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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결산 올 한해 지역 대중문화계는 새로운 바람이 일었다. 이와 함께 지역 영상·드라마·애니메이션 산업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반면 광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다. 2004년 한해의 영화·음악계를 되돌아본다. ◇대중문화 ▲광주국제영화제 지역 영화계의 최대 관심사는 당연히 광주국제영화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광주국제영화제는 수적인 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또다시 실패했다. 광주국제영화제는 ‘발견, 재발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9월 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총 13억원의 예산으로 10일간 118편이 상영된 영화축제는 유료 관객 3만2천여명을 동원했다. 하지만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를 20여일 남겨놓고 선임, 운영미숙과 홍보부족 등의 문제를 초래했다. 이는 시민들에게조차 외면받은 국제영화제로 전락시켰으며 결국 2005년도 광주국제영화제 개최 지원 예산을 당초 8억원에서 6억5천만원으로 삭감되게 만들었다. ◇영상 분야 올해는 광주·전남지역의 영화, 드라마 촬영이 유독 돋보였던 해였다. 광주시 남구청이 총 17억원을 투자, 남구 양과동에 지역 최초의 드라마·영화센터를 마련했다. 이는 800여평으로 전국 최대 규모. 지난 7월 김태희 주연의 KBS ‘구미호 외전’이 첫 촬영을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난 10월에는 ‘판타지 영화제’가 열렸다. 지난 8월에는 최수종, 채시라, 송일국 주연의 KBS 대작드라마 ‘해신’이 완도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또 올초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와 지난 9월 개봉한 ‘거미숲’ 역시 영화의 70% 이상을 목포와 순천 선암사 일원에서 촬영하는 등 지역영상산업에 불을 당겼다. 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2004 국제문화산업컨퍼런스’를 개최, SM엔터테인먼트와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이와함께 내년에는 지역 영화,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음악 등의 영상·이미지산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또 이번달에는 (사)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호남지부 창립총회가 열려 지역 애니메이션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달엔 멀티플렉스극장 체인 가운데 25번째 영화관인 ‘CGV 광주 10’ 이 상무지구에 첫 영업을 시작했다. ‘CGV 광주 10’은 총 10개관, 2천100여개의 좌석을 갖춘 호남 최대 규모. 이와함께 내년에는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를 비롯해 복합 상영관들이 보다 많이 생겨날 예정, 지역 극장가의 스크린 경쟁은 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 유일한 단관 상영관으로 지난해 ‘예술영화전용상영관’으로 정식 지정된 광주극장은 ‘뉴저먼 시네마 전’, ‘서울환경영화제 수상작 전’, ‘에릭 로메르 영화제’ 등 예술성이 짙은 영화들을 상영해 시민들에게 영화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도 했다. ◇대중음악계 지역 대중음악계의 올 성과는 눈부시다. 우선 지난 10월 옛 현대극장이 지역 최초 라이브 전용 공연장인 ‘맥스씨어터’로 탈바꿈했다. 총 800석 규모의 맥스 씨어터는 이번달에는 ‘안치환과 자유’를 비롯해 ‘유리상자’ 등을 초청, ‘해피엔딩 2004릴레이 콘서트’를 펼쳤다. 이로써 지역에서도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원중의 달거리’는 올해 역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꾸준히 개최됐다. 더욱이 ‘북한 어린이 돕기’ 라는 부제를 달고 지난해부터 2년동안 3천여만원에 이르는 성금을 모아 그 성과는 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김원중의 달거리’는 오는 28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또 올해는 소설가 이명행씨가 지역 최초의 콘서트하우스인 ‘레머니스’ 문을 열었다. 레머니스는 평일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지만 매월 두 차례 공연, 영화상영, 마임 등을 개최했다. 이는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임승현 가자 shlim@kjtimes.co.k
문화
남도일보
2004.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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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민속박물관‘일제강점기 광주문헌집’국역 발간 광주시립민속박물관(관장 정운채)이 최근 광주관련 국역고서 제2집‘일제강점기 광주문헌집’을 발간했다. 최초로 번역된 일제강점기 광주문헌집은‘광주지방사정(光州地方事情, 1917)’, ‘광주요람(光州要覽, 1931)’,‘광주군사(光州郡史, 1933)’등 3종의 단행본과‘전남지방사정지(全南地方事情誌, 1930)’내용중 일부인‘광주의 부(光州の部)’부분을 한 권으로 묶었다. 이번 광주문헌집은 1910∼1930년대에 걸쳐 간행된 일본어로 된 책자들을 번역·발간한 것으로, 1990년에 광주시에서 국역 발간한‘광주읍지’(1879년판), 지난해 민속박물관에서 발간한‘국역 광주읍지’(1924년판)와 더불어 광주의 역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통시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이번 책자에는 조선시대 광주의 찰방역(察訪驛)이었던 경양역이 원래는 오치동에 위치했으나 함풍 이씨들의 입김으로 우산동 효죽동우체국 인근으로 옮겨진 사실과 광산구 호남대 인근 선암마을에 있었던 선암역이 당초 소촌동 소촌(솔뫼)마을에서 충주박씨 박효덕에 의해 그곳으로 옮겨진 사실 등이 확인되는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고 있다. 