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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여성의 체취가 배어나오는 깨끗한 사무실은 여느 사무실과 같다. 그러나 캐비넷에 들어있는 장비는 수갑과 개인장비인 총기류등, 범상치 않는 사무실은 여성을 위한 여경 기동수사반 사무실이다. 영화 ‘예스 마담 ’류 커피를 내오는 여경의 날카로운 눈매로 짐짓 얼어있는 사진기자. 조심스레 주춤거리며 사진 취재를 부탁하자 여경 4명은 일제히 “못 생긴 다리는 나오면 안돼요 ”한다. 기자들을 파안대소하게 만드는 ‘천생’ 여성들이다. 1시간동안의 사진촬영에도 끄덕없이 너스레를 떨면서 ‘하하 호호’마냥 좋아 웃고 떠드는 건강한 여경이다. 인터뷰 내내 아줌마 수다를 과시, 사회 저변에 깔린 문제들을 꼬집어내고 나름대로 문제의 대안까지 척척 제시하는 박 반장과 성 경장의 마지막 인사는 기자의 그것과 같다. “놀러오세요, 사건 제보 가지고 … ”. /안정미 기자 jungmi@kjtimes.co.kr
문화
안정미
2001.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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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올해 각 일간신문 신춘문예 공모에서 여성들이 대거 당선돼 문학 분야에서도 여성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들 당선자는 3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에 이르는 가정 주부라는 점에서 문단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일자 신년호를 통해 일제히 발표된 각 지역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는 ▲광주일보 소설 부문에 류옥경씨(41·여·서울)를 비롯 시 부문 김행란씨(33·여·광주), 동화 부문 김성범씨(38·광주) ▲전남일보 소설 부문 곽상희씨(24·여·광주), 시 부문 정경이씨(34·여·목포), 희곡 부문 안희철씨(29·광주) ▲광주매일 소설 부문 박현경씨(41·여·서울), 시 부문 정경란씨(31·여·광주), 동화 부문 이영란씨(44·여·광주) ▲무등일보 소설 부문 이 진씨(39·여·광주), 동화 부문 김선옥씨(44·여·광주) 등이 각각 당선됐다. 신춘문예를 공모한 지역 4개 일간신문 12개 부문에 당선된 12명의 신인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명으로 전체의 83%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들 여성의 평균 연령은 38.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작가들의 당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90년대 들어 국내 정치가 안정되고 사회가 거국적인 시각에서 개인·가정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문학평론가 신덕룡 교수(광주대 문창과)는 “80년대 문학은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거대 담론을 담아내는 남성 성향의 문예 사조였다면, 90년대 들어서는 차츰 사회가 안정됨에 따라 자연적으로 작가들의 시선이 감성주의와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 갈수록 여성작가들의 괄목할만한 활동과 신예작가로의 등단이 두드러진 것도 이러한 사회 현상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9년 11명의 신춘문예 당선자를 냈던 광주대 문창과는 올해 지방지에서 3명을 배출하는데 그쳤으며, 중앙지 역시 이 지역 출신은 단 한명도 없어 큰 아쉬움을 남겼다.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문화
김선기
2001.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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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그 향기와 맛이 독특해 널리 소비되고 있다. 커피를 소화제쯤으로 마시기 보다는 커피의 유래, 인스턴트 커피 맛있게 마시는 법 등 각종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알고 음미하면서 마신다면 훨씬 더 그 맛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최초의 커피 하우스는 1554년 현재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에서 생겨났다. 지식인들이 많이 드나들어 ‘지식의 집’이라고도 불렸으며 음악을 듣거나 체스를 두며 토론하는 장소로 이용됐다. 커피는 생산국과 소비국이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소량 거래보다는 국가간의 무역을 통해 대량으로 거래되며 생산지와 품종에 따라 구분된다. 마일드는 콜롬비아, 케냐, 탄자니아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아라비카 커피이며 콜롬비아 커피가 대표적이다. 또 브라질과 이디오피아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 커피도 있다. 커피의 이름 또한 나라마다 다양하다. 우리가 부르는 커피는 미국에서 불리는 이름이며 프랑스에서는 카페, 일본에서는 고히, 러시아에서는 코페,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카바라고 부른다. 인스탄트 커피를 좀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으로는 커피잔을 미리 데우고 커피를 넣은 후 연수를 끓여 93~95℃ 정도로 식혀 컵에 붓는다. 물을 끊일때는 철, 주석, 알루미늄, 구리로 된 주전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금속 냄세 때문에 커피향을 제대로 음미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커피에는 설탕을 먼저 넣어 녹이고 난 후 커피 온도가 85℃이하로 내려가면 가루 크림을 넣는다. 액상 크림은 원두커피 용이고 추출한 커피를 마시는 데는 60~65℃정도가 적당하다. 섬유질이 많은 원두를 사용하거나 커피가 뜨거울 때 마시는 습관 등은 위의 점막에 강한 자극을 줘 더부룩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장시간 보온한 커피는 소화 흡수가 되지 않는 폴리페놀류가 만들어져 대장이 약한 사람에게 부담을 주므로 주의한다. /홍선희 기자sunny@kjtimes.co.kr
