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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의 유모씨는 며칠 전 새벽 등산길에 나섰다가 쓰러져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다행히 병원에 빨리 도착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일을 당할 뻔 했다. 환갑을 바라보는 김모(여)씨도 뚱뚱한 몸매 관리를 위해 새벽운동을 하다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겨울철이 되면 건강을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정균호 광주 동아병원 내과 원장은 “운동은 여러모로 좋지만 잘못하면 생명을 앗아가는 수가 있다”며 “특히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철에 협심증이나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원장은 몇몇 주의사항만 지키면 겨울에도 아무런 피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운동은 실내운동이나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낮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을 지키려는 생리적인 작용으로 인해 심장병이나 뇌출혈이 빈발한다. 특히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찬 아침 공기에 노출되면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나이 40세가 넘어 운동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은 겨울 새벽운동을 삼가야 한다. 평소 꾸준히 새벽운동을 해 온 건강한 사람도 밖에 나가기 전 실내에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더욱 많이, 철저하게 해야 한다. 운동 시작 전에 10여분 동안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준비운동은 추위로 굳어진 몸을 푸는 효과도 있지만 심장과 폐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리고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야 한다. 조깅을 하려면 걷기부터 시작해서 차츰 걸음을 빨리 하다가 뛰도록 해야 한다. 이에 못지않게 마무리 운동 또한 중요하다. 마무리 운동은 준비운동과 반대로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마무리 운동은 심박동수가 100회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 스트레칭도 같이하는 게 좋다. ◆운동 강도와 시간을 무리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들이 한번 운동하면 그동안 못 한 운동을 만회라도 하듯이 무리를 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보통 겨울철 운동으로 등산·조깅·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추천된다. 유산소성 운동 강도는 본인 최고 심박수의 60~85%에 해당하는 심박동을 유지하는 정도가 좋다. 운동 도중 가슴통증과 두통을 비롯해 숨이 너무 차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면 즉시 쉬고 다음부터는 운동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본인의 최고 심박수를 간단히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은 220에서 자기 나이를 빼는 것이다. 따라서 40세 성인이라면 180회가 최고 심박수이며, 운동 도중 여기에 0.6과 0.85를 곱한 108∼153회의 심박동을 유지하면 적당한 강도로 볼 수 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60% 이하 강도로 15분 정도씩 하다가 서서히 강도를 올려야 하며, 3~6개월이 지나서 85% 강도로 50분을 지속할 수 있다면 아주 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으로 심한 강도보다 약한 강도로 오랫동안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전속력으로 10분을 달리는 것보다 30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사고도 줄이고 효과도 크다는 것. 또 이틀에 한 번씩은 운동을 해야 운동효과가 지속되고 피로도 빨리 없어진다. ‘빨리 걷기’는 일단 쉽고 안전하며 돈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운동효과도 거의 조깅과 견줄 만하다.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 들뜬 마음을 자제하고 규칙적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이면서 적당히 하는 것이 유익하다. 도움말 정균호 광주 동아병원 내과 원장
남도 라이프
김경태 기자 kkt
2007.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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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얼굴 주름은 예전에는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계급장이라고 하여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사회활동의 증가와 ‘동안’ 열풍을 타고 나이에 비해 좀 더 어려 보이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세월의 흔적인 주름살을 덜 생기게 하거나 이미 생긴 주름살을 없애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많은 주름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사회활동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적지 않는 위축감을 갖는 경우도 흔히 있어 대단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즈음은 노년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상담과 치료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피부는 살아 있는 세포로 이뤄진 표피층,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섬유로 이뤄진 진피층, 그리고 피하지방층으로 나뉘는데, 노화된 피부의 표피층은 전반적으로 세포의 분열속도가 떨어져서 피부를 더 이상 보호하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피부는 건조해지고 피부 재생속도가 느려진다. 또 노화로 인해 진피층의 콜라겐 양이 감소하고 엘라스틴성분에 변화가 일어나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져 처지고 주름진 피부가 된다. 요즘은 많은 한의사들의 임상경험 축적에 의해 침 치료를 이용한 얼굴 주름 개선, 처진 얼굴 리프팅, 여드름 치료, 동안 만들기, 탈모증 등의 치료에 있어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침 치료법은 주름지고 처진 얼굴에 미소를 찾게 해준다고 해서 ‘안면 미소침’이라고 불린다. 이 침치료법은 잔주름 뿐 아니라 이마, 미간, 팔자주름 등의 굵은 주름에도 시술하여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 ‘미소침’은 얼굴 부위의 ‘기’를 소통시켜 주고, 과도하게 긴장되거나 처진 근막과 근육을 정상으로 돌려줌으로써 얼굴을 젊어지게 하는 것으로, 얼굴 표정근 주위의 혈자리를 풀어주고 경혈을 자극하여 처진 근육을 올려주고 주름을 없애 탄력있고 자연스러운 얼굴 윤곽을 갖게 하는 한방 성형 침술요법이다. 미소침으로 얻어지는 효과로는 탄력 증가, 위축된 콜라겐의 정상화, 유연성 증가, 림프 순환 개선, 노폐물 배출, 셀룰라이트 감소, 얼굴 군살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특징으로는 노화에 의해서 피부를 지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생기는 주름을 수술로 잡아당기거나 보톡스로 근육을 마비시키는 치료법이 아닌 자연스런 피부 재생을 유도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양을 늘어나면서 자연적으로 주름이 없어지도록 하는 시술로서 피부 탄력강화, 미백, 보습의 효과까지 있으면서도 반영구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남도 라이프
남도일보
2007.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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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송년회 폭탄주 간은 피곤하다 연말이면 피할 수 없는 술자리, 수첩이나 달력에 적힌 송년모임 일정을 보면서 술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 음주문화에서 싫든 좋든 간에 술을 권하면서 술잔을 돌려야 하며 그러는 사이 우리의 간은 점차 지쳐가게 된다. 이럴 땐 건강과 분위기를 함께 챙기는 음주법을 숙지하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이 공통적으로 충고하는 올바른 연말 음주법은 “원샷을 피하고 천천히 마셔라”는 것이다. ◆ 술 마시기 전에 빈속부터 채울 것 건강한 음주의 첫걸음은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조선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영대 교수는 “위가 비어 있으면 마신 술이 위벽을 상하게 하고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동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로 흡수돼 간에 부담을 준다”며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어떤 주종이든 독주가 된다”고 강조한다. 음주 전에는 부드러운 음식이나 우유를 먹는 것이 좋다. 굳이 빈 속에 술을 마시게 된다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나 와인 정도가 바람직하다. 높은 도수의 술은 위에 자극을 줘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고 많은 양을 마셔 토할 때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이 찢어지면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 폭탄·과음은 절대 금물 우리 음주문화를 보면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폭음과 과음을 많이 하게 된다. 술이 세다는 것은 취하지 않는다는 뜻이지 결코 알코올이나 아세트 알데히드와 같은 대사산물에 의한 장기의 손상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술의 종류나 마시는 방법과 관계없이 섭취된 알코올의 총량이 중요하다. 술은 그 종류에 따라 알코올 함량이 다르지만 대개의 경우 각각의 술에 맞는 술잔으로 마시는 경우 술 한 잔당 약 12gm의 알코올이 함유돼 있다. 적정한 음주는 남자의 경우 2~3잔 정도며 4~5잔이면 과음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이상을 마시는 경우 폭음으로 분류된다. 즉 알코올 양을 기준으로 하루 50gm 이하로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1회 섭취시 적당한 용량일 뿐 날마다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이론적으로 간에서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약 70~80gm 정도지만 이는 알코올만을 분해할 때고 실제 간에서는 알코올 외에도 섭취된 많은 물질들을 분해·해독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 뒤에는 2~3일 정도 지나야 회복이 된다. 따라서 1주일에 약 2~3회 정도의 음주에 총량 170gm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 170gm은 소주 2병 반, 양주 반 병, 맥주 10병, 폭탄주 12잔, 와인 2병 반 정도이다. 그러나 남자에 비해서 체내 수분 함량이나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은 여자나 노약자의 경우 이 기준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 안주는 가까이…만취 후 사우나 ‘No’ 술을 마실 때 안주는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 빨리 취하지 않게 하고 위장의 부담을 덜어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너무 과식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안주 때문에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및 미네랄 등의 흡수가 억제되거나 떨어지고 체내 수분이 소실된다. 녹차잎의 폴리페놀은 알코올의 대사 산물인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해 숙취에 효과가 있고 감나무잎차의 탄닌도 숙취에 도움이 된다. 또한 콩나물국, 선지국, 북어국, 조개국 등도 음주 후 흡수가 저하된 여러 영양 성분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숙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신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는 것도 득보다 실이 많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돼 피가 심장으로 갑자기 몰려 위험할 수 있다. 사우나는 체내 수분이나 전해질을 줄여 탈수를 더욱 심화시키고 알코올 대사를 막아 증상을 더 나쁘게 할 수 있다. 대신 온탕욕이나 가벼운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에는 2∼3일 동안 간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연말 술자리를 최소 1∼2일 건너 약속하는 방법도 지혜로운 일이다. 도움말 조선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영대 교수
남도 라이프
김경태 기자 kkt@
