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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롯데백화점 정문 바로 옆 골목길에 숨겨진 식당 ‘일억조’. 얼핏 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자그마한 간판 하나에 식당 홍보를 의존하고 있지만 식당 문을 연지 3년만에 입소문이 퍼져 지금은 웬만한 사람들이면 모두들 알 정도다. 주인 박동수씨(57)는 일억조만큼 돈을 많이 벌어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싶은 생각에 식당이름을 ‘일억조’로 지었다고 인상좋은 너털웃음을 짓는다. 식당문을 열고 들어간 ‘일억조’는 일반 가정 거실에 찾아간 듯한 아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적당한 크기의 방 하나에 테이블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가족끼리 식사를 하는 듯한 포근한 분위기. 일억조의 메인 메뉴는 세가지다. 아귀찜과 갈치조림, 대구탕. 어느것 하나 특별나게 잘난것도,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지도 않는 ‘최고 인기 메뉴’로 꼽힌다. 주방에는 안주인 고금순씨(50)가 시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아 맛을 내고 있다. 갈치조림은 목포 앞바다에서 자라는 싱싱한 먹갈치만을 사용한다. 중국산은 아무리 요리를 잘해봐야 손님들이 한입만 먹어봐도 귀신같이(?) 알아채기 때문에 품질좋은 국산만 사용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 커다란 냄비안에 대파와 양파, 당근을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후 역시나 큼지막하게 도막낸 통통한 갈치, ‘일억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샛빨간 다대기를 함께 넣은 후 조리한다. 너무 짜지 않으면서도 생선에 간이 잘 배일 수 있도록 불 조절을 잘해가며 ‘보글보글’ 조리하는게 생명. 보기만 해도 입안에 불이 날 정도로 매워 보인다. 커다란 접시에 담긴 갈치조림을 맛보려는 찰나 주방을 맡고 있는 고씨가 직접 나와 맛있게 먹는 법을 손수 보여준다. 개인 접시위에 커다란 갈치 한 도막을 올린후 숟가락을 이용해 빨간 양념장을 서너차례 끼얹어야 한다는 것. 그도 그럴것이 붉은기가 겨우 보이던 갈치에 양념장이 올려지니 먹음직스럽게 금새 입안에 군침이 돈다. 젓가락을 이용해 가시를 발라낼 때에도 행여나 아까운 생선살이 조금이라도 함께 버려질까 아예 입안에 넣어서 가시만을 분리시키는게 차라리 낫지않나 싶다. 함께 조리된 무나 호박까지 건더기를 말끔히 비운후 남겨진 양념장으로 비빔밥을 해먹어도 입맛 ‘OK’. 아귀찜은 여느 식당보다 고기의 크기가 큰 게 특징. 동글동그랗게 도막난 아귀는 조리를 독특하게 해서인지 맛이 아주 부드럽다. 일억조에서 특별 제작한 매콤달콤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아귀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적당히 맵게 조리를 해주지만 특별히 맵게 해달라는 손님들을 위해 맵게도 조리가 가능하다. 도톰한 콩나물과 찜 소스를 이용해 밥과 비벼먹는 건 기본. 고씨는 “일억조에서만 알고 있는 일급 비밀 조리법을 사용한 아귀찜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화가 잘 되는게 특징”이라며 자화자찬까지 아끼지 않는다. 주로 점심시간 직장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구탕은 바지락을 포함한 대여섯가지 해물을 함께 넣고 만든 육수를 사용한 탓인지 시원하면서도 얼큰해 ‘일품 대구탕’이란 호평을 듣는다. 대구탕을 판매하는 식당 주인들이 와서 먹어보고 갈 정도라고 하니 그 맛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밑반찬만해도 풍성하다. 도라지 무침, 샛노란 단무지, 고사리 나물, 시금치나물, 통고추 젓갈, 생굴무침, 갓김치, 멸치볶음, 열무김치, 동치미 등 종류가 많으면서도 일반 가정집 식탁같은 수수함이 느껴진다. 이중 절반은 고씨의 친정어머니에게서 가져온 반찬으로,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아귀찜은 3∼4명이 먹을 수 있는 대(大) 크기가 3만8천원, 중(中) 크기가 3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갈치조림과 대구탕은 1인분에 각 8천원, 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손님들이 모두 귀가할때까지며, 연중 무휴. (예약문의, 223-7898)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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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4.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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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박동수씨(57)는 일억조만큼 돈을 많이 벌어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싶은 생각에 식당이름을 ‘일억조’로 지었다고 인상좋은 너털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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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4.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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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에 있어 손맛보다 입맛을 더 자극한다는 빙어. 생선회 중 유일하게 버릴것 하나 없이 통째로 먹을 수 있다는 빙어 요리 전문점을 소개한다. 광주에서 국도를 타고 담양 추월산을 향해 1시간여 달리다가 가마골 야영장 방향으로 꺾어 정확히 1.5㎞를 가다 보면 나오는 ‘초원의 집’. 식당을 가는 동안 내내 오른쪽으로 펼쳐진 담양호는 물론 할아버지가 누워있는 형상의 추월산, 아기자기 펼쳐진 논과 밭, 미니호수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맛있는 음식을 찾아떠난다는 기분 외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식당 뒤편에 자리한 산에는 키높은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으며, 군데군데 매달린 홍시와 지저귀는 새소리들이 경치좋은 시골에 놀러온 듯한 인상을 풍긴다. 빙어는 겨울철 요리로 알려져 있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호수마다 빙어를 잡아다 요리하는 곳이 많지만, 이곳 호남권에서는 담양호만큼 빙어맛이 좋은 곳이 없단다. 하루가 멀다하고 ‘초원의 집’을 찾아 오는 단골손님들은 너나할 것 없이 “담양댐에서 잡는 빙어만이 비리지 않고 최고의 맛을 낸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초원의 집’ 주인 이강열씨(46)가 설명하는 담양호는 물이 ‘깊고’, ‘차고’, ‘맑은’ 세가지 장점때문에 1급수로 꼽히고 있으며, 이곳에서 나는 빙어 또한 육질이 좋고 비린내가 전혀나지 않는 싱싱함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 이 정도의 설명이면, 더 이상 담양호 빙어에 대한 자랑을 하지 않아도 되리라 싶다. 