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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패배’의 방정식 ‘퇴장은 팀 패배로 이어진다’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참가 선수들에게 퇴장 경계령이 내려졌다. 조별리그 17경기를 마친 가운데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는 모두 4명. 지난 13일 한국의 G조 첫 경기 때 퇴장당한 토고 대표팀의 주장 장폴 야오비 아발로(당케르크)가 대표적이다. 지난 해 K-리그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 테스트에 도전했던 아발로는 토고가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지성에게 발을 거는 반칙을 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한국은 아발로 파울로 얻은 천금 같은 프리킥을 이천수가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든 뒤 11-10의 수적 우위를 발판 삼아 안정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선수의 퇴장이 한국 대표팀 원정 첫 승의 최대 호재가 된 셈이다. ‘퇴장=패배’ 방정식은 15일 독일-폴란드(A조)전과 14일 스페인-우크라이나(H조)도 예외는 아니었다. 폴란드는 상대전적 4무10패의 절대적 열세를 딛고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벌였으나 후반 30분 미드필더 라도스와프 소보레프스키가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흐름은 독일쪽으로 넘어갔다. 독일은 결국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올리버 뇌빌의 결승골을 앞세워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폴란드는 가장 먼저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폴란드 선수들은 경기후 ‘불공정한 레드카드가 패인’이었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미 엎지른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우크라이나도 수비수 블라디슬라프 바슈크가 0-2이던 후반 3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상대 공격수 페르난도 페레스의 발을 거는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당했고 대회 첫 페널티킥을 허용, 0-4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 퇴장 1호인 에이버리 존의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스웨덴과 0-0으로 비긴 걸 제외하곤 퇴장이 나온 팀은 모두 패배했다. 어느 대회보다 엄격한 룰 적용이 돋보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팀 선수들에게 필요 이상의 거친 플레이로 옐로카드를 받는 걸 줄여 퇴장을 피하는 지혜가 절실해 보인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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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패밀리데이’ 태극전사들이 모처럼 가족들과 단란한 한때를 보냈다.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이스캠프 쾰른 인근 소도시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 가족을 초청해 18세기 바로크풍 고성(古城)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텔 앞뜰에서 바비큐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애틋한 정을 느꼈다. 토고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안정환(30·뒤스부르크)은 미스코리아 출신의 부인 이혜원(27)씨, 두 돌을 갓 지난 딸 리원(3)과 해후했다. 팀내 최고참 최진철(35·전북)도 아내를 만났다. 막내 백지훈(21·FC서울)과 박주영(21·FC서울)에게는 부모님이 찾아와 아들의 몸 걱정을 했다. 송종국(28·수원)도 반가운 얼굴을 맞았다고 한다. 선수들이 ‘패밀리 데이’를 가진 것은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을 떠나 장도에 오르기 전날인 5월26일 밤 이후 20일 만이다. 그때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 직후라 가족과 만났던 시간은 짧았다. 이번에도 외출과 외박은 허용되지 않아 서로 얼굴을 보면서 안부를 물을 뿐이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에게 소중한 가족의 성원이 프랑스와 힘겨운 결전을 앞두고 큰 힘이 됐다. 태극전사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는 가족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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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모저모 ▲프랑스戰 맞춰 ‘안티월드컵’ 집회 독일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프랑스와 맞붙는 19일 새벽 시청앞 광장에서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 속에 ‘안티월드컵’ 집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인터넷 ‘안티월드컵’회원들은 18일 자정부터 19일 새벽까지 시청앞 광장에서 집회를 계획 중이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카페의 운영자는 “월드컵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고 월드컵에 대한 과열된 분위기를 비판하기 위해 30명 가량이 참석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뜻을 같이 하는 소규모의 사람들이 참가하는 퍼포먼스식의 집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서 월드컵 시청중 사망자 속출 독일 월드컵 축구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중국에서 지난 9일 개막전 이후 모두 6명이 축구경기를 시청하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한국-토고전을 TV로 시청하던 웨이(魏·43.