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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남도일보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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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최적지 심양경제개발구 외국기업 손짓하는 미래의 땅 심양경제개발구 국가급 개발구, 각종 정책지원 많아 배후에 심양시...인적, 자연자원 풍부, 최적의 공업기반시설 전력공급, 통신망 구축 완벽 도로시설도 편리, 176개 한국기업 이미 진출 중국 동북지구의 중심도시이자 공업대도시인 심양시는 최근 대중국 투자의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자연자원과 광활한 평원, 기반기설을 갖추고 있어 많은 나라의 기업들이 심양지역에 합자 또는 독자적으로 진출해 농업자원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요녕성간에 자매결연을 맺은 후 심양개발구와 한국기업간의 교류와 협력은 날로 발전해 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투자를 위해 지난 4일에는 진정고(陳政高)심양시장과 이화년 심양시 경제무역위원회 회장 등이 서울신라호텔에서 300여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한국 기업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심양경제개발구의 투자환경에 대한 관계자들의 홍보내용을 정리해본다. 심양개발구는 지난 88년 6월에 설립돼 93년 4월 국무원의 비준하에 국가급 개발구로 승진해연해개방도시 경제기술개발구와 같은 혜택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개발구의 총 기획면적은 32평방킬로미터로 이미 17평방킬로미터를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양호한 기반시설과 사회간접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13년간 개발건설을 거쳐 현재까지 이미 40여개 나라와 지역의 기업이 개발구에 진출해 있으며 총 프로젝트수는 1천302개에 달한다. 이 중 외국기업은 919개, 협의투자액은 736억인민폐, 외국자본 계약총수는 27억 달러에 달하며 실제이용 외국자본은 12.8억 달러이다. 개발구에 진출한 외국기업 중 다국적 기업은 43개이며 세계 100대 기업이 19개나 된다. 지금까지 심양개발구에 진출한 한국업체는 176개가 되며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2년 2월까지 누계 총생산액은 409억인민폐, 공업총생산액은 866억인민폐, 세금총액은 112억인민폐, 외화창출액은 13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까지 고정자산에 총투자액은 163억인민폐, 그 중 기초시설과 사회간접시설에 12억인민폐를 투자했다. 13년간 개발건설을 거쳐 프로젝트유치, 외국자본이용, 국영대중형기업개조, 그리고 지역경제발전 등 방면에 커다란 성과를 이뤘으며 이미 다국적 기업의 투자선호 지역으로, 국영대중형기업의 접목개조와 구조조정의 적합지로, 심양시에서 가장 활력이 있는 경제증강지역과 대외개방의 시범지역으로, 그 경제방면의 선두자 역할은 날로 뚜렷해 가고 있다. 심양개발구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심양개발구는 국가급 개발구로 중앙정부로부터 특별한 혜택정책과 권한을 부여 받았다. 이런 정책면의 지원은 국가가 개발구의 발전에 대한 중시를 표시하며 투자자들은 개발구의 혜택정책을 누림으로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욱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심양개발구는 국영대중형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았기 때문에 이미 국영대중형기업의 접목개조와 구조조정의 적합지로 부상했다. 몇년동안 외자유치와 국영기업 개혁을 긴밀히 결합해 많은 대중형 국영기업으로 하여금 합자의 길을 택하게 했다. 지금까지 심양시내 45개 대중형 국영기업이 개발구에 이전해 개조했으며 25개 업체가 외국기업과 합자했다. 개발구내 진한 외향형경제 분위기는 진출한 업체로 하여금 국제화로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아울러 심양시의 튼튼한 공업기반과 풍부한 인력자원은 또한 개발구에 진출한 업체의 뒷받침이 되고 있다. 심양시는 150개 공업분야에 중국의 업종별 선두자 업체 50여 개를 포함해 3천500여 개 대중형기업과 150만 명의 산업노동자가 있는 중공업기지이다. 기계, 화학공업, 의약, 전자, 경방직, 건축자재, 항공, 자동차 등 분야에 높은 경쟁력이 있다. 심양시가 국제화도시로 가속화함에 따라서 심양시내 제조업체는 갈수록 외국기업과 합자, 합자의향이 강렬해 지고 있다. 심양시에서 가장 우수한 투자지역인 심양개발구는 반드시 투자자를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다. 세째, 양호한 투자환경, 투자환경 조성면에서 개발구는 이미 기반시설과 사회간접시설이 완벽해 투자자의 어떤 수요든 만족시킬 수 있다. 특히 대기업의 발전에 아주 적합하다. 개발구의 일 급수능력은 6만 톤이며 생활용수는 별도로 공급하고 있다. 배수관망은 120km로 오수와 우수는 분류방출 되고 있다. 개발구의 1,2단계에는 각각 변전소와 개폐점이 있으며 총 전기용량은 13만kva이며 쌍회로 전력공급을 실시하고 있다. 전신센터의 전화기 총용량은 4만대로 세계 150여 국가와 지역에 직접연결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스팀공급센터는 시간 당 186톤 스팀을 공급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개발구내 컨테이너저장운송센터는 16만평방미터부지에 연간 운송능력은 170만 톤에 달한다. 