부문은 내년에 320%의 부채비율을 가진 클린컴퍼니로 만들기 위해 각각 5천300억원씩 1조600억원의 부채를 출자로 전환된다.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분할되는 신설회사의 유상증자시 일정금액 범위내에서 소액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나머지 여신은 조선부문의 경우 원금은 2001년부터 매년 10%씩 상환받고 이자는 올해말부터 정상적으로 받기로 했으며 기계부문은 원금을 2003년부터 매년 10%씩,이자는 2001년이후 상환받기로 했다. 기계부문에 대해선 운영자금 550억원과 외상수출어음(D/A) 정산자금 925억원 등 총 1천475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존속회사에는 장기성 매출채권, 기업어음(CP) 등 직접자금 지원액과 투자유가증권 및 사업 양수도에 따른 미수금 등 단기간내에 회수가 어려운 자산이 남게 된다. 대우전자는 채권단 대출금 4천425억원을 보통주로 전환하고 1조175억원은 전환사채(CB)로 전환한다. 남은 여신은 오는 2004년말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는 2002년말까지 면제한뒤 이후 담보채권은 연 10%, 무담보채권은 연 8%의 금리를 적용한다. 기존 주주의 지분은 감자하되 구체적인 감자비율은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고 기존 주주에게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기로 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3 00:00
-
주가가 나흘째 상승하면서 종합주가지수 890선을 회복한 가운데 금리는 소폭 반등했고 환율은 하락했다. 2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3.63포인트 오른 890.18로 마감됐다. 이와 함께 사자세력과 팔자세력간의 치열한 매매공방전이 펼쳐지면서 거래규모도 급증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25만주와 4조8천63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2천149억원과 2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2천4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대우그룹주는 대우문제의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기초자를 제외한 나머지 전계열사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대우중공업, 경남기업 등 9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우그룹 문제 해결과 투신권의 구조조정 가시화, 해외금융시장안정,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 등의 호재로 인해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지수 900선대의 매물벽 돌파여부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종합
연합
1999.11.03 00:00
-
겨울의 길목에 들어선 1일 오후 2시. 바닷바람이 유난히 거센 영암군 삼호면 삼호중공업 현장은 70일간의 전면파업과 농성이 언제 있었냐는 듯 새로운 기운이 힘차게 솟고 있었다. 정문을 가로막고 있었던 철골바리케이트도 제자리를 찾아간 듯 보이지 않았다. 텅 비어있던 플랜트관 주차장은 출퇴근용 자동차들로 가득찼다. 최대 600t까지 운반할 수 있는 트랜스포터가 작업장 사이를 오가며 거대한 ‘블럭’(선체를 이루는 철골 구조물)을 옮기고 있었으며 지게차들도 들어올릴 수 있는 만큼의 쇳덩이를 가슴에 안고 작업장을 찾아다녔다. 한동안 운행을 중단했던 회사내 셔틀버스도 해당 작업장과 사무실을 바쁘게 오갔다. 선체의 옆면에 해당하는 ‘판넬’소조립 작업장에서 만난 박권수씨(29·용접)는 “일단 일을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현대측이 위탁경영을 하는 동안 회사가 꼭 정상화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씨의 아내 임선아씨(25)도 전화통화에서 “2년여의 법정관리와 파업기간동안 너무나 고생한 남편과 9개월된 아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협상타결과 위탁경영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조선소 인근에 위치한 삼호중공업 사원사택에서 유치원에 간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김경희씨(가명·29)는 “고생한 만큼 사원들에게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한다”며 살포시 웃었다. 총무부 사택과에 근무하는 정춘임씨(24)는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2-3년내 흑자운영으로 돌아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호중공업 협력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이기원 한중공업 사장은 “현대의 세계적인 경영노하우와 선박제조기술이 투입되면 삼호중공업은 세계 제1의 조선소가 될 것”이라며 “협력업체들도 이에 적극 부응해 지역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호중공업은 이날 오전 7시30분 이연재 사장을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과 관리직원, 반장급 이상 생산직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내 훈련원에서 ‘삼호중공업 출범 시무식’을 갖고 ‘조기경영 정상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며 새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현장노동자들도 아침 일찍부터 회사와 현장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며 조기정상화를 새롭게 다짐하는 모습들이었다.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종합
우성진
1999.11.02 00:00
-
