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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나주시의회 환골탈태해야 5·31 지방선거를 통해 건전한 지역의 참일꾼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열정적 고민으로 출범했던 전남 나주시의회가 회기를 거치면서 의원자질과 전문성에 대해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특정 정당의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해 원구성 과정부터 잡음이 일어나더니 결국 당리당략으로 회기를 허비해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심지어 지방의회 사상 처음으로 다음날 새벽까지 보충질의 등으로 집행부를 질타했으나 내용은 없고 행정 사무감사때 써먹은 자료를 바탕으로 재탕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으니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의해 지방의원은 정당한 유급 공무원이다. 유급화의 전제 조건은 ‘지역민들의 대의 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담보로 지역의 살림과 주민의 생명과 재산를 지키라’고 혈세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의회의 111차 정례회의 의원들의 정책 수준이나 집행부에 대한 질의 수준은 유급화가 무색할 정도로 의원들의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있다. 10여년이 지난 지방자치제로 행정의 투명성과 민주주의가 정착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주민들의 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요구수준은 이미 지방의원들의 기대를 넘어 섰는데 정작 지방의원들의 자질은 주민의 의식을 따라가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불 꺼지지 않는 의회를 주민 누구나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생산적인 의정활동이 아닌 의회의 위상 강화나 집행부 길들이기 등 그들만의 소모적인 잔치는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주 김경민 차장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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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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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솔잎 푸르다고 장담해선 안돼” “솔잎이 푸른다고 해서 소나무가 모두 살아날 것이라고 장담해서는 안됩니다” 11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근린공원. 이 자리에서는 본보에 게재된 ‘금남근린공원 소나무 고사’ 제하 기사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이 자리는 광주시 관계자들이 “‘고사(枯死)’현상이 포착된 19그루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4그루를 제외한 나머지 15그루의 경우 솔잎 가운데 일부가 탈색된 것은 겨울철이어서 발생한 것으로 ‘고사(枯死)’현상이 아니다”며 이날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마련된 것이다. 이같은 광주시 관계자들의 주장과 관련, 전문적 조언을 위해 이 자리에 나선 박원규 교수(조경학과)는 “소나무의 경우 다른 수종과 달리 활착(活着·옮겨 심은 식물이 뿌리를 내린 상태)률이 낮기 때문에 솔잎이 푸르다고 해서 모두 살아있다고 보아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특히 금남근린공원내에 심어진 소나무처럼 이미 성장이 끝난 ‘대형목’의 경우 영양분을 대량으로 보관하고 있기때문에 ‘고사(枯死)’현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1년이상 푸른 솔잎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솔잎 뿐만아니라 나뭇가지가 전체적으로 탈색되는 현상이 나타날 경우 ‘고사(枯死)’현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공원내 이식된 소나무에 대한 관리를 보다 강화해 줄것을 거듭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현장검증은 광주시 일부 관계자들이 시민들이 정작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안타까운 현장이 되고 말았다. 광주시민들은 올초 금남근린공원내에 이식된 소나무 가운데 ‘고사(枯死)’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나무가 4그루인가 19그루인가를 확인해 달라는 것이아니라 2억여원(1그루당 750~850만원)이 투입된 소나무 25그루가 모두 살아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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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기자 namo@
2006.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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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부끄러운 나주의 자화상 최근 전남 나주지역이 5·31선거 후유증으로 또 다시 사분오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전직 시장을 역임한 한 후보가 당선자를 상대로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신청을 한 후보는 삼한지 드라마세트장과 야적벼관계, 경로당 신청건 등으로 검찰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고등법원에 불기소에 대한 법원의 정상적인 판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 잘 날 없는 나주사회는 지난 선거에서 지자체 이후 최초로 50%이상의 득표자가 나오면서 지역 통합과 주민 화합의 민주적 공동체 건설에 한껏 고무돼 있었다. 물론 낙선한 인사의 인간적 동정심과 연민의 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의 큰어른 이라는 고을 원님까지 역임하신 분이 문제 해결을 꼭 법이라는 마지막 단계로 풀려고 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특히 전직 시장은 이번 재정신청 뿐 아니라 지난 3기 선거 패배후에도 당선자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의 한사람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다. 