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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농구 동반 우승 아르헨티나가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축구 정상에 오른데 이어 남자 농구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테네 올림픽 막바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르헨티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았다. 이어 같은날 열린 남자 농구 결승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를 누르고 동반 우승해 금메달의 감격을 두배로 더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인 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끌던 나이지리아에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르헨티나는 첫 올림픽 축구 우승으로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2004코파아메리카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또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6전 전승에 16득점, 무실점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퍼펙트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결승골을 뽑아낸 ‘2003 남미 올해의 선수’ 테베스는 8강 이후 3경기 연속골을 비롯해 팀 전체 득점의 절반인 8골을 터뜨려 우승의 주역이 됐다. 축구 우승으로 52년 헬싱키올림픽 이후 52년 만에 금메달의 감격을 맛보며 들뜬 아르헨티나는 같은 날 또다른 신화를 이어갔다. 아테네 헬리니코 실내체육관에 열린 남자농구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는 강적 이탈리아를 84-6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으며 일찌감치 이변을 예고한 아르헨티나의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 1952년 헬싱키올림픽때 기록한 4위. 더구나 아르헨티나는 2002년 세계농구선수권대회 때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드림팀’에 최초의 패배를 안긴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미국을 침몰시켜 ‘드림팀 킬러’라는 새 명성을 얻었다. 이날 전반 43-4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집중력을 발휘, 4쿼터 중반에 이탈리아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마누 지노빌리는 이날도 16득점하는 등 게임당 평균 19점을 득점, 우승의 주역이 됐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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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으로 선진국 진입” 2007년까지 경기장· 교통난 해결 자신 차기 개최국 중국, 대회준비 상황은 21세기 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일본, 한국에 이어 새 올림픽 창조의 신화를 꿈꾼다. 98년 베이징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중국은 아테네올림픽 기간에 4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파견해 4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을 위한 현장 학습에 열을 올렸다. 서울올림픽 등 5회 연속 올림픽을 경험했던 쉐슈위앤 조직위 미디어담당관은 “우리는 그린(Green), 하이테크(Hitech), 인민(People) 올림픽을 추구한다”며 “한국이 그러했듯이 올림픽을 통해 선진국에 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의 5대 원칙은 ‘참여, 창조, 공개, 성실, 투명’으로 다민족 국가로서 단결심을 배양하고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떨쳐내 명실공히 강대국 대접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총 35개의 경기장 가운데 15개를 새로 짓고 11개는 증축할 계획이며 특히 10만명 수용이 가능한 메인스타디움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대회 개막을 2년 남긴 200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에는 30개 경기장이 베이징에 위치해있지만 요트는 칭다오에서 열고 텐진, 선양, 상하이에서 축구를 분산개최 함으로써 중국 전역이 올림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살인적인 베이징의 교통문제를 위한 특별 조치도 강구된다. 아테네올림픽과 같이 올림픽전용도로를 신설하고 차량 2부제를 대회 기간 도입하며 각 경기장을 잇는 경전철 사업을 2007년까지 마무리해 교통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베이징은 그린올림픽을 위해 시내 중심가에 1천여㏊의 숲을 조성했고 현재 전체 생활 오수의 56% 수준인 108만톤을 처리하던 것을 향후 2년 내 14개의 처리시설을 증설, 90%까지 처리 능력을 올려 깨끗한 하천으로 탈바꿈하는데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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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서 황색 태풍 불었다 中 류시앙 남자110m허들서 金 12초91 세계타이기록 기염 폭발적인 근력과 순발력을 겸비한 미국계 흑인들이 지배해온 올림픽 육상 단거리에 ‘황색 반란’이 일어났다. 중국 육상의 희망 류시앙(21)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을 따냈다. 그것도 11년 만에 나온 세계 타이기록(12초91)이자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앨런 존슨(미국)이 세운 올림픽기록(12초95)을 100분의 4초 앞당긴 총알 질주였다. 류시앙은 올 시즌 13초06의 기록을 내 메달권 진입이 기대됐지만 금메달까지 따내리라고는 전문가들도 좀처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대 라이벌 존슨이 전날 준결승에서 허들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고 결승에서 2위를 한 테렌스 트러멜(미국)이 첫 출발 총성 때 플라잉(부정출발)을 범해 움추려들자 류시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염을 토했다. 상하이 출신인 류시앙은 중국 육상이 미래를 보고 체계적으로 길러낸 재목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벽에 막혀있는 한국 육상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난 98년 중국 육상 단거리의 대부 순하이펑 코치를 만나면서 과학적인 훈련법을 체득했고 그 결과 기록이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면서 아시아 기록과 세계주니어기록을 척척 갈아치웠다. 