광주시 소방본부가 최근 인천 화재참사를 계기로 유흥업소 전반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시작했으나 무허가 업체가 점검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아직도 형식적인 단속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인천 화재현장에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곳이 다름아닌 무허가 호프집이었음에도 관계기관 합동점검에서 무허가 업소가 제외된 것은 위험의 실질적인 원인은 도외시한채 행정법규나 관행에만 매달리는 구태의연한 태도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 소방본부는 1일 인천시 중구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 참사를 계기로 광주시내 카바레, 나이트클럽, 단란·유흥주점, 노래방, 비디오방 등 2천117개소에 대해 11월 한달간 ‘다중이용접객업소 합동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소방시설 관리유지사항 ▲건축, 가스, 전기 등 안전관리사항 ▲내장재 불연휘발성 실내장식물 방열처리여부 ▲비상구 개방, 피난통로 확보 등이 집중 점검될 예정이며 불량업소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등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그러나 시 소방본부가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한 이들 업소는 일선 구청에서 영업허가를 받은 곳이며 정작 인천 화재참사로 인해 재난사각지대로 거론되고 있는 무허가 업체는 대상에서 제외돼버렸다. 이와 관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점검대상은 각 구청에서 보낸 허가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점검대상이 건물이 아닌 접객업소로 한정되면서 불법 구조변경으로 비상통로가 없는 건축물들은 점검에서 비켜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광주시 동구 구시청 사거리 O빌딩은 7층 건물중 점검대상은 지하에 위치한 노래방뿐이며 나머지 층은 호프집과 소주클럽, 당구장, 레스토랑 등이 입주해 있다. 새벽까지 10대후반과 20대 초반들로 북적거리는 이 건물은 2층까지만 계단이며 나머지 층은 건물 승강기로만 진·출입이 가능해 화재발생시 대형참사가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점검대상을 유흥주점 등 접객업소에서 다중이 이용하는 모든 건축물로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화재로 인한 대형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되는 소방시설 점검이 년간 1차례에 그치고 있어 최소한 분기별로 횟수를 늘려야한다는 의견이다.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소방시설 점검은 월동기인 12월부터 1월과 2월 세달동안 연간 한차례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점검으로 인한 단속 결과는 극히 미비해 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중순까지 2천315개소를 점검, 소방시설이 불량한 12개소를 적발해 행정조치를 취했다. 반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화재건수는 616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68건보다 8.5%가 증가해 연간 한차례 실시하는 월동기 점검이 화재예방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점검의 대상폭과 시기의 확대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1.02 00:00
-
‘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1일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에서 언론대책 문건 원본을 훔친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지법 영장전담 김동국 판사는 “문건을 훔친 행위가 가벌성이 있는데다 채무가 많아 도주 우려도 있다”며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기자는 지난 7월 중순 서울 여의도 이 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에서 이 부총재의 비서관인 신원철씨 책상위에 놓여있던 언론대책 내용이담긴 문건 7장을 몰래 훔친 혐의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기자가 K엔지니어링으로부터 “관급공사의 재하청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다시 이를 부탁한뒤 K사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에 따라 이 기자와 K사 관계자를 상대로 금품수수명목과 시기 등을 조사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그러나 “이 기자가 정 의원을 내세워 청탁을 한 곳이 발주처인 정부기관이 아니라 원청업체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이 기자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하기는 어렵다”면서 “청탁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고소인인 이강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이 전 수석은 고소인 조사에 앞서 한나라당 정 의원이 문서 작성자와 제보자가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자신을 문건 작성의 책임자로 지목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 의원을 추가고소했다. 검찰은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가 이 부총재에게 보낸 3장짜리 사신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이날 이 기자의 서울 목동자택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전날 이 기자로부터 30여개 예금통장과 노트북을 임의제출 받아 계좌추적과 함께 정밀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금명간 이 부총재와 정 의원에게 출두토록 소환통보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0일 소환한 이 부총재의 비서관 신씨와 최상주 보좌관을 이날 귀가시켰다./연
