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의 시작인 입동(立冬)이 지나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도 지남에 따라 날씨는 점점 쌀쌀해지고 난방기구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에게는 난방비 부담이 큰 시기이다. 또한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열기구의 많은 사용으로 이어져 화재위험성이 증가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화재 열건 중 넷건이 전기누전이나 합선에 의한 것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전기장판화재는 2008년 201건, 2009년 213건, 2010년 218건으로 전열기구, 특히 난방용 전열기구로 인한 사고가 증가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0월 경기 안산에서는 전기장판 과열로 60대 여성이 숨지는가 하면,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광진구에서 어린이가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는 등 연일 전기장판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러한 대부분의 사고는 난방비를 아껴야하는 저소득층 가구에서 발생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기장판과 전기매트의 사용자의 부주의나 관리소홀은 화상이나 감전 등 인적피해와 함께 집이 전소되는 등 재산피해를 야기시키는 가정내 안전사고의 주 원인이기도 하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주의 사항을 살펴보면 전열기구를 구입 시에는 안전인증 제품을 구입해야 되고 KS 등 안전인증 마크를 꼭 확인해 유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품파손이나 외관변형 유무를 확인해야한다. 전열매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스위치를 꺼놓도록 하고 매트를 작동시킨 후 온도가 적정온도에 도달하면 조절기의 설정온도를 낮추도록 한다. 조절기를 높은 온도로 조정해 놓고 잠을 잘 경우 화상을 입을 우려가 높다. 특히 노인이나 음주를 한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을 장시간 보관했다가 다시 꺼내어 사용할 경우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사용하여야 한다. 보관시에는 매트를 완전히 접어서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매트를 접어서 보관할 경우 매트내부의 열선이 꺾여 단선으로 인한 감전이나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전열매트의 조절기를 발로 밝거나 충격을 주는 경우에는 내부 전자기판의 손상으로 발화할 수 있으므로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온수 매트나 온수 찜질팩 등은 사용전후에 물이 새어나오지 않는지를 점검하고 주의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제품하자 및 사용상 부주의로 인해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 겨울철 따듯한 아랫목 역할을 하는 전기매트의 안전사고로부터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듯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본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2.01 00:00
-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갈수록 그 규모가 대형화되는 추세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피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우리 소방서 관내(담양·곡성·장성군)에서 크고 작은 공장 및 주택화재가 빈번하게 발생되어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되고 있다. 이에 관계자 및 종사원의 안전관리가 중요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담양소방서는 다음과 같이 화재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소방시설은 항상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리 유지하자. 화재는 초기 발견, 진화하는 것이 최선임을 명심하고 소화기 등 소화설비는 물론, 경보나 피난설비도 철저히 관리하고 고장난 소방시설은 즉시 보수해 항상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방화관리를 철저히 하고 화재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하자. 평소 전기, 가스시설 등은 수시로 점검해 불완전개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주변의 가연물질 등 화재 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주길 바라며, 각종 작업시에는 안전수칙을 준수토록 해야 한다. 셋째, 방화조성과 안전의식 고취로 방화관리능력을 키우자. 방화환경 조성을 위해 전 종사원들에 대한 주기적인 소방교육과 훈련으로 자위소방능력을 향상시켜 유사시에 대비해 주길 바란다. 매년 11월부터 익년 2월까지는 화재발생 빈도가 높아 우리서에서는 겨울철 화재예방 총력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경계를 하고 있다.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등 유지관리에 협조해 주고, 우리 지역에서는 단 한건의 화재 등 재난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방화환경 조성에 적극적인 실천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 우리 소방인 모두는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 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정성과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30 00:00
-
요즘 청소년의 흡연율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율보다 심각한 문제는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 흡연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첫 흡연 시기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저학년 이전에 첫 흡연을 한 학생은 남학생의 경우 중학교 1학년의 36.2%, 고등학교 2학년의 15.7% 이며 여학생의 경우 중학교 1학년의 29.2%, 고등학교 2학년의 10.5% 인 것으로 나타나 매우 어린 나이부터 첫 흡연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흡연을 하게 된 동기로는 ‘호기심으로’가 31.3%로 가장 많고,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서’ 26.1% 이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멋있어 보이기 위해, 어른스러워 보이기 위해 등 많은 동기들이 있다. 청소년의 주요 흡연 동기가 호기심이나 교우관계와 같은 심리적, 사회적 요인에 간접적으로 연관된다는 것이다.