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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산 두바이유의 현물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위협하는 등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관공서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승용차와 버스, 승합차 등 40여대의 관용차량을 운용하고 있는 광주시는 날로 치솟는 기름값을 조금씩이라도 아끼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현재 1ℓ당 휘발유가 1천543원, 경유는 1천251원 내외를 넘어서 1천600원대를 육박하고 있는 등 기름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시는 불필요한 시동 끄기를 생활화하는 한편 버스 지원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형인 하이브리드카 3대를 구입했다. 또 12일부터 실시되는 5부제에 맞춰 관용차도 운용할 계획이며, 시내 근거리 배차는 제한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와 건설관리본부, 소방안전본부 등 사업소에 배치된 270여대의 관용차도 역시 최대한 운행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소의 관용차들은 대부분 화재 진화, 도로 유지·보수, 상수도 유지·보수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 수행에 동원되고 있다는 점에서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더욱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이 계속 오르게 되면 늘어나는 차량 유지비 만큼 일반 운영비를 줄여야 하고, 그렇게 되면 행정업무 수행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서 시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경찰 또한 치솟는 기름값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전남경찰청 일선 경찰서는 버스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시동을 끄는 것은 기본이고 112 순찰차와 800cc 미만 경차, 장애인 장동차 등 긴급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관용차량의 운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순찰차는 물론 버스 또한 다른 시·군의 시위 현장까지 전·의경을 실어나르는 일이 많아 차량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데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농번기 일손돕기나 수해 복구 등 대민 지원이 곧 이어질 텐데 적잖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 먹는 하마’인 경비함정을 부리는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와 완도해양경찰서도 에너지 절약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30t~1천t에 달하는 함정의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수십㎏의 예비용 밧줄과 당장 필요없는 승선원의 개인 소지품, 여유 장비 등을 모두 육지의 창고로 옮겼다. 함정의 경량화를 위해 심지어는 1㎏도 채 안되는 서류나 잡지 등도 소지하지 못하게 했다. 또 긴급출동을 제외한 경비 교대 등 일반 작전을 수행할 때 20노트의 빠른 속력으로 입항하던 함정의 속력도 경제속도인 13노트 안팎으로 대폭 낮췄다. 특히 입·출항 횟수를 줄이면 그만큼 기름값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4박5일씩 교대하던 경비업무도 6박7일로 늘렸다. 이밖에 전남경찰청과 해경은 ▲불필요한 전등은 항상 소등 ▲자연조명 적극 활용 ▲사무실 떠날 때 컴퓨터 전원 끄기 ▲사용하지 않는 가전기기(TV·VTR 등) 전원 플러그 빼 놓기 등 에너지 전략 15개항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김남호 기자 namo@
종합
정성문 기자 moon@
2006.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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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들은 실제 보성과 벌교 차이를 정확하게 짚질 못한다. 흔한 구분법으로 행정구역을 따지지만 벌교에선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 벌교는 한마디로 딱 부러진다. 소설(태백산맥-조정래 작)속 이미지나 영화(황산벌-박중훈 주연)속 이미지가 이를 잘 나타낸다. 속으로 들어가봤다. 마을 구멍가게 파라솔에 있던 이도, 길가던 어린아이들도 길을 묻는 나그네에게 스스럼없다. 채동선 생가 입구 ‘황금이발관’. 40대 중반인 배인섭씨가 주인이다. 배씨는 이곳 세망리서 나고 자랐다. 능숙한 솜씨로 연신 가위질을 하면서 채동선 선생과 나철 생가 등에 대해 말했다. 발걸음을 옮겨 ‘삼색손칼국수’(061-858-0803)집으로 향했다. 토박이 문경애씨. 원래 치킨집이었으나 불경기를 비켜갈 수 없어 칼국수·수제비집으로 바꿨다. 목이 칼칼하다고 했더니 ‘속이 칼칼하도록’ 수제비를 권했다. 벌교바지락을 드르륵 드르륵 흐르는 물에 씼었다. 소리가 경쾌했다. 홍두깨로 직접 반죽을 밀었다. 호박과 녹차 등으로 삼색을 냈다. 부추와 당근, 새우, 양파 따위를 넣고 바로 끓였다. ‘양 좀 보소’. 한 양푼이다. 오뉴월 뙤약볕을 버티기에 이만한 것이 없다. 단돈 3천원이 문제가 아니다. 벌교인심을 단박에 보여주는 대목이다. 채동선 선생 생가를 찾았다가 벌교사람을 제대로 만난 셈이다. 흡족하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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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벌교읍 세망리에 있는 민족음악가 채동선 선생의 생가. 