개발구의 교통은 아주편리하며 국가급 도로와 고속도로가 개발구내를 경과하며 철도도 개발구내까지 연결돼 있다. 공중버스 2개 노선이 이미 개통했으며 추가로 4개 노선이 곧 개통될 것이다. 연환경의 건설방면에 개발구는 이미 국제관례에 걸 맞는 관리체제와 제도가 조성돼 있다. 심양개발구관리위원회는 심양시인민정부의 파출기구로 심양시인민대표회가 입법형식으로 권한을 수여해 심양시정부를 대표해 전권적으로 개발구의 경제와 사회사무를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시급 경제관리권한과 프로젝트 비준권한이 있다. 1999년 부터 개발구는 전 구역 내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투자자에게 커다란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도 개발구는 ISO14000환경관리체계인정을 받음으로 개발구의 종합경쟁실력을 더한층 높였다. 2001년 개발구는 입주업체의 모든 행정비용수취를 면제했다. 이 모든 것은 투자자들에게 양호한 창업과 발전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서이다. 네째, 입주업체에 대한 정책면의 지원이다. 중국의 WTO가입에 따라서 개발구는 기존에 실시하고 있던 각종 정책을 수정해 WTO규칙에 부합하는 동시에 WTO규치에 의해 그리고 국가산업정책의 지도하에 곧 ‘심양경제기술개발구과학기술형중소기업기술창신기금관리방법‘과 ‘심양경제기술개발구벤쳐투자기금관리방법‘을 실시함으로써 고신기술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해 대폭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외국기업과 자본의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프로젝트유치 산업화 정책과 방법에 대해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개발구 프로젝트유치공사는 사회각계와 세계각지의 우수한 인력을 초빙할 것이며 피초빙자의 프로젝트유치 업적에 의해 걸 맞는 보수를 지급할 계획이다. 개발구의 기준이란 투자자가 만족하고 예상한 보답을 받는 것이다. 심양 개발구는 13년 동안의 발전과정에서 세계각국 투자자들의 신임과 협력을 받아 왔다.개발구에 진출한 투자자들은 법률의 보호를 받을 것이며 심양개발구의 성의 있는 지원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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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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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라시 쿠솔윙(37·태국) 作‘휴식기계’ 이 작품은 1965년형 폭스바겐 ‘딱정벌레’차에서 엔진과 핸들, 바퀴 등 기능적인 역할 부분들을 완전히 제거하고 차체를 지붕이 바닥이 되도록 뒤집어 안락의자를 연상토록 한 설치 작업이다. 그 안에는 평평한 나무바닥과 여러가지 색으로 된 4개의 편안한 침대용 매트리스와 베개들을 준비해서 관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관객들은 그 곳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수 있고,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도 즐길 수 있다. 조명 역시 휴식의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낮게 설치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물건과 사람들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전복하는 예술적 상상력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2)▲린 뢰벤슈타인(34·영국) 作 ‘설치’ 비엔날레관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을 연결하는 다리를 이용해 작업한 설치작품이다. 작가는 다리 난간에 배너와 사인, 메가폰과 현수막을 설치해 현대사회의 정치·경제·사회적인 사건들을 다루면서 비실제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3)▲작품감상 -수리시 쿠솔윙 作 ‘휴식기계’ ▲주재현씨 자동차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다른 작품 감상보다 유득 이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물게 된 것도 이러한 신기함 때문이었다. 자동차 안을 꼼꼼히 살펴 본 후에 작가의 의도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치 안방처럼 편안하게 장식된 자동차 안과 베개, 그리고 끈을 달아 흔들침대를 연상케 한 작품의 컨셉은 관람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 작품은 ‘유네스코 본상’을 수상했다는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자연히 고개가 끄덕여졌다. 제4회 광주비엔날레 작품 가운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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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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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가슴 속을 파고드는 남미 팬 플루트의 소리. 4월의 마지막 주 비엔날레 너른 공연장엔 안데스 산맥을 휘감는 듯한 남미의 문화가 넘실댈 것 같다. 비엔날레 해외 우수 공연단 초청공연 첫 무대‘에콰도로 시세이 밴드’를 비롯 ‘지산 용전 들노래’와 ‘한밤의 비엔날레’등 공연이 이어진다. ▲한중관광교류전 및 한중수교 10준녀 기념행사=25일 오후 비엔날레 야외공연장 중국 21개성을 대표하는 전통민속 공연단이 경극, 검무등을 비롯, 당나라 궁중무용 등의 가무와 무술을 선보인다. 