종합
연합
1999.11.02 00:00
-
주가가 40포인트 이상 급등하고 채권 금리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등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가시는 모습이다. 1일 주식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 두 세력이 강한 매수에 나서는 이른바 ‘쌍끌이 장세’가 재현되며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43.04포인트 오른 876.55로 마감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외적으로 미국경제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불안했던 해외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았고 국내적으로도 대우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데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우쇼크로 인한 수익증권의 대규모 환매에 대한 우려감으로 제기됐던 ‘11월 대란설’도 일단 불식된 것으로 시장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거래규모도 대폭 늘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천822만주와 3조9천480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1천384억원어치와 1천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개인투자자들은 2천4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5개를 포함해 691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 등 143개였으며 보합은 51개였다. 이날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8.20%로 마감됐으며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보합인 연 9.02%에 마감됐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는 지난 주말과 같은 연 7.00%, 기업어음(CP)은 0. 01%포인트 내린 연 7.38%를 기록했다.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지난 주말 확정치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4.70%에 형성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원이 높은 달러당 1천201원에 시작했으나 내림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보다 4.5원이 떨어진 1천195.5원에 마감됐다./연
종합
연합
1999.11.02 00:00
-
김우중 대우 회장과 정주호 대우 구조조정본부장등 대우 핵심계열사 사장단이 1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대우가 1일 발표했다. 대우는 지난달 11일 유럽으로 떠나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체류중인 김우중회장이 이날 전화로 사의를 표명해 왔다고 전했다. 대우는 또 이날 오전 11시 대우센터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정주호 구조조정본부장과 1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열사 사장단 전원이 사표를 제출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우는 이번 사표 제출 결의에 대해 대우문제를 발생시킨데 대한 최고경영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 진행중인 대우문제 처리에 적극 협조해워크아웃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해당 채권은행에 사표를 내기로 했던 사장단은 이에따라 이날 오후 오호근기업구조조정위원장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백의종군키로 했다고 대우는덧붙였다. 대우 사장단은 정부 및 채권금융기관에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종업원들의 고용유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워크아웃 계열사 사장단이 사표를 냄에 따라 대우 워크아웃은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며 경영진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워크아웃 동의서를 내지 않았던 대우 노조도 동의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조정본부도 조만간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표를 내기로 한 사장단은 정 본부장과 김태구 대우자동차 사장, 최계룡 쌍용자동차 사장, 강병호 대우통신 사장, 장병주 ㈜대우 무역부문 사장, 최주완 대우캐피탈 사장, 신영균 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 사장, 추호석 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 사장, 김영남 오리온전기 사장, 양재열 대우전자 사장, 정일상 대우자동차판매부사장, 이주홍 경남기업 전무, 신동욱 다이너스클럽코리아 전무, 권호택 대우전자부품 전무 등 14명이다. ㈜대우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대상에서 빠진데 대해서는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한회사별로 1명씩 사표를 내되 대우중공업처럼 각 부문이 별도의 회계처리를 하면서 사실상 다른 회사로 운영된 곳은 각 부문의 사장이 사표를 내기로 원칙을 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대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대우 관계자는 “㈜대우는 건설부문과 무역부문의 사업이 달랐으나 금융부문에서는 한 회사처럼 운영돼왔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측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김회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으며 언제 귀국할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2 00:00
