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차두리, 시즌 3호골 합창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박지성(에인트호벤)과 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나란히 올 시즌 세번째 골 소식을 전했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SC히렌벤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내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20일 NEC 네이메겐전에서 오랜만에 골을 뽑았던 박지성은 1주일만에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3호골을 신고했다. 이날 파르판과 포지션을 바꾸며 적극적인 공격에 가담, 활발한 플레이를 펼친 박지성은 파르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넘어지며서 가볍게 밀어 골을 성공시켰다. 이영표도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악착같은 수비와 과감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팀의 무실점 행진에 한몫했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의 결승골에 이어 파르판이 후반 37분, 45분 추가골을 넣은데 힘입어 완승을 거두고 승점 58점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히렌벤은 후반 16분 훈틀라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지만 골 밖으로 차내는 실축으로 영패를 당했다. 차두리도 이날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오버하우젠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 슈르의 패스를 이어받아 쐐기골을 터뜨려 3-0 승리를 이끌었다. 약 두달만에 시즌 3호골을 뽑아낸 차두리는 지난 21일 자르브뤼켄전에서 2도움을 올린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5.03.01 00:00
-
중국서 8월 LPGA 대회 첫 개최 오는 8월 중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대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골프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HSMG(대표 장종환)는 총상금 200만달러 규모의 중국 LPGA 대회 유치권을 확보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LPGA 정상급 골프선수 50명과 초청 선수 등 69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8월 5∼7일 중국 베이징의 명문 골프장인 홍화인터내셔널골프장과 파인밸리골프장, 그랜드에포크시티골프장중 한 곳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HSMG는 설명했다. HSMG는 중국에서 단독으로 골프대회를 개최할 수 없어 조만간 중국의 문화·스포츠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MEDIA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HSMG는 중국과 현지 한국기업들이 이번 대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타이틀스폰서를 확정하는 대로 LPGA 공식 대회 스케줄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SMG는 이번 대회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중국과 한국(CJ나인브릿지클래식), 일본(미즈노클래식)을 잇는 LPGA 아시안투어가 완성된다고 부연했다. HSMG 장종환 대표는 “중국 LPGA대회를 통해 다양한 한-중 스포츠·문화 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에 대항해 아시아의 골프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5.03.01 00:00
-
PGA-나상욱, 아쉬운 준우승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문 2년만에 찾아온 첫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 앉았다. 나상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7천109야드)에서 열린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날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죠프 오길비(호주)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극적으로 연장전에 진출한 나상욱이기에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이 더했던 경기였다. 오길비와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나상욱은 17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1타도 줄이지 못해 오길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등에 1타 뒤진 공동3위로 내려 앉아 첫 우승의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나상욱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선두에 오르며 경기를 마쳤다. 1∼3라운드 동안 버디를 뽑아내지 못했던 18번홀에서 ‘한방’을 터트린 나상욱은 어퍼컷 동작으로 한껏 기세를 올렸고 이미 경기를 끝내고 대기 중이던 캘커베키아, 그리고 이날 동반 라운드를 치른 오길비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번째홀에서도 나상욱은 두번째샷이 그린 옆 러프에 떨어져 탈락 위기를 맞았으나 무려 8m 거리의 파퍼트를 집어넣어 기사회생했다. 