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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송원배 전국고교배구대회’ 남고부 결승경기에서 벌교제일고등학교 이승현(왼쪽)과 이덕현이 속초고 김동균의 강스파이크를 막아내고 있다. 벌교제일고가 3대2로 우승
스포츠
기경범 기자 kgb@kjtimes.co.kr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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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기아의 부진한 성적을 두고 여기저기서 말이 많다. 그럴만도 한 것이 기아는 시범경기에서 역대 최다승(10승)으로 1위를 달리며 정규리그 1위 독주는 ‘떼어논 당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정규리그 초반 기아는 8경기에서 2승 6패의 부진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고 두산과 함께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김진우와 최상덕의 부상으로 이미 예견된 선발 투수진 공백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여기에다 투수력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타선도 연일 헛손질을 하며 더욱더 기아를 수렁으로 몰아 가고 있다. 기아의 초반 부진은 투수진의 연쇄 붕괴에 1차적 원인이 있지만 타선의 침묵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너무 무리하게 끌어올린 페이스가 오히려 선수들에게 독이 됐다. 너무 일찍 페이스를 올린 선수들은 막상 본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추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기아는 8경기를 치른 현재 방어율 5.74로 8개구단중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선발투수가 거둔 승리는 지난 4일 두산과의 시즌개막전에 리오스가 기록한 단 1승 뿐이라는 점이다. 타선도 심각하다. 기아는 평균 팀 타율 2할3푼6리로 역시 8개구단중 꼴찌다. 더구나 마해영과 심재학의 영입으로 거포 부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 마저도 여의치 않으며 장타율과 출루율에서도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결국 마무리로 영입했던 마뇽을 선발진에 합류시키는 긴급 처발을 내렸고 선발출장 선수도 매일 바꾸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별 효과를 내지 못했다. 기아는 이번주 SK, LG와 원정 6연전을 치러야 한다. 지금의 기아라면 어느 한팀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다만 부진하던 마해영이 차차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기는 하지만 6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면 자칫 끝없는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한 부담이다. 그러나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우승 부담감을 일찍 떨치는 것도 싸늘한 호랑이 벤치에게는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
스포츠
강현석 기자 kaja@kjtimes.co.kr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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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제일고가 전국고교 배구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벌교제일고는 12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송원배 전국남녀중고배구 대회 속초고와의 남고부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끝에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벌교제일고는 첫세트를 28-26으로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는 듯했으나, 2세트에서 서브리시브 불안을 보이며 21-25로 세트를 내주면서 동률을 이뤘다. 3세트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벌교제일고는 주공격수 이태성의 후위공격과 이동공격이 살아나면서 25-21로 세트를 따냈으나, 다시 4세트에서 14-25로 완패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지난대회 우승팀의 저력은 마지막 세트에서 나타났다. 벌교제일고는 10-9로 속초고가 턱밑까지 쫓아오자 김호성이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얻어냈고, 이상권의 블로킹을 묶어 13-9로 달아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여고부 결승전에서는 목포여상이 선명여고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송원여중은 지난 11일 송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중부 결승전에서 ‘동향 라이벌’ 목포 영화중을 2-0(25-17 25-17)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송원여중은 지난 제5회 대회 우승 이후 2년만에 정상에 등극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스포츠
장우석 기자 wsjang99@kjtimes.co.kr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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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명인열전’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아시아인으로 최초로 ‘톱10’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골퍼임을 입증했다. 최경주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마스터스 공동 15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면서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골퍼로 세계 골프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공동 4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 2개의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권에서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최경주는 11번홀(파4)에서 5m짜리 이글을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고, 이어 3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메이저 무관’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몰아치며 9언더파 279타 메이저대회 47번째 출전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또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지 만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어본 적이 없는 어니 엘스(남아공·280타)는 이글 2개를 폭발시키며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1타차로 지난 2000년에 이어 두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를 6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면서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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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타구가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삑∼’호루라기 소리가 길게 울린다. 