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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조성사업이 드디어 본격화됐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한국전력 등 15개 이전대상 기관 중 11곳이 부지매입과 청사 설계발주를 마친 가운데 25일 ‘우정사업정보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사업은 나주시 금천·산포면 일대 732만7천㎡에 2만가구, 5만여명이 생활하는 자족형 독립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한국전력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이전 대상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전력거래소, 한전KDN㈜ 등 전력산업 기관 4곳과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전파연구소, 한국전파진흥원 등 정보통신 관련 기관 4곳 등이다. 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연수원 등 농업기반 관련기관 3곳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농수산물유통공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기타 기관 4곳 등이 수도권에서 옮겨 온다. 현재까지 15곳 중 11곳이 부지매입이나 청사설계를 완료했다. 청사신축비만 1조원을 넘으려 이전인원도 6천700여명에 달해 상당수의 주민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나주혁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교육, 주거, 문화환경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요청되고 있다. 이전대상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자녀교육환경이 마련되지 않거나 수도권 수준의 문화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자칫하면 껍데기 뿐인 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정부는 이전기관과 연계된 민간투자 유치 및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혁신도시가 지역 성장거점으로 발전토록 한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런 구상에 따라 혁신도시가 차질없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산과 행정지원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의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관심없이는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난관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부의 예산지원과 지방자치단체와 이전대상기관과의 업무협조 체계도 더욱 강화돼야만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동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광역행정협의체제를 더욱 긴밀히 유지해야 한다. 이전대상기관들을 상대로 한 여론수렴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상시적인 대화통로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만 한다. 무엇보다 교통난을 고려한 주요 간선도로와 주차면적 확보도 유념해 살기좋고 편안한 혁신도시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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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화순군수 재선거가 내일 치러진다. 4·27 재·보선은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이면서도 대선과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정국주도 성격이 짙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인신비방과 폭로가 난무하고 있다. 후보자와 지지자들 간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면서 갈등구조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선거운동기간 막바지에 터진 강원도에서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 불법선거운동 혐의와 이재오 특임장관실의 선거개입 논란은 이번 선거가 불법·금권·관권선거로 얼룩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남지역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각종 탈법과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 재·보선과 관련해 22건의 불법행위가 고발 또는 적발된 상태다. 화순군수 재선거는 민주당 홍이식 후보와 무소속 임호경 후보가 선거운동기간 내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상호비방과 공격이 도를 넘으면서 전국 재·보궐 선거구 중 유일하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과열 혼탁선거구로 지정된 상태다. 타 선거구에 비해 5배가 넘는 선거 단속요원이 투입되고 있을 정도로 진흙탕 싸움이 치열하다. 순천지역도 색깔론과 인신공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선거운동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야권연대라는 정략적 선택에 의해 후보를 내지 않아 민주당 출신 후보 6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민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치권의 정략에 의해 지역민심이 상처를 입고, 이 상처와 반목이 선거과정에서 더 깊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전한 하향식 후보공천과 후진적인 선거운동 과정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누군가를 지역의 일꾼으로 뽑아야 하는 만큼 최선이 아닌 차선의 인물에 대해서라도 투표권을 행사해야만 한다. 정당보다는 인물을, 화려한 경력보다는 인물 됨됨이에 더 가치를 두고 투표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운동과정에서 드러난 각 정당의 부도덕함과 눈 가리고 아웅식의 해명, 물타기에 대해 소중한 한 표를 통해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공천, 구색 맞추기용 여론조사,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무차별 금품살포와 인신공격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정한 판단과 현명한 선택이 요청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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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전남도내 낙도·오지지역의 의료공백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의·치학 전문대학원 도입으로 군대에 가는 공중보건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다 갈수록 의대 여학생이 늘면서 공중보건의 대상 인력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낙도나 오지 주민들의 건강검진과 치료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공중보건의 부족사태는 전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국적으로 500여명의 공중보건의가 감소하면서 곳곳에서 공중보건의 충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치과대학의 경우 치의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되면서 병역을 마친 남학생들이 많아 공보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 상태로라면 공보의 정상 수급이 2050년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200여명이 넘는 공중보건의가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인계·인수로 인한 의료공백도 상당한 실정이다. 