2007.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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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가 서서히 뒷전으로 밀려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옷장 속 외투와 장갑을 꺼내놔야 하는 겨울이 코 앞에 다가왔다. 겨울은 휴식의 계절이다. 아니 휴식이라기보다 또다른 출발을 위한 발돋움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충분하고 적당한 휴식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년을 나눌 때 어떤 사람들은 봄이 일년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예로부터 우리 동양에서는 봄에 모든 만물을 소생케하는 양기는 이미 동지로부터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겨울철 건강관리는 이듬해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특히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춘하추동의 사계절이 바뀜에 따라 우리 인체도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기후의 변화에 순응해 생활하는 것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비결이다. 이는 요즘 말하는 면역기능의 강화와도 상통한다. 한의학의 가장 오래된 경전인 ‘황제내경’은 겨울철 양생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겨울 3개월간을 폐장(閉藏)이라 한다. 이는 모든 문을 닫고 집안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이 시기에는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해가 뜬 후에야 일어남으로써 한기에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 봄만 되면 ‘알러지성 질환’ 이라고 하여 유행하는 수많은 질병들은 사실 겨울철 소홀한 건강관리 속에서 이미 형성된다. 더우기 문명이기와 더불어 난방기구가 발달됨에 따라 대부분 공공장소의 실내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요즈음엔 ‘난방병’ 이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등장했다. 길을 걷다 보면 자동차 유리창을 통해 반소매를 입고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자연의 변화에 따라 인체의 생리현상이 적응되도록 함으로써 몸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한의학적 사고에서 볼 때 인위적인 방법에 의해 생체리듬이 깨지는 것으로 우리의 몸은 그만큼 유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모임이 많은 연말이면 빈번하게 접하는 술과 고량후미에 의해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양생법에 역행함으로써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겨울이라는 외적환경과 체질이라는 내적환경에 순응하여 욕심을 버리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비법이다.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밤이 길어진다. 그것은 한때 빛을 발했던 단풍의 화려함을 조용히 낙엽으로 삭이며, 또 다른 생을 위해 준비하는 나무들과 동면할 줄 아는 동물들의 자연스러움처럼 인간도 지난일을 돌이켜 사색하고 휴식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인간관계의 필요악인 수많은 연말 모임들에 치어 어느샌가 우리는 시작과 끝을 잊어버리고 산다. 이번 겨울에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는지….
남도 라이프
남도일보
200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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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원인과 치료·예방법 자고 일어나면 수북하게 빠져있는 머리카락.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천금과 같이 느껴지고 빠져버린 머리카락을 보면 제 살 깎여나간 것처럼 아프다는 분들. 탈모를 겪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슬퍼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대부분 사람들이 탈모는 나이들면 생기는 자연스런 증상으로 생각하다가 초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탈모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탈모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탈모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탈모의 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을 김영조피부과 김영조 원장으로부터 알아본다. ◇내 머리 왜 빠지는 걸까 우리 몸의 두피에는 약 8만∼9만개의 모발이 있다. 이 모발들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 라는 성장단계를 거치게 된다.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은 생활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 보통 하루에 약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며 100개 이상 과도하게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탈모는 사춘기 때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에 의해서 발생된다. 남성호르몬은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체모의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인데 유독 두피의 모발을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 과거에는 부모로부터 탈모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사람에게서만 발생됐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 잦은 헤어스타일링 등에 의해서도 발생되고 있다. 대개 20대 초반부터 나타나는 탈모는 남녀 모두 동일한 기전에 의해서 발생되지만 임상과정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남성의 경우 초기에는 앞쪽 헤어라인이 무너지면서 M자 형태를 취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정부의 탈모로 진행된다. 반면 여성에서는 앞쪽 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왕관을 쓰는 부위에서 탈모가 일어나게 된다. 남성 탈모는 진행속도가 빠르면서 광범위하고 심한 탈모를 초래하지만 여성 탈모는 진행속도가 느리고 미만성으로 모발이 탈락하게 된다. ◇탈모 고통 벗어날 수 있을까 자신의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많이 빠지게 되면 일단 탈모증을 의심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해당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한 약물선택과 꾸준한 치료의지다. 초기 탈모의 경우 약물복용과 국소도포제 만으로도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탈모가 진행됐다면 약물요법과 함께 모발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모제 남성과 여성 탈모에서 처방되는 약물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남성 탈모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가 주로 사용되고 여성 탈모는 판토가(pantogar)가 처방된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탈모를 일으키는 DHT(Dihydrotestosterone)라는 물질의 생성을 차단,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고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판토가는 모발의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성분으로 구성된 약물로서 치료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탈모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선택은 잘 됐으나 치료가 꾸준하지 않다면 자칫 헛된 일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너무 쉽게 생각한 나머지 자신만의 처방으로 검증되지 않은 발모제를 구입,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부작용을 유발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모발관리 탈모의 진행속도가 너무 빠르고 광범위해 약물요법만으로는 치료가 힘들 경우 모발관리요법과의 병행 치료가 효과적이다. 최근 메조테라피라는 치료방법이 모발전문병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발모가 촉진되는 다양한 약물을 특수 의료장비를 이용해 탈모부위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혈관확장제, 면역증강제,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발모촉진약물로 사용되고 있다. 빛을 이용한 레이저 광선요법도 병행치료되고 있는데,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파장의 빛을 가진 레이저를 탈모부위에 쐼으로써 큰 부작용 없이 모발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두피 마사지도 모발관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두피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탈모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두피마사지는 피지선을 자극, 탈모를 조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모발이식 모발이식은 약물만으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없을 때 사용되는 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 한 번 이식된 모발이 영구적으로 빠지지 않고 평생 동안 자라기 때문에 중증 환자들에게 시술되고 있다.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로 옮겨 심는 이식술로서 후두부의 머리카락은 탈모의 주범인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식 모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모발이식은 모발을 한 올 한 올 심기 때문에 모발의 방향이나 각도를 쉽게 조절해 보다 자연스런 모발을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식된 모발은 수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3주 후부터 빠지는데 3개월이 지나면서 빠졌던 모발이 다시 재생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탈모가 심한 경우 약물치료로 부실한 모발을 본래의 상태로 복원하면서 모발이식술을 통해 부족한 모발을 보충한다면 본래의 자연스런 헤어스타일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탈모의 위험신호와 그 예방법 ▲위험신호 -모발이 한움끔씩 빠진다 -체모가 급격하게 굵어지고 많아진다 -두피에 기름기가 부쩍 늘어난다 -두피 모발이 가늘어지고 잘 부러진다. -모발색이 옅어진다 ▲예방대책 -충분한 휴식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영양섭취 -과도한 헤어스타일링 자제 -무리한 다이어트 금지 ▲탈모에 좋은 음식 -미역·다시마·김·조개류 등 해산물 -야채·과일·채소 등 섬유질 -녹차·꿀 ▲탈모에 해로운 음식 -동물성 지방의 기름진 음식 -설탕이나 당분 등 단 음식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 -라면·피자 등 가공식품
남도 라이프
김경태 기자 kkt@
200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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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는 과음과 과식으로 위와 장에 탈이 나기 쉬우므로 미리 소화제와 지사제를 준비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위에 부담을 줄 땐 식사를 걸러 위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설사와 복통이 수반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한다. 아울러 명절 기간동안 음식을 준비하면서 화상을 입기 십상인데 화상을 입을 경우 당황하지말고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도 화상일 경우 차가운 물로 상처 부위를 5분동안 적신 뒤 연고를 바르거나,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을 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물집이 생기면 함부로 터뜨리지말고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한다. 또 상처에 심한 염증으로 진물이 생기는 등 화농이 발생할 경우 손으로 건드리면 안된다. 자칫 환자 임의대로 치료를 하다보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러한 사례는 과거 역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 효종왕은 민생안정과 부국강병에 헌신한 성군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런데 효종왕의 죽음은 너무도 허망했다. 원인은 잘못된 질병 치료방법이었다. 어느날 효종대왕의 머리에 종기가 생겼다. 이에 어의들은 왕의 상처 부위에 화근을 제거하기위해 고약을 붙이고 탕재를 달여마시게했다. 하지만 병이 호전되지않았다. 다급해진 어의들은 화농 부위를 침으로 건드려 병균이 뇌 속으로 들어가는 누를 범하고 말았다. 오늘날 현대의학에 비춰보면 어리석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또 가족이나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 무렵에는 건강보조식품이 단연 화제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한국인들은 어느 민족보다 정력이나 건강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건강보조식품을 남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제품 대부분이 의학적으로 규명되지않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무분별하게 출시되는 건강보조식품들이 국내 의약품 시장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시장 규모 또한 전문의약품보다 5배를 웃돌고 있어 그 폐해가 매우 심각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이들 제품에 현혹되지않아야한다. 그 이유는 너무도 자명하다. 국제적 검증이나 인증을 받지못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허위나 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도 크나큰 문제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건강보조식품 종류만도 8천53개에 달하고 매일 6.3개씩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시민들의 맹목적인 건강 집착에서 비롯되고 있다. 몸에 좋다면 혐오식품도 달갑게 받아들이는 기현상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고 있는 것. 이러한 폐단은 동서고금을 막론한다. 중국의 진시왕이 대표적이다. 진시왕은 영생과 불멸의 얅을 구하기위해 중국 전역의 의원과 약장수를 소집했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이 왕의 약을 조달하게되었는데, 그 약은 미량의 수은이 함유된 한약이었다. 이로 인해 진시왕은 매일 수은이 든 약을 먹게돼 결국 망상형 편집증에 걸리고 말았다. 영생불멸의 약은 죽음을 재촉하는 사약으로 변질된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명절 무렵에는 언행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친척들이나 친구들을 만나 스스럼없이 어울리다보면 종종 실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V라인이 없다”거나 “취직도 못하고 돈만 축낸다”, “올해는 시집가라”는 등등...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다른 사람에게 심한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만큼 심사숙고 끝에 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도 라이프
