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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3기 시정방향 중심은 경제, 박시장 재선 의지도 담겨져 광주시가 22일 민선3기 후반기 시정방향과 관련해 발표한 6대과제 10대 신규시책의 중심에는 경제가 있다. 말 그대로 ‘경제가 살아야 시민이 산다’는 후반기 시정 캐치프레이지가 곳곳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시가 밝힌 6대과제중 ‘시민이 살맛나는 풍요로운 광주발전’과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이 꽃피우는 문화수도 조성’, ‘국토 서남권 발전을 선도하는 중추기능 강화’ 등은 경제를 바탕으로 광주를 일등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들이다. 기아자동차 생산능력 향상과 삼성의 미래전략산업유치, 에너지 산업 집중육성, 정부의 정보통신 시범사업 추진과 관련기업 유치,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세부 실천 계획으로 담겨진 것은 이같은 점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시가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6대과제와 함께 발표한 ‘10대 신규 역점시책’에는 시가 경제활성화에 전력투구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다. 100만평 규모의 미래혁신도시 건설은 에너지·문화산업·첨단과학기술 중추기관과 국내외 관련기업을 유치해 쾌적한 주거여건을 조성, 이 곳을 21세기 국토 서남권 발전으로 견인할 지식창조형 특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즉 미래혁신도시가 건설되면 이 곳에는 정부가 이전을 계획중인 공공기관과 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와 정보통신, 에너지와 문화관련 R&D 기관들이 입주하게 돼 미래 광주지역 부가가치 창출의 보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눈에 보이는 제조업인 하드산업에 대비되는 개념인 소프트산업 역시 여타 도시에 비해 굴뚝산업에서 뒤쳐진 광주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신 산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가 밝힌 소프트산업은 디지털 S/W, 출판, 영화, 방송, 광고,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공예, 디자인, 관광. 패션, 지적재산권 등 지식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을 지칭한다.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마찬가지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에너지를 광주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얻게 될 부가가치 등 파급효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나머지 시책도 결국은 경제와 관련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광주는 일등도시로 도약을 위한 변화기에 서게 됐다. 이밖에 이번 민선 3기 후반기 시정운영 방향은 박광태 시장의 재선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시책의 목표년도인 2010년은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칠때쯤이다. 결국 이번 민선 3기 후반기 시정운영 방향에는 박 시장의 재선에 대한 의지가 담겨져 있음을 알수 있다.
정치/행정
정성문 기자 moon@kjtimes.co.kr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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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는 좀처럼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97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아이는 멀쩡히 학교에 갔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병명은 척추급성바이러스. 아이는 3일만에 손쓸 겨를도 없이 하반신 마비라는 판정을 받았다. 방문과 함께 마음도 굳게 걸어 잠근 아이를 일으켜 세운 것은 어머니였다. 유영란씨(47)는 싫다는 아이를 이끌고 광주시 장애인복지관을 찾아가 무조건 운동을 시켰다. 하반신이 마비된 아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체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면 자신감도 회복될 것으로 믿었다. 그렇게 2년이 흘렀다. 처음 힘겨워 하던 아이는 넘어져도, 힘이 들어도 눈물을 훔치지 않았다. 친구들과도 어울리기 시작했고 그즈음 탁구 라켓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장애 판정을 받은지 6년, 20살 청년이 된 아들은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그림1중앙# 지난 2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 남자탁구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김영건 선수(20)의 집은 현관 문턱이 없다. 현관 문턱뿐 아니라 집안의 문턱이란 문턱은 모두 없앴다.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기 힘든 김 선수를 위해서다. 김 선수의 아버지 김규태씨(51)와 어머니 유영란씨는 TV 중계가 없어 아들의 우승 소식을 국제전화로 처음 접했다. 김 선수는 밤 11시께 전화를 걸어 “엄마 나 해냈어”라며 짧게 금메달 소식을 전했고 어머니 유씨는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아파트에 살지만 김씨가 장애인 올림픽 한국대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어머니 유씨는 “일반인들이 우승했을 때처럼 온 국민이 들썩이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연히 국가대표인데 친지들을 제외하곤 전화한통 없다는 것이, 장애인단체는 물론 관련 기관에서 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척추 장애 3등급인 김 선수는 라켓을 잡은지 2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김 선수는 매일 탁구장에서 12시간의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갔고 첫 결실은 빨리 찾아 왔다. 김 선수는 2002년 부산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선수권대회’ 단식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그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장애인 탁구대회’서도 2관왕에 오르며 국내 정상에 우뚝섰다. 올해의 장한 장애인에 선정되기도 한 김 선수는 2003면 체육훈장 ‘백마장’도 수상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탁구장으로 향하는 아들을 보며 한시름을 놓은 어머니 유씨는 김 선수가 18살이 되자 운전면허 시험을 보도록해 세상과의 담을 차근차근 허물었다. 다시 세상에 나선 김 선수는 2000년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데 이어 2003년에는 고등학교 검정고시도 합격했다. 그리고 지금은 광주보건대학 사회복지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김 선수의 아버지 김규태씨는 “영건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에 나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때 뜻하지 않은 아들의 장애에 ‘땅을 딛어도 딛는것이 아니었다’는 어머니 유씨는 “김 선수가 귀국하면 이제는 꼭 안아줄 것” 이라며 뜨거운 눈물을 훔쳤다.
