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어떠한 산업이나 사건에서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 등을 말한다.스마트폰의 아이폰이 그랬고, 전기차의 테슬라, SNS의 페이스북이 게임 체인저라 불린다. 이들은 단순히 휴대폰, 차량, SNS 분야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까지도 바꿔놓았다.스마트폰 하나면 메일을 확인하고,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하고, 금융거래도 한다.SNS는 전 세계인들의 연락망이 되어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과 바코드 하나만 보여주면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 또, 하나의
겨울산은 하얀 눈이 온 산을 덮어 소리를 감추고, 나무마다 새하얗게 빛나는 눈꽃을 피워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눈꽃은 차가운 한숨 마디로 마음을 녹일 길을 알린다’라는 시구절처럼, 우리는 눈 덮인 산세로 올라가면서 자연과 조용한 만남을 즐기며 차가운 공기 속 반짝이는 눈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녹아내리는 위안을 선물 받곤 한다. 이처럼 설산의 장관과 고요함, 눈꽃에 매료되어 많은 이들이 겨울산을 찾지만, 눈과 추위, 얼음 등 위험한 요소가 존재하기에 겨울철 산행 전 안전 채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통계청의 2021년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보건 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딘 오니시 교수는 “유전자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사람들이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좋은 생활습관을 갖게 되자 500여 개의 유전자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이렇게 변화된 좋은 유전자는 질병유발 유전자를 억제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한 마디로 생활습관을 바꾸면 유전자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인 1974년 캐나다 보건복지부 장관 마크 라론드(Marc Lalonde
가끔 초등학교에 에너지 관련 특강을 간다. 탄소중립을 화두로 강의를 시작하는 요즘과 달리 예전에는 화석연료의 매장량을 먼저 논하곤 했다. “지금처럼 에너지를 낭비하면 석유는 수십 년, 석탄은 백 몇 년 만에 다 없어지고 만답니다”라고 하면, 어떤 어린이는 “우리 아빠 어렸을 때도 똑같은 얘기를 들었다던데요”하고 또 다른 아이는 “셰일가스가 발견돼서 고갈시기가 늦춰 졌잖아요” 하면서 제법 똘똘한 대화들이 오간다. 사용기한은 더 남아 있을지 몰라도 화석연료는 쓸수록 기후위기가 심해진다는 얘기를 그즈음 해 준 후, 유한한 자원은 효율적으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광장에 있는 국립미술관(The National Gallery)에는 낭만주의화가 윌리엄 터너(J.M.W. Turner, 1775∼1851)의 작품 ‘전함 테메레르(The Fighting Temeraire)’라는 유화가 전시돼 있다. 1839년 작품으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으로 선정된 바 있다.테메레르호는 1805년 트라팔가해전에서 영국이 수적 열세에도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격파하고 승리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전함으로, 영국이 19세기 대서양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세계무역을 선도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소년’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사내아이, 젊은 나이 또는 그런 나이의 사람을 뜻한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를 넘어 보다 넓은 의미로 그 단어가 사용되는 일도 있다. 나이는 많지만 순수한 매력을 가진 사람에게 ‘소년미가 있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그 예다.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넓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법률에서 말하는 ‘소년’의 개념은 다소 제한적이다. 소년법은 ‘소년’을 19세 미만인 자로 정의하고 있으므로, 법률에서 말하는 ‘소년’은 언제나 성년에 이르지 못한 사람을 의미하게
존 그리샴(1955. 2~ )은 미국의 소설가다. 미시시피 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우스헤븐 법률사무소에서 10여년간 변호사로 일했다. 1983년에는 미시시피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1989년 ‘타임 투 킬’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고, 두 번째 소설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가 1991년 전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어 ‘야망의 함정’으로 영화화됐다. ‘펠리칸 브리프’, ‘의뢰인’, ‘레인메이커’ 같은 그의 작품이 영화로 제작될 만큼 법정 소설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사기꾼’은 5년째 수감생
미래 기업의 성공은 과거의 비즈니스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끊임없는 도전에 적응하는데 있다. 성공하는 경영자는 과거에 얽매이기보다는 창조적 파괴와 발상 전환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시장의 역동성과 빠르게 변하는 경쟁자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또한 최근 기업들은 요즘의 트렌드인 ESG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ESG 경영은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가 나가야할 방향이다. ESG 경영은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최근작 송길영의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에는 ‘당신의 서사’라는 표현이 나온다. 서사는 ‘당신이 그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기여가 얼마만큼 치열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급조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오직 시간과 진정성으로 만들어진다. 요즘 시대에 대중은 그 사람이 얼마나 오랜 시간 그 문제에 천착하고 매달렸는지를 살핀다. 거기서 진정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느닷없는 김포 서울 편입론이 터진 게 불과 며칠 전이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치부했다. 김포를 서울에 편입시키려면 차라리 서울과 인접한 고양, 광명,
“너에게 중독된 것 같아. 항상 네가 보고 싶고, 하루 종일 네 생각만 해”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한 번쯤은 주고받았을 대화이다. 사랑에 빠지면 온 세상이 연인의 모습으로 가득 차고 눈을 감아도 연인의 얼굴이 또렷이 떠오른다.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심해지면 입맛도 없고 잠도 이룰 수 없는 상사병에 시달릴 수도 있다. 사람에게 중독되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그야말로 ‘인간중독’이다.중독(中毒)의 사전적 의미는 술, 마약 등을 지나치게 복용해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또는 신체가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중독은 크