전남도내 근무 공공보건의 수는 의과 428명, 치과 97명, 한의과 187명 등 712명으로, 이 중 286명이 4~5월 사이 3년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20일부터 신규 공중보건의사 273명을 234개 보건기관과 병원선 등 85개 기관에 배치했다. 공중보건의 수가 크게 줄면서 공중보건의가 근무하는 일부 병원의 응급실이나 일부 지역 보건소 치과 등의 의료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수도권과 먼 곳이어서 공중보건의들이 근무를 꺼리고 있으며 주말이면 일찍 자리를 비우는 일도 비일비재해 양질의 의료활동이 제공되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보의의 수급정책은 물론이고 배치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일부 지역의 경우 공보의들이 오지나 섬지역이 아닌 수익을 내고 있는 보건단체와 대형 병원 등에 집중 배치되고 있어 공중보건의 배치의 근본 취지에 벗어나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이 많은 시 단위 민간병원에는 공중보건의 배치를 제외시켜야 한다. 도는 시 단위 민간병원의 공중보건의 배치를 제외시키고 치과의 경우도 이동치과병원 차량을 확대하거나 보건지소를 통합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임시처방에 불과하다. 도는 순회진료방문 확대와 대형병원의 무료진료 서비스 유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민들에 대한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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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호남고속철도(KTX) 광주∼목포구간 노선을 기존노선 보완 후 고속화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전남도는 무기력한 대응으로, 지역사회는 KTX 경유문제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임에 따라 소지역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정부의 ‘기존노선 개량 후 사용’이라는 방침을 철회하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할 지역사회가 서로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물론 호남고속철도가 저속철화 되고 무안공항을 경유하지 않아 지역발전효과가 반감된다면 이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 사업비 절감을 이유로 신설노선을 마련하지 않는 대신 기존노선을 개량해 사용하겠다는 국토해양부의 결정은 ‘호남푸대접’이라는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전남도와 지역민들은 신설노선의 당위성을 정부 측에 강력히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도는 이 같은 지역민들의 주장과 신설노선 개설, 무안공항 경유의 당위성 등을 정치권 유력인사에 전달하고 조정에 나설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에 강력 항의’ ‘국토부 방문 후 재고요청’ 등과 같은 입장표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무력한 모습이다. 도는 무안공항 경유와 나주역 경유라는 지역사회의 주장을 사전에 조정하는데도 사실상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신설노선 확정과 무안공항 경유를 정부 측에 요구해 관철시키려면 무엇보다도 지역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데도 이를 조율하는 노력을 게을리했다. 결과적으로 도와 지역국회의원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지역여론이 두 개로 갈라져 버린 것이다. 현재 목포권과 나주권의 주민들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KTX 노선개설을 주장하고 있다. 도와 목포권 주민들은 신설노선 건설과 무안공항 경유가 절대적이라는 주장이며 나주권 주민들은 기존노선을 이용해 나주역을 경유하는 것이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의회가 입장이 서로 다른 2개의 결의안을 내놓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19일 ‘호남저속철 건설계획 철회와 무안공항 활성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나주와 무안공항을 모두 경유하는 노선마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와 도의회는 대승적 차원에서 KTX 노선개설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지역민들의 협조와 이해도 절실하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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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궐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판이 인신비방과 무책임한 색깔공세로 혼탁해지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군수 재선거가 각각 치러지는 전남 순천과 화순의 경우 후보들 간의 헐뜯기와 개인 신상 공격, 민노당 후보에 대한 색깔 공세 등으로 보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 같은 개인비방과 색깔론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각 후보들이 단 기간 내에 승기를 잡기위해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 간의 감정이 격해짐에 따라 과거 경력과 행적에 대한 무차별 공격과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전이 매일처럼 되풀이 되고 있다.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선거 뒤의 후유증을 염려해야할 만큼 도가 지나치다.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김경재, 조순용 후보 등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민노당 김선동 후보를 ‘종북 세력’으로 몰아붙이며 색깔론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19일 열린 토론회에서 “김선동 후보가 민노당 사무총장 시절 김일성 체제와 김정일·김정은 부자 세습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또 조 후보는 지난 18일 남부시장 유세를 마치고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순천에는 여순사건을 겪은 분들이 많다. 때문에 종북주의를 주장하는 민노당 후보를 내세운 야권연대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념 공세를 펼쳤다. 이와 같은 색깔론 공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구시대적인 정치테러라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민노당 김 후보는 이와 같은 타 후보들의 공세에 즉답을 피하고 우회적인 표현으로 비켜갔지만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정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과거의 발언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 그리고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라도 명확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 화순군수 재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 홍이식 후보와 무소속 임호경 후보 측도 이전투구 식의 비방과 폭로전에 몰입하고 있다. 정책대결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흠집 내기, 말꼬리 잡기 식의 반박이 되풀이되고 있어 ‘막장 선거’라는 비난이 높다. . 