-
지난 30일 발생한 인천시 중구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가 130여명의 사상자를 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내 대부분의 주요 상가건물들도 인천 상가건물과 흡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 등 이 지역도 대형화재에 무방비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10대후반과 20대 초반들이 주요 고객인 광주시 구 시청사거리와 충장로, 전대후문 등지의 상가건물들이 최근 고객을 위한다는 얄팍한 상혼으로 계단 출입구는 폐쇄시킨채 승강기를 출입구로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계기관들의 철저한 지도·점검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내 대형건물들에 카페, 노래방, 호프집 등이 밀집해 영업하는 속칭‘테마빌딩’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 업소 가운데 4층이상 건물의 업소들은 기존의 건물계단을 모두 폐쇄하고 건물 승강기만 이용, 고객들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광주시 동구 구 시청사거리 O빌딩은 지하 노래방에서부터 호프집, 소주클럽, 당구장, 레스토랑 등이 입주해 밤부터 새벽까지 10대후반과 20대 초반들로 북적댄다. 이 건물은 2층 호프집까지는 계단으로 출입할 수 있지만 3층부터는 건물 승강기만을 이용, 출입할 수 있고 기존 건물계단에 설치된 출입구는 쇠사슬이나 자물쇠 등으로 철저히 봉쇄돼 있다. 만약 이 건물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5개층의 손님들은 건물에 하나뿐인 6∼7인승 승강기만으로 건물을 빠져 나가게 돼 있어 대형참사가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이처럼 최근 광주시내 신축건물 등에 입주한 업소들은 고객의 편의만을 위한다는 이유로 건축물 불법용도변경을 통해 승강기만을 출입구로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밖에도 광주시내 충장로, 전대후문 등 3∼4층의 소형건물에 입주한 업소들도 건물이나 상호가 고객들 눈에 잘 띄게 대형간판이나 외장 장식품으로 2, 3층 유리창을 모두 막아 놓고 있어 화재시 모든 탈출구가 봉쇄돼 대형 인명피해의 소지를 안고 있다. 이와 함께 건물 연면적 600㎡이하의 상가는 소화기와 수동으로 조작되는 비상경보시설만을 설치하게 되있는 미미한 소방법과 소형건물은 1년에 1∼2회만 정기점검을 하도록 돼있는 형식적인 점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소방관계자는“호프집, 카페 등 대부분의 유흥업소들에 화재가 날 경우 내부 인테리어에 소요된 스티로풀과 천으로 된 쇼파 등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가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다”며“특히 광주시내 대부분의 유흥업소들이 소형건물에 입주해 있어 건물 연면적 600㎡이상에 설치하게 돼 있는 화재발생시 자동으로 작동되는 자동화재 탐지시설등이 없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종합
최권일
1999.11.01 00:00
-
광주시가 월드컵 경기장 시공사 교체 내지 유지를 위해 발주한 용역결과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금호산업에 공사를 계속 맡기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이 월드컵 경기장 시공사 즉각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공기연장으로 기한내 미준공을 우려하는 시가 용역팀에 또다른 부문의 추가조사를 의뢰한 것은 시가 특정한 방향으로 용역결과를 유도하고 있지 않는냐는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장 시공사 교체여부를 판가름 하기위해 서울 시립대 현창택 교수팀에 의뢰한 ‘시공사 변경 가능여부에 대한 용역’ 결과가 당초 이날에서 오는 8일로 연기됐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30일 오후 시에서 현 교수팀의 용역중간보고가 있은 이후 시가 공정 등 기술적인 부문이 미진하다며 용역팀에 추가조사를 요구했기 때문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용역팀은 이날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을 다시한번 둘러보고 시가 추가로 제출한 자료들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의 추가조사요구는 광주월드컵 경기장 서류위조가 이 지역 초미의 관심사로 금호산업 처리의 시급성에 비춰볼때 상식을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용역발주시 예견되는 모든 부문에 대해 조사를 의뢰해야 함에도 이를 간과한채 당초 용역결과 예정일을 하루 남겨두고 추가조사를 요구했다는 점은 상식밖이라는 것이다. 또 용역 발주 당시 시가 용역기간을 2주로 정해 많은 회사들이 시일의 촉박성을 들어 거절, 결국 현 교수팀이 용역을 낙찰받았음에도 추가조사를 요구한 것은 시가 외형상 급박한 반면 내면적으로는 결과를 정해두고 시간을 벌기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낳고 있다. 용역팀 관계자는 “시가 추가 조사를 요구해 당초 예정일인 지난달 31일까지 결과를 못주고 8일 주기로 했다”며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계속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호그룹 촉구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정찬용 위원장은 “월드컵 경기장 재입찰 이 거론될때마다 공기를 말머리에 두던 시가 용역기간을 연장한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한 모습이다”며“시는 용역기간 연장에 대한 분명한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1.01 00:00
