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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부부 합동 결혼식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히 가정을 이끌어 온 영세장애인 부부의 합동결혼식이 오는 26일 오후 2시 광주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광주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재홍)가 주최, 지난 95년부터 100쌍(200명)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온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올해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성춘식·설동님 부부 등 8쌍이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이날 결혼식을 치르는 부부에게는 혼수용품을 비롯해 신랑·신부 예복 및 예물과 결혼식 사진, 비디오 테입 등 모든 결혼식에 필요한 물품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합동결혼식 10주년을 기념해 박종수 국제 라이온스협회 355-B1 지구 총재가 신혼여행의 모든 경비를 일체를 협찬, 이들 부부들은 제주도로 2박3일 부푼 가슴을 안고 신혼여행을 떠난다. 또 광주시 각 구청에서는 해당구에 거주하는 장애인 부부에게 새 출발의 의미와 함께 자립 격려금을 전달, 이들의 앞날에 꿈과 희망을 전달한다. 한편 결혼식에 앞서 치러지는 1부 자립실천대회에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사랑을 실천해 온 선행자에게 자립실천상, 참사랑 실천상, 도전과 극복상 등이 수여된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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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장에 오건탁씨 신임 광주시립미술관장으로 오건탁씨(58세)가 선임됐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역 미술계의 화합을 다지고, 지역 미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한다는 방침에 따라 그간 지역 미술원로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미협 시지회로부터 추천받은 6명 가운데 오건탁씨를 신임 관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미술관장으로 선임된 오 씨는 조선대 미술대학과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광주예총 부회장,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장, 광주비엔날레 이사와 예술 총감독, 시립미술관장(2000∼2002년) 등을 역임했다.
문화
김선기 기자 ksm@kjtimes.co.kr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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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김구 사진·유물 전시전 백범 김구기념사업회는 김구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통해 민족의 통일 의지를 고취시키고 민족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백범 김구의 나의 소원展’을 개최한다.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전은 선생의 사진 및 휘호, 동상 등 다양한 유품을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특히 선생의 임시정부 시절과 해방이후 활동, 전라도지역 방문 모습, 장례장면 등의 사진 40여점이 전시되고 상해, 중경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정요인들의 피신처, 김구선생 연대기 등 20여점의 실사출력물도 공개된다. 또 백범일지 영인본, 공개서한 등의 문헌자료와 영상자료, 선생의 육성녹음 테잎, 흉상, 생가 미니어처 등도 함께 전시된다. 안종일 광주전남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장은 “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겨레사랑 정신과 통일정신을 회고해 보는 자리를 통해 민족 하나됨의 구심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시전을 준비했다”며 “김구 선생의 불굴의 겨레사랑 정신으로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한민족의 미래상과 참 애국심을 제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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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의류학과, 제13회 졸업작품발표회 열어 동신대 의류학과(학과장 정영옥)가 올해로 13번째 졸업작품 발표회를 갖는다. 지난 88년 개과한 동신대 의류학과는 오는 26일 오후 3시와 7시30분 두차례 광주교원공제회관 3층에서 ‘하늘. 땅. 