나주는 혁신도시 유치로 불행했던 과거와의 단절과 미래도시로서 성큼 나가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전직과 현직의 역할은 각기 다른 고유 영역일수도 있지만 지역사회 발전과 미래의 진중한 고민에 있어서는 분명 함축된 공통 분모를 가져야 한다. 미국의 카터와 클린턴 대통령을 전직에 대한 표본 모델로 굳이 크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인근 곡성군의 전·현직 단체장이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지역의 예산투쟁을 함께하는 모습과 비교해 어떻게 비춰질 지 한번 깊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나주 김경민 차장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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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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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이것도 우발적인 폭력인가 정성문 차장/정치부 22일 오후 광주시청 앞 미관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협상 저지를 위한 광주·전남운동본부 시·도민 궐기대회가 결국 폭력시위로 막을 내렸다. 대회가 시작될 때만 해도 폭력시위에 대한 지역민은 물론 전 국민적인 거부감이 대세여서 경찰 정보에도 불구, ‘설마’라며 평화적 시위를 내심 기대했었다. 하지만 기대감은 3시간도 채 안 돼 보도블록이 날아다니고 죽봉을 휘두르는 난장판으로 변질됐다. 인간띠잇기 행사를 하던 도 중 시장과 면담 등을 요구하며 광주시청과 광주시의회에 진입을 시도한 시위대들은 들고 온 죽봉을 휘두르고, 시청 광장에 깔린 보도블록을 들어내 시청 현관 대형 유리창 30여장을 깼다. 느닷없는 보도블록 투척에 청사를 지키던 전경들과 시위진압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는 시청공무원들이 날벼락을 맞은 것은 자명한 일. 보도블록에 맞고 시위대에 맞아 기절하고 부상당한 경찰과 공무원이 수십명이라고 한다. 시위대도 진압경찰에 맞아 부상당한 사람이 여럿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폭력을 행사한 주체는 경찰도 공무원도 시민도 아닌 바로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위대라는 점이다.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평화시위 관련 세미나장에서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토론 중 “조직적으로 무장한 시위는 없고 폭력시위는 우발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벌어진 폭력시위도 우발적이란 말로 또는 경찰이 폭력을 유도했다는 말로 해명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폭력시위가 예상돼 있었고 경찰에서 폭력시위에 대한 경고를 했음에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것은 시위대 지도부가 우발적인 상황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그것이 아니라면 우발적 폭력에 가담한 시위대를 색출, 자수를 하도록 해 평화적인 시위를 지향한다는 점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폭력이 지나간 자리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흔적을 지우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시청에 청사안내용 로봇이 배치되면서 유치원생들의 견학이 부쩍 늘고 있다. 시청을 찾은 유치원생들에게 폭력의 흔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우발적’이라고 해야 하나. 거리의 폭력시위도 문제지만 공공기관을 파손하는 행위는 더 더욱 문제다. 차제에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강력한 후속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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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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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나주 마한 농협 탄생은 대세 김경민 차장/나주지역 kkm@ 최근 부실 조합 운영으로 합병위기에 처한 전남 나주시 왕곡 농협이 불순 세력에 의해 조합이 사분오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순수하게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4천여 주민들이 이번 합병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양 허탈해 하고 있다. 누가 이 순진한 농심에 아픔을 던졌는가. 조합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조합운영을 책임진 조합장 및 그 구성원들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순 자본 비율 4% 이하의 퇴출 기준에 걸려 조합이 강제퇴출 위기에 처했을 때 당시 조합장은 이사회 승인도 없이 보너스로 1천여만원를 수령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그러고도 농민을 위한 조합이며, 조합장이란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지역민의 조합으로 탄생하려면 인근의 반남 농협과 합병은 대세임은 물론 가뜩이나 힘든 농촌에 또 다른 경쟁력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또 이번 합병 반대의 명분으로 세운 ‘조합장 선출로 자립 가능하다’는 논리는 이미 위인설관식의 ‘특정인의 배 부풀리기’로 변질된다는 걸 경험했다. 특히 반대 세력이 지역의 일부 불순한 언론을 무기로 특정 단체를 매도하고 있지만 이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며, 그러기에 합병반대 세력에 순수성이 의심받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전직 조합장은 조합의 대표로서 조합이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진중하게 주민에게 설명하고 순수 농민의 입장에서 합병 과정을 지켜봄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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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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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무대포 광주시·미온적인 시의회-정치부 강형구 차장 광주시가 지난 17일 ‘즉흥적’으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했지만 시의회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감사가 재개됐다. 