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균의 씨네24시] 재치 있는 초현실적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한국영화에선 흔하지 않은 엽기적 로맨틱장르의 ‘달콤, 살벌한 연인’이 전국 283개 스크린을 통해 한창 불을 밝히고 있어 비수기인 요즘 우리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이 영화는 연애에 대해 체질적으로 거부감을 갖고있어 한 번도 연애를 못해 본 소심한 성격의 대학강사인 남자 주인공과 도대체 과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으로서 엽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극의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들며 긴장을 자아내게 하여 관객을 압도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여자주인공 설정으로서 예측불허 남녀 연애담을 담은 로맨틱 스릴러물이다. 전체적 네러티브는 어느 여인의 엉큼함이 그만 대학강사의 순정에 감화되어 결국 두 사람은 예견된 수순에 따라 알쏭달쏭한 엔딩을 맞게된다는 통속적인 전개와 결말 형식을 밑바탕에 두고있다. 요즈음은 불과 한 두 달이면 아무리 큰 영화라도 그 생명은 끝나게 된다. 즉 융단폭격처럼 일시에 수 백개의 멀티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져 마치 벗꽃처럼 일순간에 화려하게 피었다가 순간에 지고 마는 경우와 흡사한, 생명력으로 봐선 단명하게 되는 현실적 특성을 띠고있다. 요즈음의 시즌에는 대작이 없는 비수기 시즌으로서 우리영화든 외국영화든 큰 작품은 찾아보기 힘든 세계적 추세이다. 이때 우리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화제의 중심에 서서 거론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수확인 셈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요즘 관객들은 두번 이상 같은 상황을 보려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감독이 미리 읽고 있다. 즉 관객들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결론이다. 과거 ‘엽기적인 그녀’가 개봉되어 화제가 되었을 때와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상황이 초현실적이든 비현실적이든 또는 현실적이든 가리지 않고 반드시 단순한 사건이라도 비주얼로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상황들이 펼쳐져야만 한다. 바로 소구대상인 관객들에겐 항상 새로움만 존재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달콤, 살벌한 연인’의 작품 속 특징을 살펴보면 독특한 엽기적인 내용들의 소재가 가득한 영화로 종전의 다른 영화들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조용한 가족’과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라는 영화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연출되긴 했었다. 그러나 이번 손재곤 감독의 데뷔 작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는 히치콕의 연출수법처럼 관객들의 심리를 역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관객에게 범인이 누구임을 일찍 알려주어서 그 영화가 전개되는 동안 계속해서 범인의 행동에 관객들은 예의 주시하게 되는, 즉 심리적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손재곤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지만 그 연출 수법은 많은 작품을 연출했던 거장의 모습처럼 보여지고 있어 신인 감독의 두둑한 배짱을 영화 속에서 느낄 수 있다. 범인을 미리 알려주고 시작되는 영화이기에 관객들은 도도하고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자주인공이지만 칼을 들고 요리를 하는 모습에서 금방이라도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를 것 같은 스릴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관객들을 항상 긴장 속에 영화를 접하게 된다. 그것이 거짓이고 속임수이고 허구일지라도 관객들은 감독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관객들의 심리를 잘 이용할 줄 아는 감독의 재치인 것이다. 범인을 미리 밝혀 관객들은 그 범인의 행동에서 스릴과 서스펜스를 느끼게 하고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종전의 영화들과는 차별화 된 감독의 재치인 것이다. 영화칼럼니스트
문화
남도일보
2006.04.15 00:00
-
새영화 연리지 하나뿐인 사랑의 영원한 약속 연리지 나름대로 색다른 멜로 영화의 접근법으로 죽음마저 갈라놓지 못하는 사랑을 표현한다. ‘죽음’이라는 구태의연한 설정에 포인트를 주는 건 영화 초반 밝고 경쾌한 등장인물의 성격. 비오는 날 우연히 만난 혜원(최지우 분)과 민수(조한선)는 병원에서 또다시 우연히 만난다. 명랑하고 쾌활한 혜원이 무슨 병을 앓고 있는지 모르는 민수. 혜원은 갑자기 폐 기능이 멈출 수 있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 영화는 중반 이후 민수의 병까지 알려지며 눈물 어린 멜로 영화로 본격적인 진입을 시도한다. 종합검사를 받았던 민수에게 뇌종양이 발견된 것. 이들이 사랑을 키워가는 동안 혜원의 친구 수진(서영희)과 민수의 선배 경민(최성국)도 서서히 사랑을 느낀다. 두 사람의 좌충우돌하는 사랑 만들기가 중요한 곁가지로 영화의 톤을 밝게 만든다. 그러나 초반의 밝고 경쾌함은 참 이상하게도 여자가 무슨 병으로 입원했는지조차 알려하지 않는 남자의 무심함을 메울 수 없다. 웃다가 우는 공식도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우디 앨런이 들려주는 사랑의 변주곡 매치 포인트 포스터만 접한다면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상업영화로 느낄 만하다. 