특히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림사 무술의 내공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에콰도르 시세이 밴드 =26∼28일 오후 2시 ·4시 ·6시 , 야외공연장 에콰도르 인디오 언어로 ‘꽃이 피다’라는 뜻인 시세이. 지난 1984년 창단 된 이 밴드는 안데스 음악의 고유한 명맥을 지키고 있는 셈. 세계를 돌며 잉카문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도 한 몫하고 있다. 한국공연은 지난 98년 이후 두 번째다. ▲지산 용전 들노래=27일 오후 1시 중외공원 고된 농사짓기의 어려움속에서 노래로 피로를 달랜 조상들의 여유가 배인 우리소리. 농군들의 피로를 덜고 노동력을 높이기 위한 마음의 노래가 애잔하게 펼쳐진다. 공연내용은 모판만들기 를 시작으로 , 모찌기 , 모심기, 초벌매기, 한벌매기, 만드리 , 장원질 , 아롱소리등이 이어진다. ▲한밤의 비엔날레‘가족을 위한 비엔날레’= 27일 오후 5시, 중외공연 야외공연장 노래패 얼쑤, 에콰도르 시세이 밴드, 김자연의 호남검무, 최정옥의 현대무용 ‘빛’, 일본석판연주 등이 이어진다. 특히 담양대 교수인 김자연이 이끄는 무용단은 한진류의 호남팔검무, 장고춤을 선보일 예정. 가락과 춤사위가 특히 남도 지방 특유의 멋으로 짜여진 검무는 세심한 기교가 아름다운 춤이다. //비엔날레 취재팀 takmi@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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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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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약탕 인삼, 은행, 대추, 녹두, 찹쌀 등 각종 한약재가 들어있는 장어약탕.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보양식품에 그만이다. 1인분 2만원. ◇장어비빔밥 여러가지 야채와 나물에 잘 구운 장어를 넣어 비벼먹는 장어비빔밥은 직장인들의 점심 특식으로 인기다. 1인분 5천원. ◇장어탕 장어살을 푹 고아 얼큰하면서도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장어탕은 1인분에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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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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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기운과 입맛이 떨어지기 쉬울 계절, 장어만큼 활력을 주고 생리 리듬을 잡아주는 음식은 드물다.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항암효과의 비타민 A,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 E 등이 많아 예로부터 폐결핵, 요통, 폐렴, 관절염, 성기능 회복, 어린아이의 허약체질 개선 등에 민간요법으로 이용돼 온 민물 장어. 대표적인 스테미너 음식으로 알려진 장어를 독특한 소스를 이용해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 집이 있다. 이한규(44)·김해경씨(38) 부부가 금실좋게 운영하고 있는 명산장어(광주 북구 용봉동). 10년이 넘게 신안동에서 장어음식점을 운영해오고 있는 친정 부모님의 독특한 양념장 제조비법을 그대로 물려받은 안주인 김씨가 직접 구워낸 장어구이의 맛이 일품이다. 이곳 명산장어의 양념장에는 인삼과 대추, 감초 등 각종 한약재를 비롯한 15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10시간이 넘게 끓여야 제맛이 난다는 친정어머니의 가르침 탓(?)에 장이 졸지 않도록 옆에 지켜서서 알맞은 양의 한약재들을 제 시간에 맞춰 넣는 것도 곤욕이다. 고생한 만큼 보람을 얻는다고 했던가. 장어구이의 생명인 양념장 덕에 한번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일주일이 멀다하고 또다시 찾곤 한다. 양념장이 완성됐으니 이번엔 장어 몸통 손질. 장어는 어디 한군데 버릴 곳이 없다. 머리와 뼈, 심지어 내장까지 손님상에 그대로 올려지니 두 말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분리가 된 머리는 6∼8시간 푹 고아 곰탕으로, 뼈는 기름에 잘 튀겨 바삭바삭한 뼈과자로, 내장은 팽이버섯과 함께 볶아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깨끗하게 씻어진 장어의 몸통은 김씨의 몫.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 칼질을 한 뒤 달궈진 석판에 올린다. 지금부터가 또다시 중요 대목. 미리 준비해 둔 양념장에 장어에 바르는데 그냥 발라서는 제맛이 나지 않는다. 바르고 뒤집고…, 바르고 뒤집고…를 10번은 반복해야 양념장에 제대로 흡수가 된다. 장어 자체의 고유한 맛과 양념장의 은은한 맛이 잘 조화가 돼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녹는 느낌에 ‘두 사람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속담이 여기에 맞는 표현일 듯 싶다. 쑥과 쌀가루를 넣어만든 야채전과 깨죽 등이 함께 나온 장어구이 정식 1인분에 1만2천원이다.