광주시의 ‘내실있는 감사’도 시의회의 ‘박광태 시장의 사과’ 등도 양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봉합된 것이다. 시는 시의원들이 내용 없이 권위만 앞세우고 업무 소관 자체도 파악하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질문으로 일관하는 한건주의식 사무감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등은 “의원의 자질을 문제삼아 법적으로 보장된 감사를 거부하는 것은 반자치주의며, 시민을 모독한 행위”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심지어 시청 공무원들도 “박 시장이 악수를 뒀다”고 말할 정도다. 그동안 의장단 선거 파문을 비롯, 알맹이 없는 시정질문 등으로 시의원들의 자질시비가 끊이질 않았지만 그렇다고 피감기관인 시가 대의기관의 감시와 견제를 원천적으로 거부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박 시장측은 “행정부지사와 기획관리실장 등이 주도한 것으로 추후 보고만 받았기 때문에 의회 요구 등에 (시장이) 언급할 것이 없다”며 모든 책임을 부하직원들에게 돌린 채 기자와의 대화를 일체 거부했다. 이런데도 시의회 대처는 더욱 가관이다. 일부 의원들은 ‘별 일 아니다’, ‘시장사과 받을 필요가 있나’, ‘감사나 재개하자’ 등 지극히 소극적이다. 시의원 19명 중 18명이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서 정치적 대선배인 박 시장을 견제는 커녕 눈치나 살피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국 시의회가 ‘박 시장 사과 요구 및 관계 공무원 법적 조치’ 결정을 내렸지만 이에 대한 모든 결정권이 박 시장에게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민들은 바란다. 집행부 수장으로서 박 시장의 대시민 사과를, 그리고 시의원들은 자성하고 대의기관으로써의 본분을 찾아가기를…. ses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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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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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민주당 호남민심 제대로 읽어야 한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을 싹쓸히 하다시피한 민주당이 전남지역 3곳에서 치러진 이번 10·25 재·보궐선거에서는 단 한곳의 승리로만 만족해야 했다. 5·31 지방선거 결과 한껏 고무됐던 민주당은 당시 호남지역 민심이 다시금 민주당으로 돌아왔고,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또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지역민들의 표심이 그러했고 민주당이 이 약속을 이행해주길 소망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렇지 못했다. 이번 10·25 재·보선 결과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민주당은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선에서만 승리해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한화갑 대표의 지역구인 신안에서 조차 무소속에게 패배했다. 또 화순군에서도 당초 예상을 뒤엎고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빼앗겼다. 이런 결과는 어쩌면 민주당만 몰랐을 뿐 예견된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신안군수 재선거 후보 공천에 대한 잡음도 그렇거니와 화순군수 후보선정 과정에서도 지도부와 최인기 전남도당 위원장과의 이견으로 인해 밖으로 보여진 당 분위기도 그랬다. 지역민들은 이런 민주당의 행보를 지켜보고 이에 대한 의견을 자신들의 표심으로 표출했다. 결과는 민주당이 아직까지 갈 길이 멀었다는 것. 다시말해 지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직까지 간파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5·31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민주당을 향했으니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겠지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민심은 냉혹했다. 민주당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당으로 거듭나 지역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소리쳤을 때 대답없는데 대한 서운함과 실망감을 이번 재·보선을 통해 다시 보여준 것이다. 내년 대선에서도 그후 총선에서도 민심은 민주당의 행보를 지켜보고 이에 대한 냉정한 심판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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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호 기자 oneway@
2006.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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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진흙탕속 신안군수 재선거 지방재정자립도 7.6%로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로 빈약한 재정난속에서 군민의 세금 5억2천만원을 들여 치러지는 신안군수 재선거가 선거 막판 금품선거 등으로 흐려져 주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일부 유권자들의 양심선언과 함께 금품을 살포한 특정인 후보에 대한 부도덕성 폭로에 따라 군수 재선에 같이 출마하는 후보들이 해당 후보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특정인 후보 주변을 선거철만 되면 철새처럼 왔다 갔다 하는 정치브로커들과 지역 건설업자들이 붙어서 선거 막판 금품살포 등으로 인해 관계자들이 사법기관으로부터 선거법위반 등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유권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수 재선을 놓고 금품선거로 말썽을 빚고 있는 무소속 모 후보는 신안군민들이 알지도 못한데다 그동안 객지에서 공직생활 중 공문서 허위작성 등으로 시민단체로부터 비리 공무원으로 낙인 찍힌 인물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무소속으로 함께 출마하는 후보들도 “이같은 후보가 군수가 된다면 이를 지지하는 많은 지역 건설업자들이 특정인 후보를 꼭두각시 군수로 당선시킨 후 가만히 있겠느냐(?)”