그런데 우디 앨런 감독이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우디 앨런이 이런 상업영화를 만들다니. 전형적인 뉴요커로서 주로 뉴욕을 배경으로 독특한 키치적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한 감독이다. 그런 그가 뉴욕을 벗어나 런던에서, 예술영화가 아닌 작심한 듯 상업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팬들의 주목을 끈다. 등장인물의 계급도 전작과는 달리 전형적인 영국 상류층이다. ‘매치 포인트’는 테니스나 탁구, 배드민턴, 배구 등 구기종목에서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점수를 뜻한다. 가장 중요한 순간 운명은 실력이 아닌 운으로 결정된다는 것, 영화는 이 명제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는 영화다. 테니스클럽 강사로 나선 크리스(조너선 라이 메이어스 분)는 귀족이자 재벌가 자제 톰(매튜 굿)을 통해 상류사회를 접한다. 그리고 톰한테서 여동생 클로에(에밀리 모티머)를 소개받고 결혼하게 된다. 크리스는 부와 욕망을 한꺼번에 성취한 셈. 그런데 톰의 전 약혼녀인 배우 지망생 노라(스칼렛 요한슨)를 만나면서 크리스의 갈등이 시작된다. 신과 악령에 대한 공포의 물음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엑소시스트’ ‘오멘’ 시리즈 등 엑소시즘 영화의 고전들은 이미 신과 악령의 존재를 인정한 뒤 퇴마사와 악령의 대결을 통해 공포를 극대화시키지만 이 영화는 엑소시즘과 연관된 한 인간의 죽음을 통해 신과 악령의 존재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이 작품이 1976년 독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부푼 꿈을 안고 대학생이 된 에밀리 로즈(제니퍼 카펜터)는 기숙사 생활 중 끔찍한 환영과 마주치게 되고 갈수록 쇠약해진다. 마침내 에밀리의 가족은 가톨릭 교회에 엑소시즘 의식을 해줄 것을 부탁하고, 교회는 리처드 무어 신부(톰 윌킨슨)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극에 달한 에밀리에게 엑소시즘을 행하도록 허락한다. 하지만 엑소시즘 도중 에밀리가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지고, 무어 신부는 가혹한 엑소시즘으로 에밀리를 죽게 방치했다는 혐의로 재판까지 받게 된다. 무어 신부의 변호를 맡은 여변호사 에린(로라 리니)은 무신론자였지만 사건을 맡은 이후 자신도 예상치 못한 공포를 겪으면서 신과 악령의 존재를 믿게 되고 과실치사 혐의로 신부를 고소한 검사와 법정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인다.
문화
남도일보
2006.04.15 00:00
-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산업 지원체계를 배우러 왔습니다.” 일본 시즈오카(靜岡)시 관계자들이 문화산업 지원 시스템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14일 광주를 방문했다. 코지마 젠키치 시장, 오츠보 마유미 시즈오카 산업대학장 겸 콘텐츠밸리 협회장을 비롯한 시즈오카 방문단 7명은 이날 오전 광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찾아 게임사관학교와 입주 업체 등을 시찰했다. 이번 시즈오카방문단의 광주 방문은 미래 신성장 산업인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 대한 선점을 위해 꾸준히 지원책을 펼쳐온 광주시와 지원기관에 대한 벤치마킹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지마 시장은 “중앙·지방정부가 한 도시의 문화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문화 콘텐츠와 IT간 결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 광주는 정책적인 도움을 바탕으로 사업을 잘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에서 문화산업 지원책 등을 시찰한 결과를 종합해 시즈오카시의 문화산업 육성 및 진흥시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와함께 지자체 차원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대학간 교환연수시스템 구축 등 인적자원 교류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문단은 이날 호남대 지역기술혁신센터(TIC), 학교기업(HIMEC) 등 문화산업 교육시설을 둘러보고 시즈오카 산업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광주 디자인센터, 광기술원 등 관련 시설도 시찰했다. 김영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시즈오카는 차, 대나무 공예, 도자기 등 전통산업이 발전했다는 데서 광주와 비슷한 점이 많은 도시”라며 “문화 콘텐츠 산업이 폐쇄적인 환경에서는 발전할 수 없는 만큼 중국과 파트너십을 통해 한·중·일 3개국 네트워크를 형성하자는 데도 의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2004년 11월 문화콘텐츠 국제콘퍼런스인 디콘(DICON)2004에 참가, 시즈오카시와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한 것을 시작으로 상호 방문, 업무 협정을 추진해 왔으며 오는 9월에는 광주에서 양 도시간 기업교류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시즈오카시는 일본 내 시 면적 전국 1위로 시즈오카현청 소재지다. 지난해 4월 정령시(광역시)로 승격돼 현재 인구 70만이 거주하고 있으며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3차산업이 65.6%, 타미야(프라모델) 등 유명 제조사 중심의 제조업이 30%를 차지하는 산업도시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6.04.15 00:00