남도일보
200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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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는 일상의 탈출이다. 지난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이나 친척, 또는 그리운 친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다보면 평상시의 생체리듬이 깨지기 십상이다. 이러한 일탈로 재충전의 기회가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 특히 귀성길 장거리 운전이나 과로, 또는 과음 및 과식 등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발생해 연휴 이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즐겁고 보람찬 연휴를 보내기위해선 규칙적인 생활과 절제가 필수적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격언을 상기하며 연휴 기간동안 준수해야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규칙적인 기상=연휴기간동안 과다한 유희와 폭음을 일삼다보면 신체 리듬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이러한 불규칙한 생활이 지속되면 신체기관에 이상 증후가 발생해 피곤증이나 불면증을 수반하게 된다. 생체 리듬의 불균형은 소화 및 수면기능의 저하를 초래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약화시킨다.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위해선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한다. 이는 신진대사를 원활히 촉진함으로써 멜라토닌과 코티손이라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것을 돕기 위함이다. 이중 멜라토닌은 수면과 휴식을 촉진하고, 코티손은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같은 호르몬 분비 촉진은 규치적인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 피곤하다고 늦잠을 자거나, 장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은 되레 피로감을 더해주고, 불면증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처럼 친척이나 고향 선후배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내느라 평상시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더라도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야한다. 졸음을 참을 수 없다면 10~20분동안 낮잠을 자는 게 현명하다.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는 것도 좋지않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의 경우 적당량을 섭취하면 나른함을 퇴치할 수 있지만, 섭취량이 지나치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게된다. ◇스트레칭 효과적=무리한 가사노동이나 과로로 인한 피곤증은 단기간에 해소되지않고, 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리게된다. 젖산이 과다하게 분비돼 몸의 활동력이 둔화되고, 극심한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은 물론 만성 피로나 졸음,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을 취해 피로를 풀려고 하지만, 이는 몸의 향상성을 저해함으로써 되레 피곤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 해결책은 스트레칭이다. 다만 피곤을 야기하는 과격하고 무리한 운동을 지양하고 온 몸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엔돌핀마저 분비됨으로써 정신적 스트레스도 말끔히 사라지게된다. ◇만정 질환자 과음·과식주의=만성 질환자들은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지방과 당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삼가고, 나물이나 채소류를 많이 섭취해야한다. 아울러 당분 비율이 높은 술이나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식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지만, 당뇨병이나 협심증, 역류성 식도염, 만성 폐질환자들에겐 치명적이다. 간질환 환자들은 가급적 고기를 자제하고, 통풍 환자들은 등푸른 생선을 피해야한다. ◇과일 야채 섭취하면 면역력 회복= 연휴기간동안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 소화나 수면 장애는 물론 극심한 피로와 함께 식성마저 잃는다. 질병에 대한 전반적인 면역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쳐 연휴 이후에도 잔병치레에 시달리게된다. 과일이나 야채처럼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가벼운 산책이나 온수욕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연휴기간동안 건전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것이 곧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남도 라이프
김성철 기자 ksc@
200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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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 투자자 ‘인기 시들’ 증시 활황세와 맞물려 단기 금융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만기가 2년 이상인 장기금융상품에는 거의 돈이 몰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광의유동성(L)에서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상품 가운데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의 잔액은 161조2천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조9천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에 6개월 미만 금융상품에 52조6천억원이 몰려 잔액이 243조원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장기금융상품 잔액 증가는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6개월 이상 2년 미만의 금융상품도 4월말 현재 잔액이 615조6천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28조원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광의유동성에서 예금취급기관의 장기금융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말 9.4%에서 2006년말 8.7%에 이어 올해 4월말에는 8.5%로 떨어졌다. 반면 6개월 미만 금융상품의 비중은 지난해말 10.4%에서 올해 4월말에는 12.9%로 올라갔으며 6개월 이상∼2년 미만 금융상품의 비중도 같은 기간에 32.0%에서 32.6%로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장기금리와 단기금리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현대證 CMA카드로 극장·놀이공원 이용 현대증권은 6월부터 극장, 놀이공원, 커피전문점 등에서 현대 CMA체크카드 사용에 따른 부가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번 서비스확대를 통해 현대CMA 체크카드는 사용액의 0.5∼1% 캐쉬백(현금 리턴)을 기본 서비스로 해 스타벅스 5%, CGV 1천500원, 놀이공원(롯데월드, 우방랜드, 광주 패밀리랜드) 자유이용권 50% 캐쉬백 서비스를 추가로 실시한다. 이는 현재 업계에 출시된 CMA체크카드 중 가장 높은 현금 지급률이라고 할 수 있다. CMA체크카드는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증권사CMA에 체크카드 기능을 결합해 편의성을 확장시킨 대표적인 CMA제휴서비스이며, 현대CMA는 6월 현재 계좌 수 15만 6천계좌, 가입금액 1조 4천억원으로 가입계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CMA 체크카드는 현대증권 전국 135개 영업점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남도 라이프
남도일보
2007.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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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부쩍 더워진 날씨 때문에 전남도내 일부 해수욕장들은 예년보다 한달여나 빠르게 개장을 서둘러 휴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를 놓칠세라 신용카드사들도 다양한 바캉스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풍성한 혜택이 눈에 띈다. 해외 골프여행은 물론 가족들과의 여행 등에 파격적인 상품과 경품을 준비하고 있다. 휴가계획을 짜기 전 지갑속 신용카드들을 먼저 살펴보는 건 어떨까. 골프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올 여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상품은 LG카드 말레이시아 무제한 골프패키지. LG카드 자사 여행사이트인 L-Club(www.L-club.com)에서 말레이시아 왕복항공권을 구매하는 회원에게 3박5일 무제한 골프를 6만원에 제공하는 ‘말레이시아 무제한 골프’ 서비스를 준비했다. 쿠알라룸푸르 근교에 위치한 명문 에이파모사 C.C 및 닐라이스프링스 C.C에서 3일간 무제한 라운딩이 가능하며, 숙박 및 식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계절별 항공요금을 감안하면 최저 56만원에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골프장에는 LG카드 회원전담 데스크가 설치, 운영되고 한국음식도 제공되기 때문에 해외라운딩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이 거의 없다. 가족여행을 위한 연계관광 상품도 있다. LG카드는 상품출시를 기념해 6월26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개최한다. 다양한 시상품과 참가기념품, SBS골프 소속 임진한 프로의 레슨도 계획돼 있다. KB카드의 여름 마케팅 특징은 넓은 영역에 고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 ‘KB카드∼ 여름을 부탁해!’ 행사는 6월 한달간 사용액이 3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리조트 숙박권, 휴가비 50만원 등 여름휴가 관련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때이른 더위로 가족단위의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전국 주요 스파 휴양지 9곳과 제휴해 최고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롯데카드 스파 할인 대축제’를 진행한다. 7월말까지 롯데카드를 이용하면 아산 스파비스 30% 할인, 담양리조트 50% 할인, 덕산 스파캐슬 20% 할인, 화순 아쿠아나 30% 할인, 설악 파인리조트 40% 할인, 스파그린랜드 30% 할인, 한화 설악워터피아 40% 할인, 허심청 35% 할인, 한화 경주 스프링돔 40%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는 제주도를 테마로 한 지역특화 마케팅이 준비돼 있다. 7월10일까지 제주도를 찾는 비씨카드 고객들은 다양한 경품 및 할인혜택을 맛볼 수 있다. 행사기간동안 제주도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들은 추첨을 통해 기프트카드 10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또 제주지역 JDC면세점을 이용하는 비씨카드 고객은 행사기간 중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 이상 결제고객은 추첨을 통해 2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을 비롯해 50만원 상당의 명품 핸드백도 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는 골프 이벤트도 병행한다. 5월에서 7월 사이 제주지역의 골프장에서 15만원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5만원의 그린피를 캐쉬백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호텔 할인점 면세점 가전대리점 주유소 등 휴가시즌 이용액이 늘어나는 업체들과 제휴, 무이자 할부서비스와 경품을 제공하는 ‘바캉스 대전’ 행사를 펼친다. 행사 기간 에버랜드, 서울랜드, 단양 아쿠아월드, 홍천 오션월드 등지를 방문하는 회원에게는 입장료 및 자유이용권 요금을 30% 깎아주고 지리산 중앙 하이츠 콘도는 수영장과 사우나 요금을 33% 할인해준다.