원래 생가는 없어지고 지난 2001년 한옥으로 복원됐다. 돌담이 가지런하다. 기와지붕에다 단풍나무, 석류나무가 어우러졌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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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운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국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하늘만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한 점 꽃이 인정스리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이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그림1중앙# 민족음악가인 채동선 선생(1901~1953)의 대표 가곡 ‘고향’이다. 노랫말은 정지용의 시다. 당시 음악교과서에 실릴 만큼 대중의 인기를 차지했다. 그러나 비운의 금지가곡이었다. 정지용이 한국전때 월북했기 때문이다. 이후 박화목 작시의 ‘망향’, 또는 이은상 작시의 ‘그리워’로 바뀐채 40년 가까이 제 이름을 찾지 못했다. 1988년에 이르러서야 월북작가에 대한 해금조치가 이뤄져 비로소 채동선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분단과 이념이 갈라놓은 이 땅의 현실이, 가져온 모습이다. #그림2중앙# 한낮의 태양이 남부럽지 않은 열기를 내뿜는 6월초 토요일 오후, 전남 보성군 벌교읍 세망리. 신축된 벌교읍 사무소 뒷길을 걸었다. 황금이발관(상자기사 참조)을 돌아 들었다. 말끔하게 정돈된 민족음악가 채동선 선생의 생가터다. 지난 99년부터 2년간에 걸쳐 유명예술인 삶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가지런한 돌담 안, 대문대신 철제 장애물이 조금 가로막았다. 5칸 짜리 한옥이 덩그러니 섰다. 인적은 없고 다녀간 흔적도 찾기 힘들다. 그나마 석류나무 한 그루가 이제 막 패기 시작해 마당을 정겹게 만들었다. 복원된 생가 왼쪽으로 양철지붕으로 덮힌 우물과 20여평의 잔디밭, 그리고 채동선 선생을 기린 조형물 하나가 햇볕을 받고 있다. #그림3중앙# 뜬금없이 옆집의 수탉이 홰를 쳤다. 꼬끼오~. 따라서 개도 짖었다. 한낮의 정적을 짐승들이 깼다. 본능에 불과하겠지만, 미지의 리듬따라 닭과 개가 몇차례 하모니를 이뤘다. 채동선 선생의 음악적 흔적이라곤 생가에서 찾을 수 없다. 단지 생가터일뿐. 다시 돌아나와 마을을 두리번거렸다. 60~70대 어른들이 소일을 하고 있어 물었다. “채동선 선생의 어린 날을 아십니까” “아, 이름은 들어본적 있는데, 글쎄… 그집 사람들이 워낙 빨리 마을을 떠나서 잘 모르것소” 두어차례 동네 어른들을 찾아 물었으나 매 한가지였다. #그림4중앙# 일제강점기 민족혼을 노래에 담아 민족음악가로 칭송받는 이가 마을사람들에겐 그저 ‘이름만 아는’정도에 불과했다. 선생은 일제강점기때 경기고보 시절 민족얼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심취했다. 3·1만세운동에 적극 가담했다. 이후 일본과 독일 유학 등을 거쳐 음악가로서 성장했다. 1930년 대표 가곡 ‘고향’을 발표했다. 일제의 발악이 극에 달하자 아예 서울 근교 수유리에 은둔해 버렸다. 낮에는 농작물과 원예작물 재배에 힘썼다. 나머지 시간엔 우리의 전통 민요채집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매달렸다. 왜경의 감시에도 한복을 고집했다.‘혼을 잃으면 나라를, 민족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선생의 뜻이었다. 광복이 됐다. 채 선생은 하늘을 보고 울었다가 웃었다. 음악계의 좌우대립을 막고 고려음악학회를 조직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작곡활동도 왕성하게 전개했다. 조국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조국’을 비롯해 ‘독립축전곡’, 칸타나 ‘한강’, ‘선열추모가’, ‘3·1절’, ‘개천절’, ‘무궁화의 노래’등이 있다. #그림5중앙# 민요편곡과 전통음악 발굴에도 애를 썼다. ‘서울 아리랑’를 비롯해 ‘진도아리랑’, ‘도라지타령’, ‘흥타령’ 등 우리 민요를 합창곡으로 만들었다. 채동선 선생의 열정과 음악적 실력이 아니었으면 해내지 못할 역작들이었다. 그런데도 정작 벌교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정확하게 짚으면 행정당국과 음악계에서도 관심깊게 현지화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지상 2층, 344석 규모의 채동선 선생 음악당이 완공된다. 하지만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황금이발관에서 머리를 다듬던 손님 김모(45)씨. “대종교 나철에 비해 사람들이 잘 모를 것이오. 이 마을 태생인 나도 이정도면 알만허요 안.” 다른 손님. “오히려 가끔 오는 다른 지역 사람이나 학생들이 더 많이 아는 것 같소만은…” 이들의 언급대로 생가앞에 흔한 안내표지판도 없다. 어디에 물을래야 물을 곳이 마땅치 않은 게 벌교에서 ‘채동선 선생’의 현주소. 일부에서 벌써 논의된 사항이다. 나철 생가터와 소설 ‘태백산맥’ 관련 현장, 채동선 생가를 함께 묶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속이 채워지지 않은 겉은 생명이 짧다. 마을 사람들의 인식도 깊어져야 하지만 행정당국의 짜임새 있는 관광자원화 작업을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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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30대에 들어서면서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돈주고 사는 비누보다 역시 좋았다. 나누고 싶은 욕심에 선물도 하면서 5년이 지나니 사겠다는 사람들이 생겼다. 비누를 팔아 수익을 보는 것보다 작가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이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다. 