-
2006광주비엔날레 포스터 확정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이사장 한갑수)는 오는 9월 8일 개막하는 2006광주비엔날레 공식 포스터를 확정, 13일 공개했다. 포스터는 팽창과 융합, 네트워크와 이동, 뿌리와 길, 음과 양 등 서로 대조되는 의미를 지닌 12개의 막대로 표현됐다. 교차하는 막대들은 끊임없는 변화와 유동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며 12년째에 접어든 광주비엔날레의 역사도 상징하고 있다. 주 색상인 보라는 새로운 아시아의 환상과 재조명을, 오렌지는 팽창과 확장의 역동성을 각각 드러내며 비엔날레 관계자 “두 색의 대비를 통해 비엔날레 주제인 ‘열풍 변주곡’을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6.04.14 00:00
-
서울 국제요리대회에 출전한 광주 김지현 요리학원생들이 전원 메달을 획득해 지역 요식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광주지역 요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5∼10일 서울 코엑스 1층 인도양홀에서 열린 제7회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국가대표팀 경연에 출전한 김지현 요리학원 원생인 박준창(29), 박종희(21)씨가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와함께 주니어라이브 요리경연에 출전한 지명수(광주서석고 3년), 남윤혁(광주금파공고 3년), 김타미나(광주동신여고 2년), 유현규(장성실업고 1년) 등이 금메달을, 김한결(조선대 1년) 등이 은메달 4개를 따냈다. 또 개인전 찬요리 부분에서는 이순철(39) 등 7명이 은메달을 획득했고, 한국전통음식전시 경연에서는 전라도 통과의례로 한교덕(40) 등 15명이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 25명을 출전시킨 김지현요리학원은 대상 2명, 금메달 12명, 은메달 11명 등 모두 25개의 메달을 따내 전원이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김지현 원장은 “출전자 전원이 입상해 긍지와 함께 보람이 생긴다”며 “앞으로 전라도 음식을 전국 및 세계로 알리기 위해 전통음식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6.04.14 00:00
-
광주불교방송 개국 11주년 생일상 푸짐 20일 광주시민회관서 소명 등 축하공연 광주불교방송(사장 이상진)이 개국 11주년을 맞아 축하공연과 애청자 노래자랑을 갖는다. 오는 20일 오후 4시 광주공원 내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개국 11주년 기념 행사는 ‘희망의 방송, 청취자와 함께’를 주제로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애청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이날 축하공연에서는 ‘진짜 멋쟁이’의 트로트 가수 진국이의 사회로 ‘빠이빠이야’의 소명과 민요가수 이애자, 오목대씨를 비롯해 지역 통기타 가수인 주권기와 홍주연, 한승진씨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어 펼쳐지는 노래자랑에서는 광주불교방송 음악프로그램인 ‘음악의 마을’에서 예심을 통과한 15팀이 출연해 열띤 경연을 벌이며 최우수상인 연등상에는 김치냉장고, 우수상인 보현상에는 제주도 2박3일 여행권, 그 외 입상자에게는 디지털카메라, 네비게이션, 송원리조트 숙박권, DVD, 가구상품권, 온수비데, 무안 황토랑 쌀, 드림생미, 담양굿모닝쌀 등 각종 상품을 제공하고 당일 관람객 100여명을 추첨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방송발전과 불법홍포에 공이 큰 천운 큰스님(대흥사·향림사 조실)과 경철(광주불교대학원 원장), 안성철(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장), 윤봉근(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 정병문(사단법인 광주장애인총연합회 회장)씨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한다. 광주불교방송 이상진 사장은 “지난 11년간 호남 불교중흥의 기치를 내걸고 불법홍포에 매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늘 노력하는 방송, 어두운 곳에 빛이 되는 희망의 방송이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
2006.04.14 00:00
-
“문화중심도시 ‘시민 참여’ 새 출발해야”고향사랑회 ‘문화전당 이대론 안된다’ 좌담 광주 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시민 참여를 전제로 한 새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이는 핵심사업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설계변경 논란을 겪고 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는 시점에 터져 나온 것이라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고향사랑회(회장 강봉규)는 13일 발간한 계간지 ‘고향사랑’을 통해 지난달 22일 가진 좌담회 내용을 전달했다. ‘아시아문화전당 이대론 안된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좌담회에는 소설가 문순태(광주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서양화가 강연균(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 박정기(조선대 미술대 교수), 김 성(지역활성화연구소장), 남성숙(광주매일 논설주간)씨 등이 참석해 뜨거운 의견 개진을 보였다. 