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그는 코뮤니스트다.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고 조선 노동당에도 가입했다. 그런데 50년 전 무덤으로 갔던 메카시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레드에 대한 광적인 포비아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민주화의 성지라고 부르는 광주에서 왜 공산주의자 정율성의 기념사업을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하기 전 우리는 정율성의 생애와 광주에서 그의 기념사업의 역사성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정율성은 1914년 7월 7일 광주 양림동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정부은(鄭富恩). 부친 정해업은 한학을 배운 지식인으로 전라도 관찰부 공방 서기직, 대한
‘타이탄의 도구들’ 이라는 팀 패리스가 쓴 책에서는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타이탄(거인)이라 부르고 그들이 사용한 61가지 성공 도구들을 소개한다. 대범하지만 누구나 시도할 수 있고, 사소한 습관이나 생각들이다. 아침일기쓰기는 그 도구 중 하나이며,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께 이것을 소개하자한다.타이탄들이 아침에 일기를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현재 자신의 상황을 명확히 알기 위함이고 둘째, 망할 놈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원숭이처럼 날뛰는 정신을 종이 위에 붙들어 놓기 위함이다. 아침일기는 정신을
최근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작년부터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기세, 가스 요금과 같은 공과금은 물론 택시, 버스, 지하철 등 교통 요금도 줄줄이 올랐다. 젊은 세대에게 유행하던 ‘영끌, 호캉스, 오픈런’ 등의 용어는 어느새 절약과 소비지출방어로 바뀌었다.그렇다면 MZ세대는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MZ세대의 슬기로운 절약 과시 생활. 과소비 대신 무지출이나 저지출과 같은 과시 절약 문화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시 절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절약을 주제로 이야기하
유독 뜨거운 여름이었다. 평소 더위를 잘 타지 않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잠깐의 야외활동에 몸이 땀으로 끈적해지곤 했다. 선풍기 바람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더위를 에어컨 바람으로 식히면서 이 더위가 빨리 끝나길 바랐다. 올해가 가장 무더운 여름이라는 무서운 기사들 속에 기후 위기라는 말은 그 심각성에 비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손에 잡히지 않는 대책은 그저 이 상황을 어쩌나 하는 한탄으로 끝났다. 그리고 8월의 끝자락에서 아침, 저녁 시원해진 바람에 지나가는 여름과 다가올 가을을 생각했다. 처서, 볕이 뜨거운 이유가 벼가 익으려고 그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 제3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 전라도 천년사,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논란 등 현안에 대한 심층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회의는 이연수(호남대학교 교수)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진강(전 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 박수민(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 박화석((주)우성정공 회장), 서정훈(광주NGO지원센터
지인의 소개로 8월 19일 저녁에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60년 역사를 가진 스페인 최고의 RTVE(스페인 국영 방송국) 합창단원 80명 단원 가운데 24명을 선발하여 주로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프로 합창단으로, 1999년 현 단장 겸 상임지휘자인 임재식이 창단했다.이 합창단은 스페인 전역에 TV로 방영되는 정기연주회를 19차례나 개최하였고, 현재 단원은 지휘자를 제외하고 300명 전원이 스페인 사람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은 스페인의 각종 축제나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다. 열대화로 높아지는 기후 위기와 인구절벽 문제는 국가 존망의 백년지대계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지방은 더욱 심각하다.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우리나라 총인구는 이제 인구 감소 시대로 진입했다. 2022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13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소멸 고위험 지역은 45곳이나 된다. 그동안 인구감소지역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한 지방소멸 대응 기금 조성 등 주로 재정 지원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이다.그런 점에서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자치분권 및
광주문화방송에서 TV PD 로 재직하던 2013년 ‘玉의 民族(옥의 민족)’이라는 5부작 대하 다큐멘터리를 기획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작 지원을 신청한 적이 있다. 당시 전남도립대학교 정건재 교수와 밤세워 준비한 기획서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 문화재 발굴팀이 1994년부터 紅山지역(요녕성 赤峰시 인근)을 발굴하였는데 세상을 깜짝 놀랄만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홍산(하가점 문화)유물은 놀랍게도 중국의 황하문명의 것보다 최소 1천년 앞선 기원전 4천년에서 5천년 것이었다. 세계문명사를 새로 써야 할 만큼 충격적인 내용이었
‘장애감수성(Disability Empathy)’이란 ‘장애’와 ‘감수성’이 결합한 것으로 인권감수성과 같은 맥락이다. 비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일들을 장애인의 관점에서 인식하고 해석하여 그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심리 사회적 공감을 의미한다.‘장애인 인식개선’과 ‘장애감수성’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우리는 ‘장애인 인식개선’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장애감수성’이란 말은 왠지 익숙하지 않다. 두 개념의 차이는 뭘까. 먼저 장애인 인식개선은 사회 전반
얼마 전 한 남자가 200개가 넘는 탈모샴푸의 상품과 리뷰를 모두 분석해서 사기꾼 같은 탈모샴푸 업체에 대한 글을 썼다. 탈모업체로부터 수많은 글 삭제 요청과 더불어 탈모샴푸 광고 제안을 수 백 통 받았다는 사연을 읽게 되었다. 요즘 내 주변도 50 중반을 넘어서니 그야말로 탈모와의 전쟁이다. 그 프로 고발러의 글을 읽고서 아항,이 샴푸가 좋구나! 나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예전 내 노트에 그려본 적이 있는 우스꽝스러운 한 남자의 대머리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박물관에는 유명한 동상이 하나 있는데, 전
‘급증한 한국 청년 빚, 도와야 할 것과 돕지 말아야 할 것’ 몇 달 전 한 언론사에서 청년 부채 현상과 관련해 보도한 뉴스 제목이다. 청년 부채가 급증하고 있고 청년 대출자 중 빚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계층, 악성부채의 늪에 빠진 다중채무자들인 취약차주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서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빚투나 부동산 투자와 같은 부채를 늘린 취약자주들은 제외, 생활고에 빠진 취약차주에 대해서 우선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두 가지 물음표가 남았다. 먼저 청
행복이 무엇일까?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생활 속에서 기쁘고 즐겁고 만족을 느끼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세상 참 좋아졌다”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과거 20~30년 전, 혹은 좀 더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40~50년 전에 비하여 지금의 생활이 편리해졌음을 의미할 것이다. 현재가 과거보다 편리해졌으니 더욱 행복해졌을까?UN에서 매년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를 발행하고 있다. 금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37개국 가운데 57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조사
근래 들어 시민단체의 후원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부족한 단체 재정 여건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벌이는 후원 프로그램인 것이다. 그렇다고 아주 거창한 목표와 체계적인 모금계획을 갖춘 것은 아니다. 퇴근 후 직장인들과 시민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호프타임 수준이다. 그런가 하면 한 끼 식사를 위해 티켓을 판매하는 소박한 수준의 이벤트도 있다. 최근의 경제 사정과 척박한 기부문화의 현실을 감안한 모금 활동이다. 후원 행사에 참여하면 뜻밖의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서로 근황을 물으며 유쾌한 담소로 이야기 꽃이 피기도 한다.
