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잇따른 비로 제때 벼를 거둬들이지 못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가운데 14일 나주시 금천들녘으로 일손돕기에 나선 전남대 교직원들이 벼수확을 돕고 있다. 나주/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종합
강승이
1999.10.15 00:00
-
영광원자력 발전소 3호기에 상당수의 미확인 용접부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원전안전의 신뢰성에 의혹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이들 미확인 용접부의 대부분이 방사능 유출가능성이 높은 발전 ·설비부분으로 밝혀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13일 한국전력 영광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94년 3월 각종 배관 사이사이에서 43곳의 미확인 용접부가 발견됐고 그 가운데 33곳이 원자력 발전·설비부분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광원전측은 발견즉시 이들 용접부위를 점검·교체시공했다고 밝혔다. 영광원전측은 용접부위의 검사를 10년을 주기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확인 용접부란 설계도면에 나와있지 않는 용접부위로 감독과 시험검사를 거치지 않는채 용접된 곳이다. 미확인 용접부의 존재사실은 작업자들이 건설 당시 설계대로 하지 않고 ‘엉터리 시공’을 한 후 연결시키려는 배관이 맞지 않자 ‘몰래 용접’을 했다는 의혹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녹색연합이 전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인 전복현씨로부터 입수한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숨겨진 사고 요인들에 대하여’라는 문건을 통해 뒷받침됐다. 이 문건에서도 영광원전 3호기에 미확인 용접부가 모두 4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은 또 원전 3호기와 같은 방식으로 건설된 4호기에도 상당수의 미확인 용접부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발견된 미확인 용접부에 대해 이 문건은 작업자들이 준공직전 ‘몰래 용접’을 했다고 주장했다. 배관 안에는 핵분열에 따른 원자로 냉각재 계통배관을 식히는 붕산수가 순환되고 있으며 배관내부의 쇠를 부식시키는 작용을 해 몰래용접 부위는 시간이 경과하면 파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견된 미확인 용접부의 대부분이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큰 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 원자력 발전부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 문건은 미확인 용접부의 비파괴검사 불량률은 59%로 일반 배관용접 불량률 3.3%를 휠씬 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광원자력 발전소는“미확인 용접부는 지난 94년 3월 영광3호기의 준공직전 공인검사원이 발견, 모두 점검 내지는 교체시공했다”며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광원전측 한 관계자는 “미확인 용접부의 비파괴검사 불량률이 59%에 이른다는 주장은 보고받거나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 1,2호기 역시 적어도 40∼50여개의 미확인 용접부를 가진채 운전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씨에 따르면 “월성 1호기 역시 주요기기인 ‘디가서 콘덴서(탐기 음축기)’에서 주요 용접 결함이 발견돼 정비가 필요했으나 책임자들이 주요 목표이던 원자력 설비용량 1천만KW의 달성을 위해 정비없이 편법 처리한 후 지금까지 가동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영광 조철상기자 ccs@kjtimes.co.kr 박진주기자 pjj@kjtimes.co.kr
종합
영광
1999.10.14 00:00
-
광양제철소가 구입한 국내외 고철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국정감사결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외국의 경우 방사능 오염 고철에 대한 검사를 3단계에 걸쳐 실시하고 있으나 광양제철은 단 한차례 검사에 그쳐 방사능에 대한 안전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광양제철소는 갈수록 악화되가는 광양만권 주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한나라당 신영국 의원(경북 문경·예천)은 13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국정감사에서 “광양제철이 지난 97년 8월 고정식 방사능 검출장비를 최초로 도입한 이후 수입고철에서 12건, 국내고철에서 1건 등 모두 13건의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밝힌 뒤 재활용 고철에 대한 광양제철의 안전관리대책을 요구했다. 신의원은 또 광양제철의 방사능 오염고철에 대한 검사과정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외국의 경우 방사능 오염고철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위해 ▲고철 취급업체의 입·출고단계 ▲철강업체 중량 계량단계 ▲제강공장에서 샘플검사단계 등 모두 3단계에 걸쳐 철저한 검사를 하고 있으나 광양제철은 입고시 단 한차례만 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의원은 방사능 오염 고철의 위험성과 관련,보다 적극적인 점검대책을 수립할 것을 광양제철에 주문했다. 이밖에 김명규의원(국민회의·광양)은 광양만의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으나 광양제철의 환경에 대한 의지가 빈약하다고 꼬집었다. 김의원은 질의를 통해 지난달 28일 광양시 태인동 광양제철소의 부산물 가공업체 제철유화(주)가 유독성 가스를 배출, 주민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했으며 지난 8월25일에는 영산강 환경관리청 여수 출장소가 광양제철소내 슬래그처리 협력업체에 대한 환경점검을 실시해 4곳을 행정처분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양지역 대기오염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총먼지량(TSP)의 경우 96년 49㎍/m3에서 99년 54㎍/m3로, 질산(NO2)은 96년 16ppb에서 99년 21ppb로 각각 증가했다는 것이다. 수질오염 또한 증가추세에 있어 부유물질(SS)은 96년 10.7㎎/ℓ에서 98년 14.6㎎/ℓ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에도 광양제철소의 환경투자비는 매우 낮아 지난 97년의 경우 매출액 대비 환경투자비가 1.63%, 98년 0.56%, 99년 3.19%로 3년간 평균 1.47%에 불과해 광양만권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제철소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0.14 00:00