여)모씨가 경기 종료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의 남편은 아내가 열렬한 축구팬으로 개막전 경기 때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밤을 새워가며 축구경기를 시청했고 한국-토고전에서 한국이 역전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 기쁨에 겨워 흥분한 나머지 쓰러졌다고 말했다. ▲바르테즈 “한국에 승리하겠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바피앙 바르테즈(35·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한국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바르테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24’와의 인터뷰에서 “끝까지 올라가려면 남아있는 두 경기에서 내가 뭘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테즈는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체력을 빨리 회복하고 한국의 전력을 철저히 분석, 경기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濠총영사관 과열 응원 자제 당부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총영사 김창수)과 시드니 한인회(회장 백낙윤)는 13일 토고 전 승리 후 박모(25)씨가 기쁨에 넘쳐 거리 도로표지판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 14일 유학생 및 동포들에게 절도있는 응원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호주동포언론에 따르면 김창수 총영사와 백낙윤 회장은 공동으로 ‘월드컵 한국대표팀 응원에 대한 긴급 당부 말씀’이란 발표를 통해 한국인 부상자 발생 및 시내 교통방해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고 단체응원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월드컵 응원이 국가의 이미지와 관계가 있으며 붉은 티셔츠를 입으면 이미 국가의 상징이 된다”고 강조하고 한국의 승리와 응원문화가 호주인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호주 질서와 문화를 존중해줄 것을 호소했다. ▲佛기자단 “비오면 프랑스에 유리” 119일 한국-프랑스전이 열리는 라이프치히는 14~24℃의 기온분포에 오후부터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을 취재하고 있는 프랑스 취재진들의 우중경기에 대해 대체로 ‘레블뢰 군단’의 우세를 점쳤다. 프랑스 ‘20미누테스’의 세바스티앙 보르다스 기자는 “프랑스 대표팀은 마른 잔디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항상 경기 1시간 전에 그라운드에 충분히 물을 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르다스 기자는 “축축한 잔디에서 프랑스의 빠른 패스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며 “비가 오면 훨씬 속도감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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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광주·전남 힘찬 출발 광주·전남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대회에는 육상, 태권도, 펜싱, 수영등 30개 종목에 1만7천여명(선수 1만 2천명, 임원 5천명)선수단이 참가한다. 광주는 체조와 육상, 수영 등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보다 5단계 상승한 9위를 목표하고 있다. 전남도 육상, 태권도 등의 종곰에서 전력이 향상돼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8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는 약세종목이었던 육상과 수영에서 전력향상이 기대되고, 전통강세 종목인 체조와 투기종목에서 금메달이 기대된다. 특히 육상에서 서일초등의 신준수가 100m·200m 금메달이 유력하고, 수영에서 초등 여자 김지현(화정남초등)이 2관왕, 중학부 남자 황준호(전남중)가 금메달 2개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은 29종목에 1천126명(선수 807명, 임원 319명)이 참가한다. 종합 8위에 올라 지난해 보다 2계단 상승을 목표로 세웠다. 전남은 목표영화중 배구와 화순제일중, 영산포여중 펜싱 등 단체 2개, 개인 3체급이 부전승에 올랐고, 수영과 인라인 롤러에서 기록이 향상돼 금메달 23개를 기대하고 있다. 수영에서 문지영(오성초등)이 여자초등 자유형 200m 금메달이 유력하며, 육상에서는 박수호(여수남초)가 남자초등 멀리뛰기, 윤수용(나주중)이 남중 5천m경보, 박정언(도원초)이 여자초등 높이뛰기, 박승경(체육중)이 여중 3천m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사이클에서는 홍현지(다시중)가 200m후라잉, 500m 독주 2관왕이 기대되고, 역도의 장슬기(체육중)는 63㎏급 인상·용상·합계 3관왕이 유력하다.
스포츠
오광록 기자 kroh@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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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14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시즌 19호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홈런 2위, 인터리그 홈런 2위에 오르는 등 연일 맹타를 과시하고 있지만 팀은 8연패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년 전 지바 롯데 시절 인터리그에서만 12개의 홈런을 몰아쳐 이승엽 자신은 교류전 공동 홈런왕에 오르고 팀도 인터리그 챔피언에 올라 웃음이 절로 나왔던 때와 판이하다. 지난 5월 하순부터 폭풍타를 몰아치기 시작한 이승엽은 14일 현재 센트럴리그 타격 6위(0.321), 타점 공동 5위(44개), 장타율 2위(0.611), 최다 안타 7위(75개) 등 일본진출 3년 만에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홈런에서는 각각 센트럴리그 1위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20개), 인터리그 1위 애덤 릭스(야쿠르트·13개)에게 각각 한 개차로 다가섰다. 아직 교류전 6경기가 남아 있고 충분히 역전할 수 있어 이승엽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터리그 홈런왕을 노려볼 만 하다. 