사람 그리고 옷’이라는 주제하에 8개의 스테이지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발표회는 특히 우리 삶에 있어 가깝고 소중한 옷에 대해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끼있는 해석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스포츠·기성복 코너에서는 두 마리의 용이 하늘을 승천하는 모습을 표현한 주자영의 ‘승천’을 비롯 트레이닝복을 섹시하고 여성스럽게 표현한 김연정의 ‘Star’등이 객석을 찾는다. 또 비천무의 신현준 의상인 김용호의 ‘赤(적)’, 일곱빛깔 무지개색을 세련된 이미지로 표현한 박덕순의 ‘일곱빛깔’ 등의 영화·한복, 문원빈의 ‘영원’ 등의 웨딩복 스테이지 등이 마련된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김병국 김선미 김선영 김세정 김수 김연정, 박덕순 등 모두 28명의 예비졸업생들이 참가해 108벌의 작품들을 내놓는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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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협, 광주·전남 화합의 장 마련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 진충섭목사)가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광주·전남 화합과 발전을 위한 시도민 한마음 대회’를 개최한다. 23일 오전 10시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 도지사를 비롯해 3당 국회의원(열린우리당-천정배 의원, 한나라당-원희룡 의원, 민주당-한화갑 의원), 22개 시장·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단협의회는 21일 현재 우리 지역 사회는 세대·계층간 갈등, 노사간 양립 등 실로 심각한 문제의 벽에 부딪혀 있어 광주·전남의 일치된 공동체 의식만이 지역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참석자들은 광주·전남 발전과 화합을 위한 은총 한마당과 범시도민 한마음 페스티벌, 공동선언문 낭독 등의 행사를 통해 광주와 전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또 올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 중 이 지역 이름을 높인 금메달 리스트와 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선수를 초청, 금 10돈(한냥)을 메달로 만들어 증정한다. 진충섭 목사는 “광주·전남이 처해 있는 현재의 사태는 매우 심각하고 향후의 발전에 대한 기대는 불확실한 상황인데도 불구, 광주와 전남이 화합되기 보다는 각자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서로 다투는 것을 더 이상 지켜 볼 수가 없어 기독교인들이 발 벗고 나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는 순수 민간 주도의 화합 한마당으로 시·도가 발표한 문화 수도 육성을 선포한 상태에서 기독교인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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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노래] 1분이 10년처럼 느껴지는 그 시간 김추자의 ‘커피한잔’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때를 기다려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속을 태우는구려…’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커피’다.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과 붉게 물든 낙엽들.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클래식…. 향이 그윽한 커피한잔만 있다면 이는 바로 금상첨화(錦上添花)다. 하지만 바쁜 일상속에 오늘날 ‘커피한잔’은 하던일을 멈추고 잠깐 숨을 돌릴 수 있는 짧고 달콤한 여유로 통한다. 가수 김추자는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착잡한(?) 심정을 ‘커피한잔’이란 소재를 통해 노래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30년 전에도 커피는 청춘 남녀를 연결시켜주는 하나의 매개체로 작용했던 터. 처음엔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를 기다린다. 하지만 약속시간이 지나도 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1분이 10년처럼 길게 느껴질 것이다. 특히 ‘1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라는 부분은 9분까지 기다린 여성이 데이트 약속에 늦는 남자를 10분까지만 기다려주겠다는 초조한 속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추자는 지난 1970년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가수로 히트곡으로는 조관우가 리메이크한 ‘님은 먼 곳에’와 김건모가 다시 부른 ‘빗속의 여인’ 등이 있다. 또 노래 ‘커피 한잔’은 배인순·인숙 자매로 구성된 펄시스터즈가 부르기도 했다.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 ‘커피한잔’. 