-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학생독립운동 제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전국 마라톤 및 건강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5천여 주자들이 나주시 금남동 남고문 앞을 출발하며 독립운동의 참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나주/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종합
강승이
1999.11.01 00:00
-
지난달 30일 오후 6시55분께 인천시 중구 인현동 27 4층짜리 상가건물 지하 ‘히트 노래방’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이 건물 2층 ‘라이브Ⅱ호프집’을 찾은 고교생 등 55명이 숨지고 7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불은 20여분만에 완전 진화됐으나 비상구가 없는 건물 2층 출입구 쪽에서 불길과 연기가 안으로 스며들어 대형참사를 빚었다. 특히 인천지역 선인·제물포고등학교 등 일부 고교에서 가을축제를 마친 학생들이 학교주변 동인천역 일대 호프집으로 몰려들어 청소년들의 인명피해가 컸다. 부상자 중에는 중화상자가 많아 사망자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화순간 지난 25일부터 내부수리중인 상가건물 지하 노래방 공사현장에서 조명공사중 전등이 깨지면서 스파크가 일어나 종이에 불이 옮겨 붙었고 그 불길이 시너통으로 번지면서 일어났다. 불길이 시너통에 옮겨 붙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은 인화성 물질로 가득찬 지하실 전체에 번졌다. 지하 1층에서 치솟은 불기둥과 유독가스는 계단과 건물외벽에 설치된 간판 등을 통해 2층쪽으로 순식간에 번졌다. ▲현장 12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가건물 2층 호프집 내부는 완전 전소되지 않고 출입구쪽을 중심으로 불에 그을린 상태로 연기만 자욱해 사상자 대부분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상자들은 출입구 반대쪽 주방에서 50여명이, 내부에 설치된 20개 가량의 테이블 사이 3개 통로에 20여명씩 무더기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바닥에는 운동화와 가방, 깨진 맥주잔, 휴대폰 등이 널려있어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줬다. 또 일부 사망자는 티셔츠로 얼굴을 가린 자세로 발견돼 연기에 질식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층 당구장에 있던 손님 17명은 유리창문을 통해 밑으로 뛰어내려 중경상을 입었을 뿐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었고, 4층 가정집에는 당시 사람이 없어 변을 면했다. ▲진화 및 구조 이날 오후 6시 57분께 화재신고를 받고 10분여만에 소방차 40여대와 소방대원 100여명이 출동, 불은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대원들은 가로 10m, 세로 3m 가량의 2층 호프집 통유리창을 깨고 진입, 우선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인공호흡을 시킨후 밖으로 옮기는 등 모두 125명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인천중부서 방범순찰대 3소대 박요섭씨가 질식, 중앙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사상자 대부분 고교생 사상자 대분이 청소년인 것은 30일 제물포·선인고와 영화여상, 인천여고 등 인천시내 10여개 학교에서 벌어진 축제가 끝난뒤 학생들이 불이 난 호프집으로 자리를옮겨 뒷풀이를 벌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동인천역 인근 호프집 등은 평일보다 두배가량 많은 학생들로 북적댔다. ▲문제점 50여평 규모의 호프집은 이날 1백20여명이 북적된데다 내부 구조는 탁자와 의자들로 빽빽이 차있어 통로 공간이 겨우 한사람이 다닐 수 있을 만큼 비좁게 만들어졌다. 이때문에 불이났을 당시 미처 대피할 공간을 찾지 못한 채 서로 뒤엉켜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는게 소방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찰수사 및 사고수습 대책 수사본부가 설치된 인천 중부경찰서는 최초에 불이 난 이 건물 지하 노래방 천장에 설치됐던 ‘확산소화기’가 화재당시 모두 제거돼 초기진화에 실패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인천시 중구청은 이세영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인현동 화재 사고현장 수습대책본부’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대책본부는 현장상황반 및 주민 지원반, 구호반, 보상반 등 11개 반으로 구성됐으며 직원 32명을 배치했다. 또 인천시 교육청도 화재사고 대책반을 구성, 학생 사상자 명단 확인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
종합
연합
1999.11.01 00:00
-