키도 쑥쑥 자라 189㎝의 장신이 된 그는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골든리그와 그랑프리대회에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 미국과 유럽 육상계를 서서히 긴장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전의 날 줄기차게 따라붙는 서구 스프린터들을 보란듯이 따돌리며 조국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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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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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복싱이 있음에 이번대회 2명출전, 김성국 57㎏서 銀 효자 종목…7천여명의 두터운 선수층 북한 복싱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일구며 전통적 효자종목임을 입증했다. 북한의 김성국(20)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복싱 57㎏급에서 알렉세이 티치첸코(러시아)에 패했지만 시드니올림픽의 김은철(48㎏급·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메달 행진을 이었다. 1회전에서 탈락한 48㎏급의 곽혁주(20)와 함께 단 2명이 출전해 은메달 1개를 거뒀으니 제 몫을 다하고도 남은 셈. 북한 복싱은 70∼90년대 초반까지 강세를 유지하다 90년대 중반 들어 주춤했지만 2000년대부터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면서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에서는 지난 72년 뮌헨대회 김우길(48㎏급·은메달)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대회까지 안정된 성적을 거둬왔다. 또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최철수(51㎏급)가 금메달, 리광식(54㎏급)이 동메달을 얻었고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은철(48㎏급)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처럼 북한 복싱이 강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터운 선수층과 지도층의 높은 관심을 꼽는다. 고등중학교와 체육대학 등에서 6천∼7천명의 많은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고 김성국 외에 최평철(51㎏급), 김명신(54㎏급) 등의 유망주들이 즐비해 앞으로 전망이 밝다. 또 종전까지 북한 복싱은 스피드 위주의 경기를 펼쳤으나 최근 들어 펀치력 향상에 주안점을 맞추고 있다. 오인석 한국복싱국가대표팀 감독은 “북한 선수들은 정신력과 체력, 기술 등 3박자를 갖추고 있으나 경험부족으로 경기운영 능력이 떨어지며 국제체육계에서 활약하는 임원이 적은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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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제·황경선 아쉽다 문 레슬링 男84㎏급 준우승 황 태권도 女67㎏급 동메달 한국의 ‘메달밭’으로 분류됐던 레슬링과 태권도에서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각 4체급, 여자 자유형 1체급 등 9명의 태극전사가 나선 레슬링에서는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을 따내는데 그쳤다. 또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태권도에서도 ‘맏형’ 문대성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머물렀다. ◇레슬링 문의제는 29일(한국시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남자 자유형 84kg급 결승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카엘 샌더슨(미국)에게 1-3으로 역전패했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문의제는 이로써 2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면서 올림픽 무대를 마감하게 됐다.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사지드 사지도프(러시아)를 10-2로 완파한 문의제는 금메달까지 노렸으나 샌더슨의 신장과 힘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다. 60kg급에 출전한 조선대의 정영호는 다미르 자카르트디노프(우즈베키스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경기에서 폴승을 거두면서 2승1패로 이노우에 겐지(일본)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태권도 여고생 태권소녀 황경선(서울체고)은 여자 67㎏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16강에서 중국의 루오웨이에게 패배를 당했던 황경선은 패자 1회전 니나 솔하임(핀란드)의 기권승에 이어 2회전에서 안토아네트 리베로(필리핀)를 꺾은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이디 후아레스(과테말라)를 5-2로 제압했다. 이로써 내심 4체급 석권을 노렸던 한국 태권도는 여자 57㎏급 장지원(삼성에스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 남자 68㎏급 송명섭(경희대)과 황경선은 동메달에 머물면서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스포츠
/장우석 기자 wsjang99@kjtimes.co.kr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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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희망을 던졌다 女핸드볼 승부던지기 끝에 덴마크에 무릎 아테네올림픽 구기 단체종목중 최고 성적 한국 구기 종목의 마지막 ‘희망’ 여자 핸드볼이 ‘강호’ 덴마크의 벽에 막혀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했지만, 아테네올림픽 구기종목 단체전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따내는 선전을 펼쳤다. 한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헬리니코 인도어어리나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에서 덴마크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34-3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뒤 승부 던지기 끝에 2-4로 석패했다. 서울올림픽과 바르셀로나올림픽 대회 2연패를 이뤘던 한국은 3번째 금사냥 도전에 실패했고, 덴마크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 이후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준결승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1점차로 따돌리고 올라온 한국으로는 지난 시드니대회 4강 탈락의 악몽을 떨쳐버렸으나, 잡을 수 있었던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후반 60분 동안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팀은 1차 연장 전·후반에서도 29-29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2차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2차 전반 역시 31-31로 끝낸 한국은 후반전 문필희가 연속 2득점으로 33-31로 앞서 나가면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은 잇딴 실책으로 다시 동점을 허용한 뒤 서로 1점씩을 주고 받으면서 다시 34-34로 동점을 이루고 승부던지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첫주자 이상은이 성공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했으나, 임오경과 문필희가 잇따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은메달에 만족했다.