오늘 하루 속상한 일이 생겼다면 진한 설탕커피를, 기분이 울적하다면 크림커피 한잔을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10분의 여유가 생긴다면 향이 좋은 헤즐럿 커피를 권하고 싶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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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명의 노인들이 오순도순 앉아 말년을 보내고 있는 광주 남구 행암동 전남성노원. 이곳에 매주 한차례 자식보다 더 반가운 사람들이 찾아온다. 30대에서 50대까지의 15명의 아줌마들로 구성된 진송회(회장 노순례). 이름만 들었을땐 무슨 깊은 뜻이 들어있을 것 같은 이 모임은 광주 남구 진월동과 송암동의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이다. 그동안 남구자원봉사센터에 속해 자원봉사를 펼치던 이들은 지난 연말 새롭게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진송회’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다. 진송회는 많은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다. 노순례 회장은 “자칫 역량보다 많은 일을 벌여 놓으면 나중에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할것 같았다”며 “새로 단체가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우선 맡은 일 하나라도 성심성의껏 하자는 생각에 이곳 성노원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행여 봉사활동에 참여를 못하는 날이면 꼭 회장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죄송함을 표하는 등 모두가 화목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 이들은 전남성노원에서 노인들의 목욕봉사를 맡고 있다. 처음에는 역겨운 냄새에 모두들 구토 한번씩 안한 사람이 없었으나 이제는 친딸보다 편안하면서도 며느리보다 더 정성들여 노인들을 씻긴다. 회원들은 “처음에는 목욕을 꺼려했으나 할머니들이 씻고나면 개운한 맛을 아는지 지금은 목욕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며 “가끔 할머니들이 자신의 지난 삶을 한탄하듯 말할때는 눈가가 젖어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정에서는 모두들 아이들의 엄마이고 부모님을 모시는 며느리인 이들 회원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요양시설에 대한 선입견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대부분 자신들의 체면때문에 부모님을 시설로 보내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면서 “집에서 혼자 적적하니 지내는 것보다 이곳에서 또래 노인들과 말벗이라도 하고 지내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시설생활의 좋은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희들도 늙으면 시설로 들어가고 싶지만 그래도 부모는 시설에 보내지 않고 힘 닿는 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세상이 편해지고 핵가족화 되고 있지만 부모는 직접 모셔야 한다는 사고 방식에는 변함이 없는 듯 했다. 이날 목욕 봉사를 마친 회원들은 “정해진 날짜에 봉사해야 자신들도 좋고 봉사받는 사람들도 편하다”며 “‘진송회’는 늦게 출발했지만 회원들이 생을 다하는 날까지 해체되지 않을 것”이라며 서로 손을 잡고 전남성노원을 나섰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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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노인학대예방센터 업무 개시 광주노인학대예방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에 자리잡은 노인학대예방센터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학대 문제의 해소책으로 세워진 시설로 학대받는 노인 및 가족상담, 해당 노인 일시보호, 양로원 등 연계기관 알선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노인학대를 24시간 상담하는 노인 학대 신고전화(국번없이 1389)를 운영하고 노인학대에 대한 집중 홍보 및 사회적 이슈화 도모를 위한 다양한 형식의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노인학대의 대처방법, 노인학대 상담센터 이용방법 등 노인학대에 대한 심각성과 실태등의 교육도 맡는다. 지역사업 네트워크 형성으로는 동·면·읍사무소, 복지관련 기관등 행정기관과 경찰서, 파출소 등의 교류를 통해 노인학대 사례 신고와 협조를 당부한다. 또 지역사회내 학대받는 노인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노인학대 지킴이단’을 조직, 광주노인학대예방센터의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광주노인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노인들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온 분들로 노후에 학대받고 불우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좀 더 인간적인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이번 예방센터를 개소했다”며 “노인학대 전문 인력의 육성을 통해 노인문제에 통합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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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비엔날레 ◇축제 ▲천인탑 앞 광장(낮 12시)=청소년을 위한 비엔날레-‘끼’페스티벌 ▲북한관 대강당(오전 11시)=어린이를 위한 비엔날레-엘도라도SE ▲북한관 대강당(오후1시)=어린이를 위한 비엔날레-엘시드 전설의 영웅 ◇클럽 퍼포먼스 ▲주전시관 1층 클럽(오전 11시)=바디 트레이닝(장지아 퍼포먼스) ▲주전시관 1층 클럽(오후 2시)=이온 퍼포먼스 ▲주전시관 1층 클럽(오후 3시)=마이 굳스(장지아 퍼포먼스) ▲주전시관 1층 클럽(오후 4시)=김보 영상음악회
