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열하는 햇살에도 그늘은 존재한다. 살갗이 따갑고 미간에 흐르는 땀방울에 두 눈을 뜨지 못해도 간절한 마음으로 찾은 그늘에 기대면 잠시나마 막혔던 숨이 뚫리는 듯하다. 목적지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하지만 그늘이 준 선심에 땀을 훔치고 다시 길을 걷는다.공동주택 화재도 이와 유사하다. 시뻘건 화염이 분출되는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대피할 수 있는 그늘 같은 공간은 존재한다. 이에 소방청은 한국소방안전원, 국립재난안전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피난안전대책 개선방안 TF팀이 화재발생 현황 및 연소확대 특성, 인명피해 행동별 특성과 물적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은 누구나 바라는 삶의 요소 중의 하나일 것이다. 나 또한 경제적 여유를 갖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지만 참 쉽지 않다. 이렇듯 부자가 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국민연금만으로 부자가 되거나 행복해질 수는 없다. 국민연금은 재테크, 금융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많이 받는 방법을 멀리 보고 긴 안목으로 준비해 나간다면 노후에 행복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을 이용해 노후에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길게 내고’, ‘많이 내고’, ‘오래 사는 것’이다.건강한
지난 1월 28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가 수프테러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었다. 프랑스 정부의 농업 보조금을 줄이고자 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농민 관련 단체가 식량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벌인 일종의 퍼포먼스였다고 한다. 값싼 수입 농산물이 증가하고 연료비가 상승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가 농업용 경유에 세금을 부과하고자하자 프랑스 농민들이 도로를 트랙터로 막아서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었다, 긴축재정에 따른 농업보조금 축소가 유발한 이러한 농민들의 분노는 독일이나 폴란드 등의 유럽을
우리 주위에는 질병, 장애 등 여러 사정이 있는 보호자를 어린 나이에 돌보는 아이들이 있다. 지난해부터 유난히 자주 들리는 ‘영 케어러(young carer)’라는 말은 막연히 젊은 보호자 등으로 들릴 수 있어 의미에 한계가 있다. 정부는 ‘가족돌봄 청년’ 등의 용어를 쓰고 있으나, 성장기에 보호자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우리 말 표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아동·청소년기에 가족을 돌보는 아이들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한국사회는 유교 사상이 강해 아픈 부모나 가족을 돌보는 것을 비교적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
전남 여수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주거 환경 문제에 대해 부영그룹의 아파트 분양과 임대 사업에서 두드러진 차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부영그룹이 분양하는 아파트는 우수한 자재 사용, 뛰어난 조경, 그리고 풍부한 주민 편의시설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분명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그러나 동전의 뒷면처럼, 부영의 임대 아파트 상황은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임대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하자의 양과 종류, 그리고 이에 대한 부영그룹의 대응은 주민들의 불만을 넘어서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가 많이 올 때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
겨울철이 지나가는 시기임에도 전남 지역 축사에서 많은 재산피해가 동반된 화재가 잇따라 발생, 축산농가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먼저, 지난해 11월에는 곡성군 오산면 소재 돈사와 영암군 덕진면 양계장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각각 자돈 2천500두, 닭 8만 마리가 폐사했다. 올 2월에도 영암군 시종면 소재 돈사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자돈 2천200두가 소실되는 피해가 났다.화재가 빈발하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축사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 또한 큰 이유
80년 5월은 대한민국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끌려갔으며 입원했다. 죽음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던 5월 영령과 유족과 부상자와 구속자들은 민주투사가 아닌 폭도와 빨갱이로 매도됐다.차마 밝은 옷을 입을 수 없었고, 기쁜 날도 웃을 수 없는 애환의 세월이었다.미국의 주요 인사가 방한하거나 전두환 일당이 광주 근교에 오면 감시 연행 사찰 강제납치 등의 대접을 받았다. 5월 가족은 짐승이나 다름없었다.어디 그뿐이랴!. 1983년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전두환 정권은 학살만행의 마각이 드러날까
세컨하우스는 자기주택이 있는 사람이 제2의 주택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도시지역에서 2주택 소유자는 다주택자로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도시민들이 시골지역에 주택을 소유하는 것은 1가구 2주택에서 제외하는 정책으로 전환하였다. 그 정책변화의 배경은 도시지역 인구를 농어촌지역으로 분산하는 데에 있다. 세컨하우스는 농사용 농막보다는 크고, 대략 10평이상 20평 이내의 소규모 주택으로 투자부담이 작은 주택을 지향한다. 정부정책으로는 빈집이나 노후농촌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경우 1억 원, 신축하는 경우 2억 원 한도내에서 2%이율로
최근 국내에서 유명 정치인들이 연이어 괴한으로부터 ‘테러’(논란이 있지만 이 용어를 사용한다)를 당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당사자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그 후폭풍은 거세다. 정치인에 대한 ‘테러’ 행위는 어제와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방이후 정치적 혼란기 때부터 존재하여 왔으므로 그 뿌리가 깊다.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과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 반대자를 대상으로 ‘테러’를 하거나 이것을 부추키는 행위는 민주주의국가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민주주의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존재하는
이번 설에도 예외는 없었다. 서로의 덕담을 주고받는 즐겁고 따뜻한 설 명절이 되기를 원했지만, 떡국 위로 오가는 대화는 차가웠다. 민생에 불어닥친 한파로 지역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 경제실패의 밑바닥에는 정치가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직무유기에서 나왔다는 지적, 그렇게 이어졌던 모든 대화의 귀결은 무능과 무책임,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한탄이었다.나라가 어려울 때 단결된 힘으로 수차례 국난 극복의 경험을 한 바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유능한 민생정당의 기치를 내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