캘커베키아가 파세이브에 실패, 떨어져 나간 가운데 10번홀(파5)로 옮겨 오길비와 맞대결로 펼쳐진 연장 두번째 홀에서도 나상욱은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에 이어 두번째샷을 그린 프린지까지 날려 드라이브샷을 러프에 빠트린 오길비에 우세했다. 그러나 오길비는 러프 탈출에 이어 세번째샷을 핀 5.4m 거리에 떨궜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2.4m 거리의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 세번째 연장으로 몰고 갈 수 있었던 나상욱은 그러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 아쉽게 첫 우승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그러나 나상욱은 FBR오픈 준우승에 이어 3주만에 또 한차례 준우승으로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꿈의 무대’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도 한껏 부풀렸다. 프로 7년차인 오길비는 3차례 공동 준우승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2003년 12월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21위로 통과, 최경주(35·나이키골프)에 이어 한국인 2번째로 PGA 투어에 입성한 나상욱은 2년 연속 PGA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5.03.01 00:00
-
광주 신세계가 안산 신한은행을 제압하고 올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내년 시즌 대활약을 다짐했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한가닥 희망을 안고 있던 ‘신생팀’ 신한은행은 이날 패배로 꼴찌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신세계는 28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흑진주’ 앨레나 비어드(29점)와 장선형(7점)을 앞세워 신한은행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3-59로 승리했다. 지난해 꼴찌였던 신세계는 이로써 8승12패를 기록, 동률을 이룬 신한은행을 승자승원칙(3승1패로 신세계리드)에 따라 제치고 5위를 확정지었고, ‘신생팀’ 신한은행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꼴찌로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최유나, 강지숙, 김나연 등이 올 시즌 맹활약해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양팀은 끝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경험에서 앞선 신세계가 한수 위였다. 2쿼터까지 28-28 숨막히는 접전을 펼친 신세계는 3쿼터 후반과 4쿼터 초반 비어드와 정진경(10점·5리바운드)의 슛이 연달아 링을 가르면서 47-41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김나연이 연이어 3점포를 작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트레베사 겐트와 강지숙의 미들슛을 묶어 종료 2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51-55로 따라가며 막판 대 역전극이 연출되는 듯 했다. 하지만 비어드를 전담한 진미정이 5반칙으로 물러나고 장선형과 비어드에게 연속으로 골을 헌납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종료 14초를 남겨두고 최유나가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한편 4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는 춘천 우리은행, 천안 국민은행, 인천 금호생명, 수원 삼성생명 등 4개팀이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스포츠
장진구 기자 major@kjtimes.co.k
2005.03.01 00:00
-
기아, 통일라이온스 친선 3차전서 8-3 낙승 선수들도 2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던 1차전의 아쉬움이 컸던 것일까. 이번엔 달랐다. 기아가 통일 라이온스와의 친선 3차전에서 8-3으로 낙승을 거뒀다. 기아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시 타이난구장에서 벌어진 통일 라이온스와의 친선경기 3차전에서 4번타자 홍세완이 3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전날 열린 2차전에서 2-0으로 진땀난 승리에 만족해야 했던 기아는 2번타자로 나선 이용규가 1회초 좌전안타로 출루, 홍세완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기아는 3회초가 돼서야 비로소 승기를 잡았다. 1사 1, 3루에서 장성호의 깨끗한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한 기아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홍세완이 또다시 우월 2루타로 점수를 쌓아갔다. 기아는 후속타자 마해영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심재학이 볼넷을 골라 만든 2사만루에서 손지환의 우전안타와 지난 시즌 두산에서 뛰었던 상대팀 좌익수 알칸트라의 수비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기아는 4회초에도 무사 2, 3루에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계속된 찬스에서 1점을 보태 8-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츠