정운채 관장은 “일제 강점기에 간행된 광주에 관한 책자들은 일본인들의 시각에서 쓰여져 항목에 따라 다소 과장되거나 왜곡되고 충분한 천착이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번 번역본은 당시 근대적 도시로서의 발달과정에 놓여 있던 광주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제반사항을 소상히 파악하는데 있어 긴요한 자료이다”고 평가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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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옥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광주의 노래꾼, 한국 음악계의 ‘간달프’라 불려지는 지역 가수 박문옥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25일 오후 5시 드맹아트홀(광주타임스 옆)에서 열리는 ‘마르지 않는 샘물-박문옥 콘서트’가 바로 그 것. 이날 공연에서 박문옥은 ‘저녁 무렵’, ‘첫눈’, ‘양철매미’ 등 그의 대표곡과 ‘엄마’, ‘남쪽 하늘 보면 눈물이 나’ 등 새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범능 스님과 ‘노래 마을’ 출신의 포크가수 손병휘가 우정 출연, 흥을 돋운다. 박문옥은 제1회 대학가요제에 ‘저녁무렵’으로 입상(동상)한 뒤, 상업적인 음악보다는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서정적인 포크송을 지켜온 광주의 대표적 음악인이다. 가수 김원중이 부른 ‘직녀에게’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그는 지역에서는 드물게 26년동안 한눈 팔지 않고 음악에 전념해왔다. 지난 87년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소리모아 스튜디오’를 열어 50여 장의 음반을 제작하는 등 지역 대중음악을 선도해왔다. 또 2004 광주 인권콘서트 ‘The people’과 환경음악회 ‘무등산 풍경소리’의 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입장료는 2만원. (문의, 673-8601)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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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기독교가 광주에 뿌리를 내린지 1세기가 되는 해였다. 제일교회와 양림교회가 설립 100주년을 맞았고 광주사암연합회가 향림사 혜향스님을 제16대 회장으로 뽑았다. 올해 종교계는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전국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에서 남구청이 통합 복지업무시스템인 사회복지사무소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광산구청은 신창동 저습지 유적을 도로공사를 이유로 훼손,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올 한해 이 지역 종교·복지·문화재분야의 사건들을 짚어봤다. ◇종교 최대 종교집단인 기독교와 불교계가 광주지하철 역사(驛舍)명칭을 놓고 한때 기싸움을 벌였다. 광주지하철 개통으로 ‘증심사 입구역’이 신설됐으나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는 역명 변경 재심의·재의 청원서를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에 제출,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에 맞서 광주불교사암연합회는 “역명변경 요구는 특정종교에 편향된 일부 인사들의 편협한 현실인식이 낳은 독선적 처사”라며 원안대로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자칫 종교 싸움으로 번질 기미를 보였었다. 기독교계 행사로는 지난 1904년 광주지역에서 최초로 기독교를 전파한 양림교회와 제일교회가 설립 1세기를 맞고 성대한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또 기독교 대한감리회는 지난 8월 감리교 120년 역사상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선교대회로 ‘광주 시민과 함께 하는 감리교회 호남선교대회’를 개최했다. 불교계는 순천 선암사 원통전 관음불상(전남도 유형문화재 제169호)의 진위를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을 계속했다. 도월스님은 순천시청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선암사 관음불상이 진품이 아닌 가짜 모조불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주지측은 차기 주지 선거를 앞둔 주지 흔들기라고 일축했다. 급기야 검찰수사까지 이어졌으며 최근에서야 불상이 진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광주지역 사찰과 암자의 최대 모임인 광주불교사암연합회의 제16대 회장에 혜향스님(향림사 주지)이 당선됐고 전남 서부권인 목포, 무안, 신안지역 불교를 통합하는 서남통합불교사암연합회가 창립됐다. ◇복지 광주시 남구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지방 사회복지행정체계의 개편을 추진하기 위한 사회복지사무소 설치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업무를 한 곳으로 통합, 관리하는 복합시스템인 사회복지사무소는 각 동사무소에 배치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과 타 부서에서 지원받는 공무원 등 모두 51명으로 업무를 시작, 기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혼자 모든 분야의 상담과 조사, 관리 등을 도맡아 오던 것을 상담·조사·서비스 등 기능·대상별로 분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어려운 사람들에 이웃사랑을 펼쳐온 생명나눔실천운동본부가 지난해 11월 광주전남지역본부로 통합, 올해 더욱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쳤다. 생명나눔실천회는 골수기증자 500여명을 등록하고 투병지원기금 8천200만원을 불우한 환자 30명에게 지급했다. 또 헌혈증서 5천장을 모아 광주와 화순의 전남대병원, 조선대 병원에 기증하고 장묘문화개선을 위해 4천명에게 화장유언 서약을 받고 백혈병 소아암어린이들의 투병생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후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나눔의 집’5곳을 개점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8년 설립 이후 올해 처음으로 성금 모금액이 2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 들뜬 분위기다. 올해 복권기금 지원금 20억원과 지난해 성금모금 20여억원을 차상위계층의 지원과 4대 사업에 배분했다. 전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말 해남군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2005 전라남도 이웃사랑 캠페인 추진대회’를 갖고 범도민 성금모금 운동에 들어갔다. 