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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구름속에 나부낀다~’ 가곡 ‘그네’의 들어가는 대목이다. ‘잠자리 날개’에 비유되는 ‘세모시’. 모시옷은 여름철 우리나라 전통 패션의 대명사다. 시원하고 개운한 모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첨단 신소재 의류들이 속속 등장하지만 모시만큼 시원한 옷도 없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 일대는 국내 유일의 세모시 생산지. 한올한올 여인들의 손길을 거쳐 가늘고 섬세하게 짠 ‘한산모시’는 중국산에 비해 품질도 월등히 우수하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한산모시)인 방연옥씨(56·한산면 지현리)는 “입을수록 빛에 바래지 않고 백옥처럼 희고 깨끗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섬유질 질겨 10년이상 입어도 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만하면 평생도 입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까실까실한’ 질감에 통풍성이 좋아 땀을 흡수하고 발산하는 효과가 탁월해 건강에도 더없이 좋다. “모시는 단순히 베틀로만 짜는 옷감이 아니다. 손으로 발로, 입으로 짠다”는 방씨는 “모시에서 뽑아낸 태모시를 가늘게 쨀 때 치아로 째는데 모시짜기가 여간 힘들고 한올한올 북을 돌릴때 마다 온갖 정성이 다 들어간다”고 설명한다. 한산모시는 세저 혹은 상저, 중저, 막저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이는 대개 태모시(모시풀에서 벗겨낸 껍질)를 가늘게 째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올이 가늘고 고르게 째져야 고운 천이 제대로 나온다. 세저는 최고급으로 흔히 잠자리 날개에 비유된다. 중저나 막저는 아무래도 다소 거칠고 투박하다. 모든 공정이 사람손을 거치기 때문에 한필에 가격이 30~50만원을 호가한다. 한필 가지면 상·하의 한벌에 바지 하나쯤 더 나온다. 모시는 나일론, 면 등이 등장하기 전에 누구나 유행처럼 즐기곤 했다. 게다가 60년대 말 옷감이 드물었던 터라 모시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토방의 개도 날실을 물고 다닐 정도로 모시는 흔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했다. 저자거리의 누구라도 여름철이라도 하얀 모시옷에 부채 하나면 더위를 식혔다. 재배면적도 550여㏊에 달해 주민 대부분이 모시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 재배하는 사람, 실을 뽑아낸 사람, 짜는 사람 등등…. 벼농사 다음으로 수익을 올리는 소득원이기도 했다. 그러나 70년대 나일론 등 값싼 화학섬유의 등장, 최근 값싼 중국산 모시의 대량 유입으로 모시는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사람들로 하나둘씩 점차 모시에서 손을 떼 고비를 맞았다. 이로 인해 모시옷은 소위 ‘여유있는’사람들이나 겨우 넘볼 만큼 귀해졌다. 그러나 요즘, 모시를 아는 사람들은 한산모시를 알아준다. 다행히 찾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방씨는 “조금만 움직여도 구겨지고 풀을 먹여 다림질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구김이 없으면 모시가 아니다”고 말한다. 한산장(1, 6일)이 열리는 날 새벽 5시 장이 열리기 무섭게 물건이 동나 버린다. 장도 1시간 정도 열리는 ‘반짝시장’이다. 한산 모시관은 직접 모시 제작과정을 볼 수 있고, 전시실, 공방, 토속관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모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무자위, 절구, 쟁기 등 100여점의 전통 농기구들이 있는 전시관 내 전통공방은 어린이들에게 옛 농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진·글/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기획
강승이
200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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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곡주’는 한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주(名酒). 백제의 도읍이었던 부여왕실에서 즐겨 마셨던 전통주로 신라 교동법주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술로 꼽힌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의하면 ‘무왕 37년(635년) 3월 왕이 신하들과 백마강 고란사 인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경관과 함께 소곡주를 마셔 그 흥이 극에 달했다’는 대목이 전한다. 문헌상 1,500여년이 넘은 셈. 또한 백제가 멸망한 후 한산 건지산 주류성 일대의 백제 유민들이 ‘소곡주’를 빚어마시며 한을 달래던 술로 전하기도 한다. 한산소곡주는 일명 ‘앉은뱅이술’로 불리기도 한다. 술맛이 좋고 주도가 높아 취하면 자리에서 일어설 줄 모른다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한양 과거길에 오른 선비들이 한산을 지나며 주막에 들렀다 미나리무침을 안주로 소곡주를 마신 뒤 그 맛에 흠뻑 빠져 버렸다. 그 술맛에 취해 자리에 눌러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시를 읊고 즐기다 과거를 놓쳐 낙향하기 일쑤였다는 일화가 있다. 도둑도 물건을 훔치려다 술독을 보고 한잔 술을 마시며 아예 날을 샜다고도 한다. 이렇듯 많은 얘깃거리가 전하는 이유는 한 번 마셔본 이라면 그만큼 맛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산모시관과 마주하고 있는 ‘한산소곡주’는 명인으로 지정된 우희열씨(여·62)에 이어 아들 나장연씨(35)가 3대째 이어오고 있다. 물론 술을 빚어낸 비법은 집안대대로 이어왔다. 나씨는 “소곡주는 찹쌀로 빚어 100일동안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킨 약주로 재료도 중요하지만 빚는 과정에서 반드시 적정온도 유지해야 감칠맛과 향이 살아난다”고 설명한다. 추위를 느낄정도로 서늘해야하는데 냉장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찬바람 부는 늦가을에 담궈야 했다. 일반 약주들이 대개 알콜도수가 13% 정도인데 비해 소곡주는 18%다. 곡주를 빚는데는 찹쌀과 메주콩, 엿기름, 누룩, 홍고추 등이 들어간다. 한산 소곡주의 독특한 맛은 건지산 약수와 들국화에서 나온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건지산 약수는 염분이 적고 철분함유량이 높아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수. 술의 점도가 높고 여기에 들국화향을 첨가해 그윽한 향을 낸다. 특히 혈압강화작용이 있어 고혈압을 방지하는 효험을 볼 수 있다고. 현재 각 우체국에서 우편주문을 할 수 있고, 오는 9월께 알콜도수 40%의 소주가 시판될 예정이다. 041)951-0290
기획
남도일보
200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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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온 오빠를 만나지 못했던 김해숙씨가 1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북으로 떠나는 오빠 김해룡씨를 극적으로 상봉, 만나자 떠나는 오빠를 부여안고 울부짖고 있다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사진공동취재단
기획
신광호