문화
홍선희
2001.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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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백열(松茂柏悅)은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니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말로 새해에는 이기주의를 떨쳐버리고 상대의 잘 됨에 격려를 보낼 줄 아는 ‘참 정신’을 기원하고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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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은 하나일 것이려니 -2001년 새해 아침에 조병화/前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20세기가 끝나는 2000년, 이 한해, 우리나라엔 참으로 많은 것이 날라들었다 남북 정상회담이 날라들었다 노벨평화상이 날라들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눈물이 날라들었다 아셈 국제회담이 날라들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의 먼지가 날라들었다 이렇게 20세기가 끝을 맺으면서 여기서도 살자는 높은 목소리 저기서도 살자는 높은 목소리 살자는 목소리만 뜨거워가면서 새해, 21세기가 시작하는 2001년 이 아침은 차다 어떻게 되겠지 어떻게 잘 되겠지, 하는 온 겨례의 희망 이 온 겨례의 희망을 목에 걸고 멀리 21세기 그 태양은 서서히 그 새로운 출발을 한다. 남과북, 합하여 7000만 겨례 소원은 하나일 것이려니 그 하나는 평화일 것이려니 그 하나도 평화로운 남북통일일 것이려니 그 하나도 남북 평화통일의 번영일 것이려니 아, 오로지 그것은 생존의 그 평화일 것이려니 오, 조물주여 이곳에 가호가 있길 21세기는 시작하면서 그 새아침은 이렇게 열리면서 그 21세기 일월의 장정은 출발하면서 오로지 소망은 하나일 것이려니.
문화
前대한
200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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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뱀의 해. 동물 중에서도 뱀은 우리 역사 기록에서 아주 일찍 등장하는 편이다. ‘삼국사기’‘신라본기’를 보면 나해니사금(奈解尼師今) 34년(서기 229) 4월 뱀이 (궁궐) 남쪽 창고에서 사흘을 울었다고 한다. 뱀이 운 현상을 신라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불길한 징조였음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왜냐하면 이 사건이 일어난 그해 9월 지진이 있었고 10월에는 5척 폭설이 내렸으며 이듬해 3월에는 급기야 왕이 돌아갔다고 ‘삼국사기’는 적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 혹은 하늘의 뜻을 미리 알려 주는 뱀의 모습은 ‘삼국유사’ 박혁거세 기록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신라를 세운 혁거세가 재위 61년만에 돌아간 다음 왕비 알영과 함께 그 시신을 합장하고자 하니 뱀이 쫓아와 막았다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혁거세의 머리와 사지를 각각 다른 곳에 장사지내 오릉(五陵)을 만들고 뱀이 계시한 무덤이라 해서 이름을 사릉(蛇陵)이라 했다 한다. 또한 뱀은 흔히 재생 혹은 영생의 상징이다. 뱀이 이런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아마도 겨울잠을 자며 허물을 벗는 동물이라는 특성에서 말미암은 것으로 보인다. 동물이 허물을 벗는다는 것은 새로운 생명체로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며 이런 맥락에서 뱀에 비유해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는 우리나라 전래 이야기가 있으니 뱀의 허물을 벗고 남자가 된 설화는 대표적이다. 하지만 재생 혹은 영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뱀은 정력제로 둔갑해 수난을 당하기도 한다. 요즘도 시골에 가면 집에서 모시는 신중에 업이라는 존재가 있는데 이는 한 가정의 재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족제비업이나 구렁이업, 인업 등 집집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다. 제주도에서는 뱀은 가신은 물론 마을 전체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집에 나타난 구렁이를 죽이지 않는 것도 뱀에 대한 한국 특유의 신앙 때문이다. 하지만 뱀에는 신령스런 모습과 함께 사악함의 이미지도 동시에 존재한다. 특히 기독교가 유입되면서 이런 이미지가 부각됐다. 성경에서 뱀으로 변신한 사탄은 이브를 꾀어 선악과를 따먹게 만들었으며 그때문인지 특히 여성에게는 적대적인 동물로 그려지곤 한다. 한편 뱀은 곧 여성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대체로 뱀이라는 허울을 덮어쓴 여성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 이런 경향을 대표하는 문인이 악마주의 계열 프랑스 상징파 시인인 보들레르이며 20세기 영문학계의 반항아였던 D.H.로런스는 생명성이라는 측면에서 여성을 뱀과 동일시 하기는 했으나 그것이 주는 끈적끈적한 이미지를 여성과 연결하고 있다. 그렇지만 뱀은 최근 들어 포르노그라피로 대표되는 이른바 하위 대중문화에서는 남성 이미지로 굳어지는 듯한데 이는 아마도 그 모양에서 비롯된 것 같다. 신사년(辛巳年) 뱀의 해인 올해는 뱀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궁금해진다./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문화