빙어는 물론 붕어, 잉어 등 민물고기를 잡은지 12년이나 됐다는 이씨는 8년전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안주인 조정숙씨(41)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인심좋기로 유명한 전라도 땅, 그중에서도 경치좋고 물 맑은 담양호 인근에서 지내다 보니 손님들을 대하는 이씨 부부의 마음 씀씀이야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 주문한 요리 뿐만 아니라 말이라도 잘 건넨다 싶으면 빙어 회 몇 마리는 서비스로 가져다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매일매일 담양호로 나가 하루에 수백마리의 빙어를 가져오더라도 수요량이 많아 부족할때가 많다는 것. 싱싱함을 생명으로 하는 빙어는 잡는 순간 바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회’ 맛이 일품이다. 새끼 손가락만한 크기가 먹기에 부담없으며 맛도 좋다고 설명하는 이씨는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빙어를 집어들더니 초고추장에 찍어 입안으로 가져다 보이며 먹는 법을 손수 보여준다. 투명한 유리그릇에 담겨나온 빙어들은 자신들에게 닥쳐올 재앙(?)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깥구경을 하고 싶어 옹기종기 모여 꼬리를 흔들며 유혹을 해댄다. 빙어회는 젓가락이 아닌 손가락으로 집어먹어야 함은 기본이요, 초고추장에 찍어먹을 때 꼬리가 파닥거려 옷에라도 튀기지 않을까 조심해서 먹어야 함은 상식이다. 빙어회를 많이 먹어본 마니아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나름대로 먹는 법이 있으니, 몸통 한가운데가 아닌 꼬리를 잡으면 힘들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빙어회무침’도 맛이 기막히다. 사과와 배, 깻잎, 미나리, 상추, 당근, 오이 등 갖가지 신선한 야채에 빙어를 산채로 넣고 매콤하게 묻힌 회무침. 즉석에서 요리가 돼 나온 회무침속의 빙어들이 접시위에서 꼬리를 파닥거리며 몸부림을 치고 있다. 가엾다는 느낌보다도 싱싱함에 매료돼 주저함 없이 젓가락이 바로 접시로 향한다면 너무 잔인한 걸까. 매콤한 회무침에 소주 한잔까지 곁들인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이외에도 가장 널리 알려진 빙어 요리는 ‘빙어 튀김’. 밀가루를 가볍게 묻힌후 튀겨내는데, 한번에 튀기면 꼬들꼬들한 맛이 나지 않으므로, 두번에 거쳐 튀겨야 한다는게 이씨의 설명이다. 빙어만 넣고 튀기는 것도 좋으나 여기에 깻잎이나 쑥갓, 당근 등을 함께 넣고 튀기면 더욱 고소하고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멸치처럼 말린 후 구워먹거나 고추장에 찍어먹는 것도 한 방법이며, 빙어요리 시식이 끝났다면 얼큰한 메기매운탕과 함께하는 식사도 강력 추천 메뉴다. 빙어회나 무침, 튀김 모두 4인기준 1접시에 1만5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영업시간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으며, 주로 점심시간대 손님이 많다. (예약문의, 061-382-9729, 383-0531)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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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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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에 있어 손맛보다 입맛을 더 자극한다는 빙어. 생선회 중 유일하게 버릴것 하나 없이 통째로 먹을 수 있다는 빙어 요리 전문점 . 광주에서 국도를 타고 담양 추월산을 향해 1시간여 달리다가 가마골 야영장 방향으로 꺾어 정확히 1.5㎞를 가다 보면 나오는 ‘초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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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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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처음 시작했던 마음자세를 갖고 신선하고 깔끔한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식당 운영방침으로 최근 영업을 시작한 생선회 전문점 ‘신선(新鮮)’. 광주 상무지구에 자리한 이곳은 주인 김명숙씨(47)가 서울에서 1천여평의 대규모 일식집을 경영하다 최근 고향을 찾아 내려와 문을 연 곳. 본래 고향은 목포지만 목포보다는 광주에서 기반을 잡고 싶어 자리를 잡게 됐다는 김씨는 상무지구에 본점을 내고, 2∼3군데에 분점을 더 내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신선’에서는 매일 아침 완도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활어를 가져와 신선함을 유지시킨다. 자연산 활어는 물론 양식한 생선도 준비돼 있다. 양식산에 비해 자연산 활어의 값이 비싸다는 것 모두가 아는 사실. 신선한 재료에 버금갈 정도로 일식집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다. 홀과 룸으로 나눠져 있으며, 단체모임을 갖기에도 충분한 넓은 방이 준비돼 있다. 커다란 유리벽 덕택에 홀에서 식사를 할 경우 식당 밖 수족관에서 헤엄쳐 다니는 싱싱한 생선들을 만나볼 수 있는 볼거리도 ‘만끽’. 수족관이 일반 횟집에 비해 큰 편이라 돔이나 광어, 간재미 등 산지에서 가져온 싱싱한 생선들이 ‘너울너울’ 날개짓을 하며 헤엄쳐 다니는 모양이 정겹기까지 하다. ‘신선’에서는 여느 일식집에서처럼 1차, 2차, 3차 코스로 나뉘어 음식이 나온다. 음식은 생음식과 찬 음식에서 뒤로 갈수록 더운 음식으로 분리돼 준비된다. 생선별로 싯가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데, 2명이 왔을때 가격이 부담스러울 경우 정식 코스로 주문을 해도 제대로 시식할 수 있다. 회는 돔, 농어, 광어, 우럭, 전복 등이 특·대·중·소 크기별로 나눠져 메뉴 주문하기도 편리하다. 메인 요리인 회가 나오기 전 준비되는 곁반찬(일명 ‘스끼다시’)도 풍성하다. 생선죽을 비롯, 갖가지 야채위에 ‘신선’에서만 특별히 제조한 양념소스를 얹은 샐러드, 맨 상태로만 먹어도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찐 단호박, 신선한 해삼과 멍게, 전복, 개불 등이 먼저 준비돼 입맛을 돌게 한다. 이후 갖은 양념을 발라 구워낸 장어구이, 꼬불꼬불 움직이는 산낙지, 도톰하게 삶아 썰어놓은 문어, 구수하게 익혀낸 생선구이 등이 차례대로 준비되며, 버섯·굴전 등을 비롯한 각종 전, 고구마·새우튀김 등 갖가지 튀김종류, 메생이탕이나 떡국 등 계절별로 준비되는 탕종류가 손님들의 미각과 후각, 시각까지 유혹한다. 회 이외에도 ‘신선’이 가장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메뉴는 바로 탕이다. 주로 저녁시간대에 손님이 몰리는 여느 식당과 달리 점심시간에도 끊ㅈ이지 않고 손님들이 찾는 이유는 바로 이 탕맛이 일품이기 때문. 점심시간대에 한정해 직장인들을 위해 5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싱싱하고 맛좋은 탕을 시식하기에는 저렴한 가격인 셈. 탕 종류로는 생대구탕, 복탕, 복지리, 우럭탕, 알탕 등이 있으며, 이중 복탕과 알탕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선’에서는 주방에서도 각자 맡은 바가 확실하게 구분된다. 20대초부터 생선과 인연을 맺고 10년이 넘도록 회뜨기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주방장 김선일 실장(33)이 생선회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탕 끓이는 요리사, 곁반찬을 담당하는 요리사 등 철저하게 전문제로 분리돼 맛에서는 한치의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이외에도 손님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식당에서 사용하는 용기. 