그는 교류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격 7위(0.339), 22타점, 장타율 0.705 등으로 팀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인터리그에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교류전 11승19패로 전체 12팀 가운데 11위로 떨어지면서 리그 3위도 안심 못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4위 야쿠르트와 승차는 1경기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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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최현, 135만 달러에 에인절스 입단할 듯 한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구단에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번에 지명된 재미동포 최현(미국명 최현 행크 콩거)이 계약금 135만 달러에 사인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15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현의 가족과 가까운 인사의 말을 빌려 그가 16일 헌팅턴 비치 고교 졸업식을 마친 뒤 17일 에일절스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135만달러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가 최현처럼 1라운드 전체 25번으로 지명한 투수 맷 가르시아가 받은 액수와 똑같다. 최현은 남가주대학(USC) 야구 장학생으로 가입학 절차를 밟던 중이었으나 에인절스 지명 후 프로 진출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183㎝,93㎏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최현은 포수로는 드물게 스위치히터인데다 장타력과 강한 어깨를 겸비,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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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체력과 압박으로 독일월드컵축구 G조 조별리그 토고와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아드보카트호가 이번에는 프랑스까지 넘어선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조별리그 두번째 상대인 프랑스와 일전을 벌인다. 프랑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8위로 한국(29위)보다 월등히 앞선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티에리 앙리(아스날), 한층 주가가 오르고 있는 신예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 등 공격진이 탄탄하다.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와 클로드 마켈렐레(첼시) 등 중원도 강하고 에리크 아비달(리옹)과 윌리암 갈라스(첼시),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이 버티는 포백 수비진도 견고하기 이를 데 없다. 이처럼 넘기 힘든 거대한 산으로 다가오는 프랑스지만 약점은 물론 있다. 한마디로 프랑스는 ‘늙은 아트사커’다. 주전 상당수가 30대를 넘겨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데다 좌우 풀백인 아비달과 사뇰이 잦은 오버래핑을 하기 때문에 측면에 빈틈이 자주 생긴다는 점이다. 체력에서는 프랑스보다 앞선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공략해야 한다. 역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나 김남일(수원 삼성), 이호(울산 현대)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더욱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강한 중원 압박은 상대의 체력을 더욱 빨리 감소시킨다는 점도 있고 상대 공격수들에게 가는 패스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우리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한국은 이천수(울산 현대)와 정경호(광주 상무),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빠른 윙 포워드가 적극적으로 측면을 돌파하며 골문 앞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리는 방식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토고전 승리로 자신감에 부풀어 있는 태극전사들이 노쇠한 프랑스 대표팀을 제압하고 이변을 연출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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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에 이어 독일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의 신화가 다시 시작됐다. 태극전사들의 승리가 온국민의 승리가 된 토고전에서 한마음이 된 붉은악마들이 승리의 영광과 함성을 지르며 응원하고 있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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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호 16강행, ‘복잡한 경우의 수’ 아드보카트호가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토고와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한국-토고전에 이어 열린 프랑스-스위스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 서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면서 한국은 조별리그 남은 두 경기가 부담스럽게 됐다. 한국으로선 프랑스가 스위스를 꺾어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조별리그 2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지더라도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승부를 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데 이 경기의 결과를 승, 무, 패 세 가지로 나눠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보면 다음과 같다. ▲프랑스를 꺾을 경우 한국이 프랑스를 꺾으면 승점 6점을 확보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이 경우 프랑스는 마지막 토고와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승점을 4점밖에 확보할 수 없게 돼 한국에 뒤지게 된다. 또 스위스는 토고전과 한국전을 모두 이기면 승점 7점으로 조 1위가 될 수 있고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간다. 