이런 식의 선거라면 선거가 끝난 뒤에도 화순지역은 또 다시 분열과 갈등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후보들의 자제와 정정당당한 승부가 요청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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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외 업체와 체결한 MOU(투자양해각서)가 실제 투자로 연결되는 것은 극히 일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자치단체장이 해외방문이나 첨단기술업체 유치과정에서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수출계약 및 투자유치 관련 MOU 체결 발표가 상당부분 생색내기용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 광주광역시의회 박인화 교육의원은 지난 18일 시에 대한 시정 질문에서 “시가 지난 2008년부터 4년 동안 217개 업체와 MOU를 체결하면서 해당업체들이 3조3천9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 같은 투자양해각서가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은 21.2%인 7천24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시가 최근 4년 동안 MOU를 체결한 국외기업의 투자 약속액은 모두 9천315억원이었으나 실제 투자가 이뤄진 금액은 3.9%인 363억원에 그쳤다. 시의 MOU체결 발표에 근거, 기대됐던 총 고용유발 인원은 1만5천303명이었으나 실제 고용인원도 15.8%인 2천423명에 머물렀다. 전남도 역시 사정이 다를 바 없다. 도는 지난해 252개업체와 12조 2천970억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실제 투자를 한 기업은 87개 업체였으며 투자금액도 1조692억원에 불과했다. 2009년의 경우도 298개 업체 중 166개 업체만 투자에 나섰으며 투자양해각서상의 투자액 22조8천815억원 중 4조1천68억원만 실제 투자가 이뤄졌다. 민선 5기 출범 이후 강운태 광주시장은 모두 98건의 MOU를 체결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 17개 업체가 투자를 완료한 상태지만 나머지는 투자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전남도의 경우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113개 업체와 MOU를 체결했는데 이 중 94개 업체가 실제 투자를 했다. MOU상 명시된 계약액 중 90% 정도가 실제 투자로 연결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투자실현율이 대폭 떨어진 것은 실적 내기에 급급한 MOU 체결과 사후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지자체들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투자양해각서체결을 앞다퉈 발표하기보다는 투자유치가 현실화될 수 있게끔 사후관리와 업체지원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전시행정은 결국 행정불신을 초래할 뿐이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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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지원은 우리사회가 연중 펼쳐 가야할 사회적 과제이다. 장애인의 날은 우리 사회가 지니고 있는 장애인 정책과 복지의 현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함께 모색해보는 날로서 그 의미가 깊다. 그동안 수많은 장애인 복지 정책이 마련됐지만 제도와 현실의 온도차는 아직도 크다. 장애인의 날이 지정된 지 30년이 지났고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해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이 시행 3주년을 맞았지만 개선해야할 점은 여전히 많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모두 251만여 명의 등록장애인이 있다. 광주에는 6만8천여 명, 전남에는 14만8천여 명의 장애인이 있다. 유형별로는 지체·뇌병변·청각·시각·지적·정신 장애인 순이다. 교통사고 증가 등으로 장애인의 수는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다. 장애인의 수가 늘고 있으며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복지시설과 장애인 편의시설 확대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국가인권위 광주사무소가 장애인 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진정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차별사례 접수건수는 1천677건으로 법 시행 이전보다 15.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광주광역시와 전남도 등 이 지역 행정기관은 최근 장애인에 대한 복지예산과 복지시설이 대폭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담당 공무원들의 수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고 사회복지사 확충도 미미해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지원이 열악한 상태이다.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이고 사회구성원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특히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내세우고 있는 대기업들의 장애인 복지지원은 아직도 형식적이고 전시적이다. 광주시나 전남도내 주요 도시 도심의 건물 상당수는 아직도 장애인들의 통행이 불편한 곳이 많다.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사원 휴양소 건물 중 상당수는 장애인 전용엘리베이터가 없다. 특히 P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광양시 모 사원휴양소의 경우 4층 건물이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어 장애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힘겹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정부의 장애인 복지지원과 능력계발, 고용확대 노력뿐만 아니라 대기업, 국민들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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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의 토종벌 농가들을 초토화시켰던 낭충봉아부패병(囊蟲蜂兒腐敗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지난달 여수와 순천, 보성 등 3곳의 토종벌 농장에서 피해가 발생, 시료검사 결과 제 2종 가축전염병 ‘낭충봉아 부패병’으로 판정됐으며 구례 등지의 토종벌 농가로 피해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이 병에 걸린 유충은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된다. 그러나 병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가 규명되거나 이를 치료하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으로는 치료·소독약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특성상 밀집·대량사육에 따라 크게 늘어난 개체 수를 조절하려는 자연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31만7천 군(2만5천~3만5천 마리가 1군)에서 피해가 발생, 전남을 비롯한 강원·대구·인천 등지의 토종벌 77%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전남 지역에서는 토종벌꿀농가의 91%가, 양봉농가는 25%가 각각 피해를 입었다. 특히 구례군의 경우 지난해 796 농가에서 토종벌이 집단폐사하면서 52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또다시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 토종벌 농가들이 극심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구례 뿐만 아니라 곡성· 담양 등지에서도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벌이 사라지면서 수정률 또한 낮아져 원예·과수농가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정률이 낮아지면 과수의 품질이 떨어져 이는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국립수의과학연구원와 전남도 등은 최근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주의보’를 발령하고 토종벌 농가에 긴급 방역을 당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확한 원인규명이나 국가적인 방역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방역효과는 극히 미비할 것이라는 점이 문제이다. 