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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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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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장어’는 맛도 맛이지만 식당내 인테리어가 장어맛을 돋구는데 한 몫 한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등나무로 장식돼 있는 이곳을 들어서면 ‘시원하다!’는 감탄사부터 나온다. 주인 이한규씨의 독특한 취미로 베트남 산지에서 직접 수입해 온 등나무로 만든 식탁과 의자, 천장과 벽, 장식품까지 온통 베트남식으로 꾸며져 있어, 약간 과장을 하자면 ‘베트남’에 건너온 착각까지 들 정도다. 이름도 모를 각종 악기며 그림들까지 깨끗하게 장식돼 있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맛있는 장어요리에 후식으로 나오는 차까지 마시면 카페나 다름 없는 이 곳. 시간가는 줄 모르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많다는 이씨의 우스갯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방과 홀까지 합해 모두 80석이 준비돼 있으며 10여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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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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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병원 치과 진료실 쾌적 전남대학교병원 치과 진료부 일부 진료과가 3동으로 이전, 쾌적한 가운데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대병원 치과진료처장 오희균 교수(구강외과)는 “전체 8개 과에서 3개과가 3동으로 이전하고 전체 치과가 3동으로 이전하게 됨으로써 원스톱으로 완전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지역 환자들이 양질의 치과 진료 서비스를 받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상영 교수 의사고시 출제위원장 위촉 전남대병원 정상영 교수(외과)가 지방대 교수로는 처음으로 의사 국가 고시 기획위원 외과분야 출제위원장에 위촉됐다. 정 교수는 “앞으로 외과 부분의 국시 출제가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출제위원장 임기는 올해 3월부터 오는 2005년 3월까지 3년 동안이다. 전대병원 과학재단 우수연구과제 선정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박광성 교수,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 기초학 정한성 교수의 연구과제가 한국과학재단 시행 ‘2002 우수연구 과제’로 선정돼 연구비를 재단으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방광성 교수의 연구과제는 유전자 전달을 이용한 발기부전 유전자 치료법, 김윤하 교수는 황산화비타민이 자간전증 병태생리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정한성 교수는 전정보상 기전 규명을 위한 전기 생리학적 면역 조직 및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주제로 연구한다. 동아병원 대기시간 없이 진료 가능 환자들이 1분의 대기 시간도 없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됐다. 동아병원은 환자들의 편의 도모와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인터넷으로 진료 예약을 받고있다. 인터넷 진료 예약은 동아병원 홈페이지(www.dongahospital.co.kr)에 진료 날짜와 시간을 입력, 정해진 날짜에 진료를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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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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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택(이연안과 원장)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중의 하나가 “왜 원장님은 라식 안하세요?”이다. 안경 쓴 안과의사가 이상해 보이는지, 아니면 어떤 피치못할 사연이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인지 상당히 궁금해하는 눈치들이다. 그러나 라식은 원한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술은 아니다. 얼마전 20대 후반의 여자환자가 충혈·통증이 너무 심하다고 내원했다. 근시 때문에 소프트 콘텍트렌즈를 10년 이상 착용하고 있었으며 눈을 검사해 봤더니 콘텍트렌즈로 인해 각막표면이 손상돼 있었고 판누스(각막에 산소공급이 부족하게 되어 투명한 각막쪽으로 결막의 실핏줄들이 자라 들어가는 현상)도 꽤 진행돼있는 상태였다. “콘텍트렌즈 때문에 각막에 합병증이 매우 심해 당분간 절대로 콘텍트렌즈를 끼면 안되고 1∼2주 정도는 치료해야 합니다” “저는 직업상 콘텍트렌즈를 꼭 사용해야 하는데 어떡하죠?” “그렇다면 일단 손상된 각막이 어느 정도 회복된 후 차라리 라식수술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눈뜨기도 힘든 그녀의 표정이 약간 싸늘해지더니, 도전적인 음성으로 물었다. “근데, 왜 원장님은 라식 안하세요?” 대부분의 안경 쓴 안과의사들이 라식수술을 안 받는 이유를 말하자면, 첫째, 미세현미경 수술을 많이 하는 안과나 신경외과 의사가 라식수술을 받을 경우 매우 정밀한 수술을 할 때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의사가 라식을 원하는 경우에는 무슨과를 전공하는지 반드시 알아본 후에 결정하게 된다. 