회를 담는 접시는 물론 밥 한공기를 주더라도 깨끗한 사기그릇에 뚜껑까지 덮어 품위있게 식탁에 내어져 손님들의 기분을 한층 즐겁게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며, 30∼4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을만큼 넓은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예약문의, 382-9459)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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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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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붕어는 사람의 위를 다스리고 오장을 이롭게 해 기운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설명돼 있다. 붕어속의 단백질은 소화흡수가 잘되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며, 지방질은 적고 피로회복 및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데 효험이 있는 어류로 알려져 있다. 모든 물고기가 화(火)에 속하지만 붕어는 토(土)에 속하므로 소화관에 들어가서 위를 편하게 하고 창자를 이롭게 하며 과다한 술로 인해 간기능 저하 등을 해독시켜 주는데 으뜸이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로 정력이 약할때나 얼굴과 손등이 붓는 만성 신장염, 신경통, 당뇨병에 효능을 발휘하며 특히 산모 젖의 유량을 풍부하게 할때나 간장이 허약해 식은 땀을 흘릴때, 허약체질의 빈혈증, 과로로 체력이 떨어져 아침에 못일어날 때, 칼슘과 철분의 함량이 필요한 발육기 어린이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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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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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연산 민물고기를 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요리하는 곳 ‘강촌(江村)’. 서구 풍암동에 위치한 ‘강촌 붕어찜’은 도심에 자리한 현대식 건물이지만 이름 그대로 ‘강가의 마을’을 연상시키는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지난 20여년동안 붕어찜만으로 지역민들의 입맛을 책임져 왔다는 강촌의 주인 추경율씨(43)는 “이곳 풍암지구에 자리를 튼지 이제 겨우 3개월을 갓 넘겼지만, 벌써부터 단골을 확보할 만큼 맛을 자신한다”고 설명한다. 국내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보성강과 주암호에서 잡아온 민물고기를 이용해 요리를 하는 ‘강촌’에는 매콤 얼큰한 토속 붕어찜은 물론, 갖가지 한약재를 넣은 한방 붕어찜 이외에도 메기매운탕, 가물치회백숙, 용봉탕 등 몸에 좋다고 하는 모든 요리가 모여 있다. 1층과 2층을 합해 300여석이 준비돼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테이블마다 종이로 발라진 창호가 칸막이를 대신하고 있어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한다. 주문을 한후 기다리고 있노라면, 먼저 붕어즙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비유가 약한 사람들이라면 약간 먹기에 거부감이 일 수도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후 눈 딱 감고 한모금에 꿀꺽 해보도록…. 그 다음으로 준비된 서비스는 해물파전. 오징어를 비롯한 해물과 대파를 넣고 만든 해물파전이 준비돼 비어있는 위장을 먼저 달랠 수 있도록 친절을 베푼다. 일반 붕어찜 전문점과는 차별화를 두려는 탓인지 손님들을 위해 홍삼합도 준비된다. 적당하게 삭힌 홍어와 돼지 살코기, 푹익은 김치를 한꺼번에 먹는 홍삼합에 생굴까지 추가돼 메인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배가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정도다. ‘강촌’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단연 토속붕어찜. 입안에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맛이지만 바닥에 남은 국물까지 말끔히 해치울 정도로 맛이 좋아 단골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어른손바닥보다 더 큰 통통한 붕어를 비늘과 아가미, 내장 등을 모두 제거해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양념이 잘 배일 수 있도록 칼집을 내어 놓는다. 그 다음순서로 넓다란 찜 냄비에 도톰하게 썰어놓은 무를 깔고 ‘강촌’만의 독특한 노하우로 완성된 육수와 매콤하게 만들어진 양념다대기, 질좋은 것으로만 선별한 시래기, 고구마순, 버섯을 넣고 3∼4시간 정도 보글보글 끓이게 된다. 이 과정이 바로 1차 가공. 여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붕어가 으깨지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본 모양을 그대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손님들의 식탁에 올려져 다시한번 끓이면서 먹는게 2차 가공과정으로, 여느 붕어찜과는 다른 독특한 방법이다. 잘 끓여진 붕어찜의 가시를 발라내고 붕어살과 시래기와 함께 먹는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매콤하지만 젓가락을 놓지 못하는 게 ‘강촌’의 맛을 평가해주는 손님들의 객관적인 잣대가 아닐까 싶다. 붕어를 모두 해치웠다면, 이번엔 남아있는 얼큰한 육수와 시래기를 밥에 비벼먹어 본다. 너무 매워 식사후 물을 5∼6컵까지 마시는 한이 있더라도 아까운 육수를 남길수는 없는 법. 한방붕어찜은 맵지 않고 담백하게 요리해 붕어의 본래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게 한 요리다. 녹각과 대추, 인삼 등 10여가지의 한약재와 육수를 넣고 3∼4시간 정도 끓이게 된다. 맵지 않기 때문에 담백한 붕어의 본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끓이는 만큼 붕어의 영양이 육수에 녹아 들어가기 때문에 육수만 떠먹어도 붕어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매콤한 맛이 아닌지라 일반인들이 먹기에 비릴수도 있지만, 붕어찜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오히려 매콤한 맛보다는 한방붕어찜을 선호한다는게 추씨의 설명이다. 가족단위 손님들을 위해 어린아이들이 즐겨먹는 돈가스(3천원)도 준비돼 있다. ‘강촌’에서는 붕어나 잉어, 가물치즙을 판매하기도 한다.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에 10∼11시간 정도 푹 고아 전통형식으로 제조한 ‘영양만점’ 붕어·잉어즙을 구입하려면 사전에 예약주문을 하면 된다. 토속붕어찜은 1인에 1만2천원, 한방붕어찜은 1만4천원에 판매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의, 682-9925∼6)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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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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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라는 이름은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이 붙인 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제갈량이 조운을 데리고 중국 남쪽인 남만지방을 평정한 후 돌아가기 위해 강을 건너려는데, 이를 지켜보던 남만인들이 “강을 그냥 건너면 강의 신(神)이 화를 낸다”며 사람의 머리를 제물로 바쳐야 건널 수 있다고 했다. 