구제역과 조류성독감(AI)처럼 체계적인 방역체계가 시급히 구축해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도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은 토종벌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시·군 단위 농가들이 자체적으로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현재의 방역체계를 국가방역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 벌이 가축인 아닌 곤충인 관계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법 개정을 통해 피해농가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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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4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전남 순천과 화순 등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13일 마감된 후보자 등록에는 모두 135명이 등록해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야는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민심의 바로 미터가 된다는 판단 아래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인물론과 지역발전론을 앞세우고 있으며 민주당등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걸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전 대표였던 강재섭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맞붙은 분당을 선거구는 온 국민들의 관심 속에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직 MBC 사장 출신 인사들이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에도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남의 경우에는 대선에서의 야권공조체제 구축을 겨냥한 민주당의 전략적 선택이 과연 성공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손대표의 ‘통 큰 양보’를 통해 어렵사리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민주당 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민노당 김선동 후보의 당선이 그리 쉬운 상황만은 아니다. 화순군수 재선거는 지역갈등과 불화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선거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홍이식 후보와 무소속 임호경, 민주노동당 백남수, 진보신당 최만원 후보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했지만 홍 후보와 임 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순군수 재선거는 과거 10여 년 동안 화순을 세력싸움의 소용돌이와 고소· 고발사태로 몰아넣은 ‘부부군수’와 ‘형제군수’의 틀을 깨고 화순이 새로운 인물을 맞이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대리전 양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지역화합의 계기가 될 가능성은 높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지역의 선거임에도 중앙정치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기형적인 측면이 많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다보니 지역현안에 대한 목소리는 감춰지고 정권투쟁 차원의 비난과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지역인물을 뽑는 선거임에도 너무 많은 의미가 부여돼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런 정치권의 공세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누가 지역발전을 이끌어낼 적임자인지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과 판단이 요청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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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과학벨트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핵심 요소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한 곳에 두는 ‘통합배치’ 원칙을 확정했다. 그러나 ‘지반 안정성과 재해 안전성’을 세부 심사대신 적격·부적격 방식으로만 평가키로 결정해 특정지역 선정을 염두에 두고 평가기준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벨트위가 중이온가속기 설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지반의 안정성을 적격·부적격 방식으로만 평가할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지진 등 자연재해의 가능성이 낮은 광주지역은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반의 안정성과 국가 예산절감이 가능한 부지확보 용이성에 가중치가 주어져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과학벨트위는 13일 과학벨트의 ‘통합배치’ 원칙과 세부 심사평가 항목을 확정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고로 중시될 것으로 전망되던 ‘지반 안정성 및 재해 안전성’ 부문이 대폭 완화된 심사기준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과학벨트위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살펴보아야할 안전성을 참고사항 정도로 가중치를 낮춘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는 평이다. 광주시는 ‘지반 안정성과 재해 안전성’ 부문과 ‘부지 확보 용이성’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당한 기대를 가져왔다. 광주·전남지역은 지진발생이 거의 희박한데다 육군 보병학교와의 MOU 체결을 통해 658만㎡ 규모의 평동 군 훈련장을 과학벨트 입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틀을 이미 마련해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시가 역설하고 있는 ‘삼각벨트론’이 정치권으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제반 입지조건이 타 지역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자체 분석해 왔으나 과학벨트위의 이번 결정으로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반의 안정성과 부지확보 용이성에 가중치가 주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벨트기획단에 전달할 방침이다. 과학벨트 입지선정은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과학벨트위가 지자체간의 과열경쟁을 방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입지선정 공모를 하지 않고 각 지역의 입지요건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뒤 결정하겠다고 나선 것은 정치적 선택의 폭을 일단 넓혀놓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악의 재해 상황 요인을 감안하지 않은 이번 과학벨트위의 결정은 철회돼야만 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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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추진 중인 각종 주요 사업들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정부차원의 각종 주요 국책 사업이 당초 취지에서 크게 후퇴하거나 반쪽자리 사업으로 전락한 경우가 많아 박준영 지사의 정치력 부재와 추진력 상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도는 이렇다 할 근본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정부에 다시 건의하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입장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상당수 도민들은 도정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로 ‘박 지사의 3선’을 꼽고 있다. 3선 연임이 도정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한계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도지사 부임 초기 의욕적으로 각종 현안을 챙기고 중앙정부에 예산지원을 촉구하던 박 지사가 3선의 고지를 넘으면서 행동반경이 대폭 좁아졌다는 지적이 높다. 10여 년 동안 박 지사의 의중만 헤아리다 보니 도 간부들의 창의력과 업무 장악력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박 지사 측근들의 전진배치와 기준과 원칙을 상실한 일부 인사는 전체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져 도정 전반이 활력을 잃었다는 평가이다. 