스포츠
장우석 기자 wsjang99@kjtimes.co.kr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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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의 간판 문대성(삼성에스원)이 아테네올림픽 태권도에서 화끈한 발차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대성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80㎏ 이상급 결승에서 1라운드 2분10초만에 전광석화 같은 왼발 뒤후리기로 홈무대의 알렉산드로 니콜라이디스(그리스)를 매트에 눕혀 KO승을 거뒀다. #그림1중앙# 이로써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9개째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사실상 굳혔다. 문대성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큰 발동작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편 니콜라이디스의 빈 틈을 노려 받아차기로 1점을 먼저 따냈다. #그림2중앙# 이어 문대성은 다시 앞차기를 시도하며 접근전으로 나오는 니콜라이디스를 맞아 전광석화 같은 왼발 뒤후리기를 안면에 강타, KO승을 거뒀다. 문대성은 앞선 준결승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파스칼 젠틸(프랑스)를 맞아 1라운드를 1-2로 뒤지다가 옆차기와 돌려차기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그림3중앙# ◇30일 전적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 1.문대성(한국) 2.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3.파스칼 젠킬(프랑스)
스포츠
남도일보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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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소녀 황경선 금발차기 女67㎏급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도전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8일은 태권소녀 황경선(18·서울체고)의 날이 될 전망이다. 태권도 여자 67㎏급에 출전하는 황경선은 여고생 금메달리스트의 맥을 이으면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예약돼 있다. 황경선은 지난해 8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미들급 1위가 국제대회에 명함을 내민 유일한 성적일 정도로 무명에 가깝지만 실력 만큼은 이미 세계 최정상급으로 입증됐다. 올림픽 금메달 못지 않게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에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세계선수권을 2연패하며 동급 최강자로 군림해온 김연지(삼성에스원)를 꺾고 당당히 티켓을 따낸 황경선은 침착하고 기술 완성도도 몰라보게 달라져 확실한 우승 후보임에 틀림없다. 다만 16강에서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장신 루오웨이를 만나게 돼 초반 고전이 예상된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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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복싱 사상 첫 남북대결이 무산됐다. 한국 복싱의 간판스타 조석환(25·충북체육회)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페리스테리올림픽복싱홀에서 열린 복싱 57㎏급 준결승에서 ‘강호’알렉세이 티치첸코(러시아)에게 25-45로 판정패했다. 비록 조석환은 결승전에 오르진 못했지만 96년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이승배·81㎏급) 이후 8년만에 끊겼던 메달이 끊겼던 한국 복싱에 값진 동메달을 선사했다. 8강전에서 고전하다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조석환이었지만, 티치첸코의 펀치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조석환은 1라운드에서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유효타를 날리는 전술을 구사했지만 티치첸코의 빠른 몸놀림과 강력한 레프트훅에 안면을 잇따라 내주면서 5-14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조석환은 접근전을 통한 스트레이트로 티치첸코의 복부를 공격하면서 포인트를 따냈으나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10-23로 점수가 벌어졌다. 또다시 3라운드에서 난타를 당하며 16-35까지 뒤진 조석환은 4라운드 중반 이후 화이팅 넘치는 연속타를 날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반면 조석환에 앞서 나선 북한의 김성국은 비탈리 타이베르트(독일)를 29-24로 판정승으로 누르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써 북한은 이번대회 노골드(은3 동1)의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이게 됐다. 북한 복싱도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철수(51㎏)에 이어 12년만에 금메달을 내다보게 됐다. 김성국은 1·2라운드에서 유력한 금메달후보 루이스 프랑코 바스케스(쿠바)를 누르고 올라온 타이베르트의 치고 빠지기에 말리면서 11-12로 뒤졌다. 하지만 김성국은 3라운드에서 장기인 레프트 잽을 앞세운 카운터펀치로 포인트를 따내면서 20-17로 역전시킨 뒤 4회까지 점수를 잘 지켜 결승전에 안착했다.