종합
강현석 기자 kaja@kjtimes.co.kr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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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을 다이아몬드 제도로 박준영 전남지사는 22일 “신안군 자은과 도초, 신의, 안좌도를 ‘다이아몬드 제도(Diamaond Islands)’로 명명해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개발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신안군 압해면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이들 4개의 섬을 연결하면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보여 ‘다이아몬드 제도’라고 부르자”며 “도로와 다리가 설치되면 훌륭한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따라서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관광투자유치설명회에 신안의 ‘다이아몬드 제도’ 등을 선보여 외국자본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관광투자유치설명회가 11월14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과 LA에서 열린다”며 “여기에 신안 중부다도해권 투자개발사업을 출품해 투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중부다도해 ‘바다호수’ 지역 520개 섬을 오는 2010년까지 2조1천200억원을 들여 해양레포츠 단지와 수상호텔, 세계관광유흥촌, 세계전통건강휴양촌, 미니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신안군 관내 도서 9개면을 잇는 평수구역 540㎢로, 자은 분계지구, 원평·하누넘·송탄지구, 도초 시목지구, 암태 추포지구, 팔금 거사도지구, 장산지구 등이 해당된다. 한편 신안군민들은 목포~압해간 연륙교 조기완공과 압해~암태간 연도교 건설, 송공산 ‘플라워파크’에 대한 도 차원의 지원 등을 건의했다. 신안/오덕환·조완동 기자 odh7942@kjtimes.co.kr
종합
남도일보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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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3기 시정방향 중심은 경제, 박시장 재선 의지도 담겨져 광주시가 22일 민선3기 후반기 시정방향과 관련해 발표한 6대과제 10대 신규시책의 중심에는 경제가 있다. 말 그대로 ‘경제가 살아야 시민이 산다’는 후반기 시정 캐치프레이지가 곳곳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시가 밝힌 6대과제중 ‘시민이 살맛나는 풍요로운 광주발전’과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이 꽃피우는 문화수도 조성’, ‘국토 서남권 발전을 선도하는 중추기능 강화’ 등은 경제를 바탕으로 광주를 일등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들이다. 기아자동차 생산능력 향상과 삼성의 미래전략산업유치, 에너지 산업 집중육성, 정부의 정보통신 시범사업 추진과 관련기업 유치,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세부 실천 계획으로 담겨진 것은 이같은 점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시가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6대과제와 함께 발표한 ‘10대 신규 역점시책’에는 시가 경제활성화에 전력투구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다. 100만평 규모의 미래혁신도시 건설은 에너지·문화산업·첨단과학기술 중추기관과 국내외 관련기업을 유치해 쾌적한 주거여건을 조성, 이 곳을 21세기 국토 서남권 발전으로 견인할 지식창조형 특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즉 미래혁신도시가 건설되면 이 곳에는 정부가 이전을 계획중인 공공기관과 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와 정보통신, 에너지와 문화관련 R&D 기관들이 입주하게 돼 미래 광주지역 부가가치 창출의 보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눈에 보이는 제조업인 하드산업에 대비되는 개념인 소프트산업 역시 여타 도시에 비해 굴뚝산업에서 뒤쳐진 광주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신 산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가 밝힌 소프트산업은 디지털 S/W, 출판, 영화, 방송, 광고,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공예, 디자인, 관광. 패션, 지적재산권 등 지식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을 지칭한다.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마찬가지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에너지를 광주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얻게 될 부가가치 등 파급효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나머지 시책도 결국은 경제와 관련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광주는 일등도시로 도약을 위한 변화기에 서게 됐다. 이밖에 이번 민선 3기 후반기 시정운영 방향은 박광태 시장의 재선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시책의 목표년도인 2010년은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칠때쯤이다. 결국 이번 민선 3기 후반기 시정운영 방향에는 박 시장의 재선에 대한 의지가 담겨져 있음을 알수 있다.
