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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안과 라식센터(원장 김형태)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을 최첨단 장비를 동원, 시술하는 곳이다. 지난 96년부터 라식수술을 해 온 김원장은 그동안 수백차례에 걸쳐 수술을 전담해 온 이 부분의 권위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 병원 라식센터는 아주 정밀한 수술이 요구되는 만큼 수술전에 10여가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 환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술결과를 내놓고 있다. 먼저 이 병원은 수술전 시력검사(나안·교정시력), 굴절검사(정확한 도수 측정), 안압검사(녹내장 유무 확인), 각막형태 검사, 눈물 분비량 검사(수술전·후 건조증상 예측), 어두운 곳에서 애기동자의 크기(야간눈부심 현상 예측), 각막 두께 측정(최대로 절제할 수 있는 양 측정)등 다양한 수술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병원은 최첨단 수술기기인 ‘C-Lask 217’과 각막절삭기인 ‘한자톰’을 도입,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C-Lask 217’은 고도로 정밀한 연마를 할 수 있으며 각막면에 화상등의 손상이 없고 불규칙한 각막면의 연마도 가능하다. 또 Laser tube가 ceramic으로 만들어져 균일하고 안정적인 레이저 출력을 제공한다. 첨단레이저 추적장치가 부착돼 눈의 움직임(1초에 50회가량)을 따라 다니며 연마한다. 한자톰은 일정한 두꼐의 각막편을 만드는 가장 안전한 기종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기다. 특히 고도로 정밀하고 예민한 기계인 라식장비를 가장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이 병원은 향온향습기등을 갖추고 관리해 장비의 오작동을 막고 있다. 광주안과 김형태원장의 도움말로 라식수술에 관해 알아본다. ▲라식수술 라식수술은 각막의 일부를 벗겨낸 후, 정밀한 레이져를 사용해 필요한 양만큼을 절제하고 다시 벗겨낸 부위를 덮어 줌으로써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최근 발표되는 라식수술의 부작용 경고에도 불구하고 라식수술은 유명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던 회사원, 주부,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 걸쳐 시술되고 있다. 즉 현재까지 시술되고 있는 시력교정술 중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술이다. ▲대상 수술 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경·중등도 근시를 물론 -12디옵터 이하의 고도근시, 심한난시(-4디옵터 이하)및 복합성 근난시에 적합하다. 그러나 18세 이하나 원추각막,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임산부는 라식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전 검사 라식수술은 아주 정밀한 수술이 요구되는 만큼 수술을 결정하기 까지는 몇가지 세심한 주의와 선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시력검사(시력은 나안·교정시력), 안압검사(녹내장 유무 확인), 각막형태 검사(각막지형도 검사), 어두운 곳에서 애기동자의 크기(야간눈부심 현상 예측) 등 10여가지의 각종 검사가 선행된다. ▲수술방법 수술은 먼저 검안액으로 눈을 부분 마취 한 뒤 초정밀 각막절삭기를 이용, 약 0.16mm두께의 각막편을 만든다. 각막편 한쪽 끝을 그대로 붙여둔 채 각막편을 젖히고 실질층에 엑시머레이저를 조사해 굴절이상을 교정한다. 이후 각막편을 다시 원위치로 덮어 둔다. 수술시간은 양안에 대락 30-40분 정도다. 하루정도 특수렌즈를 착용하기도 한다. 수술직후에는 각막이 매우 약한 상태이므로 1주일 정도 각막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위해야 하고 1-2개월 정도는 눈을 심하게 비비거나 충격을 받아서는 안된다. ▲수술의 장점과 교정시력 라식수술은 통증이 거의 없고 시력회복이 굉장히 빠르다. 또 시력교정 효과가 영구정이고 양눈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과교정이나 부족교정시에는 수술 3개월 후에 다시 추가수술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교정시력은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목표 시력은 수술 전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이 가능했던 시력으로 대부분 0.8-1.0이상으로 교정될 수 있다. 심한 근시에는 조금떨어질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다른시력교정술보다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안과 전문의들은 수술부위의 상처가 다 아문 후 대부분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임상실험을 통해 알게 됐고 미국 FDA에서도 그 안정성을 인정하고 있다. ▲수술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야간 눈부심 현상 일상에서 수술 절제면의 일시적인 부정 난시로 인해 약 2-4주간 야간에 눈이 부시나 점차 소멸된다. 야간에 동공이 정상보다 큰 경우는 증상이 오래가지만 대개는 호전되며 극소수에서는 계속 불편한 경우도 있다. △근거리 시력 감소 수술후 조절능력이 회복될때까지 1-2주 동안은 근거리 초점을 맞추는데 힘이든다. 고도근시 경우는 3-4주까지 불편할 수 있다. △시력회복속도 다음날부터 안경(렌즈)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각막조직이 투명하게 회복될 때까지는 2-3주동안 약간 번져 보이고, 뿌옇게 느껴집니다. 안정된 시력이 나올때까지 대개 3개월이 걸리며 이때 과교정, 부정교정이 있으면 보강 수술을 할 경우도 있다./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기획