문화
남도일보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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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화제작-김병종작 피와꽃 바보예수에서 생명의 노래까지 이번 비엔날레의 큰 주제인 ‘생명’에 맞춰 작가 김병종은 ‘바보 예수’로부터 ‘생명의 노래’에 이르는 연작을 하나의 장에 모았다. 예수의 피가 어떻게 생명을 일으켰는가를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연결시켰다. 참여관객인 안경환씨는 생명의 계승자로서의 아이들 이상으로 생명의 의미를 각인시키는 것은 없다면서 작가에게 중학교 교복차림인 자신의 사진들과 어린 아들, 딸의 사진, 그리고 그 아이들을 스케치한 그림들을 보냈다. 작가는 이 사진들을 복사해 자연스럽게 ‘바보예수와 생명’연작속에 참여시켰다. 또 당대의 문장가답게 안경환은 주제에 접근하는 한 편의 명문을 보냈다. ‘아들아 미안하다’라는 글에서 안경환은 “핏줄따라 정신이 함께 유전하는 것이라면, 너는 반 푼 사내들의 어두운 삶의 역사를 유산으로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의 삶은 달라야 할 것이다. 아니 반드시 다를 것이다.”라고 썼다. 이 글을 읽으며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받고 이어나갈 생명의 유산은 무엇인가를 새삼 생각했다. 그 산물이 ‘피와 꽃-바보예수에서 생명의 노래까지’의 연작이다. 참여관객 안경환은 1970년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한때 기업에 몸담았다가 미국 펜실베니아법대와 산타클라라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변호사를 했다. 87년 이후 서울대 법대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헌법학회 회장과 서울법대 학장을 역임했다. 문학작품에 나타난 법을 다룬 ‘법과 문학사이’,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읽은 ‘이카루스의 날개로 태양을 향해 날다’등 24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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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네 쇼는 재미없다’ 20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주전시관 1층클럽에서 김남균 퍼포머가 퍼포먼스 ‘네 쇼는 재미없다’를 펼치고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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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사람들-디자이너 노만섭씨 “디자인은 다분히 상업적인 분야입니다.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다 만족시킬수는 없으나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광주비엔날레의 유일한 디자이너 노만섭씨(34). 우리가 흔히 접하는 비엔날레의 플래카드, 팸플릿, 입장권, 입간판, 스티커, 신문·잡지 광고 등 비엔날레를 알리는 모든 홍보물이 그의 손을 거쳐 이뤄진 작품들이다. 그는 “디자인 분야는 시각적인 업무의 최일선 분야로 중요성은 이루 말할수 없다”며 “비엔날레 디자인은 3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 그 안에서 파생되는 유사한 컬러를 응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 노씨는 전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후 경기도 한 회사의 디자인 실장으로 근무하다, 1회 대회가 끝난 지난 96년 비엔날레 재단에 합류했다. 노씨는 입사후 3∼4년 까지는 이틀에 하루는 집에 못 들어갈 정도로 많은 업무량을 소화했다. 그는 “디자인은 특색있고 시각적인 창조가 필요한 경쟁력의 선두주자에 있다”면서 “ 일부 지자체의 행사에서 예산문제로 디자인이 너무 소홀히 취급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디자인은 순수한 개인 취향으로 선택되는 것이 아닌 정책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거친 디자인 보다는 차분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노씨는 컬러도 원색보다는 부드러운 파스텔 톤을 즐겨 사용한다고 밝혔다. 