장진구 기자 major@kjtimes.co.k
2005.03.01 00:00
-
지난달 28일 성남 국군체육부대 체육관서 열린 전국실내양궁대회 중등부 결승에 나선 고흥 풍양중의 김재형(뒤)이 서울 양화중의 김진실이 바라보는 가운데 표적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다. 이날 벌어진 성대결에서 김재형이 김진실을 115대 11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스포츠
연합
2005.03.01 00:00
-
화순고 박소리 우승 화순고 박소리(1년·여 )가 국제 배드민턴 주니어 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하며 한국 셔틀콕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독일 보트롭에서 막을 내린 2005독일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박소리(화순고)-최아름(포천고)조가 말레이시아의 줄리아 페이-리디아 리야조를 2-0(15-10 17-14)으로 꺾고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전해왔다. 이날 앞서 열린 여자 결승단식에서는 중학생 신분으로 주니어 대표팀에 선발됐던 유현영(성지여중)이 대표팀 선배 최주민(성지여고)에 2-1(11-8 5-11 11-3)로 우승했다. 국내 선수 중 중학생 신분에서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유현영이 처음이며, 종전에는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이 88년 고교 1년때 웨일스주니어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바 있다. 지난해 처음 주니어 대표로 뽑힌 유현영은 올 코리아오픈에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올라 눈길을 모은 뒤 처음 출전한 외국 주니어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스포츠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
2005.03.01 00:00
-
인사 민주당 광주시당 민주당 광주시당 신임 당직자 ◇부위원장 ▲이춘범 ▲박하길 ▲서수용 ▲김상윤 ▲정차주 ▲이정주 ▲서현주 ▲최윤범 ▲정인서 ◇자문위원 ▲고수웅 ▲공병철 ▲김계중 ▲김관중 ▲김상용 ▲김선오 ▲김성숙 ▲김영광 ▲김영우 ▲김우상 ▲김월출 ▲김태훈 ▲김형기 ▲김호신 ▲류희경 ▲마광민 ▲박삼용 ▲박양구 ▲성현출 ▲손일규 ▲송광수 ▲안두경 ▲양순옥 ▲양철근 ▲여익구 ▲오성수 ▲윤용명 ▲이병석 ▲이연식 ▲이준열 ▲전봉식 ▲전인수 ▲정미용 ▲정을수 ▲조영복 ▲조영조 ▲주동연 ▲채선필 ▲최무송 ▲최상신 ▲최운초 ▲홍기월 ▲황연석 ◇당직자 ▲정인서 당보편집실장 ▲김병내 공보실장 ▲이석규 당무감사국장 ▲김광모 민원국장 ▲이종욱 기획국장 ▲강원호 정세분석국장 ▲김용균 총무부국장 ▲임인택 서갑 직능국장 ▲김태운 북갑 〃 ▲변의섭 북을 〃 ▲조인선 광산구 〃 ▲최재화 동구 조직국장 ▲김경오 서갑 〃 ▲김영칠 서을 〃 ▲남순영 남구 〃 ▲김경석 북갑 〃 ▲김효주 북을 〃 ▲오기원 광산구 〃 ▲박홍순 지방자치국장 ▲김길원 〃 ▲오광록 홍보국장 ▲최기돈 동구 청년국장 ▲송재선 서갑 〃 ▲이동춘 서을 〃 ▲김두선 남구 〃 ▲박성옥 북을 〃 ▲김진환 광산구 〃 ▲김옥자 동구 여성국장 ▲박신애 서갑 〃 ▲주경님 서을 〃 ▲이금례 남구 〃 ▲장종임 북갑 〃 ▲함이순 북을 〃 ▲배행남 광산구 〃 ▲이희석 문화교육국장 ▲오화탁 연수국장 ▲강인택 대외협력국장 ◇특별위원장 ▲박길임 여성특별위원장 ▲박석진 직능특별위원장 ▲차금죽 정보통신특별위원장 ▲김기조 교육정책특별위원장 ▲정재남 노동특별위원장 ▲채명수 지역경제특별위원장 ▲조성용 중소기업특별위원장 ▲조세철 소상공인특별위원장 ▲김인순 환경특별위원장 ▲이형범 홍보특별위원장 ▲김명일 기독교특별위원장 ▲이명균 기독교(Ⅱ)특별위원장 ▲정영배 시민사회특별위원장 ▲황성봉 사회복지특별위원장 ▲손영봉 도시개발특별위원장 ▲김복수 농촌대책특별위원장 ▲채희철 체육진흥특별위원장 ▲김남중 법률특별위원장 ▲송창금 학생특별위원장 ▲서종운 학생특별부위원장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산문집 발표한 소설가 송기숙씨 “요즘 제기되는 과거청산이나 친일문제들은 사실 겉으로 드러난 문제들에 불과해요.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은 일제의 식민화와 겹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역사·사회적으로 깊은 탐구가 필요합니다.” 소설가 송기숙 광주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사진)이 산문집 ‘마을, 그 아름다운 공화국’(화남刊)을 펴냈다. 제목이 말하듯 산문집은 우리 전통의 공동체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글들을 싣고 있다. 송 위원장은 “일제가 식민화 과정에서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마을 공동체인 ‘두레’와 당시 신흥종교로 불렸던 보천교, 증산교 등 민족종교였다”고 말했다. 