전남도공동모금회는 지난 5년간 지속적인 관심과 고액기부를 행사한 이랜드복지재단,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현대삼호중공업, 남해화학 등 4개 기업에 대해 ‘이웃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선정하고 사랑의 집고치기, 빈곤가정 위기지원, 신청사업 등 각종 사회복지 사업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모금한 27억5천4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문화재 광주 광산구청이 각종 공사를 하면서 문화유적을 무분별하게 훼손해 말썽이 일었다. 광산구는 공사비 33억원을 들여 첨단 보훈병원∼산동교간 제방도로 확장·포장공사를 착공했으나 공사구간 400여m가 지난 97년 사적 375호로 지정된 신창동 저습지 유적인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한 광산구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원상복구하라는 시정명령을 받고 이래저래 혈세만 낭비하는 셈이 됐다. 지난 15일 끝난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과 무료 감정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특별전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고미술협회가 주관해 이 지역 출신 소치 허련의 산수도와 전(傳) 김홍도의 산수인물도까지 선보여 호남의 남종화단 풍모와 더불어 훌륭한 우리 그림을 감상할 좋은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목포 자연사박물관은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이어 2번째로, 규모로는 전국 최대로 지난 9월 개관했다. 12개 전시실에 3만6천여점의 각종 유물을 전시한 자연사박물관은 특히 세계에서 단 2점뿐인 프레노케랍토스와 오비랩터류의 콘코랩터가 완벽하게 복원, 개관 한달 반만에 관람객 10만명을 기록하는 등 목포의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이밖에 순천 선암사 석가모니불괘불탱이 보물로 지정됐고 지난달 발견된 자운사 목조아미타불 좌상에 대해 광주시가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신청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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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주역2030] 북구 문화의 집 북구 문화의 집은 지난 1997년 10월에 설립됐다. 현재 문화의 집에는 정민룡씨를 포함해 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북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시·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지난 2000년 영상이미지 전시회인 ‘나를 인화해 보는 5월展’을 비롯해, 지난 2003년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우리동네 가족사진관展’과 ‘진공마을 아카이브 전’ 등이 있다. 또 올해에는 지난 5월 열렸던 ‘가족 예술전’을 포함, 지난 7월에는 첫번째 골목이야기 프로젝트로 집안 살림살이들을 전시한 ‘우리집 살림살이 전’과 지난달 열린 두 번째 골목이야기 프로젝트 ‘아홉골, 따뜻한 담벼락 전’ 등이 있다. 이어 북구 문화의 집은 지난 21일부터는 가족이 큐레이터가 돼 꾸미는 ‘꿈꾸는 아파트展’을 진행중이다. 사진, 조형물, 영상, 그림이 전시되는 장소는 다름 아닌 북구 문흥2동 광명아파트와 그 일대. 이달 말까지 열릴 이번 전시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초상화 그리기, 우리집 문패만들기,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이어 내년에는 ‘아줌마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아줌마들이 동네에서 펼치는 솔직하고 담백한 수다가 중심이 된다.
문화
글/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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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코디네이터 정민룡씨가 광주시 북구문화의 집 갤러리에서 전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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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들이 골목으로 나왔다. 직접 그린 그림과 마을지도도 나왔다. 하나 하나 손떼가 묻어있다. 인간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광주시 북구 중흥3동의 허름한 골목이 멋진 갤러리로 바뀌었다. 작가는 바로 동네 주민들. 주부, 아이, 할머니 할 것없이 그냥 보통 사람들이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동네가 곧 갤러리다. --------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북구 중흥3동 골목에서 열린 ‘아홉골, 따뜻한 담벼락 展’. 아홉개의 마을이 모여 이뤄졌다는 아홉골 이야기다. 살아있다. 일상에서 탈피했다. 그리고 과감히 도전했다. 그래서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갤러리가 됐다. 이 모든것을 기획한 이는 바로 북구 문화의 집 문화코디네이터 정민룡씨(33)다. 아직은 생소한 단어인 문화코디네이터. 정씨는 문화 프로그램 기획은 물론, 구상, 자료수집, 전시, 연출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5년 차다. 정씨는 “평범한 사람이 살아가는 그 마을 주민과 함께 담아내고 싶었다”며 “그런 의미에서‘아홉골, 따뜻한 담벼락 전’은 주부나 아이들 같은 보통사람들이 이뤄낸 가장 다양한 성과물이다”고 말했다. 정씨는 집에 있는 물건들의 사적인 가치를 중요시했다. 그리고 그것이 가진 사연들을 전시를 통해 공유하고 싶었다. 일상 생활 속 살아있는 진솔한 이야기. 결코 사치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 냄새가 났다. 그것은 감동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정씨가 기획한 전시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보편적인 가치관의 탈피였다. 그는 “전시는 어떤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어떤 유명인사의 예술품을 진열하라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시가 꼭 갤러리에서만 열려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그렇다. 그가 기획한 전시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전혀 받지 않았다. 작가의 선정 또한 무척이나 자유로웠다. 