집약된 결론은 광주 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당 건립과 관련해서는 지역민과의 대화채널을 만들어 여론을 수렴해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순태씨는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정치 논리를 강하게 품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작 중요한 시민들의 공감대라든가 공유의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판 혹은 무관심이 팽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균씨도 “문제는 광주 문화예술인들과 소통하면서, 때로는 크게 합의하면서 나가는 게 아니라 모든 정책들이 어디선가 정해져서 내려와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광주에서 벌어지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광주 예술인과는 전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강씨는 “소위 조성위원이라고 하는 나도 기획단과 논의나 토의를 해 본적도 없고 어디서 누가 무엇을 하는지도 잘 모른다”며 “나도 소외감을 느끼는데 일반들은 얼마나 모르고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논의 사항 하나 없는 엉성한 조성회의 ▲조성위원회와 광주시가 배제된 채 모든 사안이 독선적으로 운영되는 기획단 조직 ▲광주를 진보와 보수, 민예총과 예총으로 편가르는 운영 행태 등을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이에대해 문씨는 “시민도, 문화예술인도, 심지어는 조성위원도 잘 모르는 가운데 서둘러 진행되고 있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끝까지 문제점만 노출할 것”이라며 “코드별 편가르기가 아니라 전체적 역량을 모아 서울이 아닌, 광주를 중심으로 다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화중심도시와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말 자체의 추상성도 지적됐다. 박정기씨는 “사실 아시아에서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곳이 광주만 있는 게 아니다. 홍콩과 상해, 도쿄 등 아시아에서 수준높은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곳이 이미 여러 곳이다”며 “액수면에서도 광주는 2조를 투자받는 반면 홍콩 구룡 같은 곳은 몇 십 조가 투자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만큼 사실 문화중심도시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고 충고했다. 남성숙씨 역시 “문화전당 주변에 사는 동구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은 이 블록을 폐쇄적인 성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며 “전남도청이 떠난 뒤 그 자리에 문화전당을 지어 도심공동화를 해소하고 진정한 문화발전소 역할을 해달라는 측면에서 출발한 사업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씨는 또 “언론과 시민들이 문화산업적으로 접근해달라고 의견을 잇따라 전달했음에도 기획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뿐더러 용역 관련 회의 등을 비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기획단 자체가 문화산업적 마인드와 대화 채널을 원하지 않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6.04.14 00:00
-
“문화중심도시라는 이상에 갇혀있는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펼칠 수 있는 르네상스 운동이 바로 ‘공예 보급’이라고 생각해요.” 이미숙 광주&가나아트샵 매니저는 왜 하필 공예 전문 갤러리로 재개관했냐는 우문에 “실생활용품이면서도 모든 예술 장르를 합한 것이 바로 공예”라며 “예술을 사치 혹은 모셔놓아야 하는 자산으로 여기는 대중에게 가장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매개체”라고 현답했다. 문화가 대중에게 문턱을 높여온 건 사실이다. 동시에 문화를 대중이 두려워하는 것도 맞다. ‘이것을 누가 어떻게 깨줄 것인가’라는 명제에 광주&가나아트샵이 손을 든 셈이다. “가나아트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상업화랑이지만 지역에서 문을 연 건 광주가 처음인데다가 문화중심도시라는 문패를 달고 있는 만큼 ‘지역문화보급’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반드시 광주에 실용예술의 바람을 일으킬 겁니다.” 광주&가나아트샵이 개관 3년째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기실 손익계산서를 따져보면 아직은 이익을 내지 못했다. 서울과 지방의 예술 소비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존재함을 증명한 것. 게다가 개점 초기의 호감은 사라지고 지역사회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는 이씨의 실토는 ‘허상’같은 광주문화중심도시의 이면을 말해준다. 그러나 광주를 포기할 수 없다니 다행스럽다. “광주는 많은 문화 자양분이 있어요. 이것을 콘텐츠화하고 상품화해야 하는데 그 점이 취약하죠. 돈을 벌지 못하는 문화는 고시대 장신구처럼 박물관용이 되는 거예요. 문화상품화 경로 발굴에 우리가 힘을 보태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에 내놓을 만한 것,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을 어서 찾아내 포장하겠습니다.” 이씨는 ‘아트웨어’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는 충고를 거듭 되풀이했다. “사실 이제 우리나라 모든 곳은 문화중심도시예요. 광주만의 이름표가 아니죠. 중심이 될 문화만을 찾다가는 실패하게 됩니다. 콘텐츠화할 수 있는 아트웨어를 창출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전문인과 정치 행정인, 일반 대중을 매개할 수 있는 장이 있어야 한다고 이씨는 강조했다. 그리고 자처했다. “우리 진짜 광주에서 문화로 밥 벌어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의 웃음이 참으로 강단지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6.04.13 00:00
