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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철 빠르게 제품을 전시하는 백화점의 패션매장에서는 최근 경제위기를 고려해 실용성과 심플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 봄 패션업계가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화려하고 튀는 색상의 의류가 주종을 이뤘던 것에 반해, 내년 봄 의류는 베이지색이나 분홍 등 한결 부드러운 색상에 간결한 실루엣과 몸매를 살릴 수 있는 심플한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심플한 디자인에 부드러운 느낌의 색상을 위주로 한 봄 신상품의 또 다른 특징은 유행을 추구하기보다는 자기표현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이고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재도 구김이 없거나 활동성이 강한 것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가라앉은 사회분위기를 대변한 듯한 봄 신상품의 주류와는 달리 분위기 자체를 만회하기 위한 밝은 색상도 등장하고 있는데, 주로 튀지않은 꽃무늬와 나무무늬 등으로 이같은 디지안 흐름도 패션업계의 한 켠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기획
우성진
200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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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금융소득이 부부합산 4천만원이 넘을 경우 다른 소득과 함께 과세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가 전격 시행된다. 또 연금납입분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는 대신 연금수령시 과세하는 내용으로 연금관련 세제가 근본부터 달라진다. 광주시의 경우 7월부터 백화점·대형 할인점 등의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적으로 금지되며 신용카드 대출을 이용한 면허세 등 지방세 납부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취급 은행이 현재 광주은행 한곳에서 한국산업은행, 농협 등 4곳으로 확대되고 대출 금리도 0.1% 인하된다. ◇세금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부부 합산 금융소득(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이 연간 4000만원을 넘으면 초과한 금액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한다. ▲이자·배당소득 원천징수세율 인하=이자·배당소득의 원천징수 세율이 현행 20%에서 새해부터 15%로 인하된다. ▲신연금저축제도 시행=국민연금, 공무원·군인·사립학교교직원 연금은 새해부터 불입액의 50%, 2002년부터는 10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개인연금은 내년부터 240만원 한도에서 100% 소득공제된다. ▲세금우대 종합저축제도 시행=새해부터 1인당 4000만원 한도에서 세금우대 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 노인·장애인은 6000만원, 20세미만은 1500만원으로 한도에 다소 차이가 있다. ▲기부금 소득공제 범위 확대=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한도가 확대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금은 소득금액의 5%에서 전액으로, 종교시설은 소득금액의 5%에서 10%, 사립학교 기부금은 소득의 10%에서 전액 소득공제로 바뀐다. ▲담뱃값 인상=담배소비세율이 1갑당 510원으로 인상된다. ◇금융과 외환 ▲예금부분보장제도 실시=내년부터 거래은행이 파산할 경우 예금자들은 금융기관별로 원리금을 합쳐 5000만원까지만 보장을 받는다. ▲증여성 송금한도 폐지=2단계 외환거래 자유화 실시로 증여성 송금에 대한 제한이 없어진다. 그러나 연간 1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관세청에 통보해야 하고, 건당 5만달러를 초과하면 한국은행의 사전 확인을 받아야 한다. ▲일반 해외여행경비 한도 폐지=해외여행을 할 때 앞으로 얼마든지 외화를 들고 나갈 수 있으나, 다만 1만달러가 넘으면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5만달러가 넘으면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하고, 또 신고된 내용은 국세청에 자동 통보된다. ▲해외체재 및 유학경비한도 폐지=해외 장기체류자나 유학생의 송금액은 건당 10만달러를 초과하면 한국은행의 사전 확인을 받아야 한다. 연간 10만달러가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 ◇증권 ▲24시간 주식거래 가능 =4월이후 미국처럼 시장 종료후에도 주식거래가 가능한 장외 전자거래시장이 개설된다. 구체적인 시행령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소액주주 권한 강화 =소액주주의 회계장부 열람권이 1월 중순부터 강화된다. 회계장부 열람을 위해서는 소액주주들이 그동안 지분의 1% 이상을 모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0.1%만 모으면 된다. ▲액면가 이하 주식거래에 세금 부과=내년부터는 액면가 또는 공모가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에 대해서도 0.3%의 증권거래세와 농특세를 내야 한다. ▲개방형 뮤추얼펀드 시판 허용=뮤추얼 펀드의 환매(해약) 제한을 없애는 증권투자법의 개정에 따라 개방형 뮤추얼 펀드의 시판이 가능해졌다. ◇부동산 ▲준농림지 건폐율·용적률 축소 =준농림지역의 건폐율은 60% 이하, 용적률은 100% 이하에서 새해부터 건폐율은 40% 이하, 용적률은 80% 범위 안에서 시·군 조례로 정하도록 개정됐다. ▲러브호텔 등 주거환경 저해시설 건축허가 제한 =올해까지만 해도 주거 및 교육환경을 저해하더라도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없었으나 새해부터는 제한할 수 있다. 