스포츠
/장우석 기자 wsjang99@kjtimes.co.kr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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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누가 장식하나 男마라톤 한국, 케냐, 일본 등 6개국 각축 무더위 속 2시간12분 안팎서 결정날 듯 ‘한국, 케냐, 일본, 모로코, 스페인, 이탈리아 등 6파전.’ 29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이봉주(삼성전자)가 출격하는 클래식 마라톤 코스는 아테네에서 북동쪽으로 40여㎞ 떨어진 마라토나스의 마라톤스타디움 밖에서 출발해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42.195㎞로 아테네올림픽조직위(ATHOC)가 마라톤의 기원을 되살려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최악의 무더위와 표고차, 철각들의 질주를 가로막는 클래식 코스가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가운데 올림픽이 기록 싸움이 아닌 순위 경쟁이라는 점에서 이변의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개인 기록과 최근 국제대회 성적 등을 토대로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전통의 마라톤 강국 6개국 마라토너들을 우승 후보로 꼽고 있고, 2시간12분대에서 우승향방이 결정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이봉주(삼성전자)는 우승 후보 중 한명.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낸 2시간8분15초가 올 시즌 기록 세계 10위에 올라있고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과 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 등 경력 면에서도 세계 톱 러너들에게 뒤질 게 없다. 케냐의 터갓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 1순위다. 지난해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5분 벽을 깬 이후 한번도 풀코스 실전 레이스를 뛰지 않았다는 점을 변수로 들 수 있지만 스피드와 지구력에서 최정상급이다. 올림픽 여자 마라톤 2연패한 일본은 아부라야 시게루로를 앞세워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조우아드 가리브(모로코)는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 넘어지고도 3위를 차지할 만큼 불굴의 의지를 지닌 마라토너로 역시 우승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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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로게 IOC위원장 “올림픽 공동메달 없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심판의 오심으로 우승했지만 판정이 번복돼 금메달이 박탈된 독일 승마팀에 공동 금메달을 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로게 위원장은 “IOC는 감정적(emotional)이거나 인도적(humanitarian)인 이유들로 인해 공동 금메달을 줄 수는 없으며 이는 체조 개인종합의 양태영에게도 마찬가지다”고 27일(한국시간) 밝혔다. 독일은 IOC가 프랑스와 독일에 공동 금메달을 줘야 한다는 국제승마연맹(FEI)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내린 판결대로 4위에 만족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지난 주 열린 승마 단체전에서 우승했지만 2위 프랑스가 독일의 감점 사항을 지적하면서 판정이 번복돼 4위로 떨어졌고 프랑스, 영국,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소청을 받아 들인 CAS가 이를 확정했다. 하지만 FEI는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메달을 IOC에 건의했다. 한편 로게 위원장은 지난 24일에도 신박제 한국 선수단장이 오심으로 동메달에 그친 남자 기계체조 양태영에게 폴 햄(미국)과 공동 금메달을 주는 방안을 건의하자 이를 일축했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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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으려면… 탁구 유승민 中슈퍼리그 진출 쓰촨성팀으로 22경기 동안 임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만리장성을 허물고 탁구 남자단식에서 16년만에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유승민(22·삼성생명)이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다.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27일 유승민이 오는 10월20일부터 11월9일까지 중국 쓰촨성탁구단 임대선수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유승민의 중국 진출은 이중등록 파문에 휩싸여 50일간 같은 팀 임대선수로 활약했던 2001년 7월에 이어 2번째. 쓰촨성탁구단이 제시한 계약 조건은 경기당 출전수당 2천달러와 승리수당 1천500달러며 총 22경기를 뛰어야 한다. 강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전에 제시받은 조건인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승민이가 중국 탁구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은 또 12월 9일∼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톱랭커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열리는 2004그랜드파이널스에 출전하고 곧바로 중국에서 개최되는 중국팀과 세계 연합팀간 이벤트 경기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벤트 경기에는 세계 최강자 왕리친과 아테네올림픽 단식 은메달리스트 왕하오, 마린 등 중국 남자선수 5명이 나오고 세계 연합팀 선수로는 유승민과 2003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 첸치유안(대만),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 등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승민은 이번 금메달로 대한탁구협회 포상금 5천만원과 소속팀에서 지급 예정인 5천만∼1억원 정도의 격려금을 받는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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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말을 잘들어야” 근대5종 馬 때문에 이변 속출 이춘헌 21위·한도령 24위 부진 근대5종 경기의 순위 지각변동은 역시 말(馬)이 일으켰다. 