노씨는 “디자인은 보여주는 것으로 일반 사람들이 접하고 좋은 평가를 보내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저는 시각적으로 세련되면서도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광주비엔날레의 디자인은 바로 이것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그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앞으로 교육기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디자인분야를 폭넓게 연구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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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주역2030] 소설가 장은진씨 중앙신인문학상 당선 소감에서“지금 이순간 가장 고마운 사람은 나 뿐이다”이라고 말할 정도로 외로운 소설쓰기를 이어온 장은진씨. 장씨는 “나이 60∼70세가 되어도 먹고 살 걱정없이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작가를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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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친구들이 취업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저는 뭔가 다른걸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뭔가가 소설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권위있는 문단 등용문인 ‘2004 중앙 신인문학상’당선으로 소설계에 얼굴을 내민 장은진씨(29·광주시 광산구 도산동). 그는 국문과나 문학동아리 출신도 아니다. 대학에서 지리학을 공부한 그였기에 글 쓰는 친구도, 글쓰기 사사를 받아 본 적도 없다. 그렇기에 더욱 그의 중앙신인문학상 수상은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단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그를 지난 18일 전남대 교정에서 만났다. 사람들의 호들갑과는 달리 그는 차분하고 다소 무표정한 모습이었다. “다음주 금요일날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아직은 실감이 안나네요, 상금이 1천만원이나 된다니 당분간은 돈 걱정 안하고 글 쓸수 있어 그게 제일 기쁩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그의 눈은 평온했다. 그는 여전히 집에서 구박받으면서 집안에 틀어박혀 글만 쓰는 문학소녀였다. 4년전 어느날 국문과에 다니는 일란성 쌍둥이 여동생이 소설창작 레포트를 갖고 와 ‘언니도 한번 해 봐’하는 권유에 무작정 2∼3편의 단편 소설을 써 동생의 교수에게 보여줬다. 그 교수로부터 “가능성이 있으니 열심히 써 보라”는 흔한 칭찬에 용기를 얻어 글쓰기에 몰두한 것이 여기까지 와 버렸다. “처음 소설을 시작할 때 엄마한테 딱 1년만 해보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해 지방지 신춘문예에서 본선에 올랐어요. 그것으로 인해 재능이 있다고 믿은 엄마가 소설쓰는 것을 믿고 지켜봐 줬죠. 그리곤 다음해 다른 지방지 신춘문예에 당선됐고 그 후로 전업 작가가 되겠다고 자리를 잡고 앉아 버렸죠.” 그러나 그의 소설 쓰기는 쉽지만은 않았다. 대학졸업 후 6개월간의 직장생활로 조금 모은 돈과 신춘문예 상금 200만원으로 그는 4년동안을 집에 손 벌리지 않고 버텼다. “거의 집 밖으로 나간적이 없을 정도로 비인간적인 생활이었죠. 돈이 없어 그 흔한 휴대폰 하나 장만하지 못했거든요. ” 그는 소설을 쓰면서 가슴에 쌓인게 많은 듯 했다. “소설이 나를 다 망가뜨렸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위에서는 격려보다는 한심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죠. 직업이라는 게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요즘 사회에서 소설가도 아니고 습작생도 아닌 어정쩡한 신분으로 20대 후반을 보냈으니깐요.” 그는 길에서 혹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고개를 숙이고 피하곤 했다. 땅만 보고 다녔다고 한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도 자신있게 소설 쓴다는 얘기보다는 그저 공부하고 있다고 얼버무렸다. 그럴수록 그는 자신에게 혹독했다. “늦잠이라도 자는 날이면 깜짝놀라 일어났어요. 게을러지면 안된다고 스스로 채찍질도 많이 했죠. 나이는 들어가는데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조바심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꼬박 책상에 앉아 소설을 썼습니다.” 그렇게 그는 한 달에 한 편씩 소설을 썼다. 그동안 써 온 작품 중 초창기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쓰레기통에 버리고도 그에게 30여편의 미발표 단편소설이 있는 것도 그런 그의 부지런함 덕분이다. 이번 신인상의 심사평에서 “독자를 따돌리는 의외의 설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그의 소설은 독특하다. 수상작 ‘키친 실험실’은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남편이 아내가 싫어하는 고양이나 개구리 요리를 통해 외도하는 아내를 증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다른 미 발표작 ‘설치 미술가’에서는 사람몸에 직접 소설을 써 그 사람을 전시관에 세워두고 사람과 소설을 동시에 본다는 설정이다. 