박진주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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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남편이 최근 2년동안 떨어져 있으면서 별일이야 있었겠는가하고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하지만 너무 딴판이 되어 버린 남편의 발기력에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남편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외국 유학을 떠났다. 부인은 같이 떠나려고 했지만 남편의 뒷바라지며 생활비 때문에 지금의 직장을 그만둘 수 없어 그냥 눌러 앉게 되었다. 남편은 2년여만에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귀국했다. 원래 성격이 조금은 내성적인데다 공부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유학전에는 평범한 정도의 성생활은 가꾸어 나갔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안겨 본 남편의 품은 예년 같지가 않았다. 그새 너무 서먹서먹해졌을까? 자신을 몰라주는 남편의 발기력에 부인은 섭섭했다. 그래도 곧 자기를 알아보며 반겨줄 것으로 생각한 부인은 몇 개월이 지나도록 별 소식이 없자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외국에서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무슨 몹쓸 병에나 걸린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부인은 늘 편치가 않았다. 남편에게 이야기를 꺼내 보고도 싶지만 혹 자존심이 상해 하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주위에서는 남자가 너무 오랫동안 금욕을 하게 되면 의욕이 없어져 그렇게 되어 버릴 수가 있고 결국 성불구자가 된 경우도 있다는 소리에 겁이 덜컥났다. 전화상담을 하면서도 남편에게 알리지 말 것을 신신 당부한다. 알려진대로 남성의 음경은 하나의 커다란 혈관 구조로 돼 있다. 따라서 항상 왕성한 혈류의 흐름과 혈관벽의 신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끔 높은 분압의 산소압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오랜 기간 금욕이나 음경의 발기를 억누른 채, 평상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음경내 혈류의 흐름은 감소하게 된다. 이에따라 당연히 발기력은 감소와 함께 음경내 조직이 비후화 돼 해면체 혈관벽의 탄력도 떨어져 확장력이 저하, 결국 발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생리적 현상들이 밝혀지기 전에는 대부분 심인성 발기 부전이라고 여기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기질성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결코 치료를 늦춰서도 않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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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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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은 경우또는 나이가 적은 경우에도 라식은 가능한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20세 미만에서는 기다리는 것이 좋다. 또 60세 이상은 권하지 않는다. 40세 이상은 마이너스 4.0디옵터 이하는 수술을 하지 않는게 좋다. 직업상 또는 장래문제가 있다면 어느 연령에서나 시행할 수 있다. ▲라식수술을 받기전 콘택트 랜즈를 빼고 안경을 사용해야 하는지. -소프트 렌즈는 최소 3일, 하드렌즈는 최소 3주이상 빼고 난 뒤 수술을 해야 한다. ▲초고도근시는. -각막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3.0D이상은 무리다. 다른방법으로는 투명수정체 제거술, 각막실질내 링 삽입술등이 있다. ▲수술시 마취는. -점안 마취약으로만 사용해 통증이 없다. ▲양안 동시 수술이 가능한가. -라식수술은 가능하다. 통증이 없고 시력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에시머 레이저 수술에서는 대개 2주 간격을 두고 반대쪽 눈의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후 합병증은. -감염, 각막혼탁, 각막편 손실, 부정 난시, 빛 번짐현상, 근시 재발, 건성안등이 있다. 적절한 장비와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라식을 받지 말아야 할 경우. -18세 이하의 원추 각막, 류마티스 관절염, 심한 습진, 당뇨병, 임산부 등. ▲보강수술이란. 수술후 과교정이나 부족교정시 3개월동안 관찰 후 보강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후 근시 재발가능성은. 중등도 이하에서는 적고, 고도 근시에서는 재발이 높다. 