가끔씩 가판을 만들어 대학가에 보따리를 풀기도 했다. 참 즐겁다. 천연비누와 칼라믹스 공예로 생활창작아티스트가 된 정 영(35·여)씨 이야기다. 웰빙 시대라는 세파 때문에, 사실 정씨같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많다. 이들을 묶어줄 울타리가 미흡하고 작가라는 말이 스스로 쑥스러운 탓에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최근 정씨 같은 생활창작아티스트들이 힘을 모아 둥지를 틀고 거리로 나섰다. 이름하여 ‘일상예술창작센터 광주지부(이하 광주창작센터)’. 광주창작센터는 지난 3월 태동했다. 사무국장인 김형수(29)씨를 비롯해 안미정(25·여)씨 등 문화기획을 공부하던 20대 활동가 7∼8명이 광주 무등극장 옆 건물 꼭대기 층에 보금자리를 만든 것이다. 엄숙한 갤러리나 눈으로만 즐기는 ‘죽은 예술’을 지양하고 생활에 녹아있는 ‘문화 난장’을 즐기자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광주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동안 예술가와 비예술가의 거리는 너무 멀었습니다. 예술이 고귀한 존재로 여겨지는 것도 좋지만, 즐기는 이와의 소통이 단절돼 왔던 작금의 예술은 사장될 수밖에 없죠. 예술이 별겁니까? 같이 신나게 즐기면 되는 거죠.” 이는 광주 창작센터 일원들만의 생각이 아니다. 사실 지나치게 단정한 미술관이나 화려한 공연장 앞에서 머뭇거리다 뒤돌아선 사람들이면 다 동감하는 부분 아닌가. 서울과 이천, 부천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 지부로 태어난 광주창작센터는 매주 토요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홍보관(옛 전남도청) 옆에 꾸며진 쌈지공원에서 프리마켓 ‘무등골 예술시장’을 열고 있다. 모델은 한국 예술시장의 명소가 된 서울 홍익대 앞 프리마켓. 프리마켓(free market)은 열린 공간에서 일반인 누구나 손수 만든 창작 예술품들을 전시·판매하는 예술시장이다. 수공예 창작품을 판다는 점에서 중고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flea market)과는 다르다. 광주 창작센터에는 최옥희(아트북), 정영옥(가죽공예), 고경주(은공예), 배수진(퀼트), 이금숙(비즈공예), 백경숙(황토염색), 김도연(한지공예)씨 등 30여 명이 생활창작아티스트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애초 예술을 전공한 작가부터 올해 처음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20대 초반의 아마추어, 단순히 자신의 취미와 재능을 살린 사람들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다. #그림1중앙# 프리마켓에서는 금속공예, 한지공예, 도자기공예, 북아트, 염색, 퀼트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손수 만든 ‘작품’을 ‘상품’으로 판다. 이들은 ‘예술가’이면서 ‘상인’이다. 또 이곳은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프리마켓에서 팔리는 물건들은 옷, 컵 받침대, 열쇠고리, 수첩 등 어디서나 손쉽게 사거나 구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이지만, 작가의 손이 많이 간 귀하고 독특한 작품들이다. 따라서 보통의 예술작품처럼 단순히 전시되고 보는 작품이 아니라 일상에 쓸 수 있는 물건이다. 특히 그 특유의 키치스러움을 발산하는 물건들이 많아 수공품 마니아들에게는 최고 문화 상품으로 등극한 지 오래됐다. 여기에 프리마켓에서는 각종 공연도 열린다. 단순히 물건 구매의 장에서 탈피해, 매주 언더그라운드 공연과 예술 혹은 에코 페미니즘 관련 워크숍도 같이 진행된다. 또 작가들이 직접 시연회를 열어 시민들이 작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말이 ‘예술’이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작가가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 예술은 신주단지가 아니라 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강단진 지론을 일깨워준다. 그러나 광주 창작센터는 거리문화에만 몰두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다른 문화를 탄생시키는 것보다 기존의 죽은 문화를 바꿔보겠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갤러리를 파고들기로 했다. 오는 13일까지 광주 북구 일곡도서관 갤러리에서 권가원(일러스트페인팅), 이상목(도자공예), 황희영(핸드페인팅 생활도자기)씨 등 12명의 작가들이 첫 번째 기획전시를 여는 것. 장소만 갤러리이지, 관객을 만나는 방법은 거리에서와 똑같다. 가격을 매겨놓은 작품들을 판매하며 작품시연도 한다. 전시장 곳곳에는 온갖 표정이 담긴 머리끈과 휴대전화 고리, 그리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수첩·다이어리 등 화려한 빛깔을 뽐내는 독특한 물건들과 이를 사고파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와함께 광주 창작센터는 ‘시민참여 창작워크숍’ 등을 기획해 타 지역 프리마켓과 차별화를 둘 생각이다. 또 프리마켓 내에서 작가들의 개인 기획전도 병행할 방침이다.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 하니 자생적인 시민문화 만들기와도 딱 들어맞는다. “광주가 문화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예술가만 많아서는 안되고 행정만 문화적으로 변해서도 안됩니다. 그곳에서 사는 시민들이 문화적으로 변해야죠. 프리마켓은 그에 대한 최고의 대안이 아닐까요?” 광주 창작센터 일원들의 되묻는 문장이 더 강한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제발 좀 예술을 즐기면서 살잔 말이야”라는 느낌표가 따라붙는다. (문의=010-7175-2403, http://cafe.daum.net/moodeungmarket)
문화