남도 라이프
이보람 기자 white4@
2007.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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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신축 분양금액 부가세 포함?별도? 계약서에‘별도’ 조항없으면 부가세 ‘포함’으로 인정 주의 매매때도 조항 여부 꼼꼼히 체크 신축한 상가를 신규 분양할 경우 분양금액에 부가세가 포함됐을까 아니면 별도일까. 최근 한 신축상가를 분양한 업체측과 계약자간 계약서상에 표기되지 않은 부가가치세가 분양대금에 포함이 된 것인지 별도부과 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의 입장은 이렇다. 분양사측은 부가세별도 사항을 구두상으로 분명히 공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약 당시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더니 갑자기 태도를 바꿔 계약서상 표기되지 않은 부가세를 낼 수 없다는 것은 분양금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다른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상가 계약자는 계약서 내용에 부가가치세의 명기가 없어 당연히 분양금액에 부가세가 포함 돼 있다고 생각했다. 계약자는 부가세가 별도라면 계약서상 필히 부가세 별도 사항을 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어떤 투자자가 분양금액 외에 언급되지도 않은 부가세를 따로 내야한다고 생각하겠느냐는 게 계약자의 주장이다. 이처럼 계약서상에 ‘부가세포함’ ‘부가세별도’ 라는 단어 하나만 포함시켰다면 발생하지 않을 분쟁이 적지 않은 금액이 걸려 있어 큰 문제로 발전하기 십상이다. 상가분양시 부가세는 상가 건물가액의 10%가 부과된다. 이는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총 분양금액의 5~7%에 달하는 금액이다. 만약 4억원 가량의 상가를 분양 받았다면 2천만~2천800만원에 이르는 부가세가 부과된다. 이런 부가세가 분양 금액에 포함 돼 있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이 계약자의 입장이다. 하지만 분양사는 별도 과세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계약서에 ‘부가세 별도’라는 항목이 기재되지 않은 경우 부가세가 분양금액안에 포함 돼 있다고 보는 것이 국세청의 해석이며 일반적인 상황의 관례다. 이는 분양 이후의 상가 매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상가 매매시 건물분 부가세는 원칙적으로 별도로 표기를 해야 한다. ‘건물분 부가가치세 별도’라는 문구가 없는 경우 부가가치세 만큼 매도자는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상가뉴스레이다(sangganews.com) 정미현 선임연구위원은 “자칫 ‘당연한 내용’이라고 생각해 계약서상 기재하지 않은 내용들이 결과적으로 법정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남도 라이프
김용석 기자 yskim@
200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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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말 그대로 ‘도로에 돈을 흘리고 다니는’ 격이다.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천600원을 넘어선데다 광주지역도 1천500원을 훨씬 웃도는 등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가계경제는 물론 나라 경제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오일(Oil)테크’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기름값 부담을 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름값이 싼 주유소에서 할인율이 높은 주유카드를 이용하는 것.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둘째주 기준으로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이다. 이 두 곳의 ℓ당 휘발유 가격은 1천521원으로 가장 비싼 SK 1천541원으로 ℓ당 20원이 싸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 할인율이 가장 높은 카드는 기업은행의 ‘제로팡팡 카드’다. 매달 10·20·30일에 현대오일뱅크에서 기름을 넣을 때 제로팡팡 카드로 결제하면 ℓ당 130원(휘발유 기준)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SK 주유소에서 할인없이 기름을 넣을때보다 ℓ당 무려 150원을 아낄 수 있는 가격이다. 특히 이 카드는 카드 발급후 한 번만 사용해도 평생 연회비를 면제받을 수 있다. 에쓰오일에서 가장 싸게 기름을 넣으려면 주말을 이용해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현대카드 S’로 결제하면 된다. 주말이면 4대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을 적립해 준다. 에쓰오일이 SK보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원 싸기 때문에 ℓ당 총 12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나 에쓰오일의 경우 SK나 GS칼텍스에 비해 주유소 수가 적고 날짜나 요일에 맞춰 기름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한다. 이같은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운전자들은 SK나 GS칼텍스에서 언제든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주유카드를 사용하도록 한다. 연중 주유할인율이 가장 높은 ‘신한 SK엔크린아멕스 카드’와 ‘KB GS칼텍스 스마트카드’는 각각 SK와 GS칼텍스에서 ℓ당 100원을 할인해 준다. ‘비씨 대한민국 카드’를 발급받은 뒤 주유할이 서비스를 선택하면 GS칼텍스에서 ℓ당 120원을 적립받을 수도 있다. ◇기름값, 습관만 바꿔도 월 6만원 아낄 수 있다 ▲‘연료 차단 기능’ 활용 모 자동차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연비 절감 운전팁의 첫번째는 자동차 엔진의 ‘연료 차단(fuel cut)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예를 들어 시속 100㎞로 차를 몰다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어느 시점까지 연료가 전혀 소모되지 않는다. 또 브레이크·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는 급 가·감속은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시속 100㎞ 정속 주행을 반드시 지키는게 좋다. 속도를 10% 올릴 때마다 대략 8∼10% 연료가 더 소모된다. 신호 대기 상태에서는 자동변속기 위치를 D(주행)보다는 N(중립)에 놓아야 연료가 20∼30% 덜 들어간다. ▲타이어도 기름값 좌우 차량 자체의 엔진·변속기 등이 가볍고 정밀한 차, 무게가 덜 나가는 차를 고르는 게 연비 절감의 첫 번째다. 그 이후에는 정비를 철저히 해서 불필요하게 연료를 소모하는 일을 줄여야 한다. 연비 향상을 위해서는 부품의 점검·교환 주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철저히 지켜주며 에어클리너·연료필터도 제때 교환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압보다 적을 경우 기름을 더 먹게 되므로 관리에 신중을 기한다. ▲깨끗한 차가 기름 덜 먹는다 트렁크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덜어내고 뒷좌석에 무심코 놓아둔 무거운 짐은 반드시 빼내야 한다. 연료를 주유할 때 절반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절반만 주유하면 차의 무게를 30㎏ 정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차량 외부에 붙이는 각종 부착물은 차량 공기 저항을 크게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붙이지 않는 게 좋다. 장기간 세차를 하지 않아 차량 표면이 더러운 상태에서는 공기의 마찰 저항이 증가해 원치않는 연료 소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2∼3분 이상 정차할 경우 시동을 꺼두는 게 좋다.
