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각시설은 대표적인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시설이다. 쓰레기 소각시설이 집값 하락이나 악취,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소각시설은 1999년 상무 쓰레기 소각장 사태와 2000년 양과동 쓰레기 매립장, 2021년 나주 SRF 시설에서 보듯 이른바 ‘더럽고 냄새나는 시설’이란 이유로 치부됐다. 최근에도 서울 마포구를 비롯해 쓰레기 처리 시설을 놓고 전국적으로 대립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그나마 광주시가 주민친화 랜드마크형 소각장 건립계획을 밝히면서 어느 정도 여론
안세훈(남도일보 정치부 차장대우) ‘선량(選良)’은 국회의원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뛰어난 인물을 뽑음’ 또는 ‘그렇게 뽑힌 인물’이라는 뜻이다.그렇다면 광주·전남지역 유권자들은 지난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과연 진정한 ‘선량’을 뽑았을까. 현재로선 섣불리 단언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특히 최근 전남 A 의원의 지역사무소에서 불거진 ‘권리당원 모집 할당제’ 논란은 유권자의 선택이 신중해야 함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 일이다.해당 지역사무소는 지난 19일 권리당원 모집 관련 문자메시지를 다수의 당원에게 보냈
올 가을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지인은 입주예정일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은 커녕 근심만 늘고 있다고 털어놨다. 경기불황을 안고 하늘을 뚫을 듯 치솟았던 금리가 하락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내려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광주은행에서 중도금대출을 받았다는 지인의 설명에 따르면 초반 2.95% 였던 금리는 6회차만에 6.34%까지 인상돼 월 30만 원을 넘지 않았던 이자가 70만 원까지 솟구쳤다. 그는 “단기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에 어깨가 무겁다”며 “금리 하락기에 접어든 은행들의 담보대출 이자 인하는 전혀 움직임이 없어
2년 여간에 걸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친 광주예술의전당(구 광주문화예술회관)이 6월 재개관했다.1991년 설립된 광주예술의전당은 지난 30여 년간 ‘문화의 도시’ 광주의 문화 예술 향유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곳이다. 하지만 3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물과 무대장치, 음향 설비 등 노후화로 공연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급변하는 현대사회 발전 속도만큼 공연 기술과 시민의 문화 욕구 또한 높아지면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 예술 환경 조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이에 광주광역시는 2021년 예산 290여 억 원을 투
전남 나주시의 민선 6~7기를 담당했던 강인규 시장이 물러나고 윤병태시장이 취임하면서 나주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새로운 바람이 불 거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지난 행정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세월이 1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비선 실세들이 시정을 좌지우지 한다는 지적은 나주시정에 대한 우려를 낳고있다. 지난 선거때 윤시장 캠프로 합류했던 대다수의 인사들이 나주시 요직에 발탁되면서 시민들은 투명하지 못한 보은인사라며 반발하는 것도 대표적인 폐단이다하지만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농업진흥재단 임원
최근 임직원들의 각종 고소 고발로 잡음이 일고 있는 프로축구 광주FC다. 프로축구 구단으로서 선수단과 팬들을 지원해야 할 구단 내부가 수개월간 시끄럽게 내홍을 겪으면서, 이를 바라보는 광주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광주는 지난 시즌 강등 1년 만에 K리그2 조기 우승을 확정 짓고 1부 리그로 화려하게 승격하면서 좋은 분위기와 함께 올 시즌을 시작했다.팬들의 기대감과 함께 광주에는 ‘훈풍’이 불었다. 광주는 올 시즌 홈 개막전에 7천357명의 관중이 찾아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지난달 13일 열린 13라운드 대구전까지 홈 7경기 동안
10여 년 전에 30대 회계과 직원의 80억대 공금횡령사건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샀던 전남 여수시에서 최근 또다시 공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 관리 감독 소홀과 형식적인 감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여수시 노인장애인과 소속 시립공원묘지 내 영락공원의 화장과 봉안 수수료 수납 업무를 맡고 있는 20대 공무직 직원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수수료 영수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수 차례에 걸쳐 500만 원의 공금을 빼돌린 사건이 또 일어난 것이다.이 같은 사실은 장부상 수입액과 영수증 발급 금액이 맞지 않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담당 팀
벚꽃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지인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오전 8시 비행편에 탑승하기 위해 탑승수속 시간까지 고려해 새벽 1시 30분 광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행 버스에 탑승했다. 누군가는 곤히 잠에 들기도 했지만, 일부는 불편함에 끝내 잠 들지 못했다. 지루한 탑승수속까지 마치니 오전 7시쯤, 여행의 설렘은 온데간데 없이 피로가 몰려왔다.인천공항에서 간사이공항까지 비행에는 1시간 50분이 걸렸다. 1시간 5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7~8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간사이공항에 내리니 유독 컨디션이 좋아 보이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의 기량을 볼 수 있는 2023광주오픈 국제 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8일간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렸다.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는 월드 투어대회로 진급하기 위한 테니스 유망주들의 필수 등용문으로 꼽힌다. 챌린저 투어는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는 무대다.챌린저 투어에서 얻은 ATP 랭킹 포인트로 본인의 랭킹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새로 진입한 선수들과 상위 단계로 진출하려는 선수 간 경쟁도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휴일을 이용해 제2순환도로 진입로 ‘끼어들기’ 취재에 응해준 직장인 유모씨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유씨는 여전히 제2순환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0분~20분 일찍 출근하고 있어 하루가 다르게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고 했다.그는 정직한 운전자만 바보가 되는 현실에서 출근할 때면 ‘그냥 끼어들기를 할까’ 수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마저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어 그냥 질서를 지키며 운전하고 있다고 했다.질서는 뒤로한 채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모습들로 인해 정직하게 질서를 지켜온 시민들마저