또 중앙 정부와의 교류나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등한히 해 전남발전을 위해 힘써줄 인맥형성에도 실패했다는 것이다. 물론 도의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와 같은 대형사업의 경우 국가적 정책지원이 절대적인데도 정부는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타 지역과의 형평성, 관련법 제정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발을 빼는 모습이니 이는 전적으로 전남도의 잘못만은 아니다. 그러나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실적인 국가지원의 규모와 관련 법 신설 및 개정의 어려움을 무시한 채 도가 사업의 파이를 늘리는 데만 급급했다는 인상이 짙다. 사업추진의 걸림돌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조치는 외면한 채 정부 부처에 건의만 되풀이하는 소극적인 모습이 많았다. 이 같은 미온적인 처사는 최근 벌어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호남고속철(KTX) 노선확정 및 건설방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정부의 방침이 도의 계획과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중앙정부의 계획 확정 전에 이를 조정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 결국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광주광역시가 주요 국책사업에 대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방위적인 로비와 압박을 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박 지사와 도 간부들의 분발과 환골탈태를 촉구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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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소유인 광주광역시 광산구내 평동포 사격장과 동백훈련장이 광주시에 양여될 전망이다. 시는 이 땅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어서 과학벨트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 윤광섭 육군 보병학교장은 11일 보병학교에서 658만㎡ 규모의 평동 군 훈련장 이전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국방부는 시가 장성과 영광 일대의 대체부지에 군사시설을 설치해 기부하면 평동 군 훈련장을 비워줄 계획이다. 시는 평동 포 사격장을 확보하면 평당 1만3천원 선에서 과학벨트 입주기관에 분양한다는 방침이어서 타 지역과의 가격 차별화가 가능해지게 됐다. 시는 정부를 비롯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을 위한 과학벨트위원회에 이 같은 장점을 널리 알리고 입지선정 심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호남권 유치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면서 과학자문단 회의 등을 통해 호남권 유치의 당위성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저가분양이 가능한 넓은 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괄목할만한 성과다. 타 지역에 비해 50분의 1정도에 불과한 분양가는 과학벨트 입지선정과정에 있어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 이 같은 발 빠른 행보는 강 시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호남권 유치위원회 참여 인사들의 적극적인 활동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그들의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과학벨트위원회에 광주·전남 출신 인사들이 없는 현실적인 불리함을 저 분양가 부지확보라는 카드를 만들어 내 과학벨트 유치의 추진력으로 삼은 것은 대단한 성과이다. 그러나 영광·장성 일대의 대체부지 확보가 쉽지 않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평동 포 사격장 이전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포 사격장 이전이 과학벨트 유치를 가능하게 해주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면 이는 어떻게든 해결해 나가야할 지역과제이며 전남도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과학벨트 조성사업은 3조5천억원 정도가 투자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광주·전남에 본원, 대구·경북에 제2캠퍼스(분원), 충청권에 제3캠퍼스를 두자는 광주시의 ‘삼각벨트론’은 지금 정치권을 비롯한 과학·산업계에서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 평동 포사격장 이전이 과학벨트 유치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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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화순군수 재선거와 관련, 후보자 등록이 12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며 14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순천 보궐선거는 대선을 겨냥한 야권연대의 성공여부에, 화순군수 선거는 지역갈등과 반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여부에 각각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순천 국회의원 보궐 선거는 대선을 겨냥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 체제의 실험정치 성격을 띠고 있다. 야권 연대후보로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구희승 변호사와 조순용 전 김대중 대통령 정무수석, 박상철 경기대 교수, 허상만 전 농림부장관, 허신행 전 농림부장관, 김경재 전 국회의원 등이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세가 절대적인 순천에서 야권연대후보가 당선될 것인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이 내년 대선과정에서의 야권연대를 위해 순천을 ‘징검다리’로 삼았지만 유권자들 또한 ‘통큰 양보’를 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지역선거라는 특성상 야권연대의 성공을 위한 투표보다는 개별적인 인물 선호도에 따라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화순군수 재선거는 민주당 홍이식 후보를 비롯, 민주노동당 백남수, 진보신당 최만원, 무소속 임호경씨의 등록이 예상되고 있다. 화순은 지난 10년 동안 군수자리를 놓고 ‘부부 군수 ’와 ‘형제 군수’간의 집안대결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형준 전 군수가 불출마 선언을 해 외견상으로는 앙숙 집안간의 맞대결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 前 군수 측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화순지역 갈등과 분열의 한 축’으로 임호경 전 군수측을 지목하고 사퇴를 촉구하자 임 前 군수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강력하게 출마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전 前 군수 측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민주당 홍 후보 측을 집중 지원할 움직임이어서 지역갈등 구도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홍 후보 측과 전 前 군수 측이 연합해 임 前 군수 측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는 양상으로 선거운동이 치러질 전망이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극심한 선거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가 또 다른 지역분열의 요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다수 주민들의 염원인 만큼 화순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청되고 있다.