‘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 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31일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로부터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에서 언론대책 문건을 훔쳐 이를 복사한 뒤 찢어버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문건 원본의 행방 추적에 나섰다. 전날 소환된 이기자는 밤샘조사에서 “지난 7월초 이 부총재 사무실에서 언론대책 문건 7장을 몰래 갖고 나와 회사 사무실에서 복사한뒤 원본은 찢어버렸다”며 당초 ‘이 부총재 사무실에서 문건을 복사한뒤 원본은 제자리에 갖다놓았다’는 종전의 주장을 번복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1일중 이 기자를 절도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기자가 “훔친 문건은 모두 7장으로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의 사신 3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이 부총재측의 신원철 비서관은 “문기자의 사신 등 문건 10장 모두를 분실했다”고 엇갈린 진술을 함에 따라 사신이 딸린 문건 원본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이 기자가 훔친 문건이 10장이냐 7장이냐는 이번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며 “이 기자와 이 부총재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양측간에 대질신문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기자가 문건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넘기기 몇달전 정 의원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1천만원을 받아 채무변제에 사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돈의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 기자의 예금통장을 임의제출받아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8월 이 부총재와 중앙일보 문기자, 이필곤 전 서울시 행정 1부시장과 가졌던 만찬에 참석했던 중앙일보 정치부 이양수 기자 등 2~3명의 참고인을 이날 소환한데 이어 이 전 부시장도 금명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 기자 등 참고인을 상대로 한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금주중 이 부총재와 피고소인인 정 의원에게 소환통보를 하고 문건 작성자인 문 기자도 중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연
종합
연합
1999.11.01 00:00
-
김대중 대통령은 31일 인천 화재참사와 관련해 “많은 인명피해가 난데 대해 큰 충격을 받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영업폐쇄 명령을 받은 업소에서 불법영업을 하다 참사가 일어난만큼 행정감독상의 문제점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흥업소에 대해 소방 등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겨울철을 맞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당부했다./연
종합
연합
1999.11.01 00:00
-
정보통신부는 배달증명과 특별송달 등 특수취급우편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2천원권 우표를 처음으로 발행, 11월1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우표에 도안된 소재는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전남 나주군 신촌리 고분출토금동관으로 백제시대의 귀중한 유물이다. 정통부는 앞으로도 수요에 따라 2천원권 우표를 계속 발행할 계획이다. /연
종합
연합
1999.11.01 00:00
-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사진)이 2010여수해양엑스포 범국민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정 회장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영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정상천 해양수산부 장관, 김성훈 농림부 장관, 허경만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0해양엑스포 유치위 창립 준비모임’에서 범국민유치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오는 11월 4일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회장에 취임한데 이어 치러질 해양엑스포 범국민유치위원회구성을 위한 발기 및 창립총회때 위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에 다양한 사업망과 대외활동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온 정 회장이 해양엑스포 범국민유치위원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2010해양엑스포 한국 유치 및 여수 개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또 범국민유치위원회 위원에는 허지사, 김 위원장, 최인기 여수대총장을 비롯해 경제 5단체· 재계·해운·수산계·언론계·학계·외교계·문화 예술계·정부투자기관 등 각계 저명인사 60명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엑스포 한국 유치에 대한 모든 실무를 맡게 될 사무총장은 대사급 외교관중에서 선출되며 부위원장 3명과 집행위원 선출 권한은 정 위원장에 위임된다. 다음달 초순께 본격 출범할 2010해양엑스포 범국민유치위원회는 세계박람회사무국(BIE) 84개 회원국 주재공관을 방문, 해양엑스포 한국 유치를 적극 홍보한데 이어 오는 12월께 BIE에 유치 의사를 공식표명할 예정이다. 또 김대중대통령도 이들 추진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갖고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의욕적인 유치계획에도 불구하고 해수부가 요청한 내년도 해양엑스포 유치사업비 51억원중 정부 예산에 반영된 액수는 고작 20억원에 불과해 예산 뒷받침이 유치성공의 첫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위원장은 “현재 태반이 삭감된 해양수산부의 내년도 관련예산을 유치활동을 벌일 수 있는 실질예산 수준으로 증액토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와 여수시는 내년도에 7억500만원씩 15억원을 들여 모두 20개 유치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최영소 기자 yschoi@kjtimes.co.kr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종합