요즈음 회귀, 전생, 멀티버스, 타임루프 등 현재와는 다른 미래를 꿈꾸는 시간을 테마로 한 영화나 소설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오래전에는 ‘백투더퓨처’나 ‘터미테이터’ 등의 영화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재벌집 막내아들’, ‘어벤저스’ 시리즈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우리 산업에도 과거, 현재, 미래를 품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이 있다. 소부장은 과거 뿌리산업을 이끌었고 현재 제조산업의 핵심 역할을 주도하며 미래 첨단 산업의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이것은 시간을 거슬러 과거에는 기간산업을 만들고 시간이 흘
우리나라는 중위도 온대성 기후대에 위치해 사계절이 뚜렷하다. 봄과 가을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하며, 여름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그리고 겨울은 한랭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춥고 건조한 날씨를 보인다. 최근 지구온난화 때문에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계절별로 기후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상청에서는 이러한 계절별 특성에 따라 계절을 대표하는 동물, 식물, 기상현상에 대해 관측하고 기록하는데, 이를 계절관측이라 한다.계절관측은 190
정부가 지난 9월 26일 발표한 ‘주택 공급 활성화방안’에는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민간부문에 대한 사업 절차 간소화와 자금 조달 지원방안 등이 포함돼 사업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대책에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제도 개선사항도 상당수 제시돼 있는데 도심 내 안정적인 주택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정비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중요하다는 정부의 인식과 의지가 읽힌다.첫째, 이번 대책에서는 조합과 시공자 간 공사비 분쟁을 제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공사계약 시 전문기관의 컨설팅 지원 및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 마련, 분쟁 지속
2020년 1월, 비주거용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고민이 생겼다. 국세청은 상속·증여세 결정 과정에서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해 둘 이상의 공신력 있는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감정가액으로 상속·증여재산을 평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아 문제였다. 그러다 지난 7월 국세청에서는 드디어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명확한 기준을 사무처리 규정에 명시했다.해당 사업을 왜 할까. 상속·증여세가 부과되는 재산을 평가할 때는 시가 평가가 원칙이다. 아파트 혹은 오피스텔은 유사한 물건이 많아 유사매매사례가액을 사용해 시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당황스러운 순간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을 가장 놀라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상황은 단언컨대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이다.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경험을 하게 됐을 때 사람들이 당황하는 이유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에 ‘설마 내가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일이 생길까’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지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본인이나
[여한구의 글로벌 호라이즌]워싱턴發 중국 경제 논쟁과 풍선 효과 ◇‘경제 코로나’에 걸린 중국?지금 세계 정치·경제중심지인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중국 경제의 위기에 관한 논쟁이 뜨겁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인 애덤 포젠(Adam Posen)은 최근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지(誌)에 발표한 ‘중국 경제 기적의 종말(The end of China’s Economic Miracle)’이라는 글을 통해 이 논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중국 경제 관련 상반기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많은 전문가는 애초 예상에 못 미치는 소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거나 골다공증을 치료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이다. 이 약물은 골개조 과정 중에서 파골성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여 뼈가 더 녹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최근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골다공증,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군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투약 또는 주사 투여의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약물과 관련된 악골괴사증(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MRONJ)의 발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환자가
우크라이나 전장(戰場)의 포연이 여전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또 발발했다. 지구촌이 전쟁의 공포에 휩싸여 가고 있다.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정반대다. 적지 않은 사람이 전쟁을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여기고, 정치인들은 정쟁과 선동에 몰두하고 있다. 정치가 허구적인 한반도 평화의 환상을 심어주더니 여전히 국방을 정쟁의 재물로 삼는 모습을 보인다.하루도 쉴 틈 없이 국방에 몰두해야 하는 국방부 장관이 국회의 정쟁으로 사임하는 나라의 모습에 우리에게 과연 자주국방이 기능한 것인지 회의가 든다.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안보를 튼튼
국내 축산업 생산액은 2022년 말 기준 26조원 규모로 농업생산액의 4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10대 농축산물 품목 중 6개가 축산물일 정도로 축산업은 우리 농촌의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축산업은 이런 빠른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환경적 책임도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서 조사한 국내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건강에 기여한다’는 긍정적 인식과 함께 ‘가축분뇨, 탄소배출’ 등 환경오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공존하는 게 사실이다.이에 농협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청정축산을
가을이다. 이른 아침 차갑지만 청량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면 가을의 향이 온몸 전체 세포까지 퍼지는 느낌이 든다. 맑고 깨끗한 하늘은 청초하게 파랗고, 그 빛에 더해 몽글몽글한 구름은 더없이 하얗다. 가로수는 곧 다가올 겨울에 맞서며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처럼 어느새 자신의 잎을 오색찬란하게 바꾸고, 떨어진 낙엽은 바스락거리며 거리를 뒹군다. 들녘에 벼는 무겁게 익은 제 몸을 바람결에 맡기며 황금물결을 만들고 익어가는 냄새를 바람에 실어 보낸다. 가을은 색과 소리로, 숨과 향기로, 온 피부의 감각으로 이렇게 스며든다.가을은 감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