특히 구역내에서 3층 이상으로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은 도지사의 사전승인을 거쳐야 한다. ▲한강 수변구역 건축강화 =한강 일대 수변구역내에서 3층 이상으로 연면적 1000㎡ 이상의 건축물은 도지사의 사전허가를 받은 후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보호 ▲영수증에 물건값과 세금 분리해 표시=백화점과 대형유통점내 사업자 등은 새해부터 영수증에 물건값과 부가가치세액을 별도로 구분해 표시해야 한다. ▲리콜권고제 도입=물품 및 용역의 사용으로 소비자의 생명·신체· 재산상에 피해를 주거나 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리콜 명령 이전에 사업자의 자발적 리콜을 권고할 수 있다. ▲결함정보 보고 의무제 도입=사업자가 자사제품의 결함사실을 알게 된 경우 일정기간 내에 그 내용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위반시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자동차·교통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금지=새해 6월 30일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시 범칙금 7만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단 긴급자동차, 각종 범죄 재해신고, 운전에 장애를 주지 않는 장치(핸즈프리)사용 때는 예외. ▲통행료 미납 과태료(7월부터 시행)=통행료를 미납하면 통행료의 10배 범위 내에서(종전 2배)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 상향조정(8월부터 시행)=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시 최저 2000만원 최고 8000만원으로, 부상시 등급별로 60만~1500만원, 후유장애시 500만~8000만원으로 각각 높아진다. ▲도심혼잡통행료 징수대상 확대=새해부터 서울 남산 1·2호 터널을 통과할 때 10인승 이하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내야 한다. ▲중고차 자동차세 경감=새해 7월부터 비영업용 승용차에 대한 자동차세가 최초 등록후 3년이 되는 해부터 1년마다 5%씩 경감된다. 12년 이후부터는 50% 균일 경감한다. ▲주행세 인상·면허세 폐지= 7월부터 주행세율이 기존 교통세액의 3.2%에서 11.5%로 인상된다. 반면 자동차 면허세는 전면 폐지된다. ▲경유 교통세 인상= 7월부터 경유에 붙는 교통세가 ℓ당 185원 인상된다. ▲수송용LPG 특소세 인상=7월부터 LPG에 붙는 특소세가 ㎏당 114원 인상된다. ◇정보통신 ▲개인정보 보호 강화=새해 7월부터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뿐 아니라 백화점·여행사·항공사 등이 개인정보를 수집·이용·제공하는 경우에도 개인 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또 만 14세 이하 어린이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면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사이버테러 처벌강화=새해 7월부터 사이버공간에서의 명예훼손·음란물 유통·스토킹·해킹·바이러스 유포 등 ‘사이버테러’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사이버 공간에 공개된 정보로 피해를 받으면 서비스 제공업체에 정보를 삭제, 반박내용 게재를 요구할 수 있다. ▲발신번호 표시서비스 시행=새해 상반기 중 폭력·음란전화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발신자 전화번호가 수신자 전화기에 표시되는 ‘발신번호 표시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지털TV방송 개시=하반기부터 ‘꿈의 TV’로 불리는 디지털TV 방송이 수도권 지역부터 본격 실시된다. 디지털방송을 시청하려면 디지털TV를 새로 사거나 기존 TV에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외교 ▲여권만료 예고제 도입=여권 유효기간 만료 6개월 전에 소유자에게 이 사실을 통고해주는 ‘여권만료 예고제’를 실시한다. 외교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여 우편으로 예고서를 발송한다. ▲여권 사진 전사 방식 발급제 도입=하반기부터 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처럼 여권에 사진이 인쇄돼 나오는 여권사진 전사 방식 발급제를 시행한다. ◇보건복지 ▲의약품 바코드 전면 실시=의약품 유통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새해부터 모든 의약품에 바코드 표시가 의무화된다. ▲의약품 낱알판매=1월부터 Foil(금박포장 똑딱이)이나 PTP(포장판매)가 허용돼온 일반의약품 낱알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설명서 등 표시 기재 사항이 모두 기재된 완포장(통약) 단위로 약을 구입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료 조정=보험료가 새해 1월부터 지역 15%, 직장 21.4%가 인상된다. 또 직장 의보 가입대상이 현행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에서 새해 7월부터 모든 사업장에 고용된 근로자와 1개월 이상 고용된 일용근로자로 확대된다. ▲GMO(유전자 변형식품) 표시 의무화=콩·옥수수 등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주재료로 제조 또는 가공한 GMO를 수입·가공·제조·유통할 경우,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GMO식품」 표시를 해야 한다. ▲최저생계비 인상=빈곤층에 적용되는 최저생계비가 4인 가구 기준 92만8000원에서 95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1인당 월평균 지급액은 가구소득을 제외하면 13만3000원에서 16만6000원으로 늘어난다. ▲묘지면적 제한=공원묘지, 종중, 문중묘지, 가족묘지 등 집단묘역에 분묘를 설치하는 경우 1기당 10㎡, 개인묘지는 30㎡로 면적이 제한된다. ◇교육 ▲교원 응시 연령 제한 철폐=교원 신규채용시험 응시연령 상한은 40세를 원칙으로 하되, 시험실시기관의 장이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연령 연장이 가능하다. ▲대학 필기고사 금지=논술고사 외의 필답고사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교육부장관이 시정요구 및 제재를 가한다. ◇일반행정 ▲동사무소 기능전환=현행 동사무소의 업무 중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전·출입, 출생·사망신고, 주민증 발급, 과세증명, 자동차 주소지 변경 신고, 민방위 업무 등을 시·구 본청으로 이관한다. ▲인감전산화(7월부터 시행) 도입=본인이 전산으로 전국 어느 읍·면·동 사무소에서나 인감을 발급받을 수 있다.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법정 부담률을 8.5%로 높이고, 연금 지급은 50세부터 2년에 1년씩 60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연금 조정은 소비자 물가에 연동하며, 연금 급여는 최근 3년 평균 월보수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노동 ▲휴업급여 감액=휴업급여를 지급받고 있는 근로자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이후에는 휴업급여를 감액지급한다. 