진은주 기자 jinsera@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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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현장] 해남 선거 갈등의 골 풀어야 민선4기를 시작하는 5·31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선거기간 동안 주민들간 심각한 갈등과 분열로 지역정서가 냉랭해졌다는 여론과 함께 이제는 갈등의 골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남 해남군의 이번선거는 군수, 광역의원, 기초의원의 후보자들이 치열한 선거전을 치러 심각한 후유증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선거기간 중 상대후보의 비방은 물론 사소한 일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고소·고발로까지 이어지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분열된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서는 당선자와 낙선자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初心)을 버리지 말고 군정과 의회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선거를 치르고 난 후 드러났던 갈등과 반목을 털어 버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로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지역의 현안사업과 발전을 위해 군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선거기간동안 모든 후보자들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지역경제 살리기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며, 주민들도 인근 시·군의 발전돼가는 모습을 부러워하고 비교하는 모습보다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양보의 선진적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남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과 지역실정에 맞는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오늘보다는 내일을 생각하는 견실한 밑바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해남 박희석 차장 phs@
전국 HOT 뉴스
남도일보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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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저널리스트 부부 ‘소록도 한센인‘ 사진집 출간 “세상으로부터 격리됐던 한센인들이 존재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소록도 한센인들의 모습이 일본인 부부 저널리스트에 의해 카메라 앵글에 담겨 사진집으로 나왔다. ‘유대(絆)-나병예방법의 상흔-일본·한국·대만’. 일본에서 최근 출간된 이 사진집에는 한국 소록도 갱생원과 대만 낙생원(樂生院), 일본 다마젠쇼엔(多磨全生園) 등에 거주하는 3국 한센인들의 최근 모습을 찍은 흑백사진 90여컷이 소개글과 함께 실렸다. 작가는 아사히(朝日)신문 사진기자 출신인 야에가시 노부유키(62)씨와 한센병 전문 자유기고가인 부인 무라카미 하야코(61)씨. 두 사람은 지난 1996년부터 일본 전국 13개의 요양소를, 지난해부터 소록도와 낙생원을 오가면서 어렵게 한센인들을 카메라 앞에 세웠다. 야에가시씨가 한센인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한센인들을 소록도로 강제 격리시킨근거였던 일제 나병예방법이 폐지된 지난 1996년, 우연한 기회로 일본 한센인의 자서전 출간시 사진을 찍는 일을 돕고부터였다. 부인 무라카미씨도 그 때부터 한센인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부부는 일본 전국을 돌며 한센인의 모습에 앵글을 맞췄다. 그러다 지난 2002년 한국을 방문, 대전 인근에 정착촌을 형성해 살던 한센인 김신아(82)씨를 만나 소록도 한센인들의 사정을 듣게됐다. 이듬해 소록도와 낙생원 한센인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부부는 지난해 1월과 지난 1월 소록도를, 지난해 6월 낙생원을 각각 찾아 한센인들의 육성을 듣고 얼굴을 필름에 담았다. “한센인들은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일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가족 등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줄지 모른다는 걱정에 매우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하지만 강제 격리된 채 세상에 있었다는 증거도 남기지 못했던 그들의 존재를 사진으로나마 기억시켜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야에가시씨는 여러차례에 만났던 김신아씨의 지도력과 지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존경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소록도에서 부인과 살고 있는 김씨는 ‘돌멩이의 외침’ ‘산다는 것’ 등 에세이를 낸 바 있다. 사진집에는 김씨와 병상의 아내의 모습이 수록됐다. 소록도에서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아야 했던 장기진(85)씨의 모습도 실렸다. 야에가시씨는 줄곧 ‘한센병 국가배상 소송 도쿄지원회’에 속해 활동하며 한센인들의 소송을 도왔다. 그는 “일본 정부가 소록도 한센인 등에 대한 배상을 결정했지만 배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한센인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집의 큰 제목을 ‘유대’로 달은 것에 대해 야에가시씨는 “보통 사람들로 살기를 열망하는 한센인들이 가족과 고향, 사회와의 유대를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며 “90년에 걸친 인권침해의 역사가 반드시 후세에 전해져 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사진집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