둘째, 본인의 경우 약 -1.5디옵터 가량의 근시가 있다. 이 정도의 근시는 대부분 안과의사들이 라식을 별로 권하지 않는다. 이유는 근시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만족도가 높지 않을 뿐더러 이정도의 근시가 있는 경우, 40대 후반 노안이 왔을때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 곳을 보는데 별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 고도근시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근시는 병이 아니다. 따라서 라식은 근시를 없애 안경을 벗게 해주는만큼 일종의 미용수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인의 경우 얼굴에 주근깨(?)가 많아 오히려 안경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라식수술이 워낙 많이 알려지다 보니 백내장이 심한 60대 환자가 라식을 받기위해 병원을 찾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라식수술은 앞서 말한대로 여러 가지 눈의 상태나 본인의 욕구 등에 따라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지 눈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눈의 상태가 수술이 가능하고 본인이 안경을 벗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정말 좋은 수술인 것만은 분명하다.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집
남도일보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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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알려진 우울증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계절적으로는 늦가을과 겨울철에 자주 찾아온다. 그러나 최근들어 봄철 우울증이나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중년 남자와 주부, 노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중년층은 자녀교육과 경제적인 문제로, 노년층은 친구와 주위 사람들의 죽음을 경험하는 등 자신의 인생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사실에 피로와 우울감, 공허감, 절망감 등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자녀들의 출가와 이사, 직장내 인사가 주로 봄철에 이뤄져 봄철 우울증은 더이상 희귀 질환이 아닌 감기와 같이 흔한 질환이 됐다. 이같은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본다. ◆주부우울증 우울증이란 슬픈 느낌이 신체와 생각을 지배, 사회생활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여성의 경우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에 남성에 비해 1.5∼2.5배 가량 높다. 특히 동양 사회의 경우 남존여비 및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여성의 지위는 극히 미미해 이로인한 좌절감이 우울증의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년기 여성의 경우 이같은 환경적 영향과 함께 호르몬 등 신경내분비적인 변화까지 수반돼 심각한 ‘주부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다. 주부 우울증의 증상으로는 불면증과 기력저하, 집중력 감소와 절망감 등이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억압하려는 경향때문에 자존심 저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주부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과거 ‘갱년기 우울증’이라고 불리던 우울증의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는 것. 한편 가족 가운데 우울증이 있는 경우 발병 비율이 높다. 염색체와 우울증의 상관관계에 대한 세계 각국의 연구 분석 결과 일반인구의 우울증 발생 빈도는 약 1%인데 비해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5∼15%로 높게 보고되고 있다. 이와함께 심리적으로 대인관계에 의존적인 양상을 보이는 사람이나 생활사 가운데 사별, 사기 등으로 인한 충격때문에 우울증을 앓게되는 경우도 있으며 고부간 갈등이나 부부 불화 등 가정생활이 우울증 유발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주부 우울증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은 생식주기와 관련된 정서의 변화다. 즉 피임약 과다 복용이나 월경주기 황체기에 보이는 우울증, 폐경기 및 분만 후 생기는 우울증 등을 들수있다. 생식주기의 특정 시기 동안 성호르몬의 변동이 여성 정서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신체 질환이나 경제적 문제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환경적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유없이 장기간 우울함을 느낄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약물 및 정신치료, 광선치료, 유전 당담 등 치료를 받아야한다. 