종합
정성문 기자 moon@kjtimes.co.kr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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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IT 정책 개발 ‘거북이 걸음’ 해당 부서 늑정행정에 정부 IT 정책 배제 등이 원인 타 광역 자치단체 IT 정책 발빠르게 추진해 ‘대조’ “전남이 가난한 것은 6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IT 산업이다. IT산업에서도 뒤진다면 우리 후손들도 가난을 대물림 할 것이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취임과 동시에 공약사업으로 IT 산업 육성을 내걸면서 밝힌 말이다. 그러나 취임 3개월이 넘었지만 전남도의 ‘IT 정책’은 해당 부서의 늑장 행정 등으로 ‘거북이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타 광역 자치단체는 IT산업 관련 정책을 꾸준하고 구체적으로 추진, 대조를 이루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도 정보통신담당관실은 지난 6월부터 IT 산업 정책 발굴에 매달렸다. 그러나 해당부서는 정부에서 지난 2월 논의돼 7월 20일 발표한 수도권과 영남권 일부를 묶는‘유비쿼터스 IT 벨트(Ubiquitous IT Belt:일명 UIB)’사업에 대해서도 발표 당일에야 언론 등을 통해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뒷북행정으로 일관했다. 결국 이 부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채 지난 7월 말께 신설된 첨단산업과로 해당 업무를 모두 넘겼다. 이후 첨단산업과는 ‘IT 산업 육성 로드맵’수립을 위해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모두 4차례에 걸쳐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해당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도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IT 산업 기본 계획을 수립, 사업화가 가능한 과제를 발굴하고 ‘유비쿼터스 IT 벨트’에 전남 포함 등을 정부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타 자치단체에 비해 출발이 늦고 기본적인 행정 자료등이 미흡한데다 정책 수립도 더디게 진행돼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에반해 인천과 경기, 부산, 충북 등은 IT 사업체 투자설명회를 비롯해 ‘IT 올림픽’개최, IT 정책 발표 등 IT 산업의 우위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는 KOTRA 경기무역관과 공동으로 내달 5일 세계 25개국 15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 IT·전자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부산시도 지난 6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각국 IT(정보기술)장관 등 1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정보통신업체들의 올림픽인 ‘국제 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아시아 2004 대회’를 개최하는 등 IT 산업 띄우기에 한창이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삼성, LG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과 ‘송도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트’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IT 산업화에 돌입한 상태다. 충북도도 오창과학산업단지를 IT 산업 거점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IT 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남의 경우 전통산업 기반이 적고 IT 산업 육성 정책의 출발도 늦어 해당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종합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r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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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다가오는데…’ 소외된 삶들의 썰렁한 명절 양로원·보육원 등 경기침체 여파 온정 ‘뚝’ 광주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추석 인정이 사라졌다.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바람에 아동·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복지시설마다 지역내 기업체라던지 단체, 개인 등이 위치나 주소지를 물어 방문을 하고 싶다거나, 성금을 기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몇몇은 됐는데 올해는 문의전화도 한 통 없다는 게 현실이다. 실제 광주시 남구 임암동에 위치한 성요셉양로원의 경우, 3∼4년 전까지만도 명절때면 꾸준히 시설을 방문하거나 챙기던 기업이나 후원자들이 지난해부터 줄어들더니 올해는 22일 현재까지 단 한건의 성금 기탁이나 위문품을 전달하는 사례가 없었다. 성요셉양로원 관계자는 “개인이나 기업 등의 발길이 끊긴 것은 장기간의 불황 탓인 듯 싶다”며 “이번 추석은 여느때보다 더욱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90여명의 아동을 수용하고 있는 신애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며칠전 A제과로부터 명절을 맞이해 과자류 등의 위문품 전달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한 건의 문의전화나 방문도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구 운암동에 자리한 장애인 시설인 엠마우스 복지관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개인 독지가나 기업체 등이 명절을 앞두고 장애인들에게 전해달라며 라면이나 과일, 양말 등의 생필품을 보내왔으나 올해는 그마저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사회복지사 이모씨(38)는 “정부의 지원과 각급 기관 등의 기부가 늘어난 덕분에 복지시설 생활자들이 과거처럼 배를 곯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며 “하지만 물질의 풍요가 마음까지는 채워줄 수 없는 일. 빈손으로 복지시설을 방문하더라도 말동무가 돼주는 등의 사회적 또는 심리적 위로가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종합