대상은 65세 이상이며, 휴업급여 감액지급 기준은 평균임금의 100분의 65. ▲최저임금 수준 인상=현행 시간급 1600원, 일급 1만2800원, 월 환산액 36만1600원에서 새해부터 시간급 1865원, 일급 1만4920원, 월 환산액 42만1490원으로 인상한다. ▲최저임금 적용범위 확대=현행 5인 이상의 상시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근로자를 사용하는 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법무·사법 ▲법률구조제도 확충=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의뢰인이 부담하는 공단 변호사 비용 기준을 절반 이하로 대폭 하향 조정한다. ▲호적 등·초본 발급 및 열람 제한=타인의 호적 등·초본을 발급받거나 열람할 경우엔 그 사유를 밝혀야 하며,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을 경우 호적관서의 장은 이를 거부할 수 있다. ▲인명용 한자 범위 확대=호적 이름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자 범위에 1754자가 추가돼 모두 4878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병무·국방 ▲징병검사 장소 다양화=그동안 징병검사는 지방병무청이나 군병원에서만 받도록 한정돼 있던 것이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는 장소로 다양화된다. ▲징병검사 일자 인터넷 확인 가능=징병검사 대상자 검사일자를 인터넷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병력동원훈련 소집 통지서 등 병역관련 각종 통지서가 「전자우편 처리센터」를 통해 전자우편으로도 자동 발송된다. ▲병사 재해사망자 보상금 지급=군 복무 중 전투 또는 공무상 이유 이외의 사유로 사망한 병사에 대해선 전혀 보상하지 않던 것을 새해 4월부터는 1인당 500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한다.
기획
남도일보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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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광주시 서구 상무신도심내 상무소각장 가동여부를 놓고 인근 주민과 시, 시공회사 등이 올 한해 물리적 충돌 및 고소·고발사태로 이어지는 등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상무소각장 가동여부는 중재위원회가 조만간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나주시도 쓰레기매립장 조성을 놓고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부딪쳐 공무원과 주민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올해 혐오시설 설치를 놓고 자치단체간 주민들의 마찰은 끊이지 않았다. ▲잇따른 금융사고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올 한해동안 내부직원들에 의한 굵직 굵직한 대형 금융비리사고 연일 터지면서 금융권에 대한 불신감을 안겨줬다. 국민은행 호남본부 금고 21억 현금도난 사건을 비롯해 조흥은행 광주 화정동지점장의 100억대 고객 예금 횡령사건 등 총 10여건의 금융비리 사고로 얼룩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권 내부 직원들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등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리로 얼룩진 5·18 5·18 민중항쟁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일부 5월 관련단체 전현직 간부와 회원 등이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보상금을 타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광주지검은 지난 6월 113명의 5월 관련단체 전현직 간부와 회원들을 적발했다. 또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중도 사퇴하는 등 재단내 내홍까지 겹쳐 5월 정신의 정체성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천 효성케멕스공장 폭발 지난 8월 24일 오전 여수시 화치동 여천산업단지내 호성케멕스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6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인화성 발화물질인 MEK-PO(메틸에틸케톤 페록사이드·Methyl Ethyl Ketone Peroxide)제조공정 과정에서 냉각기 등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인재로 기록됐다. 이 사고로 여천산단내 노후화의 시설개선과 안전망 구축 등의 대책이 제기됐다. ▲법정탈주극 지난 2월 24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사상 초유의 법정탈주’사건이 벌어져 광주시민들을 공포에 떨게했다.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광주교도소에 구속 수감중이던 정필호 등 피고인 3명이 법정에 들어선 순간 미리 준비한 흉기로 교도관을 찌르고 달아난 탈주극이 벌어졌다. 사건발생 12일만에 탈주범 정필호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막을 내린 이 밥정 탈주사건은 구멍뚫린 재소자 관리와 법원의 보안 검색 등의 교도행정의 문제점을 남겼다. ▲이산가족 상봉 올해는 분단 반세만에 한반도 역사를 다시 쓰는 한 해 였다. 분단 반세기만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8월 15일에는 50년동안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온 남북이산가족들의 상봉이 이뤄졌다. 또 조총련의 고향방문도 이뤄져 냉각된 남북관계가 화해분위기를 이어가는등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부푼 한 해였다. 그러나 이산가족들은 짧은 상봉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서신교환, 면회소 설치 등의 지속적인 만남을 기대했다. ▲성난 농심 올 연말 농가부채 해결과 농산물 가격 안정을 주장하는 농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등 성난 농심이 극에 달했다. 애써 지은 농산물과 농기계를 각 시청 및 군청 앞에 현물로 상환하는 등 정부의 농정에 강한 반발감을 보였다. 또 성난 농민들이 상경투쟁 과정에서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등 연이은 시위로 농민들의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의료대란 새천년 첫해, 병원문이 닫히고 의사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사상 초유의 의료계 파업으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차례에 걸친 정부와 의사들간의 협상에도 불구, 의약분업을 앞두고 정부의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한 의사들이 전격 파업에 들어가는 등 의료계가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의료계 파업은 의료보험수가 3차례 인상이라는 결과를 낳아 결국 서민들의 부담만 더욱 가중시킨 불합리함을 남겼다.