이와관련, 조선대학교 병원 박상학 정신과장은 “우울증은 초기에 잘 대응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으며 증상을 빨리 발견해 적극 치료하면 단기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가벼운 우울증일 경우에는 자신의 고민과 힘든 점을 주위에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치료법이 된다”고 말했다. ◆노인성우울증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 특유의 신체 증상 및 인지 장애에 의해 겉으로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때문에 노인성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손실은 물론 영양실조와 신체질환, 자살 등 2차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노인 우울 증상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나, 주우울 장애는 65세 이상∼85세 이하까지는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85세가 넘어가면 서서히 증가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역학조사 결과다. 주부 우울증과 더불어 노인성 우울증도 여성에 있어 유병 빈도가 높으며, 55세 이후의 인구에서는 남성의 유병율이 급작스레 증가하기도 한다. 노인들은 삶 속에서 상실감을 많이 느껴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증은 노년기 치매와 함께 가장 흔한 정신장애의 하나이다. 전문의들은 노인성 우울증 환자 자신이 증상을 내과적 질환으로 단정짓거나, 가족들도 이를 노환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가족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일반적으로 ‘신경쇠약증’으로 일컬어진다. 조금만 일해도 몸에 기운이 없고 지치거나, 근육이 쑤시고 아픈 느낌, 현기증, 소화불량, 긴장을 풀 수 없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무감동증이나 무기력증에 만성적으로 노출돼 있으며, 수면과다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박상학 과장은 “시골 학교에서 1등만 하던 아이가 도시 학교로 전학 간 이후 전교 10등권 안에도 들지 못해 심각한 두통과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만성피로증후군”이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용기를 갖고 병원을 찾는 자세가 조기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병원 정신과를 꺼리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사람은 피아노를 잘 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것이다. 피아노 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학원에 찾아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듯이 자신의 정신적 질을 높이기 위해 정신과를 찾는 것 역시 학원의 문을 두드리 듯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활동을 하고 햇빛에 몸을 노출시키자. -일에 의미를 발견하고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만들자.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하자. -장시간 혼자 있는 일은 피하자. -가족 중심 나들이를 떠나자.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자. -우울증 의심 가족이 있을때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족이 의사와 상담을 하자.
특집
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2.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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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전시를 위해 인도네시아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두막의 형태를 빌려와 ‘뱀부하우스’라는 대나무집을 지었다. 이것은 진짜 집이 아니라 지붕을 가진 일종의 플랫폼으로, 관람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작가 에코 프라워토는 “파빌리온을 통해 현대인들의 실존을 망각하거나 상실하는 것에 대한 대립적 형상을 제시하려 했다”며 “관람객들이 이 작품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는 순간, 자연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특집
남도일보
2002.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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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고미순씨우리나라의 정자(亭子) 같은 분위기가 풍겨 처음엔 작품인지 모르고 아이들과 올라가 놀았다. 나중에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보니 인도네시아 작가의 작품이란 사실에 놀랐다.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잠시 쉬어가라는 뜻으로 작품을 제작한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작가의 작품 의도를 부응 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술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지만, 이 작품은 마치 고향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모정이 연상된다. 그래서 더욱 편안한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특집