오치남
1999.10.30 00:00
-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들은 10명 중 3명꼴로 병역면제나 보충역 처분을 받아 현역복무를 하지 않았으며 국회의원 직계비속의 군면제 비율이 다른 공직자의 직계비속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29일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신고대상자로 규정된 정부고위공직자 본인 및 직계비속 1만2천674명의 병역사항 신고내용을 건국이후 처음으로 관보에 공개했다. 관보에 따르면 신고 및 공개대상 고위공직자 5천885명 가운데 현역 복무를 마친 경우는 전체 69.2%인 4천70명이고 방위소집 664명(11.3%), 면제 1천27명(17.4%)이었으며 병역의무가 없는 여성은 124명(2.1%)으로 각각 집계됐다. 신분별 면제비율은 국회의원이 28.2%(81명)로 가장 높았고 ▲외무공무원 26.7%(31명) ▲장·차관 23.6%(21명) ▲1급 공무원 21.8%(45명) ▲검찰 18.7%(9명) ▲대통령 비서실(경호실 포함) 17.4%(4명) ▲시·도지사 12.5%(2명) 등이다. 직계비속은 6천789명 가운데 현역복무를 마치거나 현재 복무중인 경우는 3천836명(56.5%)으로 조사됐고 보충역 종료자와 면제자는 각각 1천14명(14.9%)과 685명(10.1%)으로 집계됐다. 이들 면제자는 입법부 공직자의 직계비속이 19%로 평균 면제율 10.1%보다 무려 두 배 정도 높았으며 ▲행정부 10% ▲사법부 6.5% ▲자치단체장 11.7% ▲지방의회 9% 등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의 주요 군면제 사유가 저학력 및 유죄판결에 따른 복역, 고아, 생계곤란등이 대부분인데 반해 고위공직자 직계비속의 면제사유는 질병이 78.2%를 차지, 병무비리 연루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고위공직자 본인과 자녀들의 군면제 비율이 13.5%로 일반인의 36.5%와 비교해 오히려 낮게 나타났지만 면제사유중 질병이 지나치게 높아 석연치않은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번 관보는 징집이나 소집 복무를 마친 경우 복무분야와 계급, 군번, 입영 및 전역일자, 병역역종, 병역처분사유 등을 기재했으며 직계비속의 면제사유중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이나 혈우병, 경련성 질환, 정신분열증, 성병 등 44개 질병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병무청은 신고대상중 공석이나 신고기간 미도래, 겸직, 기소중지 등으로 112명이 신고를 하지 않았으나 위법사유인 신고의무 불이행이나 허위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연
종합
연합
1999.10.30 00:00
-
여야는 29일 3당 공동 발의로 ‘언론대책’문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긍규,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으며, 조사 착수시점, 조사기간, 증인채택 문제 등 세부사항은 다시 만나 확정키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증인채택문제 등을 놓고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어 언론대책 문건파동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조권 발동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앞서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총재실에서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주재로 당 8역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의 언론대책 문건 파문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그러나 여당은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물론이고 이회창 총재도 28일 문건 제보자인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를 만난 만큼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이 문건이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에 의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김대통령과 이 부총재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여야는 3당총무회담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고 내달 1일과 2일 야당의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무산된 경제분야 나머지 대정부질문을 진행키로 하는 등 이틀동안 공전한 정기국회를 정상화시켰다./연
종합
연합
1999.10.30 00:00
-
무의탁 독거노인 등 광주지역 노인 1천500명이 30일‘1일 청와대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노인과 청소년 공동체인‘빈들회’(대표 김규옥 목사)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효도관광에는 광주공원내 ‘사랑의 쉼터’를 찾는 노인 1천명과 대한노인회 광주시연합회 노인 500명 등이 초대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지난 25일 열린‘99 은빛대향연’행사를 통해 부부로 맺어진 임천재(67)·김금여씨(51·중국 교포)도 함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인들은 이날 오전 6시 전세버스 33대에 나눠타고 상경, 청와대 내부를 둘러본 뒤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등 오락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빈들회는 외롭고 쓸쓸히 황혼을 보내고 있는 지역내 노인들을 위해 지난 87년이후 매년 ‘사랑의 나들이’ 행사로 효도관광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주로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인근 유명산과 유원지, 국제행사장 등을 여행지로 삼아왔다. 김목사는 “올해가 UN이 정한 ‘세계노인의 해’인데다 평소 노인들이 청와대를 가보고 싶어해서 방문지를 이같이 정했다”면서 “외로운 노인들이 하루동안이나마 효도관광을 통해 삶의 희망과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빈들회는 지난 13년동안 광주공원을 찾는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점심 비롯 이·미용, 목욕,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해오고 있으며 경로위안잔치와 국악·한글교실, 공동작업장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전개중이다./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종합