도쿄=연합뉴스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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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 ‘술꾼‘은 헝가리인…연평균 18ℓ마셔 유럽연합(EU) 25개국중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국민은 헝가리인으로, 성인 1명당 연평균 18ℓ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는 유럽 전체 평균 13ℓ보다 5ℓ나 많은 것으로 헝가리인들은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의 증류주와 와인, 맥주 등을 닥치는 데로 섞어 마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헝가리에서는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의 증류주인 ‘팔링카’와 토커이, 에게르, 빌라니 등 고품질의 다양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헝가리에서 음주는 노동 문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특히 동부지방에선 아침 식사 때 팔링카를 마시고 술을 만들기 위해 자두나 복숭아 등을 기르기도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헝가리 남성들의 평균 수명은 69세로 유럽 25개국 가운데 22위를 기록하고 있다. EU 회원국 중 음주량 2위는 리투아니아, 3,4위는 체코, 라트비아로 나타났다.
국제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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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범죄현장에 진짜 시체 등장 미국의 한 고등학교 형사학 수업에서 야외 모의실습 중 진짜 시체가 발견돼 학생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토마스 아퀴나스 고등학교의 교사인 수 메신저는 그의 법의학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수사관이 하는 일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자 가짜 해골 등으로 모의 범죄현장을 만드는 일을 20여년간 해왔다. 그러나 지난 5일 29명의 학생들은 실습을 나갔던 포트 로더데일 휴양 공원에서 실제로 시체가 발견되자 깜짝 놀랐다. 주안 캔토(15) 학생은 “우리는 처음에 선생님이 진짜 제대로 된 시체를 갖다 놓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메신저 교사는 “학생들이 충격을 받고 믿을 수 없어 했다”며 “야외실습 중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찰은 6일 이 사체가 데이비드 웨인 보디(45)라는 노숙자로 자연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플로리다AP=연합뉴스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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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방위군 55명 첫 국경배치..속속 투입 미국 주정부들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난 15일 대국민 연설에 따라 주방위군을 국경 지대에 본격적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각 주정부는 5일부터 소속 주방위군들을 국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특히 유타주는 지난 주말부터 1차로 55명의 주방위군들을 애리조나 샌 루이스 지역 국경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유타주 방위군은 샌 루이스의 멕시코 국경지역에 대한 장벽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며, 12피트 높이의 금속 장벽에는 조명과 첨단 감시카메라가 설치된다. 애리조나주도 이번 주내로 300명의 주방위군을 국경에 배치시킬 예정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파견비용 부담을 우려, 방위군 파견을 거부해왔으나 연방정부가 전액 부담키로 하자 약 1천명의 방위군을 접경지역에 파견키로 했으며, 애리조나와 텍사스, 뉴멕시코 주정부와 주방위군 배치안에 대한 협력 계약을 따로 체결했다. 이들 주 방위군은 앞으로 1년간 국경수비대 및 민간인 국경감시대와 함께 순찰활동을 맡게 되며, 밀입국자들의 체포와 추방 등의 업무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방위국(CBP)에서 계속 수행하게 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른바 ‘초청노동자 프로그램’시행 이후의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국경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대국민 연설을 발표하면서 올해 주방위군 6천명을 국경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시 대통령은 국방비 중 19억달러를 주방위군 투입과 민간인 국경순찰대원 증원, 불법이민자 수용시설 증설 등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워싱턴=연합뉴스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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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한국학과정 한국 지원금으로 존속 존폐 위기에 처했던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한국학 과정이 한국의 지원금을 받아 다시 살아나게 됐다. 