물론 말을 잘 다루는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추첨으로 결정된 말이 ‘얼마나 말을 잘 듣느냐는 것’이라는 통념이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여실히 입증됐다. 사격과 펜싱, 수영을 합쳐 전체 32명의 선수 가운데 9위에 올라 있던 한도령(대구시체육회)은 27일(한국시간) 아테네 구디 근대5종경기장에서 열린 승마에서 잘 달리던 말이 장애물 앞에서 갑자기 멈춰 낙마하고 말았다. 한도령은 고삐가 풀린 채 달아나는 말 ‘바리오(BARIO)’를 겨우 한쪽 구석으로 끌고 가 차분하게 달랜 뒤 장애물을 억지로 넘었지만 제한시간을 초과, 808점(29위)을 얻는데 그쳐 합계 3천988점으로 순식간에 26위로 추락했다. 마지막 경기인 크로스컨트리에서도 부진했던 한도령의 최종 순위는 24위. 한도령은 “말은 좋은 종이었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가다가 갑자기 멈추는 등 오락가락했다”면서 “말을 달래느라 시간도 초과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상위 랭커들도 ‘말들의 반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마르킨 호르바크(폴란드)는 사격과 펜싱, 수영까지 선전해 중간합계 2위를 달리고 있다가 역시 ‘말의 반란’으로 한 순간에 꼴찌로 추락한 뒤 크로스컨트리에서 만회하지 못해 결국 최종 성적도 최하위에 머무는 ‘참사’를 당했다. 승마 전까지 4위를 달리던 루스템 사비르쿠진(러시아)도 말이 장애물 넘기를 수차례 거부하다가 마구 떨어뜨리며 겨우 통과는 했지만 벌점을 받아 점수는 908점(28위), 4개 종목의 합계 순위는 15위로 수직 낙하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자국 선수가 중도에 경기를 포기하고 퇴장하는 장면을 지켜보던 폴란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한 관계자는 “말이 결정적”이라는 짧은 한 마디를 내뱉고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버렸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 메달권 진입이 기대됐던 이춘헌(국군체육부대)은 사격에서 16위로 부진한게 출발하면서 21위에 머물렀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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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폐막식 논의 재개 女양궁 2관왕 박성현 남측 기수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1주일 가까이 만남을 갖지 못했던 남북 선수단이 대화를 재개, 29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폐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관련한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관계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앞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에 의견접근을 봤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문제삼아 대화를 거부했던 북한과 1주일여 만에 대화의 물꼬를 텄다. 폐막식 공동입장 인원 등 세부적인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남북 실무선의 대화 재개로 다소 주춤했던 이연택 KOC 위원장과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 논의도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한편 여자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박성현(21·전북도청)은 대회 폐막식 남북 공동입장 기수로 나선다. 개막식 기수는 여자 배구선수 구민정이었으나 아테네 입성 전 폐막식 기수를 다시 정하기로 함에 따라 박성현이 기수 영예를 안았고, 북한은 개막식 기수였던 김성호 전 농구감독이 폐막식 때도 한반도기를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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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숙녀‘ 장지원(삼성에스원)이 한국 태권도의 금맥을 뚫었다. 장지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미국의 복병 니아 압달라를 접전 끝에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지원은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펼치다 주특기인 왼발 받아차기로 선제점을 뽑고 2라운드 초반 1점을 추가한 뒤 통렬한 2점짜리 안면 발차기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장지원은 4-0으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으나 국제무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압달라가 3라운드부터 거친 공세로 나오는 바람에 1점을 내주고 계속 수세에 몰려 경고 4개를 받으며 2점을 감점 당했지만 상대 마지막 반격을 노련미로 막아내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앞서 장지원은 준결승에서 동급 최고 라이벌인 이리디아 브랑코 살라자르와의 준결승에서 0-2로 뒤져가던 경기를 3라운드에 터진 전광석화같은 뒤차기 연타로 뒤집어 금메달을 예감했다. 한국 태권도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재은의 금메달에 이어 여자 57㎏급을 2연패했다. 