-
종이 코트, 옥 장신구, 은 주전자, 미술수첩, 전통매듭, 보석 머리핀…. 요즘 세상에 공예로 못 만드는 것은 없다. 아이디어 집약적 지식산업의 하나로 21세기 무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게 공예다. 그러나 예술적 가치 부문에서 터부시돼왔던 게 사실. 그렇다. 호남은 예로부터 구상미술의 발원지로 순수예술을 꽃피운 ‘예향’의 명성을 안고 살아왔다. 선비정신과 풍류를 중시했던 땅답게 문화는 순수정신을 발현해야 높이 평가받을 수 있었다. 실익이나 현실과의 조우가 섞이면 예술이 아니라 사기가 된다는 자기검열이 강한 땅이 바로 전라도다. 작가가 만든 수저로 밥을 떠먹으면 그것이 바로 예술과의 소통이 되는 요즘 시절에도, 호남의 문화적 보수성은 그것을 ‘어정쩡한 예술 표방’이라 폄하하는 기운으로 이어진다. 그 쓸데없는 고집을 바꿔보겠다고 선언한 공간이 있다. 지난 2003년 11월 광주시 동구 예술의 거리에 둥지를 튼 광주&가나아트샵이 최근 공예전문 갤러리를 표방하고 나선 것. 공예는 문화적 상상력과 실생활의 품격을 더한 장르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새단장이다. 갤러리와 샵의 기능을 함께 갖춘 광주&가나아트는 지역 작가들의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며 작가 발굴과 아마추어 교육을 실시할 요량이다. 벼룩시장과 작가 작품 시연, 공방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는 훌륭한 지역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특화상품으로의 발전적 방향 모색, 판매촉진과 유통구조 개선을 모두 도모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이다. 광주&가나아트는 총 30여 평에 달하는 2층 규모. 1층이 생활공예품 전시와 판매를 겸한 샵이라면 2층은 전문 갤러리 성격을 띤 공간이다. 현재 1층에서는 김화영(행복한 공방 대표), 유영선(아트 유스 대표), 이용철(다송 대표), 조수진(통 대표), 박유진(가삿골 대표)씨 등 5명의 공예가의 작품과 윤애근·천경자 아트상품이 판매되는 ‘6개의 재미난 가게’전이 열리고 있다. 이들 작가들은 3개월 동안 1층에 직접 가게를 차려 제작과 판매를 선보이는 한편 최종 결과물로 광주의 지역성과 예술적 표현이 반영된 광주문화상품디자인(Object Gwangju) 제품을 만들어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다른 축제현장 등을 찾아가 순회전도 펼칠 계획이다. 작품뿐만 아니라 작업일지, 실험 물질 과정의 시각화 등을 담은 프로젝트의 일련의 결과물들도 영상물로 공개해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2층에서는 금속공예가 최인숙씨 다관전이 마련돼 다관, 과기, 차통과 함께 혼례예단용 생활공예품, 은기, 노리개, 비녀, 브로치 등의 현대장신구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내걸려 있다. 작품들은 TV 대하사극 및 패션쇼, 국제 아트페어, 국빈용 선물제작 등의 해외활동을 통해 얻은 결과물인 만큼 고급스럽고 아름답다. 이 모든 기획 과정은 ‘생활 속의 미술, 미술의 대중화’와 맞닿아있다. 어렵고, 비싸게만 생각돼 온 미술이 대중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매개체를 ‘공예’로 규정하고 대중과 어울려 보자는 것이다. 요점은 간단하다. 장르간의 벽을 허물고 섞어보자, 미술의 여러 형태와 다른 예술 문화 분야도 섞어보자, 그리고 그것으로 돈 좀 벌어보자는 말이다. 누군가 불편한 표정으로 딴지를 걸지 모른다. 그건 예술이 아니라 장사라고. 진정한 예술가는 가난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고. 그러나 웃기는 소리다. 이제 팔지 못하는 문화는 문화가 아니다. 귀한 전시에는 관람료도 지불하며 감상해야 하고 너무 아름다워 갖고 싶은 작품은 모아둔 돈으로 살 줄 알아야 한다. 보고싶은 공연 하나를 위해 스케줄을 조정하고 예매하며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이런 관객들을 유혹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변화의 바람 한가운데에 광주&가나아트가 서있는 것이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6.04.13 00:00
-
장은숙 노래 담긴 ‘한류 소주’ 일본에 등장 ‘원조 한류 가수’ 장은숙의 라벨이 붙은 한류 소주 ‘무학’이 JR 히가시일본(東日本)의 신간센 등 열차 안에서 판매됐다. 일본에서 ‘창수(chang-suu)’라는 예명을 쓰고 있는 장은숙은 한일 문화교류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일본 데뷔 10주년에 맞춰 발매했던 싱글 ‘히루가오’의 이름을 붙인 소주를 홍보했다. 그는 “소주는 한국의 문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의 많은 분들이 꼭 맛을 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병의 라벨에는 ‘빌딩의 빈터에는 뜨거운 바람이 지나간다’라는 ‘히루가오’의 가사가 적혀 있으니 마시고 나서도 버리지 말고 가져가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8월에 발매한 싱글 타이틀곡 ‘히루가오’는 최대 유선방송업체인 USEN의 ‘엔카차트’ 10월 집계에서 쟁쟁한 일본 가수를 누르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77년 데뷔해 ‘춤을 추어요’, ‘못잊어’, ‘사랑’ 등의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장은숙은 95년 일본 음반사의 제의로 싱글 음반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아예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17장의 음반을 내며 한류의 발판을 만들었다.