설 명절이 지났다. 올해 설은 2월에 있다 보니 으레 한겨울의 설날 풍경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아침에는 아직 영하의 기온이긴 하지만 낮에는 완연한 봄 날씨 같이 설날치고는 따뜻했다.문제는 미세먼지였다. 이맘때쯤 단골뉴스거리 중 하나인 미세먼지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설 연휴 내내 괴롭혔다. 특히 수도권은 더 심했다. 거의 하루 종일 미세먼지로 뒤덮인 희뿌연 하늘을 마주해야 했다. 잠깐 외출이라도 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챙겨 단단히 써야만했다.‘미세먼지 문제’,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기후위기 속
요즘 각 가정에서 일반 열쇠 대신 간편히 열쇠번호만 누르면 문을 개폐할수 있는 디지털 도어록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기존의 열쇠를 이용한 시정 장치의 경우 보관이 불편하고 잃어버릴 경우 다시 제작해야할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열쇠를 보관시켜야 하는 불안감 때문에 열쇠 없는 편리한 디지털 도어록을 대부분 선택하고 있다. 또한 기존 열쇠를 사용한 시정장치의 경우 드라이버, 망치 등 장비를 이용해 약간의 충격만 주어도 열쇠 잠금장치가 파괴될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도어록을 찾는다.하지만 맹신은 금물. 디지털 도어록이 어떤
주택용 소방시설의 의무화는 2012년 2월 처음 시행됐다. 그리고 기존 주택에 대해서는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면서, 집중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고 홍보해 왔지만 현재까지도 얼마나 설치되어 있는지 의문이다.전남소방본부가 발표한 2023년 전남도 화재발생 현황 분석을 보면, 2천608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 중 공장 및 창고 등 비주거 시설이 795건(30.4%), 주거시설이 459건(17.5%), 임야 297건(11.3%)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시설의 화재 비중이 낮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설치의 중
지난해 글로벌 경기는 주요국의 금리인상 부작용과 지정학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나 2024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우리 지역은 군공항이전특별법을 비롯해 미래차 국가산단과 소부장 특화단지, 복합쇼핑몰 3종 세트 등 굵직한 경제 현안들에서 의미 있는 성과와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다만, 아직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것은 아니다. 팬데믹으로 촉발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유럽·중동 등의 지정학적
2024년 한 달이 지나 어느덧 갑진년 새해 설 명절이 다가왔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화재로 인해 우리 집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2천507건인데, 그 중 주거시설 화재가 3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거시설 화재의 58%가 단독주택에서 일어났고 주택화재 사망자 비율은 44%다.통계에서 보듯 주거시설의 화재율이 높고 그 중에서도 단독주택 사고가 빈번하며 주택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소방당국은 ‘소방시설 설
소방청이 발표한 ‘2019∼2023년 아파트 화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약 5년 동안 전국에서는 1만4천여 건의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화재발생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한 화재이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상 속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협하는 주택화재.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첫 번째는 주방가열기구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주방가열기구 및 가스사용량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방화재의 우려
며칠 전 보도를 통해 전남 초등학교 46곳이 올해 신입생이 없고 폐교도 5곳이 넘는다는 내용을 보았다. 초등학교 예비소집 대상은 1만2천510명으로 지난해 1만4천289명 보다 12% 감소했으며 농어촌지역 고령화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현재 필자의 자녀가 필자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약 30년 전 12개 반에서 지금은 한 학년에 1개 반은 당연한 일이고 학년이 내려갈수록 전학생 수가 늘어 재학생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앞으로 경찰은 치안 수요자, 달리 표현하면 치안고객층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치안시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
2030년 완공 목표인 달빛철도는 대구와 경북, 전북, 전남 담양, 광주 등 6개 시·도와 10개 시·군을 경유하는 철도로 동서화합은 물론 지방소멸 위기 극복, 수도권 과밀화 해소, 국토균형발전, 신성장동력 창출 등 기대효과는 무궁무진하다.이는 영호남인의 오랜 숙원이자 지역간 화합을 이루고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국회에서도 달빛철도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공감해 역대 최대인 여야 의원 261명이 달빛철도 특별법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하지만 경제성 위주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라는 고질적 한계와 높은 장벽
인간은 태어날 때 두 주먹을 쥐고 태어나는데 이것은 장차 무엇인가 많이 가진 자가 되겠다는 욕심과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욕심에 따라 노력하여 많은 돈과 재산을 소유하게 되고 사회적으로 높은 직위에 서게 되지만, 멀리 내다보면 모든 사람은 죽음으로써 끝이 나며 가진 것을 다 버리고 두 손을 펴고 빈손으로 죽는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욕심은 있어야 하지만, 인생의 종점을 내다보며 산다면 부질없는 과욕을 버려야 한다. 따라서 인생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분수에 맞게 적응하며 부질없는 과욕은 버리고 행복하게 살아야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세 사기란 임대인이 계약 만기 시에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것, 여러 명의 임차인과 다중 계약을 체결하는 것, 불법 임대업자들과 작당하여 임차인을 기망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이는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도, 능력도 없으면서 피해자를 기망하는 행위로 사기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피해자 대부분이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들은 대개 전재산을 투자하거나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다. 이런 경우 피해를 당하면 삶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전세 사기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