그러나 남자 68㎏급의 송명섭(경희대)은 준결승에서 ‘한국킬러‘ 사에이 베네코할 하디(이란)에 분패해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출전 선수 4명이 사상 첫 전체급 석권을 노렸으나 송명섭이 아쉽게 물러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시드니올림픽에서도 한국은 남자 68㎏급에서 신준식이 은메달에 그친데 이어 2번 연속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징크스를 남겼다. 송명섭은 준결승에서 당한 부상을 참고 패자전에 나서 타메르 후세인(이집트)과 디우구 실바(브라질)를 잇따라 꺾고 3위에 올랐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이재신을 꺾고 우승했던 하디는 남자 68㎏급 결승에서 황치슝(대만)을 4-3으로 누르고 이란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8일 전적 ▲태권도 △여자 57㎏급 1.장지원(한국) 2.니아 압달라(미국) 3.이리디아 브랑코 살라자르(멕시코) △남자 68㎏급 1.사에이 베네코할 하디(이란) 2.황치슝(대만) 3.송명섭(한국)
스포츠
연합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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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99일만에 화려한 부활 코리아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돌아왔다. 부상의 시름속에 기나긴 재활훈련을 가졌던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99일만에 선발등판,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화려한 부활투구를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팀인 미네소타를 맞아 깔끔한 퀼리티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는 지난 5월13일 탬파베이전 이후 106일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3승4패 방어율 5·50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 84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최고시속 153㎞의 빠른공과 슬러브, SF볼 등 낙차 큰 변화구도 전성기에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해 시즌 막판 텍사스 주전투수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박찬호가 홈구장인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2년9월1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후 무려 1년11개월14일만이다. 이날 박찬호는 1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도 외야플라이로 잡아내 실점없이 첫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가 초반 위기를 넘기자 텍사스 타자들은 불붙은 방망이로 미네소타 마운드를 두들기며 박찬호를 환영했다. 텍사스는 1회말 알폰소 소리아노의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2회에도 2점을 보탠 뒤 4회 또다시 4점을 추가, 7-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동료들의 화끈한 타격 지원속에 박찬호도 빛나는 부활투구로 화답했다. 2회초 공 11개만을 던지며 삼자 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3회와 4회, 5회까지 깔끔한 삼자범퇴로 미네소타 타자들을 돌려 세우며 감격의 승리를 안았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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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銀 남자 하키 8위 부진 인도에 2-5완패…男핸드볼도 7-8위전으로 밀려 한국 남자하키가 아테네올림픽에서 인도에 무릎을 꿇고 8위로 내려앉았다. 또 헝가리에게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남자 핸드볼 역시 홈팀 그리스에 일격을 당해 7-8위전으로 밀려났다. ◇하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헬리니코하키장에서 열린 남자 하키 7-8위전에서 극심한 수비불안을 노출시키며 인도에 2-5로 완패, 8위에 머물렀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하키와 동반 메달을 노렸으나, 8위로 추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4분과 11분 아지트 싱에 2골을 포함해 무려 4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22분과 23분에 지성환(성남시청), 강성정(김해시청)이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3분 애덤 싱클레어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완패했다. ◇핸드볼 한국은 남자 핸드볼 5-8위 결정전에서 윤경신이 6골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그리스에 24-29로 무릎을 꿇어 스페인과 7-8위전을 갖는다. 시드니올림픽 9위에 그쳤던 한국은 남은 경기 승리로 실추된 자존심 회복을 노렸으나 상대 레프트백 스피로스 발로메노스에게 8골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전반을 7골차로 뒤진 한국은 후반 8분여 윤경신-김성헌-백원철 등을 앞세워 18-19까지 따라 붙으며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4분을 남겨두고 그리스에 연속 2골을 내주면서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스포츠