는 의문 속에서 “이 같은 행위는 곧 건설비리의 단초다”며 분개하고 있을 정도다. 이들은 또 “이같이 부도덕한 자가 돈을 주고 산 신안군수는 결국 신안군민을 팔아먹을 것이 불 보듯 뻔 한 일이다”며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일부 선거법 위반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지지자들이 버젓이 주민들을 동원하는 불법선거 운동을 펼치고, 일부는 금권살포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데도 신안군 선관위는 이렇다 할 조사 한번 하지 못하고 있다. 공명정대해야 할 신안군수 재선거가 ‘흙탕물 선거’로 전락되고 있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신안 조완동 부장 c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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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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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주몽 세트장이 보여준 나주의 가능성 최근 TV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삼한시대의 역사 문화를 다룬 대하드라마 ‘주몽’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과정에 고대 영산강 문화의 뿌리인 전남 나주가 전국적으로 브랜드화 돼 지역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특히 ‘천년 목사고을’이라는 자부심마저 옛 노래가락이 되어버린지 오래돼 지역민들의 상실감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던 시점에서, 나주시 공산면에 위치한 주몽세트장은 지역민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서고 있다. 주몽세트장의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효율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부가가치를 담고 있는 대표적 효자가 아닐 수 없다. 명절을 전후해 20여만명이 세트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도시 생성이후 가장 많은 외지인이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주몽세트장은 지역의 변화와 가능성을 일깨워 준 대표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저마다 지역발전과 경제회생을 입버릇처럼 물고 다녔지만 정작 변한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심지어 시민의 대의 기관이라는 의회에서는 시급성이 요하는 주몽세트장 지원 예산마저 삭감시키는 우를 멈하고 말았다. 이제 주몽세트장을 유치한 나주시는 드라마의 끝남과 동시에 세트장이 흉물로 전락한 타 지자체의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체계적으로 지역의 역사 관광요소와 벨트화 시켜야 한다. 민선3기 이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가 나주의 역사와 목문화에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한다는 것이다. 나주는 바야흐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갖췄다. 국립 나주박물관의 예산확보는 나주의 변화와 가능성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이처럼 역사는 과거가 없는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는 ‘덤블링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나주 김경민 치장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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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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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나주시의회 우려가 현실로 최근 전남 나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려던 사업이 의회에 발목이 잡히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특히 나주배 테마파크사업과 철도편선 부지 매입비 등 국비가 확보된 예산마저 삭감해 전문성 부재와 시의회 무용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삼한지 세트장의 각종 지원사업비마저 삭감해 ‘발목잡는 의회’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기 나주시의회가 개원하면서 민주당이 나주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시의회을 장악하면서 시와 의회의 갈등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건전한 경쟁이 아닌 ‘집행부 길들이기’나 특정인의 환심사기식 의회 운영은 지역민들에게 아픔과 좌절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급화된 의회의 위상과 갈수록 선진의회로 도약하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무색하기 짝이 없다. 정당한 의회권한을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처럼 상식밖의 의회 운영은 의원들의 자질문제와도 연관된다는 걸 새겨야 한다. 그나마 다음달에 삭감된 지역경제 관련 예산을 살린다는 지역정가의 소식은 늦게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그동안 허비된 행정력 낭비와 대안제시를 못한 소모성 의회 운영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고싶다. 지역발전에는 여와 야가 있을 수 없다. 이제라도 특정정당의 보스에 아부하는 의회를 지양하고 시민을 보스로 섬기는 참다운 지방의회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나주 김경민 차장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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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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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시민들 위에 군림하지 마라 전남 순천시의회의 ‘지역민 무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다 시장과 의장과의 감정싸움에 견실한 중소기업만 애꿎게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수출 유망기업으로 지역생산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다른 곳으로 이주할 경우 지역경제마저 위축될 것으로 보여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의회는 지난달 노관규 시장의 프랑스 낭트, 중국 단동시에 대한 잇단 방문때 의장과 동행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시장을 성토하고 ‘괘씸죄를 묻자’는데 합의했다. 