파울타구에 관중들이 공에 맞아 부상당하는 사고를 방지하게 위해 경고음을 울린 것. 이처럼 길게 호루라기를 분 사람은 ‘휘슬맨’이라 불리는 아르바이트생이다. 이렇듯 야구장 곳곳은 다양하고 세분화된 아르바이트생들이 구단 직원들이 미쳐 챙기지 못한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야구장 아르바이트는 크게 입장객 담당, 상품판매 담당, 서비스 담당, 전문직 아르바이트가 있다. 야구장 아르바이트중 가장 많은 인원이 배치된 곳은 입장객 담당. 입장객 담당은 정문질서유지, 주차관리, 입장표 확인 등의 일을 한다. 상품판매는 야구장 3루 출입구 앞쪽에 마련된 타이거즈 숍에서 구단 기념품을 판매한다. 또 경기 시작전이나 경기중간에 펼쳐지는 이벤트도 이들의 손을 거쳐야 한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의 모습을 전광판에 보여주거나 흥겨운 테마송을 내보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서비스 담당은 야구장 내에서 타구단 관계자들과 경기 관계자들에게 음료나 약간의 다과를 준비해 주는 일을 한다. 아르바이트생들은 보통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야구장에 나온다. 보수는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만5천원에서 4만원 사이. 또 연속경기때는 평상시 금액의 1.5배를 받는다. 평균 경기시간이 3시간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보수도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꽤 높은편. 야구장 아르바이트 2년차로 서비스 담당인 김수경씨(22·여)는 야구장 아르바이트 매력에 대해 “주중에는 야간경기이기 때문에 수업에 지장도 없고 매일 하지 않고 홈 경기 때만 일을 해 시간 쓰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기아타이거즈 홈 경기가 열리는 무등경기장 야구장의 한경기당 아르바이트 인원은 30여명에 이른다.
스포츠
강현석 기자 kaja@kjtimes.co.kr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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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막을 내린 영암 ‘2004 왕인문화축제’에 이색적인 바둑 대국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들과 바둑 동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10일 오후 영암의 유서깊은 마을인 군서면 구림마을의 정자인 회사정에서는 영암 청년회의소(회장 김희남) 주관으로 서능욱 9단과 오규철 8단 등 두 프로 바둑기사들과 지역 바둑 동호인들의 이색적인 대국이 벌어졌다. 이날 대국은 일반 바둑대국과는 달리 프로기사가 10명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대국을 하는 다면기 형식으로 진행됐다. 평소 바둑계에서 이름난 속기 기사인 두 프로기사는 자신들의 특성을 십분 발휘해 10명을 상대로도 빠른 대국을 진행, 관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행사에 직접 참여했던 박모씨(36·영암읍)는 “TV에서만 봤던 프로기사와의 대국이 평생의 추억이 됐다”며 “지역민의 입장에서 내가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더욱 재미 있었다”고 말했다. 영암
스포츠
조인권 기자 cik@kjtimes.co.kr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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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올 시즌 처음으로 5번 타자로 나섰으나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 볼넷 1개에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최희섭은 2-1로 앞서던 7회 선두타자로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루이스 카스티요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승리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2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 4회 1사 1루에서는 유격수 앞 병살타로 각각 물러났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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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기아-SK(문학) 한화-두산(잠실) 롯데-현대(수원) 삼성-LG(대구·이상 18시30분) ▲역도=올림픽대표선발전(9시·올림픽 역도경기장) ▲여자프로농구=국민은행-금호생명(14시10분·장충체육관) ▲사격=올림픽 4차 선발전 겸 제34회 봉황기대회 최종일(9시·창원) ▲유도=제54회 춘계전국대학대회 2일차(10시·제주 성산생활체육관)
스포츠
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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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광주시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선거 참여 및 공명선거 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동구지역 후보자들이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기획
맹대환 기자 newsing@kjtimes.co.kr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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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나주·화순 후보자 TV합동토론회가 12일 오후 광주MBC공개홀에서 5명의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무소속 등 3강 후보에게 상호 질문이 집중됐으나 뚜렷한 쟁점이 없이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민주당 배기운 후보에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으며 열린우리당 문두식 후보에게는 군출신으로 밝지 못한 농촌실정, 무소속 최인기 후보에게는 입당과 불출마, 무소속 출마 등 오락가락했던 행보들이 도마위에 올랐다. 배 후보는 열린우리당 문 후보를 겨냥해 총선후 열린우리당 분당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념적 스펙트럼이 맞지 않은 문 후보의 열린우리당 입당 배경을 추궁했다. 또 최인기 후보에게는 전두환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 96년 여당후보로 총선 출마, 2002년 광주시장 출마 및 불출마, 올 총선에서의 민주당 입당과 탈당, 불출마와 무소속 출마 강행은 정당정치에 대한 소신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문 후보는 “군사전문가이기에 지역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입당은 영입 과정에서 만났던 지도부 인사로부터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열린우리당으로부터 군사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직업공무원은 국가와 국민, 고향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과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본분”이라며 “정당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권유로 시민후보로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민심을 읽지 못하고 탄핵을 강행한 점에 대해 3보1배에 동참해 사과했다”면서 “탄핵에 대한 결과는 헌법재판소의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종열 후보는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농민과 지게꾼의 아들을 뽑아달라”고 호소했으며 자민련 구봉우 후보는 “황폐화된 농촌을 살릴 적임자”라며 농촌출신으로 농촌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농촌지역 교육환경개선문제와 농업경쟁력 및 농가소득 향상 방안, 농촌지역 노인·여성복지대책, 정부종합청사 나주유치, 나주·화순 문화자원개발방안 등에 대한 자신과 소속정당의 견해를 밝혔다. /총선 특별취재반