사용하는 엑시머 기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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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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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이 지난 19일 임상교수 연구동을 개관했다. 이번에 개관한 연구동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대지 5천888제곱미터, 연면적 4천 134제곱미터 규모로 착공 1년 5개월만에 완공됐다. 이에따라 임상교수의 연구실적 향상이 기대되며 수시 진료가 용의, 신속하게 진료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또 연구동 내 5층에 세미나실을 마련, 건강강좌등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이 지역의 의료문화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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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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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록도병원 부설 간호조무사 양성소가 2001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내년 1월 15일-2월 17일까지며 양성소에서 접수·교부한다. 자격은 고교 졸업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이고 제출서류는 응시원서와 고교 졸업·성적증명서, 사진 2매, 전액 국비부담으로 교육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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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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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광주·전남지역 시중자금이 비교적 안전한 예금은행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비통화금융기관의 수신액과 대출액이 큰 폭으로 줄고 있는 대신, 예금은행의 수신액과 대출액은 크게 늘고 있다. 또 지방은행의 수신과 대출은 늘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수신은 감소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지점이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지역 금융기관의 총 수신액은 31조7천940원으로 7월중 905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예금은행의 이자가 높은 저축성 예금은 월중 3천791억원 늘었지만 요구불예금이 3천22억원이나 감소한데다 특히 비통화금융기관 수신은 은행신탁등이 크게 줄어 월중 1천674억원이 줄어들었기 때문. 그러나 7월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총 대출은 26조1천814억원으로 월중 64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7월중 1천547억원 증가한 대신, 비통화금융기관 여신은 은행신탁,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월중 907억원이 줄어 비통화금융기관이 전체 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감소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예금은행 수신·대출 현황 지역 예금은행의 7월말 현재 수신은 14조483억원으로 7월중에만 769억원이 늘었다. 예금은행의 수신중 요구불예금은 지방세 수납분의 지방자치단체 이관 등으로 별단예금이 2천59억원 준 것을 비롯, 공공예금이 831억원 감소해 월중 3천22억원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지역 시중자금이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으로 몰리면서 정기예금(3천537억원)을 중심으로 7월중 3천791억원이 늘어났다. 은행그룹별로는 시중은행 예금은 776억원 감소했지만 지방은행이 741억원, 특수은행은 804억원이 각각 상승했다. 한편 단기시장성 수신인 CP, RP, 매출어음은 월중 164억원, 76억원, 37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7월말 현재 지역 예금은행의 대출총액은 15조553억원으로 월중 1천547억원이 높아졌다. 특히 금융자금대출은 월중 1천474억원 늘어나 전월(1천558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계속됐다. 이는 시중자금의 예금은행 유입으로 대출여력 증가 및 금융기관의 소매금융대출 확대노력 등으로 일반자금대출(789억원)이 늘어난데다 당좌대출(456억원), 할인어음(170억원) 등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재정자금대출은 7월중 74억원이 늘었다. 은행그룹별로는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은 각각 월중 990억원, 593억원 증가했지만 특수은행은 36억원이 줄었다. ◇비통화금융기관 수신·대출 현황 7월말 현재 지역 비통화금융기관의 수신은 17조7457억원으로 월중 1천674억원이 하락했다. 특히 지난 6월2일 한국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이 지역경제통계편제상 민간으로 분류되는 증권사로 전환됨에 따라 투자신탁부분을 투자기관에서 제외됐다. 비통화금융기관 수신 가운데 개발기관수신은 월중 53억원 감소했으며 투자기관 수신도 종합금융(-74억원)이 줄어, 월중 70억원 감소했다. 