문화
남도일보
2006.04.13 00:00
-
‘한국영화계 거목’ 신상옥 감독 별세 1950년대 한국영화 개척에 큰 공헌 영화감독 신상옥씨가 11일 오후 11시39분에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신 감독은 2년 전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통원치료를 받아왔으며, 건강이 악화돼 보름 전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다 이날 타계했다. 유족으로는 50~70년대 톱배우로 활동했던 부인 최은희씨와 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 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2녀가 있다. 1926년10월18일 함경북도에서 출생한 신 감독은 경성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45년 일본 도쿄 미술전문학교를 졸업했다. 이듬해 고려영화협회 미술감독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1951년 영화예술협회를 설립한 후 1952년 영화 ‘악야(惡夜)’로 영화감독으로서 발을 내디뎠다. 1953년 영화배우 최은희씨와 결혼하는가 하면 1978년 홍콩에서 납북된 뒤 북한에서 활동하다가 1986년 3월13일 북한을 탈출하는 등 극적인 일생을 살기도 했다. 1961년 감독한 ‘성춘향’이 당시로는 기록적인 흥행 성공을 거두었고, 그 해 만든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소개되기도 했다. 탈북에 성공한 이후 미국에서 머물며 19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내고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 등에 참석하는 등 한국 영화계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다 2000년 완전히 귀국했다. 대표작으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성춘향’, ‘상록수’, ‘연산군’, ‘빨간 마후라’ 등이 있다. 유작은 2002년 만든 ‘겨울 이야기’. 신구가 주연을 맡아 치매 노인을 다뤘으나 아직 일반에 소개되지 않은 미개봉작으로 남아 있다. 또 그해 뮤지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연출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영결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장지는 미정이다.(02-2072-2091)
문화
남도일보
2006.04.13 00:00
-
‘하늘이시여’ 6회 더 연장… 81회로 종영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가 독일 월드컵 일정을 고려한 후속작의 편성 시기 조정으로 6회 더 연장됐다. SBS 외주제작팀 관계자는 “후속작 ‘연개소문‘이 6월 3일부터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월드컵 일정으로 인한 편성 변화로 3주 늦게 시작된다”며 “당초 2회분 정도를 늘리려 했으나 작가가 에피소드를 추가하면서 4~6회분이 필요하다고 해 6회분 연장이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SBS가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100부작 사극 ‘연개소문’(극본 이환경, 연출 이종한)이 시청자의 관심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편성 시기를 조정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연장방송 논란을 빚어온 ‘하늘이시여’는 결국 6월 중순께 81회로 종영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6.04.13 00:00
-
류시원-보아, “일본 평정 제게 맡겨요” 日 위클리 싱글차드 각각 2,3위 기록 일본의 위클리 오리콘 싱글 차트 사상 처음으로 한국 가수인 류시원과 보아가 나란히 ‘톱3’ 안에 들었다. 12일 발표된 위클리 오리콘 싱글 차트에서 류시원의 신곡 ‘여름의 꿈’과 보아의 19번째 싱글 ‘나나이로노 아시타’는 각각 4만장과 3만6천장의 판매고를 올려 2위와 3위에 올랐다. 데일리 차트에서는 ‘나나이로노…’가 발매 당일인 5일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일주일째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랭킹은 3위. 보아의 싱글이 데일리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세번째며 지금까지 19장의 싱글 중 15장을 ‘톱10‘에 올려놓았다. 같은 날 발매된 ‘여름의 꿈…’은 3위로 데뷔한 데 이어 6일과 7일 ‘나나이로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재 랭킹은 4위. 류시원은 지난해 4월 데뷔 싱글 ‘사쿠라’로 데일리 차트 1위와 위클리 차트 2위에 올랐던 기록을 재현했다. 한편 위클리 싱글 차트 7위에는 DJ OZMA의 ‘아게 아게 에브리 기사’가 랭크됐다. 이 노래는 DJ DOC의 2000년 인기곡 ‘Run to You’를 일본의 인기 록그룹 기시단(騎士團)의 보컬 아야노코지 쇼가 리메이크한 것. 아야노코지는 DJ OZMA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22일 발표해 이 노래를 발표해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문화
연합뉴스
2006.04.13 00:00
-
13일문화행사 ▲가족뮤지컬 ‘미녀와 야수’=13∼16일 오전 9시 40분·11시 10분·오후 4시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02-712-3865) ▲목요열린국악한마당 ‘박춘맹초청판소리 심청가’=13일 오후 7시 빛고을 국악전수관(062-360-7462) ▲영·호남 교류展=13∼19일 메트로갤러리(062-226-8053) ▲서남수 개인展=13∼19일 나인갤러리(062-232-2328) ▲박상권 개인展=13∼19일 무등갤러리(062-236-2520) ▲제15회 봄꽃축제 포토아트 전시회=13일까지 북구청갤러리(062-510-1511) ▲시티우정기획展=13일까지 동림우체국&조대우체국(0502-222-2005) ▲박수만 회화展=19일까지 롯데화랑(062-221-1807) ▲지산갤러리 기획展 ‘종이야 놀자’=19일까지 지산갤러리(062-222-2509) ▲남도문인화의 조망展=23일까지 시립미술관 분관(062-222-3574) ▲최쌍중 서양화展=23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062-360-1630) ▲강요배 개인展-땅에 스민 시간=25일까지 남봉갤러리(062-232-6236) ▲5.18관련 그림 및 사진 전시=30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062-372-3531) ▲토피어리 작품 전시회=30일까지 송정2동사무소(062-941-3526) ▲옛모습 이야기 사진展=30일까지 동림우체국&조대우체국(0502-222-2005) ▲진경우 개인展-대지의 어머니=5월2일까지 일곡갤러리(062-510-1631) ▲가정의 달 기념展 ‘즐거운 미술여행’=5월28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 1층(062-525-0968) ▲신 소장 작품展=8월20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 2층(062-525-0968)