토고는 마지막 프랑스전에서 이기더라도 승점 3점밖에 확보할 수 없어 탈락한다. 토고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한국은 무조건 16강이다. 프랑스와 스위스가 얻을 수 있는 승점은 최대 4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비기면 이 때는 같은 날 열리는 스위스-토고전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첫번째로 스위스가 토고에 이길 경우 한국과 스위스는 각각 승점 4점, 프랑스는 승점 2점이 된다. 토고는 승점 0점으로 탈락이 확정된다. 한국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위스를 이기면 물론 16강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스위스와 비길 경우 토고가 프랑스를 꺾어주면 운 좋게 16강에 갈 수 있지만 토고가 프랑스에 지면 토고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이 모두 승점 5점이 돼 골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두번째로 스위스가 토고에 질 경우에는 한국은 승점 4점, 토고가 3점, 프랑스가 2점, 스위스는 1점이 된다. 이 때도 물론 한국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위스에 비기거나 이기만 16강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스위스에 진다면 골득실차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프랑스에 질 때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지만 이 경우에도 스위스와 3차전에서 이기면 16강에 갈 수 있다. 반면 한국이 조별리그 3차전마저 스위스에 지면 무조건 탈락이다. 스위스와 비기는 경우 한국이 16강에 갈 수 있으려면 역시 스위스-토고 2차전 결과를 봐야 한다. 2차전에서 스위스가 토고를 꺾는다면 토고가 마지막 3차전에서 프랑스를 이겨줘야 한다. 토고가 스위스를 꺾으면 프랑스가 토고를 3차전에서 이겨줘야 한국이 16강에 간다. 토고와 스위스가 비긴다면 프랑스가 토고를 3차전에서 이기면 16강에 갈 수 있지만, 토고가 3차전에서 프랑스를 꺾으면 스위스를 제외한 세 팀이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차가 희비를 결정짓는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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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스위스전 경고 속출..아드보號엔 호재 ‘경고 덕 좀 보려나?’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주요 대회 때마다 불필요한 경고나 퇴장으로 치명타를 입곤 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오히려 경고 때문에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 G조에서 상대하기 버거운 두 팀, 프랑스와 스위스가 맞대결에서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프랑스와 스위스 간 대회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 주심 발렌틴 이바노프는 양 팀 통틀어 무려 8차례나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대회 들어 한 경기 최다다. 프랑스에서는 윙백 에리크 아비달과 윌리 사뇰,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 등 3명이, 스위스에서는 윙백 뤼도비크 마냉과 필리프 데겐, 미드필더 리카르도 카바나스,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와 마르코 슈트렐러 등 5명이 줄줄이 경고를 받았다. 모두 팀의 주전들이다. 일단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에서 무더기 경고가 쏟아졌다는 게 반갑다. 이들이 만약 토고와 2차전에서 경고를 한 차례라도 더 받는다면 한국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물론 2차전 상대인 프랑스의 지단이나 사뇰, 아비달 등도 3차전을 생각한다면 한국전에서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나 스위스의 야코프 쾨비 쿤 감독이 경기 후 한 목소리로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토고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김영철과 이천수 둘만 경고를 받았다. 엄격해진 판정이 아드보카트호의 16강행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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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전 무승부..할 말 많은 프랑스 “비겼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더워서 혼났다.”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와 무승부를 기록한 프랑스 선수들이 전한 경기 소감이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티에리 앙리(29·아스날)는 경기 뒤 취재진에게 “공이 스위스 수비수 파트릭 뮐러의 손에 맞았는데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은 것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고 말했다. 앙리는 이어 “프랑스가 페널티 킥을 얻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한 중앙수비수 윌리앙 갈라스(29·첼시)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프랑스만의 ‘슈퍼축구’를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갈라스는 이어 “비록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득점 찬스를 꾸준히 만들어낸 것은 그나마 얻은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30·유벤투스)는 “제대로 갖춰진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잘 가동됐다”면서 “미드필드에서 상대 진영의 공간을 90분 내내 장악한 것이 이를 입증해 준다”고 자평했다.