2000.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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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창덕궁 관람후 북측 상봉단 오영재씨(장성출신)가 환영나온 가족과 차창밖으로 손을 잡고있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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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제 2차 구조조정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자보호한도 축소와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예금은행간 자금이동에서‘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자보호대상 축소로 인해 금융기관 자금중 20조~30조원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금융가에는 벌써부터‘별의별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소문의 골자는 ‘우량은행은 자금이 몰리고 부실은행은 예금인출사태로 유동성에 큰 애로를 겪을 것’이라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중은행이 최근 금융소득 과세에 대비하기 위해 내놓은 분리과세형 예금·신탁 상품에는 1조9천억원이상의 ‘뭉치돈’이 몰렸다. 금융소득과세가 ‘금융상품’간의 자금이동을 부추기는데 반해 예금자보호한도의 축소는 ‘은행’간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비유량’으로 분류되는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뭉치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상품을 시판하거나 다른 금융기관간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우량은행으로 자금이동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동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자보호한도 축소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은행 총 수신은 지난해말 현재 58조1천3억원에서 7월말 현재 67조2천339억원으로 9조1천336억원이 늘었으며, 주택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8조9천430억원, 3조8천29억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우량은행으로 분류되는 시중은행들은 밀려오는 자금때문에 애를 먹으면서 예대마진이 대폭 축소돼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어 수신금리 인하는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3개월짜리 실속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6.6%에서 연 6.3%로, 6개월 정기예금은 연 7.0%에서 연 6.8%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7.3%에서 연 7.0%로 각각 내렸다. 이와함께 거액환매조건부채권(RP)과 표지어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 연동 수신상품 금리를 기간에 따라 0.1∼0.3% 포인트를 인하한다. 국민은행도 오는 16일부터 정기예금·적금, 상호부금 등의 수신금리를 최고 0.6% 포인트 내린다. 국민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6개월∼1년이 연 7.0%에서 연 6.5%로, 1년∼2년 연7.5%에서 연 7.0%로, 2년∼3년 연 8.0%에서 연 7.5%로, 3년짜리가 연 8.1%에서 연 7.5%로 변경된다. 또 정기적금과 상호부금, 근로자 장기저축 등 적립식 저축의 이율은 6개월∼1년이 0.3%포인트, 1년이상은 0.5%포인트 각각 인하한다. 이밖에도 조흥은행은 조만간 각종 수신금리를 0.2% 포인트 가량 내릴 계획이며 제일은행과 외환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과 광주은행등 지방은행들도 9월께부터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광주은행등 6개 지방은행은 예금자보호 한도 축소를 앞두고 예금인출 방지를 위해 거액의 예금을 분산예치하는 공동상품을 개발키로 합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분리과세 상품으로 자금이동 지난 6~7월 10여개 은행이 분리과세용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6월중순께 내놓은 분리과세용 예금에는 2개월간 1천600억원 이상이 들어왔다. 지난 2월 시판에 들어간 기업은행의 분리과세형 신탁상품에는 6천236억원, 하나은행에는 4천700억원이 들어오는 등 모두 1조5천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월이후 종합과세에 영향을 받는 자산가들의 뭉치돈이 본격적으로 분리과세형 상품으로 움직일 것에 대비, 치밀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농협이 시판중인 종합과세분리형 상품인 만기5년이상 장기저축성 보험도 ‘여윳돈’이 들어오고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전남지역에서 일시납으로 들어온 공제료(보험료)는 2천83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천358억원보다 무려 20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세테크가 곧 재테크’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시중여유자금이 비과세 분리형 상품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2차 구조조정이 관건 은행권에서는 2차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올 가을 이후 우량은행과 비우량은행이 뚜렷히 구분돼 시중자금 이동이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광주은행은 현재 2차 구조조정에 대비해 미국 써버러스사와의 부실자산매각과 1억달러 외자유치 ‘본계약’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 투자사와의 2천500억원~3천억원의 자본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성공할 경우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우량은행으로 거듭나 독자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고객들이 금융권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비교적 우량은행으로 자금을 맡기면서 그것도 단기상품에 넣어두는 추세”라고 현재의 투자흐름을 설명했다./김용석 기자 yongsuk@kjtimes.co.kr
기획
김용석