그는 “총독부는 농촌을 수탈하는 데 최대 장애가 두레라는 것을 알고 이를 파괴했다”면서 “한국을 병탄하기 16년 전 동학농민전쟁 때 농민군과 싸워본 경험이 있는 일본은 농민군의 최하위 편제 단위인 두레의 저항을 두려워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동학농민전쟁에서 실패한 농민들은 보천교나 증산교 등 종교형태로 저항의 에너지를 분출했기 때문에 이른바 신흥종교들도 일제의 일차적 탄압대상이었다. 송 위원장은 당시 일부 언론들이 일제의 지배이념을 그대로 전하면서 신흥종교는 사이비 종교라는 왜곡된 인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촌의 노인들을 만나보면 ‘내것 없으면 죽는 세상이여’라고들 말합니다. 어찌들으면 맹물같은 말이지만 여기엔 공동사회에서 이익사회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느낀 환멸이 담겨 있어요. 이익사회의 냉혹성은 농촌사회를 분해하고 분화했고, 그런 과정에서 노인들은 힘이 들었던 겁니다.” 송 위원장은 “한국인의 삶과 예술은 대자연에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것”이라며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우리 전통의 노젓기”라고 말했다. 이번 산문집에는 박정희 정권이 국가주의 정책이념으로 제정한 ‘국민교육헌장’등을 분석해 일본 군국주의 교육의 폐해를 지적한 ‘붉은악마와 국가주의 시비’, 진도아리랑과 암태도 등의 항일투쟁에 얽힌 비화를 담은 ‘섬, 섬사람들’ 등이 실렸다. 소설을 쓰기 위해 역사의 현장을 누볐던 일들을 기록한 ‘비 나리는 호남평야’, ‘민족 경제론’의 저자이자 십대 후반에 빨치산으로 2년간 활동한 경제학자 고 박현채씨의 비화를 비롯해 시인 고은, 소설가 황석영 씨와 친교를 적은 글도 실려 있다.
오피니언
연합뉴스
2005.03.01 00:00
-
영산강유역청, ‘생태가꾸미’ 창단 생태 보전지역 환경 감시활동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8일 생태계 보전지역에 배치돼 환경 감시와 보전활동을 벌이게 될 ‘생태가꾸미’를 창단했다. 이날 창단한 ‘생태가꾸미’는 생태계 우수지역내 자연환경 안내원과 감시요원, 밀렵감시 전담기구인 밀렵감시단 회원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탐방객을 위한 생태해설과 자연환경 훼손행위 감시·계도를 하게 된다. 또 야생 동·식물 보호 및 밀렵행위 감시 등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영산강유역청은 ‘생태가꾸미’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향후 운영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소양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모임방을 개설하고 소식지도 발간해 주요 활동 내용과 우수사례를 알릴 계획이다. 영산강유역청 관계자는 “이번 창단식과 더불어 감시업무 요령 등을 체계적으로 익히도록 해 구성원 모두를 명예 환경감시원으로 위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피니언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5.03.01 00:00
-
[독자투고]취학전 아이 학교생활 적응 도와주길 3월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가정들이 많을 것이다. 마냥 어리광만 피우던 아이가 곧 학생이 된다는게 대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엔 입학하는 자녀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먼저, 생활리듬을 학교시간에 맞추도록 도와줘야 한다. 늦잠을 자는 행위와 아무 때나 식사하는 습관, 편식 등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 혼자서도 화장실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줘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야겠다. 또 필히 건강체크를 해야 한다. 수학능력에 필수적인 시력 및 청력검사, 치아검사, 성장발육 및 신체적 건강검진, 지능발달상태, 행동장애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하고 학교는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전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미필된 추가접종(특히 홍역)을 해야겠다. 아이들에게 학교와 친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됨으로써 올 수 있는 스트레스로 인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입학할 학교에 아이를 데려가 교실과 운동장을 함께 둘러보고 격려해주는 등 학교생활에 두려움을 덜어주어야 겠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독자투고] 지하철과도 호환되는 전남 교통카드 광주 시내버스와는 불가, 납득 안돼 나는 나주에 사는 고등학생이다. 그래서 친구들과 자주 광주에 나가기도 하고 언니도 나주에서 광주를 통학하는 학생이다. 학생이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다니는데 나주에서 쓰는 교통카드(일명 디지털 예향 전남카드)와 광주시내버스 교통카드(일명 빛고을카드)가 달라서 매우 불편하다. 전남도 버스운송업계에서 지난 2002년 11월부터 전자화폐를 탑재한 전남 교통카드시스템(일명 디지털 예향 전남카드)을 개발하고 사용중에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광주시 교통카드시스템(일명 빛고을카드)을 개발, 광주 시내버스 및 지하철에 빛고을카드만 사용하도록 방침을 정해 놓았다. 