-
대검 공안부(김각영 검사장)는 13일 내년 4·13 총선과 관련,선관위로부터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된 23명과 자체 인지한 4명 등 27명을 수사중이며 12명에 대해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오는 16일부터 기부행위 금지기간(선거 180일전)이 시작됨에 따라 전국 지검 및 지청에 ‘선거사범 합동단속반’을 편성, ▲흑색선전 ▲공직자 선거관여▲금품제공 등 각종 선거사범을 적극 단속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지방선관위 및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금전·화환·달력·서적 또는 음식물 제공 ▲입당 대가 금품제공 ▲관광,교통시설 편의제공 또는 경비부담▲연설회,토론회 또는 정당집회의 참석자나 청중을 동원해주는 자에 대한 제공행위▲종교·사회단체 등에 대한 금품제공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내달 1일 박순용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 공안부장검사회의를 소집, 사전선거운동 단속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정치적 상황에 비춰볼 때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과열양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위법사항이 적발될 경우 소속정당이나 신분,지위고하를 막론해 엄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
종합
연합
1999.10.14 00:00
-
금호석유화학(주) 부설연구소인 금호 생명환경과학연구소는 최근 유전자를 조작해 세계 최초로 탄저병에 걸리지 않는 고추작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소 오병준박사팀에 따르면 전통육종의 생명공학적 방법에 의한 기초연구를 진행하던중 붉은 고추열매가 탄저병원균에 대해 저항성이 강해 병이 걸릴 가능성이 없는 반면 다 자란 푸른 고추는 저항성이 약해 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오박사팀은 붉은 고추의 병 방어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 학문적으로 이를 검증받았다. 또 이를 기초로 탄저병균이 침입했을때 이를 이겨내는 붉은 고추열매로부터 유전자를 다수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 탄저병은 고추 생산량의 10%이상의 피해를 입히는 고추병이며 이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는 약 1천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탄저병 저항성 관련 유전자 및 유전자 조작고추는 이미 미국 및 일본 등에 특허출원이 완료된 상태. 또 이들 유전자의 산물인 단백질은 살균효과도 있어 식물병원균에 대해 저항이 강한 유전자조작 작물개발의 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주)의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연간 1조원대에 이르는 국내 고추시장은 물론 다른 작물에도 적용해 신품종 개발연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결과를 최대한 상품화해 향후 국제 종자시장에서 국산 종묘의 기술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소는 지난 7일에도 최길주박사팀이 식물의 광신호 전달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NDPK2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었다.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종합
우성진
1999.10.14 00:00
-
(스톡홀름 AP=연합) 캐나다 출신의 뉴욕 컬럼비아대학 교수 로버트 먼델(67)이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 “상이한 환율정책하의 통화·재정정책 분석과 최적통화지역 분석에 기여한 공로”로 로버트 먼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통화 동태와 최적통화지역에 관한 먼델의 업적은 여러 세대의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으며 국제거시경제학 교육에서 핵심을 구성한다”고 논평했다. 한림원은 또 “수십년전에 고안된 먼델의 연구는 오늘날 매우 타당하다”며 “세계경제에서 자본 이동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임시 고정 환율체제는 더욱 무너지기 쉽게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림원은 또 “그의 분석은 유럽연합(EU) 단일통화 분석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먼델은 국제교역이론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며 “먼델은 노동과 자본의 국제적 이동이 각종 무역장벽에도 불구하고 일상용품의 가격을 평준화시키는 과정을 규명해냈다”고 덧붙였다
종합
남도일보
1999.10.14 00:00
-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보에 김형태 변호사, 옷로비 의혹사건 특별검사보에 양인석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두 변호사의 경륜과 능력, 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과 신망 등을 감안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연합
종합
연합
1999.10.14 00:00
-