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 관계당국은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미성년 대상 담배 판매 및 구매 규제, 각급 학교 내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매체를 통한 공익 금연광고, 일부 보건소나 민간단체의 청소년 금연교실 및 금연캠프 등이 시행되고 있으나 구호에 그치는 등 미흡한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청소년의 흡연예방 및 금연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문제는 이러한 청소년에 대한 금연정책이나 금연 프로그램의 효과들이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 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청소년 흡연은 사회제도적 문제의 탓도 있지만 부모의 역할도 크기 때문에 선진국 형 청소년 흡연 단속제도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따라서 진정한 국익을 위해 이 땅위의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금연법 제정을 조속히 서둘러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9 00:00
-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럴 리 있겠느냐고 마음을 놓거나 요행을 바라는 데에서 탈이 난다는 뜻으로,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미리 예방해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속담을 증명한 이론으로 ‘하임리히 이론’을 들 수 있다. 1대 29대 300의 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이 법칙은, 1030년대 초 미국 한 보험회사의 관리·감독자였던 허버트 하임리히가 고객 상담을 통해 사고를 분석하던 중, 한번의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미 그 전에 유사한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그 주변에서는 300번의 이상 징후가 감지됐었다는 이론이다. 하임리히 이론의 목적은 경미한 사고나 징후가 대형사고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통계적으로 보여주고 사고로 이어지는 조건의 도미노를 끊는 방법과 이를 역으로 이용해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데 있다. 어떤 일이든 사고에는 반드시 전조가 있고 전조를 알아내 대응하면 대형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경험법칙인 셈이다. 사고의 전조를 무시해 일어난 대형참사의 대표적 사례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있다. 사망자 502명을 포함해 1천40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이 사고는 건물 붕괴라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벽에 금이 가고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고 하는 전조현상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여 발생한 것이다. 낙산사 화재 역시 그 전에 무수한 산불이 일어났고 건조한 기후와 많은 등산객의 산행에 따른 화재의 위험성이 있었다. 아무리 화재나 재해가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하지만, 알게 모르게 나름 예고하는 전조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종종 주변에서 화재출동이나 화재진압과정을 접하게 되는데 우리가 주의하였더라면 미연에 막을 수 있었던 화재는 아니었나, 화재원인은 무엇인가 등 한번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건물내부의 불연성 소재 사용의 의무를 게을리 했거나 비상구 확보 미흡, 소방차 진입 곤란과 우리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 소홀, 무관심 등 안전에 대한 불감증으로부터 시작된 무수히 많은 여러 가지 화재의 전조현상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러한 사고발생의 조건들을 예방해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화재발생의 문제점들을 찾아 개선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춘추좌씨전에 안전의식과 연관된 고사성어가 있는데 바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평안히 지낼 때에도 위태로운 때를 생각해야 하고 위태로운 때를 생각한다면 언제나 준비가 있어야 하며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할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실천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도 그렇게 해왔는데 설마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는 안일한 태도는 항상 사고를 부른다. ‘설마’외에도 ‘사람잡는’것은 많다. ‘나중에’,‘괜찮겠지’,‘그까짓 것’,‘별거 아닐거야’ 등이다. 이런 자세 때문에 많은 인재가 발생하는 것이다. 화재나 재난은 막아야 한다. 정말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 같은 것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의 힘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빚어진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잃게 하는 비극을 불러온다. 우리 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전에 화재예방활동을 통해 만전을 기하고 있고 항상 각종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서나 시의 힘만으로는 이런 사고를 다 막을 수는 없다. 시민 모두가 안전의식을 가지기 시작할 때 비로소 안전해지는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 할 것이다.의 역할이다. 아버지의 빚을 떠 안게 될 자식들의 처지를 생각해 보시라. 이 얼마나 기막힌 멍에인지를…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9 00:00
-