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화순군수 재선거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표출되기를 기대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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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을 위한 과학벨트위원회 1차 회의가 7일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5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됨에 따라 오늘 첫 회의를 갖고 과학벨트 기본계획 수립과 입지선정을 위한 각종 기준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과학벨트 유치전에는 광주·전남을 비롯해 대전·충청권, 경남·경북권, 울산광역시, 경기도 등 각 지자체가 뛰어들어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과학벨트 조성사업에는 3조5천억원 정도가 투자될 것으로 보여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각 지자체는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광역시는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뒤 광주·전남에 본원, 대구·경북에 제2캠퍼스(분원), 충청권에 제3캠퍼스를 설치하는 ‘삼각벨트론’을 내세워 과학벨트 입지의 당위성과 우월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학벨트위원회에 광주ㆍ전남 출신 인사들이 없는 현실상 입지선정과정에서 있을지도 모를 불이익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20명의 과학벨트위원회의 당연직 위원 7명 가운데 영남출신은 5명에 달하고 있다. 과학벨트 위원회의 위원장인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대구 출신이며 위원인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경북 안동, 안양호 행정안전부 2차관은 경북 김천,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은 경남 함안, 최원영 보건복지부 차관은 경남 창녕 출신이다. 또 서울출신이지만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지난해 11월까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사를 역임했다. 또 민간인 전문가 13명이 위원회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광주ㆍ전남 출신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영남권 출신 인사가 과학벨트 위원회 위원의 대부분인 셈이어서 영남권이 상당히 유리한 실정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과학벨트 위원회는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엄정하게 심사해야 한다”며 “일본과 독일의 분산 배치 목적이 지역균형과 특화산업 육성에 있는 만큼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힌 점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정부는 국가미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한편 영·호남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광주시가 주장하고 있는 ‘삼각벨트론’의 합리성과 효율성에 주목해야한다. 위원회의 현명한 입지선정을 촉구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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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곳곳에 무허가 건설·사업장폐기물 업체가 난립해 영업을 하고 있으나 행정 당국의 관리와 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구 등 광주 전체에 40여개의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무허가 영업을 일삼고 있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 이들 무허가 업체들은 비좁은 야적장에 건설·사업장폐기물을 불법으로 쌓아두고 있어 주택가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 전남지역 야산 등지에 폐기물들을 매립하고 있어 토양오염 등 2차적인 환경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업체들은 바닷가나 바다에 폐기물을 버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구 등 일선 행정기관은 민원제기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체에 대한 단속이나 행정조치 등을 외면하고 있다. 일선 구청은 인력이 부족해 정확한 현황파악이 힘들다고 밝히고 있어 무허가 폐기물 업체 난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광주광역시 일선 구청에 등록된 건설폐기물업체는 모두 38개 업체이며 사업장폐기물 업체는 42개 업체이다. 이들 허가업체들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 중 발생된 건설폐기물을 위탁업체에 실비를 지급하고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 위탁처리업체들은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종류별로 매립 또는 소각처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 폐기물처리업체들은 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골라낸 뒤 나머지는 마구잡이로 불법매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각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까지 무더기로 매립되는 경우가 많아 정부의 폐기물 처리 정책이 겉도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 건축물에 대한 폐기물 처리 현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조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폐기물 처리는 중간처리를 철저히 할 경우 자원절약과 에너지회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남구를 비롯, 광주시내 곳곳에 산재한 불법폐기물 업체는 자원절약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대기·토양·해양오염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청되고 있다. 환경문제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있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태에서 보듯 치밀한 준비와 대응책이 없을 경우 환경오염 문제는 국가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 주택가의 환경개선을 물론이고 국가적 차원의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불법 폐기물업체에 대한 단속과 관리가 절실하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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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이 ‘저속철’ 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일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호남고속철도(KTX) 광주∼목포 구간에 대해 기존노선을 고속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KTX 오송∼광주 구간은 2014년까지,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기존 일정을 변경없이 고시했다. 