남만인들이 믿는 미신때문에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 제갈량은 곰곰히 생각한 끝에 반죽한 밀가루에 돼지고기를 으깨어 넣고 잘 찐 다음에 사람 얼굴처럼 꾸며서 제사를 지내고 강물에 던지라고 일러준다. 그때 이후로 ‘남만인의 머리’라는 말에서 따낸 ‘만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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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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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이 휘날리는 추운 겨울. 주머니에 두손 넣고 종종 걸음 치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끈한 찐만두를 발견한다면 어느 누가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1천원짜리 찐만두가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노하우로 손만두만을 고집하고 있는 만두집이 있으니, 광주 광산구 도산동에 자리한 ‘명동우리만두’. 자그마한 분식점 형식으로 외형상 눈에 띄지 않은 곳이지만, 맛 만큼은 광주에서 제일가는 만두집임을 자부한다. 5년이 넘게 이곳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전승기(36)·강현자씨(36) 부부. 동갑내기인 이들은 광주에서 몇 남지 않은 손만두를 고집하며 맛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만두음식점을 운영하던 화교(華僑)에게서 전수받았다는 전씨의 손만두 비법은 그 맛으로만 봐도 ‘일등’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씨가 전하는 손만두의 비결은 만두피. 만두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얇게 빚어진 만두피를 만드는 결정적인 비결은 밀가루를 발효시키는데 있다. 자연발효를 통해 얇게 만들면서도 찢어지지 않게 하는 요령을 터득한 것. “단골 주부들이 오실때마다 만두피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조르시는 통에 죽을 맛이다”며 기분좋은 엄살(?)을 부리는 전씨. 하지만 ‘명동’의 생명인만큼 절대로 비법을 알려줄 수 없다는게 전씨의 굳은 다짐이다. 발효의 기본은 밀가루 반죽에서 나온다. ‘명동’에서만 사용하는 비밀 재료를 첨가한 후 그날그날의 날씨에 따라 2시간에서 최고 하루정도까지의 시간을 투자해 발효해야 한다는게 전씨의 설명이다. 밀가루 반죽에 있어서도 남다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지사. 여름철에는 반죽을 되게 해야하며, 겨울철에는 무르게, 또 비가 오는날에는 너무 말랑말랑하면 처지게 되므로 적당하게 반죽해야 하는 등 웬만한 정성이 아니면 제대로 된 만두피를 완성시킬 수 없다. 적당히 발효된 밀가루는 엄지손톱만한 크기로 토막을 낸 후 방망이를 이용해 얇게 피(皮)를 만든다. 지름 4㎝, 두께는 1㎜도 채 되지 않을만큼 작은 이 만두피가 어떻게 2∼3배 크기로 늘어나게 될까. 자그마한 만두피를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준비된 만두소를 한숟가락 듬뿍 담는다. 아무리 늘려도 찢어지지 않고 동그란 만두모양으로 변신하는게 꼭 마술을 부리는 것 같다. 혹여나 찢어지지는 않을까 옆에서 보기에도 불안불안 하지만 기특하게도 만두 속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일만큼 얇게 잘도 빚어진다. 이제는 손만두의 전문가가 됐다는 전씨의 자신감 찬 말처럼 만두를 빚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만두 하나를 완성시키는 시간은 단 5초. 100개가 들어가는 만두 한판이 눈 깜빡할 사이 채워진다. 만두 속에 들어갈 만두소는 돼지고기와 각종 야채, 부추, 무말랭이를 잘 으깨어 만든다. 여기에 김치와 숙주, 두부를 첨가하면 김치만두가 된다. 이제는 만두를 찌는 시간. 쌀포대를 이용해 만든 동그란 판에 만두를 가지런히 올린후 커다란 찜통안에 넣고 쪄내면 된다. 수증기를 이용해 만두속까지 잘 익도록 찌는게 중요. 6∼7분이 지나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끈따끈한 만두가 완성된다. 만두피가 어찌나 얇은지 곧 터져버릴 정도로 투명한 ‘명동표 고기·김치만두’.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쫄깃한 만두피가 터지면서 입 안으로 밀려드는 만두소 덕에 혀가 데일 정도지만, 하나라도 더 먹을 수 있다면 이 정도 아픔이야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이사를 가더라도 내가 만든 손만두를 사러 이 곳까지 와 주시는 단골들이 있기에 힘이 솟는다”는 전씨는 “요즘 경기가 안좋다 보니 여기저기 1천원하는 만두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단골들을 위해 언제까지나 전통 손만두만을 고집하겠다”고 당당히 말한다. 고기·김치만두 모두 2천500원에 판매된다. 도산동 인근 지역만 배달이 가능하며,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문의, 945-5050)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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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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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우리만두’ 전승기씨(36)가 손만두를 빚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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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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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전문점으로 이름이 알져진 가족레스토랑 ‘파스타리아(Pastaria)’.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이곳은 근래들어 많이 들어서고 있는 레스토랑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 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파스타리아’에서는 전라도 입맛과 맞게 퓨전화시킨 스파게티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마늘과 고추, 해산물을 주로 이용해 요리하고 있는 것. 유럽에서 건너온 요리이다보니 재료들도 수입품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을 떨쳐버리려는 다부진 각오다. 지난 2001년 11월 문을 연 후 이곳 ‘파스타리아’를 이끌어가고 있는 현영훈씨(43)가 말하는 식당의 자랑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 입맛에 맞게 여러가지 요리법을 개발한 파스타와 피자의 맛은 물론, 손님들에 대한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지하에 위치해 있음을 전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깨끗한 위생상태까지 모두 1등을 자부한다는 현씨. 