금년 한해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저물어 가고 있다. 금년에는 유난히도 경제사정이 어려운 까닭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많았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농민단체들의 반발이 확산 되는 등 국내가 시끄럽다. 이런 와중에 연말이 다가오면 은행 등 금융기관 주변에서 일어난 현금날치기사고 또한 우리의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는 사건으로 남는다. 최근 전북 무주의 한 농협에 강도가 들어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을 빼앗아 도주한 바 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을 앞두고 금융기관은 금융기관대로 자체방범대책을 강구해 강도와 날치기사건을 미리 막아야 한다. 그리고 예금 인출 고객들은 저마다 현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먼저 금융기관에선 청원경찰 등 자체경비 인력을 늘리고 CCTV를 외곽까지 확대 설치는 물론 작동상태까지도 세밀하게 점검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고액 인출 자에 대해선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러줘서 현금을 날치기 당하는 피해가 없도록 하자. 특히 여자 혼자 많은 현금을 인출하러 갈 때는 특별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될 수 있는 한 연말만이라도 남자가 인출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리고 회사나 관공서 등에서 많은 현금 인출 시와 금융기관 자체의 현금 수송 시에는 반드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현금수송이 되도록 해야 한다. 비록 개인이 많은 현금을 인출할 때라도 경찰에 언제든지 협조요청을 하면 언제 어디라도 신속하게 출동해 안전하게 호송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연말 들뜬 분위기 속에서 자칫 방심했다간 금융기관 주변에서 현금날치기 사고를 당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현금 입·출금 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8 00:00
-
‘어떤 목적에 부합되는 결정을 하기 위해 서로 의논하는 것’을 사전적인 의미의 ‘협상’이라고 한다. 가장 초보적인 의미에서 ‘협상’은 어떤 목적에 부합하고, 서로 의논한다는 것을 이미 그 단어 속에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회에서 처리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협상이라는 의미에서 볼 때 아무런 거부감 없이 우리가 받아들여도 좋을 만큼 과연 목적에 부합했고, 결정을 하는데 의논의 절차가 합리적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눈으로 볼 때 한·미FTA는 분명 목적과 절차 모두 초보적인 상식과 어떤 합리성과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미완의 아젠다로 보인다. 먼저 한·미 FTA 체결 목적을 보자. 우리나라나 미국 모두 자국의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많이 수출하기 위해 관세를 없애 거래를 자유롭게 하자는 것이 한·미 FTA 체결의 가장 큰 목적으로 알고 있다. 한·미 FTA 체결 목적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한·미 FTA를 체결하면 세계 최대시장을 선점할 기회이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장바구니 부담이 적어지고, 우리기업과 국민이 조속한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유리한 것과 불리한 품목이 공존해 농업과 소상공인 등 일부 분야는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가격 경쟁이 안 되므로 당연히 우리 농산물들은 오히려 미국에 팔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전문가들 중에는 물건을 많이 팔 수 있다는 측면에서만 봐도 미국이 10 이라면, 우리나라는 3 정도에 그치는 우리에게 매우 불리한 협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수출에 그렇게 유리한 것이라면 미국은 거대한 수출시장인 중국과 일본, 인도, EU등 거대국가들과는 왜 FTA를 하지 않고 있을까? 미국에게 도움이 덜 되거나 아예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FTA를 체결하면 일자리가 늘고 물가가 싸진다는 근거도 부족하고 특히, 극히 일부 기업과 국민이 조속한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일반화해 정부는 마치 전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듯 호도하고 있다. 서로 의논하는 등의 비준의 절차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4년 이상 긴 시간을 심사숙고, 의회와 정부가 의논해 합의점을 찾은 뒤 우리나라로 공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실속을 챙겼을 것이다. 반면, 우리는 FTA체결의 유·불리, 장·단점, 국익에 앞서는 가치 등을 자세히 국민들을 상대로 설명하고, 고민하지 않은 것 같다. 솔직히 한미 FTA 협정문 속에 무엇이 담겼고,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FTA의 진정한 뜻을 알고 있을까? 미국은 4년이 넘게 고민하고 논쟁했는데 왜 우리는 그 과정을 생략했을까? 미국에서 넘어 오자마자 서둘러, 그것도 날치기로 국회에서 통과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국회에 최루탄을 뿌렸다는 사실보다 더 심각한 일은 바로 그것이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논의의 대상이자 중요한 한 축인 야(野)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여(與)가 의사봉만 두드렸다고 발효되는 것은 아니다. 한·미 FTA는 재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그 자체로 불완전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따라서 불완전하고 부실한 한·미 FTA는 재협상 후 정식 발효되거나, 한국 내에서 완전한 동의를 구할 때까지 발효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FTA라는 무거운 짐을 후세에게 물려 줄 어른들의 최소한의 역할이다. 아버지의 빚을 떠 안게 될 자식들의 처지를 생각해 보시라. 이 얼마나 기막힌 멍에인지를…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8 00:00
-
지난 23일은 작년 연평도에서의 포격 사건이 있은 후로 딱 1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를 맞아 추모·화합행사도 열렸고, 연평 한마음 걷기대회, 주민과 군인들의 평화염원의 글과 그림 전시, 그리고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사진전도 개최하는 등 1주년을 보다 알리고 뜻깊게 보내려는 취지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추모식 행사 중 한 초등학생의 웅변글 중 ‘연평도의 평화를 꿈꾸면서 남과 북이 총부리만 겨누고 있지 말고, 서로 만나 화해의 길을 가야 된다’라는 글귀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연평도에서 일어났던 지난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남북한 모두 적지않은 인명피해와 다양한 부분에서 물질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한 연평도 주민들의 심리적인 피해와 고생들은 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단 하루의 포격이 주는 피해는 생각보다 많이 크고 지울수 없는 상처를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그리고 사건이후 그 동안 남북한이 조금씩 쌓아 오던 신뢰관계도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개성공단 사업이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올림픽에서 함께 입장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의 일이지만 남북한 관계가 악화된 지금으로써는 아득하게 멀게 느껴집니다.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에 앞서 무고하게 희생된 그들을 추모하고 기리는 마음으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하고 그들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평화적인 마음과 양보하는 자세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평화로운 남북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과거 정권을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한발 다가가고 한발 양보하는 마음으로 북한 보다 선진국인 우리나라가 평화를 위한 기본적인 한걸음을 시작으로 파괴적이고 힘에 의한 것이 아닌 진정한 평화가 한반도에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5 00:00
