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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총무과. 목포용당부두 건설 공사비 과다책정 의혹과 이에 대한 목포해수청의 특정업체 비호의혹을 함께 제기한 본보 보도와 관련, 기자는 주무인 S과장을 상대로 목포해수청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취재를 하고 있었다. 취재도중 S과장은 기자가 목포해수청의 정보공개심의위원회 명단을 공개해줄 것을 요구하자 느닷없이 고성을 지르며 “알려줄 수 없다, 지금 협박하는 거야?”는 등의 폭언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 소동은 주변 직원들의 만류로 끝났지만 S과장의 이같은 자세가 오히려 공사비 과다책정 의혹을 둘러싼 목포해수청의 특정업체 비호 의혹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목포해수청은 문제가 되고 있는 용당부두 관련서류도, 정보공개심의위원회 명단도 공개할 수 없다며 분명히 못박았다. 기자가 정보공개심의위원회 명단공개를 요구한 취지는 목포해수청이 용당부두 관련자료를 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채 비공개로 결정한데 이어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 통보하는 등 파행 행정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의혹에 대한 취재를 위해서다. 목포시나 목포교육청 등 다른 기관의 직원들조차도 목포해수청의 이같은 철통 보안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목포해수청은 지금이라도 모든 자료를 낱낱이 공개해 그동안 시중에 떠도는 많은 의혹을 씻어주기 바란다.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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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부장 kjk@
200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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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신안군의회 Y의원에 대해 치명적인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군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연일 비난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정인 즉, Y의원은 군 의원 직분으로 특별조치법을 악용해 허위로 인우보증인을 세워 군이 공공·민자 등 7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관광휴양타운 개발지역내의 땅을 자신의 앞으로 등기 이전하는 도덕성 문제가 폭로됐기 때문이다. 비록 이 뿐 만이 아니다. 휴양타운 관광개발지역에 보상금을 받고 매각한 일부의 땅 역시 등기상 제3자의 토지사용 승낙서를 군에 제출해 주유소를 신축하기 위해 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는가 하면 불법으로 농지까지 훼손했다. 더욱이 자신의 출신지역 읍사무소 농수산계장이 농지전용허가를 할 수 없는 땅을 허가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무원 인사에 개입, 부당한 전보인사에 압력을 행사해 공무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Y의원은 지난 민선3기 때부터 군청 인사부서 책임 공무원하고 결탁해 자신의 딸과 사위 등 공무원 일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군청 안팎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비난이 쏟아지자 경찰은 Y의원에 대해 특조법위반에 따른 농지훼손,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등에 따른 수사를 하고 있다. Y의원은 뒤늦게서야 군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공인으로서 물의를 빚은데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의정업무에 매진을 약속한다”고 게재했다. 하지만 Y의원을 바라보는 공무원과 군민들의 눈초리는 차갑기만 하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라는 뜻에서 군 의원으로 뽑아줬더니 오히려 군수 측근이라는 이유로 각종 이권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키고, 또 이같은 사람이 어찌 광주지검 목포지청 신안군 범죄예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향후 Y의원에 대한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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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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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는 지난 24일 8차례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데 이어 26일 잠정합의안을 최종 마무리하는 조합원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지역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합원 총회는 노사 대표가 합의한 잠정합의안의 가부 여부를 조합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으로 기아차 전체 조합원들의 투표인원 대비 과반수로 결정된다. 조합원 총회에서 찬성으로 결정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합의안으로서 효력을 발생하게 되지만 만에 하나 부결될 경우에는 기아차 임금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파업도 계속 이어지게 된다. 기아차 회사측과 노동조합은 조합원 총회 가결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그러나 기아차 노사 모두 초반부터 강도높게 진행된 파업에 대한 지역민의 부정적인 여론, 협력업체의 피해확대, 회사 자체적인 생산손실과 적자상황 등으로 파업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 총회 가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아차의 상황개선과 연말 목표달성 등 기아차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 상호간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더 이상의 파업진행으로는 도저히 돌파구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조합원 총회가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기아차 전체에 퍼져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역 제일의 대기업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17년간 파업을 한 대표적인 ‘파업기업’이라는 오명을 조금이라도 씻기 위해서는 노사가 하루빨리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이 된다면 기아차 파업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기아차 임금협상의 장기화는 물론 파업 또한 반복될 것으로 보여 안그래도 적자행진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기아차는 더욱 힘든 지경에 처할 것으로 보이며, 또 다시 지역민들로부터의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기아차 조합원들은 조합원 총회 가결을 통해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총회 부결로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그들만의 투쟁을 계속해서는 안된다. k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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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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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은 관광객 유치사업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증도면 갯벌생태전시관 무대에서 ‘강을 싣고 두 바퀴로 가는 행복’이란 주제로 전국 최초 ‘자전거 섬’ 선포식을 가졌다. 군은 선포식에 앞서 그렇지 않아도 ‘없는 예산’ 가운데 군비 3천만원을 들여 여성용·아동용·2인용 등 자전거 200대를 신제품으로 구입하고 나머지 157대는 중고품을 수리, 총 357대를 외지 관광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우전해수욕장 입구 등 5개소에 분산 배치했다. 당초 군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가족·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해안가 도로 무공해 갯내음을 마음껏 가르며 즐길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자전거 하이킹을 운영,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었다. 또 이달말께는 국내 최대 백사장을 자랑하고 있는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과 사랑의 하트모양으로 알려진 비금면 하누넘 해수욕장 등에 군비 수천만원을 들여 각각 300여대의 자전거를 배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이 증도면 우전해수욕장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배치해 놓은 자전거 총 357대 가운데 배치된 지 3일도 되지 않아 200여대가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 주민들이 무단으로 자기 집에 가져다 놓고 개인 소유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안군의 관광객 유치사업이 예산만 낭비한 채 일회성 탁생행정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쯤에서 신안군의 반성이 필요할 듯 싶다. 관광객 유치사업도 중요하지만 없는 예산만 낭비하면서 ‘빈 깡통소리’만 요란하게 내지 말고 관광객 유치에 앞서 관광객들을 맞이할 민박시설이나 먹거리 식당 등 기본적인 관광객 유치사업에 우선적으로 군비를 투자한 후 관광객들을 맞이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c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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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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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는 지난달 26일 ‘제초제 대용 왕우렁이 폐해 심각’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왕우렁이가 잡초 대신 어린모의 뿌리를 갉아먹어 성장을 방해하고 물길을 따라 움직이면서 고른 분포가 안돼 효과가 기대밖이라는 내용이다. 기사가 보도되자 전남도와 영암군 등에서는 항의가 빗발쳤고 전남도는 다음날 바로 ‘왕우렁이 농법 제초효과 톡톡’이라는 제목에, ‘올해 3만여 농가 2만6천507㏊서 실천…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라는 부제를 달아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이번에는 광주의 모 공중파방송에서 최근 왕우렁이농법의 피해를 지적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내용은 ‘전남도가 친환경농법을 확대하면서 농민들에게 제초효과가 있다는 우렁이 농법을 권장했으나 우렁이가 집단 폐사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전남도는 보도 이후 곧바로 ‘농촌 일손 돕는 왕우렁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도의 핵심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농업에서 벼논 제초효과가 뛰어난 ‘왕우렁이 농법’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번의 반박 보도자료에는 언론보도에 대한 전남도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담겨있었다. 뒤집어보면 여러 친환경농법 가운데 실천하기 쉽고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제초효과도 뛰어난 왕우렁이농법에 왜 언론에서 괜한 시비(?)를 거냐는 뉘앙스가 짙어 보인다. 그렇다면 역으로 전남도에 묻고 싶다. 왜 언론보도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냐고…. 본지나 공중파방송의 보도 모두 왕우렁이 농법의 본질적인 효과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 기사의 본질은 익숙하지 않은 왕우렁이 농법이 농가에 섣불리 보급되면서 겪는 농가의 시행착오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행정기관의 보다 치밀한 기술교육 등이 요구된다는 것을 지적했을 뿐이다. 친환경농업은 박준영 전남지사의 최대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다. 오는 2009년까지 전체 경지면적의 30%인 9만8천㏊까지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실적만을 추구하면서 일을 서두르다 보면 그르치는 법이다.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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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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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농산물 운송비 정부차원 지원돼야” 김익희/ 경제부 부장 kih@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농가들이 최근 경유값 인상으로 인해 농산물 운송비가 대폭 인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넷째주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1ℓ당 1천240.12원으로 전주보다 1.89원 상승했다. 