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35·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는 “더워서 혼이 났다”면서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으니 빨리 체력을 회복하고 준비도 단단히 해야할 것”이라는 날씨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왼쪽 수비수 에릭 아비달(27·올랭피크 리요네)도 “스위스가 매우 빠른 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내 플레이에 만족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어떤 상대방이든 우리를 이기려고 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고 밝혔다. 인도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비카슈 도라수(33·파리 생제르맹)도 “이기지 못해 마음이 썩 편하지는 않다”고 짧게 언급했다. 한편 스위스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르네)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프랑스 수비진은 세계 최고”라고 호평했다. 프라이는 이어 “그러나 이러한 점이 경기에 큰 영향은 끼치지 못했으며 결국 스위스와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면서 큰 자신감을 나타내 보였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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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슛 풍년 ‘축구공이 야구공같다’ “축구공이 야구공처럼 꿈틀대며 움직인다” 영국 배스 대학의 스포츠과학자 켄 브레이의 평가다. 독일 월드컵 대회 초반부터 화제가 된 공인구 팀 가이스트가 이제는 야구공으로 진화했다. 프랑스 대표팀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앞으로 30~35m짜리 중거리 슛을 훨씬 더 많이 보게될 것”이라며 중거리슛 풍년을 예고했다. 실제 13일 벌어진 토고와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이천수의 프리킥(20m), 안정환의 중거리슛(27m)을 앞세워 감격적인 원정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역시 이날 크로아티아를 1-0으로 누르고 6번째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건 브라질 카카의 왼발 결승골도 중거리 슛이었다. 전날 일본을 침몰시킨 호주 케이힐의 역전골과 가나전에서 나온 안드레아 피를로의 선제골도 모두 적당한 거리에서 터뜨린 미사일포였다. 지난 9일 코스타리카와 개막전에서 독일의 토스텐 프링스는 40m짜리 중거리 슛으로 대포알 슛의 포문을 열었다. 팀 가이스트가 가볍고 빠른 덕분에 킥력이 좋은 선수가 찰 경우 휘어지는 각도는 상상을 초원한다는 게 이미 경기에서 입증됐다. 특히 아주 작은 스핀만으로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이번 공인구의 특징이다. 밀집된 지역에서 개인기를 이용한 밀어넣기보다는 과감한 중거리슛과 세트플레이에 의한 고감도 프리킥이 득점에 있어 높은 성공률을 약속하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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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모저모 ▲“한국이 부럽다” 아사히 TV 워싱턴 특파원 워싱턴 특파원으로 2년여간 근무해온 일본 아사히 TV의 이노우에 히토시 기자는 12일 “후반으로 갈 수록 토고에 비해 한국의 실력이 월등한 것 같았다”면서 한국의 승리를 부러워했다. 이노우에 기자는 특히 워싱턴 일대에 약 20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면서 곳곳에서 수백명씩 모여 한-토고전을 관람하며 응원을 펼친 것을 알고는 “워싱턴 일대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불과 3천명으로 주로 상사에서 파견된 직원들”이라면서 “일본인들이 한데 모여 월드컵 응원을 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안정환이 역전골을 터뜨린데 대해 “매우 우수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드컵 하프타임은 용변보는 시간(?) 독일 월드컵축구 한국대 토고전이 열린 13일 밤 전반전이 끝난 하프타임에 대구지역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이 전반전이 끝나는 시간대보다 66% 늘어났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인구가 가장 많은 수성·달서구에 공급된 시간당 수돗물이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10시에 1만8천615t을 기록했고 전반전이 끝나는 10시45분엔 1만1천520t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하프타임이 진행되는 오후 10시55분에는 1만9천125t으로 경기시간보다 66% 증가했으며 경기가 끝난 오후 11시45분에는 1만128t으로 줄었다. 자정에는 2만567t으로 경기전보다 훨씬 많았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평소 야간시간대 수돗물 공급량이 적은데 13일은 월드컵경기 영향으로 늘어났고 하프타임 때 아파트 등에서 한꺼번에 수세식변기를 사용해 생산량이 급증한 모양”이라고 풀이했다. ▲濠동포 우승자축하다 추락 중태 한국과 토고전 승리를 자축하던 호주 시드니의 한 동포(25)가 도로 표지판 위에 올라갔다가 추락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동포인터넷 매체인 ‘호주온라인뉴스’에 따르면 이 동포는 13일 오후 시드니 시내 달링하버와 벨모어 파크 지역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토고 전을 관람한 뒤 5천여 명의 인파와 함께 조지 스트리트로 몰려나갔다. 이 동포는 조지 스트리트와 리버풀 스트리트 교차로의 한 도로 표지판 꼭대기에 기어올라갔다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추락한 후 일어났다가 다시 넘어지면서 담벽에 심하게 부딪쳤다. 경찰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구급차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청년은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中 신문 “한국 승리는 아시아의 영예”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들은 14일 한국이 2006 독일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토고에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타블로이드판(版) 신문인 선양만보(瀋陽晩報)는 이날 월드컵 기간에 발행되는 특집면에서 한국의 토고전 승리 기사를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편집하고 ‘한국의 승리는 아시아의 영예’라고 제목을 달았다. 