김선기
200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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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채 광주시 동구문화원장 단기 4334년 즉 서기 2001년 올해는 신사(辛巳)년 뱀의 해이다. 세계 여러 민족사에서 뱀 만큼 종교적인 대상이 된 동물도 드물다. 뱀(巳神)에 대한 천지창조 신화의 편견에서 벗어나서 음양(陰陽)의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신으로 보여지고 있다. 뱀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뱀은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땅굴 밖으로 나오면 묵은 허물을 벗는 반성의 속성을 지녔다. 사람도 태어나면 목욕부터 시키고, 죽어서는 향나무나 약쑥을 삶은 물로 깨끗이 씻는다. 민속의 ‘씻김굿’도 이에 연유한다. 씻는 일은 단순히 더러운 것을 빨아내거나 닦아 내는 의미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죄 짓지 않도록 일깨워 삶을 더욱 건강하게 하는 구실을 한다. 우리 인간은 주관이나 편견에 사로잡히기 쉬운 속성을 지니고 있다. 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 할 때는 파란 불이 빨리 켜지기를 바라고 차를 탔을 때는 적신호가 얼른 사라지기를 고대한다. 옛 선인들은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뜻을 역지사지(易之思之)라고 했다. 싸움, 배신, 자만, 과욕, 질투, 분규 등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 시대 사람들이 본 받아야 할 격언이다. 또 “남이 나를 정중히 대해 주기를 바라거든 내가 먼저 남을 정중히 대하여 주어라” 명심보감에 있는 말이다. 자기위주로 만족하려는 사람들! 역지사지(易之思之)의 교훈으로 뱀띠 신사년에는 자기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한 허물을 벗어야겠다. 갈등의 반전과 반목의 스트레스로 다사다난했던 경진년·2000년을 보내며 반성하고 산재해 있는 여러 어려움을 성숙된 의식과 서로 배려하는 문화로 슬기롭게, 승화시킬 수 있도록 辛巳年·2001년에는 국민 대화합으로 지혜롭게 극복되리라 축원해 본다. 뱀꿈 가운데 청사몽(靑蛇夢)은 십석몽(十石夢)이요 꿈에 뱀을 만지는 무사몽(撫蛇夢)은 백석몽(百石夢)이다. 중국 전국시대에 뱀은 재신(財神)으로 숭배해 왔고 알렉산더 대왕도 재보(財寶)를 쌓아 둔 곳간은 사신(蛇神)으로 지키게 했다. 우리나라도 집에 사는 뱀은 업구렁이라 하여 가재를 지키는 신으로 여겼다. 이렇게 뱀은 부의 상징을 지니면서 재물에 욕심이 많은 사람을 회개시켜 왔다. “뱀처럼 지혜로워라” 라고 성서(마태복음 10장 16절)에는 뱀을 지혜의 상징으로 말하고 있다. 이상적인 인간상은 먼저 지혜로운 지성인이라야 한다. 지혜는 인생의 빛이요 나침반이다. “산은 높아서 귀한 것이 아니고 나무가 있어서 귀한 것이요 사람은 비대해서 귀한 것이 아니고 지혜가 있기 때문에 귀하다”라고 중국 자혜는 말했다. 지혜의 최고 기능은 판단하는 능력이다. 지혜는 인생의 참과 거짓 진리와 허위 대소경중(大小輕重) 사물의 본말을 바로 아는 것이다. 세상에 지식인은 많아도 지혜인은 드물다. 지혜의 목표는 최소의 비용과 노력과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비용, 노력, 희생의 작용점, 크기, 방향은 지혜로운 인생의 요소요, 바로 서는 사회가 아닐까? 라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이끌어 가는 辛巳年 그림을 그려보면서 풍요롭고 생기 있는 웃음꽃이 피어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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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간지중 사(巳)해에 태어난 뱀띠는 학문으로 문명(文名)을 날리거나 관록으로 공문(公門)에 들어가 이름을 떨칠 운세를 타고났다. 반면 학문에 뜻을 두지 않을 경우 몸이 고달프게 된다. 뱀띠는 또 일찍 부모 곁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매사에 진취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자존심이 강해 직선적이며 솔직하다. 하지만 남의 말을 쉽게 곧이 들어 낭패를 보기도 하고 성질이 조급하며, 허영심이 많아 낭비벽이 심하고 재주가 많은 만큼 쉽게 싫증을 내는 편이다. 역술인들은 신사(辛巳) 뱀의 해인 올해는 매사에 많은 어려움이 따라 신중하고 치밀한 계획이 필요한 해라고 본다. ----- 백암철학원 오희규 원장 ‘현실을 직시하고 매사에 분수를 알아 신중을 기해 일의 순서를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오 원장은 신사년은 역리로 볼 때 ‘천화동인(天火同人)’ 괘로 캄캄한 밤에 등불을 들고 가는 격(暗夜提燈之象)이요, 절인 생선의 간을 맞춘다는 의미(管鮑分金之意)이므로 요행수나 일확천금을 꿈꾸다가는 중병으로 신음할 수 있고 겸손하면 큰 행운이 찾아올 수 있다고 내다본다. 또 단기로 따졌을 때 올해는 행동성(行動性)의 해로 아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실천에 옮기지 않았을 경우 국가 및 개인 차원에서 큰 재앙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행동성이 진보, 모험, 정직성을 포함하기 때문에 투명하게만 운영한다면 현재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벤처기업도 올해는 활성화 되리라 예측한다. 