-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력과 암기력이 떨어지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쇠약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다. 인간에게 망각(亡覺)의 기능(機能)은 우리가 새로운 지식이나 기억을 뇌에 저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나쁜 추억, 좋지 않은 기억은 망각하면서 살아가야만 보다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안전의식이 망각의 늪에 빠지면 우리 곁에는 불행과 절망의 나날들이 남을 뿐이다. 경기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망 23명), 인천 호프집 화재(사망 56명), 대구 지하철 화재(사망 192명),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망 40명), 부산 상하이 노래주점 화재(사망 15명),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사망 15명) 등 수많은 사고들이 망각의 강을 건너지 말아야 할 ‘안전의식’이 강을 건너 내 이웃 내 가족들에게 닥친 불행이었다. 평소 안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거나 관심을 갖는다면 언제까지나 평안한 삶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불행히도 사람들은 이를 망각한 채 예기치 않은 화재로 평생 일궈놓은 재산과 소중한 생명을 안타깝게 잃어 가고 있다. 안전 불감증을 치료하지 않고서는 안전을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법적인 안전장치도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안전은 저절로 보장되지 않는다. 몸을 위해서라면 갖은 보양식이나 운동에 전념하면서도 안전에 대한 관심은 귀찮고 하찮은 일로 방치하곤 한다. 언제든 자신의 집이나 직장이 화재로 한순간 사라질 수 있고, 방심하는 사이 자신의 차례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잘 아는 일도 한번 더 확인하고 처리하라는 의미로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 속담이다. 물론 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너는 사람은 없겠지만, 중요한 건 돌다리를 두드릴 정도로 무슨 일이든 안전을 기하라는 옛 조상들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위험을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민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실천하는 안전문화가 이 땅에 튼튼히 뿌리내릴 때만이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5 00:00
-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자신의 차량 뒤에 바짝 붙어 있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며 소방차를 보면 운전자들이 피해줬으면 하는 바람과 1분 1초의 시간을 다투며 수많은 차량을 피해 도심 속을 질주하듯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는 촉박한 순간을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화재 등 각종 사고발생 시 신속한 현장 도착은 그야말로 화재진압 및 사건·사고해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신속한 현장 도착에는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주택가 골목길, 전통시장, 상가밀집지역 등이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상상품 적치·노점행위로 인한 소방차량 통행 곤란으로 차량진입이 지연돼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를 위한 주차단속이 가장 엄격하다는 뉴욕시에서는 도심진입 교통량 감축프로그램 시행 및 엄정한 불법주차 단속을 실시한 결과 뉴욕시의 6분 이내 출동률이 100%에 이른다고 했다. 소방통로 확보는 내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다. 각종 재난 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하는 것이 재산 및 인명 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 시에는 화재의 연소 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해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응급환자에게도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 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5분 이내 현장 도착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 전남도 관내에서도 2011년 11월 현재 총 1,801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 11명, 부상 40명, 130억 원이라는 소중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생각의 피해자는 언젠가 나와 내 이웃의 될 수 있다. 소방차 길 터주기 및 소방통로 확보에 “나부터 먼저 하자”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올겨울은 화재 없는 전남, 안전한 전남으로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길이므로 도민 모두가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4 00:00