그는 이런 소설들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쓰여지고 있다. “다소 일반인들이 상상력이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남들과 다른 글을 쓰고 싶어요. 또한 아직 이렇다 할 경험이 없어 이런 류의 소설쓰기를 계속할 생각이에요.” 그는 제목 수첩을 따로 두고 먼저 제목을 정하고 나서 소설의 내용을 생각한다. 소설의 내용은 문학잡지나 그림, 다른 소설작품들을 보면서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단어나 순간 느낌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는 그렇게 소설쓰기를 시작했지만 이제 시작하는 소설 지망생에게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것을 권한다. “혼자 글쓰기를 시작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시간이 많이 걸려 미련한 방법이었다”며 “앞으로는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주위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되면서 외로이 자신과의 싸움으로 지금의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신인상을 수상한 요즘이 오히려 예전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던 습작시절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신인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위의 시선과 기대가 부담스러웠어요.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더욱 커지고요.” 그는 속으로 많이 울었단다. 딱히 누굴 만나 자신의 심정을 고백할 사람도 없다. 소설쓰기를 시작할때도 신인상 소식을 들었을때도, 수상후 불안감에 떨때도, 그는 결국 혼자 모든 걸 삼켰다. 중앙신인문학상 당선 소감에 그는 이렇게 썼다. ‘지금 이순간 가장 고마운 사람은 나 뿐이다.’ 이 말은 어쩜 그에겐 가장 솔직한 대답이었다. “신인상 수상자중 10명에 1명 정도만 활발한 활동을 한다고 들었어요. 대부분은 2∼3편의 글을 더 내다 시들해 버린다면서…. 그냥 저는 제 나이 60, 70이 되어도 먹고 살 걱정없이 글을 쓰고 있다면 좋겠어요. 소설쓰는 것 자체가 행복하거든요.”
문화
글/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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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광주시립국극단장에 홍성덕씨 신임 광주시립국극단장에 홍성덕 서라벌 국악예술단장(60)이 위촉됐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4개월째 공석인 시립국극단장을 위촉 하기 위한 공개 전형위원회를 열고, 6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결과, 홍성덕씨를 적임자로 추천, 관련절차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단장 위촉장을 수여키로 했다. 시립국극단장으로 위촉 예정인 홍씨는 전북 출신으로 전북 도립예술단 창극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부이사장, 서라벌 국악예술단장을 맡고 있다. 홍씨는 지난 81년 제8회 남원 전국국악명창대회에서 판소리 분야 장원, 94년 KBS ‘음악부문’ 국악대상, 96년 문화의 달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99년에 열린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때 ‘춘향전’을 작창, 연출했으며, 2001년에는 금강산 특별공연 ‘황진이’를 연출했다. 이밖에 ‘육자배기’, ‘다인의 후예’, ‘천녀유혼’ 등을 창작했다. 신임 단장으로 위촉예정인 홍씨는 “시립예술단을 창작성이 높은 단체로 육성하고 단을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끌어가겠다”면서 “창극을 통해 광주를 세계속의 한국의 문화 중심도시, 남북을 연결하는 도시로 이름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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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목화레퍼터리 컴퍼니의 ‘백마강 달밤에’ 목화 레퍼터리컴퍼니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백마강 달밤에’가 21~22일 이틀간 오후 7시 남도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백마강 달밤에’는 지난 93년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으로 초연돼 서울 연극제 참가 예술상, 비평가 그룹상, 백상예술대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꿈, 민족, 원형적 환상, 소망 등을 통한 극단 목화가 그려내는 전통연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젯상과 맛깔스런 무당의 소리, 흥겨운 잽이들의 해금, 장구, 꽹과리, 소고, 징, 화려한 조무들의 검무가 어우러져 풍성한 마당을 펼 쳐보인다.