특히 경제분야는 모든 것이 불투명한 해가 될 것이므로 아픔을 도려내는 대수술을 과감히 단행할 필요가 있으며 불황으로 인한 사회 각 부문간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산층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서기로는 올해가 발전성(發展性)의 해이기 때문에 최근 화해 분위기를 타고 있는 남북관계는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세계적인 화합 무드로 정치·사회·종교·문화 등 각 부문간 교류가 활발해지지만 경제분야에서는 자국 이기주의가 강화되면서 국제경제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 전반적으로는 서남해안에 풍수해가, 동쪽 내륙지방에 화재가 있을 것으로 각각 예상되며 남아가 많이 태어나고 검은색과 화려한 녹청색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돼지, 토끼, 양띠는 삼재가 든 해이므로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오 원장은 ‘전반적으로 올해는 백년대계의 참교육이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초석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문화
김선기
200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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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회의 연말 모임 장소로 대천(大川)이 확정됐다. 대천 해수욕장에 위치한 콘도 회원권을 가진 회원이 있어 숙소 잡기가 쉽고, 근처 어항에서 활어를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으며, 얼마 전에 개통된 서해대교 관광도 겸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회원들은 모두 한 목소리를 냈다. 집사람은 나름대로 대천 가까운 광천시장에 들러 새우젓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희희낙락 거렸다. 살림하는 사람들은 생각 자체가 달랐다. 회원들은 연휴에 맞춰 대천으로 출발하였다. 7명 회원에 부부 동반이었으므로 총원은 14명이었다. 15인승 봉고를 렌트하여 내가 직접 운전하였다. 철 지난 대천해수욕장은 쓸쓸하기 그지없었으나 대천항 만은 휴일을 맞아 매우 붐볐다. 어항으로 진입하는 길목은 밀려든 차량들로 정체되고 있었다. 근처 콘도에 짐을 푼 관광객들과 휴일을 맞아 놀러 온 인근 주민들이 활어를 사러 어항으로 몰려든 때문이라 하였다. 수산물을 파는 시장은 문자 그대로 파시였다. 시장 곳곳에 즐비한 활어 저장통에서 넘쳐나는 바닷물로 시장 바닥은 물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는 돔, 광어, 우럭 등 맛있다는 활어를 먹을 만큼 샀다. 활어를 회로 만들어 주는 업자들이 곁에 대기하고 있다가 냉큼 작업장으로 안내하여 먹음직스러운 회를 만들어 주었다. 횟감을 가지고 예약된 콘도에 돌아와 여장을 푸는데, 갑자기 집사람들 방에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 소프라노 음색인 공혜리 여사의 비명이 새어 나왔다. “어머! 내 지갑, 어머, 내 지갑!” 공 여사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 있었다. 모두들 두 눈이 동그레져 공혜리 여사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어깨에 맨 긴 가방 속에 넣어둔 조그만 지갑이 없어졌다는 거였다. 낭패였다. 모두들 조금 전 인파가 북적대던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소매치기 당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칠칠치 못한 사람 같으니라구!… ” 공 여사의 남편인 김 교장이 언성을 높였다. 자칫 부부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다. “왜, 이러세요. 그만들 둡시다. 누가 소매치기 당하고 싶어서 그랬겠습니까. 호랑이가 열 두번 물어가도 정신 차리라는 말도 있습니다. 혹시 지갑을 딴 곳에 두고 왔는지도 모르는 일이니 천천히 가닥을 추려 보도록 합시다.” 나는 두 부부를 갈라놓으면서 말했다. 그러나 한번 썰렁해진 방안의 분위기는 제자리로 돌아올 줄 몰랐다.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공혜리 여사가 마침내 침묵을 깼다. “저 때문에 분위기가 깨져 매우 송구스럽네요. 경황 중에 지갑을 집에 두고 왔는지도 모르겠군요. 애들에게 전화하여 한번 확인해 볼 게요. 그동안 회나 잡수고 계셔요.” 핸드폰을 꺼내든 공 여사는 밖으로 나갔다. 우리 일행은 공 여사가 통화를 끝내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느라 음식에 손도 대지 않았다. 한참 만에야 돌아온 공 여사가 입을 열었다. “마침 둘째가 집에 있기에 근처 태양 미장원에 가보랬더니, 글쎄 제 지갑이 그곳에 떨어져 있더라지 뭡니까. 아침에 머리 손질하러 가서 두고 왔나 봅니다. 이제 지갑도 찾고 하였으니 음식들 맛있게 잡수고 유쾌하게 놀도록 합시다.” “와! 살았다. 대한민국 만세다.” 일행은 누구랄 것 없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다음날, 서해대교를 구경하고 귀로에 광천시장에 들러 여러 젓갈까지 구입한 일행은 광주에 돌아와 각기 헤어졌다. 방향이 같은 공 여사네와 택시를 타고 오면서 물었다. “지갑 찾았다는 말, 거짓말이었지요?” “눈치 채셨군요…, 사실은 국면 전환을 위한 수습용이었드랬어요.” 대답하는 공혜리 여사의 눈가에 물기가 고이는 것을 나는 곁눈질로 훔쳐보았다.
문화
남도일보