이는 연초에 비해서는 4.9%가 인상된 것이고, 휘발유의 5월 넷째주 전국 평균가격인 1천541.78원과 비교하면 80.43%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에너지 세제를 개편하면서 휘발유 값의 80% 수준인 경유값을 8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고 있고,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계속되는 추세여서 추가적인 경유값 인상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농산물 운송업자들은 최근 들어 농산물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지역농협 등 생산자단체들에게 운송비 인상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농산물 운송트럭의 연료인 경유값이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수준의 운송비로는 운송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상당수 생산자단체들이 운송업자들로부터 운송비 인상요구를 받고 있어 올 하반기엔 연쇄적으로 운송비가 인상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운송비가 인상된다고 해서 도매시장 경락값이 올라가거나 대형마트가 구매가격을 높게 책정하지 않아 결국은 운송비가 인상된 만큼 농가 수취값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어려운 농촌 사정을 감안해 운송비 보조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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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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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순천시의회 자정노력 절실” 강재순 치장/제2사회부·순천 전남 순천시가 송광면에 새로 만든 봉산농로가 시의원의 압력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지난 2005년 경로당 신축 사업비가 하루 아침에 농로개설 사업비로 변경되고, 해당면에는 구체적으로 알리지도 않은 채 관련부서에서 어물쩍 사업을 시행했다. 더욱이 감독 공무원이 있었음에도 불법 하도급이 공공연하게 진행됐다. 그런데도 해당 의원은 “특혜는 특별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안다. 송광면에서 새로 만든 봉산농로가 마치 나를 위한 것처럼 말들이 많은데 이는 어불성설이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절대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해당부서에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농로를 새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의원의 이 같은 항변에 쓴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사실 시의원 본인은 아니다고 극구 부인할 수 있다. 왜냐면 이 모든 일은 관련부서 공무원이 개입하지 않으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취재 중 만난 공무원들은 모두 얼굴을 붉히며 잘 모르거나, 기억나지 않거나, 관행적인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의원님이 시키는 일(?)을 어떻게 안할 수가 있겠냐고 하소연 한다. 공무원들의 이런 하소연이 사실이라면, 시민들은 어쩌란 말인가. 시의원은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리를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데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해 순천시의회의 자체 조사를 포함한 다각도의 자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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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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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100만평이 자투리땅입니까? 박영래 사회부 차장 young@ “놀고 있는 자투리땅에 마을 주민들이 농사 좀 지은 걸 가지고…. 땅을 놀리면 뭐합니까? 농사를 지어야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죠.” 전남 진도 군내지구 간척농지 불법경작과 경작권 매매 사건 취재과정에서 진도군이나 시공업체 관계자로 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소리다. 심지어 진도군의회 모 의원은 “떠들어서 지역에 좋을 게 뭐가 있나”며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놀리는 땅이 아까워 작물 좀 심었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이냐며 오히려 당당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체 하려는 걸일까. 이들 눈에는 100만평이 넘는 대규모 간척농지가 그저 손바닥만한 ‘자투리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걸까? ‘자투리땅’은 ‘건축법에서의 기준 평수에 미치지 못하는 땅 조각’이라고 국어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다. 100만평에서 벌어지는 집단적인 불법 영농행위를 아직 건축물이 들어서지 않은 도심 나대지에 호박 모종 몇 개 옮겨심는 것 쯤으로 치부하는 걸까. 진도군은 사건의 본질을 간과하고 있다.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본질을 호도하고 뒤덮는데만 골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법대로’ 집행하지 않은 진도군의 잘못된 행정에서 시작됐다. 규정대로 2005년 주민들에게 합법적인 ‘일시위탁’을 맡겼으면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합법적인 경작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이나 지역경제 모두에 도움이 되는 쉬운 길을 놔두고 진도군은 왜 굳이 ‘불법방조’라는 어려운 길을 택해 사건을 악화시켰을까. 지난해는 새 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도 열렸다. 혹시 이와 연관성은 없었는 지 전남도나 감사원 감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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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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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 나주가 ‘고소고발 지자체’인가 무분별한 고소고발로 나주시가 얼룩지고 있다. 