박철호 기자 oneway@kjtimes.co.kr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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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보름달 뜬다” 올 추석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구경할 수 있을 듯 하다. 22일 광주지방기상청은 “올 추석 연휴 첫 날인 25일부터 맑은 날이 이어지다 27일께부터 차차 흐려지고, 추석 당일인 28일 구름이 걷힐 것으로 보인다”며 “올 추석엔 보름달 구경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예보했다. 이와함께 연휴 내내 기온은 평년(아침 최저 7∼18℃, 낮 최고 17∼25℃)보다 다소 높다가, 28일 낮 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져 선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다의 물결은 오는 28∼29일께 2∼3m로 다소 높고 그밖의 날은 잔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절기상 추분(秋分)에 해당되는 23일 이 지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기온은 아침 최저 10∼17℃, 낮 최고 23∼26℃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2m 정도 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종합
최정숙 기자 che@kjtimes.co.kr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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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당 사망률 전남 최고 전남지역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이 전국 최고를 차지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 전남지역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848.8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10만명당 전국 평균 사망률 508.8명보다 340명이 많은 수치다. 전남에 이어 경북이 769.0명, 충남 744.5명, 전북 709.0명으로 남녀 60세이상 인구가 많은 시·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남은 전체인구 203만6천명 중 60세이상 구성비가 20.1%로 전국 평균 12.1%보다 높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젊은층의 구성비가 높은 서울은 369.8명, 울산 387.1명, 대전 407.5명, 광주·인천 각각 421.4명으로 특별·광역시의 10만명당 사망률은 낮게 나타났다. 시·도별 전체 사망자수는 경기도가 4만1천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 3만8천명, 경북 2만1천명, 경남 1만9천명 등의 순이었다. 광주는 5천900명, 전남은 1만7천명으로 전체 사망자수의 2.4%, 7.0%를 각각 차지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우리나라 전체사망자 24만6천명의 25.9%인 6만4천명이 암으로 사망해 1위를 차지했다. 뇌혈관질환은 14.8%, 심장질환 7.0%, 당뇨병 4.9%, 자살이 4.4%로 뒤를 이었다. 특히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명으로 10년전 10.6명보다 2배이상 늘어났다. 남녀별 사인순위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간질환 순위가 높고 여자는 당뇨병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대 미만은 운수사고, 20∼30대 자살, 40대 이상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종합
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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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3기 후반기 신규시책 발표 올 연말이면 광주에 경제와 예술, 과학이 함께 어우러지는 100만평 규모의 미래혁신도시 조성 예정부지가 확정되는 등 신도심 건설이 구체화된다. 광주시는 22일 오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선 3기 후반기 시정방향과 관련한 6대 과제 10대 신규 역점시책을 발표했다. 당초 민선 3기 전반기가 마무리되는 지난 6월말에 발표됐어야 할 후반기 시정방향이 이날 발표된 것은 박광태 시장이 현대비자금 뇌물 수수사건에 휘말려 법정구속된 이후 지난 7월26일에 무죄로 석방됐기 때문이다. 시가 이날 발표한 민선 3기 후반기 시정방향은 ‘경제살리기’이다. 이를 위해 시는 ▲풍요로운 경제발전 ▲문화수도 조성 ▲ 서남권 발전의 축으로서 중추기능 강화 ▲녹색도시 건설 ▲복지공동체 구현 ▲인류행정 실현 등 6대 중점과제를 정했다. 시는 이와 더불어 미래 성장 잼재력을 확충, 오는 2010년 광주를 사회· 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서 일등도시로 만들기 위한 ‘10대 신규 역점시책’을 함께 밝혔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상무지구와 같은 신도심 조성이다. 시는 80만∼100만평 규모로 문화와 정보통신, 과학기술, 에너지산업 관련 연구기관과 공공기관, 기업 등이 입지하는 미래혁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 곳에 유비쿼터스 등 최첨단 근무환경은 물론 공원과 전원주택이 어우러진 쾌적한 생활문화환경을 조성, 우리나라 도시발전 방향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연말까지 신도심 건설 예정지역을 선정, 정부로부터 지구지정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는 미래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 광주를 에너지 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시는 ‘광주 수소연료전지산업 전략기획단’을 구성해 육성전략을 만들고, 국내외 수소연료전지 선도기업과 전문두뇌그룹 유치로 선진기술을 조기 도입하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집적화된 에너지 산업특구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광주 브랜드 이미지 상징화 전략사업’ 추진을 위해 판소리와 전통음식 등 무형문화유산을 직접 감각기관으로 체험할 수 있는 ‘남도 오감(五感)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외에 시가 밝힌 신규시책은 ▲소프트산업 육성 ▲자동차 50만대 이상 생산도시 육성 ▲가장 기업하기 좋은 경제환경 조성 ▲고학력 청년실업자 일자리 창출 ▲아름다운 광주만들기 ▲문화와 예술이 넘쳐나는 도시만들기 ▲빛의 축제 개최 등이다. 이와관련, 신광조 기획관은 “신규 시책은 현재 70%정도 계획이 마련된 상태이며, 내년도부터 시행될 광주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연말까지 완벽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종합
정성문 기자 moon@kjtimes.co.kr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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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재래시장 추석을 앞둔 22일 광주시 북구 재래시장인 말바우시장이 장날을 맞아 추석 재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인파로 크게 붐비고 있다.