2000.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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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예상대로 경제팀을 중심으로 대폭의 개각이 단행됐다. 이번 개각은 국정환경 번화에 따른 국가 경쟁력 강화가 주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금융, 기업, 공공, 노사부문의 개혁이 더욱 강도 높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로 해석할 수가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시행될 예금자보호대상축소로 인해 금융권 자금중 20~30조원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금융가에 파란이 일고 있다. 일부 은행과 종금사등에서 9월이후 본격적인 자금이탈이 가시화돼 우량은행으로 이동할 것이고 예금자들의 심리적 불안감까지 가세할 경우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외환위기이후 금융기관들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새로운 위험관리제도 도입 및 그 운용방법에 관련된 노하우등에 대한 교육등은 이제 시작단계에 있다. 이것은 외환위기이후 한국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이 국내 총생산(GDP)의 30%까지 커졌지만 금융기관들의 신용분석, 위험관리 등 고질적인 문제들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외국의 시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선진국의 위험관리는 은행들이 먼저 눈을 뜨게 되었는데 이는 전통적인 은행의 역할과 관련이 있다. 즉, 은행은 소액예금을 모아 거액 투자자를 가능하게 하는 ‘자산변형자’로서 신용위험관리 능력을, 결제서비스 제공자로서 유동성 관리능력 및 유동성 위험관리 능력을 각각 키워 왔던 것이다. 미국 로키산맥의 400년이나 된 거목이 어느날 힘없이 쓰러졌다. 14번이나 되는 천둥, 벼락을 맞고도 꿈쩍 않았고 태풍에도 끄덕없이 그 수많은 시간을 견디어낸 거목이 쓰러진 이유는 눈에 잘 띄지도 않은 대수롭게 여겨졌던 수많은 딱정벌레들이 외피를 뚫고 침입하여 그 거대한 나무의 생명력을 파괴한 것이다. 자연계에서는 작은 원인이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작은 차이가 점점 증폭돼 큰 차이로 나타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자연의 이러한 현상을 ‘아마존강 나비의 날개짓이 다음해에 미국 플로리다주의 태풍이 될수 있다’라는 말로 표현하며 ‘나비효과’로도 일컬어 지고 있다. 우리의 삶에도 나비효과는 그대로 적용된다. 나비효과가 적용되는 한 우리에게서 자고로 하찮은 일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어느순간 우리에게 태풍의 모습으로 되돌아 올수 있기 때문이다. 송나라의 재상 범중엄은 ‘미리 걱정을 해두면 기쁨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대비해 국가위기관리를 훌륭히 해냈다고 한다. 최근들어 금융기관들이 ALM시스템의 구축 등 부실자산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위험관리 제도를 도입해 기존의 제도를 개선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위험관리자는 반드시 선우후락(先憂後樂)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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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라 하기엔 얕고, ‘방죽’이라기엔 너무나도 넓은 그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을 찾는 사람마다 두손 다소곳이 모아 뭔가를 기원한다. 무엇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걸까. 제방에 올라서자 연 잎이 방죽을 온통 메웠다. 널따란 잎 사이로 하얀 연꽃이 여기저기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있다. 연꽃은 불가(佛家)에서 전통적으로 귀하게 여기는 꽃. 초파일(부처님오신날)이면 어김없이 거리에 내걸리는 연등물결, 탱화, 불상을 모신 좌대에 새겨진 연꽃무늬, 불사를 중창할 때 사용되는 와당 등 어디하나 연꽃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이렇듯 불심가득한 연방죽에 이맘때면 백련이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회산연방죽은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마다 음력 6월말이면 꽃봉오리를 쏘옥 내밀기 시작한다. 꽃은 9월까지 이어진다. 백련이라 화려함은 없으나 깨끗하고 소박함을 한껏 자랑한다. 이곳은 어느덧 불교의 성지처럼 여겨지고 있다. 해마다 연꽃축제가 열리면 1㎞의 제방은 온통 연등으로 출렁이고 전국에서 찾은 수많은 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약10만평 규모의 드넓은 방죽. 씨앗을 누가, 언제 뿌렸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일제시대에 저수지가 축조돼 약 70여년쯤 됐을 것으로 짐작할 따름이다. 물론 농사를 지으려고 물을 가두기 위함이었으리라. 이 마을에 사는 고시동씨(70)는 “일제시대 소학교에 다닐적엔 연뿌리를 캐서 먹고, 내다팔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그렇지만 한마을에 사는 또다른 사람은 “40여년 전 저수지에 연이 한뿌리 자라난 후 오늘의 장관을 이룬 것”이라고 소개한다. 연방죽을 뒤덮은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지만 하마터면 연방죽이 사라질 고비도 겪었다. 몇해전 연근을 채취하기 위해 방죽을 온통 뒤집었던 것. 그러나 이 일대가 동양최대의 연방죽이란 사실이 알려진 후 무안군청측은 이곳을 보호하기에 이르렀고, 대규모 향토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이후 해마다 6월말께부터 9월중순까지 어김없이 새하얀 연꽃들이 흐드러져 사람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어루만주어 주고 있다. 최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부대시설도 하나둘씩 들어서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방죽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가 놓여졌고 주차장도 갖췄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등 늘어선 장승들이 여행객들을 맞고 최근엔 산막도 곳곳에 세워져 아늑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도로변이나 빈 터에는 꽃길이 조성돼 길손을 반긴다. 방죽엔 백련 뿐만은 아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졌던 가시연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어 보존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군청측에서는 400여평의 저수지 어귀에 다양한 연 군락을 조성,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가 연꽃을 사랑하는것은/ 진흙속에서 낳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겼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 줄기가 곧고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치치 않는다./ 꽃향기는 멀어질수록 맑아지며/ 우뚝선 깨끗한 모습은 멀리서 바라볼 뿐 / 가까이서는 볼 수 없으니 연꽃은 꽃중의 군자다.’ 혼탁함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니 그 고귀함은 으뜸이라는 애연가(愛蓮歌). 연꽃의 고귀함을 노래한 글귀가 오늘날 곱씹어지는 대목이다. 일상에 지친 마음, 때묻지 않은 자연을 찾아 두손 모두어 불심 가득 채워보자. 무안/기경범 기자 kgb@kjtimes.co.k
기획
기경범