남도 라이프
이보람 기자 white4
200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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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 할 돈도 많고, 사야할 것도 많고, 행사도 많은 달. 무엇이든 풍성해지는 5월이 시작됐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까지 ‘가정의 달’ 5월에는 돈 쓸 곳이 많아 지갑이 얇아지게 마련이다. 될대로 되라 식으로 무조건 지갑부터 내미는 것은 금물. 이럴때일수록 꼼꼼성을 발휘해 보자. 금융회사들이 마련한 금리우대, 각종 할부서비스만 제대로 챙긴다면 쏠쏠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우대금리 한번 받아볼까 국민은행은 5월 한 달간 어린이 정기적금 상품인 ‘캥거루통장’에 가입하면 0.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자동이체시 0.1% 포인트, 2년 이상 저축시 0.2%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더해져 이 달에 가입하면 최고 연 4.35%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또 소아 3대 암, 유괴, 납치 등을 보장해주는 종합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우리은행은 어린이날을 겨냥해 ‘비타민통장’과 ‘비타민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기본 금리 연 4.2%에 인터넷 가입시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모 계좌 용돈 관리 기능을 통해 부모가 출금 한도를 설정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의 어린이 상품 ‘신꿈나무적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되고, 선착순으로 ‘뽀로로 스티커’ 3만장을 받을 수 있다. 농협중앙회는 50세 이상 성인과 교사, 성년을 맞은 청년이 각각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에 예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기념일 하루 동안 창구 송금수수료,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어린이 대상 적금인 ‘새싹 사랑적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나눠준다. 기업은행은 ‘100세 통장’, ‘대한민국 힘 통장’ 등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도자기 세트를 제공한다. ◇카드사 이벤트도 ‘쏠쏠’ 가족들에게 선물하거나 외식 또는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신용카드사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광주은행은 광주VISA카드 모든 회원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함평나비축제 관람료 할인을 비롯, 신세계백화점 사은품 증정행사, VIPS, 아웃백스테이크, TGI 프라이데이, 피자헛 등 유명 패밀리레스토랑 20% 할인, 에버랜드·금호패밀리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또 백화점과 할인점, 대형 유통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 광주 대형병원과 군지역 주요병원에서도 무이자할부서비스 행사를 실시한다. LG카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나눠주고,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 이용시 2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인다. 비씨카드는 5월 한달 동안 하이마트 등 가전매장이나 대형 할인마트, 주요 백화점 등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 경품이벤트를 통해 어버이날 선물(알래스카 2인 여행권), 어린이날 선물(호주 어학연수 3주 이용권), 스승의날 선물(300만원 상당 상품권) 등을 나눠준다. KB카드는 인터파크 및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하는 고객에게 공연 티켓을 10∼20% 할인해주며, 하나투어와 투어익스프레스의 가족여행 상품 이용시 최고 10%를 깎아준다. 롯데카드는 5월 한 달간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 매장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회원들에게 ‘키즈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응모하는 고객을 추첨해 서울 한강요트클럽하우 스의 브런치 뷔페와 요트 체험을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삼성카드로 3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은 사용액에 따라 500점부터 최대 2만점까지 포인트를 받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외환카드는 5월 둘째주 주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3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나들이객을 위해 전국의 스파 이용 요금 할인 행사도 벌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꼬마피카소 글·그림축제’를 열어 총 1천200명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남도 라이프
이보람 기자 white4@
2007.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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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북구 매곡동에 사는 주부 유태희(40)씨.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사준 로보트 장난감이 방 한구석에 가득 쌓여있다. 몇달 새 유씨가 아이의 장난감을 사는데 들어간 돈만 10만원이 훌쩍 넘을 정도다. “어린이집 친구가 갖고 있으니 나도 사주세요”라고 조르는 모방 소비는 유치원,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광경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지만 ‘없이 키우지 않겠다’는 부모의 심리도 한 몫 거든다. 대학생이 되어도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 때 해외로 연수를 가면서 거의 모든 비용을 부모에게서 타낸다. 학비·생활비는 물론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부모에게 쉽게 손을 벌린다.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돈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외국 대학생들과는 너무 다르다.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돈에 흐릿하면 어른이 돼서 망가질 수 있다”며 “일찍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체질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어지간한 습관은 이미 결정되기 때문에 경제교육에 있어서도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습관을 들이고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아이의 미래, 똑똑한 경제습관에 달려 있다’는 책을 낸 경제전문가 김지룡 씨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면 이미 돈에 대한 관념과 소비습관이 상당 부분 형성되기 때문에 나중에 바로잡기 쉽지 않다. 유아기부터 부모가 가정에서 직접 경제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교육 어떻게 시키나 유아나 어린이 경제교육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용돈을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바람직한 소비습관과 경제관념을 갖는 데 유아시절부터 체계적인 용돈교육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용돈을 받는 것이 좋은지 아닌지는 부모의 생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어린이에게 용돈을 주고, 정해진 액수 안에서 돈 쓰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도 하나의 교육이 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예산을 세우고, 지출을 하고, 저축하는 것과 관련된 의사 결정 기회를 주면서 스스로 경제에 대한 개념을 배우게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용돈 교육은 6∼7세가 적당 아이들에게 으레 용돈은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용돈의 규모가 얼마여야 적정한지, 아이들의 용돈관리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어렵다. ‘용돈’은 자신의 결정에 따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을 말하며, 책이나 학용품처럼 특정 물건을 사기 위해 따로 받는 돈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용돈을 언제부터 주는 것이 좋을까. 용돈을 주는 시기에 대해 ‘유치원’ 때와 ‘초등학교’ 때 등 사람마다 약간씩 다른 입장을 보인다. 그러나 기준은 있다. “엄마, 돈 주세요”라고 돈을 달라는 표현을 하고, 돈을 어디에 흘리고 다니지 않을 정도라면 용돈을 줄 때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무렵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유치원에서도 ‘용돈일기 쓰기’ 등의 방법으로 금전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6∼7세만 되어도 물건을 살 때 돈을 내야 하다는 것을 알고 수 개념이 자리잡기 때문에 간단한 용돈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용돈 교육 방법과 관련해서는 먼저 돈을 10원에서 1만원까지 차례로 놓고 그 값에 해당되는 물건을 설명해 준다. 용돈을 주는 경우에는 하루에 주는 액수, 한번에 주는 액수를 정하되 지나치게 많은 돈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일주일에 500원∼1천원의 고정용돈을 주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게 한다. 처음에는 무분별하게 물건을 구입할지 몰라도 물건을 다 사게 되면 돈이 금방 없어진다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에 점차 꼭 필요한 물건을 신중하게 고르게 된다. 구입한 물건을 수첩에 그리거나 적고 액수를 기록하도록 해 자연스럽게 수 개념, 언어개념이 발달하게 되고 계획성 있는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아이가 돈으로 혼자서 물건을 샀다면 반드시 부모에게 보여줄 것을 약속하고, 이를 지켜나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주일에 얼마 정도의 돈을 사용했는지 잘 생각하여 꼭 사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가격이 얼마이며, 그것을 샀을 때 한 주일에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남게 되는가를 생각해 보도록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지갑에서는 무한정 돈이 샘솟는 것’으로 알고 원하는 물건을 얻기 위해 무조건 조르는 경우가 많다. 은행 CD기에서 무한정 공짜로 뽑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에게 굳이 용돈을 주지 않고, 본격적인 용돈 교육을 하지는 않아도 물건을 살 때 필요한 돈은 부모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의 일부임을 설명해 주고, 그 돈으로 가정 경제가 어떻게 꾸려지는지 아이에게 간단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때 구체적인 액수 등을 거론하기보다는 부모가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한 대가로 얻어지는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준다. ◇초등땐 용돈 기입장 작성케 해야 본격적인 용돈 교육은 책임감도 강해지고 학용품 구입할 일도 많아지는 초등학교 1학년께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일주일 또는 한 달마다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며 경제개념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용돈 금액을 정할 때 아이와 의논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 너무 적게 주거나,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잘 조절해야 한다. 아이가 주로 돈을 쓰는 곳을 아이와 의논하면서 차례로 적고, 일주일에 얼마 정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합의를 한다. 그에 따라 용돈의 규모를 정하는 것이다. 용돈으로 얼마를 줄 것인지에 대해 협의할 때 돈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도 협의해야 한다. 용돈을 주는 기간도 연령에 따라 차등을 둘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1천원 정도로 적은 액수를 짧은 주기로 주다가 점점 액수를 높여가며 주급이나 월급 형태로 주기를 늘린다. 소비 욕망을 조절하기 어려운 저학년은 주단위로, 고학년은 월단위로 용돈을 주는 것이 좋다. 용돈은 반드시 지급일을 정해 일정한 금액을 줌으로써 약속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또 일단 줬으면 사사건건 간섭하지 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명세서를 점검해 소비를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용돈을 주기 시작했다면 반드시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게 해야 한다. 아이들의 용돈 관리 능력은 선천적인 게 아니다. 용돈 기록장을 쓰게 해 꾸준히 학습하게 해야 한다. 이때 부모도 같이 가계부 쓰는 모습을 보여줘 간접적인 학습효과를 높여야 한다. 용돈 기입장의 용도는 아이들의 씀씀이를 파악하고, 자신이 쓴 돈의 내역을 세부적으로 정리해보기 위한 것이다. 저축한 돈은 얼마이고, 간식비로 쓴 돈은 얼마이고, 만화나 비디오 등 오락비로 사용한 돈은 얼마이고, 책을 사는데 쓴 돈은 얼마인지 매달 결산하게 해야 한다. ◇나이에 맞는 금전 교육법 ▲2∼4세 동전 알아맞히기 놀이(동전 이름, 액면 금액, 크기, 동전 수집 등) 잔돈놀이(돈 세는 법, 종이돈과 동전의 차이 등) ▲5∼8세 돼지저금통에 저축하기(돼지의 배가 불러가는 모습을 통해 저축의 개념 익히기) 쇼핑놀이(엄마는 점원, 아이는 손님으로 역할 분담을 한 후 과자·장난감 등의 가격표 읽어보기, 거스름돈 주고받기 등) ▲9∼10세 은행 통장 만들기(돼지저금통을 은행 통장으로 바꿔준다) 가계부 쓰기(매일 소비한 내역을 엄마가 불러주고, 아이가 받아 적도록 한다) 용돈 지급(용돈 일기 쓰기를 병행한다) ▲11∼13세 용돈 기입장 작성(용돈 지출 계획과 실제 지출을 적도록 한다) 은행 심부름(은행 통장 개설, 공과금 납부, 자동화기기에서의 현금 인출 등을 연습시킨다) 할인쿠폰 이용하기(외출 전 인터넷 등에서 할인쿠폰을 찾도록 연습시킨다)