종합
기경범 기자 kgb@kjtimes.co.k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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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핵심부의 일부 영남세력이 청와대 호남 인맥의 핵심인 정찬용 인사수석보좌관 축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이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 전망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 영남세력이 중심이 돼 대구출신의 이강철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청와대 인사보좌관으로 강력히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여권 핵심부의 호남인맥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여권의 일부 영남세력 중심으로 청와대 인사수석에 대한 교체 움직임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면서 “여의도 정가에서는 노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 재편 움직임에 자칫 호남의 대표적인 청와대 핵심인 정 수석이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남지역의 핵심세력들에 의해 이강철씨가 청와대 인사보좌관에 기용될 것이라는 설이 구체적 정황과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씨의 노 대통령 독대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정 수석의 교체설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에대해 전남지역의 한 의원은 “정치권에서 정 보좌관의 교체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 이라면서 “본인이 자원해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세력에 의해 밀려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현재 청와대의 호남출신 핵심 참모에는 정 보좌관 이외에 이병완 홍보수석 등 몇 명에 불과한 실정으로 정 보좌관은 정부의 장·차관 인사 등에 필요한 인재를 몇배수로 압축, 노 대통령의 인사 단행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잘 보좌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 보좌관은 세계적인 석학인 황우석 교수의 생명공학 연구센터 광양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광주·전남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한 기업 및 외자유치 등에도 적극 나서는 등 ‘호남 경제활성화를 위한 여권 창구’ 로 활용되고 상황이다. 그러나 여권 핵심부의 이강철씨의 인사보좌관 기용설이 영남지역 언론에 보도되는 등 ‘정찬용 보좌관 축출설’ 에 신빙성이 더해지면서 광주·전남지역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여권내 일부 영남 인사들은 “참여 정부 전반기 동안 인사수석 자리를 호남 출신이 했다. 이제는 영남출신이 맡아야 형평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 고 반문하면서 “이강철 본부장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정 수석 후임으로 인사수석직을 맡을 의향이 있음을 전달해 상호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에대해 일부 열린우리당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은 이강철씨가 청와대 인사수석에 기용되면 문재인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영남세력이 노 대통령 주변에 포진, 호남지역 민심 흐름 전달 통로가 차단될 것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핵심의원측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통령 주변 실세들은 영남 출신들이 독차지하고 있고, 각종 정치적인 특혜는 충청권이 독점하고 있어 호남지역의 소외감이 고조되고 있다” 면서 이강철씨의 인사수석 등용 움직임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종합
서울/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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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늘의 비엔날레 ◇축제 ▲주전시관 야외무대(오전 11시, 오후 2시)=스트리트 비엔날레-정영선 섹소폰 코러스, 국악트리오 ‘앙상블’ ▲북한관 대강당(오전 11시, 오후 1시)=어린이를 위한 비엔날레-재패니메이션주 ▲중외공원내 잔디밭(오후 1시)=청소년 ‘끼’ 페스티벌-‘끼’없는 사람은 끼어들지마 ▲비엔날레 야외공연장(오후 1시)=남도예술무대-한국무용/돋움 무용단 ▲비엔날레 야외공연장(오후 3시)=남도예술무대-국악/가야금병창 진흥회 ◇클럽 퍼포먼스 ▲주전시장 1층 클럽(오전 11시)=사랑지도-광주편 ▲주전시장 1층 클럽(오후 2시)=사랑지도-광주편(장우석) ▲주전시장 1층 클럽(오후 4시)=사랑지도-광주편(장우석) ◇초청공연 ▲주전시관 야외무대(오후 4시)=탈북예술인 교육문화-탈북예술인들의 공연, 관람객과 함께 통일노래 합창 등
문화
남도일보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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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예술인 교육문화단’ 초청공연 광주비엔날레에서 남과 북의 문화소통을 위한 통일축제가 열린다. 중외공원안에 위치한 광주통일교육센터(대표 이재옥)은 22일 오후 4시 비엔날레 주전시관 앞 야외무대에서 탈북예술인들로 구성된 ‘탈북예술인 교육문화단’을 초청, 북한노래, 연극, 뮤지컬, 마술등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초청공연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반갑습니다’, ‘휘파람’을 시작으로 독무 ‘쟁강춤’, 연극(노래이야기) ‘평양각설이’, 무용 ‘목동과 처녀’를 비롯, 한국의 대중가요 ‘뭐야 뭐야’, 민속무용 ‘장고춤’ 등에 이어 관람객과 함께 통일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마무리된다. ‘탈북 예술인 교육문화단’(단장 북한 前 교원대학 음악교수 주명신)은 북한 한남 문예부 공무원, 함흥예술단 성악가수, 모란봉 예술단 무용수, 인민군 예술선전대 등의 활동을 했던 12명의 예술가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과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이번 초청공연은 분단 반세기가 넘는 동안 형성된 