남녀노소 제안이 전혀없었다. 예술을 아는 자도, 그렇지 않는 자도 상관없었다. 그저 삶의 모습 그 자체가 그에게는 모두 예술이였다. 그리고 프로도 아마추어도 아닌 마을 주민들은 예술가들이었다.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그의 사상이며 철칙이었다. 완도에서 태어난 그의 성격은 사소한 것 까지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만큼 세심하다. 그는 북구 문화의 집으로 오기 전까지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일했다. 광주영상매체연구소에서 일반인들에게 사진기술을 가르치는게 그의 임무였다. 그는 그때도 사진 기술보다는 사진을 통해 사회를 보는 눈을 길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2000년 우연한 기회로 북구 문화의 집에서 문화 프로그램 기획을 맡게 됐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북구 문화의 집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물이됐다. 그가 기획한 많은 전시 중 ‘아홉골, 따뜻한 담벼락 전’. 이는 주민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호평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그는 ‘골목길’이라는 작은 공간속에서 꿈을 재탄생시킨것이다. 이제는 골목길이 그냥 단순히 좁은 길로만 보이지 않는다. 골목은 추억과 삶, 그리고 꿈이 묻어 있는 곳이다. 그는 어른이 읽는 재밌는 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종이로 만들어진 글씨 적힌 책이 아니다. 책을 열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그런 책이다. 동화 속에나 나오는 마법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책 속에 모든 것을 다 집어 넣고 싶다는 그.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고집한다. 그리고 보통 사람과 함께 하려 한다. 그가 바로 팍팍한(?)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진정한 문화주역이다.
문화
글/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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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노래와 그림이 만나는 남도문화재 ‘맑은세상사람들’의 두번째 이야기 남도문화재를 주제로 글과 노래와 그림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 문화공동체‘맑은세상 사람들’은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광주 남도예술회관 1층 전시장에서‘남도문화재-내 고향 문화재 이렇다오’전시회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광주·전남지역 각 자치단체 대표작가들이 참여해 자신의 고향 문화재를 그리는 이색적인 기획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까지 한국화와 서양화, 판화분야 등으로 고르게 구성된 작가들은 자신의 고향 문화재를 개성적인 화폭에 담으면서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문화재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행사 마지막 날(26일)에는 ‘남도문화재’창작음반 발표회를 겸한 공연도 곁들여져 기대를 모은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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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년작가 광주서 세밑 달군다 광주미협, 제1회 대한민국청년미술제 마련 경향각지에서 활동하는 젊은작가들이 광주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꾸며 눈길을 끌고있다. 광주미술협회(회장 박지택)가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메트로 갤러리(광주지하철 금남로 4가 역)에 마련한 ‘제1회 대한민국 청년미술제’가 그 것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과 대구·인천·부산·울산 등 전국 6대 도시에서 30~40세 청년작가 7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역문화 운동의 역동성과 문화도시로의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킴은 물론 이 지역 젊은작가들의 대외적인 권위를 신장시키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작가는 고광입 고지영 김경미 김광길 김광석 김광표 김기범 김련중 김상연 김선예 김왕주 김유석 김은주 김재성 김종순 김준용 김진곤 김진정 김천일 김태형 김희영 문경자 박동호 박상인 박선영 박성순 박승현 박은수 박정현 박종경 박혜정 배현철 설정환 신찬식 안상진 안태영 양주원 양홍길 오광섭 오정일 오창록 위진수 이영민 이형우 임대형 임만혁 임병중 장진 정선 정운성 조대원 조영희 조윤성 주영남 최대주 최병문 최선 한부철 황동철 홍명숙씨 등이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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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회 회원전…내년 1월18일까지 의재미술관 남종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연진회(회장 박행보)가 21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의재미술관에서 제47회 회원전을 열고있다. ‘무등산 그 품’이란 테마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경향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중견작가 40여명이 참여, 격조있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연진회는 의재 허백련 화백이 지난 1934년 광주에 정착하면서 후학 양성을 위해 설립한 일종의 미술 교육기관으로 이 곳을 거쳐갔던 제자들의 모임. 이 단체는 그동안 서울과 지방을 넘나들며 매년 전시회를 개최해 의재 화백의 예술정신과 남종화의 맥을 잇는 등 전통 수묵화의 대중화에 노력해왔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참여작가는 김옥진 문장호 박행보 김재영 김화래 박소영 오우선 양계남 이강술 이계원 장찬홍 최덕인 최영신 허달재 강길자 강정자 강지주 강형채 곽수민 김병태 김부장 김양신 박명수 박석규 박창용 박희석 방정심 배교연 양흥남 임경순 이자영 장명자 장복수 정평남 주점례 차숙자 허임석씨 등이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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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폐막된 제5회 광주비엔날레의 여파로 공연분야도 예년보다 많은 행사를 치렀다. 