기획
남도일보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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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제조업체가 수리, 부품공급 등 사후봉사를 3차례 이상 소홀히 할 경우 정부지원을 중단하는 ‘삼진아웃제’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27일 농림부에 따르면 농업기계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남에 따라 농기계자유경쟁 판매를 허용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개선책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삼진아웃제 적용 대상은 우선 농기계 수리용 부품을 공급하지 않거나 늦게 공급, 영농에 지장을 주는 불편사례를 매년 2차례 평가해 문제가 있는 제조업체나 사후봉사업소다. 3차례 이상 사후봉사가 부실할 경우 정부지원 자금이 회수되거나 신규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농림부는 또 농기계 가격을 내릴 때 인하가격을 통보토록 한 경직된 현행 가격제도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업체가 통보한 가격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인상·인하를 결정하도록 자유경쟁 판매를 허용했다. 이밖에 농림부는 정부융자지원 대상 농기계 가격을 4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농기계 대당 융자한도액을 5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중고 농기계 거래 활성화를 위해 농협 5개소에 중고 농기계 상설판매장을 설치토록 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기획
오치남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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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내년 1월1일부터 20일까지 쌀 전업농육성사업 등 농림과 수산분야 50여개 사업에 대해 시·군과 농·수협,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농어민들의 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신청대상 사업은 농림분야의 경우 ▲쌀전업농 육성, 미곡종합처리장 설치 등 식량작물 ▲축산분뇨처리, 농산물 산지유통기반 확충 등 원예·축산 ▲친환경농업 육성, 농업경영자금 지원 등 농촌개발 ▲임산물 가공 등 임업 및 산촌구조개선 등 4개 분야 21종이다. 또 수산사업은 ▲어패류 종묘배양장, 패염전 양식 등 해면수산양식 ▲기선저인망 등 연근해어업 구조조정 ▲어선장비·설비개량, 어선용 기계공급 등 어선장비 현대화 ▲양어장 수질정화, 토산어종 개발 등 내수면 양식 ▲활·선어 위판장 등 수산물 산지유통시설 ▲어촌휴양단지 조성▲수산물직거래 지원 ▲바다환경 정화 등 38종이다. 도 관계자는 “시·군에서 사업성 검토와 농정심의회 및 수산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2월28일께 지원대상자를 확정한뒤 3월말까지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에 관련 예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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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남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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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북구 관내 저소득층 자녀들이 내년한해 동안 PC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7일 북구에 따르면 PC가 없는 관내 저소득 초·중학생 140명을 선정, 내년 한해동안 관내 PC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회원권을 발급하는 ‘사랑나눔 PC방 회원제’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것. 이를 위해 북구는 관내 60개소에 직접 방문, 취지를 설명과 함께 홍보안내문을 전달해 자발적인 희망의사에 따라 내년 1월 20일까지 선정키로 했다. 지원자 선정도 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자 중 컴퓨터가 없는 가정의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과와 동사무소의 심사작업을 걸쳐 1월중 결정키로 했다. 선별된 초·중학생들은 회원권을 발급받게 되며 이용시간은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공휴일이나 방학기간동안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북구 관계자는 “업소당 회원권 후원은 1∼3매 가량이며 초·중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나 가정에 가까운 업소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기획
박진주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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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청(구청장 이정일)이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청소년보호업무 유공기관’으로 선정됐다. 서구청은 27일 “정부가 청소년보호업무 추진에 크게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청소년보호업무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28일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서구는 그동안 청소년정책을 구정의 최우선 중점추진과제로 설정하고 청소년 전담기구를 설치, 예산과 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 청소년 보호선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서구는 이외에도 ▲청소년유해업소 업주 특별교육실시 ▲지역단위 청소년 보호활동 전개 ▲구청장과 청소년대표와의 간담회 등을 펄쳐왔다.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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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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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북구청(구청장 김재균)이 제2건국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장애인 편의 모니터’우수기초자치단체로 선정됐다. 27일 북구에 따르면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앞장선 공로가 인정받아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게 됐다. 북구는 장애인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횡단보도 턱을 낮췄으며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점자블럭을 설치했다. 또 청내에는 장애인 휄체어리프트, 장애인용 화장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등을 설치해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으며 장애인 차량이 이용하는 LPG충전소 화장실에 장애인 시설을 갖췄다. 한편 북구는 지난 12일 제 5회 장애인 먼저 우수실천단체 시상식에서 서비스부문 우수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기획