특히 이 신문은 토고전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이끈 안정환 선수에 대한 별도 기사를 싣고 “2002년 월드컵 대(對) 이탈리아전 승리의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랴오선만보(遼瀋晩報)도 이날 본지 부록으로 발행되는 월드컵 특집 섹션 1면을 이천수 선수의 골 세리머니 장면을 담은 사진으로 장식했으며, 3면에서는 전면을 할애해 한국의 승리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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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통산 110승...서재응은 3실점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친정팀 LA 다저스를 제물로 개인 통산 110승 및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서재응(27)은 5회 중간 계투로 등판, 박찬호와 잠깐 동안 한국인 투수 맞대결을 벌였으나 3점 홈런을 맞고 쓸쓸히 퇴장했다. 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씩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한 뒤 8-1로 크게 앞선 7회 존 애드킨스로 교체됐다. 경기가 9-1로 끝나면서 박찬호는 지난해 6월5일 캔자스시티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올린 뒤 1년 9일 만에 110승에 도달했다. 아울러 다저스전 통산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면서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만 승리하면 30개 구단 승리투수가 된다. 통산 성적은 110승83패(평균자책점은 4.32), 시즌 성적은 4승3패다. 그는 이날 98개를 던졌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평균자책점은 4.36에서 4.15로 좋아졌다. 또 2타수 1안타로 고타율(0.375)을 유지했다. 3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퍼펙트로 막은 박찬호는 4회 라파엘 퍼칼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병살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5-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제프 켄트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를 내준 박찬호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러셀 마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1회 상대 유격수 퍼칼의 두 번의 실책과 비니 카스티야의 3타점 중월 2루타를 묶어 4-0으로 승기를 잡았고 2회 마이크 피아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5-0으로 앞서갔다. 한편 서재응은 1-5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라와 2루타와 볼넷을 내줘 1사 1,3루에 몰린 뒤 마이크 캐머런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1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5.28에서 5.64로 뛰었다. 서재응은 6회에도 등판했다가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해 조 바이멜로 바뀌었다. 지난 4일 선발에서 불펜으로 내려간 뒤 4경기에서 일관된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서재응의 선발 복귀는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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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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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기 ▲프로야구=두산-SK(잠실) 현대-KIA(수원) 한화-삼성(대전) 롯데-LG(마산·이상 18시 30분)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금호생명(16시·천안유관순체육관) ▲농구=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대회(14시·부천체육관) ▲테니스=인천국제여자챌린저대회(10시·인천시립테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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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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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 최강이라던 이탈리아, 스페인도 격침한 적이 있다” ‘아트 사커’의 부활을 노리는 프랑스는 2006 독일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에서 거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축구를 호령했다. 프랑스가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 고전하자 지난해 8월 전격적으로 복귀했던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은 “어릿광대 역할을 하기 위해 돌아온 게 아니다”라며 다시 한번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선수 생활을 접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프랑스는 지단과 수비형 미드필더 클로드 마케렐레(33·첼시), 수비수 릴리앙 튀랑(34·유벤투스) 등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다시 합류한 베테랑들이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쓰는 프랑스는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해 무엇보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를 최종 엔트리에 대한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의 선택이 큰 관심이다. 도메네쉬 감독은 상대 수비 전술을 꿰뚫는 능력과 그에 따라 적재 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냉철함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최고의 전력을 보유한 프랑스도 평가전을 통해 틈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큰 문제는 최종 엔트리 발표 때부터 팀 내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내분. 