기획
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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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KBS광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광주 서구갑 후보 TV합동토론회는 지역구 문제보다는 포괄적 문제가 주요 이슈로 논의됐다. 지방대학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광주지하철과 고속철 조기 개통을 위한 비전 등에 대해 후보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무소속 임종희 후보는 열린우리당 염동연 후보에게 열린우리당은 상향식 공천을 지향한다고 해놓고 낙하산 공천으로 별 노력없이 내려온 것은 열린우리당의 정책에 반한 것이라고 따져물었다. 염 후보는 “낙하산 공천은 전두환 시절이나 3김시대에나 가능한 일로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됐다”면서 “지역구 분구가 선거를 한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돼 오해 없기 바란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장홍호 후보는 유권자들의 정치 외면은 신의를 저버린 정치인들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정일 후보를 비난했다. 장 후보는 “국민들로부터 정치가 외면받는 것은 신의와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승복서약서를 써 놓고 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배경을 이 후보에게 추궁했다. 이 후보는 답변에서 “경선은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하며 누구나 승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중앙의 패거리 정치에 의해 조작된 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여론조사 등 모든 상황에서 가장 뒤쳐져있던 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됐다”면서 “중앙당에 부지런히 올라다니면서 누구를 만났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나서 중앙정치와 연관을 맺고 지역발전을 이뤄내야 하는데 지역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철학도 없는 후보가 나서는 것은 안된다”며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앙금을 표출하기도 했다. 염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거론된 것과 관련, “듣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정몽준씨와 경선 등에서 중심에서 일하는 등 노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노 대통령이)최근에도 전화를 통해 광주를 잘 부탁한다. 광주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총선 특별취재반
기획
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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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3일 남겨 놓은 목포선거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정통성 계승 여부가 막판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상열 후보의 조직과 열린우리당 김대중 후보의 바람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6대 국회인 6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권노갑·김홍일로 이어지는 ‘DJ가문’의 20여년간 장기집권이 마무리되면서 정치신인들이 ‘세대교체의 주역이 되겠다’ 며 승부를 펼치고 있어 DJ가문의 승계자가 누가될지 주목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전체 유권자 17만1천여명(인구수 24만여명) 가운데 신안 출신 유권자가 60%인 15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안출신 유권자의 표심 향배가 어떤 후보에게 쏠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안출신으로 ‘재목신안향우회’ 고문을 맡고 있는 민주당 이상열 후보는 DJ의 법통과 정통성을 계승하는 후보를 지지해 정권창출의 핵인 목포의 자존심을 살리자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초반 불어닥쳤던 탄핵역풍은 ‘지역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위축되면서 당 공조직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인물론의 상승세속에 ‘승기를 잡았다’ 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20%에 달하는 민주당 고정 지지층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돌출 발언인 노인폄하 사건으로 30%를 넘는 50대 이상의 노·장년층 표심의 결집이 눈에 띄고 있고, 추미애 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의 전남권 공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결국 10%이상의 표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는 장담했다. 열린우리당 김대중 후보는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젊고 신선하다’ 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정치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발로 뛰는 일하는 후보’ 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부동표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상승 분위기에 일부 제동을 건 측면이 없지 않지만 대통령을 몰아내려는 탄핵폭풍의 부당성이 유권자들의 뇌리에 크게 각인돼 있는 상태여서 초반 대세론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최송춘 후보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노동 단체들의 지지성명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제도권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무소속의 배종덕 후보는 ‘4전5기, 나는 일하고 싶다’ 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목포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지역을 알고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 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목포