공산화훼단지 조성과 관련해 전직 공무원 김모씨가 또 다시 신정훈 나주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김씨는 공산 화훼단지 사업자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며 신 시장을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광주지검은 시장의 개입사실을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리했었다. 그러나 검찰의 무혐의 처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씨가 공산화훼단지 조성과 관련해 또 다시 신 시장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해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몰두하고 있는 자치단체장을 잇따른 고소고발로 옥죄고 있어 나주가 ‘고소고발 지자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있다. 제4대 민선시장인 신 시장은 지난 5·31 선거로 당선된 직후 10건에 이르는 고소고발에 시달리고 있다. 검찰의 무혐의 처리에 불복한 고소고발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짙거나 개인적인 감정 차원의 복수에서 빚어진 ‘촌극’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무엇보다도 당사자는 물론 사돈의 팔촌까지 갈등이 확산되면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역사회가 불신풍조로 멍들고 있다. 무분별한 고소고발이 초래하는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수사기관에 불려 다니느라 업무에 차질을 빚는 등 행정력 낭비마저 불러오고 있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인력도 민생범죄 등 정말 필요한 곳에 투입되지 못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혁신도시 유치와 국립박물관 건립 확정, 삼한지 테마파크의 성공적인 운영 등으로 명실상부한 전국의 1등 지자체를 꿈꾸며 노력하고 있는 신 시장의 발목을 이렇게 붙잡아매야 하는지…. 나주가 왜 이런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인지 나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앞으로 나아가기도 바쁜데, 무분별한 고소고발로 뒷걸음질을 해서야 되겠는가!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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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필 기자 ajp@
200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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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 겸허한 자세로 정도 행정 펼쳐라 최인기 의원과 신정훈 시장의 대리전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전남 나주지역 재선거는 초반 20% 이상의 열세를 딛고 신시장의 조직을 인수 받은 나종석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선은 한 석의 도의원 선출이라는 이상의 상징성이 내포돼 있다. 특히 5·31지방선거후 특정정당과 대등한 위치에서 지역정가의 한축이었던 신정훈 시장을 중심으로 한 ‘나주판 무소속 구락부’가 형성된 것으로, 향후 나주정국 주도권을 쥘 공산이 컸었다.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호남의 여당은 적어도 나주에서는 통용되지 않을 뿐더러 지역민의 선택은 ‘교만해진 정당은 이제 더이상 존속할 수 없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또 유권자의 의식은 이미 초고속으로 빠르게 변화고 있는데 정치권은 20세기 정서에 머무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처럼 지역민의 의식과 정서의 변화는 고품질의 행정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정치판 소비자 주권시대를 연 것이다. 이미 나주는 미래형 첨단도시로 웅비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과 환경은 조성했다고 할 수 있다. 공동혁신도시로 대변되는 나주의 미래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와 시민과 함께 지역을 가꿔가자는 시민의 시대적 요청이자 명령이라는 걸 망각해서는 안된다. 신시장을 비롯한 나종석 당선자도 겸허한 자세로 시민이 바라는 정도 행정과 미래형 정치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이와함께 민심통합을 통한 미래형 자족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떠나는 나주를 만든 사람은 시민이 아닌 정치권이기 때문이다.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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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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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 진도군에 부는 변화의 바람 진도/김인정 기자 kij@ 최근 진도군 주민들 사이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그 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보다는 반목 등으로 일관됐던 지역 분위기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박연수 군수 취임과 채일병 국회의원(해남·진도) 당선 이후 눈에 띄게 두드러 지고 있다. 