박진주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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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성금모금 운동의 하나로 추진중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모금액이 8일만에 500만원을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톨게이트 모금은 100원짜리와 500원짜리 동전이 주류를 이뤄 동전이 ‘사랑의 메신저’로 불우 이웃들에게 커다란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최상옥)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8일동안 고속도로 톨게이트 3곳의 모금함에서 모두 50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서광주 톨게이트 모금액이 2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목포 톨게이트 180만원, 순천 톨게이트 120만원 등이었다. 이같은 액수는 지난해 연말 톨게이트 총 모금액 700여만원의 71.4%에 달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이웃돕기 성금모금 운동에 대한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높은 참여율을 보여줬다. 전남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15일까지 계속되는 톨게이트 모금액수를 더 늘리기 위해 모두 7차례에 걸쳐 고속도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모금 및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공동모금회측은 이에앞서 지난 14일 서광주와 목포·순천 톨게이트에 ‘동전하나 사랑 더하기’모금함 11개를 설치한데 이어 15일부터 모금회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을 동원, 모금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분실 등을 우려해 중간 정산한 결과 무려 50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며 “100원짜리 동전 한개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메신저’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기획
오치남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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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됨에 따라 송아지 다산 장려금 확대 등 한우 생산기반 강화 및 품질 고급화 등이 이뤄지게 된다. 27일 농림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송아지 다산 장려금을 확대, 3∼4번째 송아지 출산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5번째 이상 출산시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장려금을 10만원씩 올려 주기로 했다. 또 품질 고급화를 위한 수소 거세 장려금도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된다. 현재 90만원의 송아지 생산 안정제 기준 가격이 100만원으로 확대되며 기준가격이하시 최대 25만원까지의 보조금도 지원된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국내 축산 농가의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한우 생산기반 강화와 품질고급화 대책이 마련됐다”며 “고품질 한우 고기를 생산할 경우 국내 축산 농가의 경쟁력은 충분히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기획
오치남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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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밑에는 지하실이 있었고, 지하실 밑에는 죽음의 땅굴이 있었다’ 올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현상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말이다. IMF(국제통화기금)의 탈출과 새로운 21세기가 시작이라는 희망아래 문을 연 올 국내 주식시장은 국제 유가인상과 벤처기업의 거품론, 구조조정의 지연, 국가경제를 ‘나몰라라식’으로 정쟁을 일삼은 정치권의 다툼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는 커녕 소액 투자자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몰았다. 거래소와 코스닥, 제3시장에 따르면 올 한해 증권시장은 무려 234조원이 사라졌다고 한다. 1천만명이 올 주식시장에서만 무려 2천340만원을 각각 날려 버린 셈이다. 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국민 전 가구가 올 한해를 휴지조각같은 주식 때문에 속을 상한 셈이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거래소 시장에서 64조 2천88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4조3천26억원등 총 118조 5천911억원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 결산 올 연초 1,059.04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세계 및 국내경기가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해외증시 불안과 기업·금융구조조정 지연 등의 이유로 납회가 열린 26일 이날 오후 3시 무려 52.4%가 빠진 504.62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연초 266.00으로 시작, 지난 3월 10일 장중 기준으로 292.55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폭락세로 돌변, 페장일인 이날 52.58을 기록, 연초대비 80.23%나 폭락했다. 이같은 추락으로 올 한해 증권시장에서 사라진 돈은 234조 6천9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시가총액 하락폭과 하락율이 증시 개설이래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시가총액 감소율은 무려 52.33%에 달해 이것 또한 증권시장이 열린 이래 연율기준으로 최고치임에 틀림없다. ‘개미군단’이 대부분인 코스닥 시장의 손해액은 약 54조원으로,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에 해당된다. 이같은 상황이 닥치리라고는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한국 증시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고 나선 김대중 정부에도 심각한 부담을 던져 주고 있다. 올 증시는 새 천년의 개막, 남북정상회담등 굵직한 호재가 나타난 반면 첨단기술주·국제유가 급등락 등 대형 악재가 교차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주, 바이오주, 남북경협주, 반도체주, 기업인수·합병(M&A) 관련주 등 그 어느 해보다 많은 테마종목군이 올해 주식시장을 장식했다. 그러나 연초 강세였던 주가는 3월을 기점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이 하락하자 맥을 못추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침은 한국 독감’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동반 하락은 이어졌고, 때마침 일본의 니케이지수와 홍콩의 항셍지수도 폭락으로 일관했다. 한국의 증시는 나스닥 시장이 폭락후 폭등장세를 보여줘도 이를 따라가지 못한채 ‘언제 또 내릴지 모른다’는 우려속에 대책없이 주저 앉았다. 