그도 그럴것이 최근에는 광주 북구청에서 실시한 2003년도 모범음식점 대상인 ‘으뜸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5천400여개의 관내 음식점 중 최고의 식당으로 인정받은데는 그만한 노력이 뒤따랐음은 당연한 일. 실내 위생상태나 맛, 냉장 보관상태, 서비스까지 철저하고도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된 상이다보니 이보다 믿을 수 있는 음식점이 따로 있을까. 이태리 요리전문점이다 보니 메뉴도 가지가지다. 해산물, 참치, 케이준치킨, 하우스, 오리엔탈 치킨, 과일샐러드 등 샐러드 종류만도 6가지나 되며, 이 또한 4가지의 드레싱을 취향별로 선택해 샐러드에 끼얹을 수 있다. ‘파스타리아’의 주 요리인 파스타 종류도 20여가지에 달한다. 메인요리인 파스타와 함께 햄버거나 치킨을 함께 먹을 수도 있으며, 오징어먹물 스파게티, 꽃게스파게티, 치킨파스타도 큰 인기를 얻는 메뉴들. 파스타 역시 토마토소스, 올리브오일, 크림소스까지 선택 영역이 다양하다. 이태리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게 있으니, 바로 피자. 모두 14가지의 종류가 준비돼 있으며, 각각 독특한 요리법과 재료들로 나름대로의 맛을 자랑한다. 피자는 가격대를 모두 통일했다고 하는데, 3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피자 한판이 7천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햄버거 스테이크나 커틀렛, 그라탕 등 모든 메뉴가 준비돼 있다. 각각의 종류들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를 잠깐 소개하자면…. 스테이크를 대표하는 파스타리아 포크와 포크이탈리안 스테이크. 돼지고기의 안심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내 요리한 파스타리아 포크는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맛은 그 두배. 7천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포크이탈리안 스테이크 역시 돼지고기에 치즈를 끼어얹고 버섯과 가지, 토마토 등 갖가지 재료들로 맛있게 토핑한 스테이크. 8천원에 판매된다. 크림소스로 맛을 낸 게살크림스파게티는 게살과 치즈를 듬뿍 넣고 만든 담백하고도 구수한 스파게티(6천500원)며,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페스카토레는 조개와 오징어, 홍합, 킹구살, 새우 등 갖가지 해산물을 듬뿍 넣고 만든 인기 최고의 스파게티다. 갖가지 샐러드 중에서도 단연 인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케이준치킨샐러드. 약간 매콤하게 튀겨낸 치킨살에 갖가지 과일도 함께 나와 여러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6천원. 마지막으로, 유럽형 피자중에서도 단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된 불고기 피자. 얇게 반죽된 피자판에 아기자기하게 토핑된 미니 쇠고기 모양이 귀엽기까지 하다. 이 모든 요리들이 일반 레스토랑에 비해 엄청난 가격인하로 제공되고 있어 손님들이 즐겨찾는 일등공신 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파게티와 피자, 샐러드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세트도 준비돼 있다. 빵과 샐러드 파스타, 음료, 커피가 나오는 밀라노 세트(1만3천원)와 여기에 파스타 대신 피자가 제공되는 나폴리 세트(1만4천500원), 피자와 파스타가 모두 제공돼 3∼4인이 먹기에 충분한 플로렌스 세트가 2만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파스타나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여성들만이 찾는다는 편견을 버리기 위해 남성들의 입맛에 맞는 햄버거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로의 변화도 시도했다. 현씨는 “아무리 좋은 시설을 내놓고 값비싼 음식을 선보여도 찾아주는 손님들이 없으면 영업하는 보람도 없다”며 “최대한 가격을 내리는 동시에 맛으로 승부를 걸고 손님들이 스스럼없이 찾아와 편한 마음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식당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예약문의, 265-7373, 6886)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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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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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력한 살균 및 항균작용 2. 체력증강, 강장효과 및 피로회복에 탁월 3. 정력증강, 동맥경화 개선, 신체노화 억제, 냉증, 동상을 개선 4. 혈중 나트륨 제거해 혈압을 정상화 시킴 5.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므로 당뇨 개선에 좋음 6. 유기성게르마늄, 셀레늄이 암의 억제 및 예방에 기여 7. 아토피성 피부염의 알레르기억제 작용 8. 위점막을 자극하므로 소화작용을 촉진함 9. 시스테인,메티오닌 성분의 강력한 해독작용으로 중금속을 배출하고 세균을 제거 10. 신경세포의 흥분을 진정, 안정화시키고 스트레스 해소 및 불면증이 개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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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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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美談)’.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뜻이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여러가지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지어진 이름. 광주시 서구 풍암동에 자리한 이곳 ‘미담’의 주인장은 조병철(45)·김순자씨(44) 부부다. 각각 그림과 조각을 전공하는 이들은 예술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작품 활동 할때의 진지한 마음으로 음식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조각하는 손으로 음식을 하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며 아내의 요리솜씨를 자랑하는 조씨. 그러나 맛을 직접 보면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미담’이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요리는 양념돼지생갈비다. 이곳에서는 일반 식당과는 다른 조리법을 사용한다. 양념돼지갈비 하면 대부분 양념소스에 고기를 몇시간 동안 또는 며칠 동안 잰 후 그 맛이 쏘∼옥 배어들면 구워서 먹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미’에서는 생돼지갈비를 즉석에서 양념을 한후 내어오는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고기를 재게 되면 고기의 본래 빛깔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 물론 이런 맛을 좋아하는 고객들도 많겠지만, 다미에서 제공하는 즉석양념 돼지갈비 맛을 경험하게 된다면 다른 고기는 찾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김씨의 자랑스런 한마디. 100% 돼지갈비살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으며 또한 싱싱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돼지갈비는 일단 뼈에 붙은 고깃살을 넓다란 크기로 미리 준비를 해놓게 된다. 