-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현재 전체인구의 15%에 달하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농·어촌의 실상은 이미 오래전에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선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농·어촌의 경우에는 노인인구가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읍을 제외한 대부분의 면단위는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급격화 고령화에 따라 치매, 중풍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의 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2008년 7월부터 노인성 질환자들을 위한 노인수발보험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노인수발보험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 등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살기 어려운 노인에게 간병, 수발, 목욕, 간호, 재활 등의 서비스를 국가가 책임지고 제공하는 제도이다. 전국의 시·군 및 구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경찰에서도 독거노인 보호활동 관련, 농촌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에 대한 보호활동을 강화화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자녀들은 부모님과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부모님의 안부를 무척 궁금해 할 것이다. 이러한 자녀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119 소방서는 산간오지·도서벽지 등 독거노인 안전 확인 서비스란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관할 119소방서로 안전여부 확인을 신청할 수 있으므로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최근 목포소방서는 이러한 독거노인보호활동 계획을 적극 활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소방의 활동만으로 모든 독거노인을 보호하기는 어렵다.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우리사회 모두가 이번 기회에 주위 어르신들에게 보다 세심한 관심을 가져 고령화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노인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앞장서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3 00:00
-
가정폭력은 지위와 빈부 격차, 종교 유무와 관계없이 일어난다. 특히 다문화가정에서 빈번하게, 그리고 복잡한 양상을 띠고 발생하고 있다. 가정폭력 방지법이 유명무실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가정폭력의 주가해자인 남성의 폭력성과 관련된 위험요인들은 생물학, 호르몬, 신경해부학, 문화, 진화론, 심리학적 요인의 탐구를 통해 밝혀질 수 있다. 따라서 가정폭력의 대처방안은 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가정폭력의 원인은 부부간 말다툼과 경제사회적 지위의 불평등, 술이나 약물 복용, 직장에서 경험한 스트레스나 좌절감, 분노나 고립의 표출, 남성은 여성을 지배할 수 있고 여성은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가부장적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생활태도, 의사소통 유형, 부부간의 권력 불균형, 재산관리 갈등, 가정폭력의 대물림 등 다양하다. 심리적·사회적·신체적 폭력은 서로 연결고리 관계에 있다. 진단과 치료, 예방, 처벌 등의 개입이 요구되는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방안은 발생 원인과 관련해 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노와 공격성,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푸는 방법에 대한 무지가 폭력성을 노출하는 원인이 된다는 심리학적 논지에 따라 분노 나타내기, 갈등과 화(火)병 다스리기 훈련, 스트레스 상담과 관리를 직장에서 직원 연수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다루고 실천하기, 가정폭력의 잠재적 위험이 있는 개인(예컨대 실업, 저소득, 심한 스트레스, 부부 갈등, 사회적 고립, 약물 오남용, 차별)과 집단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단체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개인 및 집단별로 가정폭력 예방과 치료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인 남성(여성)의 정신병리와 인격 장애는 여성(남성)에 대한 폭력적 소인을 갖게 만들거나 실제 폭력을 유발한다. 사전에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상습적인 가정폭력은 범죄행위이고 정신장애이므로 사법적 처벌과 스트레스 상담, 심리 및 약물치료, 격리치료가 필요하다. 가정폭력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언론, 종교, 여성단체와 유관기관이 직장여성과 남성,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필요한 역량을 총체적으로 발휘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초·중·고교와 대학에서 결혼과 가족, 가정의 책무와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도 가정폭력을 예방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3 00:00
-
최근 초등생 등 어린이 상대 납치 유괴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다. 유치원생에서 부터 초등학생까지 그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어 어린이를 두고 있는 부모들을 불안케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앞 인도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3학년 초등생을 승용차로 납치한 뒤 3천만 원을 요구하다가 검거된 사례가 있다. 또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동까지 납치하는가하면 예전에 울산에선 초등학교 2학년생을 유괴해 돈을 요구하다가 모두 일망타진되는 등 유괴범죄가 우리주변에서 늘고 있다. 유괴범 대부분이 자신들의 과다한 빚 정리를 위해 어린이를 납치한 뒤 수천만 원의 몸값을 요구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들 납치범 대부분이 과다한 채무를 변제한다는 구실아래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동들을 무차별적으로 선택해 납치범죄를 저지르다가 속속 검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건에서 보듯 어린이 납치 유괴범죄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어린이유괴행위는 이 사회의 가장 큰 범죄행위면서도 반인륜, 반도덕적인 범죄라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이를 볼모로 자신의 빚을 청산하려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누구나 자식을 갖게 되고 또한 어린 자녀를 두고 있을 것이다. 어린이를 상대로 한 납치 유괴 등과 같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를 위해 어린이 등의 납치 유괴 범죄 발견 시 즉시 신고해 주는 협력정신이 매우 필요하다. 모든 사건해결이 그렇듯 주민들의 제보가 사건해결의 결정적인 실마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민·경 공조체제 유지가 범죄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2 00:00
-