제 7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새 밀레니엄의 개막을 앞두고 범국민적인 기념행사로서의 제 위상을 회복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로 치러진다. 3·1운동, 6·10만세와 함께 한국 민주주의의 모태가 돼온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21세기를 새롭게 맞이한다는 차원에서 오는 11월 3일 기념식에는 당시 전국적으로 운동에 참가했던 학교의 현직 교장과 후배들이 대거 광주로 초청된다. 특히 광주학생운동 기념식은 한때 정부로부터 ‘반정부행사’로 규정돼 행사마저 열리지 못하기도 했으나 이번 70주년을 맞아 김대중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행사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역사적 재평가의 일대 계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광주시 교육청과 광주일고 총동문회에 따르면 올 행사에 당시 학생운동에 참가했던 202개교 가운데 북한지역과 폐교된 곳을 제외하고 현존하는 92개교에 이미 초청장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해당학교들의 현직 교장과 학생회장들은 학교 교기를 들고 참석하게 된다. 또 이미 해당학교 총동창회와 협의가 이뤄져 ‘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이 위원회명칭에‘광주’라는 단어는 정치적인 색채 등을 고려하고 전국화를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사 당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앞에서 치러지는 기념식에는 이들 전국 92개교 학교장과 학생대표외에 교육부장관과 전국 시·도 교육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빛내기 위해 KBS는 기념일 전날 광주일고 교정에서 학생운동 7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를 개최하며, MBC는 학생운동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SBS는 당시 소재를 배경으로 제작된 ‘이름없는 별들’이란 영화를 방영한다. 또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서울과 광주에서 열리고 학생종합문화 예술제 등 10여개의 관련 행사가 일제히 열릴 예정이다. 이영일 광주일고 총동창회 부회장(국회의원·광주 동)은 이번 행사에 대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큰 의미를 지닌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인권도시인 광주정신을 승화하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기세민 기자 ksm@kjtimes.co.kr /조옥현 기자 oken@kjtimes.co.kr
종합
조옥현
1999.10.13 00:00
-
(스톡홀름 AP=연합)네덜란드의 과학자인 제라르두스 T 후프트와 마르티누스J·G· 벨트만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2일 “전자기 및 약력(弱力)의 양자역학적 구조를 규명한”이들 두 과학자를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종합
남도일보
1999.10.13 00:00
-
광주시와 일선구청이 엄청난 부채와 함께 재정난을 겪고 있으면서도 일부 특별회계에서 과다한 예산을 남겨 비효율적인 예산편성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시의 경우 한해 불용액이 1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방만한 예산편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98년도 예산중 사용하지 못한 불용액은 무려 1천343억9천만원이었으며 이중 특별회계 세출예산 불용액은 1천136억1천800만원으로 불용비율이 84.54%에 달했다. 더욱이 무등건설 아파트 특별회계 280여억원, 산업단지조성 특별회계 237여억원, 도시철도 이설사업 특별회계 210억5천여만원, 상·하수도 특별회계 120여억원, 택지개발사업 특별회계 118억원 등 일부 특별회계의 경우 불용액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회계도 경제개발 43억원, 일반행정 42억원, 사회개발 37억원등 모두 207억7천200만원이 불용처리됐다. 이같은 결과는 시가 예산을 편성할때 정확성보다는 ‘일단 예산을 세우고 보자’는 탁상행정식 사고로 예산을 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5개 구청도 지난 98년 예산중 불용액 비율이 상당히 높아 보다 과학적인 예산편성이 요구되고 있다. 북구청의 경우 불용액은 162억8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산구 132억3천500만원, 서구 55억7천100만원, 남구 52억9천100만원, 동구 39억9천300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북구와 광산구의 경우 시와 여타구가 지난 97년대비 98년 불용액이 크게 감소한 반면 오히려 31억5천700만원과 23억3천700만원이 각각 증가해 예산을 과다하게 편성했음을 반영하고 있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종합
정성문
1999.10.13 00:00
-
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제 1회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주재하고 1조원 규모의 벤처투자기금 조성,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부담완화 등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5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대회 격려사와 참석자들의 건의에 대한 답변에서 “21세기는 과거와 같이 대기업 중심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역할이 커지는 시대”라며 “중소기업은 중산층 육성과 고용창출 등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므로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세계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가치가 없으므로 중소기업도 모진 결심을 해야 한다”면서 “일부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개혁이 부진하다며 우리의 