기획
장여진·김상원 기자 jyj@kjtimes.co.kr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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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무안·신안선거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리틀 DJ’민주당 한화갑 후보와 금융노조 거목으로 통하는 열린우리당 김성철 후보간 ‘거물과 신인’ 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탄핵폭풍이 전국을 강타하며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추풍낙엽’ 으로 곤두박질 치는 상황아래서도 민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면서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한 형세가 선거 당일 표심으로 어떻게 연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선거구는 농·어촌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전체 유권자 9만여명 가운데 50대 이상 유권자가 50%를 상회(무안 48.6%, 신안 54.6%) 하고 있어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그 어느 지역보다 표심 향배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각 후보 진영이 노년층의 표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한화갑 후보는 50여년 동안 한국 정치사를 이끌어온 민주 정통정당인 민주당의 대표를 지낸 거물정치인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제는 지역발전과 지역민을 위해 ‘생활정치 구현을 펼쳐보이겠다’ 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이어져온 상승분위기가 선거 당일 득표로 이어질 것을 확신하면서 상대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 폭에 관심을 나타내는 분위기이다. 특히 한 후보는 선거 중반에 터진 ‘노풍(老風)’ 과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참회 여파가 광주에서 전남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민주당을 살리자’ 는 표심 결집양상이 대세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3일 목포와 정읍선거구 지원 유세에도 나서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성철 후보는 초반 탄핵역풍 회오리와 함께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자’ 는 민심의 흐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노인폄하 발언과 분당론 등의 잇단 악재가 상대 후보의 호재로 작용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결국 유권자들이 젊고 참신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며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막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대 후보의 흑색선전에 민심이 동요하지않을까 우려하면서 공·사조직을 풀 가동해 민심 이반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민주국민당 김재철 후보는 지난 15, 16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한 토박이 정치인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진정한 지역대표론’ 을 강조하며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무안
기획
장여진·정태성 기자 jyj@kjtimes.co.kr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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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2번 ·한화갑(65·민)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새정치국민회의 원내총무 ·국회 운영위원장 ·한·미 의원연합공동의장 기호3번 ·김성철(52·우) ·목포상고 ·주택은행 위원장 ·전국금융노동조합 연맹 상임부위원장 ·국민은행 부행장 기호4번 ·김재철(60·민국당) ·문태고 졸업 ·민주당 목포·신안·무안지구 조직부장 ·국회의원 임종기 원내총무특보 ·15,16대 국회의원 후보 기호2번 ·이상열(52·민)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목포변호사회지회장 ·목포극동방송운영위원장 ·목포YMCA 증경이사장 기호3번 ·김대중(42·우) ·전남대 철학과 ·목포시의회의장 ·전교조 전남지부 사무국장 ·목포지방자치연구소장 기호4번 ·최송춘(45·노) ·금오공고 ·민주노총 서남지구협의회 사무국장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중앙운영위원 ·민주노동당 목포시지구당 위원장 기호5번 ·배종덕(58·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MBC 프로듀서 ·삼성그룹제일기획국장
기획
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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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우리들을 부르며 커다란 가슴으로 어머니처럼 감싸안아 주는 너그러움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무등산을 모산(母山)이라고들 한다. 호남 제일의 무등산을 중심으로 증심사나 약사사 같은 절이 있어 소위 증심사 문화권이란 말을 자주 하곤 한다. 배고픈 다리(홍림교)에서 무등산 입구까지 의재 허백련 선생의 호를 따라 의재로이다. 의재 선생의 깊은 자연관과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선생의 훌륭하신 화업과 고매하셨던 인품과 인격을 기리는 매우 의미가 깊은 도로의 이름이다. 그리고 연진원이며 제다 공장, 분위기 좋은 갤러리며 카페, 도예공방이며 전국에 내로라하는 한정식 식당도 있다. 동적굴까지는 전혀 도시를 벗어난 풍경은 운림동이 갖고있는 자연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2000년 11월에 개통된 순환도로를 따라 충장사를 넘어가면 가사문화권이 기다리고 있다. 광주댐을 축으로 하여 소쇄원, 환벽당 등 많은 유적들을 접할 수 있다. 필자가 말하는 두 문화권이 순환도로의 개통으로 인하여 다소 가까워졌다는 사실이다. 그쪽을 찾는 사람들이 빠른 길을 따라서 우리 운림동을 찾게되면 얻어지는 게 가히 적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요사이 계속되어지는 광주시 동구권의 도심공동화현상을 예측해 보면 동구민들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가 않다. 우리 동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내로라하는 예술가들, 특히 화가들이 가장 많이 살며 작업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5·18의 민중항쟁의 발원지인 도청앞 분수대가 있는 곳으로, 동구는 가히 호남의 중심이며 세계적인 곳이기도 하다. 