문화
남도일보
2006.04.13 00:00
-
문화뉴스 SICAF 대상에 길창덕 화백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 은 ‘2006 SICAF AWARD 대상(코믹부문)’ 수상자로 만화 ‘꺼벙이’의 작가 길창덕 화백을 선정했다. 1955년 잡지 ‘실화’에 ‘허서방’을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데뷔한 길 화백은 대표작 ‘꺼벙이’, ‘순악질 여사’ 등을 통해 한국 만화계에 명랑만화라는 새로운 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싸이월드, 문화공간 ‘스테이지’ 개설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문화 공간 ‘스테이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스테이지는 음악, 영화, 춤, 공연, 전시, 새롭게 재해석된 전통 문화 등 총 여섯 개의 주제를 매달 하나씩 선정해 웹진 형식으로 다루게 되며 1회 웹진에서는 국내 인디 음악을 소개한다. 음악저작물 온라인이용허락시스템 구축 음악저작권 처리를 위한 온라인 통합 창구가 마련된다. 문화관광부와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12일 ‘음악저작물 온라인이용허락시스템’을 내년 9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음악저작물을 합법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작사·작곡가, 음반제작자, 가수와 연주자를 포함한 실연자 등 세 종류의 권리자로부터 각각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로인해 저작권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거래비용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호림박물관 보물 백자 일본 나들이 국내 3대 사립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성보문화재단 산하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이 박물관 자체 소장 조선 백자와 분청사기 120점으로 일본 전시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특별전은 오는 22일부터 6월25일까지 두 달 가량 시가현 소재 사가와미술관에서 열린다. 산림문학관서 ‘구상 시인의 밤’ 문학의집·서울(이사장 김후란)은 14일 오후 6시 중구 예장동 남산 기슭에 있는 부설 산림문학관 중앙홀에서 ‘구상 시인의 밤’을 개최한다. 문학의집·서울이 매월 정기적으로 펼치는 ‘음악이 있는 문학마당’의 예순일곱 번째 행사로 성악가 김재찬, 피아니스트 이수정 등이 출연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6.04.13 00:00
-
대지에 일렁이는 역사와 자연 제주화가 강요배 광주 개인전 광주와 제주는 역사도, 풍토도 비슷하다. 막대한 국가권력의 억압으로 민초들이 피흘렸던 5·18과 4·3항쟁이 그렇고 늘푸른 자연이 더욱 그러하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이자면 순박한 사람 내음도 닮아있다. 제주 민중항쟁 시리즈를 발표해온 작가 강요배(54)씨의 작품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세월의 억겁을 넘나들며 역사의 교본이 된 화폭 속 상처들과 아름답지만 슬픈듯 흩뿌려진 자연 풍광이 그렇다. 지난 시절 3차례에 걸쳐 광주에서 전시를 연 바 있는 강씨가 또다시 자신의 그림을 들고 왔다. 12∼25일 광주 동구 금남로 남봉갤러리에서 열리는 ‘땅에 스민 시간’전에 오롯이 풀어놨다. 부국문화재단이 주최한 이 전시에서 강씨는 역사의 칼바람보다 소담스러운 제주의 자연을 소개한다. 산국, 오동잎, 감나무 등을 그린 것도 있고 한라산 고원의 달밤, 달빛 쏟아지는 바다, 밤 하늘을 수놓는 별들의 춤, 어지럽게 떨어지는 동백꽃의 꽃비 등도 보인다. 현대적 추상화 혹은 한국 전통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그림도 있다. 아크릴 물감의 빠른 붓질로 화폭을 달리는 색채는 예전 작품에 비해 훨씬 밝고 부드러워졌다. 하얀 낮달을 둥글게 에워싼 연분홍 ‘억새꽃’, 연두빛 새 잎과 흰꽃이 은은한 ‘감꽃’ 등은 잔잔하고 따사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전시작은 대부분 지난달 서울 학고재 화랑에 내걸었던 작품들이지만 ‘박’ ‘파초와 달’ ‘표훈사’ 등 8점은 처음 선보이는 것들이다. 강씨는 “제주항쟁을 그리다가 서정적인 화풍을 보여주니 ‘변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러나 역사나 삶 모두가 자연에서 비롯된 우주인만큼 나의 철학은 변한 것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색감은 부드럽고 자유로워졌지만 그 안에 흐르는 정신은 더욱 강한 성찰을 담고 있다”며 “앞으로 전라도 자연도 화폭에 담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출신인 그는 서울대 회화과를 나와 청년기를 보냈고 40세 되던 해 고향으로 돌아가 15년째 살고 있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6.04.13 00:00
-
제2회 무등가요제 15일 예선·27일 본선 (사)한국문화예술진흥회 광주본부(회장 김효중)가 주최하는 제2회 무등가요제가 오는 27일 오후 2시 광주시 동구 서석동 KT정보통신센터 3층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빛고을 광주의 신인가수 발굴과 대중음악 확산을 위한 이번 가요제에는 만 18세 이상의 남녀로 가수협회증이 없고 레코드 취입을 하지 않은 아마추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 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되고 동·장려·인기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만원, 30만원, 20만원 등 소정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대회 심사는 KBS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인 작곡가 임종수씨와 박윤수 (사)한국문화예술진흥회 이사장 등 6명이 맡는다. 이날 본선대회에는 김혜연, 배일호, 김용임, 이창용씨 등 초대가수의 무대가 펼쳐진다. 한편 신청자 접수는 14일까지이며 최종 15팀을 선발하는 예선전은 15일 열린다. (문의=062-529-7700)