중소기업 중심 정책이 위험하다는 지적도 하는 만큼 중소기업 스스로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등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대우문제를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등 재벌개혁을 어떤 일이 있어도 연말까지 매듭짓겠다”며 “재벌의 소유구조야 어찌됐든 재벌도 선단식 경영을 끝내고 개별기업 하나하나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인 대표 150명은 이날 대회에서 21세기 중소기업의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권리와 의무를 천명한 ‘중소기업헌장’을 채택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 헌장에서 “중소기업이 번영의 주역으로 등장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중소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하고 희망찬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일류의 기업을 일구어 내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경영능력을 함양하는 데 매진하며 기업윤리를 준수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투명하고 건실한 경제사회 건설에 이바지할 것”을 결의했다. 중소기업헌장은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중소기업연구원이 초안을 마련했으며 중소기업 관련 학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만들어졌다. 또 대회에서 안병우 중소기업특위위원장은 지난 6, 7월 전국 12개 주요도시에서 열린 중소기업 지역대회 결과를 종합보고했으며, 특수합금코팅 기술을 자체개발한 오펙 엔지니어링 등 3개 중소·벤처기업의 우수사례 영상물도 상영됐다. 정부는 국가차원의 중소기업 육성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동안 매년 5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주관으로 열리던 중소기업 주간 행사를 전국 각 지역의 중소기업인 대표와 정부, 국회, 학계, 관련기관 인사 등이 참석하는 전국중소기업인대회로 격상시켜 이날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 주재로 개최했다./연
종합
연합
1999.10.13 00:00
-
(사라예보 AP=연합) 지구상의 60억명째 인류가 12일 유고에서 태어났다. 이날 오전 0시2분(현지 시간) 산모 파티마 네비치(29)가 몸무게 3.6㎏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분만했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사라예보 소아과 병원의 이드리스 부크비치 원장이 발표했다. 부크비치 원장은 “이것은 매우 귀한 행사이며 우리의 크나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이날 6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해 왔으며 이곳에서 태어난 이 남자아이를 바로 그 60억명째 인류로 지명했다. 회교도인 아기 부모는 지난해 결혼했으며 보스니아 수도 북서쪽 12㎞ 지점인 비소코 마을에 살고 있다. 산모 네비치는 “다른 사람들이 60억명째 인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으나 그가 바로 내 아기라는 사실은 의사로부터 들었다”며 “아기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지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 아무튼 나는 행복한 엄마”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이날 오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현장에 도착, 산모와 아기를 만날 때까지 신생아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기를 원했었다. 아난 총장은 11일 60억명째 인류와의 상봉을 위해 사라예보를 방문했다
종합
남도일보
1999.10.13 00:00
-
(도쿄=연합) 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일본이 북한과 자유롭게 접촉하고 국교정상화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을 방문중인 사이타 이치로 교도통신 사장과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 김용순 서기(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아울러 표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원할 경우 “정부 수준에서도 대응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하고,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미국에도, 유럽연합(EU)국가에 대해서도 똑같이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와 관계를 맺게된다면 한국과 공식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장기적인 전망을 세워 햇볕정책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대통령은 대북 경제지원과 관련, “북한이 정부간 대화에 응할 경우 농업생산성 향상이나 인프라의 후진성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지원 품목으로 씨앗과 비료, 농약 등을 제시했다
종합
남도일보
1999.10.13 00:00
-