또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현재 광주시내버스와 광주지하철은 호환이 가능하고, 광주지하철과 전남버스도 호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광주시내버스와 전남버스는 호환 불가능이라는 극히 시민편의를 무시한 체로 진행중이다. 따라서 버스를 갈아 탈 때는 교통카드를 두 장씩 가지고 다녀야 한다. 왜 광주지하철과 전남버스는 호환이 가능한데 같은 버스는 호환이 불가능한지 솔직히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국 피해를 보는 사람은 애꿎은 시민들인데도 말이다. 교통카드 사용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고자 만든 것인데 오히려 시민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교통카드가 잘 사용이 된다면 교통카드 문제는 외국에서도 홍콩이나 싱가폴 등 도시국가 수준에서만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먼저 그런 인프라를 갖추고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기술의 선점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중교통카드의 선진국으로 외국에 대한 모범사례로 될 수 있어서 보이지 않는 많은 이익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대중교통을 이끌고 있는 건교부와 철도청, 도로공사 등 산하 기관들이 잘 협조해 전국 어디서나 국민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교통카드가 정착되면 외국에 대한 모범사례의 나라도 되고 교통카드 1장만 있으면 전국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독자투고]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 효과 얼마 전 우리 관내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다행이 카센터 주인이 소화기 2대로 침착하게 화재를 진압한 상태였다. 지금은 초봄 건조한 날씨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철이기도 하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화재 출동을 해 불을 끌 때 마다 이번 화재처럼 ‘화재발생 즉시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진화를 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또한 소방교육을 하다 소화기 사용법을 물어보면 ㅅ화기를 불난 곳에 던진다고 답하는 사람, 그냥 얼버무리고 가려는 사람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화기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는 알지만 그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화재가 발생해 초기에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소방차 1대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동안 1가정·1차량 소화기 갖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편 결과 각 가정에서도 소화기를 구입해 비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소화기를 비치만 해놓고 사용법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런 쓸모없는 하나의 장식물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므로 각종 언론매체나 소방교육을 통해 소화기 사용법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 또한 각 가정에서도 인터넷이나 기타 매체를 통해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함으로써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고 화재시 초기활동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독자투고]삼일절 청결한 태극기 걸어야 오늘은 3월 1일이다. 문득거리를 지나치다 도로주변에 걸려있는 태극기가 삼일절임을 알려주고 있다. 차를 타고 지나갈때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거리를 걷다보면 태극기를 좀더 가까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조금만 유심히 태극기를 보면 좀 아쉬운점을 누구나 발견할 수 있다. 태극기를 볼때마다 안타까운 것은 태극기에 주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태극기가 어떤 단체의 상징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 인데, 너무 주름이 많아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거리의 주름진 태극기를 보면 어떤생각을 할까?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좋은 이미지 마져 구겨질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에 우리나라의 한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앞선다. 