200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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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무안 연꽃대축제’가 회산연방죽 일대에서 다음달 1일 개막된다. 군청측은 새천년들어 처음 열리는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관광무안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명실상부한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 4일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개막식에 이어 문화행사 및 공옥진 여사의 공연 등 전통공연과 함께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이번트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향토축제인 만큼 행사장 주변에는 각종 양파요리를 비롯한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향토식당이 운영되고 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상설 장터도 열린다. 특히 연꽃길 걷기대회와 함께 산책로~휴게소 구간을 오가는 연꽃마차는 관광객들에게 또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연꽃 사생대회가 열리고 3일에는 댄스경연대회가 예정돼 있다. 방죽 어귀에 마련된 군락지에는 가시연, 수련, 왜개연, 순채, 어리연, 노랑어리연, 백련등 20여종의 수상식물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겐 소중한 자연학습장 역할을 하고있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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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시 남구 방림동 M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다 2층 단독주택으로 이사가려던 김모씨(43)는 낭패를 겪었다. 지난 98년 이사를 와 만 2년여 동안 꾸준히 내온 아파트 특별수선충당금을 실제 집주인 박모씨(51)가 환불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액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집 소유주가 내야할 특별수선충당금을 전세로 사는 동안 대신 납부하면 환불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계약한 사실을 집주인 박씨가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 특별수선충당금 고지서를 일반관리비와 따로 구분해 고지서를 발급, 거주자가 아닌 실제 집주인에게 보내야 하는 것을 대신해 편의상 일단 세입자가 충당금을 내고 전세계약 만료시점에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그동안 납부했던 금액을 환불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아파트 공용부분과 부대시설및 복리시설의 장기수선에 필요한 ‘특별수선충당금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공동주택 관리령 제15조 제6항에 따르면 “‘특별수선충당금·안전점검의 대가·안전진단 실시비용’은 일반 관리비와 구분해 징수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아파트 소유자가 부담해야할 비용인 특별수선충당금을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세입자가 내지 않도록 하기위해 이같은 규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시행령 취지와 달리 현실적으로 적용이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파트의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한 비용인 특별수선충당금이 부담주체를 놓고 소유자와 세입자간의 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분쟁의 주된 이유는 아파트 소유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실질 거주자인 세입자가 납부하고 있기 때문. 공동주택관리령 규정에 따라 특별수선충당금을 소유자로부터 직접 징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고지서를 발급, 소유자의 거주지로 청구해야 하나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의 전세거주 비율이 지역에 따라 30~60%에 이르고 있어 실제 소유자의 주소를 파악해 충당금을 징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소유자의 주소 파악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관리비와 구분, 징수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이는 소액의 특별수선충당금을 징수하기위해 매달 고지서 발송에 필요한 우편요금을 지출해야 하고 별도의 고지서 발급비용이 세입자의 추가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인근의 금융기관을 지정해 관리비를 수납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사는 소유자가 매달 충당금을 납부하는 데는 많은 불편이 뒤따른다.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주체는 특별수선충당금을 관리비와 합산한 고지서를 발급, 세입자에게 우선 부과한뒤 세입자가 이사갈 때 해당 금액을 소유자로부터 되돌려 받게 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잦은 말썽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들 분쟁의 또다른 이유는 아파트 단지에 따라 가구별 충당금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광주지역의 경우 1천여 가구 규모인 하남 S아파트의 평당 특별수선충당금이 50원인 반면 남구 봉선동 L아파트는 평당 200원, 학동 P아파트는 300원으로 각각 4배, 6배나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 전국아파트연합 광주전남지부의 한 관계자는 “충당금을 소유자에게 별도 고지하는 것이 곤란하고, 비용의 추가발생·납부의 불편등으로 납부율이 떨어질 경우 아파트 유지를 위한 수선공사나 안전점검 등에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 “충당금을 관리비와 합산 부과할 수 있도록 하되, 소유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임을 고지서에 명시해 소유자와 세입자가 사후 정산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주체는 관리비 사용료는 물론 특별수선 충당금과 안전점검의 대가, 안전점검비용에 대해서는 부과및 징수내역을 명확히 해 실제 소유주와 세입자간에 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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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진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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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의 임차주택법 시행령 실시이후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권리찾기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세입자라는 이유로 관리비 집행내역 등에 대해 자세한 문의를 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당당히 이의 시정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최근 임차인 대표회의를 구성, 법적으로 효력을 얻게된 순천 B아파트는 관리비 집행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빈집 관리비를 임대사업자가 납부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관리소측이 입주민들에게 부과한 것과 법인균등할 주민세를 회사에서 지급해야 함에도 입주민들에게 ‘부과시킨’사실을 확인했다. 