남도 라이프
이보람 기자 white4@
200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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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상은(31)씨. 다가오는 주말에 예약돼 있는 가족나들이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한참 걸음마에 재미붙은 두살배기 딸아이와 하는 첫 나들이인 셈이다. 이번 봄소풍의 목적지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 나들이에 필요한 갖가지 준비물을 챙기기에도 정신이 없지만 이씨는 반드시 챙겨가야 할 ‘소중한’ 무엇인가를 지갑속에 꼭꼭 담아두고 있다. 바로 할인혜택이 풍성한 신용카드다. 카드 하나만 있어도 먹을 것이나 즐길 것 모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푸근해지는 봄이 본격적으로 찾아왔다. 날씨가 화창해지면 가족과 나들이하거나 외식할 기회도 많아진다. 특히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행사가 더 늘어나게 마련. 카드사마다 외식 혜택을 보강한 신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외식카드를 골라 적절하게만 사용한다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아침 시간대에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침애(愛) 카드’를 4월 초 선보였다. 이 카드는 오전 4∼10시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파스쿠찌, 뚜레쥬르에서 20%, 크라제버거에서 10%를 할인해 준다. 5월부터는 편의점인 훼미리마트에서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단히 아침을 때울 수 있는 ‘아침애세트’를 20% 할인해준다. 아침애세트 외 상품은 5%를 할인해 준다. 또 전국 유명 해장국집에서 10∼20%, 일반 음식점에서 5%를 할인받을 수 있고, 온라인 아침배달 서비스를 신청하면 10%를 할인받는다. 지난 3월 출시한 삼성 ‘빅앤빅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도 다양한 외식 무료·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식업체 아웃백스테이크에서 9천500원 상당의 애피타이저를 365일(하루 1회, 테이블·일행당 1회) 제공하며, 전국 100여개 제휴 와인바·레스토랑 등에서 최고 10% 할인해준다. 또 전 세계 20여개국의 아멕스카드 지정 외식업체에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선보인 ‘LG 스타일 F 카드’도 외식 관련 특화카드다. 사용 실적별로 할인율을 적용해 고객이 사용한 만큼 서비스를 차별적으로 제공한다. 전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이용실적 기준으로 10만∼30만원 미만이면 10%, 30만∼50만원이면 20%, 50만∼100만원이면 30% 할인받을 수 있다. 월 100만원 이상 이용고객이라면 30% 할인은 물론 빕스, 아웃백, 씨즐러, 씨푸드오션, 한쿡, 차이나 팩토리, TGIF, 세븐스프링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사권을 분기에 1회 제공받는다. 또 이용금액에 상관없이 크라제버거, 스테프 핫도그, 더 플레어에서 10% 상시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일부 커피전문점에서 10∼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16일 ‘줄리엣카드’를 새롭게 내놨다. 외환은행 줄리엣카드는 패밀리레스토랑(아웃백스테이크, TGIF, 씨즐러, 빕스, 씨푸드오션, 한쿡, 차이나 팩토리)에서 매월 1회에 한해 20%(매월 최대 4만원)를 할인해준다. 또 스타벅스(최대 5천원), 파스쿠찌(최대 5천원), 무스쿠스(최대 2만원) 중 매월 최초 사용처에서 1회에 한해 10% 할인해 준다. ‘TGIF 롯데카드’는 전국 TGIF 매장에서 이용금액 중 20%를 할인해주는 동시에 이용금액 중 2.2%를 롯데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카드 한 장으로 할인과 적립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족 외식이 잦아지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만원 이상 주문시 3천원을, 5만원 이상 주문시 5천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을 회원소식지를 통해 발송한다. TGIF 롯데카드를 발급받는 회원에게 롯데포인트 1천포인트와 ‘BBQ 트위스트’ 무료쿠폰도 제공한다. KB카드도 TGIF 매장에서 상시 20% 할인 혜택을 주는 ‘KB오락(樂)카드’를 판매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나은행의 아웃백클럽 카드는 아웃백스테이크에서 상시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드를 소지한 회원 생일시 10%를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다. 파리바게뜨 10%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출시한 ‘우리e카드’와 ‘쿠키베이비&키즈카드’를 통해 아웃백스테이크, 빕스, TGIF, 베니건스, 마르쉐, 씨즐러, 카후나빌, 우노, 블랙앵거스 등의 패밀리레스토랑과 스타벅스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고객에 한하며 신규 가입 후 2개월 동안은 이용실적과 상관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남도 라이프
이보람 기자 white4@
200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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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5개월 된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상은(31)씨. 설에 받았던 복돈이며, 돌잔치하고 남은 현금을 아직까지 간직하고만 있다. 더 늦지않게 지금껏 미뤄만 오던 딸아이의 적금통장을 만들어 주고 싶어 은행을 찾았다. ‘적금통장을 만들려고 하는데요’라는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창구직원의 조언이 시작됐다. ‘고객님, 적금 말고 적립식 펀드는 어떠세요. 요즘엔 수익이 높은 펀드를 주로 찾으시는데요. 적립식 펀드는요…’ 신문이나 TV 등을 통해 자주 들어봤던 용어긴 했지만, 막상 직접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게 되는 입장에 처해 보니 ‘이게 대체 뭘까. 손해보는 건 아닐까’ 새삼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조금 더 알아보고 가입할께요.’ 직원이 건네주는 펀드 관련 자료를 받아쥐고 은행문을 나서고 말았다. 최근들어 저축과 별개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펀드가 뜨고 있다. 지난 2월말 현재 국내 펀드 계좌 수도 1천330만여개로 집계됐다. 2005년말 통계청 추계 국내 가구 수가 1천598만인 점을 감안하면 10가구 중 8가구가 펀드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에도 서민들이 매달 저축하는 정기적금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매달 주식에 간접투자하는 적립식펀드는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이 뭉칫돈이 들어오는 정기예금 금리는 높게 주면서 푼돈을 매달 꼬박꼬박 저금하는 정기적금 금리는 야박하게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금 보장은 안 되지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립식펀드가 정기적금을 대신해 목돈 마련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도 목돈 마련 상품으로 정기적금보다 적립식펀드를 적극 권하고 있다. 증권사는 물론 은행, 보험사 소속 PB들조차 펀드를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꼽는 이유는 젊을수록 노후에 대한 부담이 적어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적립식 펀드는 적은 금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장기간 투자할 경우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펀드투자는 과거 수익률이나 평판을 좇아 특정펀드에 올인 하기보다는,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펀드를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국내 우량기업, 고배당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기본으로 특정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와 글로벌 펀드, 해외부동산펀드 등을 적절하게 혼합하면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입은 이렇게 적립식 펀드를 새로 가입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점은 무엇보다 ‘얼마나 수익률을 낼 것인가’와 ‘그 자금의 용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무작정 목돈 마련’만을 위해 펀드를 선택한다면 시류에 휩싸이기 쉬워 ‘유명한 펀드’, ‘소위 잘나가는 펀드’에 탑승하게 된다. 그러나 유명한 펀드와 지금까지 수익률을 높게 낸 펀드는 대부분 적립식 효과의 누적으로 수익률이 정체되는 현상이 많다. 수익률이 높다는 말은 그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말인데 이 경우 추가적으로 오를 여지가 높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먼저 적립식 펀드에 매달 얼마정도 넣고 목표수익률과 회수자금을 결정했다면 폐쇄형 펀드는 피한다. 폐쇄형 펀드란 특수한 곳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자금의 입출금을 제한한다. 때문에 적립식펀드는 투자전략이 명확하면서 평범한 상품이 좋다. 오랜 기간을 넣어야 하는 만큼 유동성이나 환금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품들은 대부분 가치주·성장주, 대형주·중소형주, 국내·외 주식들에 주로 투자한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주식과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어야만 환금성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적립식펀드로 해외펀드도 바람직하다. 다만 해외펀드 수익률은 현지 나라의 증권수익률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이익(또는 손실)의 합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같은 종류의 펀드라도 펀드자산규모가 크고 계속 증가하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펀드 자산이 계속 증가하지 않는다면 이론상으로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기 때문이다. 적립식 펀드는 채권펀드보다 주식형 펀드가 더 낫다. 채권펀드는 주로 단기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높지 않지만 은행 특판예금의 수준의 수익률만을 보장하기 때문에 차라리 제1금융권에 맡기는 게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의해야 원금을 까먹어서는 안되는 돈이면, 애초에 투자를 하지 않는게 좋다. 투자 도중 일정 부분 손실이 생겨도 너무 겁 먹거나 떨지 말라는 뜻이다. 조금이라도 손실이 생길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 시작부터 안하는 것이 맘 고생 안하는 비결이다. 펀드는 주식의 매수시기와 마찬가지로 그 가입시기가 중요하다. 그러나 적립식 펀드는 말 대로 ‘Cost- Averaging(원가 평균법)’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므로 가입시기를 애초 부터 생각하지 않고, 적금 처럼 맘 먹었을 때 가입하는 것이 좋다. 좀 더 많은 수익을 생각하고 있다면, 적립식 펀드보다는 가입시기를 조율해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예측할 수 없는 주가를 예측하려는 무모한 짓(?)을 하지 않고 확률상 중간치 이상이 될 때를 기다리는 장점이 있는 상품이다. 그러므로 가입시기를 조율하기 보다는 일정액을 목표한 기간 동안 꾸준히 참고 적립할 인내만 갖추면 된다. 은행의 적금 상품 처럼 3년 또는 몇년을 적립하려고 계획을 세우는 것은 좋다. 그러나 주식형 적립식 상품의 단점은 그 전에 아무리 많은 수익율을 냈어도 정작 투자금액의 회수 시기에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를 할 때 ‘가입시기를 적어도 3년으로 하겠다’라고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원금 대비 30% 수익이 나면 펀드를 환매하겠다’라는 식으로 목표 수익률을 정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적립 기간 전에 목표수익률이 달성이 된다면 펀드 전체를 환매, 은행 및 국공채에 투자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고, 수익난 부분만 환매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식투자 처럼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라 할지라도, 펀드의 환매시기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제신문 등을 읽으며 경제의 흐름, 경기변동의 파악 등을 직접 챙기도록 한다.