국경일에 태극기도 걸지 않는 국민들에 비하면 구겨진 태극기라도 거는 국민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이왕 거는 태극기를 좀더 세심히 관리했으면 한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인 만큼 가끔 세탁을 해서 청결을 유지하고 한번 내걸기 앞서 다림질해 반듯하고 깨끗한 국기를 자랑스럽게 내걸었으면 한다. 얼마전 애국가를 사용한 대가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언론보도후 안익태 선생 후손이 애국가를 무상 우리나라에 증여한 일도 있었다. 이는 그만큼 우리 국민의 관심이 높았기에 더 이상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얻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와 맥을 같이해 비록 외국인의 일년에 몇번없는 국경일에 제일 먼저 손이가는 태극기에 한번 더 신경을 써서 우리의 얼굴을 깨끗하게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독자투고]낡고 어두운 터널 조명시설 보안 시급 승용차 운전자는 고속도로 터널을 운전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력으로 운전하며 터널을 지날때가 많은데 순간 순간 아찔할 때가 많다. 사실 화창한 날씨에 터널을 진입하면 암흑천지가 되어 사고위험을 느낀적이 많다. 다른 운전자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똑같은 경험담을 말한다. 사람의 눈이 어두운 환경에서 완전히 적응하려면 최소한 5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진입하면 물체를 분간할 수 없는 암흑의 블랙홀을 경험하게 되고 앞을 식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요즘 새로 건설한 터널은 조명시설이 좋아 이같은 위험이 적은데 완공된지 오래된 터널은 전국 곳곳에 위험한 곳이 많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터널의 상태를 모르고 무심코 진입하다 위험을 경험하게 된다. 야간보다는 주간 운행시 터널 주행은 훨씬 위험을 안고 있다. 주간에도 터널바깥과 같은 조도가 유지돼야 하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갑자기 어두워진 터널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당황하기 마련이고 이내 속도를 줄이거나 순간 움찔하게 된다. 일부 터널은 조명이 군데군데 꺼져있기도 해 더욱 위험스럽다. 터널 입구에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서행을 당부하는 안내 문구가 설치돼야 한다. 그리고 전국의 조명시설이 낡고 어두운 터널을 파악해 적절한 시설 확충을 해야 할것이다. 운전자의 편리함과 안전을 위해 뚫은 터널이 자칫 운전자들에게 사고의 위험을 안겨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독자투고]고속도로 주행때 타이어 공기압 ‘주의’ 얼마 전 한국타이어공업협회에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자동차 1000대를 대상으로 타이어 상태를 조사했는데 조사대상의 1/4가량이 불량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공기압이 부족한 경우가 제일 많았고, 심지어 일부가 찢어졌거나 못이나 유리가 박힌 채 달리는 차도 10대당 1대 꼴에 이르렀고 또한 트렁크에 보관된 예비타이어의 공기압 상태도 불량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67%가 ‘타이어 공기압 부적절’과 고속도로 교통사고 67%가 타이어 파손이 주원인으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했다. 공기압 부족시는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대형사고 유발, 공기압 10% 부족시 연료 10% 정도 더 소모, 공기압 30% 부족시 타이어 수명 1/3 단축되고, 공기압 과다시는 타이어 접지면 부족으로 브레이크 제동력과 차량 승차감이 떨어진다.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체크하라는 것은 한 달에 4%씩 자연 감소, 기온이 10℃ 낮아 질 경우 약 8.7% 자연 감소돼 적정 공기압 유지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대한타이어공업협회와 함께 타이어 정비 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예방과 안전사용 홍보를 위해 매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타이어 안전사용 점검서비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8회를 실시하여 3천200여대의 차량 타이어 안전점검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올해에는 10회 이상을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회사별로 실시하고 있는 타이어 안전점검 서비스행사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점검 장소가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한다. 내 자동차가 불량 타이어를 달고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운전을 자주하는 차량은 휴게소에 들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할 경우 휴게소 차량정비업소에서 보충하고 운행해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와 차량을 이용하는 가족에 안전을 위해서 공기압 여부를 꼭 확인하여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사설] 심부름센터 부작용 근절책 없나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무서운 세상이다. 