뿐만아니라 유선방송요금 2천원중 1천260원은 유선방송사에 납부하고 잔액 740원은 적립후 입주민대표 명의로 금융기관에 입금시키기로 사전 약속을 해놓고서도 지금껏 단 한번도 이를 이행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임차인대표회의는 이같은 부당성을 즉시 제기, 수천만원을 환불받았으며 관리사무소측의 횡포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근 C아파트는 B아파트와 같은 조건임에도 관리비가 가구당 매월 4천800원이 비싸 이 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 차원에서 관리비 집행내역을 정밀 조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관련 전국아파트연합 광주전남지부의 한 관계자는 “임대사업자와 관리소, 각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부족으로 지금까지 임차인대표회의가 구성된 아파트는 30%에 불과하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대표회의를 구성해 입주민으로서 권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23일 개정 공포된 임차주택법 시행령의 주요 내용을 보면 20가구 이상 임대아파트는‘임차인대표회의’를 구성할 수 있으며 임차인대표회의는 임대주택관리규약의 제·개정을 비롯, 관리비 등에 대해 임대사업자와 협의할 수 있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임차인대표회의는 동별가구수에 비례해 선출한 대표자들로 구성토록 했으며 동별대표자의 자격에 대해서는 당해 공동주택단지 안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으로 제한한 반면 최초로 임차인대표회의를 구성했을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명시했다.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
기획
우성진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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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좁은 공간에 많은 가구수가 생활하기 때문에 공동생활에 따른 기초질서와 안전성에 따른 조치를 모두가 잘 지켜야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은 물론 건물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계층의 과시욕과 나만 편리하면 된다는 개인 편의주의 때문에 거실공간을 넓히고 화려한 장식을 위해 아파트 안전관리와 유지에 가장 중요한 아파트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된 내력벽인 침실, 주방 등 대형공간 사이의 벽체와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한 기둥보 바닥 등의 주요 구조부를 벽돌이나 석고보드 등으로 바꾸거나 훼손하는 불법 구조변경을 하는 가구가 늘어나 아파트의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지난 96년 이같은 불법 구조변경을 전면금지하고 이를 어긴 입주자와 실내장식업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했다. 그리고 이미 구조변경을 한 아파트의 경우 자치단체별로 신고기간을 정해 구조변경 현황을 신고받아 내력벽 구조변경과 발코니 부분을 콘크리트나 돌 등 무거운 재료로 채워 확장하는 금지행위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의 행정지도에 따라 원칙적으로 원상복귀해야한다. 예고기간 동안에 원상복귀하지 않은 아파트에 대해서는 강제 이행금을 부과한 뒤 계속 복귀명령을 거부할 경우 고발 조치된다. 하지만 구조물의 하중을 지탱하지 않은 단순히 방을 나누는 벽돌이나 석고보드로 돼 있는 비내력벽을 뜯어내거나 바닥 마감재료를 변경하는 행위, 목재와 마루 등 가벼운 재료를 이용한 발코니 바닥 높임과 창틀제거 등 건축물에 대한 영향이 적은행위는 허용된다. 그동안 불법구조변경을 방지하기위해 공동주택의 내력벽과 비내력벽이 표시된 설계도면을 관리사무소에 비치, 열람할 수 있도록 한 홍보와 아파트업체의 입주민들의 선호도에 따라 가변형 아파트를 분양해 불법 구조변경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최근 단속과 홍보가 느슨해짐에 따라 불법 구조변경에 따른 위아래층간 소음으로 인해 불법구조에 따른 민원이 종종 발생하고 불필요한 국가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건과 같은 엄청난 재앙을 방지하기위한 공용구조물에 대한 시설물의 안전및 내구성 증진을 위해 입주민들의 인식 전환과 관리주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지도단속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www.aptu.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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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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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4분기중 광주지역 제조업체의 경기는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기업경기 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쉽게 나타난다. 2000년 3/4분기중 기업경기 실사지수 전망치가 123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경기 실사지수 실적치도 99년 2/4분기이후 6분기 연속 100을 넘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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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15일 치러지는 2001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입시도 수능성적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차분한 마무리가 요구된다. 특히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부의 절대평가 전환과 추천입학제 확대, 특차폐지 등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가 필요하다. 각 학교 진학 관계자들은 이번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에 비해 평균 2∼3점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초점없이 두루 살피는 식이 아니라 집중공략 대상을 잡은 뒤 교과서를 중심으로 부족한 부분을 정리해야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수능시험 영역별 마무리 학습전략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언어영역 종전 65문항에서 5문항이 줄어 60문항이 출제되고 시험시간도 100분에서 90분으로 줄어든 것이 이번 수능의 특징. 따라서 듣기를 제외한 문제당 풀이시간이 1.44분에서 1.39분으로 감소한 만큼 ‘짧은 시간에 긴 글’을 읽고 소화할 수 있는 실전훈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 명작·고전에서 지문이 나오고 문학과 비(非)문학의 비율이 1대 2 정도로 문학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수리탐구1 영역별 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중위권도 끝까지 매달려야 하며 특히 하위권은 쉬운 문제라도 확실히 풀 수 있도록 ‘기본’에 신경써야 한다. 