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과 국제교류진흥회(이사장 여석기) 대표단은 6일 오후 옥스퍼드대에서 존 후드 대학 부총장을 만나 한국어 담당 교수직 설치를 위한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에 따라 국제교류재단과 국제교류진흥회는 교수직 1석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구기금 180만파운드(약 32억원)를 공동 지원한다. 이로써 옥스퍼드대학은 대학측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한국역사 교수 1명과 함께 내년 9월부터 한국어 교수를 1명 추가로 더 두게 됐다. 옥스퍼드대학은 국제교류재단 지원으로 1994년 한국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설치했으나 최근 교수직 유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2007년부터 한국학 과정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시사영어사 산하 국제교류진흥회가 180만파운드의 지원금 중 절반을 내놓았고, 정부 산하 국제교류재단이 나머지 절반을 맡아서 한국학 과정을 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옥스퍼드대학에 정식 한국학과가 개설되려면 한국문학과 한국인류학을 가르치는 교수직이 2석 더 설치돼야 한다. 이에 비해 옥스퍼드대 일본학과는 이미 9명의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고, 일본 기업의 지원으로 일본학 교수직을 4석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시사영어사 민선식 사장은 “영국에서도 최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학이나 중국학에 비해 한국학을 개설한 대학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지원 협약식에는 조윤제 주영 한국대사, 권인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민선식 시사영어사 사장, 제임스 루이스 옥스퍼드대 한국사 교수 등이 참석했다.
국제
런던=연합뉴스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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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내린 명령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어훈련중 베네수엘라 해병대원들이 라 과이라에서 카라카스 교외의 한 주요 항구를 방어하기 위한 훈련을 하며 장갑차를 타고 거리를 통과하고 있다.
국제
AP=연합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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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북정책 협조.조율해야" "6자회담서 北 아니라 미.일이 고립" 데이비드 스트라우브(52) 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은 “한국과 미국이 뜻을 모아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북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확연히 달라 문제가 심각하다”며 “양국은 서로 협조해 대북정책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한국과장, 일본과장 등을 지낸 뒤 올 4월 조기 은퇴한 스트라우브 전 과장은 행사 참석차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달 1~2일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이 신문이 7일자에 보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국인 미국이 북한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일대일 협상은 안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고위관리들은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됐음을 인식시키면서 동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6자회담에서 고립돼 있지 않다. 오히려 미국과 일본이 고립돼 있으며 북한을 놓고 미국과 한국이 협상하지 않으면 아무런 해결책도 내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우브 전 과장은 또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에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미국에 대북 융통성을 요구하는데도 미국 지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6자회담이 난항하는 가운데 아마 지금도 플루토늄을 만들고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년이 되기전 은퇴한 이유에 대해 “행정부 고위층과 국무부 정무직 인사들이 한반도에 대해 가진 고집스런 편견을 견딜 수 없었고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외국에서 설명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신에 반하기 때문에 국무부에 더 남아 있어도 국가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우브 전 과장은 1999~2002년 주한 미 대사관 정무 공사참사관을 지낸 뒤 2002~2004년 국무부 한국과장을 역임한 데 이어 일본과장으로 재직하다 올 4월말 퇴임했다.