심지어 ‘청부 살해 심부름’까지도 돈을 주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자라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옳을 것인가. 지난 27일 나주에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의 청부 살해를 의뢰한 아내와 이를 범행으로 옮긴 무허가 직업소개소 일당 6명이 사건 발생 6개월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들 일당은 아내 문 모씨(38)로부터 ‘5천만원 줄테니 남편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모의, 치밀한 계획 아래 살인을 저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일부 무허가 직업소개소와 심부름 센터가 본연의 대행업무 외에 고객이 요청만 하면 불법 채권추심은 물론 사생활 스토킹, 개인정보 유출 등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심부름 센터나 무허가 직업소개소에서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이 한 몫 거들고 있다고 본다. 심부름 센터는 산업분류표상 기타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다. 이 때문에 별도의 허가증 없이 세무서에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와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든지 사업자 등록을 취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간단한 서류만 갖추면 누구라도 심부름 센터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감독관청이 이들을 지도·감독할 수 있는 관련 법규가 없어 잘못됨을 알면서도 그저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는 민간조사법과 같은 관련 법률이 제정돼 ‘사설 탐정’이 활성화 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묻지마식 심부름’을 더욱 부추기는 인상까지 주고있어 대조를 보인다. 관계 당국은 사회를 좀 먹고 있는 무허가 직업소개소나 심부름 센터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외국의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사설] 이래도 독도 영유권 주장할 건가 독도가 ‘한국영토’임이 명기된 지도와 관련자료가 목포대학교 역사문화학부 정병준 교수에 의해 발굴됐다. 3.1절 86주년을 앞두고 독도가 우리영토임을 명확히 규정한 지도와 자료를 발굴한 정 교수의 노고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 나아가 지역 사학계의 쾌거라 해도 무방할 성 싶다. 2차 세계대전 전후처리를 위해 연합국인 미·영과 패전국인 일본이 1951년 9월 8일에 조인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준비과정에서 유일하게 작성된 지도에 독도가 한국영토로 분명히 표시돼 있기 때문이다. 또 샌프란시스코회담 직전 미국무부 정보조사국이 ‘독도는 한국영토이며 조약문에 독도가 한국령이라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던 문서까지 확인했다고 한다. 따라서 2차대전이후 영토문제를 비롯해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구축하고, 구속하고 있는 핵심인 샌프란시스코조약 어디에도 독도를 한국령으로 분명히 규정된 조항이 없다는 점을 내세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온 일본은 이제 할말이 없게 됐다고 본다. 역사적으로나 법률적으로 독도가 한국땅임을 확인시켜주는 지도와 자료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일본의 음모는 조직적이고 매우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초 일본 시네마현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TV광고를 시작한데 이어 조례제정까지 추진중이라고 한다. 지난달 23일에는 다카노 주일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독도는 법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일본 영토”라는 발언을 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빚기도 했다. 따라서 일본이 샌프란시스코조약에 독도에 대한 영토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해왔지만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확인해주는 지도와 자료가 나온 이상 억지주장은 거둬들여야 마땅하다. 정부도 이런 값진 지도와 자료가 발굴된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광주에서 문화중심도시 논의가 시작된 이래 참 많은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내용은 어떠어떠한 것들이 담겨야 한다는 말로부터, 그 사업의 추진 방식에 관한 문제는 어떠해야한다는 말 또는 추진 주체는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등등. 