또 지난 의장 선거당시 현 박동수 의장이 아닌 다른 의원을 시장이 지지했다는데 대해서도 앙금이 있다. 이에따라 순천산단 장갑수출업체를 위한 공유재산 매각건을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적 표결집으로 본회의에서 부결시켰다. 그러나 이는 본회의 전 열린 관련상임위에서 전원 찬성했던 사안이어서 지역민들이나 관련업체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의회와 시장과의 ‘감정싸움’에 견실한 업체만 속을 태운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관련 기업은 최근 임직원 명의로 ‘밥줄을 끊지말라’며 탄원서를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경남 상주나 광양으로 이전할수도 있다’고 밝혀 시의회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시민들의 대표’라고 자임하면서 실제 시민들의 삶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또 다른 성역임을 이번 사태를 통해 극명히 보여줬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사전 담합’을 먼저 지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시장과의 담판은 그 다음 순서다. 시정을 견제하고 시민들의 삶을 살피라고 권한을 위임해 준 것이지 그 위에서 군림하라고 선출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금은 관련업체의 탄원서지만 다음에는 시민들의 탄핵요구서가 접수될지 모른다. 진정한 시민의 대표라면 ‘시민의 심부름꾼’이어야 한다. 순천/강문일 부장 k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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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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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광양시 백운학생야영장 불법건축에 관한 기사가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 알려지자 전남 광양시가 뒤늦게 시행자인 도교육감을 산림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야단법석이다. ‘불법건축물이 올라가는 줄 이제야 알았다’고 오리발을 내밀던 기획감사실도 감사를 서두르는 한편 지난 22일 오후 권흥택 부시장이 부랴부랴 산림청으로 출장을 가는 등 사태수습에 부산한 모습이다. 그러나 고발자인 광양시의 기획감사실과 산림과 등 일부 관계자들은 직무유기로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 광양시가 처음으로 백운학생야영장 불법건축을 적발한 것은 전남도교육청이 건축공사를 시작한지 2개월후 쯤인 6월께로 알려졌다. 산림과 최초 발견자는 ‘상부에 보고를 했다’고 밝히고 있어 광양시의 누군가가 최소한 3개월간은 행정조치를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거나 흔히하는 말로 ‘깔고 앉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대해 산림과장이나 6급담당이 아니라는 것에는 모두들 동의하면서도 누구냐고 물으면 모두가 ‘모른다’고 말할뿐 아무도 대답을 하는 이가 없다. 일부에서는 백운학생야영장 불법건축 사건을 제2의 섬진강 매실단지가 될 것이라며 몸통은 놔두고 힘없는 깃털만 건드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결국 광양시는 사업비 18억 규모의 백운학생야영장 유치 때문에 직원들이 법정에 서야할지도 모를 처지에 놓여 있다. 많은 이들은 이번 백운학생야영장 불법건축사건으로 평소 청렴하면서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는 이성웅 시장이 “공짜라면 유치하고 보자식으로 너무 덤비는 것 아니냐”며 어떤 것이 이 시장의 진짜 모습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 광양/서순규 부장 s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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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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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우리 아이 학교도 휴업하나요? 박영래 지난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기자는 독자들로부터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스승의 날 상당수 학교가 휴업을 한다는데 다른 해법은 없는 것이냐고. 21일 기자에게 걸려온 학부모들의 전화 또한 당시와 비슷한 물음이 많았다. 광주·전남지역 대다수 초등학교가 10월 첫째 주 징검다리 연휴 때 휴업하기로 결정했다는 본보의 보도 이후 학부모와 일선 학교는 일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10월 2일과 4일 자신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휴업여부를 확인하느라 하루 동안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일선 학교들이 아직까지 10월 일정표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전화로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해당 학교들 또한 문의전화가 폭주해 다른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특히 휴업할 경우 아이를 맡길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하는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나 자영업자 학부모들로서는 이래저래 짜증나는 하루였다고들 한다. 관할 교육청은 지난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비슷한 상황이 재연된 바 있어 학부모들의 혼선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눈치다. 더욱이 휴업여부는 일선 학교의 재량권이라 크게 관여할 바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생각은 달랐다. 