나스닥은 올 최고점이 지난 3월 10일 5,048.62로 최고점을 찍은 이래 지난 주말 2,517.02를 기록해 최고점 대비 낙폭이 절반수준이었으나 우리나라의 코스닥은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거품론과 미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변동, 반도체 사장의 속락에 대처하지 못한채 줄줄이 나뒹굴고 만 결과였다. ◇2001년 전망 내년도 우리나라의 주식은 올 만큼 빠지지 않을 것이란게 대부분의 증권가의 분석이다. 상반기때 저점을 확인한 뒤 하반기로 가면서 점진적인 상승을 보인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이유로는 1개월간 지속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 잡음이 모두 끝나고 부시 대통령이 취임, 한국주식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미 증시와 정치가 안정권에 접어든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게다가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예상됐던 국제유가가 25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외국인들의 투자 정도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9%로 하락하고, 미국 경제도 3%로 위축되며, 우리 경제도 국내총생산(GDP)이 4.3%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일부 지적도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다. 또 이같은 펀더멘털 약화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한 시장위험 상존, 99년의 과다 공급물량으로 인한 수급기반의 취약성이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주식량으로 코스닥 시장은 넘쳐나고 있으며, 제3시장까지 생겨나 하락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분석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더욱이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려고 준비중인 업체는 개수로만 봐도 무시할 수 없는 물량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식 예측은 ‘우물안 식’의 분석자료라는데 문제가 있다. 주식사이트로 인기있는 팍스넷이 지난 9월 회원 1만4천77명을 대상으로 6일간에 걸쳐 조사한 자료를 보면 당시 22.3%에 해당하는 3천139명만이 코스닥의 저점을 80포인트 이하라고 대답했다. 29.8%인 4천196명은 100포인트를, 18.8%인 2천646명은 95포인트를 최저점으로 각각 생각하고 있었지만, 납회를 하루 앞둔 25일 현재 코스닥은 50포인트도 간신히 지키고 있을 정도로 나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은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 또 2년전 한때 종합주가지수를 최고 6천포인트까지 갈것이라고 예상했고, 대다수는 1천포인트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점쳤으나, 이제 그 누구하나 나서서 정확히 예측하지도 못하고 결롸물을 놓고 봤을 때 ‘말장난’에 그쳤다는 사실을 개인투자자들은 가슴속에 새겨야 할 것이다. 아무튼 우리나라 주식은 내년에도 국내·외 상황에 따라 부침을 거듭할 수밖에 없으나 여전히 미국의 정책 하나하나에 큰 변화를 수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옥현 기자 oken@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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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현
2000.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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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공부문 구조조정에다 기업퇴출로 대량감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취업전선에도 찬바람이 불어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다시 현실로 다가오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시기이다. 우리는 평생직장이 미덕인 시절을 살아왔다. 그러나 우리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이제 우리 모두는 더 이상 평생직장이 보장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이제 미리 자신의 현재 일과 경력을 관리하는 한편 어떤 일을 새롭게 할 수 있는지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흔히 현대 사회를 네트워크 사회라고 한다. 이때 네트워크는 흔히 컴퓨터 네트워크를 의미하지만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또 하나의 네트워크를 살릴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휴먼 네트워크’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성공의 기회가 발생하고 비즈니스도 생기기 때문이다. ‘인맥이 비즈니스’라는 말은 바로 이 ‘휴먼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 휴먼네트워크를 만들 것인가? 만남을 소중히 여겨야 하며, 셋을 주고 하나를 받는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 서로의 신뢰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자기에게는 없는 장점을 가진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인맥 만들기에서 중요한 점은 인간적인 측면을 존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인맥 만들기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인맥 만들기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하트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격언에 ‘인생은 만남이며 그 초대는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업무상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잘 살려 나가는 지혜와 감성력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만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보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고 단순한 만남 그 이상의 큰 재산이 되어 줄 것이다. 장세영(현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한일문화교류센터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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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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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올해 다양한 형태의 인공어초(물고기집) 시설을 제작·투하, 바다목장화 조성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잠수부를 동원해 반구형 어초를 투하하는 모습. -전남도 제공
기획