일부 공연단체는 예산의 어려움속에서도 불구하고 중앙부처나 관련기관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중·대규모 공연을 무대에 올렸으며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일부는 십시일반 자금을 마련, 땀과 눈물로 한해를 보냈다. 이는 아직도 지원금을 배분하는 행정당국, 소위 ‘힘있는’기관의 지원방식이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일부 단체는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창단도 이뤄졌다. 연극과 음악, 국악, 무용계 등의 지난 한 해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연극 공연예술축제, 소극장연극축제 등으로 작지만 알찬 한해를 보냈다. 특히 공연장르중 예산을 포함해 가장 규모가 작을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어지간한 중·소도시에도 있는 시립극단이 없어 행정당국의 예산따기도 만만치 않다. 해체된 시립극단에 대한 재창단 여론이 서서히 일고 있다. 무대작품의 경우 순수 창작뮤지컬이 눈에 띄었다. 극단 유피씨어터의 ‘투모로우’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젊은배우들이 고단한 일상을 주제로, 광주연극협회가 공동제작한 ‘지하철에서 생긴 일’은 제목 그대로 지하철에서 있을 만한 일들을 소재로 꾸몄다. 연기에다 음악요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뮤지컬을 순수 지역극단이 창작했다는 것과 관객들의 호응을 고려하면 좋은 점수를 줄만하다. 또 한편의 주목할 만한 작품은 ‘부용산’이다. 광주시립예술단원을 포함, 지역 주요 극단 소속단원들의 프로젝트 작품이었다. ‘부용산’이라는 지역소재를 바탕으로 ‘문화상품’화를 꾀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마당극 탄생 30주년을 기념하고 광주 문화중심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하기위해 열렸던 생명살림 총체탈굿 ‘무등천지굿’은 광주와 나주, 목포일원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광주연극계는 여전히 중앙에서 내려온 대규모 공연들에 밀리는 경향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음악 단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받은 목포시향 비리가 ‘나쁜 뉴스’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에따라 한때 시향 존폐논란 사태로 번졌다. 좋은 뉴스들도 있다. 지난 5월 민간 오케스트라로 창단공연을 가진 문화신포니에타의 활약이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정기공연이나 소규모 실내악만으로 전개되던 광주지역 음악계에 작은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이 단체는 전남지역 공연이나, 국제적인 연주자들을 공연때마다 초청, 연주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사)빛소리오페라단과 광주오페라단의 경우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 광주공연과 함께 일선 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 좀처럼 보기힘든 오페라를 선보여 지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와함께 전통과 실력을 갖춘 여성체임버앙상블 등 소규모 실내악단의 공연, 유학파 연주자들의 귀국무대 등이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을 비롯한 지역내 곳곳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여기에다 일부 매체들이 주관한 합창제, 소년소녀합창공연, 사랑의 부부합창단 공연 등이 열렸다. 또 지역의 경우 순천시는 전국 공모를 통해 오페라 ‘춘향’의 배우를 선정, 작품을 올려 동부권 예술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국악=무혐의로 판명났지만 광주시립국극단 단장의 불명예 퇴진에 따라 지역내 국악계와 전국이 시끄러웠다. 결국 최근 신임 단장이 4개월여의 공백을 딛고 선임됐다. 신임 홍성덕 단장은 예산난에도 불구, 창극 황진이를 무대에 올려 역량을 보였으며 올해말과 내년 5월 평양공연까지 계획, 시립국극단의 활성화를 위한 첫단추는 비교적 잘 꿰었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남도소리 상설무대는 국악마니아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전인삼 명창의 적벽가 완창무대, 송순섭 명창의 수궁가 연창무대, 차세대명창 5명의 판소리 다섯마당, 시립국악관현악단 피리연주자 임일우씨의 ‘인연’공연, 시립국극단 이지선씨의 판소리 무대, 김광복 전남대 교수의 몽골국립관현악단과의 피리협연 등 크고 작은 무대가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임방울국악제와 광주국악제의 통합 이후 두번째 맞은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는 심사위원 선발방식 개선 등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 실제 역량있는 참가자의 지원이 감소해 전국화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 주최측과 광주시의 분발이 필요한 대목이다. ◇무용 창작보다 재안무한 작품이 많았다. 광주시립무용단은 광주시향의 라이브 연주를 품에 안고 무대에 올린 백조의 호수, 고집쟁이 딸, 호두까기 인형 등을 선보였다. 명작인 만큼 관객들이 많이 찾아 무용단을 고무시켰다. 지역내 무용인 배출 산실인 조선대 무용학과도 재안무 작품으로 무대를 마련했다. 박준희 교수의 모던발레 ‘꿈길 그리고 고리’, 김미숙 교수의 ‘뿌리깊은 나무 2’등이다. 광주여대 역시 무용학과 박선욱, 여순심 교수가 ‘춤’과 ‘춤’을 주제로 창작무대를 올렸다. 