저축기관 수신은 전월(-279억원)에 이어 7월중에만 무려 1천551억원이 줄어, 저축기관이 비통화금융기관의 수신 감소세를 이끌었다. 이는 상호금융(458억원)수신이 정기예탁금(871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단위형금전신탁(-643억원) 및 신종적립신탁(-215억원)등의 만기환급 등으로 은행신탁(-1700억원) 수신이 전월(-1158억원)에 이어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7월말 현재 지역 비통화금융기관의 대출액은 11조1천261억원으로 월중 907억원이 감소했다. 개발기관 및 투자기관 여신은 월중 각각 30억원, 134억원 감소했으며 저축기관 여신도 월중 743억원이 줄어들었다. 이는 상호금융특별장기대출금의 증가세가 둔화된데다 보리수매자금(810억원)방출로 농가가 기존대출금을 상환함에 따라 상호금융(-303억원) 여신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은행신탁(-265억원), 신협(-151억원) 여신도 줄어든데 그 원인이 있었다. ◇중소기업대출금 현황 7월말 현재 지역 예금은행(농·수협제외)의 중소기업대출금 잔액은 5조5천545억원으로 전월(775억원)에 이어 7월중에만 2천9억원이 증가했다. 따라서 총대출금중 중소기업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말의 60.3%보다 1.1%포인트 상승한 61.4%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보증현황 그러나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보증잔액은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7월말 현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광주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잔액은 1조7천119억원으로 월중 26억원이 줄었다./김용석 기자 yongsuk@kjtimes.co.kr
기획
김용석
2000.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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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태풍 ‘사오마이’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시련을 안기고 있다.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는 물론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이 쓰러지고 물에 잠겨 그렇지 않아도 지탱하기 힘겨운 농촌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매년 겪을 때마다 하늘만 원망해야 하는 우리처지가 한없이 서글프다는 생각을 올해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게다가 최근 잇달아 터지는 악재로 우리경제가 비틀거리고 있다. 주식, 금융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유가 충격, 미국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선언 등 연달아 터진 악재가 우리 경제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현재 상황이 97년 외환위기 직전과 비슷하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것은 괜한 조바심만은 아닌 것 같다. 금융권의 충격파는 더욱 크다. 제 2금융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감원한파가 몰아쳐 유난히 썰렁한 추석을 보내면서 생존전략을 모색에 총력을 다해도 모자라는 형국에 예기치 못한 ‘포드 강풍’에 또다시 멍들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 처방과 함께 전 국민이 비장한 각오로 난국극복에 동참할수 있도록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과제가 아닌가 싶다. ‘뽕나무 잎사귀가 비단이 되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라는 중국 속담처럼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으면 그 자리엔 무슨 씨를 뿌려도 싹이 틀 것이다. 하지만 삶이 고달프고 절망스러울수록 경계해야 할 것은 냉소와 허무이며 현실의 벽이 두텁고 분노가 치밀수록 경계할 것은 이분주의이다. 이와함께 ‘나를 위함으로써 나를 위하는 길’보다는‘남을 위함으로써 나를 위하는 길’을 찾아야 행복한 것이다. 나를 위함은 효과가 직접적이기는 하나 그 감동이 작고 오래가지 못하지만 남을 위함으로써 즉, 봉사함으로써 나를 위함은 효과가 간접적이지만 사회전체에 미치는 효과는 크고 그 감동은 아주 오래가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인 것과 같은 이치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향내나는 사람과 기업에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일본의 도요다 자동차회사는 ‘자동차가 고장났을때는 고객의 마음도 상하게 된다. 따라서 차를 고쳐주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하라’는 모토로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하면서, 더 나아가 고객을 감동시키려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마음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배워야 할 지혜가 아닌가 싶다. 현재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다.