보통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관계는 상호 보완·협조적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정치적 이해 관계 등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대립과 갈등이 상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채일병 국회의원과 박연수 진도군수는 지역의 중차대한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의 배려나 특별 교부세 등의 재원을 확보하는데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어 타 지자체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수개월 사이에 이러한 ‘찰떡 궁합’을 바탕으로 31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은 물론 팽목 연안항 개발과 해양 에너지공원 조성 등 ‘진도군 발전’을 위한 야심찬 계획들을 차근 차근 추진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선출직 공직자는 주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과 이를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낮은 자세로 일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켜 나가고 있는 채 의원과 박 군수를 보면서 지역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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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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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민주당 전략공천 이대로 안된다 조완동 부장/사회부(신안) cwd@ 최근 민주당이 무안·신안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 후보로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를 전략 공천한데 대해 지역 시민단체와 당원 등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지역민들은 ‘지역을 위해 헌신할 많은 인재들을 뒤로 한 채 특정인의 혈연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역정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운 것은 민주당이 유권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토박이 민주당원들 대다수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불법선거자금 수수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상태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또다시 청탁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해 수감 후 사면복권으로 얼마 되지 않는 사람을 특정인의 혈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민주당이 전략 공천한데 대해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가 않다. 이처럼 민주당이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오만과 자만, 독선에 따른 공천을 한데 따른 후유증으로 오는 4월25일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후보에게 참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민주당의 절대적인 아성지역으로 여겨왔던 무안에서 민주당 군수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참패를 하는가 하면 신안군 역시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3천985표 차이로 지역 단체장 자리를 내주는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다. 이제라도 ‘민주당 공천이면 곧 당선이다’는 망각 속에서 벗어나 지역주민들의 폭넓은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여 진정 주민들을 대표하는 민주당으로 영원히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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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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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광주 서구 농성동 한국노래문화업중앙회 광주지회. ‘신규대표자 교육’을 받으러 온 노래방 업주 30여명은 구청 직원의 교육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대신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신세 한탄과 함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개정된 ‘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하 음비법)’이 시행되면서 매출이 급감한데다 최근 노래방을 노리는 강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모(45·여·서구 풍암동 A노래방)씨는 “먹고 살기 정말 힘들다”면서 “(강도 때문에)무서워서 영업하겠느냐”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음비법 시행 이후 찾는 손님들이 현저하게 줄어든 데다 강도까지 날뛰고 있어 최근 영업 운영시간을 2시간 정도 단축했다”고 말했다. 노래방 업주들의 불만은 단지 개정된 ‘음비법’이나 ‘노래방 강도’에 국한되지 않았다. 업주들은 까다로운 손님들의 ‘비위 맞추기’가 가장 힘들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모(39·여· 농성동 C노래방)씨는 “‘다짜고짜 술내와라’, ‘여자 도우미 불러 달라’고 생떼를 써 함께 언성을 높인 적이 있다”면서 “‘안 된다’라고 말하면 욕을 하고 나가는 손님들도 더러 있다”고 털어놨다. 김모(52·화정동 D노래방)씨도 “손님이 노래방 입구에서 ‘되냐 안되냐(술, 여자)’를 물어보고서 ‘안 됩니다’하면 곧 바로 나간다”며 “노래방 운영을 하는 것 보다 손님 비위 맞추기가 정말 힘겹다”고 말했다. 현재 개정된 음비법을 위반했을 경우 업주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이하의 벌금, 도우미는 1년 이하 징역 3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노래방이 건전한 놀이 공간으로 거듭나고 노래방 업주들도 이중고에서 벗어날 날이 올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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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순 사회부 기자 lds@
200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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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해남군의회 이모 의원의 부적절한 취중 행동과 김모 의원의 십수년간 자동차세금 1천200여만원이 체납된 대포차 운행에 대한 보도가 나간 후 지역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군의원의 도덕성 시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지적이 되어온 문제이기도 하다. 민선 5기 해남군의회는 경륜과 참신이 어우러져 초기부터 많은 일을 해 온 것은 지역민들이 인정해주고 있다. 하지만 군의회 본회의장이나 업무보고를 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내용을 보면 일부 군의원들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보다는 인기성 발언과 청문회식 질의 등 수준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의원들 외에 다수 의원들은 군정 발전에 대한 대안제시와 주민 민원의 대행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군의원들을 질타하는 것 보다는 자기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분열과 개인주의적 의회가 아닌, 동료애와 소속감이 어우러져 좋은 방향제시와 수준 높은 군정의 견제와 감시가 이뤄지는 해남군의회가 되기를 바란다. 비 내린 뒤에 땅이 더욱 굳듯이 보다 더 성숙된 자세로 해남군의회의 수준을 높이기를 바란다.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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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석 기자 phs@