양념은 마늘소스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데 여기에 사과와 배 등을 추가해 달콤한 맛을 가미시킨다. 식탁에 내어질 때는 즉석에서 양념이 묻어지는 것이지만, 양념소스는 미리 재어놓아야 하는게 노하우. 마늘이 숙성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2∼3일 정도 독특한 보관법을 이용해 재어놓아야 한다. 양념이 된 갈비살은 빛깔부터 선명하다. 분홍에 가까운 선홍빛을 띄는 고깃살에 캐러멜을 묻혀놓은 듯한 빛깔이 군침부터 돌게 한다. 돼지갈비는 숯불에 구워먹는게 제맛. 양쪽으로 자주 뒤집어가며 구워야 타지도 않고 예쁜 빛깔을 유지하며 구워질 수 있다는 친절한 안방 주인의 설명이다. 알맞게 구워진 고기는 고추냉이 소스나 기름장, 상추쌈으로 함께 먹어도 좋지만 고기 본래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맨 상태로 먹도록 한다. 너무 뜨겁지 않게 ‘후∼후∼’ 불어준 뒤 입안에 쏘~옥. 독특한 마늘향이 기분좋게 입안에서 맴돌며 토실토실한 고깃살을 씹을 때의 맛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양념에 재어 나온 돼지갈비와의 차이가 바로 이 맛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돼지갈비 외에도 손님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양념에 재어 나오는 소갈비구이와 돼지갈비찜. 삼겹살 등이다. 은행과 밤, 갖가지 버섯을 가득넣고 여기에 과일소스를 이용해 만든 돼지갈비찜은 부드러운 고깃살 덕에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으며 양념소스에 밥을 비벼먹어도 별미다. 소갈비는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며, 삼겹살 역시 숯불에 구워먹기 때문에 기름이 쏙 빠져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이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야채는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담양의 농장에서 가져오기 떄문에 싱싱함을 믿어도 될 정도다. 1층과 2층에 150석이 준비돼 있으며, 회식이나 돌잔치를 할 수도 있을 만큼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5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건물 지하에는 볼풀과 미끄럼틀, 그네, 자전거 등이 가득찬 어린이 놀이공간이 있어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겹살과 돼지양념갈비, 돼지갈비찜은 7천원, 소갈비는 1만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예약문의, 682-0089)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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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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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막창’은 소의 네번째 위를 말한다. 일명 ‘홍창’이라고도 불리며, 2년 미만의 소에서 300g정도의 소량만이 생산된다. 일반 쇠고기 칼슘 함유량보다 월등히 높다. 막창에는 분해작용이 있어 위벽보호나 알코올 분해, 소화촉진 등의 작용으로 속쓰림이 없어 소주안주로 제격이다. 씹는 맛 또한 쫄깃쫄깃한데다 일반 고기와는 달리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술안주로 이용할 경우 다음날 숙취가 없어 머리가 아프지 않고 상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칼슘함유량이 매우 높아 어린이들에게는 성장부진, 구루병 등에 좋으며 성인들에게는 골다공증, 골연화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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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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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삼겹살 먹는 값으로 쇠고기의 갖가지 부위를 맛볼 수 있다면…’. 광주에 탄생한 일본식 전통 숯불 쇠고기 전문점 ‘야끼니꾸 우시야’. 이름만 들어봐도 일본요리를 맛볼수 있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식당 입구에서부터 깔끔함이 느껴지는 이 곳 ‘우시야’는 일본식 요리법을 사용하긴 하지만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 아닌 순수 국내 상표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 서구 풍암지구에 광주1호점이 문을 열게 됐다. 메뉴를 소개하기 전 이해를 돕기 위해 가게이름부터 풀어볼까 한다. ‘야끼니꾸’란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나라식 불고기를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불고기는 결코 아니다. 일반적으로 양념에 재워서 구워 먹는 한국식 불고기와는 달리 생고기를 석쇠에 바로 구워 ‘다래’라고 불리는 일본식 전통 양념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이다. 달콤한 간장 맛이 감도는 이 소스는 서울 본사에서 직송해오는 것으로, 만드는 비법은 절대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20여가지의 갖가지 양념들을 섞어 만든 ‘다래’는 달콤한 간장 맛이 감돌아 고기의 구수한 맛과 결합하면서 환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일본에서는 이 야끼니꾸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는데, 식도락 관련 TV프로그램에서 일본인이 가장 먹고 싶어하는 음식 랭킹 3위에 올랐을 정도라고 한다. ‘우시야’는 쇠고기를 파는 음식점이라는 뜻. 이곳에서는 쇠고기 특수부위를 모두 맛볼 수 있다. 가장 추천할 메뉴는 ‘우시야 모듬’. 꽃살과 안창살, 갈비살, 차돌박이, 등심, 막창까지 쇠고기의 중요부위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메뉴로 가장 인기가 높다. 나무도마에 가지런히 얹혀 나오는 갖가지 고기는 참숯이 깔린 깨끗한 불판위에서 굽게 된다. 막창을 제외하고는 바로바로 구워지므로 약한불에서 가볍게 구워 빨리 먹는게 좋다. 쇠고기는 너무 많이 익히면 질겨지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막창은 타지 않게 잘 뒤집어가며 굽도록 한다. 쫄깃쫄깃 한 맛 덕에 아이들도 먹기에 불편함이 없으며, 술 안주용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는다. 특별히 바쁘지 않은 날이면 손님들을 위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친절함도 빼놓지 않는다. 잘 구워진 고기들은 그냥 먹는 것보다는 식당에서 제공하는 소스에 찍어 먹도록 한다. 물론 고기의 본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를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이곳을 방문한 만큼 ‘우시야’에서 제공하는 일본식 ‘다래’ 소스에 찍어 먹기를 추천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소스를 만드는 비법은 이곳에서도 전혀 알수가 없다고 한다. 