송창헌
1999.10.30 00:00
-
조선대 차기 총장으로 양형일교수(48. 행정학과)가 유력해졌다.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29일 치러진 조선대 제 11대 차기총장 후보선거에서 기호 2번 양형일 후보(48·행정학과)가 179표를 얻어 최다득표를 차지했다. 기호 5번 김주훈 교수(56·체육학과)는 157표로 2위를 차지했다. 양후보는 이날 총 유권자 631명중 610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 96.7%(무효투표수 25)를 보인 이번 선거에서 유효투표중 179표를 얻었으며 김후보는 양후보에 22표 차이로 뒤진 157표를 획득했다. 또 이성백교수(58·수학전산통계학)는 85표, 곽사호교수(59·금속재료학) 84표, 고석태교수(62·약학)는 80표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대자협은 지난 28일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해 총학생회와 합의한 선거과정 비리후보의 진상조사를 거쳐 이번 선거에서 최다득표를 한 양후보와 2위인 김후보를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인 법인이사회에 총장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최다득표를 얻은 양교수는 총학생회가 투표소 원천봉쇄를 하며 제기한 선거과정에 서의 비리연루에 제외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조선대 11대 총장으로 임명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양 교수가 이사회로부터 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대학사상 처음으로 40대 대학총장이 탄생된다. 한편 최다득표자인 양교수는 조선대 출신으로 기획처장과 부총장등을 역임했고 김교수는 체육대학 학장과 환경보건대학원장을 역임했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종합
최권일
1999.10.30 00:00
-
옷로비·파업 유도 의혹을 둘러싼 대치정국에 이어 언론장악 문건 폭로전이 전개되면서 일반시민들 사이에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라는 반문과 함께 이런 정치판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정치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 의해 ‘언론장악’을 위한 문건이 폭로되면서 여야간에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으나 정작 이들을 정치판으로 내보낸 시민들은 한점의 진실도 알지못한 채 경악과 당혹, 분노에 휩싸여 정치인들이 주권자인 국민을 안중에도 두고있지 않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최윤식씨(53·사업)는 “국민이 편안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본분이 아니겠느냐”며 “국민을 현혹시키고 살맛을 잃케 하는 요즘의 정치판은 없는 것보다 더 못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같은 국민들의 무력감·자괴감에 대해 지병문 교수(전남대 정치외교학과)는 “한번 뽑고나면 이들이 내놓는 각종 정책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국민들의 입장”이라며 “결국 한표의 소중함이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집권 여당의 정국 장악력이 너무 떨어져 이같은 갈등과 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전제아래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 정치개혁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찬용 사무총장(광주YMCA)은 “정치는 원래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게 이뤄져야 하는 것인데도 우리나라는 항상 쌈박질로 시끄러우니 정치의 필요성마저 의문스럽다”고 지적하고 “여당은 공동정권·소수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고 야당은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사사건건 발목잡기에 치중하다보니 오늘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면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참다운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0년만에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나 IMF·소수정권·기득권층의 반발 등에 부닥쳐 정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영관 교수(전남대 정치외교학과)는 “현재의 여야가 정치이념이나 정책에 있어서 특별한 차별성이 없는 가운데 기득권을 유지하고 세를 확장하는데만 치중하다보니 현안마다 반목과 충돌이 벌어진다”며 “시민들 각자가 내년 총선에서는 투철한 참여의식을 가지고 선거를 함으로써 거대 여야의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새롭고 다양한 정치관을 가진 정치인·정치집단을 출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창봉 기자 ccb@kjtimes.co.kr
종합
최창봉
1999.10.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