남북간의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고 예술활동을 통한 남과 북이 ‘우리’라는 문화적 동질성과 ‘하나’임을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임승현 기자 shlim@kjtimes.co.kr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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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화제작-쑨 샤오펑(중국)의 아이 러브 바비 쑨 샤오펑의 작품은 현대의 삶이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나아가 개인과 집단정신으로 이뤄지는 공동체의 성격을 어떻게 변모시키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대 중국 사회는 분명하면서도 동시에 숨겨진 가능성들이 존재하는데 수없이 발생되는 복잡한 사회현상들을 이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현상들을 통해서 독창적인 소재와 다양한 시각을 얻게된다. 여러 이미지를 통해 숨겨진 의미들을 표현하고 이미지의 결합을 통해 기호를 설명할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사고방식은 대단히 매력적이라 할수 있다. 가장 중요한 일은 감춰진 것 속에서 어떻게 진실을 찾아내는가이다. 그래서 작가는 독특한 인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대중적 이미지를 개별화하는 창조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미지와 색채의 배열, 구성은 단순하고 외적인 것이긴 하지만, 순수하고 흥미진진하며 시각적인 가치를 구현할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실제 작품의 정신에 가까이 다가갈수 있다. 쑨 샤오펑의 정신적 본질은 무엇보다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품의 의미는 모호해 명백히 설명할수 없지만 또한 그렇기 때문에 대중과의 의사소통에 많은 논의가 가능해지기도 한다. 이 작품의 참여관객은 현재 광저우시 인민정치 협상회의 부주석이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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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사람들-임종은 퍼포먼스 코디네이터 “퍼포먼스는 그냥 느낌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특별한 의미나 스토리를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 정작 행위자의 표현을 놓칠수가 있습니다.” 제5회 광주비엔날레의 클럽 프로그램머로 활약하고 있는 퍼포먼스 코디네이터 임종은씨(29). 임씨는 매일 4∼5차례씩 열리는 각종 퍼포먼스의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퍼포머(행위자)와 끊임없이 대화에 나선다. 특히 공연의 특성상 외국 퍼포머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공연장의 특징과 관람 분위기 등을 설명하거나, 때론 설득하며 일치된 호흡을 보여줘야 한다. 임씨는 “퍼포먼스는 즉흥성이 강한 예술이기에 시간과 장소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공연장이 실내에 있음에도 불구, 야외 공연을 고집하는 퍼포머들 때문에 가끔 곤혹스럽기도 하다”고 말한다. 임씨에 따르면 모 행위자는 거듭된 요청에도 장소를 야외로 고집해 결국 야외로 무대를 만들었으나 다시 실내 공연을 요구한 가 하면, 어떤 행위자는 마침 국빈급 인사가 오는데 정문에서 이라크 참수 장면을 연상시키는 행위를 보여 주최측을 당혹스킨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관람객들의 관람예절의 성숙성도 요구했다. “어느날은 랩으로 몸을 싸서 시체를 표현하는 퍼포먼스에서 한 관람객이 우산으로 행위자를 찌르는 바람에 난처하기도 했다”며 “대부분 관람객들이 나체나 폭력 등 선정적인 공연에만 관심을 가져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공연 기획뿐 아니라 현대예술, 영상 설치 분야 등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임씨는 “이번 비엔날레를 찾은 퍼포머들은 자신에게는 누구보다도 좋은 스승이다”며 “행위자들은 자신의 공연이 끝나도 남의 작품을 끝까지 관람하고 존중해 주는 모습을 보여 무척 보기좋았다”고 말했다.
문화
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r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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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가 닷세 앞으로 다가왔다. 황금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2004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중외공원 일대를 찾아 품격있는 미술품을 관람하면서 풋풋한 가족애를 느껴보자. 광주비엔날레 조인호 전시팀장의 조언으로 ‘비엔날레 두 배 즐기기’요령을 알아본다. ---- 역동적인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줄 광주비엔날레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한 편의 영화관람료 정도의 값을 치르는 외에 약간의 예습을 필요로 한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무턱대고 관람에 나섰다가는 발품을 파는 것에 비해 수확은 턱없이 적을 수 있기 때문. 먼저, 어느 곳에서 어떤 전시가 열리는 가를 미리 파악해 관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먼지 한톨 물 한방울’을 테마로 한 주제전은 중외공원 내 비엔날레관 1~5전시실, 네 개의 현장전(Sites)은 상무지구 5.18 자유공원, 광주지하철 역사, 비엔날레 앞 마당, 중외공원 내 교육홍보관 등 곳곳에서 펼쳐져 이들 전시를 한꺼번에 보려면 이동 시간을 감안할 때 하루가 꼬박 걸릴 지도 모른다. 조금이라도 발품을 덜 팔려면 주제전이 열리는 비엔날레 전시관 5개전시실을 모두 관람한 후 비엔날레 앞마당(테마파크)-중외공원 내 교육홍보관(한국특급전)-지하철 역사(에코메트로)-5.18자유공원(그밖의 어떤 것) 등의 순서로 관람동선을 잡으면 된다. 관람객이 많은 금요일과 토·일요일을 피하는 것도 혼잡을 피하고 느긋하게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작품 관람을 할 때는 전시해설서를 적극 활용해 프로젝트별 전시의 개요와 특징을 파악한 후 감상한다면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설치, 컴퓨터예술, 비디오예술,영화 등으로 장르가 다양한데다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성격의 작품들이 태반이어서 미리 안내책자 등을 통해 사전지식을 갖고 가는 것이 유익하다. 전시해설서는 3천원에 판매중. 