국제
남도일보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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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병대원들,이라크인 고의 사살후 조작" 지난 4월 해병대원들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 살해 사건을 조사 중인 미 해군 수사관들은 이 사건이 이라크인이라면 누구든지 살해하겠다는 계획적인 의도에 따라 민간인을 고의 사살한 후 사건을 조작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관들이 해병대 제5연대 3대대 소속 해병대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시 해병대원들은 특정한 그 누구를 쫓은 것이 아니라 아무나 잡으려고 했으며, 희생자인 하심 이브라힘 아와드 알-조바이를 집에서 끌어내 얼굴에 4차례 사격, 사살한 뒤 AK-47 소총과 삽 한자루를 시신곁에 놓아두는 등 현장을 조작했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해병대는 앞서 함다니야 마을에서 테러 용의자인 알-조바이와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알-조바이가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 옆에 삽 한자루와 소총이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미군은 이 사건과 관련, 7명의 해병대원들과 한 해군 의무병을 캘리포니아주 캠프에 수감중이며, 다른 4명에 대해 부대밖을 떠나지 못하게 외출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이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전날 해병대원들이 알-조바이를 살해한 뒤 문제가 불거지자 돈을 주며 가족들을 회유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워싱턴=연합뉴스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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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의 한 청년이 6일 미국 미시간주 헬(Hell)에 있는 스크림즈 아이스 크림 가게 앞에서 666날(2006년 6월 6일) 기념 행사중 관속에 누워있다.
국제
AFP=연합뉴스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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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이 제시한 이란핵 인센티브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미국이 환영의사를 밝히고 나서 이란 핵위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핵 협상대표는 이날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 책 대표와 테헤란에서 2시간 만난 뒤 국영 TV에 출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고 유럽측의 인센티브안을 전달받았다”면서 “각 조항들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주도의 이 안에는 긍정적 조치들과 좀더 분명하게 밝혀져야 할 모호한 내용들이 혼재돼 있다”면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대가로 경수로 핵원자로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측이 서방 6개국의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타협 가능성을 높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서방 외교관들은 “미국은 이란 핵프로그램 논란과 관련해 이란측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할 경우 일부 핵기술 제공을 검토하는 등 크게 양보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솔라나 대표가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가진 25분간의 전화통화에서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최근 서방측의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모타키 장관은 이란이 인센티브를 담은 서방측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나 평화적 목적의 핵기술 개발 권리는 보유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6일 “이란이 서방 6개국들이 마련한 인센티브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고무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란 정부가 핵농축 활동을 중단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측에 제시한 인센티브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한채 “이란이 인센티브와 제재안이 동시에 포함된 일괄 타결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이란이 농축 활동을 중단하면 인센티브에 대해 한층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 이란 인센티브안에는 미 보잉사 항공기 부품과 미국 농업기술을 이란측에 판매하고, 이란의 세계무역기구(WTO) 참여를 지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근교 노보-오가료보 대통령 전용별장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이 많은 국제문제에서 동일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이란 핵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이 양국간 협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또 “견해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사안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타협을 이뤄왔다”면서 “이란에 대한 양국간 최근 활동이 이를 입증해 준다”고 말해 이란 핵문제가 순항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국제
워싱턴=연합뉴스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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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단신 구글, MS 겨냥 웹스프레드시트 출시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겨냥해 웹스프레드시트 테스트 버전을 내놔 향후 경쟁 추이가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자에서 구글이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인 업스타트를 인수한지 3개월도 안돼 웹스프레드시트 테스트 버전을 내놨다면서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기 상품인 웍스와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獨 문화원, 헤르초크 감독 특별전 개최 월드컵으로 인해 세계의 이목이 독일에 집중된 가운데 독일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인 베르너 헤르초크의 특별전이 마련된다. 시네마테크협의회와 주한독일문화원은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베르너 헤르초크 특별전’을 열고 총 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MBC ‘주몽’, 8회만에 시청률 30% 돌파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 연출 이주환 김근홍)이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주몽’은 방송 8회째인 6일 33.1%의 시청률을 기록해 30%대 시청률에 진입했다. 주시청층은 여자 30대였으며 남자 30대가 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SBS골프채널,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 생중계 SBS골프채널은 9~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2006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미셸 위, 이선화, 한희원, 김미현, 장정, 박지은, 김주미, 이미나, 임성아, 박세리 등 30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대회 4연패에 나서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카리 웹, 로레나 오초아 등 LPGA 강자들과 불꽃튀는 대결을 펼친다.