남도일보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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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올해 다양한 형태의 인공어초(물고기집) 시설을 제작·투하해 바다목장화 조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지금까지 단조로운 사각형 어초 시설 제작·투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지역 여건과 서식어종에 맞는 사각형·반구형·육교형·시험어초·세라믹연구어초 등 5종류의 어초 1만6천302개를 제작했다. 도는 모두 87억원을 들여 이 어초들을 지난 10월3일 해남군 송지면 어불도지선을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도내 9개 시·군 해역 380곳, 1천793㏊를 대상으로 투하했다. 도는 특히 올해 부실어초 161개를 사전에 적발한데다 최초로 맑은 바다인 여수시 거문고지역의 어초 제작장소에서 바지선에 어초시설를 선적, 투하해역으로 운반한뒤 작업과정을 수중 촬영하는 등 어초시설의 부실방지와 효율적인 관리에 온힘을 쏟았다. 도는 또 올해 새로운 어초개발에 나서 시험어초와 연구어초를 완도와 여수 해역에 투하, 앞으로 일반어초에 비해 효과가 좋은 것으로 검증될 경우 어업인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안해제지구와 진도조도지구 등에서 모두 2천833개의 어초 어초 제작과정에서 기존 철근가공 수작업 공정에서 공장기계 가공 공정으로 변경한 결과 철근 529t, 예산 2천800만원의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 도는 어초 투하 이전에 국립수산진흥원 서해·남해수산연구소와 지방해양수산청 수산기술관리소의 적지조사에 따라 해당 해역을 결정하는 한편 투하시 도, 시·군, 지방해양수산청, 해당 어촌계장 등 관계자 4∼6명을 직접 입회시켰다. 도는 이에앞서 지난 3월17일부터 5월24일까지 도어초협의회를 열어 사업 지구 및 어초 유형 등을 심의 확정한데 이어 6월17일부터 7월1일까지 공사감독관, 시공자, 명예감독관 등을 참여시켜 부실시공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도는 내년에도 한·일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조업 구역 축소 등으로 감척된 어선 8척을 여수시 삼산면 서도와 신안군 흑산면 대장도 등 2곳에 투하, 바다목장화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도 이공주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95년부터 3년간 여수대 수산과학연구소에 인공어초 시설에 대한 효과 조사를 의뢰한 결과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어획효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수중전문업체에 어초보존상태를 조사케 하는 등 사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기획
오치남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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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동구 학1동 등 광주지역 5개지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착수되고 2001년 이후 13개 지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2001년 시 주거환경개선사업 종합계획’ 지침을 마련, 5개구청에 시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의 방침은 지난 21일 행정자치부가 확정한 도시 저소득 주민 주거환경개선사업계획수립 지침에 따른 것이다. 행자부는 IMF 환란과 최근의 경기 하강국면으로 실업인력 증가와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89년부터 추진해온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시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광주지역 13개 지구에 대해 국비 50%, 시비 20%, 구비 30% 등 6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2001년 사업계획으로 동구 학1동 지구에 14억원을 투입, 소방도로 개설 300m, 하수도 사업 300m, 가로등 6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외에 ▲서구 양3동 지구 소방도로, 상·하수도, 가로등 사업 10억원 ▲남구 서2동 소방도로 사업 등 12억원 ▲북구 신안동 소방도로, 하수도 13억 1천만원 ▲광산구 침산지구 소방도로, 하수도, 가로등 27억원 등 4개지구에 대해서도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2001년 신규사업지구로는 ▲동구 지산2동 ▲서구 양3동, 농성1동, 유촌동 ▲남구 서2동 ▲북구 임동 ▲광산구 용보촌, 신덕, 원도산, 동서작 등 9개지구다. 시는 2001년 1월중으로 각 구와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행자부가 2월중으로 종합계획을 학정하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기획
정성문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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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일관해 왔던 건설기계 민원에 대한 종합정보처리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내년부터 ‘건설기계 민원행정 전산망’을 구축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교통사고 및 각종 범죄발생시 차적조회가 늦어진데다 등록지에서만 조회발급을 신청해야 하는 등 민원인의 불편이 잇따라 내년 3월까지 이 전산망을 갖춰 전국 어디서나 신속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키로 했다. 도는 전산망 구축에 앞서 내년 1월말까지 일제정리기간을 정해 건설기계 전산화 등록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확한 자료정비와 불법, 무단방치, 무등록 건설기계를 정리하는 등 건설기계 관리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에따라 도는 도내 각 시·군 민원실에 등록여부에 대한 건설기계 자진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각종 홍보활동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등록내용과 실제 관리실태가 다르거나 장기간 검사·점검을 받지 않은 건설기계에 대해 일제신고를 받아 직권말소하고 자진신고기간내에 신고된 건설기계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벌칙적용을 최대한 줄여줄 계획이다. 이와함께 도는 장기간 도로 또는 타인의 토지에 무단방치된 건설기계에 대해서도 점검반을 편성, 유관기관과 주민신고체제를 유지하면서 자진처리 및 매각 또는 폐기 등 강제처리에 나서 교통장애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번 일제정리기간 이후에도 미등록 또는 도난 건설기계의 사용, 불법 구조변경 및 무단방치 건설기계 등 불법건설기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건설기계 민원 행정전산망이 본격 가동되면 신속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민원서류의 대폭 감축 등으로 민원인들에 대한 편익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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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남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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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도 찾고 경품도 받고’ 광주시 북구청(구청장 김재균)은 “27일까지 3일동안 구민의 구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정보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정보사냥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응모요령은 북구청 홈페이지(http://gu.puk.kwangju.kr)에 제시된 구정관련사항, 일반상식 등 7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해 구청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된다. 