이와함께 전국 6개 광역시의 내로라하는 무용단이 모인 가운데 열린 무용교류전은 이들 지역의 무용 실력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한편 무용계 일각에서는 고교생들의 지역대학 무용학과 지원 급감 등으로 ‘춤꾼’양성이 붕괴될 위기에 있고, 대규모 인원의 참여가 불가피한 대표적인 공연예술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획기적인 지원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타 광주비엔날레 개최와 함께 수많은 축제가 이어진 한 해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평가체제는 미흡했으며 평가를 바탕으로 한 향후 예산지원계획도 부실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전국규모 대회의 질적 향상, 행정기관과 이른바 ‘가까운’문화예술단체 지원금 우선 배정문제, 소규모 단체 및 창작중심 단체 예산지원 소외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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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뮤지컬 ‘신데렐라’24일부터 서구문화센터 겨울방학을 맞아 꼬까아동극단이 가족 뮤지컬 ‘신데렐라’를 무대에 올린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의 대표작으로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신데렐라’는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 11시 30분, 12시 50분, 25일과 26일 각각 낮 12시, 오후 2시, 4시에 서구문화센터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어느날 궁전으로부터 편지 한통이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이 편지는 왕자가 궁전에서 열리는 특별무도회에서 결혼할 아가씨를 찾을 것이니 모든 아가씨들은 빠짐없이 참석하라는 내용이다. 궁전무도회가 열리는 날, 계모와 두 언니는 온갖 수선을 떨고 무도회 준비를 한다. 반면 신데렐라는 눈물을 흘릴 뿐이다. 이때 요술할머니가 나타나 신데렐라에게 유리구두와 아름다운 옷을 주며 궁전으로 향하게 한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왕자와 신데렐라는 행복한 미래를 맞이한다. (문의, 952-8784)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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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없는 사회만들기 광주여성의전화는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1·25일∼12·10일)을 맞아 지난달 26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성매매 없는 사회만들기’ 플래시몹을 펼쳤다.
문화
남도일보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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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여성계의 최대 이슈는 ‘성매매 특별법’ 시행을 꼽을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여성단체들의 활동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두드러졌으며, 성과 또한 괄목할만 하다. 지난 9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되자 여성계의 발빠른 행보가 돋보였다. 먼저, 광주여성의전화는 지난 10월 ‘성폭력 가해자 집단 치료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성매매 여성지원쉼터 ‘한올지기’는 지난 3일 광주우체국 앞에서 ‘성매매 없는 사회만들기 캠페인’을, 이어 7일엔 ‘성매매 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 만들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쳤다. 특히 올해 개최된 제9회 여성주간(7월 1~7일) 행사는 ‘함께 일하고 같이 키우면 모두 행복해요’란 주제로 다채롭게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소외된 이웃에게 어려움을 나누며 사회발전에 기여한 임종례씨를 무등여성대상에 선정했으며, 광주여성민우회는 ‘여성 대통령을 찾아라’는 행사를, 광주여성의전화는 시민과 호주제 폐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캠페인을 마련했다. 또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는 ‘생태적 삶, 깨어나는 여성’이란 주제로 행사를 개최해 여성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 여성계 발전의 계기로 삼았다. 지난 6월에는 타계 1주년을 맞은 조아라 여사의 민주화 정신을 기리는 ‘소심당(素心堂) 조아라(曺亞羅) 선생 기념사업회’가 창립돼 여성운동의 역사성을 정립하는 기틀을 다졌다. 그리고 여성단체들은 남녀평등을 위한 교육 분야에서도 성과를 일궜다. 광주여성민우회는 지난 8월 5회에 걸쳐 평등가정 실현을 위한 ‘평등가족실천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했는가 하면, YWCA는 지난 9월 ‘여성지도자 양성을 위한 지도력 개발교육’ 을, 광주여성민우회도 지난달 ‘광주시 성인지 정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전남도여성회관은 남도전통음식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갖기도 했으며, 시·군 지역을 돌며 지역문화관광 해설가 양성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올 한해는 특히 패션계의 움직임이 유독 돋보였다. 패션디자이너 문광자씨(드맹 대표)는 지난달 동덕여대 디자인연구센터에서 그의 세 번째 ‘무명의상 展’ 과 함께 자서전 ‘무명-문광자가 만든 무명 옷’의 출판기념회도 곁들여 화제를 낳았다. 또 동신대 의류학과 최미성 교수는 지난 10월 워싱턴 D.C. 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워싱턴 한인축제 기념 한지패션쇼에 참가, 뉴 모더니티의 트렌드를 살린 디자인 작품 ‘동화나라의 여인’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3월 패션 디자이너 변지유씨(변지유 뷰티크 대표)는 대구에서 열리는 ‘월드 패션페스티벌’에 초청, 천연염색 패션쇼를 개최해 ‘광주 패션’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켰다. 이어 지난 9월 광주비엔날레 기간동안엔 국제예술의상협회(회장 김옥진·박재원)가 주최하는 ‘제5회 국제미술의상전시회’가 시립민속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려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 90점을 선보인 바 있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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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인협회(회장 정형택)가 제정, 한햇동안 우수 작품을 발표한 회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제27회 전남문학상 수상자가 20일 확정, 발표됐다. 등단 경력 10년 이상, 전남문협 입회 5년 이상의 회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결과, 시 부문에 진명화(여수)·김정평 시인(여수), 수필 부문에 박영석(완도), 아동문학 부문에 윤영훈 시인(해남)이 각각 선정됐다. 