/장우석 기자 wsjang99@kjtimes.co.kr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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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야구정상 탈환 호주 꺾고 8년만에 금메달 일본, 캐나다 대파 동메달 세계 최강 쿠바 야구가 8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쿠바는 26일(한국시간) 헬레니코 야구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야구 결승에서 호주를 6-2로 꺾었다. 이로써 쿠바는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과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2연패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미국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러 자존심을 상했던 쿠바는 8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한 호주는 쿠바의 상대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쿠바는 4회 프레데리크 세페다가 2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고, 호주가 폴 곤살레스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오자 6회 4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일본이 캐나다를 11-2로 대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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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152㎝의 승리 육상 여 200m서 깜짝 우승 152㎝의 단신 스프린터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이 실의에 빠졌던 자메이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6일(한국시간) 열린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 경기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우승후보는 미국이 자랑하는 샛별 앨리슨 펠릭스(19)였지만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우승 세리머니를 한 것은 캠벨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날 쾌거로 캠벨은 이번대회 자메이카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올림픽 7차례 도전을 쓸쓸히 마감한 ‘비운의 흑진주’ 멀린 오티(44·슬로베니아)도 못이룬 자메이카 여자 육상의 올림픽 금메달 한을 말끔하게 풀었다. 캠벨은 “커브 공략이 성공적이었다. 150m 지점을 지나면 앨리슨이 지칠 것으로 예상했고 이후에는 나를 따라잡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며 “오랜 염원인 금메달을 따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캠벨의 우승 소식이 전해진 자메이카 전역은 축제 분위기. 더욱이 남자 100m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사파 포웰(자메이카)의 부진으로 기대를 접었던 자메이카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편 자메이카의 소도시 트렐러니에서 고교육상스타였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고 태어난 캠벨은 미국 아칸소대학에서 마케팅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00m 계주와 2002년에는 커먼웰스게임 여자 2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캠벨은 지난해 무릎을 다쳐 단 한번도 실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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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들을 유혹한 인어공주 러 다비도바-에르마코바組 싱크로 듀엣서 金 결선서 8차례 퍼펙트 점수…심판·관중 매료 ‘인어공주들의 현란한 몸짓에 그리스 신들도 숨을 죽였다.’ 러시아 미녀 듀오 아나스타샤 다비도바-아나스타샤 에르마코바조(21)가 아테네올림픽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듀엣에서 환상의 연기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아쿠아틱센터를 뒤흔들었다. 다비도바-에르마코바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싱크로 듀엣 결선에서 합계 99.334점이라는 고득점으로 시드니올림픽 준우승팀 다치바나 미야-다케다 미호조(일본·98.417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달빛이 잔잔하게 수영장을 비치는 가운데 다비도바-에르마코바조는 완벽에 가까운 호흡과 고난도 동작으로 ‘돈키호테’의 경쾌한 음악을 깔끔하게 소화해 관중이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출 정도였다. 관중의 폭발적인 반응만큼 이날 심판들은 무려 8차례 퍼펙트(10점)를 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다비도바-에르마코바조는 전날 테크니컬 점수를 합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1년 세계선수권 당시 일본의 텃세로 2위에 머물렀던 이들은 이후 단 한번도 싱크로 듀엣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올림픽 무대마저 제패함으로써 명실공히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다비도바-에르마코바조의 아테네행은 쉽지 않았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은퇴를 선언했던 올가 브루스니키나-마리아 카세레바조(러시아)가 아테네올림픽에 나가겠다며 재기를 선언했기 때문. 하지만 다비도바-에르마코바조는 3차례에 걸친 브루스니키나-카세레바조와 피말리는 대표선발전 끝에 2승1패를 기록하며 천신만고 끝에 아테네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이현애 한국싱크로대표팀 코치는 “너무나 완벽해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라면서 “이제 겨우 21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징올림픽 제패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8.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