문제는 25일 오전 10시에 구청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해답은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결과는 오는 29일 오후 1시 구청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수상자에게 개별통보한다. 수상자 선정은 정답자 중 점수가 높은자 순으로 결정되며 동점일 경우 시간순·연장자를 우선으로 한다. 전체 참가자들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행운상도 선정한다. 시상은 오는 30일 종무식에 열리며 최우수상 1명에게는 20만원, 우수상 2명은 각 10만원, 행운상 15명에게는 문화상품권 각 1매씩이 수여된다./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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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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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해요” 경제불황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세밑 온정이 예전같지 않은 가운데 수년째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위해 도시락을 전달해주고 있는 봉사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지역내에서 발생하는 잉여음식물을 직접 수거, 분배하는 일은 주로 하는 광주시 남구 자원봉사센터내 ‘나눔의 샘터’(대표 김영춘·45). 나눔의 샘터에서는 매일 학교급식소와 관공서, 직장 구내식당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을 수거, 홀로사는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세대 등 40여곳에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해주고 있다. 이 단체가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한 것은 올해로 3년째. 수혜세대수도 크게 늘어 현재 130여세대에 달하고 있으며 봉사참가자도 어느덧 5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대부분 가정주부들 이지만 전문직에 종사하는 봉사자도 최근들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건축업에 몸담고 있는 대표 김씨는 “오전에 현장에서 인부들과 땀흘려 일하다가도 음식 수거시간이 되면 만사를 제쳐두고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며 “이젠 봉사도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주부봉사자 김정자씨(57·광주시 남구 월산동)는 “음식물을 전달하러 갈때면 노인분들이 친자식보다 더 반가워 한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기획
송창헌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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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교직이나 업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로 지난 96년에 창립, 활동을 해 온 ‘광주금속고예기획’의 6번째 정기작품발표회가 열린다. 광주시 북구청(구청장 김재균)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구청 1층 갤러리에서 주민들의 금속공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광주금속공예기획’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금속공예의 저변확대와 금속공예의 문화상품으로서의 접근을 모색하기 위해 생활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품들을 주제로 한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출품작가는 최재창, 고경주, 박중향, 신원철, 양상민, 유영선, 이광렬씨등 모두 17명이다.
기획
남도일보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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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을 잇는 국내 최장의 서해대교(길이 7천3백10m, 왕복 6차선)가 개통됐다. 세계적으로도 9번째 길이. 서해안고속도로(인천~목포간 3백53㎞) 중 무려 7년동안이나 엄청난 인력과 장비가 투입된 최대의 난공사. 그런만큼 개통 그 자체로 한 의미를 갖기에 충분하다. 바로 ‘서해안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고속도로는 사업비만 총 5조원 규모다. 지난 90년 공사에 들어가 무안~목포 구간을 비롯해 인천~안중~당진, 서천~군산 등 일부 구간은 이미 개통됐다. 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나머지 구간도 2001년 12월까지 완공할 예정. 이 도로가 완공되면 목포~인천간의 주행시간이 크게 줄어 양지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좁혀지게 된다. ▲기대효과 목포 신외항·군산항 등을 수도권과 연결하는 동북아시대의 중추신경으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하다.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물류의 양대축이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개통후 20년간 11조원 이상의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광주·전남지역 주민들로서는 온천도시인 온양과 현충사를 보다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다는 설명이 보다 현실감있게 들릴 듯 싶다. 그동안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풍부한 지역문화를 쉽게 접하며 다양한 여가생활을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 특히 최신공법으로 건설된 서해대교는 바다와 어우러져 관광자원으로도 가치가 높다. 저물 무렵 주탑에 설치된 1천여개의 오색 전등이 일제히 불을 밝히면 그야말로 장관이다. 도로는 서산, 태안, 변산 등 다도해 국립공원과 영종도 국제 해양종합관광단지 등으로 이어져 새로운 국민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명물 서해대교 서해대교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희곡리~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 사이의 아산만을 가로지른다. 대역사인 만큼 투입된 자재, 인력, 신기술 등은 가히 기록적이다. 지난 1993년 11월 6천7백70억원의 예산으로 착공돼 연인원 2백20만명, 중장비 45만대가 투입됐다. 또 일반교량(4차선 1백m) 300개 건설과 맞먹는 양의 건설자재(철근·시멘트·철강재)를 쏟아 부었다. 활용된 특수공법은 가히 신기술 전시회에 비길 정도. 5만t급 선박이 항해하게 되는 평택항 주항로 구간은 사장교(9백90m. 주탑높이 1백82m). 다리 중간 주탑에 케이블을 연결해 상판 지탱하는 방식이다. 사장교는 시멘트 7만1천7백60톤과 철근 2만3천81톤, 강재 1만2천톤, 사장케이블 2천25톤이 투입됐다. 조수간만의 차가 9.3m이고 수심이 22m나 되는 점을 감안, 축구장 3배 면적의 인공섬을 별도로 조성했다. 63빌딩 높이와 맞먹는 1백82m의 주탑 시공때는 5개월 동안 24시간 연속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기도.
기획
남도일보
2000.12.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