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온 고을 사람들이 함께 했듯 가족의 평안을 기원한다. 목화레퍼터리컴퍼니는 독특한 연극세계를 구축해 온 극작가 오태석을 중심으로 창단됐다. 84년 창단공연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20년동안 수많은 명작을 창출하며 많은 배우들을 배출했다. 이번 ‘백마강 달밤에’에는 정진각, 손병호, 성지루, 강현식, 황정민, 조은아, 이수미씨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오태석, 조명디자인은 아이카와 마사아키, 의상은 이승무, 분장은 손진숙, 무대디자인은 조은아, 안무는 최준명씨가 맡았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이다. (문의, 227-1136∼7)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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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부부 합동 결혼식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히 가정을 이끌어 온 영세장애인 부부의 합동결혼식이 오는 26일 오후 2시 광주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광주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재홍)가 주최, 지난 95년부터 100쌍(200명)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온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올해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성춘식·설동님씨 부부 등 8쌍이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이날 결혼식을 치르는 부부에게는 혼수용품을 비롯해 신랑·신부 예복 및 예물과 결혼식 사진, 비디오 촬영 등 모든 결혼식에 필요한 물품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합동결혼식 10주년을 기념해 박종수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1지구 총재가 신혼여행의 모든 경비를 일체 협찬, 이들 부부들은 제주도로 2박3일 부푼 가슴을 안고 신혼여행을 떠난다. 또 광주시 각 구청에서는 해당 구에 거주하는 장애인 부부에게 새 출발의 의미와 함께 자립 격려금을 전달, 이들의 앞날에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한편, 결혼식에 앞서 치러지는 1부 자립실천대회에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사랑을 실천해 온 선행자에게 자립실천상, 참사랑 실천상, 도전과 극복상 등이 수여된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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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향 정기연주회 러시안 음악의 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러시안 음악의 밤’을 테마로 21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21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공연에서는 글린카의 서곡 ‘루슬란과 루드밀라’,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D장조 작품 10번,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 f단조 작품 36이 연주된다. 특히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현재 광주예고 3학년인 유민승 양이 협연한다. 글린카의 서곡 ‘루슬란과 루드밀라’는 1842년 초연됐으며 줄거리나 음악 모두 러시아의 민속적인 소재로 작곡됐다. 극의 줄거리는 러시아 대문호 푸슈킨의 서사시에 의한 5막이며 이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인 루슬란 왕자와 루드밀라가 결혼하는 대목은 밝고 장대하다.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두곡이 있으며 민족적 정열과 환희가 넘치는 ‘제1번’이 많이 연주된다. 1917년 완성해 23년 파리에서 초연됐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은 비교적 어두운 표제가 붙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울하기보다 오히려 명랑하고 활력이 있으며 운명의 냉혹감을 압도해 야유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따라 그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변화가 많고 정열에 차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 외롭게 방황하는 모습이라든가 인간의 참다운 자세를 그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연주회의 협연에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유민승은 문현과 김도연, 민유경, 김남윤 선생을 사사했으며 지난 2000년 금호주니어콘서트 독주회, 2001년 광주시향과 협연, 같은 해 광주예고 주최 대회 전체대상을 받는 등 촉망받는 연주자다. 