문화
남도일보
2006.04.13 00:00
-
문화재청 ‘자연문화재연구실’ 신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본청과 소속 기관에 대한 문화재 조사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자연문화재연구실’을 신설하는 등 직제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자연문화재연구실은 천연기념물과 명승 및 역사경관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연구 기능 강화를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신설됐다. 정원은 10명. 전남 목포 소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수중 발굴조사와 연구기능 강화 차원에서 발굴 잠수사 5명의 정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한국 수중 고고학은 새로운 발전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주한 미군기지 내 문화재 조사 기능을 강화하고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 산하 ‘문화재보호분과위원회’ 업무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도 확보키로 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6.04.13 00:00
-
넘치는 실험성 ‘빛’ 밝히다 광주미술관 하정웅청년작가전 작가 6명 선정 광주 시립미술관은 오는 7월말 개막하는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빛2006’에 참여할 작가들을 선정, 12일 발표했다. 이 전시는 젊은 미술가들을 발굴·육성해야한다는 뜻을 가지고 지난 1995년부터 3차례에 걸쳐 광주시립미술관에 100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기증한 재일동포 사업가 하정웅(67·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씨의 정신을 기리는 무대. 선정된 작가는 김숙빈(39·광주), 김영숙(38·여·일본 오사카), 용해숙(39·여·강원), 홍상식(32·대전), 정만영(35·부산), 김기수(34·대구)씨 등 6명이다.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원들은 45세 미만 작가 50여명의 자료를 수집한 뒤 작업실 탐방 등을 통해 광주·전남, 서울·경기·국외, 전북·제주·강원,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6개 권역에서 1명씩을 최종 선정했다. 작가들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27일까지 6개의 방으로 구성된 전시실을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꾸미게 된다. 김희랑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역대 참여작가들이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할 만큼 ‘빛‘전은 유망작가의 산실이 되고 있다”며 “작가들에게는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성을 체험하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6.04.13 00:00
-
지역 문학단체 및 작가들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먼저,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회장 채희윤)는 근·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 지역 출신 작가를 조명한 ‘광주문학지도’(심미안 刊)를 발간했다. ‘조운에서 이균영까지 17인의 문학과 삶’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시조시인 조운을 비롯해 소설가 박화성, 박용철, 김현승, 최석두, 이동주, 이수복 등을 다뤘다. 또 질박한 삶을 살다간 나주출신 소설가 오유권, ‘풀잎’의 서정을 구축한 해남출신 박성룡, ‘휴전선’의 시인 광주출신 박봉우, 광양출신 주동후, 스물아홉해를 살다간 완도출신 김만옥, 투사로 살다간 해남출신 김남주 등을 조명했다. 여기다 ‘국토’의 시인 곡성출신 조태일, 동화적 삶을 살다간 순천출신 정채봉, 사랑과 해방의 페미니스트인 해남출신 고정희, ‘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이상문학상 작품상을 수상했던 광양출신 소설가 이균영 등이 망라됐다. 그리고 광주문인협회(회장 함수남)가 계간 ‘광주문학’ 봄 호(통권 38호)를 내놓았다. 이번 호 기획특집으론 백수인 교수(조선대)의 ‘이수복 시인의 문학과 삶’, ‘만나고 싶은 사람-수필가 송규호’ 코너를 마련했다. 또 강성수·고운석·박세림·한해련씨 등의 신작시, 김산중씨 등의 시조, 나백연씨 등의 수필, 문순태·신동규씨의 소설, 정세화씨의 희곡 ‘산아산아 무등산아’, 박형철·조화련씨의 동시가 각각 수록됐다. 전남문인협회(회장 정형택)도 계간 ‘전남문학’ 봄 호(제56호)를 출간했다. 특집으로는 고(故) 최일환 시인의 대표작과 함께 이성관(전남시인협회장)·김재용(한국기독교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위원장)·홍신선 교수(수원대)의 추모글과 평론 등이 수록됐다. 또 박형동(시)·정춘자(시조)·류홍석(수필)·정영기(아동문학)씨 등 제28회 전남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 김영승·윤영훈·최정웅씨 등의 시, 경철·이이행씨 등의 시조, 김학래·김한호·박영석·장생주씨 등의 수필이 실렸다. 이와 함께 최한선 시인(남도대학 교수)이 첫 시집 ‘화사한 고독’(고요아침 刊)을 발간하고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광주상록회관 4층에서 출판기념회를 준비중이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의 고향인 강진 구강포와 백련사 동백 등 고향의 풋풋한 정감을 남도정서로 승화한 100여편의 시가 수록됐으며 정일근 시인의 발문을 곁들였다. 계간 ‘21세기 문학’으로 문단에 데뷔한 최 시인은 계간 ‘열린시학’ 편집위원과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모란촌·행문회·희방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박춘임 시인이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영암군 삼호면 농업박물관 전시실에서 시화전을 마련,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
2006.04.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