남도 라이프
이보람 기자 white4@
2007.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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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집니다!! 차량 모델 따라 보험료도 차등화 카드해지 5년후에도 포인트 유지 ◇보험료 다음달부터 자동차 보험이 차량 모델별로 달라지고 어린이 보험이나 상해보험 등의 보험료가 소폭 내릴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6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료 중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6세 미만 어린이의 입원치료비는 최대 40%까지 내려간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를 반영해 어린이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이다. 단, 보험료가 내리더라도 소폭 조정될 전망이다. 화재·손해보험료로 인하된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보험사들의 보험료 책정에 기준이 되는 순보험료율을 5.3% 낮췄다. 각종 사고에 따른 보험료 지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손보사는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순보험료율을 기준으로 자체 보험료를 산정한다. 현재 손보사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기준이 되는 순보험료율이 떨어진 만큼 손보사가 다음달부터 실제 보험료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자동차 보험료도 다음달부터 차량 모델별로 달라진다. 보험개발원은 차량 모델별로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료(자차 보험료)를 11개 등급으로 차등화했다. 손보사는 이 등급을 기준으로 자차 보험료를 ±10% 이내에서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전체 자동차 보험료에서 자차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5%인 점을 고려하면 차량 모델별 차등화로 전체 보험료는 ±2.5% 내에서 바뀌게 되는 셈이다. 상품설명서도 변화한다. 계약자가 복잡하고 전문화된 보험상품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상품 요약서가 상품 설명서로 대체되는 것. 상품 설명서는 계약자가 실제 보험에 가입한 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작성되며 보험금 지급 시 오해의 우려가 있는 사항, 보험 계약 해석과 관련해 민원이 많이 생기는 부분, 해당 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내용 등을 집중 설명해 준다. ◇카드포인트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신용카드사 포인트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개선안은 카드사별 조정을 거쳐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카드사들은 사용 가능한 최소 포인트 기준을 크게 낮추거나 없애도록 약관 등에 명시해야 한다. LG카드의 경우 현재 5천 포인트가 넘어야 포인트를 쓸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기준이 사실상 없어지는 것이다. 소량의 포인트만 쌓여도 이를 연회비나 문자메시지(SMS) 고지 서비스 이용료 등으로 대신 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포인트 적립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선안은 연체를 했더라도 일정 기간 이내에 밀린 대금을 완납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도록 했다. 현재는 연체되면 포인트도 적립해 주지 않고 있다. 또 카드 해지나 정지 후 보통 3개월∼1년이 지나면 포인트가 없어졌지만 앞으로는 소멸시효(통상 5년)까지 포인트가 유지된다. 해지했다 하더라도 이 기간내 재가입하면 과거에 쌓은 포인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고객이 개인정보 삭제를 요구할 경우엔 시효와 관계없이 포인트가 없어진다. 개선안은 포인트와 관련한 포괄적 내용은 아예 약관에 명시하도록 했다. 또 신상품 개발이나 제휴업체 변경 등으로 세부사항이 바뀔 때마다 이를 별도의 부속명세서에 밝히도록 했다.
남도 라이프
이보람 기자 white4@
2007.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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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민과 국민들은 보유세 강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실거래값을 반영해 최고 60%까지 오르며 6억 이상 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은 ‘보유세 인상은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전남지역민들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SBS 러브FM(103.5㎒)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주택가격이 오른만큼 보유세 인상은 당연하다‘ 는 응답은 51.1%였다. 그러나 ’무리한 조치이므로 시정돼야 한다‘는 의견은 33.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특히 전북지역 응답자들이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고(찬성 65.6% 반대 29.8%), 대구·경북(64.9% 31.0%), 전남·광주(54.8% 25.2%), 인천·경기(50.8% 30.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 인상폭이 가장 컸던 서울(45.2% 37.3%) 응답자를 비롯해 부산·경남지역(45.8% 41.0%)에서는 상대적으로 무리한 조치라는 의견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보다 높지는 않았다. 그밖에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부정평가에 비해 긍정평가를 많이 했고, 30대의 무리한 조치라는 의견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게 조사됐다. 한편 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가중으로 언제 주택을 팔아야 할지로 고민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부동산·세무 전문가들은 6억 초과 주택을 중심으로 보유세가 대폭 오름에 따라 집을 사려는 사람의 투자 심리가 한풀 꺾여 집값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보유세가 부담되는 집주인들은 5월말까지 처분을 서두르는 게 좋다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높아진 종합부동산세로 부담이 늘어난 다주택자들이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도 일부 은퇴노인 등 일정 소득이 없는 고가 주택보유자들이 보유세에 부담을 느껴 고가 집을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대형 아파트는 DTI나 LTV와 같은 대출규제 적용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데다 이번에 세금까지 늘어나 가격 상승 오름세를 주도하기 힘들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유세 상승이 올 2/4분기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무주택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 증가는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킬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보유세 마련을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일부지역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단순 증여세(10~50%)가 1가구 2주택자 양도세(50%)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장의 매물이 많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거워진 세금 체계를 꼼꼼히 살펴보고 재테크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보유세 부담 때문에 집을 처분하려면 5월말까지 잔금을 수령하거나 소유권 이전 등기신청을 마쳐야 하므로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재산세는 관할 시군구에서 과세기준일(매년6월1일) 현재 재산의 소유자에게 7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부과한다. 보유세 부담보다 집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보유전략을 구사해도 괜찮을 성 싶다. 다시 말해 보유세가 늘어난 만큼 투자할 때는 세금을 감안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남도 라이프
김용석 기자 yskim@
2007.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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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서 해방되려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라.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여 한 단계씩 진행한다. ▲정말로 대처해 내기 어려운 스트레스 요인이라면 일단 비켜서라. 잠깐 휴식을 갖고 차분한 마음으로 관조하면 새로운 길이 보일 수 있다. ▲하루 중 단 몇 분간 만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충분히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아예 전화코드도 뽑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든지 가벼운 잡지, 수필집을 읽는 것도 좋다. 몇 분간의 심호흡도 좋은 이완법이다.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 느껴질 때는 누군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본다. 좋은 친구나 애인, 배우자와의 대화는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다. ▲어느 정도 부담을 감수해야 할 상황인가를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 당신이 최선을 다하더라도 그 상황을 호전시킬 수 없는 일이라면 정중히 거절하거나 포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창의적인 일상생활 패턴을 창조하는 것이 좋다. 시간과 에너지를 좀더 효과적으로 사용할수록 일을 계획한다. 규칙적인 업무계획은 큰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 물론 너무 고지식한 태도의 생활이 돼서는 안된다. 일의 중요성에 따라 목록을 작성하고 중요도와 우선 순위를 고려하여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인생과 삶에 대해서 좀 더 낙관적 견해를 갖도록 노력하라. 낙천성은 스트레스의 나쁜 영향을 경감시켜 준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당신 자신과 남들의 좋은 점들을 발견하도록 애쓴다. 그리고 그 점들을 칭찬한다.