200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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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군사독재 정권에 저항하며 자라난 ‘노래운동’의 뜨거운 상징 포크 록가수 안치환이 광주무대에 선다. 31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Good Bye 2000-안치환과 자유 콘서트’. 주식회사 예향기획이 기획하고 광주인권운동센터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한다. 최근 통일의 꿈을 담은 신곡 ‘동행’을 발표한 안씨의 광주무대는 남북정상회담과 노벨평화상 수상 등 통일을 향한 역사적 진전을 축하하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빛고을 시민 1%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공연 티켓 매출액의 1%와 흥행여부와 관련없이 기획사의 기금이 후원단체에 전달되는 훈훈한 공연이기도 하다. 울분을 토하며 이땅의 억압과 부정을 직선적으로 공격하는 듯한 목소리를 지녔던 안씨는 90년대 이후 ‘소금인형’이나 ‘내가만일’, ‘노스텔지아’등을 통해 감춰두었던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음악적 지향을 포기하지도 않으면서 대중의 사랑 역시 잃지 않는 보기 드문 가수이기도 하다. 특히 안씨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공동경비구역 JSA’ 배경음악인 ‘이등병의 편지’등의 주인공 故김광석과 함께 80년대 대표적인 저항음악가의 한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14년 음악 활동을 되돌아보는 무대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 안씨는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우리가 어느 별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내가 만일’ 등 어두웠던 시절 많은 이들의 아픈 가슴을 위로해준 그의 유명곡들과 함께 내년 봄 발매 예정인 7집 수록곡 ‘철망 앞에서’ ‘동행’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251-9902. /김지영 기자 young@kjtimes.co.kr
문화
김지영
200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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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주변에서 그녀를 보고 말이 많단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희열감이 느껴진다. 특히 자신의 방송에 청취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에 머리끝까지 치솟는 짜릿함마져 전해온다. 광주MBC 홍진선 아나운서(25). 홍 아나운서는 사내에서 ‘가장 출세한 사람 ’으로 꼽힌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농부의 딸인데다, 입사할 때까지 만해도 얼굴에 로션 한번 제대로 바르지 않았던 괄괄하기 그지없는 여장부였다. 지금이야 ‘홍 원장 ’이라는 애칭이 따라다닐 정도로 능수능란한 화장술과 머리솜씨를 자랑하지만 그녀의 소탈함은 꾸밈없는 웃음과 함께 곳곳에서 배어있다. 홍 아나운서는 2년전 ‘MBC 아카데미’의 수강생이였던 때를 가장 열심히 살았던 시절로 꼽았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모든 것이 낯설은 서울에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한번도 강의실 앞줄을 빼앗긴 적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자신의 생활이 너무 자랑스럽다. 모든 열정을 다 바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매번 뉴스를 할 때마다 느낌이 달라요.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형식에 맞춰 하는 것 같지만 아나운서 나름대로의 재해석이 없이는 정확한 정보전달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라는 그녀는 기사를 읽는다는 말이 가장 속상하단다. 라디오 프로그램인 ‘빛고을 지금 ’의 ‘MC 현장 인터뷰’코너에서 직접 취재에 나선 것도 ‘아나운서는 뉴스를 하는 방송인’임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칭찬도 좋지만 발음·자세 하나까지 꼼꼼하게 지적해 주는 팬(?)들이 있어 든든하다는 홍 아나운서 . 하지만 지역민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방송 자체를 거부하는 항의를 들으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서운하다. “지역방송인들도 중앙 못지 않게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해요. 저희들은 프로인걸요”라며 그녀는 순간 정색을 한다. 홍 아나운서는 스포츠방송 캐스터를 하고 싶단다. 경기관람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우렁찬 목소리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란다. 주위사람들에게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항상 ‘인간’으로 다가가려 한다는 홍 아나운서. 작은 부스안으로 총총히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은 마냥 당차 보이기만 하다. /홍선희 기자sunny@kjtimes.co.kr
문화
홍선희