비록 휴업의 명목은 ‘효도방학’이지만 명절을 앞두고 촌지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보다는 아예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교육계의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는 게 학부모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근본적인 해법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고 손쉬운 회피성 휴업만을 선택하는 교육계의 행태가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이다. ‘불의에 당당히 맞서라’는 초등학교 교과서처럼 우리 교육계가 ‘촌지문화’에 당당히 맞설 날은 언제쯤 올까 잠시 고민해본다.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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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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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밤낮없이 뛰는 초선 구례군수 “여러분들께서 건의하신 일들 다 해드리고 싶습니다만, 군 살림이 그다지 넉넉하지 못합니다. 우선, 재원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일 오전 전남 구례군 마산면사무소 회의실. 서기동 전남 구례군수가 시종일관 머리숙여 주민들에게 부탁(?)하는 말이다. 구례군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구례읍을 시작으로 각 읍·면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또 앞으로 4년간 새롭게 펼쳐질 군정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군민과의 대화를 실시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주민들의 건의사항은 넘쳐난다. 주민들의 건의사항은 모두 ‘돈’을 필요로 하고 군수는 ‘없는 살림’에 주민들의 건의를 어떻게든 처리해 주겠다는 약속을 해야하니 땀이 뻘뻘 난다. 그래서 우선은 재원을 확보해서 꼭 해드리겠다는 미래 완결형 답변만 가능하다. 그래도 군수와 대화를 하고 나오는 주민들의 얼굴은 흐뭇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모씨는 “군수에게 꼭 해줘야 겠다고 생각한 말을 할 수 있었고 또 군수는 언제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마음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오랜만에 군수 얼굴을 보니 최근 군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불미스런 일도 조만간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구례군민의 복지와 보다 나은 정주 여건을 만들기 위해 아침 일찍 군정을 처리하고 면에 들른 서 군수는 이날 오후에는 광의면을 들러 면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꼼꼼하게 적었다. 면사무소를 나서던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군수의 행보에 미소를 지었다.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정부를 쉴새없이 찾아다니면서도 일일이 군민들의 어려운 점을 챙기는 서기동 군수. 구례군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는 데 큰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중앙정부를 뻔질나게 찾아다니는 초선 구례군수의 행보가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강재순 차장(사회부·구례)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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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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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정신 못차린 신안군 일부 의원들 조완동 부장 cwd@ 최근 전남 신안군의회가 일부 의원들의 자질론 함량부족으로 군민들로부터 따가운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대표기관인 의회가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문제는 뒷전으로 미룬 채 엉뚱한 의정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노골적으로 신안군수 재선에 따른 특정인 민주당 공천에 유리하도록 충성서약서에 지지 서명 날인을 하고 있다니 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달 20일 한전 송전선 절단에 따른 단전사고로 관내 9개 섬 지역 어류양식장에 100억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고도 피해 주민들은 보상 한 푼 받을 길이 없어 가슴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이렇게 가슴 아파할 때 이들 군 의원들은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따라 국내 대학생 및 일반인들과 중국 길림성 조선족 소학교에서 실시한 ‘사랑의 희망 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었다. 뒤늦게야 중국 여행길에서 도착한 이들은 일요일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따라 피해 현장 방문 한번으로 일관해 버린 채 매년 실시하는 읍·면 공사현장을 확인 점검에 나서 군민들의 분노를 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또다시 빈산소 수괴현상으로 흑산도 15.5㏊ 가두리 양식장 어류 수천만마리가 폐사돼 또 다시 9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재앙이 뒤따랐다. 하지만 군의회는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아직까지 ‘정전대책 특별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않은 채 나 몰라라 하는 것도 모자라 이채환 군의회의장 등 몇몇 의원들은 특정인을 군수로 만들기 위해 공천에 따른 지지 충성서약서에 서명 날인을 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허탈감에 빠져있는 군민들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고 있지 않나 의심스러울 뿐이다. 아무쪼록 군민들의 민생현안을 제쳐두고 추진한 이번 공사현장 점검 결과에 군 의원들이 건설업을 하면서 말썽이 끊이지 않은 사업장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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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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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운리中 교장·행정실장의 근무태만 박영래 전산장비 납품과 관련해 학교 관계자가 업체로 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1천5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된 광주 서구 운리중학교의 지난 6일 풍경. 