그래프 교점을 통해 실근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 합성함수의 그래프를 이해하는 문제 등은 자주 출제되므로 잘 익혀두도록 한다. ▲수리탐구Ⅱ △사회탐구 - 교과서 본문내용을 약간 변형한 짤막한 지문을 제시한 뒤 이를 분석하거나 결론을 도출케 하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화·지방화 추세에 부응하는 역사·문화·지리에 대한 종합적 사고력, 정치·경제·사회의 변화에 대한 이해 정도, 우리 사회의 기본가치와 윤리적 문제에 대한 판단력 등을 측정하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과 한미행정협정(SOFA) 등 시사문제도 놓치지 않으면 금상첨화. △과학탐구 - 평이한 문제도 많지만 단원·교과간 통합문제나 실생활과 관련된 상황에 과학 원리를 적용하는 문제도 많이 나오는 추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환경·신기술 등에 관한 문제나 시사성 있는 문제도 많이 나오는 경향을 보여 신문, 잡지에 실린 과학기사를 정독하는 것도 좋겠다. ▲외국어영역 종전 55문항에서 5문항이 줄어든 50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시간도 10분 줄어 70분으로 짧아졌다. 그러나 듣기는 종전 17문항을 유지, 상대적인 비중이 커진 만큼 매일 속도감 있는 대화를 청취하는 습관을 길러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듣기를 뺀 나머지중 가장 비중있는 영역은 독해이므로 문장 내에서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면서 빠른 속도로 지문내용을 소화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겠다. ▲제2외국어 신설된 제2외국어는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총점 40점의 절반인 20점을 전형 점수에 반영하고 고려대, 서강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2∼4점을 반영하는 정도이지만 인문계 지원자들은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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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WTO에 가입해도 광주·전남지역의 수출입산업에 미치는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제품, 화학제품, 철강등은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다만 농수산부문은 약간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지점 기획조사과 이범호 부조사역의 도움말로 ‘중국의 WTO가입이 광주·전남지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교역환경 변화 중국은 지난해 11월 WTO가입을 위한 중·미간 합의에 도달한데 이어 올 5월19일 EU와도 가입협상을 타결했다. 이에따라 중국은 WTO가입시 미국등과 타결한 대로 농산물 및 공산품에 대한 평균관세율을 지난해 16.8%에서 오는 2005년 10.0%로 인하하고 수입쿼터제 등 비관세장벽도 완화 한다. 또 한국은 지난 92년 체결된 한·중 무역협정에 따라 중국에 상호 최대수혜국대우(MFN)를 부여해 여타 WTO가입국과 같은 수준의 일반관세율을 적용해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현재 27개품목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조정관세율은 평균 29% 정도로 농산물 평균관세율 16.6%보다 높아 중국이 WTO가입 후 관세인하를 요구할 경우 최근 마늘협상에서 보듯 관세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중국의 관세인하 및 비관세장벽 완화로 석유제품, 화학제품, 철강을 중심으로 광주·전남지역의 대 중국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은 관세율이 평균 16~18%에서 5~6%수준으로 인하돼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와 경유, 휘발유등의 유류제품 수출이 증가된다. 철강은 관세율이 15~20%에서 8%수준으로 인하되고 비관세장벽도 2005년까지 완전철폐된다. 반도체의 경우 2005년까지 관세율이 13.3%로 낮아지고 자동차도 관세율이 현행 80~100%에서 2006년까지 25%로 낮아져 이들 품목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은 국내의 전반적인 관세인하 등의 조치가 별로 없어 급격히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조정관세율이 인하되면 농수산물의 수입은 불가피하게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조정관세 부과품목 27개중 대 중국 수입의 18.4%를 차지하고 있는 농수산물로 관세가 인하될 경우, 국산 농수산물과 중국산간의 가격차가 더욱 확대되기 때문이다. ◇제 3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중국의 WTO가입은 안정적인 수출선 확보와 지위향상에 따른 교섭능력 향상으로 중국의 수출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광주·전남지역과 경합관계에 있는 품목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이 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철강, 석유화학, 기계류, 반도체 등은 별 영향이 없지만 전기전자제품과 농수산물의 경우 미국·일본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철강은 한국이 중국에 경쟁우위에 있는데다 광주·전남지역의 주된 수출품목이 열연강판, 냉연강판, 아연도강판인 반면, 중국은 철강재를 이용한 구조물, 가정용품 등 2차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화학제품은 양국간 경합관계가 없는데다 광주·전남지역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틸렌 등 합성수지 및 이의 기초원료인 탄화수소가 주된 수출품목인 반면, 중국은 플라스틱제품(물품운반기, 포장용기, 주방용품 등)이 대부분 이어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계류는 공기조절기, 기체펌프 등 일부 품목의 수출비중이 광주·전남지역과 중국 모두 높지만 한국이 중국보다 경쟁 우위에 있으므로 해외시장에서 시장잠식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반도체를 제외한 가정용전열기, 진공청소기, 믹서, TV등의 부품, 라디오·수신기, 전동기·발전기 등이 중국과 경합관계에 있거나 중국이 경쟁우위에 있어 세계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있다. 농수산물의 경우 광주·전남은 해조류(50.7%), 어류(27.4%) 등 수산물을 중심으로 80%이상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데 중국산 어류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우면 일본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수 밖에 없다. ◇대책 향후 국제무역환경 변화로 농수산물시장의 개방이 확대되고 현재 수입량이 제한돼 있는 쌀에 대한 수입확대가 불가피해지면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의 저가 농수산물이 국내에 대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농어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WTO체제하에서도 인정되는 산업피해구제를 적극 활용하고 농수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 실시하는 한편 해외시장에서 주요 수출품목의 경쟁력 우위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산 농수산물의 대량유입과 관련, 농어가의 피해를 철저히 조사해 유사시 덤핑관세나 긴급관세 등을 부과하고 품질고급화, 기계화를 통한 생산단가 인하 등 지역 농수산물의 경쟁력제고도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이에대해 이범호 부조사역은 “지자체나 관련기업들은 지역내 주요수출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시켜 고부가가치화를 이루는 문제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김용석 기자 yongsuk@kjtimes.co.kr