200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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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 2 오우삼 감독과 톰크루즈 주연의 액션스릴러. 악성 바이러스를 탈취하려는 테러리스트 집단과 특수요원의 대결을 그렸다. 스케일 큰 영상이 멋지고 오우삼 특유의 현란한 액션이 박진감 넘친다. 개봉당시 이런저런 말들도 많았지만 블록버스터 오락영화로는 이만한 작품을 찾기 힘들듯. ▲더 월 2 여성의 정체성과 동성애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담은 세편의 에피소드. 데미 무어가 주연한 ‘더 월’이 여성의 ‘낙태’에 관한 사회·정치적 문제를 상기시키는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레즈비언 커플’에 관한 담론을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조명한다. 아이를 원해 정자은행을 찾는 레즈비언 커플 등 시대를 달리하는 세편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샤론 스톤 등 주연여배우들의 연기에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여성 감독들 스스로가 자신의 언어와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평론계와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정의의 이름으로) 미국적 자유주의의 이상을 대변하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57년 영화데뷔작. 정의의 이름으로 시행되는 사법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질문으로 시작한다. 뉴욕 슬럼가에 사는 18살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선 변호사는 변론을 포기했고 검찰쪽이 제시한 사건정황은 그 소년을 잔혹한 근친살해자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시드니 루멧은 영화 속에 여성과 유색인종은 철저히 배제한 12명의 백인 남자로만 구성된 배심원들을 등장시키고 그것을 미국사회의 민주주의와 사법제도의 모순에 대한 알레고리로 형상화했다. ▲글루미 선데이 1930년대 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이끌었던 곡 ‘글루미 선데이’의 미스터리와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진 독일영화. 유대계 헝가리인 자보는 그의 애인 일로나와 함께 레스토랑을 경영한다. 그런데 피아노 연주자로 채용된 안드라스가 일로나에게 반하면서 삼각관계가 된다. 어느 날 안드라스가 일로나에게 바친 사랑의 곡 ‘글루미 선데이’가 전 유럽에서 발매 히트를 기록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 노래와 함께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더구나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시작되면서 이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문화
남도일보
200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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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부천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정초신 감독의 데뷔작. ‘자카르타’란 범죄 세계에서 완전 범죄를 의미하는 속어(물론 외국에서만). 임창정 윤다훈 김상중 등 일곱 배우가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물의 묘미를 한껏 살린 새 스타일의 범죄영화다. 웬만한 코미디물만큼 자주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나 정작 작품이 노리는 것은 관객과의 ‘퍼즐게임’이다. 세 팀의 강도들이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투자금융사 금고를터는 사건을 도입부에 저질러놓고 얽힌 실타래처럼 복잡한 사건을 라스트신까지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이다. 원뜻을 제목으로 차용한 영화인 만큼 ‘자카르타’는 완전범죄를 묘사하면서도 퍼즐게임을 푸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일곱 도둑은 임창정 김상중 윤다훈 김세준 박준규 진희경 이재은. 이름 나열 만으로도 굵직한 개성들이 충돌할 듯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패밀리맨 니컬러스 케이지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의 할리우드 브렛 래트너 감독의 합작품. 물질만능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결국 사랑만이 진정한 삶의 행복을 안겨주는 것임을 보여준다. 케이지는 사랑을 외면한 채 부와 사회적 성공을 거머쥔 남자. 그에게 있어 남녀의 사랑이나 소시민적 가정의 행복은 한낱 남의 일일 뿐이다. 그는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상황으로 소시민의 삶 속으로 밀쳐진다. 결국 그는 혼란스러움 속에서 점차 사랑과 가정의 행복에 눈을 뜨게 된다. 사랑을 붙잡는 케이지의 모습에서는 따뜻한 삶의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십이야 홍콩의 대표적인 여자감독 임애화와 주연배우 장백지가 남녀의 연애담을 아기자기한 12개의 챕터로 담고 있는 영화. 사랑에 등을 돌린 여자 장백지를 통해 사랑이 아무리 달콤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달콤함은 결코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을 사랑의 쓸쓸함으로 부각시켰다. 장백지는 달콤하고 짜릿하고 그리운, 온갖 사랑의 환상에 사로잡힌 여자. 남루한 삶에서 사랑만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그녀는 어느 날 그녀에게 다가온 사랑을 기다렸다는듯 부여잡는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사랑 앞에서 그녀는 속절없이 무너진다. 장백지가 겪는 믿을 수 없는 사랑은 공허하고 아프기까지 하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일본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지난 7월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개방된 이후 본격적인 재패니이션 상륙을 알리는 첫 작품으로 지난 84년 극장에서 개봉돼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시들해진 일본 애니메이션을 순식간에 부흥시켰다. 80년대 국내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미야자키의 ‘미래소년 코난’처럼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가 배경이다. /김지영 기자 young@kjtimes.co.kr