지난 14일까지 자천 타천으로 추천을 받아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들에게는 창작지원금 각 1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한편, 시상식은 내년 1월 8일 오후 3시 남도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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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은퇴 교사 문집 발간 이제 막 독서습관을 키우고 있는 초등학생들과 이들을 가르쳤던 은퇴 교사들이 각각 문집을 펴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고 뜻깊은 세밑을 맞았다. 광주서초교(교장 오홍근)는 올 한해 펼친 ‘독서의 생활화 교육’의 성과를 되새기며 그동안 교내·외 독서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2권으로 나뉜 이번 ‘생각숲 글나무’는 기존의 학교문집에서 탈피해 독서라는 주제로 학교 특색을 살리고 학생들의 글과 함께 학부모 독서 활동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생각숲 글나무1’은 학생 독서 활동 모음집으로 독서편지대회, 독서일기대회 등 각종 독서행사 결과물 총 125편의 글이 실려있다. 또 ‘생각숲 글나무2’는 학부모 독서회 ‘글 익는 시루’활동 모음집으로 독서 토론회 회의록, 문학기행문, 수필, 창작 시, 아이에게 들려주는 밥상머리 이야기 등 총 47편의 글이 실려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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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문화 정착을 위한 여성지도자 연찬회 전남도는 21일 공무원교육원 제1강당에서 ‘건강한 성문화 정착을 위한 여성지도자 연찬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지난 9월 23일 시행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관련, 우리사회의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성매매 근절을 위한 범 도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여성 인권보호활동에 사회지도층의 적극적인 역할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여성인권관련기관 및 사회단체 종사자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연찬회는 조진경 ‘다시함께’(서울 성매매 상담센터) 소장의 ‘한국 사회속의 성매매’라는 주제의 특강에 이어 이민아 변호사의 ‘성매매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대한 법률해석 순으로 진행된다. 또 박 순 한올지기소장이 ‘성매매피해여성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생생한 현장사례를 들려 줄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서는 참석자들의 성매매근절에 대한 교육·홍보 등에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서명도 함께 이뤄진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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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세종28년(1446) 반포 이후 왕실에서는 왕은 물론이요 왕후와 왕실 가족 뿐 아니라 내관, 궁녀들까지도 한글을 썼고, 이들이 궁 밖의 사가(私家)와 한글로 편지를 주고 받는 등 한글은 왕실과 조정관서 밖에서 보편적으로 사용 발전됐다. 숙종 대 이후 영·정조 시기(1725~1800)에 빠르게 발전했고, 순조·고종 시기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특히 세조비 정희왕후가 7년간, 중종비 문정왕후가 8년간 수렴청정을 하는 동안, 조정관서의 문서를 주고 받느라 궁녀들이 글씨 쓰는 일이 많아져 일찍부터 글씨 공부에 심혈을 기울여야 했다. 또한 비빈이나 공주 옹주들과 이어지는 친인척 간의 봉서대필, 당시에 성행했던 시조, 가사, 한글소설 등을 베껴 쓰는 과정에서 이들은 글씨를 보다 아름답게 쓰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주로 궁중나인(宮中內人)들에 의해 발전돼 온 서체였기에 ‘궁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대체로 단정하고 아담한 여성적인 아름다운 자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궁체의 대표적 글씨중 하나가 ‘옥원듕회연’(사진)이다. 제목은 사랑하는 두 남녀의 약혼 선물인 옥으로 된 원앙이 없어졌다가 다시 찾는 것에서 연유했으며, 이합(離合)을 상징하고 있다. 파당대립과 관련해 갈등을 일으키는 두 집안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이의 남녀를 주인공으로 해 대립과 선악의 갈등을 그린 인간 내면을 다룬 소설이다. 힘차고 강한 운필의 선, 자음·모음간의 서로 잘 어우러지는 획들, 세로줄은 깔끔하게 잘 맞춰져있으면서 글자 한자 한자의 가로줄 맞춤은 무시했으나 글자간의 크고 작은 모습들이 너무나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서체가 완성되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과 정성과 창조정신이 들어갔을까. /광주서예협회장
문화
남도일보
2004.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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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역 미술계의 핫이슈는 단연 제5회 광주비엔날레 개최로 꼽힌다.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이란 주제로 지난 9월10~11월 13일까지 65일 동안 펼쳐진 2004광주비엔날레는 세계비엔날레 사상 최초로 ‘참여관객제’를 도입, 참신하고 새로운 전시 기획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입한 ‘도슨트(전시해설요원) 제도’는 예술과 관객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기여를 하는 등 국내 전시문화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번 첫 시도된‘참여관객제’는 과거 미술인의 전유물이었던 전시 기획에 비미술인을 참여관객이라는 이름으로 동참, 작가와 관객의 소통을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전시 운영 및 홍보 미숙과 작품관리 소홀, 관람객 동원 등에서는 과거의 때를 벗지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풀어야할 향후 과제로 남았다. 