주제전의 작품을 한국어와 중국어, 일어, 영어로 소개하는 ‘휴대용 음성안내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행사기간 내내 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에서 대여하며, 일반 3천원, 학생 단체는 2천원의 사용료를 내야한다. 또 작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전시장 곳곳에 상주해 있는 도슨트(전시해설요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주제전이 열리는 비엔날레관 5개 전시실과 중외공원 교육홍보관에 60여명의 도슨트들이 상주해 관람객들에게 전시안내와 해설을 해주고 있다. 서비스 편의 시설도 미리 알아두자. 광주비엔날레 인포센터(062-515-4645, 팩스 062-515-4640, 외국인 관광안내: 국번 없이 1330)는 비엔날레관 1층에 상설 운영된다. 종합안내 방송실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1층 입구에, 미아 보호와 물품보관 기능을 하는 종합 안내소는 게이트볼장 옆, 굴다리 입구, 천인탑 앞, 문화예술회관 입구 등에 설치됐다. 장애인이나 어린 아이와 함께 관람할 경우 중외공원 출입구 3개소에서 휠체어와 유모차를 무료 대여받을 수 있다. 간이 은행은 전시관 1층에, 응급 진료소는 시립미술관 공원시설과 사무실 1층에 위치해 있다. 각종 공연과 부대행사, 이벤트 등의 일정을 미리 파악해 두고 관람 일시를 정하면 훨씬 즐겁다. 중외공원 일대와 야외 공연장에서는 매일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관람할 날짜의 축제 내용과 시간을 미리 알아본후 전시 관람 일정을 조정해 가며 관람하면 즐거움이 더욱 늘어난다.
문화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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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발맞춰 국제 교류의 다변화로 자치단체간 무한경쟁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 요녕성(遼寧省) 대와현과 경제우호협력에 따른 조인식을 갖고 상호간 공동 발전에 기여키로 했다. 고길호 신안군수와 고판술 군의회 의장, 김동근 부의장, 김상옥 해양수산과장 등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대와현을 방문, 경제, 행정, 문화 분야 등 상호 우호 교류 협력에 따른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대와현에서 자매결연 추진을 위해 신안군을 방문, 상호 의향서를 교환한 이후 대와현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양측은 상호 무역 연락소 설치와 석유화학공업, 기계, 제조, 의약, 식품, 제지, 수산 양식 및 가공, 노무 등에서 투자와 무역합작 상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협의했다. 또 매년 최소 1차례 상호방문행사를 갖는 등 정기적으로 투자 무역상담회를 통해 상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연관 기업의 정기적인 교류제도 확립, 언론매체, 인터넷 무역활동 등의 방식으로 상대방의 자원 우대정책 등을 선전함으로써 상호간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협의했다. 이번 방문 결과 꽃게를 비롯 참게, 갯지렁이, 복어, 보리새우 등 각종 수산양식 방법이 선진화된 대와현과의 상호협력과 기술 습득, 보급을 통해 신안군 수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대와현은 2곳의 조선족 자치향(鄕)이 있어 한국과 교류하는데 적격한 곳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영흥향(榮興鄕)은 현 남단에 자리잡고, 동쪽은 대료하와 잇닿아 있으며 서쪽은 발해만과 인접해 있어 각종 해산물 자원이 매우 풍부한 지역이다. 특히 영흥 조선족향 농수산업은 벼 경작 면적 3천967㏊를 비롯 민물 게 양식 면적이 1천653㏊를 차지하며 갈대밭은 132만2천314㏊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면적이다. 해산물 양식면적은 2천644㏊와 근해 양식면적은 1천322㏊이다. 860㏊에 달하는 거대한 평원 저수지가 한곳에 있고 요하에 흐름량이 18개나 되는 양수장 한곳을 건립하는 등 민물 양식 면적은 992㏊로 수산물 자원 면적이 인구당 0.4㏊가 있어 수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바다 왕새우와 갯지렁이 부화뿐 아니라 해삼, 청조개, 꽃게 등의 번식에 한창이다. 또 해파리 잡식조개, 부채조개 가재미, 톱연 청게, 조기 등 해산물도 대량 양식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담수어 양식도 활발해 민물 게는 논밭양식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신안군도 보유하고 잇는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대와현과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20만㏊의 광활한 바다와 크고 작은 827개의 섬, 특산품인 흑산 홍어를 비롯 바다왕새우, 민어, 낙지, 천일염 등 풍부한 해양수산자원과 전국 최대 양질의 갯벌을 331㎢, 1천734㎞의 전국 최장 리아스식 해안, 535㎢의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지역, 1.5㎞ 이상의 백사장으로 유명한 국민관광지 임자 대광해수욕장을 비롯 크고 작은 해수욕장 1천258개를 갖추고 있다. 군은 이처럼 세계적인 도서해양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해 전국 제1의 해양 수산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들을 광범위한 대와현과 접목시켜 해양관광을 비롯 각종 농수산업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군은 이번 경제 우호교류 조인식을 발판으로 군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전국 제일의 해양체험관광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군의 관문인 압해권에 미니 신도시 건설을 비롯 신안월드해양관광 특구, 에너지테크노파크, 보트 마린피아 건설을 추진중이다. 중부권에는 역사테마파크, 다도해 해상레저파크, 생태체험농장, 관광식물원, 실버휴양타운, 국제크루즈 운항 등을 통해 국내 유일한 해중 호수 휴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북부권은 스포츠파크와 갯벌 휴양타운, 어촌체험문화공원 등을 조성하고 흑산권은 국제해양 리조트, 유배문화공원, 우드펜션, 경비행장 등을 건설해 국제적 관광 유람지로 가꿔 나간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특집