국토부의 이날 발표는 KTX 광주∼목포 구간에 대해 기존노선을 활용해 고속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경우 광주~목포 구간 고속철도의 평균 속도는 시속 188㎞에 불과하며 호남고속철 전체 소요시간이 19분 길어지게 된다. 또 무안공항을 경유하지 않고 함평역에서 무안공항까지 지선을 연결하는 것이어서 호남고속철 건설에 따른 지역발전 파급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고속철도와 무안국제공항을 직접 연계하고 제주까지 해저지하터널 구축을 통해 무안공항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도의 개발계획 구상도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정부가 기존 노선 고속화 안을 결정한 것은 사업비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새로운 노선을 건설하거나 무안공항·나주역 등을 경유하는 안은 2조~3조원이 소요되나 기존노선 활용안은 9천700억원에 불과해 신설노선에 비해 사업비가 훨씬 적다. 정부가 사업비 등을 이유로 기존노선 활용 안을 선택한 것은 호남을 푸대접하는 것이다. 전남도민은 이번 정부의 발표에 대단히 실망하고 있다. 그동안 전남도와 도민들은 “기존 철도를 개량해 고속철로 사용할 경우 평균시속이 188㎞에 불과해 고속철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역발전 촉진이라는 부가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고속철 신설노선과 무안공항 경유를 수차례나 촉구한 바 있다. 도는 정부의 발표 이후에도 “이번 정부 안은 국토부의 일방적 입장으로 부처 협의과정에서 충분히 도와 지역민의 입장을 피력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지극히 수사(修辭)적이다. 도의 정치력 부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역량에 대해서도 실망이 크다. 도와 국회의원들이 강력한 주장을 통해 정부 측의 기존 노선안 활용을 철회시키고 무안공항 직접 경유를 꼭 관철시키기를 촉구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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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독도(일본명 다케시마)의 영유권을 더욱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한데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30일 내년 4월 신학기부터 적용되는 중학교 사회교과서 18종의 검정을 통과시켰다. 이 중 독도영유권 주장을 담은 교과서는 12종으로 기존의 10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검정결과 지리와 공민 교과서 전체에 독도가 일본 영유권이라는 주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종의 교과서에는 ‘일본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 정부가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다. 지유샤(自由社)는 “한국이 다케시마를 실력으로 점거하고 있고 경비대원을 상주시켜 실력지배를 강화하고 있다”고 서술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일본 측의 도전적인 교과서 검정결과는 최근 우호적인 관계에 돌입하던 한·일 양국 국민들 간의 감정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이고 외교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교과서에는 독도영유권 주장뿐만 아니라 식민사관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는 ‘임나 일본부설’과 한국 강제병합을 ‘일본이 한국을 보호국으로 삼고 근대화를 진행한 것’이라는 왜곡된 서술까지 담겨져 있다. 이 같은 서술은 역사왜곡을 심화시키고 일본의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국수주의적인 역사관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과거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검증 발표 때 마다 주한일본대사를 공개 초치해 시정을 요구하거나 주일한국대사를 소환하는 정도의 미온적인 조치에 그쳐왔다. 이번에는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으나 일본 측의 근본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이런 실정인 만큼 우리 정부는 역사교육을 강화시켜야할 필요성이 크다. 근·현대사를 비롯한 역사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절실하다. 특히 일본이 왜곡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서술과 반박을 보다 논리적으로 전개해 우리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역사적 사실들을 주요 논술주제로 설정해 역사학습을 강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강화이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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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보호하는데 어른들이 너무 무심하다. 학교 주변 스쿨존에서도 여전히 많은 차량들이 과속을 일삼고 있다. 이달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차량에 대한 과태료와 범칙금이 2배로 뛰었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운전자들이 스쿨존 주변에 과속 단속용 CC-TV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범칙금을 납부할 위험이 없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과속과 난폭운전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일선 구가 관리하고 있는 ‘어린이 공원’도 행정기관의 무관심 때문에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각종 쓰레기가 널려져 있으며 바닥에는 깨진 유리병과 날카로운 폐 파이프 등이 나뒹굴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공원을 찾고 있으나 놀기에는 너무 위험해 곧 바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매년 어린이 날이 있는 5월이면 많은 이들이 어린이 보호를 위해 더 많은 국민적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평상시 우리 사회는 어린이 보호를 위한 각종 안전망 구축과 이를 위한 예산편성, 인력지원에는 등한히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거나 크게 다치고 있다. 스쿨존 과속차량을 강력하게 단속하기 위해서는 무인단속카메라 설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광주지역 어린이보호구역 319개소에는 방범용 CC-TV 346개만 설치돼 있을 뿐이다. 광주경찰은 이달 중 광천초·무등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 과속 CC-TV 2개를 설치하고 앞으로 19개의 무인단속카메라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무인단속카메라로는 효과적인 단속과 스쿨존 서행을 유도해내기가 힘들다. 예산문제로 인해 더 많은 무인단속 카메라 설치가 단 기간내에 힘들다면 어린이 등·하교 시간에 경찰인력을 스쿨존에 집중 배치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지역지자체 공무원·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계도 활동도 보태져야 한다. 이와함께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놀이시설과 공원지역에 대한 청소와 시설보수도 절실하다. 광주시내 어린이 공원 상당수는 몰래 내다버린 각종 쓰레기가 흘러넘치고 깨진 병 조각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어 보기에도 흉하고 놀기에도 위험천만한 곳이 많다. 관리 인력을 대폭 늘리고 시설보수를 통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놀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보호는 연중 계속돼야할 우리 사회의 최대과제이다.
