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의 두 대학이 없어진다면윤종채전남지역 대학은 22개 시·군 중 10개 시·군에 모두 20개가 있다. 5개시에는 모두 대학이 있다. 목포에는 국립인 목포대와 목포해양대, 사립인 목포가톨릭대와 목포과학대 등 4개로 가장 많다. 여수에는 전남대 제2캠퍼스와 한영대, 순천에는 순천대와 순천제일대·청암대, 광양에는 한려대와 광양보건대, 나주에는 동신대와 광주가톨릭대·고구려대가 각각 있다. 그리고 영암에 세한대와 동아보건대, 무안에 초당대, 영광에 영산선학대, 담양에 전남도립대, 곡성에 전남과학대가 있다. 그런...
놀!놀!놀! 스쿨미투김나윤지난 7월 말 D여고의 교사에 의한 성비위 사건에 대한 보고가 교육청으로부터 들어왔다. 사건진행에 관한 교육청의 브리핑을 받으면서 시의원으로 갓 임기를 시작한 나에게 이 사건은 한마디로 ‘놀!놀!놀!’을 외치게 만들었다. 가해자 16명, 피해자 180여 명 이라는 숫자에 놀!, 선생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한 파렴치한 행태에 놀!, 그들의 반성 없는 모습에 놀!그나마 이러한 사건이 수면으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서지현 검사로부터 시작된 미투 열풍으로 그동안 숨죽이고 모든 고통을 혼자...
김삼호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지방분권시대, ‘3活 3自’의 새로운 경제리더십이 필요하다광남일보 전라도인 표지 사진 촬영최근 경제문제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양상에, 문재인 정부가 주도해온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해 보수언론과 야당의 공세가 가열되면서 경제정책 기조에 관한 논쟁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일자리창출 예산을 대거 투입했는데도 저성장과 빈부격차가 더 커지고 복지 포퓰리즘으로 한국경제가 악화되었으니,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얼른 기조를 전환하라는 것이 사회 일각의 주장이...
난 사람과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최혁최혁사람일은 모른다 했다. 그렇다. 참으로 그렇다. 내 뜻대로 세상을 사는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내 뜻과 우연(偶然)이 마주하고, 그 작은 우연들이 겹치면서 삶이 바뀐다. 그것은 운명 또는 숙명이다. 운명은 인연과 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혹은 잔인하게 내 삶을 파고든다. 길을 걷다가, 차를 타고 가다가, 심지어 잠을 자다가도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졸지에 세상을 뜨는 이들이 많다. 운명의 다른 얼굴은 잔인하다.그래서 매순간 우리는 신중해야 한...
광주광역시는 광주아파트성(城)? 형광석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다보면, 광주광역시 도시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관찰자의 첫마디 말은 무엇일까? 출근할 때 광주와 목포 간 국도를 거의 타지 않는다. 평소 아침에 필자가 주로 이용하는 길은 봉선동에서 제2순환도로를 타고 가다가 극락강을 지나 광주와 무안 간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도로이다. 이 경로에서 극락강을 건너면, 바로 거대한 성이 눈에 부딪힌다.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가 정면을 가로막는 형국이다. 앞이 꽉 막혀 저 먼 곳이 보이지 않는다. 동서냉전 시
국군의 날을 9월 17일로 변경해야 할 이유김갑제10월 1일 ‘국군의 날’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군 내부에서 국군의 날을 새롭게 제정하려는 시도가 있은 이 후 논란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국군의 날을 10월 1일로 제정한 것은 1956년이었다. 그 이전에 국군의 날은 없었다. 다만 육해공군에서 각기 기념일을 제정하여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육군은 조선국방경비대 창설일인 1946년 1월 15일, 해군은 해방병단 창설일인 1945년 11월11일, 공군은 육군에서 분리...
적당히 하려거든 떠나라! 정용식(남도일보 상무)정용식 남도일보 상무# 독수리 오형제임명직을 맡아 열정을 다하는 것은 쉽지 않다. 눈치 볼 영역이 많아 소신 있고 튀는 행동은 더더욱 쉽지 않다. 이것저것 한다고 설치다간 안일함에 젖은 직원들과 갈등하고 괜히 감독기관과 언론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도 하니 그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려니 관례대로 일하다 가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의 미래가 달린 절박함에 선택받은 독수리 5형제가 있다면! 그럴 여유가 없을 것이다. 이진식, 최권행, 이기표, 이병훈, 남요원. 그들 이야기다. 남도...