프랑스는 지난달 28일 멕시코에 1-0으로 이긴 것을 비롯해 지난 1일 덴마크에 2-0 승, 8일 중국에 3-1 승리까지 세 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겼다. 하지만 지단(레알 마드리드) 등 노장 선수들이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한 데다 후반 들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였다.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중국전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경기 시작부터 프랑스는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상대가 수비에 치중하자 제대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후반 20분 이후에는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다급해진 프랑스는 주도권을 중국에 내주는 모습도 보였고 결국 상대가 수비 실수로 자책골을 넣은 뒤 급격히 무너지는 바람에 3-1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으로 볼 때는 개운치 않았다. 다만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티에리 앙리(아스날)는 멕시코전을 제외한 나머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빠른 돌파력과 개인기, 빼어난 위치 선정,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 등 단점을 지적하기 힘들 정도로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조커 요원으로 활용되는 신예 공격형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는‘제2의 지단’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지단 못지 않은 볼 배급력과 개인기로 한국팀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수비에서는 선수들간 유기적인 협조 체제로 견고한 방어막을 쳤지만 몇 군데 허점도 지적됐다. 좌우 풀백이 공격 가담이 잦아 측면 공간에 빈틈이 있었고 세트 플레이에서도 결정적 슈팅 기회를 내주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이 강팀들을 차례로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투지가 기적을 만들어냈다. 한국대표팀이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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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 기자 kroh@
200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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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토고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이천수가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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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200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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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4년전이 그립네’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미국과 일본이 독일대회에서는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미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E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동유럽 강호 체코에 0-3으로 완패했다. 남은 경기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가나와 맞붙기 때문에 16강 진출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까지 올라 내심 8강 이상을 꿈꾸던 미국으로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다. 그동안 축구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미국은 2002년 16강전에서 멕시코를 2-0으로 꺾는 이변으로 8강에 올라 신흥 강국으로 떠올랐다. 8년 전부터 대표팀을 맡고 있는 명장 브루스 어리나 감독의 지휘 아래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 1위로 가볍게 본선에 안착,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랜던 도노번, 다마커스 비즐리 등 2002년 주역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FIFA 랭킹 2위 체코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지 못해 4년 전 영광을 곱씹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98프랑스월드컵부터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일본도 마찬가지. 일본은 공동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2002년 당시 조별리그에서 러시아를 1-0, 튀니지를 2-0으로 꺾으며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독일에서도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지만 13일 첫 경기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에 1-0으로 앞서다 종료 8분여를 남기고 3골의 소나기 펀치를 얻어맞고 역전패, 큰 충격에 빠졌다. 정상급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는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고 나카무라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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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골 퐁텐느 “내 기록 깰 수 없다” 단일 월드컵 최다골 보유자인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쥐스트 퐁텐느(73·프랑스)가 자신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퐁텐느는 13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누구도 내 기록을 깰 수 없을 것이다. 