객원지휘를 정치용 지휘자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시향 단장겸 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 교수를 맡고 있다. (문의, 510-9336)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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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 30년 기념행사 무등천지굿 마당극 탄생 30주년을 기념하고 광주 문화중심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하기 위한 생명살림 총체탈굿 ‘무등천지굿’이 23일부터 이틀간 광주 무등산, 증심사, 광주천, 나주, 영산강, 목포 일원에서 열린다. ‘무등천지굿’은 첫날인 23일 오후 1시 무등산 천제단에서 빛을 모시고, 증심사에서 첫 마당을 연다. 1마당 ‘영호남 산혼례굿’은 무등산 살리기에 앞장서 온 광주무등산보호협회가 함께한다. 영호남의 대표 명산으로, 지율스님이 목숨을 건 단식으로 지키고자 했던 천성산과 평등의 산인 무등산이 화합한다. 아직도 못다 푼 영호남 갈등의 해원상생과 이 땅의 모든 생태계 회복을 기원하는 1마당은 마당극 30년이 축적해 온 역량과 민족미학의 진수를 고스란히 보여줄 계획이다. 특히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벌어질 4마당 ‘씻김의 빛, 무등천지굿’은 광주마당의 정점이다. 동학에서부터 전태일 열사의 분신, 5·18까지의 역사를 골간으로 한 총체탈굿은 우리 앞에 다시금 ‘죽어간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아직도 소외받고 천대받는 노동자, 농민, 장애인, 빈민이 우리 곁에 있다는 현실을 통찰케 한다. 또 씻김의 빛을 통해 평등과 상생의 세상을 기원하는 잔치가 벌어진다. 여기에 들불기념사업회가 함께하는 5·18 들불 7광대의 진혼굿이 마련됐다. ‘무등 천지굿’은 무등산에서 시작해 도청 앞에서 씻김하고, 항쟁의 도시를 휘돌아 남도의 젖줄 영산강을 따라 서진해 목포바다에 이른다. 남도 땅의 기운을 한껏 머금은 200여명의 전국 탈광대와 풍물패들은 지역민들과 함께 목포의 배 위에서, 땅위에서 아홉마당으로 펼쳐낸 로드굿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무등천지굿 기획을 맡은 김선출 단장은 “한국 마당극 30주년 행사를 문화수도 광주와 전남일원에서 펼치는 의미는 각별하다”면서 “고난의 70년대를 넘어 80년 5월 광주를 관통하고, 80∼90년대 민주 대장정의 선두에 서서 문화예술을 무기로 운동했던 집단이 전국의 마당극 연희패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마당극은 연극, 노래, 문학, 미술, 영화 등 제반 장르에 민족미학의 진수를 심으면서 한국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면서 “이를 문화수도 광주·전남에 되새기면서 문화의 세기에 새로운 마당극의 활로와 전망을 마련해 아시아, 나아가 세계사적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틀간의 세부 일정표는 다음과 같다. ▲1마당 터벌임 맞이굿=23일 오후 1시 무등산 천제단 ▲2마당 무등산·천성산 혼례굿=오후 3시 무등산 증심사 ▲3마당 떠도는 자들의 강=오후 4시30분 광주천 ▲4마당 장터마당=오후 5시30분 남광주시장 ▲5마당 유목적 정착의 정류장=오후 5시30분 광주공용터미널 ▲6마당 씻김의 빛, 무등천지굿=오후 7시 5·18기념관 대동광장 ▲7마당 쌀마당=24일 오후 1시 나주시장 중앙교회 앞 ▲8마당 빈사의 숭어떼=오후 3시 영산강 탐사선 선상 ▲9마당 평등·평화의 세상을 위하여=오후 6시 목포 평화광장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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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탄생 100주년 기념 노래공연 ‘떠나가는 배’의 시인 용아 박용철(1904∼1938)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공연이 22일 오후 5시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시노래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노래모임 ‘시하나 노래하나-달팽이’가 매월 열고 있는 ‘시를 노래하는 달팽이들의 포엠 콘서트’를 용아 탄생 100주년 기념 특집 무대로 꾸미는 것. 용아 시인은 광주 광산 출신으로 한국의 현대시를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연출가, 번역가, 문화예술 운동가였다. 특히 이번에 열릴 포엠 콘서트는 박용철 시인의 뜻과 의의를 되새기고 짧지만 치열하게 살다간 옛사람의 향기와 그 찬란한 흔적, 빛나는 자취를 더듬어 보기위해 마련했다. 박용철 시인의 대표작으로는 ‘떠나가는 배’, ‘밤 기차는 그대를 보내고’ 등이 있다. 이번 공연은 방송인 김정아씨의 낭송 ‘나는 네 것 아니라’로 시작된다. 명창 김향순씨는 ‘시집가는 새악시의 말’이라는 판소리 시를 들려주며 테너 구제창씨와 메조소프라노 이진진씨의 팝페라도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 ‘용아 박용철의 빛나는 자취에 대하여’란 주제로 대담이 펼쳐지며 작가 강영숙의 사진시와 화가 신양호의 그림시도 함께한다. 이번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654-4354)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10.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