문화
김지영
200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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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예술의 활동과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예술광주’ (발행인 윤광렬) 제19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2001년 ‘지역문화의 해’에 예향광주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특집 좌담회가 수록됐다. 정석종 전남대 총장이 ‘문화예술공학 시대의 개막을 생각하며’를 주제로 권두칼럼과, 범대순 전남대 명예교수의 ‘열린시대의 양면성을 생각하며’등 알찬 내용이 실렸다. 이외에도 예향 광주를 무향(舞鄕)의 광주로 발전시킨 박금자 교수(조선대)의 춤인생 50년을 되돌아 봤으며, 임방울국악제 전국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차복순씨의 고난의 길이 파헤쳐 졌다.
문화
남도일보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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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흥사단청소년연구원은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대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흥사단이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 심성계발 프로그램과 역사탐방, 지도자 양성등의 흥사단 정신에 바탕을 둔 리더십 훈련 등이다. 내년 1월 8∼12일까지 5일간동안 마련될 심성계발 프로그램으로는 자기표현, 자연속에서 심성기르기, 가치관 형성 프로그램, 공동체 의식 함양 등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또 어린이들의 예향 남도의 가사문화권 답사를 통해 역사성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제24회 어린이 역사 탐방’을 내년 1월 27일 실시, 체험학습 보고서 작성법을 통한 논리력 향상에도 주력한다. 어린이 역사 탐방은 광주 교대부속 초등학교 황창녕교사와 광주상고 박 헌교사의 지도로 내년 1월 27일에 실시된다. 또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은 내년 1월 15일∼19일까지 의사소통 훈련과 GRI교육, 회의진행법, 3분 스피치, 지도력 현장체험등을 통해 실시된다. 문의 223-4886 /안정미 기자 jungmi@kjtimes.co.kr
문화
안정미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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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운 교수(63·조선대 디자인학부)가 최근 산업자원부가 주관한 제2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산업디자인을 통해 지역 산업발전에 기여해온 공로가 크다. 박 교수는 지역 유일한 은행인 광주은행 CI 디자인과 광주시 CI 디자인 등의 주인공이다. 지난 74년 전국 최초로 광주·전남산업디자인협회를 창립, 디자인의 불모지였던 광주·전남 지역에 디자인을 도입하고 활성화시켰다. 또 전국 최초의 전국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국의 디자인 발전에 앞장서왔다. 지난 72년부터 조선대에서 교편생활을 해온 박교수는 지역 최초로 응용미술과를 유치하는 산파 역할을 했으며, 지속적인 후진양성을 통해 수많은 학생을 전국디자인 공모전에 입상하는데 기여했다. 박 교수는 “수상에 대한 기쁨보다 지역발전에 더욱 공헌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한양대 응용미술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박 교수는 조선대 디자인학부에 재직중이다. /김지영 기자 young@kjtimes.co.kr
문화
김지영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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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을 사랑하는 한국화가 그룹인 ‘오인회’가 28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남도예술회관에서 회원전을 갖는다. 대부분 교직에 몸담아온 회원들은 한국화 또는 서예작품을 출품했다. 명지훈 전남대 명예교수의 서예작품 ‘가화만사성’을 비롯, 박수정씨의 ‘남설악의 가을’, 심재숙씨의 ‘강호강변’, 천명언씨의 ‘산과 구름의 향연’ 등이 선보인다. ▲광주금속공예가회 지역에서 교직 또는 업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그룹 ‘광주금속공예가회’의 6번째 회원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북구청 갤러리. 이번 전시는 금속공예의 저변확대 및 금속공예의 문화상품으로서의 접근을 모색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된다. 출품작가는 최재창 고경주 김종식 박중향 양상만 윤경아 등 17명.