예전에 막걸리 선거운동이 판치던 시절이 있었다. 빛바랜 사진 속 선거유세장의 풍경엔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는 후보자와 막걸리통이 등장하였고, 유세장 주변엔 술에 취해 돌아다니는 유권자들의 뒷모습이 있었다. 막걸리 한 사발에 한 표를 호소하던 그때 그 시절의 선거풍경. 어려웠던 시절 고무신이든 막걸리든 일단 먹고 보자라는 의식이 팽배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들이 많이 사라지고 유권자들의 의식도 많이 향상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선거철이 다가오면 은근히 뭔가를 바라고 은밀하게 뭔가를 주는 그런 모습은 아직도 남아있는 듯 하다. 뽑아도 뽑아도 계속 나오는 잡초처럼 이러한 돈선거, 불법선거운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기 마련이다. 공짜를 바라는 사람은 항상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된다. 9천원짜리 멸치선물을 받은 유권자는 45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했고, 9만원의 갈비세트는 470만원의 과태료로, 한 사발의 공짜 곰탕은 24만원의 과태료로 돌아왔다. 이 모든 것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기부행위였기 때문이다. 기부행위란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하여 돈, 물품,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관광경비를 지원하는 등 이익을 주겠다는 의사표시 또는 약속하는 행위를 말한다. 누구든지 1년 365일 정치인과 그 가족,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 기부행위를 받을 수 없다. 관혼상제 등의 경조사에 친족이 아닌 정치인으로부터 축·부의금을 받아서도 안 될 것이며, 심지어 정치인에게 결혼식 주례도 서게 해서도 안 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2012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예정자 등이 자신의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방편으로 예식장 및 장례식장 등 경조사 장소를 방문, 의례적 행위를 빙자한 조직적 축·부의금 등 제공에 관한 특별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효율적인 단속은 유권자 각자 자기 스스로의 단속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려웠던 시기, 막걸리 한 사발로 끼니를 때웠던 시기, 민주주의보단 의식주 해결이 급했던 그런 시기를 이젠 지나왔다. 좀 더 성숙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시기이다. 2012년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일꾼을 뽑는 큰 선거가 2개나 있다. 벌써 12월 13일부터는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이 시작된다. 총선이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입후보예정자들은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 경쟁을 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우려되는 부분이 돈선거이다. 돈선거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진정한 의식의 함양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부터 ‘돈선거’의 싹을 자르는 유권자의 성숙한 의식을 기대해 본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2 00:00
-
도로를 운행하다보면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도로변 노점상들을 심심찮게 보게된다. 특히 차량통행이 빈번한 교차로, 관광지 입구 도로에는 어김없이 각종 노점상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제철을 맞은 사과와 같은 과일에서부터 인형 등 장난감, 자동차 액세서리 판매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 운전자와 동승자의 눈길을 현혹하고 있다. 문제는 생계를 위해 노점을 하는 이들 상당수가 차량 통행과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도로 가장자리에 위치하다 보니 통행차량과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인도 통행이 어려워진 보행자는 불가피하게 차도까지 넘나들며 통행을 할 수밖에 없다. 필자도 종종 이러한 광경과 마주치게 되는데 어떤 상인들은 신호대기 시간을 맞추어 차량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물건을 사라며 손짓을 하다 신호가 바뀌어 차량이 움직이면 급히 차도를 빠져 나오는 위험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여간 불안한 게 아니였다. 어떤 노점상은 차량문을 툭툭 치며 문을 열어 상품구경을 할 것을 요구하지만 구입할 의사가 없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닐수 없는 상황도 연출되곤 한다. 사실 이들 노점상들의 이러한 위험한 행동에 당사자는 물론이고 운전자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물건을 구입하는 앞차로 인해 출발이 늦어지게 되면서 정체가 가중되고 이들 노점상의 도로 횡단으로 언제 어디서 교통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노점상들이 어려운 가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장사를 하는 것은 십분 이해하나 자신의 안전까지 도외시한 이러한 위험한 행동은 금해야 한다. 비록 생계를 위한 일일지라도 노점상 및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사고의 위험이 항시 도사리고 있는 차도에서의 판매행위는 자제되었으면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1 00:00
-
주민생활 편의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개방되고 있는 학교운동장에서 일탈 청소년들의 집단흡연과 음주행위가 서슴없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렇게 늘어나는 청소년의 흡연·음주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쌍벌제 도입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를 보면서도 행여 봉변이나 당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이를 제지하거나 타이른다는 것에 상당히 인색하다. 또 신고를 하더라도 멀리서오는 경찰을 발견하고 재빨리 도망가거나 피하기 때문에 단속이나 계도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시행한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1만6천572명 중 51.9%가 ‘음주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평균 최초음주연령은 13.6세로 나타나 청소년의 음주경험사례가 빈번한 것뿐 아니라 저연령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광범위한 주류시장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청소년 음주를 부추기고 있고, PC방 및 공원 놀이터, 학교 운동장 등 청소년들 중 상당수가 음주를 즐기며 밤을 지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에게는 폭력, 금품갈취, 절도까지 자행되면서 사실상 일탈 청소년의 일상에 술과 담배는 이제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몹쓸 기호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실제 세계 상위권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률 또한 갈수록 저연령화 골초화 되고 있고 특히 간과해서 안 될 대목은 최근 여성청소년의 흡연급증이다. 