기획
김용석
2000.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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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광산업(光産業)이란 다양한 성질의 빛을 만들고, 제어하고, 활용하는 것과 관련된 소자(element), 기기 및 시스템산업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즉 빛의 에너지, 파동성, 입자성을 이용하여 재료가공, 측정, 정보전송 등 다양한 용도로 빛을 이용하는 산업을 말한다. 예를 들면 빛의 생성부문에는 램프, 레이저발생기 등이 있고 빛의 제어부문에는 렌즈, 현미경, 야시경 등이 있으며 빛의 활용부문에는 광통신, 광정보, 광정밀, 광소재 분야가 있다. 이러한 광산업은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원천핵심 기술산업으로 연구개발이 중시되는 기술집약산업이며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기반산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고성장 고부가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또한 환경친화적인 산업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광산업은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시작되어 최근에는 광통신·광정보 부문에서 광섬유, 광케이블, 광디스크장치 등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1997년 현재 우리나라 광산업생산은 5조원으로 제조업생산의 약 1%수준이며 수출은 약 50억달러로 전체수출의 약 4%를 점하고 있다. 전세계 광산업 시장규모는 2000년 1천300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2천300억달러, 2010년에는 3천800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민간경제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광주시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2000∼2003년중 총사업비 4천1억원을 투입하여 광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집중육성하기로 하고 이를 적극 추진중에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광산업육성책에 호응하여 관련업체들이 속속 광주로 이전하고 있어 21세기 광주의 중추산업으로서 광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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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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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2기’ 내각 개편으로 특징지워지는 8·7 개각은 ‘국정환경 변화에 따른 국가경쟁력 강화’가 키워드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관계의 변화 기반을 마련한 것이 국정 1기 내각의 성과였다면 이제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응하는 경쟁력을 갖춰 나가면서 한반도의 평화공존을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개각이 단행됐다는 것이다. 이는 역으로 기업·금융·공공·노사 부문의 개혁이 그동안 지지부진함에 따라 이를 더욱 강도높고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민의 정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이번 내각개편의 성격에 대해 “이번 개각을 문책의 성격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위기극복에서 국가경쟁력 강화로 국면전환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국정환경에 맞는 인물들을 배치하는 성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개각을 단행하면서 김 대통령이 내각을 ‘경제’, ‘외교안보’, ‘교육인력개발’, ‘사회복지’ 등 4개팀으로 운영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팀워크와 팀별 협력을 각별히 당부한 것은 효율적 국정운영을 통해 능동적으로 변화된 국정환경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정책의 지속성을 살리면서 개혁의 완수를 도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 경제팀의 일원인 진 념 기획예산처 장관을 장차 부총리로 승격될 재경부 장관에 임명한 것에서도 그 뜻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이번 경제팀 개편에서 ‘팀워크’와 ‘국가경쟁력’,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다”면서 “진 장관은 시장의 반발을 최소화 하면서도 개혁 마인드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경제팀을 새로운 인물로 수혈한 것은 이번 개각이 현 경제팀의 영전성 자리이동으로 비쳐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따라서 새 경제팀에 대한 평가는 기업.금융개혁의 성과와 시장으로부터의 신뢰회복에 달려 있으며 가깝게는 현대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가느냐가 최대 과제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의 또 다른 특징은 외교·안보팀에 대한 김 대통령의 재신임이다. 이는 임동원 국정원장을 일찌감치 유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예견됐던 것이기도 하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몇차례 ‘설화’(舌禍) 사건이 빚어지기는 했지만 현 외교·안보팀이 분단 55년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 남북 장관급 회담, 이산가족 상봉, 경제·문화·체육 교류라는산적한 대북 사업을 눈앞에 놓고 남북관계의 지속성 등을 고려해 유임시키로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우리측 대표단을 교체할 경우, 자칫 대북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이같은 재신임은 앞으로 외교·안보팀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4강외교의 강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는 채찍의 의미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개발팀과 사회복지 부처 장관의 면모도 이번 개각을 통해 새롭게 바뀌었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하고 그 기반은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인재의 육성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박준영 수석의 설명이다. 김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 교육부를 인적자원개발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또한 지식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는 빈부격차라는 것이 김 대통령의 현실인식이다. 