기획
남도일보
2000.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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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세계박람회 전남유치위원회(위원장 박정구)는 18일 오전 무등파크호텔 연회장에서 ‘제4차 임원 및 집행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신광호기자 sgh@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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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호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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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피룬에 이은 제14호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수확기를 앞둔 벼들이 1천200여㏊나 쓰러져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농가와 공무원, 군인들이 총동원돼 벼 세우기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12일부터 16일까지 진도 조도의 356㎜를 최고로 평균 194.4㎜의 강우량을 보인 전남권은 집중호우를 동반한 강풍에 침수와 해일까지 겹쳐 농작물이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광양 186㏊를 비롯 고흥 140㏊, 해남 125㏊, 나주 110㏊ 등 도내 전체적으로 1천300여㏊가 도복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으나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농민들의 일손을 도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전 공무원의 농촌일손 돕기 비상령을 내리고 17일부터 5일간에 걸쳐 본격적인 벼 세우기 작업에 돌입했다. 도 관계자는 “벼 쓰러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고 벼 세우기에 전력을 다할때만이 수확을 다소나마 증대시킬 수 있다”며 철저한 사후관리를 당부했다. 도는 쓰러진 벼를 조기에 일으켜 세울때 감수율을 50%에서 10%로 낮출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전 행정력을 투입해 벼 세우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도는 태풍이 물러간 뒤에도 논에 물을 계속 담아놓게 되면 뿌리의 호흡작용이 힘들어지고 쉽게 쓰러져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진다며 각 농가가 물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창봉 기자 ccb@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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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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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육성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자운영 확대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노는 땅을 이용해 자운영을 재배할 경우 지력을 높이고 쾌적한 농촌경관 조성으로 친환경농업을 한차원 끌어올릴 수 있어 자운영 확대 재배가 농도 전남의 우선사업으로 펼쳐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농경지에 자운영을 재배할 경우 토양 및 양분 유실 방지, 비료성분공급, 미생물 활동증진, 자운영 뿌리에 의한 토양의 물리성 개선 등으로 질소질 비료 25%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운영 꿀 생산(10a당 12.4㎏)을 위한 밀원 조성, 건초 등 조사료 이용(10a당 생풀 2t), 토양정화기능, 농촌환경조성 및 환경농업 실현 등으로 농산물 품질과 생산성 향상은 물론 전남쌀 이미지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자운영 1만5천900여㏊를 재배하기 위해 25억원의 예산을 지원, 자운영 종자 796t을 각 농가에 무상공급했으며 지역농협의 경우 농가 노동력 절감 및 균일한 종자파종을 위해 농가환원사업으로 파종호스 260조를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자운영 재배면적 4천658㏊의 3.4배 증가된 면적이며 연차적으로 재배면적 확대를 통한 친환경농업실현을 한층 강화해 전남쌀 경쟁력 제고에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자운영을 심을 경우 이듬해 4월하순에서 5월중순께 논갈이가 가능해 농가들이 재배를 꺼리고 있어 자운영 확대재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도는 자운영 확대재배를 위해 19일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 함평천 둔치에서 농업인과 시·군 관계공무원, 농협관계관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운영 파종 연시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푸른들가꾸기 성공을 위한 결의문 채택과 자운영 재배의 우수사례발표에 이어 종자파종 연시회도 열릴 예정이다. /오치남 기자 ocn@kjtimes.co.kr
기획
오치남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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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추석을 앞두고 수입농산물의 국산둔갑 판매행위 등에 대한 합동단속에 나서 30개소를 적발하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단행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0일간에 걸쳐 도내 백화점과 마트 등 3천3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농축산물의 부정유통행위 등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벌였다. 33개반 100여명의 단속반은 곶감·대추등의 제수용품을 비롯 쇠고기·돼지고기등의 선물용품, 마늘·참께등의 조미식품 등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조사활동을 벌여 30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1개 업체를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하고 나머지 29개 업체에 대해서는 각각 과태료를 부과했다. 전남도가 고발조치한 C마트 진도점의 경우 칠레산 키위를 칠레산과 국내산으로 동시에 표기, 소비자를 현혹시키며 물건을 판매하다 이번 단속에 적발됐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노점상과 재래시장 업소들의 경우 원산지 표시 안내판을 단속이 나올때만 게시해 수입농산물을 교묘히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전남도는 원산지 표시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원산지 표시판을 일괄 제작배부하는 한편 월 1회 정기적인 단속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최창봉 기자 ccb@kjtimes.co.kr