통상적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흡연율은 심각한 수준이며 남자의 경우 20%를 훨씬 넘었고 여자의 경우도 5%를 상회하고 있다. 여기에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고 있는 전자담배를 많은 학생들이 담배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어 건전한 정서가 상용돼야 할 교실문화에 큰 해를 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학년들의 흡연경험이 10%를 넘었고 또 한국금연연구소로 걸려오는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금연전화상담에 따르면 3학년 이하 저학년 중에서도 이미 흡연으로 인한 중독 때문에 담배 끊기가 매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정부에서 강 건너 불 보듯 할 때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담배를 성인에게만 판매하도록 하고 있지만 흡연청소년들의 대부분은 담배를 구입할 때 비교적 인증절차가 간단한 인터넷을 이용해 손쉽게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도 신분증 위조 등 교묘한 방법으로 담배를 구입하고 피우지만 오히려 현행법은 담배를 청소년에게 판 사람만 처벌을 받도록 되 있어 어른을 속이고 담배를 구입해도 또 그 담배를 마음대로 피워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는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청소년 범죄와 탈선행위를 줄이기 위해서는 ‘청소년이 해선 안 될 일탈행위를 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라는 원칙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담배와 술을 사서 피우거나 마시는 청소년도 처벌하는 강력한 쌍벌죄 도입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21 00:00
-
최근 농산물과 유류가격이 상승하면서 덩달아 시설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농산물까지 ‘검은 손길’을 뻗치는 생계형 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설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 발생 사건 중 주로 11월과 12월에 집중했는데, 이는 전체 발생건수의 약 30%를 상회하고 있는 수준이어서 겨울철을 앞둔 시기에 시설 농가들에서는 농축산물 절도를 경계해주길 당부드린다. 또한, 올해 유난히 혹독한 추위가 예상되면서 시설하우스의 난방기 가동에 의한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래저래 시설농가의 근심만 늘고 있어 철저한 대비를 해야한다. 주변에 시설하우스를 재점검해 절도범의 침입이 용이한 시설하우스 출입구에 침입자 차단을 위한 감지기 및 자위방범 CCTV를 설치하는 한편,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배선 등을 점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시설농가의 대부분은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후 생육에 필요한 적정한 온도 유지를 위해 보일러를 가동하고 있는데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비닐하우스 가온용 보일러의 기름을 노리는 절도범이 설칠 우려 또한 다분하다. 특히, 대부분의 시설재배용 비닐하우스가 인적이 드문 들판에 설치되어 있고 야간에 비워두는 곳이 많다보니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이들 시설하우스를 관리하는 농가에서는 더욱 방범시설을 강화해야 한다. 일선 경찰에서도 심야, 새벽시간대에 시설하우스 주변 순찰 및 거점 근무를 강화하고는 있지만 범죄 예방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각 시설농가에서도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외지차량이 마을을 배회할 경우 차량번호와 운전자 인상착의를 기록해 두어 향후 경찰의 수사자료로 활용될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안이하게 생각하다 그동안 쌓아온 영농기반을 한순간에 잃는 안타까운 일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18 00:00
-
요즘 각종 집회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 11월 들어 가을 추수가 끝나면서 쌀 수매가 인상을 놓고 농민단체들의 집회시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불법 집회시위로 폭력이 난무하고 공공기물이 파손되는 후진국 수준의 시위가 자행돼 왔었다. 도로를 점거하고 쇠파이프와 각목, 죽창을 휘둘러 폭력과 과격한 행동으로 마치 전쟁영화를 방불케 하는 사태도 많았다. 요즘에는 FTA 협정 반대 집회와 비정규직들의 집회가 난무해 사회적으로 많은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집회 때는 초등학교 여학생까지 정부를 비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됐다. 이처럼 회사노조나 사회단체, 농민단체 등이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대부분 집회시위를 이용함으로써 거리는 혼잡하고 도로 점거사태로 치닫는가 하면 급기야는 폭력이 난무한 불법집회로까지 변질되는 상황이 되풀이돼 왔다. 정당한 법 절차에 의해 질서를 지키고 평화적인 집회시위를 한다면 시민들의 관심 속에 주최 측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사전에 관계당국의 집회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과 다중의 힘으로 몰아붙이기식 폭력집회는 법치국가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죽봉, 쇠파이프 등 위험한 흉기가 등장하고 경찰관의 신체에 상해를 가하는 미개한 행위는 그 누구로부터라도 동정과 호응을 받지 못한다고 본다. 불법집회를 강행하면서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생업에 바쁜 시민들의 교통을 방해함으로써 생산성까지 크게 저하시키는 불법 폭력집회는 자제돼야 한다고 본다. 정당한 법 테두리 안에서 법과 질서를 준수하고 폭력과 교통방해가 없는 건전한 집회 문화 정착을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18 00:00
-