인터넷에서 ‘미국 마약 거리’라고 검색을 하자 충격적인 영상·사진들이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 거리의 모습이라고 한다. 이곳은 일명 ‘좀비 거리’로 불린다. 사람들은 기괴한 모습으로 서서, 앉아서 길 위에 있었다.이런 모습이 앞으로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벌어지진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10대를 비롯해 남녀노소와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마약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엔 택배를 통해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군인들이 부대 내에서 마약을 하기도 했다.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5천809명
전기요금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 되고 있다.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에 이은 ‘냉방비 폭탄’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정부는 당초 지난달 31일 당정협의회를 통해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당이 에너지공기업의 추가적인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인상안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전기요금과 인상은 이달 중 늦어도 5월 초에는 결정될 전망이다.당정은 전기요금을 ㎾h당 5~9원가량 올리는 안을 두고 막바지 치열한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비를라카본코리아 전남 여수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파업·농성이 16일 기준 45일째다.고용노동부가 중재에 나서 오는 20일 협상테이블을 마련키로 했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커서 당장 해결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비를라카본코리아는 자동차 타이어의 주원료가 되는 카본 미세분말을 만드는 공장으로, 인도자본인 비를라가 운영하는 다국적기업이다.하청 노동자들은 새까만 카본 분진 속에서 일하는데, 방진복과 장갑을 빨아서 재사용하고 월 100시간 이상 초과근무에 시달리는데도 급여는 너무 열악하다고 호소하고 있다.이번 파업의 장기화 배경에는
세계적인 생태수도 도약을 꿈꾸며 민·관이 수년간 공을 들인 ‘2023순천만정원박람회’가 개막과 함께 뜻밖에 복병을 만났다. 박람회장 동문 입구 일부를 점거 중인 집회 때문이다.공공연대노조 순천만국가정원지회는 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리던 지난달 31일부터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원 중 16명은 최근 진행된 국가정원박람회 직원 채용에도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응시하지 않았다.비유하자면, 잔치 음식준비에 온갖 고생 다했는데 막상 잔칫상 차릴 때가 되니 집 주인이 다른 일꾼들을 고용했다는 것
뜬금없고 당황스러웠다.전두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지난달 1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해 할아버지인 전두환을 비롯한 가족들의 비자금 등 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저의가 무척이나 의심스러워서다. 갑자기 자신이 약(마약)을 했다는 고백을 하는가 하면, 실제 라이브 방송 도중 약에 취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그랬던 그였기에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더욱 신뢰 할 수 없었다.그런 우원 씨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사죄하겠다고 지난달 28일 광주로 온다며 떠들썩하게 한국으로 입국했다.그 광경에 속으로 콧방귀
헌법법재판소는 지난 23일 국회의 지난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검사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았으며 법이 무효는 아니라고 판단했다.헌재는 국회 입법 과정에서 당시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며 절차상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국회의장이 가결·선포한 행위에 대해선 청구인들이 본회의에 출석해 심의·표결에 참여했다는 이유 등으로 무효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헌재는 법무부와 검찰이 헌법에 보장된 검사의 수사권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선 재판관 5대4로 각하했다.
최근 정부가 현실성이 결여된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지난 16일 ‘교통사고 사망자 점검 회의’를 열고 고령자를 대상으로 야간 및 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고 속도 제한을 조건으로 운전면허를 발급하겠다고 나서면서다.물론 고령 운전자의 경우 노화에 따른 신체능력 저하로 상황 인지능력과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광주·전남지역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건수는 매년 2천건 이상 발생,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광주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양동시장서 다음달 7~29일까지 위축된 전통시장 기능을 되살리는 대규모 축제가 펼쳐진다고 한다. 이 기간 매주 금~토요일 오후 4~10시까지 진행될 ‘2023 양동통맥축제’는 대형마트 일요 휴무 폐지와 인근 대형쇼핑몰 신축 등에 따른 전통시장 살리기 및 주요 미식관광자원을 육성코자 마련됐다. 광주관광재단과 코레일 광주송정역 여행자센터·시장상인회·광주 서구청 등 관계기관 네트워크를 연계해 민·관·산·학 협력 거버넌스 주도로 축제가 전개될 예정이다. 개막식인 다음달 7일 커팅식을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문화관광형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모르시죠. 제대로 알고 접근하셔야 됩니다. 그래야 대화가 됩니다”지난 2월 19일 특전사동지회의 국립 5·18민주묘역 참배 관련 취재 과정에서 5·18공법단체 일부 관계자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들었던 말들이다.이날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후 43년만에 공수부대(특전사)란 공식 명찰을 달고 광주를 찾은 날이었다. 그러나 화해와 용서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사죄와 진상규명이 먼저란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항의로 인해 결국 파행으로 끝이났다.행사를 주관한 측(5·18 공법단체 3곳 중
경기불황을 등에 업고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고물가·고금리로 서민 고통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 호황을 틈타 역대 최다 이자이익을 달성했지만 고액 성과급 및 퇴직금, 줄어든 사회공헌활동비 등으로 ‘잇속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모습 때문이다.한은에 따르면 기준 금리가 0.25%p 상승할 경우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16만4천 원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 금리는 약 1년 반동안 8차례 이어져 총 3.00% 인상됐다. 계산해보면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80만4천 원 증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