기획
최창봉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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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북구청이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실종 및 불이의 사고를 막기 위해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 형 안내판을 제작, 무료로 배부한다 18일 북구에 따르면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사회적응력 향상을 돕고 가족들의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랑의 길라잡이’안내판을 제작, 배부키로 했다. 이번에 제작될 안내판은 줄은 단단한 노끈으로 메달은 아크릴판2개를 접착에 만들어지며 메달앞면에는 북구 심벌, 뒷면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등이 새겨진다. 이 안내판은 관내 정신지체장애인 1∼3급 200여명에게 배부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정신지체 장애인을 사회속으로 유도, 재활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획
남도일보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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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보건소(소장 박형철)는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동구 충장로 5가 충수 경로당 등 관내 16개 경로당을 상대로 순회 출장보건교육을 실시한다. 일과시간 대부분을 경로당에서 보내는 노인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에서는 우선 노년기 영양관리법과 함께 균형잡힌 식생활을 위한 다양한 식단을 제시할 예정이다. 보건소는 또 이번 행사를 통해 노인들이 유연성을 기를 수 있도록 간단한 건강체조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노인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병인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예방 및 관리방법도 강의할 예정이며 교육은 오전 10시와 11시 2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교육은 19일 충수경로당(충장로5가)과 삼성경로당(호남동)을 시작으로 20일 동명동 부녀경로당과 계림동 경양경로당, 21일 계림2동 금호경로당과 율곡경로당 등에서 이뤄진다. 이어 22일부터 29일까지는 지산동과 학2동, 학운동, 운림동, 소태동 등지에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기획
송창헌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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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지난 20년간의 통계연보를 시 인터넷에 게재했다. 시는 18일 정보화의 진전에 따른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면서 통계자료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표준통계 DB프로그램을 설치, 그동안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각종 통계연보 자료를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광주 통계연보를 이용코자 하는 시민은 시 인터넷(www.metro.kwangju.kr)을 클릭하면 지난 80년부터 99년까지 20년간 수록된 16개분야 230여개 항목을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시가 제공하는 통계정보 종합서비스 시스템은 ▲토지 및 기후(토지현황, 기상개황 등) ▲인구(인구추이, 연령별·성별인구, 외국인현황 등) ▲노동(경제활동인구 총괄, 연령별취업자, 노동조합 등) ▲사업체(사업체수, 종사자수 등) ▲농림수산업(농가 및 농가인구, 식량작물 생산량 등) ▲광공업(광업 및 제조업, 광산물 생산 등) ▲전기·가스·수도(용도별 전력사용량, 상수도 등) ▲유통·금융·보험(시장분포,소비자물가지수, 수출입통관실적 등) ▲주택·건설(주택의종류, 건축허가, 공원, 도로 등) ▲교통·관광·정보통신(자동차등록, 전화사용, 부가통신서비스 등) ▲보건·사회보장(의료기관, 국민연금가입자, 생활보호대상실적 등) ▲환경(환경오염물질배출시설, 쓰레기수거 등) ▲교육·문화(학교현황, 박물관, 예술단 등) ▲재정(국세징수, 예산결산총괄, 시공유재산 등) ▲소득(지역내총생산 총괄, 경제활동별 총생산 등) ▲공공행정 및 사법(공무원총괄, 교통사고발생, 범죄발생 등) 등 16개 분야이다./정성문 기자 jsm@kjtimes.co.kr
기획
정성문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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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 매월동 풍암유통단지∼개산마을간 도로가 개설된다. 시는 18일 서창지역 개발 촉진과 풍암공단의 산업물동량 수송을 원활히 하기위해 모두 64억원을 들여 이 도로 개설사업에 착수하며 오는 2003년 8월에 완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서구 매월동 산 81-4등 사유토지 51필지 36,705㎡와 사업구간내 지장물건에 대해 손실보상계획 공고에 들어갔다. 풍암유통단지∼개산마을간 도로개설공사가 완공되면 풍암유통업무 설비단지의 연결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
남도일보
2000.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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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하늘과 땅이 만나는 김제평야.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위로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 뿐이다. 망해사에서 바라본 서해. 벽골제 앞에 설치된 짚 조형물들.