원불교 주변의 예술의 거리도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동구청이나 시 당국에서 무등산을 중심으로 한 운림동의 증심사 문화권에 대한 특별한 배려와 관심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심 속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등산은 최고의 관광상품이 아닐까 한다. 무등산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애정이 계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첫번째 방법으로 국내에서 가장 화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어느 곳을 문화벨트화 한다면 어떨까? 작가들에게 혜택을 주고 이런저런 시설이나 장소를 마련해 볼 수 있다면 전국의 예술가들이 모여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제 제5회 광주비엔날레를 생각하고 요즈음 광주는 스스로 예향이라고들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거리낌없이 자랑할 수 있는게 비엔날레 말고는 무엇이 있을까? 예향이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수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과 예술을 향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화방이나, 공방 그리고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 당국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하여 매우 심각하니 검토가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도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계획과 구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이것이 21세기의 질 좋은 삶을 창출하는 제일의 선택일 것이다. 작년 통계에 산장 쪽으로 270여만의 등산객이, 그리고 증심사 방면으로 383만명이 찾았다는 사실이다. 시민의 사랑을 받는 무등산은 봄이면 철쭉, 가을이면 무등산 갈대제 등 우리들의 자랑거리를 소문 낼 필요도 있겠다. 그리고 증심사 문화권, 가사문화권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 하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없을까? 우선은 기발하게 잘 디자인 된 순환버스라도 늘상 다닐 수 있다면 무등산을 찾는 시민들과 예향 광주를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거리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광주를 찾는 사람들이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음식을 즐기고 문화를 체험하며 며칠이고 머물다 가는 곳으로 광주가 발전하고 생산적인 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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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총장 선거때만 되면 불거진 전남대의 상징적 현상이 되다시피했다. 교수 총장 직선제를 처음으로 관철시킨 선진 민주 대학으로서는 부끄러운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총장 교수 직선제가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돼 어느 대학이나 부작용이 따르고 있기는 하다. 전남대의 경우도 선거 과정에서 학연과 지연 등 파벌이 지배하고 선거후에는 교수사회의 갈등과 반목 등의 후유증이 심각하다. 자연스레 연구와 경영능력 등의 자질이 중시되기보다는 사람 관리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하는 병폐가 만연되어 있다. 그래서 차라리 예전처럼 교육부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타고 있다. 5월 총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전남대는 사무직에게 투표권을 어느정도 부여하느냐는 것이 핵심 쟁점이다. 직장협의회는 예선 투표는 물론 결선에서도 투표권 행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수평의회측은 교육 공무원법상 직원들의 참여 근거 조항이 없고, 설사 이를 인정하더라도 예선 투표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수평의회의 이 같은 주장은 근거 규정이 없어 공직협의 참여가 곤란하다면서도 예선은 가능하다는 모순된 것이다. 예선을 인정한다면 당연히 결선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선거 스케줄 결정에서도 마찬가지로 권한을 인정하는 게 사리에 맞다. 그리고 총장 선거 투표에 관한 규정이 없다지만 투표를 제한하고 있는 뚜렷한 규정도 없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총장이 교수들만의 바운더리인 학사업무만 관장하는 것이 아니다. 교무, 학생관리, 시설, 재무 등 종합적인 대학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따라서 일반직원들이 일정비율 투표에 참여하는 건 당연한 요구로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도 일반 공무원의 노조를 인정하고 법제화를 추진중인 점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교수평의회는 공직협의 요구를 전면 수용해야 옳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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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광주시·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진단의 날’로 정하고, ‘후보자를 바로 알고 적임자를 골라내 바로 찍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제17대 총선은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가 폐지되면서 후보자간 비교검증이 어렵다고들 말한다. 유권자들은 선거운동 시작이후 신문이나 방송의 후보자 토론회를 통해 자질과 인물, 정책 등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TV토론회의 경우, 일부 후보가 불참해 토론회가 무산되고, 방송시간대마저 한낮이거나 늦은 밤이어서 이 마저 시청할 기회가 사라진 지역은 후보자간 검증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출퇴근 시간에 길거리에서 선거 운동원들이 손가락으로 펼쳐 보이는 기호표시와 후보자 차량에 붙인 인쇄물을 보고 선거철이구나 하고 느낀다고 한다. 대도시가 이럴진대 농어촌은 더 힘든 상황이다. 선관위에서 발송해준 인쇄물이외에는 후보자 자질검증 조차 힘들다는 것이다. 때마침 선관위가 각 가정에 발송한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에는 학력 및 경력, 재산, 병역, 납세, 전과 등이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어 후보자를 진단하기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특히 후보자 정보공개자료를 펼쳐놓고 보면 재산규모가 얼마인데 체납사실이 있었는지와 현재 체납액이 있는지가 기재돼 있다. 누가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파악도 가능하다. 체납·전과 유무는 공약에 대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따라서 후보자의 체납사실과 전과를 꼼꼼히 따져 보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이것이 부족하다면 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할 경우, 더 자세한 사항을 검증할 수 있다. 시·도 선관위의 후보자 진단의 날을 계기로 유권자들의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커지길 기대해 본다. 