문화
남도일보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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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다. 어느 해보다 부풀었던 새 천년 첫 해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2001년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찰 때다. 신사년 뱀띠 해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의 ‘뱀에 대한 해석’전과 광주신세계갤러리의 ‘201人의 꿈’. 광주시립미술관은 2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미술관 본관 1층 전시장에서 ‘뱀에 대한 해석’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화를 비롯, 서예, 판화, 조각, 디자인, 사진과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지역의 원로, 중견, 청년 작가 103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정적인 이미지의 상징이나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던 뱀에 대한 작가들의 자유로운 해석이 자뭇 흥미롭다. 시립미술관 김선희 학예연구실장은 “작가들이 창의적인 표현을 통해 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유익하고 흥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고근호 김동하 김익모 김재형 김종일 노의웅 박종석 변경섭 손영환 송차자 양계남오승윤 오이량 정선휘 조근호 등 103명이 참여한다. 이와함께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지역 작가 201인의 신년맞이 축하그림전을 마련했다. ‘201人의 꿈’이라는 타이틀로 2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열린다. 신년의 희망을 주제로 한 작가 201명이 1호 내외 크기의 작품을 출품한다. 수채화를 비롯, 유화, 드로잉, 수묵화, 부소 등 다양한 장르와 작품형식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서 감상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신세계 갤러리 황호경 큐레이터는 “광주지역 원로와 중진, 신진작가가 한자리에서 각자의 희망을 담은 작품을 통해 덕담을 나누는 자리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201개의 꿈을 통해 관람객들이 품고 있는 새해의 희망과 꿈을 견주어 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참여작가는 강연균 김대원 김종일 노의웅 박지택 박태후 오이량 정 선 변경섭 송차자 우제길 등. /김지영 기자 young@kjtimes.co.kr
문화
김지영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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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예술회관 예술봉사단은 연말연시를 맞아 29일 오후 3시 남도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관내 노인을 초청, 국악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전남예총이 지난 7월부터 남도예술회관을 위탁함에따라 보다 쇄신된 문화사업을 펼치기 위해 마련한 것. 남도예술회관 문화교실에서 한국무용과 노래, 차밍디스코 등을 익힌 예술봉사단이 펼치는 이번 공연은 사회로부터 소외받거나 외로운 노인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2회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 명창 경영대회에서 대통령을 수상한 이은하씨(광주시립국극단 상임위원)를 비롯,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전수자 최혜정씨(광주시립국악단 상임차석),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이수자 이명희씨(시립국극단 상임차석) 등이 특별출연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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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를 버스에 비유하자면 운전수는 예술인, 승객들은 비엔날레 관계자나 시민, 외국인 등이 될수 있겠죠. 이사장의 역할은 버스가 잘 운행되도록 불빛을 비춰주고 기름이나 윤활유를 주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7일 제42차 광주비엔날레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포천씨(66·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는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을 위해서는 광주시민의 정서적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예술인들은 광주시민들과 호흡을 맞춰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신임 이사장은 “무등산에서의 문예부흥운동을 이룩하는 것이 꿈이자 염원이다”며 “정치·사상·학문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을 이룬 문예부흥운동은 미술분야에서 선도된 만큼 광주비엔날레가 문예부흥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신임이사장은 “광주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며 “3년전 인근 주민들이 직접참여 한 동경올림픽 개막식의 소박성과 인간미 넘치는 광경은 감격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이사장은 광주비엔날레가 성공하기 위해서 이사회의 강력한 책임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비엔날레 주체가 이사회인 만큼 이사회가 권위주의가 아닌 분명한 철학과 미학, 소명감을 지녀야 제대로된 불빛으로 버스, 즉 비엔날레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 “비엔날레 관계자에게서 제의를 받았을 때 이렇게 큰 직책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김 신임 이사장은 “제가 갖고 있는 캐릭터가 이사장으로서 상징성은 약하지만 새로운 경영 마인드가 필요했던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징성에 대한 고민은 실천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면서 예술이라는 숲속에 갇혀 하늘이나 바다를 볼 수 없는 것보다, 예술계 밖에서 숲과 하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경영마인드를 지니는 것이 이사장이라는 직함에 더 필요한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광주 문화예술의 집을 짓는데 주춧돌은 못 놓더라도 벽돌하나라도 만들어야 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한 김 신임 이사장은 50년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조직위원회 임원으로 참석했다. /김지영 기자 young@kjtimes.co.kr
문화
김지영
2000.12.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