기획
남도일보
200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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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모두 잃겠네 주인은 목탁을 잃고 석가모니는 중생을 잃고 나는 나를 잃고 바다의 품으로 모두 돌아오네 하늘도 넓게 바다를 펴고 짐짓 갈매기도 깨우친 대불(大佛)의 전개여…’ 한 시인이 망해사를 찾아 읊은 귀절이다. 통일신라 문무왕때 (671년께) 부설거사가 창건했다는 망해사.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진봉산(72m) 기슭의 만경강과 서해가 맞닿은 망해사는 말 그대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절이다. 대웅전과 요사채로 사용되는 낙서전 청조헌 등으로 이뤄져 아담하다. 지금은 낙서전 바로 앞 400여년 된 팽나무 두 그루만이 세찬 바닷바람을 견뎌내며 세월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몇평 안되는 도량이지만 이곳에 오르면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깨우침을 얻을 수 있으리만큼 편안함을 준다. 특히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이곳은 9~10월이면 바다 가운데 떨어지는 낙조 또한 일품이다. 망해사 산책로가 시작되는 전망대에 오르면 광활한 만경평야와 심포항 고군산 열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절과 어우러진 주변은 절경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새였다. 뒷산에는 봉수대가 있고 지금도 인근에 군부대가 있다. 망해사 바로 아래가 심포항이다.
기획
남도일보
200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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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잡으러 갈까. 망둥어를 낚을까. 아니면 개펄에서 백합을 주워보는 것은 또 어떨까? 황금벌판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가을축제 현장에 들과 바다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가지가 있다. 오는 29일부터 3일간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 벽골제 주변에서 열리는 제2회 김제 지평선 축제. 김제시측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직접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문화, 전통문화 유적을 돌아보는 문화관광,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생활문화,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역사문화, 광활한 들녘에서 생산되는 지평선쌀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쌀문화 등 5대 문화요소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광객들이 옛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한 도작체험, 쌍용놀이 등 전통문화 재현, 전국 농악경연대회 등 문화예술행사 등 6개 부문별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이밖에도 소달구지를 타고 들판을 달리는 황금벌판 우마차여행, 허수아비 만들기, 옹기제작 체험, 지평선 연날리기 등은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농경문화 체험 이벤트도 마련해놓고 있다. 행사를 앞두고 벽골제 앞 광장에는 짚을 이용한 다양한 형상의 조형물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심포항과 청하만경대교 인근에서는 망둥어, 백합잡이 대회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
남도일보