서기 645년 제2차 고당전쟁에서 패한 당나라군을 추격한 고구려군은 당 태종 이세민을 추격하여 현재의 북경을 지나 대륙 깊숙이 진격한다. 이세민은 빈우물속에 숨어 고구려군을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이세민이 숨었다는 우물터는 강소성 염성 건호현에 있고 이 자리에는 지금 몽룡탑이 남아 있다.(단재 신채호 著, 조선상고사) 몽룡탑에 전해지는 전설은 고구려군에 쫓긴 이세민은 염성 일대에 병사를 주둔하였다. 어느 달빛이 몽롱한 늦은 밤 병영을 순찰하던 중 연개소문 장군에 발각되어 쫓기다 마른 우물을 발견하고 우물 속으로 몸을 숨겼다. 연개소
건강해서? Yes! 맛있어서? Yes, Yes!! 최근 MZ세대에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열풍’이 불고 있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하다(Healthy)와 기쁨(Pleasure)이 합쳐진 단어로 건강관리에 즐거움을 부여해 지속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바야흐로 ‘제로(Zero) 음료’ 열풍 시대다. 편의점이나 마트 음료 매대에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버전의 제로 음료가 더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껏해야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 등의 몇 종만 놓여있던 양상과는 사뭇 다르다. 어딘가 심심
최고의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모이는 곳, 일하기에 최적의 근무 조건, 업계매출 1위 등 인테리어 플랫폼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꿈의 직장이라는 오늘의 집이다.몇년 전, 어느 칼럼을 읽고 오늘의 집은 과연 어떻게 이렇게 성장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사람들이 자신만의 사색의 공간을 원한다. 둘째, 1인 가구세대의 증가로 집꾸미기세대 출현. 셋째, 공간에 나만의 취향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 넷째, 자신만의 경제적·시간적 자유를 찾는 사람들의 몰입공간, 즉 나만의 아지트에 대한 열망, 그리고 핵심은 이쁘고 취향이 있
올해에도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전국의 유초중등교원, 전문직, 대학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06년 처음 조사를 시작했을 때보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는 67.8%에서 올해 23.6%로 큰 하락을 보였다. 또 다른 질문 중 하나는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택하겠는가?’였다. 이 설문의 응답 역시 ‘그렇다’라는 응답이 20%에 그쳤다.필자는 올해 8월에 30여 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대학 강단을 떠난다. 그래서 이번 한국교총의 설문조사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대출’을 검색하면 바로 무수히 많은 광고물이 쏟아진다. 포털사이트의 광고비 책정 기준에 따라 가장 많은 광고비를 내는 업체가 상단에 노출되는 시스템이다.대출 중개플랫폼은 말 그대로 대출이 가능한 업체들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놓은 플랫폼이다. 보통 상단에는 등록된 업체들을 지역별로 분류한 숫자가 나와 있고 하단에는 작은 사각형 내 등록 업체들의 핵심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최근 등록 업체에는 NEW라는 표식도 붙여준다. 무수히 많은 업체 중 돋보일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신불자/연
뜨거웠던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행사가 부활제를 끝으로 이제 막바지에 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일빌딩245 일대와 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 북적이던 시민들의 발길도 점점 한산해 지고 있다.해마다 그래 왔지만 5월 광주로 모여지는 국민적 관심과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직전 주말을 이용해 광주를 찾은 청년, 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참배 행렬은 구묘역과 신묘역을 가득 채웠다. 특히 전국에서 집결한 13일의 국민대회 열기는 어느 때보다 조직적이고 뜨거웠다. 주먹밥 행사로 시민참여 행사도 다채로웠다.5월에 대한 뒷담화도 그만큼 풍성하다.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22일 오전 11시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회의에는 지병문(윤상원 기념사업회 이사장) 위원장을 비롯해 김진강(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 서정훈(광주NGO지원센터장), 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 오경미(더 심플 대표이사), 김우관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병문 위원장=지난 20일 남도일보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