특히 올해는 광주비엔날레 개최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다양한 전시회가 두드러졌으며, 광주시립미술관의 대규모 기획전도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이들은 지역 갤러리에서 성과물을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중앙이나 국제무대로 눈을 돌리면서 영역을 넓혀 나갔고, 현지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으면서 미래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 가운데 한국화가 김송근씨를 김용관 하완현 이매리 현수정씨 등이 잇따라 국제무대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일부 작가는 내년에도 굵직한 전시회를 갖기로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중견작가 노은희 김대원씨 등이 해외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며, 판화가 김익모 오이량씨, 서양화가 진원장 최영훈 황순칠씨 등은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초대전이나 기획전 등을 가지며 성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함께 광주시립미술관은 잇따라 기획전을 내놓아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 10일일부터 8월25일까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양수아 화백 타계 32주년을 기념해 ‘격동기의 초상-양수아 꿈과 좌절전’을 개최한데 이어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에는 ‘실존과 허상전’, ‘걸어온 10년, 가야 할 100년’, ‘하정웅 콜렉션-문승근전’ 등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걸어온 10년, 가야 할 100년전’은 광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작품전으로 한국 미술의 현주소와 지역 작가들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회로 평가됐다. 그리고 광주신세계화랑, 광주롯데화랑, 의재미술관, 도립옥과미술관 등도 각종 기획전을 통해 미술계 활성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광주지하철 개통과 함께 메트로갤러리가 개관, 지하철 역사에서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된 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관람객들의 발길이 소수의 전시회에 한정된데다 경기불황 여파로 작품 구매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또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중진 작가들의 활동이 돋보였다. 김재형 교수(65·호남대 미술학과)는 지난 2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문화위원회(위원장 김지석 주교)가 시상하는 제9회 가톨릭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가을 서울 가톨릭화랑에서 초대전을 가진바 있으며, 황영성 교수(65·조선대 미술학과)는 20세기 전기 ‘천재화가’ 이인성 화백(1912∼1950)의 예술성을 기리기 위해 대구시가 제정해 실시하는 ‘2004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역 미술계에 낭보를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5월 ‘룡천참사’와 관련해 지역 화가들이 북한 어린이돕기 자선전을 갖는 등 예술인들의 훈훈한 일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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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거부할 수 없는 액션의 향연 ◇블레이드3=뱀파이어 지도부는 천년간 잠들어 있던 전설 속 뱀파이어의 제왕을 깨워 전세계를 장악하려는 가공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 그리고 이 거대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뱀파이어 최고의 천적, 블레이드가 사라져야만 한다. 뱀파이어 지도부는 블레이드에 맞설 최정예 킬러를 조직하고 정·재계에 검은 손길을 뻗치며 비밀리에 어둠의 세력을 키워간다. 사상 유례없는 조직적이고도 거대한 공격에 블레이드는 단 하나뿐인 친구, 휘슬러마저 잃고 만다.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해진 뱀파이어들에 맞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는 블레이드. 혼신의 힘을 다 해보지만 FBI와 SWAT까지 움직이는 뱀파이어 지도부는 블레이드의 숨통을 조여온다. 영웅이 되고 만 이방인의 비애 ◇역도산=1963년 12월 8일 자정 일본 동경의 거리. 거센 빗길을 다급하게 달리는 차 안에는 일본 최고의 프로레슬러 역도산이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시뻘건 피로 점점 물들어가는 하얀 와이셔츠, 배를 움켜쥔 역도산의 손위로 피가 새어 나온다. 10분전,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역도산은 누군가의 칼을 맞았다. 1950년 9월 일본 대 스모협회에서는 거구의 스모 선수들과 임원들이 단 한명의 남자에게 쫓겨 다니고 있다. 의자를 휘두르며 덤벼드는 상투머리의 사내는 현재 스모 랭킹 3위 역도산이다. 그는 순수 일본인이 아니면 스모 최고가 될 수 없다는 말에 난동을 부리는 중이다. 그는 분명 이방인이다. 결국 역도산은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었던 스모를 포기하며 상투를 자른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X-마스 영화 ◇엘프=크리스마스 이브날 고아원에 선물을 전달하러온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보따리 안에 아기가 장난감을 보고 엉금엉금 기어들어간다. 그 아기는 그대로 북극 산타 마을로 옮겨져 간다. 천진한 아이의 얼굴을 보고 산타와 엘프들은 이 아기를 인간계로 돌려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한다. 그순간 노총각 엘프가 자신이 입양해 키우겠다고 선언한다. 버디는 파파 엘프의 다정한 보살핌으로 무럭무럭 건강하게 성장한다. 유난히 키가 크고 목소리가 굵어져도 자신이 엘프라는 것을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는 버디는 우연히 자신이 인간이라는 진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산타 할아버지의 나쁜 어른 리스트에 있는 친아빠의 이름을 보게 된다.
문화
남도일보
2004.12.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