우리나라에 교통카드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96년 서울에서 사용되어졌다. 이후 교통카드는 지하철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되고 현재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 보급이 크게 늘었다. 티머니 등과 같은 신형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겸용 교통카드가 발급되면서 서랍 속에 들어 가버린 휴면 교통카드도 많이 발생하였다. 이들 휴면 교통카드는 자원의 낭비라는 측면과 카드에 담긴 채 잊혀져 버리는 낙전(落錢) 등의 불합리성을 가지며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러한 현재에도 교통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계층도 존재하는 실정이다. 또한 외국인 여행자들은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몇일간의 사용을 위해 교통카드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교통카드를 효율적으로 수거하여 재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우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휴면교통카드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교통카드를 수집하는 것도 좋지만, 카드를 가져오면 보상금으로 다른 교통카드에 얼마를 충전해주거나 충전시 보너스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모아진 재활용 교통카드를, 아직까지도 교통카드가 없는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우선적으로 보급, 교통카드 이용률을 더욱 높이는 것이다. 평소 교통카드를 구입할 엄두도 못하고 있던 저소득층에게는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또한 이렇게 모아진 교통카드는 교통카드를 일시적으로만 사용하는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이나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일시 대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교통카드가 대대적으로 도입되면서, 우리의 대중교통이 더욱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효율적인 교통카드시스템 운영을 위해서는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교통카드를 끌어내어, 다각도로 활용함으로써 많이 사람들의 편의를 제고해볼 필요가 있다. 지자체와 대중교통 운영회사들의 관심을 촉구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17 00:00
-
세상의 모든 남성을 단 10분이면 유혹할 수 있다는 인기가수 이효리의 자신감처럼, 소방관들에게도 어떤 사건·사고라도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우리 소방관들에게 이 ‘5분’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빠른 출동을 의미하는 상징적 수치가 아니다. 매 출동시마다 이 한도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실제로 이를 기록해가며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 심폐기능이 정지된 지 4분이 지나면 뇌사가 시작된다. 설사 나중에 의식을 되찾더라도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화재의 경우도 화점이 발생한지 5분이 지나면 화염의 확산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화재진압이 어려워짐은 물론이거니와 인명피해 가능성이 늘어나고 재산상의 피해범위 또한 필연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때문에 구급차를 포함한 모든 소방차량은 출동명령이 하달됨과 동시에 모든 역량을 다해 현장도착에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출동을 하다보면, 소방차량에 길을 비켜주지 않으려는 차량들이 상당히 많다. 전보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개인적인 용무를 더 우선시하는 일부 운전자들이 차선에 한 대만 존재하더라도 차량편대의 속도는 급격히 저하된다. 신고가 접수된 현장근처에 들어서더라도 또 다른 장애물이 차량진입을 어렵게 한다. 골목골목 주차된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차량크기가 큰 소방차량이 현장에 근거리 접근하기가 대단히 곤란한 것이다. 이런 경우 시간이 지체될 뿐 아니라 심지어 그 자리에서 소방호스를 들고 뛰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화재위험은 뉴스 속 어느 특정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주변에 상존하는 것이다. 나와 우리가족, 그리고 이웃이 언제 어느때라도 119의 도움을 받게 될 수 있음을 직시하고, ‘소방차량에 길 비켜주기’, ‘소방통로에 주·정차하지 않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16 00:00
-
겨울철이 되면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의 발생 건수가 많아지게 된다. 주택은 우리 가정의 보금자리로 화재발생시 인명피해 우려가 높고 경제적·심리적으로 주는 타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한 화재 초기대응을 위한 방안으로 소화기를 각 가정마다 비치하는 것이 초기화재에서 굉장히 효과적인 화재 진화 도구이다. 화재진화방법이 일반적으로 물을 사용해 소화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화재가 아닌 유류화재나 전기화재에는 물로 진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유류화재에 물을 사용하는 것은 화재를 확대시킬 수 있고, 전기화재에 물 사용은 전기에 감전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많이 접하는 분말 소화기는 일반화재는 물론 유류화재 및 전기화재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만능 화재진화 도구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대다수는 관련 법령에 의거, 소화기가 비치 되어 있지만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등에 거주하는 세대에는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은 세대가 대다수이다. 최근 개정법령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무적으로 의무사항으로 되었으나 하나의 가격이 겨우 2만∼3만원 정도하는 소화기를 구입해 비치하는 것은 언제 어떤 이유로 닥쳐 올지 모르는 화재라는 재난을 대비하는 확실한 초기 진화 대응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 화재 발생에 대비하여야 하며 화재 발생시 언제든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게 소화기는 눈에 잘 띄고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장소에 보관하여야 한다.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소형소화기는 대부분 분말 소화기로서 화재초기에 소방차 한대 이상의 힘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개인 주택의 화재 시 필수 소화도구인 소화기 우리 모두 반드시 비치하고 사용법을 익혀 화재라는 재난을 초기에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자.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1.11.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