남도일보
2002.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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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물감을 퍼뜨려 놓은 듯 흐드러지게 피어난 4월의 대명사 ‘벚꽃’. 광주 비엔날레가 향긋한 꽃 그늘 아래서 연인들의 추억만들기에 나선다. 비엔날레 기간중 매주 토요일 오후 광주 비엔날레 중외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질 ‘한밤의 비엔날레’의 두번째 무대가 오는 13일 오후 5시 30분에 펼쳐진다. ‘연인들의 축제’라는 타이틀로 준비된 이 날 공연은 단막극을 비롯, 째즈댄스, 기타 연주 등이 마련돼 연인들을 위한 버라이어티 요소들이 첨부된 일종의 ‘보드빌’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도 또하나의 특징.첫 번째 무대는 결혼이 늦은 노처녀 ·노총각이 사랑을 키워 나가면서 겪게 된 우여곡절을 코믹하게 처리한 극단 수레무대의 ‘청혼’. 안톤 체흡의 원작으로 노총각 로모프가 노처녀 나딸리아에게 청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오해와 반목, 화해를 통해서 인간의 아집을 코믹하게 풍자한 단막극이다. 극단 수레무대는 르네상스기 이태리의 연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 아르떼’에서 발췌한 용어로 언제 어디서나 공연을 원하는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한바탕 굿을 펼칠수 있다는 이동 가능한 바퀴 달린 무대를 의미한다. 출연진으로는 연극 배우 김동곤, 이인호 송경하 씨등이 열연할 예정이다. 이어 98년 순수 클래식 기타 동아리로 출발한 서울 기타 트리오가 정통 클래식 기타곡을 비롯, 우리 귀에 익숙한 ‘로망스’ ‘사랑의 인사’, ‘카바티나’, ‘베사메무쵸’ 등을 선사, 감미로운 기타 선율로 봄밤을 수놓는다. ‘자이브’‘왈츠’‘ 탱고’등 말만 들어도 설레이는 댄스 스포츠의 경지로 생활체육협의회 댄스스포츠 서구지회장인 고옥윤씨가 안내, 화려한 댄스 스포츠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비엔날레 취재팀 takmi@kjtimes.co.kr
특집
남도일보
2002.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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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광주비엔날레가 ‘멈춤’이란 주제로 지난달 29일 개막식을 갖고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오는 6월 29일까지 계속될 이번 대회는 32개국 325명의 작가가 참여, 국제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고 나아가 우리 미술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관람객들에게 작품의 이해를 돕기위해 행사기간 동안 ‘2002 광주비엔날레 화제작’을 선정, 소개한다. /비엔날레 취재팀 ▲박문종(한국) 作 ‘굴절성의 추구’이 작품은 광주출신 작가 박문종이 한국 농촌사회의 변화 과정을 포착했다. 작품 소재로 논농사의 표상이자 갖가지 생활소품에 사용되는 짚을 이용, 이를 의자로 변형시켜 관객들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2.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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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가산(可山) 이효석 선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무렵’의 일부이다. 내용만큼이나 애틋한 소설의 이름을 딴 민속 레스토카페 ‘메밀꽃 필무렵’(광주시 남구 봉선동) 한 여름에 피는 꽃이라 아직 꽃망울 조차 터뜨리는 시기는 아니지만 ‘메밀꽃 필무렵’은 계절에 관계없이 단골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남구 봉선동 구(舊) 5번버스 종점에 위치해있다. 버섯모양의 독특한 외형 탓에 찾아가는데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개울가의 징검다리를 건너듯 준비해 놓은 넓따른 돌멩이를 밟고 식당안으로 들어서면 전통찻집에 들어선 분위기부터 느껴진다. 주인 이근자씨(40·여)의 취향에 맞게 은은하게 들려오는 클래식이 먼저 귓가에 울려오고, 가게안의 인테리어 꾸미기를 좋아했다는 전 주인이 모아놓은 골동품 가게만큼 가득차 있는 골동품들이 눈에 띈다. 지난 98년 지어졌다는 이곳에는 폐교에 가서 구해온 오래된 나무들과 학교 종, 곡괭이, 다식판, 조상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사진액자, 그리고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염전에서 물 끌어올릴때 사용하던 ‘무자위’까지 식당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골동품가게에서조차 구하기 힘들다는 청사초롱. 한쪽 벽에 줄줄이 걸려있는 천사초롱은 찾아오는 손님들의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데 충분할 정도. ‘메밀꽃 필무렵’의 주 메뉴는 낙지와 불고기, 쌈밥정식이다. 주 메뉴가 많아 음식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부터 하는 것은 금물. 