김성진 호남대학교 교수의 남도일보 ‘화요세평’여야의 소득주도성장 논쟁김성진(호남대학교 교수)김성진 호남대 교수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는 곳곳에서 경고등을 켜고 있다. 지난 2분기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향후 성장가능성을 가늠케 해주는 설비투자가 전분기 대비 6.6% 줄어들어 2년 3개월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더욱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과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취업자수가 8년 만에 최저치를, 소득분배가 10년만에 최악으로 악화되었다. 일자리와 소득주도성장을 표방한 문재인 ...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성공하려면… 민선 7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취임한지 50여일 지났다. 아직 백일도 안됐기 때문에 이 시장과 김 지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은 기초나 광역 여부를 떠나 결코 시험무대나 밀월기간을 둘 수 없어 밤낮으로 뛰고 있다. 누구보다도 더 간절하게 시장과 지사가 되길 원했으며, 지역민들 역시 기대를 모았던 두 사람이다. 사실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의 경력은 역대 어느 시장·지사에 뒤
결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김성식(조선이공대학교 교수)한 포털사이트 고민 게시판에 ‘결혼 전 아내의 동거’라는 글을 게시한 한 남자는 결혼정보 회사를 통해 결혼한 지 1년 된 아내가 결혼 전 전 남자친구와 무려 3년을 동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가치에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본인 스스로 ‘오픈 마인드’라 생각했지만 막상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아내의 과거가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결혼 전 일을 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군다고 오히려 화를 내는 아내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내용을 읽으며 뉴질랜드의 결혼문화에 대해...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중단없는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 서대석 우리나라 실업자 수가 11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조사 결과다. 청년실업률은 10%대를 육박했다. 더욱이 청년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20%를 넘는다. ‘지구촌 일자리 호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진국들의 고용지표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용문제가 여전히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실제로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미국의 경우 실업률이
박준일의 세상읽기어쩌다 특종…기자는 기사로 말한다국내 재계순위 6위인 GS그룹 산하 GS칼텍스 여수공장이 지난 27년 동안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데도 국가기관 어느 곳으로 부터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으면서 관련 중소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 GS칼텍스의 일감 몰아주기는 거의 모든 언론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즉 특종도, 단독보도도 아니었다. 언론이 이런 불법관행을 알면서도 일상처럼 받아들여 보도하지 않았거나 적극적 취재 의지를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27년 동안이나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순천만에서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한 달 행보윤종채(남도일보 동부취재본부 취재국장)지방이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광주·전남만 할까. 광주가 5대 도시의 명성을 떨쳤던 때는 아득해 보인다. 전남을 이끌고 있는 동부권의 여수·순천·광양, 중·서부권의 목포·나주 등도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아니, 고사 직전이라고들 한다. 이 때문에 민선 7기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27개 시·군·구 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한 바람과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높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지역민들의 절박함에 각 단체...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니가 가라 하와이’9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아 각종패러디, 후속작까지 나왔던 조폭영화 ‘친구’. 중년남성들에게는 또 다른 기억을 끄집어낸 히트작이었다.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선생님(김광규)의 질문과 “건달 입니다”라는 준석의 답변에 손목시계 풀고 사정 없이 뺨을 때리는 장면 또한 명장면(?)중 하나였다. 그때는 그랬다. 초등 6학년때다. 그나마 여유있던 7명 친구의 담임선생님은 과외라는 명목으로 시험문제를 알려줬고 그들에게 졸업 때 우등상을 쥐여 주는걸 보며 하염없이 울었다. 초...
최혁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구름위의 산책’과 ‘존윅’ 그리고 기자의 글기자가 젊었던 시절,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는 ‘구름위의 산책’(A Walk in the Clouds)이라는 영화다. 1995년에 만들어진 영화니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고전’(古典)일 수도 있다. 아름다운 풍경의 멕시코 농촌과 포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와 아이타나 산체즈-기욘(Aitana Sanchez-Gijon)이 남녀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이 영화에서는 명배우 안소니 퀸과 지안카를로 지아니니의 모
민선7기 단체장에게 드리는 고언 민선7기 지방자치단체장의 취임식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함께 지나갔다. 쁘라삐룬의 한반도 북상은 피해당사자들은 물론 지역행정 총책임자인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 등 민선7기 자치단체장들에게도 시련의 계기가 됐다. 다시 말하면 쁘라삐룬의 한반도 북상이 막 항해를 시작한 자치단체장들의 위기대처 자세와 능력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된 것이다.우선 신속한 위기대처 자세를 보인 대표적 자치단체장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들 수 있다. 이재명 지사는 전
박준일의 세상읽기3김은 갔지만 호남을 대표하는 포스트 DJ는 없다 영욕의 정치인 김종필(JP) 전 총리가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하면서 김대중, 김영삼과 함께한 이른바 3김시대가 역사 속으로 퇴장하게 되었다. 고인이 된 JP에 대해 5·16 쿠데타의 주역이자 1965년 한일협정을 이끌었다는 부정적 평가에 불구하고 그는 1997년 대선에서 선거 막바지에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첫 수평적 정권교체를 도왔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5선의 박찬종 전 국회의원도 “과오만 집대성하면 살아
등골이 서늘해지는 두려움… ‘우승컵 징크스와 GE의 몰락!’밤잠을 설치게 하는 월드컵, 우리나라는 오직 독일의 ‘우승컵 징크스’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우승컵 징크스’. 1998년 우승국 프랑스, 2006년 우승국 이탈리아, 2010년 우승국 스페인이 모두 다음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2014년 우승국 독일은 이미 멕시코에 0대1로 패했고 이제 한국전을 남겨놓고 있다. 전 대회 준우승팀이었던 아르헨티나도 수모를 겪고 있다. 제조업의 상징이며 한때 미국기업 시가총액 1위였으며
역사의 반복을 끊자고 호소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린 ‘6·13 지방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에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아주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국정에 대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주의 정치, 분열의 정치 구도 속에 기득권을 지켜나가는 그런 정치도 이제 계속될 수 없게 됐다”며 “제가 정치에 참여한 가장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 목표를 이룬 셈”이라는 감회를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이어 “이는 노무현 대통령
그녀와 그녀의 아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5년 전 어느 날이었다. 그녀는 50대 초반의 나이였음에도 해말간 얼굴을 지니고 있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까? 아니면 얼핏 스쳐가는 수심(愁心) 때문에 그랬을까? 분명치 않지만 적요(寂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 마디 인사말을 나눈 다음, 그녀는 기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 아이를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렇게 나지막하게 말을 건네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그 여인의 아들은 해병대원이었다. 지난 2010년 마지막 휴가를 나와 엄마 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