내 기록을 깨려는 선수는 (결승까지) 7경기에서 게임당 2골을 넣어야 한다”며 기록 경신이 불가능함을 자신했다. 퐁텐느는 지난 1958년 스웨덴 월드컵 때 프랑스 대표팀 멤버로 참가해 2차례 해트트릭을 하며 6경기에서 13골을 넣었던 왕년의 스타. 지금까지 퐁텐느 기록에 가장 근접했던 스타 플레이어는 통산 최다골 보유자인 게르트 뮐러(독일). 뮐러는 1970년 멕시코 대회와 1974년 서독 대회 등 두 대회에서 통산 14골을 합작했지만 멕시코 대회에서 넣은 10골은 단일 대회 최다골 부문 2위로 퐁텐느보다 3골이 적다. 현역 선수 중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되는 호나우두(브라질)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퐁텐느 기록 경신을 공언했지만 당시 4골에 그쳤다. 호나우두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총 8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회복했음에도 퐁텐느의 기록과는 거리가 멀다. 퐁텐느는 “호나우두가 내 기록을 깰 수 있었으나 98년 대회 때 기회를 놓쳤다. 그가 뮐러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몰라도 내 기록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국적을 옮긴 퐁텐느는 스웨덴 대회 때 13골을 넣고도 17세의 나이로 출전해 브라질 우승을 이끈 ‘축구 황제’ 펠레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고 3년 뒤 다리부상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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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모저모 ▲쉬퍼 파트너는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난 9일 독일월드컵 개막전 행사에서 축구황제 펠레, 독일 출신 세계적인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와 함께 FIFA 트로피를 반납하는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에 참석 회신을 보내지 않아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마르쿠스 지글러 FIFA 대변인의 말을 빌려 마라도나가 개막전 행사에 불참한 것은 FIFA가 그를 냉대한 것이 아니라 FIFA와 마라도나간에 혼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글러 대변인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170명의 월드컵 우승국가 선수들에 포함돼 개막전 행사에 초청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했으나 펠레, 쉬퍼와 함께 무대에 올라 FIFA 트로피를 반납하는 이벤트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캄보디아 승려들도 월드컵 재미 만끽 TV 시청이 엄격히 금지된 캄보디아에서 승려들도 TV를 통해 월드컵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AP통신은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하며 TV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시청이 엄격히 금지된 캄보디아에서 월드컵의 재미를 함께 나누기 위해 종단 지도부가 승려들의 월드컵 시청을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축구를 볼 수는 있지만 애들처럼 기뻐서 날뛰거나 응원을 할 수는 없고 조용히 경기를 감상(?)해야 한다고. 물론 도박도 못한다. ▲베를린 경찰, 월드컵 기간 중 국기 사용 금지 베를린 경찰 당국이 소속 경찰관들에게 월드컵 기간 중 경찰차에 독일 국기를 떼어낼 것을 명령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임무 중인 경찰은 여타 독일 축구팬들처럼 국기를 흔들어서는 안된다”며 월드컵 기간 중에도 경찰차에는 항상 중립을 나타낼 수 있도록 국기를 떼어낼 것을 지시했다. 지난 10일 독일이 개막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이긴 뒤 베를린 시내는 독일 국기로 넘실댔고 일부 경찰들은 차에 독일 국기를 내달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독일 축구팬, 흉기에 찔려 함부르크에서 볼에 검정, 빨강, 금색의 독일국기 색깔을 칠한 20대 청년이 터키인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든 청년 4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독일언론이 보도했다. 13일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에 따르면 이 20대 독일청년은 독일 대표팀의 팬임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월드컵이 시작된 후 가장 무거운 폭력행위의 피해자가 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네오나치 활동을 벌이지도 않았고, 눈에 띄게 술에 취하지도 않았었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피해자를 다시 한번 신문할 계획이며 현장을 목격한 사람을 찾고 있다. ▲브라질 상원도 업무시간 단축 독일월드컵축구 기간 브라질 내 대부분 관공서 업무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상원도 업무시간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1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원은 브라질 시간으로 오후 4시에 경기가 열리는 크로아티아전(13일)과 일본전(22일) 당일 모든 업무를 오후 2시에 끝내기로 했다. 오후 1시에 열리는 호주전은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난 칼례이로스 상원의장은 각 정당 대표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브라질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동안 의정활동을 잠시 중단해 달라는 협조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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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6.06.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