본사에서 직접 제조해 만든 후 전국의 체인점으로 보내는 만큼 그 맛 역시 웬지 신비롭게 느껴질 정도다. 고추냉이 소스를 섞은 양배추 채와 함께 상추에 싸서 먹는 것도 한 방법. 우시야 모듬을 주문하면 2∼3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4인 가족이 먹을 경우 부위별로 추가 주문이 가능하므로 마음껏 시식할 수가 있다. 식사로는 가볍게 누룽지를 시식하는게 좋을 듯 싶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 역시 식당 분위기만큼이나 깔끔하다. 식사 주문 전에는 손님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한 시원하고 따뜻한 쇠고기 무 국이나 담백한 미역국도 준비된다. 서글서글한 눈웃음을 짓는 주인 주판심씨(43)도 “애기난 사람들, 미역국 끓이기 싫으면 우리집으로 오쑈. 개안하니 끓여드릴테니…”라며 시원하고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보여준다. 우시야 모듬은 2만2천원이며, 각 부위별로 꽃살 1만3천원, 안창살 1만원, 갈비살 7천원, 차돌박이·등심·우막창은 6천원에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메뉴로 우시야정식(6천원), 영양갈비탕(5천원), 비빔밥(5천원), 된장·김치찌개(3천500원)가 판매된다. (예약문의, 681-3399)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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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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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불고기 요리점 ‘우시야’ 광주1호점 안주인 주판심씨(43)가 음식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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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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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고기만을 고집한다는 ‘본가 나주곰탕’. 광주 남구 진월동 한신1차 아파트 앞에 자리한 이곳은 나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장경덕씨(47)가 고향의 맛을 담은 곰탕을 판매하는 곳이다. ‘나주곰탕을 먹으려면 나주로 가라’는 옛말이 있기는 하지만 광주에서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나주곰탕을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렸다는 이곳.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넓다랗게 자리가 마련돼 있으며 앞쪽으로 훤히 보이는 주방에는 커다란 솥단지가 먼저 눈에 띈다. 이 솥단지가 나주곰탕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인 셈. 200여인분을 소화해 낼 수 있는만큼 하루에 정해진 양만큼만 판매한다고 한다. 이른아침 6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는 장씨는 가장 먼저 솥단지 안에 한우의 사골과 사태, 양지부위를 넣고 여기에 알맞은 양의 물과 무, 갈아진 마늘, 파 등을 넣고 3∼4시간 푹 끓이게 된다. 나주곰탕의 본 맛을 유지하기 위해 끓이는데도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장씨. 끓일때 가장 중요한 점은 불조절이다. 고기가 너무 익으면 퍼져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어느 정도 익으면 불을 약간씩 줄여가면서 조절을 해야한다는 것. ‘국물을 뺀다’고도 표현하는 장씨는 “이렇게 조절을 잘해야 국물 맛도 유지된다”고 설명한다. 3∼4시간 정성을 들여 끓인후에는 수육으로 사용될 고기를 따로 꺼내는데 주로 한우의 머리부위만 사용한다. 먹기 좋게 썰어진 수육은 여느 곳과는 다르게 데친 부추를 그릇 아래에 듬뿍 깔고 그 위에 가지런히 정돈돼 나온다. 수육은 부추와 함께 ‘나주곰탕’에서 만들어 낸 새콤달콤한 초장 소스에 찍어먹거나 기름소금에 찍어먹어도 맛이 좋다. 곰탕은 고기에서 우러나온 영양이 듬뿍 담긴 육수에 쫄깃하게 익혀진 고기를 뚝배기 안에 넣은 후 ‘쏭쏭’ 썰어진 대파와 고춧가루, 깨, 후추를 푸짐하게 담으면 완성. 국물맛이 그야말로 ‘끝내준다’. 이곳 ‘본가 나주곰탕’만의 특징이 있다면 뚝배기 안에 밥을 섞어 담아내는게 아니라 밥공기를 따로 준비해 나온다는 점. “식은 밥을 넣지는 않나”하는 손님들에게 믿음을 줌과 동시에 깔끔한 밥상을 연출하고 싶다는 장씨의 마음 씀씀이다. 특곰탕은 여기에 일반 고기대신 소머리 수육, 그러니까 쇠고기 중 가장 부드럽다는 혀 부위와 양쪽 볼 부위의 고기만을 사용해 끓인 곰탕을 말한다. 쇠고기 중 얼마 나오지 않은 귀한 부위를 이용해 끓이는 곰탕인 만큼 값도 일반 곰탕 보다는 비싸다. 단일 품목으로 승부를 해야 음식맛도 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며 식당운영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장씨는 그래서인지 지금도 요리학원에 다니며 공부를 한다고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음식에 대해 알아야 맛도 좋은 요리를 할 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밑반찬은 잘익은 깍두기와 생김치, 콩나물 무침 3가지만 나온다. 반찬 종류는 간단하지만 맛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하는데…. 지난 10월 열렸던 2003 광주김치축제에서 우수상을 받을 정도니 그 맛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잔소리. 깍두기를 담글때도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다고 하는데 살짝 공개를 하자면, 발효에 비밀이 담겨 있다는 것. 약간 달면서도 서근서근한게 맛이 기막히다. 곰탕 한그릇에 5천원, 특곰탕 8천원, 수육 대(大) 크기 3만원, 중(中) 크기 2만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며, 연중무휴. (예약문의, 062-)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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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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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년 조선 중종(22년) 때 발간된 훈몽자회(訓蒙字會)에 따르면 탕은 국에 비해 국물이 진한 데다 공이 많이 들어가는 진귀한 음식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래서 ‘곰탕’은 높은 영양가와 담백한 맛으로 인해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어왔다. 곰탕은 진귀한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어원과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방신영의 조선요리제법(1940)에는 곰국의 제조방법과 효능이 표기돼 있으며, 역어유해(1682년)에는 고기물을 ‘쿵탕’으로 표기했고 이 ‘쿵탕’이 ‘곰탕’으로 불리게 됐다고 전한다. 