2007.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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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박우량 군수가 취임 이후 군의회와 잦은 갈등과 마찰을 빚고 있어 행정력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군수는 취임 후 터파기 공사 등으로 70억원이 넘게 투자된 신청사 이전사업을 중단시킨 뒤 청사부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자 최근 압해도 신장리 등 8개 마을 이장단과 주민 200여명이 군청을 찾아와 박 군수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군의회 제164회 임시회에서 압해도 정영도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중단된 압해도 신청사 신축공사 추진과 암태면쪽으로 옮기려고 한 사회복지타운 BTL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신청사부지 인근에 건립할 것’을 요구하자 박 군수는 손바닥으로 탁상을 친 뒤 회의장을 무단으로 퇴장하는 등 의회와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표면화 시켰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주민들의 정서와 주민들의 대표기관인 군 의회까지 경시하면서 나홀로 밀어붙이기식 행정은 정책의 목표를 떠나 갈등과 반목의 연속으로 행정력만 낭비하는 행동이다”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박 군수의 돌출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정 의원도“박 군수를 상대로 신청사 이전문제를 비롯, 사회복지BTL사업, 2007년도 예산변조사건 배후의혹 등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같은 사실들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낙후된 신안군 발전을 위해 앞장서야할 수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제라도 박 군수는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하의면 주민들의 해상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목포∼하의도를 운항하는 쾌속여객선을 투입하겠다”는 등 각종 공약들을 지켜야 한다. 또 주민 대의기관인 의회와의 마찰을 피하고 원만한 협의를 통해 신안군 발전을 위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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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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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광주시 청내방송 중단 해명치고는… 정성문/정치부 차장 시정(市政)의 투명함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4년여동안 공개돼온 광주시 간부회의 청내방송이 잠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소 같으면 “그럴수도 있지”하며 넘어갈 만한 사안에 대해 이목이 쏠린 것은 최근 본보를 통해 연이어 보도된 ‘택지개발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박광태 시장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신문 보고 놀랬다”로 시작한 박 시장 질타의 핵심은 “괴문서 보고 땅 사면 손해본다”는 것이었다. 이어 박 시장은 “개발 한다고 땅값올리고 계획서가 유출되고…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면서 “어쨌든 행정에 불신을 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만큼 세간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시장이 조속한 문제 해결을 지시하고 있는 순간 방송이 갑자기 중단됐다. 4분여동안 중단된 방송은 “직원용 콘도 시설이 노후화 돼 있어 불편하다”는 말로 재개됐다. 4분여동안 무슨 말이 오고 간 것일까. 기자가 확인해 본 결과 방송이 끊어진 이후에도 택지개발 정보유출과 관련된 시장의 지시가 계속 이어졌다. 그뒤 시간외 수당 문제가 거론됐고 콘도 시설문제가 이어졌다. 전자는 시민 모두의 관심사고 후자들도 복지와 관련된 사항이라 시 직원 전체가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문제다. 방송 중단 사유를 묻자 관련 부서 한 공무원은 “상황실에서 누군가가 끄라고 해 방송실 직원이 기계를 조작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 시장이 행정불신 해소, 즉 투명성을 거론한지 채 얼마 안돼 모순된 행위가 벌어진 것이다. 잠시후 방송중단 사유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실을 찾은 한 관계자는 “기계고장으로 중단됐다”는 ‘설익은 해명’으로 불신감만 부채질했다. 진실과 오해는 종이 한장 차이일뿐인데 차라리 “민감한 사안이라 외부 유출이 곤란해서…”라며 솔직하게 양해를 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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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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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특급호텔 건립과 인센티브 함수관계 정성문/정치부 차장 최근 광주 특급호텔 건립 추진과정에서 광주시가 특정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과 관련 ‘어쩔수 없는 당근책’과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은 특혜’라는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특급호텔에 대한 필요성은 늘 제기돼 왔지만 적자가 예상되면서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현실에 비춰볼때 이번 일을 계기로 ‘정책과 인센티브의 함수 관계’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J건설의 자회사인 AMJ사와 