문화
남도일보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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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 학생 “저희도 한국 음악 즐겨들어요” ‘K-POP 슈퍼라이브 2006’ 8천700여 관객 열광 현충일, 일본에서 울린 한국의 대중음악이 국경과 사상을 관통했다. 6일 오후 6시30분 일본 오사카 오사카성 홀에서 열린 ‘K-POP 슈퍼라이브 2006’ 공연에서 일본 팬들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총련) 학생들이 한국의 소리와 리듬에 함께 열광했다. 젊은제작자연대와 K-웨이브가 주최한 이날 공연은 신화, 버즈, 플라이투더스카이, 테이, 노라조, 혜령이 릴레이로 펼친 합동 무대. 8천700여 관객이 들어찬 공연장 2층에는 지난달 17일 상호 화해를 골자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민단과 총련 학생 약 600명이 나란히 자리했다. 젊은제작자연대가 민단과 조총련의 젊은이들이 음악을 통해 정서적인 공감대를 갖도록 초청해 이뤄진 만남이다. 민단의 학생들은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테이 등의 노래를 이미 한국 팬만큼 꿰고 있었다. 눈길을 끈 것은 총련 학생 중 일부가 한국 노래를 따라부르며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초·중·고를 일본 총련 학교를 졸업한 23세 여성은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총련 학생 중엔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즐겨 보고 듣는 학생들이 꽤 많다”며 “학교에서 들을 기회는 없지만 언어가 이해되고 같은 민족이란 느낌 때문에 한국 노래를 친근하게 여긴다. 신화, 비, 세븐은 우리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오늘 공연에선 노라조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문화
남도일보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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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입대 만6개월만에 의병전역 지난해 11월 입대, 최전방 철책선 근무를 자원했던 영화배우 원빈(29·본명 김도진)이 만 6개월간의 짧은 군생활을 마치고 7일 의병 전역했다. 원빈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군복에 흰 운동화를 신고 다리를 절름거리며 국군춘천병원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국군춘천병원에서 전역신고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자리에 서있지만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평범하게 군생활을 마치겠다는 입대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예계 복귀와 관련, “무릎이 아파 당분간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며 “현재 연예계 복귀 계획은 없고 당분간 재활 치료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원빈은 70여명의 취재진을 향해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흰색 카니발 승용차에 탑승, 병원을 떠났다. 원빈은 지난해 11월 29일 입대해 칠성부대 상승연대 전방 철책선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4월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고 지난 2일 국방부의 공식발표에 의해 의병 전역이 결정됐다.
문화
남도일보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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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찾기 프로 큰 반향 KBS1 ‘반세기 만의 귀향…’ 제보 쇄도 “여기는 미국 뉴저지입니다. 저희 8남매 중 첫째 오빠가 6·25 때 전사하셨어요. 부모님은 살아계실 때 오빠의 시신이라도 찾고 싶다고 늘 말씀하셨죠.” 월드컵 분위기로 떠들썩한 와중에 현충일인 6일 오전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집 생방송 ‘반세기 만의 귀향! 당신을 찾습니다’(연출 윤정화)가 방송을 전후해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켰다.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와 유가족을 찾는 과정과 함께 관련 가족·친지의 제보를 받았다. 반세기 넘게 연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유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KBS와 육군이 함께 나선 것. 실제로 육군의 국군전사자유해발굴사업은 2000년부터 시작돼 총 1천417구를 발굴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51구. 이날 방송에서는 이 51구 중 연고를 찾지 못한 31구의 유가족을 찾는 과정도 전파를 탔다. 방송이 나가는 동안 제보도 이어졌다. 유해를 찾는 가족 181건, 전사자를 목격하거나 매장한 경우 70건 등 총 254건의 제보 전화가 쇄도했다. 또 생방송 도중 연결된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한국전쟁 전사자 한 구의 유해가 발굴되기도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 후에도 전화와 e-메일을 통해 다양한 사연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31구의 연고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의 제보도 접수, 육군본부를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KBS 뉴스9’는 이날 오후 ‘집중취재’ 코너에서 관련 아이템을 두 꼭지로 다루기도 했다. 윤정화 PD는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부드럽게 다뤄보자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전쟁 유가족의 사연을 중심으로 방송했는데 반응이 예상외로 커서 제작진도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27분부터 11시59분까지 방송된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로 5.0%를 기록했다.
문화
연합뉴스
2006.06.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