중국 대와현/조완동 기자 cwd@kjtimes.co.k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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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싱과 맞대결 내일 84럼버클래식 출격…라이디컵 美대표 4명 출전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과 맞대결을 펼친다. 유럽 원정을 다녀온 최경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펜실베이니아주 파밍턴의 우드랜드리조트의 미스티틱록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4럼버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에 출전한다. 상금 규모는 적지만 라이더컵 미국 대표들이 줄줄이 출전하는데다 세계 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까지 1주일간 휴식을 마치고 나서는 등 상위권 입상이 쉽지 않은 대회다. 라이더컵 대표 12명 가운데 84럼버클래식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데이비드 톰스, 케니 페리, 크리스 디마르코, 스튜어트 싱크 등 4명. 그리고 존 댈리, 토드 해밀턴(이상 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이 포함된 출전 선수 명단은 A급이다. 최경주는 일단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아깝게 놓친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시즌 상금이 181만달러가 조금 넘는 최경주는 4위 이상의 성적은 내야 2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들어 메이저대회 성적이 유독 좋은 최경주는 곧이어 벌어지는 총상금 700만달러 짜리 초특급 이벤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번 대회에서 골프팬들의 관심사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싱의 3개 대회 연속 우승 여부에 쏠려 있다. 싱은 지난 7일 끝난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준우승으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라 5년 동안 지속됐던 우즈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렸고 이어진 벨캐나다오픈에서도 우승하는 등 거침없는 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회마저 제패하면 싱은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8승을 거두게 된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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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자존심 세운다” 한국축구대표 오늘 말레이시아로 출국 2004아시아청소년선수권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말레이시아 원정길에 나선다. 청소년축구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11시35분 말레이시아항공을 통해 2004아시아청소년(U-20)축구선수권(9월25일∼10월9일)이 펼쳐지는 콸라룸푸르로 떠난다. 지난 2002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 이후 지난해 세계청소년대회 8강진출 실패의 아픔을 갖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명예회복’을 향한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팀의 말레이시아 원정길은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청소년팀은 지난 4월 부산국제청소년축구대회 우승 이후 현지적응을 위해 미리 말레이시아 전지훈련(8월13~24)까지 마치며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최근 치른 중국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연패를 당한 뒤 대학팀 및 파라과이 청소년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골결정력과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말레이시아 원정을 앞두고 이달초 시작된 최종합숙 훈련에 김승용, 한동원(이상 FC서울)이 뒤늦게 합류한데다 백지훈(전남) 등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확정된 ‘베스트11’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온 게 현실이다. 또 일부 선수들은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파라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소속학교 경기에 차출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박성화 감독은 오는 26일 이라크와의 조별예선 첫경기를 앞두고 나흘 먼저 말레이시아에 입성하는 청소년대표팀은 짧은 기간이지만 조직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청소년팀은 박주영(고려대)과 김승용 투톱을 중심으로 좌우측 날개에 백승민(용인FC)과 조원광(FC소쇼)을 포진시켜 한 템포 빠른 공격을 선보이겠다는 작전이다. 측면공격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 백지훈(전남)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통한 중앙공격도 중요한 득점루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26일 오후 7시 이라크, 28일 밤8시45분 예멘, 30일 밤9시45분 태국과 D조 조별예선을 치른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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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스페인 최우수선수 이천수(23·누만시아)가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AS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AS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소리아 로스 파하리토스 구장에서 열린 누만시아와 헤타페의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El Crack)로 이천수를 꼽았다. AS는 이천수가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경기 감각으로 상대 팀 선수들을 괴롭히며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AS는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은 이천수의 팀 동료 훌리오 피네다를 우수선수(El Dandy)로, 퇴장당한 누만시아의 피뇰을 ‘본헤드 플레이어(El Duro)’로 꼽았다.
스포츠
/연합뉴스
2004.09.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