1천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DJ센터 인근 2천여평에 객실 200실 규모의 특1급 비지니스 호텔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시는 DJ센터 인근에 유치 추진 중인 특급호텔 토지 구입비가 무려 6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 자금확보는 물론 사업성 보전책으로 토지 용도변경 및 공동주택 허가 등의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이는 지난 2002년 광주대 도시건축문화연구센터가 시에 납품한 ‘특1등급호텔 건립 기본계획연구용역’에서 ‘인센티브 없는 특급호텔 조성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용역결과는 객실규모 200실의 경우 객실 판매율 60%와 객실 요금을 22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개점 6차년도 부터 흑자로 전환된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광주 호텔업계의 현실은 객실요금이 15만원 내외이며, 객실 판매율도 30∼40%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특급호텔이 문을 열 경우 20년 정도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용역의 결과다. 또 대구시가 과거 ‘인터불고’ 호텔건립을 추진할때 특정 사업자를 지명해 MOU를 체결했던 점도 시의 사업자 선정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이 없는 곳에 장사꾼이 모여들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점에서 시의 인센티브 정책은 필요하고 앞으로도 필요하다. 다만 좀더 투명한 절차를, 그것도 세련되게 밟았더라면 ‘특급호텔에는 공감하지만…’이라는 전제가 달린 논란을 피할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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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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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7.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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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80만원 월급에 사채 이자 100만원” 기자현장-김남호 “제 월급은 80만원 안팎인데 사채 이자만 매월 100만원이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27일 광주 동부경찰서. 소위 ‘방문형 연금환급 사기범’들에 속아 수천여만원을 빼앗긴 K(23)양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광주 첨단산단내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K양은 지난 8월께 자신들을 ‘국민연금관리공단 복지단 직원’을 사칭하며 “국민연금을 환급해 주겠다”며 자신이 사는 원룸을 찾아온 낯선 남성들에게 문을 열어준 것이 불행의 시작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공무원증과 국민연금과 관련된 각종 공문서까지 제시하길래 이들의 말을 모두 믿었어요” 실제 당시 K양을 찾은 사기범 나모(48)씨 등은 공무원증과 유사한 위조된 신분증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국민연금 환급에 필요한 각종 위조 공문서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국민연금을 환급 받기위해서는 미납된 세금을 선납해야 한다고 했어요” 사기범들은 K양에게 국민연금을 환급해 준다고 접근한 뒤 조회 결과 미납된 세금이 있다며 수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근무연수에 따른 ‘관세보급 쿠폰’을 구입해야 향후 2배 이상의 이익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며 유혹했다. 이같은 요구에 K양이 최근까지 이들에게 지급한 현금은 어느덧 3천여만원에 달했다. 더욱이 K양은 급하게 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에 사채까지 빌리면서 이자가 월급보다 많아져 자살까지 시도했다며 흐느끼는 K양의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n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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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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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왠지 씁쓸한 신안군수 고발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가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는 상태에서 최근 군의회 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신안군 집행부 수장인 군수와 압해면 출신 정영도 의원이 법정싸움으로 가기까지는 지난 민선 3기부터 추진되고 있는 군 청사 이전사업이 발단이 됐다. 박 군수는 압해면 주민 20여명이 군수실을 찾아와 군수의 의지를 물어본 자리에서 정 의원에 대해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대해 정 의원은 지난 15일 박 군수를 명예훼손혐의로 목포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 의원은 “박 군수가 지역 주민들 앞에서 본인을 모독하는 비하발언을 한 뒤 한달이 넘도록 공식사과를 하지 않은 채 공식석상에서도 악수를 피하는 등 수모를 줘 부득이 경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지켜보는 군민들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하다. 그렇지 않아도 민선 4기 신안군수 선거를 두번이나 치러내면서 군청 안팎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아왔다.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헤쳐 나가도 어려운 시점에, 법정싸움까지 벌여가면서 자신의 뜻이 옳다고 고집하는 것은 군이나 군민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대다수 군민들의 생각이다. ‘힘겨루기’ 싸움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고싶은 말과 행동을 자신들의 생각대로 할 것이 아니라 첫째도 둘째도 오로지 군민을 위해 군이 발전할 수 있는 건전한 경쟁 라이벌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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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완동 기자 cwd@
2006.12.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