물론 최근 의료계 폐업, 노동계 사태 등이 현안으로 부각돼 있지만, 이는 사회발전과 함께 필수불가결하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현상으로 김 대통령은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대통령은 사회부처의 정비를 통해 소외계층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새 사회복지팀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결국 김 대통령은 경제·외교안보·교육·사회복지 등 내각의 4개팀이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새로운 국정환경에 적응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진토록 한다는 포석하에 국정 2기 개각을 단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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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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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금융노조 파업 당시 금융대란 위기를 노·정이 대화로 풀도록 중재역할을 적극 수행, 노·정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과 노동대학원 1,2대 학장을 지내면서 노동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분을 쌓아 노동문제에 대한 현실감각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수 출신으로 ‘추진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노사정위원장으로서 조용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게 내부의 평. 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제2건국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취미는 등산이며 부인 이우령씨(53)와의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다. ▲경북 안동(61)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한국정치학회 회장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노사정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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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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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3 총선’에서 지역감정 타파를 내걸고 민주당 후보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바람’에 밀려 낙선했다. 그러나 15대 보선을 통해 원내 재진입의 발판이 됐던 서울 종로지구당 위원장직을 지난해 8월 일찌감치 반납하고 부산으로 내려가 표밭갈이를 하는 등 좌고우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총선 패배에도 불구, 중용설이 나돌았다. 특히 여권내 차기 대선주자중 한사람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으며, 이번 입각이 경력쌓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내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도 입각을 염두에 둔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13대때 원내에 진출, 5공청문회 스타로 각광받았으나 14대때는 낙선했으며 대선을 앞둔 97년 11월 국민회의에 입당, 종로 보선에서 당선됐다. 직선적이고 타협과 몸굽히기를 싫어하는 성격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평. 부인 권양숙씨(52)와 1남1녀. ▲경남 김해(53) ▲부산상고 ▲대전지법 판사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국민회의 부총재 ▲민주당 지도위원 ▲13, 15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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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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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친화력과 업무추진이 뛰어난 정통경제관료이자 관계의 대부격인 인물. 전북 부안출신으로 62년 고등고시 행정과(14회)에 합격, 경제기획원에 발을 들여놓은 뒤 해운항만청장, 경제기획원차관, 동력자원부장관, 노동부장관,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등 각료직을 두루 거쳤고 97년에는 난파위기에 몰린 기아그룹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에는 공공부문 개혁을 이끄는 기획예산위원장을 맡아 2차 정부조직개편과 공기업 민영화를 주도했다. 공공부문개혁이 금융, 재벌개혁에 뒤진다는 지적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대화, 설득위주의 업무스타일과 불필요한 희생은 막는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경제운용철학은 인본주의. 사람을 중심으로한 경제운용· 인력감축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방식을 바꿔 개인의 창의와 효율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그의 지론. 직원들과 소주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이며 새벽마다 부인과 함께하는 우면산 등산으로 체력을 기른 탓에 두주불사형. 성신여대 교수로 있는 서인정씨와 2남을 두고 있다. ▲전북 부안(60) ▲서울대 경제학과 ▲경제기획원 사무관▲주(駐)영국대사관 참사관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 공정거래실장,기획차관보 ▲해운항망청장 ▲재무부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 동력자원부 장관 ▲미국 스탠퍼드대 초빙교수 ▲노동부장관 ▲기아그룹 회장 ▲기획예산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기획
남도일보
2000.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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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장관을 지냈지만 보건복지부에서 27년간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 무뚝뚝하고 깐깐하게 보이는 외모지만 의외로 소탈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친화력도 겸비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 분야의 규제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했으며 특히 보건복지부 차관 재직시절 의약분업 합의안을 도출해 내는 조정능력을 발휘한 점이 평가받아 ‘친정’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부인 정해상씨와 1남1녀. 취미는 등산 ▲강원 동해(56) ▲고려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0회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보건복지부 차관
기획
남도일보
2000.08.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