긍정론과 부정론, 진정한 고민이 실린 내용과 인상비평 수준의 가벼운 발언이 있는가 하면 내용에 대한 천착도 없이 자기방식대로의 규정에 따른 인신공격성 험담에 이르기 까지 참으로 문화에 대해 한마디 쯤 하지 않으면 사람 대접조차도 받지 못할 지경에 이른 듯 광주의 문화는 바야흐로 백가쟁명(?) 의 시대이다. 좋은 일이다.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앞 다투어 문화를 말하는데 광주인들 그냥 있어서 되겠는가? 더군다나 국책사업으로 광주를 문화도시로 만든다는데 광주시민으로서 문화에 대해 한마디쯤의 식견이 없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노릇이 아닌가? 거룩하고 고상한 말로해서 문화는 삶의 가치이자 존재의 향기인데 예로부터 예향 의향 미향이라는 이곳 광주에서 그 향기를 듬뿍 마시고 살아온 사람들이야 말로 그대로 문화시민일진데 더 말해 무엇 하리?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그 문화시민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또 그 많은 문화에 대한 담론들이 다 그대로들 옳은 지점을 향하고 있는가? 혹독한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정작 불굴의 저항의지와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었던 광주의 침묵하는 다수 시민들은 묵묵히 지역주의 타파와 시민 참여적 개혁의 물꼬를 터오면서도 그 대가를 자기 몫으로 요구하지 않았다. 넘칠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도시여서도 아니었고, 제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들이어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하지만 떳떳함과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살았던 광주의 시민들은 그 자체로 문화적 격조와 향기를 잃지 않았었다. 한데 이제는 광주의 시민들도 경제적으로 풍족해져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것도 문화를 통해서??? 왜냐하면 이 정부를 탄생시킨 동력이 광주에서 나왔으니 그에 상응하는 빚을 받아야하고 이 정부가 문화도시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당연히 경제적으로 받아내야 할 보상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듯 부풀려지는 수혜자의식의 저변에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 문화를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려는 시각도 문제려니와 이 정부에 대한 정치적 선택이 특정 몇 사람들만의 결정이 아니었듯 광주에 대한 정책적 대상 또한 다수의 시민이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특정집단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광주문화도시 사업을 정략적으로 왜곡하려 들 경우 그 대가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문화를 대상으로 하여 도시발전 전략으로 삼거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일은 한국사회에서는 매우 이례적이긴 하나 그것은 지난시대의 개발논리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철저히 사람사이의 문화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사 경제적 파급효과를 겨냥한 문화산업 논리라도 그 출발의 근거는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 문화를 통한 경제적 과정이야말로 노동집약적이며 창의적 과정과 창의적 사고 창의적인 사람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광주의 무수한 문화담론, 그 의미가 무엇이든 간에 그 저변이 얄팍한 수혜자의식을 부추긴 정략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경계되어야 마땅하다. 광주의 정신은 이미 그 자체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지점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5.03.01 00:00
-
[이달의 시] 나뭇잎 / 허 갑 순 나뭇잎 허 갑 순 나뭇잎! 온몸이 갈증으로 타들어가도 생명 반짝이지 않느냐 잔가지 아직 바람에 흔들리고 줄기차게 햇빛 한 줄기 뻗어오르면 나뭇잎! 살아온 날만큼 고개 숙여도 눈물 글썽이지 않느냐 네 눈물 호수처럼 크고 맑아 너는 항상 나를 비쳐주는 청동거울 닦아도 닦아도 빛이 나지 않는 오래된 사랑 나뭇잎! 아픔이 우수수 떨어져 내려도 너는 아직도 나를 그리워하지 않느냐 잠시 떨어져 있는 아침이 견디기 어려운 고통일지라도 뒤에 오는 사랑이 더욱 참기 어려운 슬픔일지라도 나뭇잎! 이제 너와 내가 마지막으로 흩어지면 나는 쓸쓸한 나이테 하나 허리에 두르고 춥고 가난한 겨울 들판을 건너야 한다. 맑고 깨끗한 얼굴 하나 그리워해야 한다. 나뭇잎! 너는 다시 봄으로 봄으로 이어지고 나는 다시 꽃으로 꽃으로 피어나면 사랑이 천천히 사람을 그리워하게 두고 사람은 오래 오래 고통을 껴안고 뒹굴자. 약력 순천 출신인 허 시인은 호남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시와 산문’으로 등단했다. 시집 ‘꿇어 앉히고 싶은 남자’, ‘나를 묶어 주세요’ 등을 펴냈으며 기픈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광주YWCA 홍보출판부 위원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5.03.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