철도청이 호남선 전철화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기존노선의 곡선구간에서도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달릴 수 있는 ‘열차 및 선로 틸팅(Tilting)화 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철도청에 따르면 호남선 대전-목포간 기존노선의 곡선 구간 기울기를 조정하고 이에 따라 차체의 기울기도 자동조절되는 틸팅화로 수송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철도청은 이미 지난 9월 타당성조사 결과를 중간보고 받고 오는 연말까지 이 사업의 도입을 최종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기존노선의 틸팅화만으로도 서울-목포간 운행시간을 전철화의 경우(2시간58분)보다 30분 가량이나 더 단축, 현행 4시간 34분에서 2시간30분 이하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청은 또 굽이가 유달리 많은 장항선(천안-장항간)에 이 사업을 도입할 것도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철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철도청이 국회 건설교통위 송현섭의원(국민회의. 전국구)에게 제출한 ‘틸팅화 사업관련 중간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전 - 목포간 기존노선을 전철화할 경우 평균시속이 122 Km에 불과하나 틸팅화로 140∼250 Km의 최고속도를 낼수 있어 수송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간에서 현행 새마을호의 평균속도는 시속 86 Km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송의원은 “호남선 고속철도사업은 성사가 아직 불투명한 것인 만큼 전철화보다 적은 예산으로도 수송능력 증강효과가 훨씬 큰 틸팅화 사업을 조기에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종환 철도청장도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 사업의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반영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철도청은 지난 8월 모두 1조3천억을 투입, 호남선의 서울-대전간 구간은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하고 나머지 대전-목포간 기존노선 256.3Km를 전철화한다는 호남선 전철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최영소기자
종합
최영소
1999.10.12 00:00
-
최근 잦은 비로 벼를 수확하지 못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쓰러진 벼위로 참새떼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광주 운암동/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종합
강승이
1999.10.12 00:00
-
광주비엔날레 이벤트행사로 워터스크린 영상쇼가 이 지역에선 처음으로 선보인다. 11일 광주시와 비엔날레 재단측에 따르면 제3회 광주비엔날레 기간인 내년 3월29일부터 6월7일까지 매일 1시간씩 광주천변에서 대형 이벤트행사로 워터스크린 영상쇼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 투입될 총 5억여원의 예산은 참여업체의 협찬금으로 충당한다는 기본 방침이다. 워터스크린 영상쇼의 장소로는 ▲제1안, 태평극장~ 광주타임스 사옥간 ▲제2안, 양동복개상가 주변 ▲기타 무등경기장 천변과 중외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제 2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워터스크린 영상쇼는 광주천에 대형 반원형이나 직사각형 형태의‘폴’을 설치, 물을 쏘아올려 떨어지는 지점에 레이저영상을 투시해 다양한 모양과 형상을 연출해내는 최첨단 영상 이벤트행사다. 광주비엔날레 김상윤사무차장은“대전엑스포 당시 갑천에 마련된 워터스크린 영상쇼는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홍보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이를 비엔날레에 도입해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음악공연 등 다양하게 부대행사를 마련해 시민과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으로 꾸밀 계획”이라며“빠르면 주말께 사업자가 선정되는대로 장소선정과 프로그램 등을 최종 확정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단측은 지난 6일 광주비엔날레 회의실에서 참여 신청업체인 MBC미디어텍, 가원건장, 옴니 레이져 등 3개업체를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가진 바있다./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종합
김선기
1999.10.12 00:00
-
김대중 대통령은 “대우 문제는 연말까지 가닥이 잡힐 것이며 이로 이해 주식시장의 안정이 깨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2일자 한국경제신문과의 창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증권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11월 금융대란설’과 관련, “기아자동차보다 6배 이상 큰 대우사태가 터졌는데 주가는 800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부 연구기관은 1천100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위기설을 일축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개혁중 금융 부문의 개혁이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재벌개혁이 가장 미진하다”고 평가하고 “기업의 소유구조와 재벌개혁은 ‘하라 하라’고만 하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으며, 전문경영인들이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와 관련,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물가도 유가상승, 국제원자재 가격의 강세, 임금 상승 등의 압력은 있으나 선진국 수준인 3% 선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에 따라 내년에도 5-6% 수준의 견실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당 지도체제에 대해 김 대통령은 “자민련의 합류 문제가 남아 있는 등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남북경협의 경우는 그동안 확대돼온 위탁가공교역을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의 대북투자진출을 촉진시키는 한편 남북간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도 적극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연
종합
연합
1999.10.12 00:00
-