또 캠페인은 남은 선거운동일까지 계속돼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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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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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 왔다. 개정 선거법의 시행으로 과열되고 혼탁한 분위기는 크게 줄어 들었지만 대신 축제 분위기도 그만큼 사라졌다는 평가이다. 게다가 ‘탄핵심판’ 이니 ‘실정 비판’이니 하는 정치 논리가 너무 앞서 후보 개개인에 대한 검증 기회가 없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유권자 절반이 “우리 지역 후보들을 잘 모른다”거나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자칫 기권표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라고 한다. 물론 이같은 상황은 언론매체에서 당 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이나 말 한 마디는 낱낱이 보도하면서 막상 후보자나 그들의 공약은 소홀히 다루고 있어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정보가 과거 어느 선거보다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선관위와 각 정당에서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후보자 알리기’에 주력해야 한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토론회 등을 지켜보면서 우리 지역 후보에 대해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선관위가 각 가정에 보내주는 선거 공보물도 ‘후보자 진단’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보물에는 병역, 납세 실적, 재산 등 후보자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자세히 기록돼 있다. 선거는 국민으로서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번 총선이 우리 사회의 대변혁의 기로에 위치하게 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4·15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것 이상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소중한 한 표,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하게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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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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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면 근교의 산을 자주 오르게 되는데 그 때마다 등산로 주변의 나무들이 훼손돼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등산로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등산에 방해가 된다고 아예 밑동을 톱이나 낫으로 잘라 놓거나 손으로 꺾어 놓은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등산로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기 때문에 풀 한 포기도 제대로 자랄 수가 없어서 비가 오면 흙이 쉽게 파여 등산로가 훼손됨은 물론 몇 년씩 자란 나무가 아깝게도 죽는 경우가 많다. 등산로의 바닥을 지탱해 주는 것은 나무의 뿌리가 큰 역할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무를 마구 자르는 행위는 매우 잘못된 일이다. 등산객들이 많은 전국의 유명 산들에 대한 휴식년제 시행은 산의 본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일 것이다. 등산객들은 무엇보다도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계도에도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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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원봉사라는 말이 거의 일반화된 느낌을 줄 정도로 자주 쓰이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 발전을 위해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봉사에는 여성, 청소년, 직장인, 노인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활동 범위도 사회복지는 물론 지역사회개발, 환경보전, 범죄예방, 문화예술, 재해복구, 기초질서 계도 등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자원봉사에 대한 수요 및 공급의 요구도 점점 더 다양하고 다원화되어 가는 실정이다. 이는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건강한 시민사회로 만들어 가는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봉사는 자기계발의 수단인 동시에 지역과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사회적 자원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원봉사를 통해 이웃이 어렵고 사회가 힘들수록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상부 상조의 사회풍토가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원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있어야 하고 고귀한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 자원봉사는 진정한 나눔의 기쁨과 보람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일시적인 물질적 도움보다는 불우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전하고 그 사랑과 나눔으로 삶의 어려움을 극복해 훗날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심어줘야 한다. 우리가 맞이한 작금의 세기는 인간의 삶의 질 향상과 공존상생의 의미가 가장 소중한 가치로 인식되는 시대이다. 더불어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인류가 끊임없이 추구해 온 불변의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가 나아지면 어려운 이웃도 함께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어려운 이웃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알게 모르게 남의 도움을 받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신이 속한 사회나 이웃으로부터 진 빚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항상 나의 이웃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으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 함께 자원봉사활동 체험의 기쁨과 보람을 통해 밝은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한 차원 높은 성숙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4.04.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