또 일반 음식점에서는 뼈조각을 넣은 국물을 우려냈다고 해 ‘곤다’는 뜻이 담긴 곰탕으로 부르게 됐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나주에서는 나주읍성 내에 있던 읍내 장에서 소를 잡을 때 나온 머리고기, 뼈, 내장 등으로 곰탕을 만들어 5일장에서 장꾼들에게 팔던 것이 ‘나주곰탕’의 원조라고 전해지고 있다.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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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의 겉궁합 & 속궁합 ◇ 하늘이 맺어준 조개와의 인연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고 하는데 버섯에 맞는 궁합은 조개란다. 깊은 산 속의 송이버섯이 자기 짝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헤매다가 바닷가에 갔는데 마침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자기에 맞는 배필이 조개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분히 남녀의 생식기를 빗댄 이야기이겠지만 버섯전골을 할 때 다른 해물과 더불어 조개가 꼭 들어가는 것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 돼지고기와 표고는 찰떡 궁합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심장병과 고혈압,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이 높은 돼지고기는 체내에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능을 지닌 표고버섯과 환상궁합을 자랑한다. 표고버섯에는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며 체내의 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 이외에도 표고버섯은 특별한 향미와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돼지고기 고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를 발휘한다. ◇ ‘바다의 보고’ 굴과의 만남 일상생활에서 많이 먹는 표고버섯이나 양송이 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은 굴과도 빼놓을 수 없는 좋은 궁합으로 평가된다. 굴과 버섯은 ‘산과 바다의 보고’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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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일주일이나 남았건만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바람에 뼛속까지 스며드는 찬기운이 초겨울을 실감나게 한다.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이제는 따뜻한 음식들만 찾게되는건 당연한 이치. 이번 소개할 요리는 뜨거운 돌판에 구워먹는 생버섯과 차돌박이, 얼큰한 국물의 해물칼국수, 구수하게 볶아놓은 야채볶음밥을 모두 먹을 수 있는 ‘생버섯 차돌박이 세트’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자리한 ‘버섯고을’. 1년전 자리를 잡은 이곳은 갖가지 버섯을 쇠고기와 함께 맛볼 수 있는 버섯전문점이다. 젊은 여사장 이순미씨(36)가 야심차게 운영해오고 있는 이곳은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서글서글한 미소와 함께하는 ‘친절’이 가장 돋보인다. 이씨 스스로도 “친절 하면 이순미”라는 멘트를 보일 정도로 자신있어 하는 분야다. 식당 운영전 ‘친절의 으뜸’으로 꼽히는 백화점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해서인지 서글서글한 미소와 입담이 단연 눈부실 정도다. 스스럼없이 가족단위 손님들에게도 다가가 버섯과 고기를 뒤집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이씨의 모습이 누구라도 다시한번 찾아오게 만드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버섯고을’에는 가장 먼저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 음식이 준비된다. 계절별로 메뉴가 다르다는데, 날씨가 쌀쌀해진 겨울철에는 따뜻한 국물맛이 일품인 홍합탕과 버섯을 이용해 만든 버섯탕수육이 나온다. 홍합탕은 뚝배기안에 시원한 국물과 함께 알이 가득배인 홍합이 듬뿍 들어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홍합을 한알한알 까먹는 재미도 쏠쏠할 듯 싶다. 버섯탕수육도 별미. 준비된 버섯들을 알맞은 크기로 자른 후 구수한 튀김옷을 입혀 만든 버섯탕수육은 바삭바삭한게 어린이들을 위한 메뉴로도 적합하다. 메인요리인 생버섯차돌박이 세트는 이름답게 갖가지 요리가 코스별로 나오게 된다. 먼저 달궈진 돌판위에 버섯과 차돌박이를 함께 굽는다. 차돌박이는 양지머리뼈의 복판에 붙은 희고 단단한 기름진 고기를 말하는데 ‘하얀고기’라고도 불리운다. 얇게 썰어진 덕에 살짝만 익혀도 금방 먹을 수 있다. 여기에 5가지 모듬버섯을 함께 굽는데, 매일 아침 농장에서 직접 가져오는 싱싱한 병느타리버섯과 병팽이버섯,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이 그 주인공. 익힌 고기와 버섯은 야채와 함께 쌈 싸먹어도 좋으며, 파저리 대신 나오는 고추냉이 소스와 함께한 채썰어진 양배추와 함께 먹어도 맛이 좋다. 차돌박이의 기름이 버섯에 스며들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두배로 느껴진다. 여기에서 한가지 관심있게 지켜볼 사항은 돌판 주위로 파여진 곳에 식빵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고기의 기름을 빨아들일 수 있도록 계란 흰자를 풀어사용하는데, 계란 타는 냄새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식빵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았다고 한다. 기름을 간단하게 빨아들이는 것은 물론 타는 냄새도 나지 않아 깔끔하며 주방에서 세척하기에도 간편해 1석3조의 효과를 누린다고 한다. 그 다음 코스인 해물칼국수. 칼국수 대신 수제비로의 선택도 가능하다. 넓은 냄비안에는 갖가지 버섯들과 함께 마른새우, 조개, 각종 야채, 그리고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다시마와 디포리, 무 등을 넣고 끓인 천연육수가 포함된다. 입맛에 따라 다대기를 넣고 끓일수도 있다. 5∼10분 정도 끓인 후 맛을 보면 시원한 해물 국물과 함께 한 쫄깃한 수제비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볶음밥. 갖은 야채로 제조한 양념고추장에 잘익은 김치, 방앗간에서 직접 짜온 고소한 참기름을 넣고 완성한 볶음밥은 안먹고 지나가면 후회할 정도의 맛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이씨가 강조하는 메뉴는 점심시간 직장인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가정식 뚝배기 백반’. 10여가지의 갖가지 반찬에 매일 바뀌는 탕이나 찌개. 여기에 전골이나 조림류가 추가돼 한정식에 버금가는 훌륭한 식단이 4천원에 판매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생버섯차돌박이세트는 3∼4명이 먹을 수 있는 대(大) 크기가 3만3천원, 소(小) 크기는 2만3천원에 판매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며, 명절을 제외하고는 연중 무휴. (예약문의, 376-8812)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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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사진
2003.11.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