이종남 감사원장은 11일 감사의 사각지대로 지적받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감사와 관련해 “현행법상 가능한 제제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지방자치법 개정 등 자치단체장의 행정책임 제고방안 마련을 위해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감에서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민선 자치단체장의 경우 형사고발 등을 통한 사법적 제재와 ‘회계관련 직원 등의 책임에 관한 법률’에 의한 변상판정 외에는 현행법상 행정책임을 묻는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금년 10월 ‘감사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2만2천여개 감사대상 기관으로부터 제출받는 계산증명서류에 대한 전산감사 등 서면감사를 강화하고 각급 기관의 감사계획을 체계적으로 관리·조정할 수 있게돼 감사중복과 감사 사각지대의 최소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현재 정부는 공기업 등의 감사제도 개선을 위해 상법 개정을 추진중”이라면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공기업 감사의 책임성,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관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토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앞으로 국가 정책의 부실을 방지하고 대규모 투자사업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주요 정책의 집행과정을 중점 점검하는 성과감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
종합
연합
1999.10.12 00:00
-
(스웨덴 AP·AFP=연합) 올해 노벨의학상은 세포내에서 단백질의 역할을 선구적으로 규명한 독일 출신 의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상위원회는 11일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뉴욕소재 록펠러대학의 귄터 블로벨(63) 교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블로벨 교수는 인간의 세포내에서 단백질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규명한 점을 인정받았다. 노벨상 위원회는 블로벨 교수의 발견이 “현대 세포생물학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블로벨 교수의 연구는 몇몇 유전병뒤에 숨은 분자구조를 설명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종합
남도일보
1999.10.12 00:00
-
새로운 천년을 맞아 100여년 역사의 뒤안길에서 숨죽여왔던‘장흥 동학’이 군민들의 화해와 화합속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동학군과 관군의 후손으로 한세기동안이나 또다시 소리없는‘동학전쟁’을 펼쳤던 장흥군민들이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게 쌓아왔던 갈등과 반목을 씻어내고 장흥동학의 역사적 의의 등을 조명하기 위한 심포지움 등을 통해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동안‘장흥동학’이 동학운동사상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동학운동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관군측 희생자 96위의 넋을 기리는 사당인‘영회당’과 관군의 후손들이 지역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때문이었다. 동학의 최후 격전지인 ‘석대들 전투’로 유명한 ‘장흥동학’이 농민군들의 패전으로 모두 끝난 뒤 농민군의 후손들은 한세기 동안‘장흥동학’에 대해 말을 꺼내거나 재조명 시도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90년대초 동학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탑을 건립하기 위해 추진위를 구성하게 됐고 이때 관군 후손들의 건립반대로 양자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빚어낸 주민들의 갈등과 반목으로 지난 92년 동학농민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동학농민혁명 기념탑’은 7년이 넘도록 제막식조차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양측의 후손들은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갈등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화해를 통한‘장흥동학’의 역사적 의의를 다시 찾고자 하는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16일 장흥군민회관에서 열리는‘장흥동학의 의의와 현대적 계승’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12월 장흥농민회 주최로 동학농민군 위령제가 펼쳐질 계획이다. 또 오는 2000년에는 민간주도로 장흥동학의 역사적 의의를 높일 수 있는 문학제와 위령제 등을 함께하는‘동학제’준비도 계획중이다. 이에 따라‘장흥동학’의 역사가 새로운 천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날 것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심포지움을 주최한 장흥신문 김선욱 사장은“장흥이 동학의 마지막 격전지로 동학운동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의의은 대단히 크지만 지역적 특수성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이번 심포지움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여느 지역과는 달리 당시 이념은 틀렸지만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한 관군들의 역사적인 평가도 함께 되는 장흥동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장흥/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김상봉 기자 ksb@kjtimes.co.kr
종합
최권일
1999.10.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