추가 취재 등을 위해 학교를 찾은 취재진들은 파문의 당사자인 윤모 행정실장도, 학교 운영을 총괄하는 김모 교장도 만나볼 수 없었다. 행정실 한 직원만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해명하는데 분주할 뿐이었다. 김 교장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를 핑계로 이날 하루 병가를 냈고, 윤 실장은 출장계를 냈다고 행정실 직원은 밝혔으나 윤 실장의 출장 목적지 등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전화연결마저 이뤄지지 않았다. 김 교장과 윤 실장의 근무태만은 7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학교에 얼굴을 내비친 두 사람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에는 학교를 지키지 않았다. 김 교장은 취재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인 일 때문에 밖에 나와 있다고 해명했다. 윤 실장과 다시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하지만 교육자의 책임을 방기한 채 안일하고 무책임한 이들의 태도는 곧 학부모와 학생들의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일련의 상황을 지켜본 이 학교 학부모들은 두 사람의 행태에 ‘분노가 치민다’며 교육청의 조속한 인사조치를 촉구했다. 교장과 행정실장은 한 학교를 이끌어가는 양대축이다. 교장은 교수업무 등과 더불어 학교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고, 행정실장 또한 시설, 예산, 민원, 각종 감사자료, 보고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이 이틀 연속 개인적인 사정이나, 불분명한 출장 등으로 학교를 비운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 학교 학부모인 이모씨는 “눈이 부실만큼 파란 가을하늘 처럼 투명한 광주교육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는건가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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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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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전남도교육위원회 출범을 보는 교육계의 시선이 싸늘하다. 지난 1일 진행된 제170회 임시회는 원구성을 위해 의장과 부의장을 새로 뽑는 자리지만, 더 큰 의미는 교육위가 새롭게 출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때문에 이를 축하하기 위해 김장환 교육감을 비롯해 본청 국·과장들이 전원 본회의장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이날 행사의 주인공들은 개회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고, 그나마 전체 교육위원 9명 가운데 7명만이 출석했다. 임기 4년을 위한 첫 출발치고는 모양새가 꽤 초라했다. 방청석은 순간 웅성거렸고, 불출석한 2명이 곧바로 입방아에 올랐다. ‘의장단 선출을 위한 조율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겼구나’라는 추측은 방청석에 자리한 30여명의 일치된 생각이었다. 입방아에 오른 당사자들은 전국 시·도 교육위원 가운데 5선으로 최다선을 자랑하는 김명환 위원과, 여수교육장·도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나승옥 위원이었다. 두사람이 교육계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처신이 너무도 가벼웠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지적은 곧 앞날에 대한 우려로 바뀌었다. 이날 불출석 이유에 대해 이들은 ‘개인적인 사정’등을 들며 즉답은 회피했다. ‘불출석’을 선택해야 할 만큼 숨겨진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들의 태도는 결코 어떤 변명으로도 교육가족의 동의를 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교육위원에게 국민의 혈세로 ‘급여’가 지급된다.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회기 기간중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추후 삭감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일고 있다. 제4대 도교육위가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성과 가운데 하나로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하려는 일부 정치권의 의도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진정한 교육자치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2명의 교육위원 행태를 보면 지방 교육위원회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까 걱정된다.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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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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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31윤봉근 의장은 과연 ‘시민후보’인가 30일 윤봉근 광주시교육위 의장이 교육감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시민후보’다. 윤 의장은 30여개 시민단체의 추대를 받아들여 출마를 선언하는 형식을 빌었다고 말하지만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먼저 윤 의장을 지지하는 단체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것. ‘광주전남 희망연대’를 두고 교육청 안팎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속한 단체들 대부분은 교육과는 깊이 있는 연관성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느낌마저 들고 있다. 