사설
남도일보
2011.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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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영향으로 광주를 비롯한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요오드·세슘 등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도시는 광주를 비롯한 서울, 춘천, 대전, 군산, 대구, 부산 제주, 강릉, 안동, 수원, 청주 등으로 극미량이기 때문에 건강에는 특별한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9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를 채취한 결과 모든 측정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금 들어오는 방사성 물질은 극미량으로, 인체 위험 가능성까지 연결하는 것은 불필요한 불안”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방사성 물질 검출 소식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 정부가 “편서풍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힌 뒤 2주일 만에 나온 것이어서 정부의 발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신뢰성 있는 정보제공과 방사성 물질의 확산에 대비한 대책마련, 홍보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방사성 피해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각 지역별로 방사성 물질 확산 정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이에 대비한 행동요령 등을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산 수산물과 동해안 일대 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질 않다. 한국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12개 도시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야 발표했다. 게다가 방사성이 검출된 도시 수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이 같은 정부기관의 태도는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해 앞으로의 대응에 큰 차질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에서 확인된 방사성 물질의 양은 허용치를 한참 밑도는 극미량이어서 국민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각 지자체는 당분간 행정력의 상당부분을 지역별 방사성 물질검출 여부와 이에 대비한 주민행동요령 등을 신속히 알리는데 집중해야할 필요성이 크다.
사설
남도일보
201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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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성 투서로 전남도내 모 자치단체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가 끝난 후 각 수사기관에는 “A 자치단체 B군수 부인이 기능직 공무원 특별채용 과정에서 1천만원을 받았다”는 투서가 접수됐다. 이 투서에는 돈을 건넨 사람의 이름과 금품 수수 장소, 날자와 정황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져 있어 외견상으로는 투서의 내용이 매우 사실인 것처럼 꾸며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서는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B군수와 대립각을 세웠던 모 인사 측근들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정황과 사실들이 적혀져 있는 관계로 경찰청 특수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수사에 착수, 최근까지 수사를 벌여왔으나 진정서에 담겨져 있는 사실과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수사대는 투서에 쓰여진 ‘B군수 부인의 금품수수 사실’을 포함, A군의 각종 공사입찰, 허가와 관련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A군청 직원 40여명과 일반인 30여명이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먼지 털이 식’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군정수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으며 직원들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투서로 인해 불거진 이 사건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수사를 한 뒤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가 광주지검으로 이첩된 상태다. 광주지검은 지난 10일께 전남지방경찰청에 사건에 대한 증거 보강 등을 지시했다. B군수 부인은 “금품수수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금품을 건넸다는 J씨는 “금품을 확실히 전달했으며 B군수 부인 측에서 증언을 번복하도록 회유와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B군수 부인의 ‘금품수수 사실여부’는 경찰의 보강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지만 음해성 투서에 따라 경찰수사가 이뤄지고, 법원의 확정판결 이전에 혐의사실이 마치 사실인양 외부로 흘려지고 있는 상황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음해성 투서는 전문 브로커들이 개입해 매우 치밀하게 작성되는 관계로 경찰의 수사를 불러올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 선의의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있다. A군의 대다수 주민들은 “B군수 부인의 금품수수 의혹 제기는 B군수의 낙마를 유도하고 상처를 입히기 위한 음해성 성격이 짙다”며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투서를 자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음해성 투서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과 이에 휘둘리지 않는 수사기관의 냉정함이 요청된다.
사설
남도일보
2011.03.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