200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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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처럼 잘 정돈된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들. 망망대해같은 들녘은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다. 이 땅에서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한 곳, 김제평야. 탁 트인 들판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해는 지평선 너머로 진다. 벗이라곤 그저 아득한 지평선 위 뭉게구름 뿐 그 흔한 야산도 드물다. 농가 몇채와 초가를 감싼 나무들만 간간히 눈에 띈다. 성덕면 심평리와 광활면 창제리까지의 논둑길은 무려 15㎞. 승용차를 타고도 한참을 달린다. 소설 ‘아리랑(조정래 작)’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북으로는 군산과 선을 긋는 만경강이, 남쪽으로는 부안과 가르는 동진강을 젓줄로 삼는다. 부량면에 있는 벽골제 인근은 대표적인 평야지대. 간혹 전신주가 ‘눈엣가시’지만 부량뜰도 눈에 가리는 것이 없다. 1만경(300여만평)이 된다는 만경평야, 부량평야 등 각기 제 이름도 있다. 논만 7천만평에 달하는 김제평야에서 생산되는 한해 쌀 생산량은 자그마치 200여만 가마. 국내 벼 생산량이 한해 3천700만여석으로 도정과정을 거친 쌀의 약 3%로 강원도의 한해 생산량을 넘는 수준이다. 비닐하우스도 이곳에선 드물다. 흔한 과수원도 찾기 어렵다. 최근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애써 가꾼 벼가 쓰러지는 등 피해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풍년가를 위해 농민들은 ‘품’을 아끼지 않는다. 알곡이 익어가는 김제평야는 바야흐로 황금들녘으로 바뀌고 있다. ‘축제’의 마당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때맞춰 오는 29일부터 걸판진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주무대는 부량면에 있는 벽골제. 김제는 백제때는 ‘벼골’이었다. 벼가 많은 고을이란 의미로 김제라 부르기 시작한 것은 신라때부터. 저수지 ‘벽골제’도 벼골에서 유래됐다. 국내 최초의 저수지로 잘 알려진 벽골제는 농경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려 1,700여년 전 만들어진 저수지는 제방이 3.3㎞, 둘레가 44㎞에 이른다. 신털미산, 제주 방죽 되배미 등 벽골제와 관련한 이름들이 가지고있는 갖가지 전설같은 얘기들이 재밌다. 신털미산(또는 초혜산 草鞋山)은 저수지 축조에 나선 많은 일꾼들이 하루하루 일을 마친후 짚신을 털었더니 엉겨붙은 흙이 쌓여 산이 되었다 한다. 당시의 공사규모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제주방죽은 팔도장정들이 모여 벽골제를 보수한 조선 태종15년(1415년) 9월. 풍랑으로 제 때 현장에 도착하지 못한 제주도 사람들이 공사가 끝나자 명금산 아래 체면치레로 만든 방죽이라는 얘기가 있다. 벽골제 앞 단야루와 단야각에는 애틋한 사연도 깃들어 있다. 신라 38대 원성왕 때 벽골제 보수 당시 아버지를 위해 스스로 제물(祭物)이 됐던 단야라는 아가씨의 효심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라 한다. 한가위 지난 김제의 지평선. 풍성한 먹거리에 참새들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신바람 났다. ‘훠~이 훠이’ 참새 쫓는 아낙네들의 함성. 넉넉하게 영글어가는 가을과 함께 마음까지 넉넉하게 해준다. 사진·글/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기획
강승이
200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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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되지 않은 개펄에서 나오는 백합조개(생합)는 지평선 쌀, 벽골제와 함께 김제가 자랑하는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 심포항에 가면 갓 잡은 싱싱한 백합으 로 만든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백합은 간이나 악성빈혈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 배가 들어오면 심포 선착장은 파시를 연상시킬 만큼 백합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1㎏에 2만원선(2인분)으로 구워 먹거나 탕으로 즐긴다. 백합구이와 함께 구울때 나오는 국물맛이 일품이다. 별미인 죽은 5천원. 망해사 인근 심포항에 횟집들이 늘어서 있다. 물론 서해라 광어, 우럭, 놀래미도 흔하다. 대부분 자연산으로 1㎏에 5~7만원선. 매운탕도 시원하다. 백합구이와 국은 곁들여 나온다. 김제평야에서 나오는 지평선쌀은 도시 주부들에게 큰 인기.
기획
남도일보
2000.09.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