굳이 이러한 단체들의 지지를 두고 ‘시민후보’라고 포장하는 것은 어딘지 앞뒤가 맞지 않고, ‘시민후보’라는 명칭을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시민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공청회 등 최소한의 절차를 거쳤어야 함에도 전혀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면 윤 의장은 왜 ‘전교조 후보’라는 ‘명함’을 놔두고 ‘시민후보’라는 무리수를 뒀을까. 10여년 동안 자신의 절대적인 지지기반이었던 전교조를 버리고(?) 옷을 바꿔입을 수밖에 없었던 어떤 절박함이 있었을까. 조직의 복잡한 속내를 알 수는 없으나 추측해보면 이렇다. 전교조는 그동안 전국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수차례 후보를 내세웠으나 매번 고배를 마셨다. 1차 선거에서 비록 1위를 차지하더라도 결선투표에서는 항상 2위로 뒤처지는 조직적인 한계를 보여왔다. 강성과 개혁적인 이미지가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이번 교육감 선거에 전교조는 공식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윤 의장과 전교조간 출마를 놓고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윤 의장은 ‘시민후보’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추측된다. 윤 의장의 여러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의 출마선언에는 많은 궁금증이 남는다. 박영래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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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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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 인사는 ‘엿장수 마음대로’ 지난주 전남 광양시는 6급 토목직 두 사람을 바꾸는 뜻모를 인사를 발표했고 그 인사 이야기는 많은 추측을 낳으며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달궜다. 흔히 말하는 ‘인사라인’ 조차도 모르는 건지 모른 체 하는 것인지 깜깜 무소식이었다. 뭣 때문에 얼마나 중요한 일이기에 의회사무국 개편에 따른 인사 시점이 얼마남지 안았는데 많은 추측과 의혹을 부추기면서까지 돌발인사를 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광양항 배후부지공사가 신속정확하게 처리해야할 사업으로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인사를 하게됐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 말대로라면 경질성 문책인사로 봐야하는데 문책인사를 할만한 뚜렷한 사유가 없다고하니 의구심만 커져갈 따름이다. 결국 O계장의 업무스타일이 이 시장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재선인 이 시장이 마치 초임시절인 민선 3기때 처럼 울퉁불퉁 ‘럭비공 인사’를 할 것인지 공직사회가 불안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흔히 엿장수가 엿을 늘이듯, 무슨 일을 제마음대로 이랬다저랬다 하는 모양을 ‘엿장수 마음대로’라고 표현한다. 이 시장이 비록 인사권자라 해 마음대로 인사를 주무른다면 혹자들이 그를 엿장수에 비교하지 않을까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우려를 감출 수가 없다. 또 이 시장은 일선 자치단체장들이 분별없는 인사로 인해 자치단체장의 인사가 도마에 오른가하면 자치단체장 무용론에다 자치단체장에게서 인사권을 빼앗아야 한다는 성급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광양 서순규 부장 s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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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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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공무원은 정치인이 아니다 최근 전남 신안군 일부 간부급 공무원들이 군수 재선거 틈을 타 공직자 신분을 망각한 채 노골적으로 ‘정치 공무원’ 행사를 하고 있어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한 간부급 공무원은 군수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공공연하게 표명한 뒤 명예퇴직도 하지 않은 채 민주당 공천을 따기 위해 물밑 작업과 사조직 관리에 여념이 없다. 이를 지켜보는 군청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텃밭인 신안 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군수 선거에 못나올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5·31 지방선거때 자은면장과 흑산면 가거도 출장소장을 맡고 있던 공무원들이 당당하게 명예퇴직과 사표를 내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도의원과 군의원에 당선된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태다. 군수자리가 욕심이 난다면 이들처럼 지금이라도 명퇴를 해 당당하게 출마의사를 밝히고 선거전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 다른 간부급 공무원은 최근 주영찬 군수권한대행의 “공무원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지시 하루만에 보란듯이 선거운동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였다. 신안군수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신안출신 타 자치단체 고위급 공무원을 밀어주기 위해 최근 고길호 전 군수와 은밀하게 만나도록 주선하는 등 노골적인 ‘정치 공무원 행세’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치는 ‘정치꾼’들이 하는 것이며, 행정가인 공무원들은 오로지 주민을 위한 무한한 봉사를 해야 한다. 일부 간부급 공무원들이 군수 부재로 행정공백이 뒤따르고 있는 마당에 업무는 뒷전으로 미룬 채 사조직 챙기기에 급급, 이에따른 행정누수로 오는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신안군 공무원들의 위험 한계점이 극에 달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다른 공무원들에게까지 미치지 않도록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신안 조완동 부장 c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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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8.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