남도 라이프
남도일보
2007.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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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찾아오는 병…골다공증 “술·담배·커피 등 섭취 줄여야” 우리나라도 평균 수명이 점차 길어져 선진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연장됐다. 예방의학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 결과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성 질환의 하나인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골다공증은 노인성 골다공증과 여성에게 생기는 폐경기 후 골다공증이 있다. 술과 담배, 그리고 커피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대사성 질환이나 특정 질환의 치료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요통이나 관절통과 비슷하다. 그러나 그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아 골절이 되지 않으면 대부분 얼마나 심한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리없이 찾아오는 병이라고 한다. 대퇴골에 골절이 오는 경우 70세 이상 고령의 경우 사망률이 20%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대부분 심한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지고 침상 안정을 하면 통증이 좀 호전됐다가 서 있거나 몸을 뒤척이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측정기를 이용해 뼈의 골밀도 상태를 수치로 알 수 있다. 척추골의 골절 유무를 알기 위해서는 일반 방사선 검사와 MRI 검사가 필요하다. 일정기간 침상안정을 하면서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통증조절 치료를 했는데도 심한 허리 통증이 있고 골절된 척추가 점점 찌그러져 척추체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는 소견을 보이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불과 10∼15년 전에는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골절이 발생한 경우 한달 이상 침상 안정과 통증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가 대부분이었다. 외상에 의한 골절과 달리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골절은 척추의 골밀도가 낮아 골절된 척추를 지지하기 위해 나사못으로 골융합을 시도하는 척추 고정수술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척추 고정 수술은 수술 시간이 길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많은 환자에게는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척추골 성형술이 가능한 수술 방법과 기구가 개발돼 전신마취 없이 당일 수술하고 당일 퇴원하는 방법이 시도되면서 좋은 수술 결과를 얻고 있다. 그 방법과 형태도 조금씩 변화하고 진화하면서 좀 더 좋은 수술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골다공증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우선 담배, 술, 그리고 커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은 골다공증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담배, 술, 커피를 즐기면 골다공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 온다. 우리가 음식이나 약물로 섭취하는 칼슘은 비타민 D가 있어야 체내로 흡수가 된다. 비타민 D는 비활성 상태로 체내에 있다가 우리 몸이 햇볕을 받으면 활성화 상태로 변해 칼슘을 흡수하게 한다. 근육을 움직여 뼈를 자극하게 되면 뼈의 골밀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야외에서 걷는 운동과 같은 활동을 하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칼슘을 약물로 복용하는 방법도 좋지만 우선 음식으로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유제품과 뼈와 함께 먹는 생선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뼈에 좋다고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뼈를 삶아서 먹는 탕 종류는 인 성분이 많아 오히려 체내의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뼈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 (문의=062-603-8000) 김상규·광주새우리병원 원장
남도 라이프
남도일보
2007.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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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갖가지 자극과 이에 대한 반응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이 결국에는 스트레스다. 물론 스트레스는 반드시 우리에게 나쁜 쪽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격무에 시달리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휴가를 준비하는 들뜬 마음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쁜 쪽의 것을 ‘불쾌 스트레스(distress)’라 하고, 좋은 쪽의 것을 ‘유쾌 스트레스(eustress)’라 부르기도 한다. 어쨌든 우리에게 가해지는 모든 자극들은 곧 스트레스이며 그야말로 ‘인간은 스트레스의 풀 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처럼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살고 있고,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살고 있다. ◇스트레스의 정체=원래 ‘스트레스’는 물리학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물체에 가해지는 물리적 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의학에 적용되었을 때는 개체에 부담을 주는 육체적·정신적 자극이나, 이러한 자극이 가해졌을 때 그 생체가 나타내는 반응을 의미한다. 또는 부담을 주는 자극을 ‘스트레서(스트레스인자)’, 자극에 대한 개인의 반응을 스트레스라고 구분해 정의하기도 한다. 때로는 자극과 반응을 모두 합쳐 스트레스라고 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어떤 위험이나 주변상황으로부터의 요구가 있을 때 나타나는 우리 신체의 자동적 반응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근육이 긴장되고 혈압이 오르며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면서 온몸에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과잉분비돼 퍼진다. 스트레스는 주위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얻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빙상 쇼트트랙 단체전경기에서 선수들끼리 교대를 할 때, 먼저 달려온 선수가 교대할 선수를 밀어주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때 적당한 힘으로 밀어주면 교대선수가 잘 달릴 수 있는 추진력이 되지만, 너무 지나친 힘이 가해진다면 그 선수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 것이다. 스트레스도 이와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가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각종 자극을 처리해내는 수행능력을 증진시켜 주는 원천이 되지만 이것이 정도가 심하거나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오히려 수행능력을 저하시키고 건강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질환=우리의 자율신경계에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자극시켜 맥박과 호흡의 증가, 혈압의 상승, 심박출량의 증가, 복부동맥의 수축, 동공확대, 간으로부터 포도당의 유리, 정신활동의 증가, 골격근의 수축 등 다양한 신체의 변화가 일어나서 싸움, 혹은 도주 반응을 위한 준비를 하게 한다. 반면 부교감신경계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을 이완상태로 회복시키는데 관여한다. 그러나 대개 한쪽이 자극되면 다른 한쪽의 길항작용이 일어나므로 어느 한쪽의 작용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런데 자율신경계는 주로 급성 스트레스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며, 만성적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주로 신경내분비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인간이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이런 스트레스에 대한 정보가 여러 경로를 거쳐 시상하부로 전달되고, 시상하부에서는 ‘코르티코트로핀 유리인자’가 방출되며, 이것이 뇌하수체를 자극해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을 분비시키며 자극받은 부신피질은 ‘코르티졸’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를 의학에서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이라고 한다. 코르티졸은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한 연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혈당을 증가시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코르티졸은 이 처럼 우리가 스트레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의 분비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초래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병이 스트레스로 인해 기인한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관상동맥질환이나 고혈압, 위·십이지장궤양 등의 신체 질환은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이 된다. 또 정신질환으로는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의 예방=심리적, 생리적 균형을 깨뜨리고 질병을 초래하는 스트레스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우리 자신을 조절함으로써 환경의 영향으로 초래된 심리적, 생리적 불균형을 회복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방법밖에 없다. 어떤 사건에 대한 인지적 판단이나 감정적 판단을 수정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부정적인 생리적 변화도 없어질 것이다. 이것은 대뇌피질과 변연계라는 상당히 고위 수준에서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며, 특정한 자극이나 사건에 대해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경우에 특히 효과적일 것이다. 우선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몸이 스트레스에 의한 신체적 영향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신체상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숙면을 해야한다. 숙면에 의한 충분한 휴식은 다음날을 대비하는 활력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초콜릿처럼 당성분을 많이 포함하는 음식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이나 카페인, 담배 등도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절제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증가할 때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소모량이 많아지므로 이들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를 만드는 부정적 인자를 없애기 위해선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광주제일병원 용화영 원장
남도 라이프
박철호 기자 oneway@
2007.03.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