식사를 하러 오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단골인걸 보면 섣부른 판단이라는 걸 금새 알 수 있을테다. 엄마손처럼 정갈하게 음식을 만들어내는 이곳의 메인 주방장은 2명이다. 박동순씨(55·여)와 임영순씨(53·여). 누가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나 내기하듯 주방에서 일하는 이들의 손놀림을 보고있노라면 감탄부터 나온다. 그러나 손님들의 입맛을 까무러치게 할만큼 맛좋은 요리의 비법은 비밀이라니 아쉬운 마음이다. 가끔 주인 이씨도 뭔가 할만한 게 없나 주방을 드나들며 거들기도 하지만 주방장의 손길을 따라가기란 힘들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여기서 멈출소냐. 이씨의 손님에 대한 정성도 대단하다. 식탁 위에 올려진 신선한 채소들은 언제나 이씨의 몫이다. 새벽일찍부터 농산물시장으로 달려가 가장 신선한 야채만을 엄선해 온다. 전날 새벽 늦게까지 영업을 하더라도 아침일찍 일어나는 것 만큼은 잊지 않는다. 특히 식단중에 눈길을 끄는 건 늘 두 개씩 올라오는 밥그릇. 하나는 쌀밥이요, 또 하나는 건강식 약밥. 은행을 비롯, 밤, 대추, 잣, 호도, 인삼, 양송이, 건포도, 검정옥쌀 등 10가지가 넘는 재료가 들어가 있는 잡곡밥인데 이곳이 손님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 식사를 하고나면 다시한번 식탁을 채우는 건 디저트로 나오는 각종 차. 요일별로 나오는 차도 가지가지다. 대추차와 수정과, 생각차, 식전대보차, 쌍화차 등 가게의 분위기에 맞춰 마시는 차 맛도 별미다. 한번 찾아온 손님들은 잊지 않고 찾아와 단골손님들이 많다는 ‘메밀꽃 필무렵’. 바깥 풍경도 풍경이지만 맛이 깔끔하고 좋아 자주 찾아온다고 한다. 밤에 찾아오면 시원한 찹쌀동동주까지 맛볼 수 있다. 12가지 산채나물과 유기농야채가 함께나오는 쌈밥정식은 1인분에 8천원, 낙지·불고기 산채정식은 1만원이다. 글/ 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 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특집
남도일보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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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무렵’하면 생각나는 건 버섯모양의 외형이다. 황토를 써서 만든 낮은 지붕을 이고 있는 레스토랑. 들어가는 정원에 흙으로 된 가마가 있고 입구에는 버섯 모양의 황토 조각이 자리잡고 있다. 홀 입구의 화덕이며 내부 인테리어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분위기를 풍긴다. 가게 뒤편에 밭을 만들어 상치와 메밀도 심어 한여름에는 달빛아래 핀 메밀꽃으로 음식맛을 한층 돋궈주기도 한다는데…. 주인 이씨는 요즘 고민중이다. 식당의 자랑인 이곳 정원 앞쪽에 도로가 생기게 돼 이곳을 없애야 되기 때문. 고민끝에 생각해낸 건 정원을 그대로 가게 뒤쪽으로 옮겨놓는 것. 나무들과 조각들을 그대로 옮겨심고 여름에 손님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야외 식탁까지 마련해 이보다 훨씬 멋진 정원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남을 돕는 일을 좋아해 ‘의정지기단’이라는 봉사단체에서 열심히 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는 마음착한 주인아줌마. ‘손님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표정으로 오늘 하루도 미소로 시작한다.
특집
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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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잡곡밥을 먹을 때에는 잡곡을 잘 씹어 먹도록 한다. 잡곡밥을 국과 함께 먹는다든가 백미밥 먹듯 대충 씹어 삼키면 거의 소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잡곡으로 바꾸면 처음 2∼3개월 정도는 입에서 오랫동안 씹어서 소화를 위한 효소가 충분히 나오도록 해 줘야 한다. 2. 견과류나 종실류를 자주 섭취해야 한다. 견과류는 단단한 과실로 밤, 호두, 땅콩,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이며 종실류는 종자가 되는 실과라 해서 들깨, 참깨, 흑임자, 호박씨, 해바라기씨, 은행, 살구씨 등의 씨앗류가 모두 해당한다.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를 위해 꼭 필요하다. 3. 해초류와 야채류 또한 자주 먹는다. 야채는 비타민을, 해초는 칼슘이나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해 줘 건강한 체질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4. 콩 종류를 충분히 먹도록 한다. 콩을 먹지 않으면 영양실조에 걸리기 쉽다. 콩은 곡류와 함께 없어서는 안될 채식식단에 속한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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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무려 100여 가지나 되는 건강식품이 빼곡히 놓여있는 진열장. 도시생활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에 좋다하는 모든 음식을 진열해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채식부페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건강식품을 구입하러 온 손님이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건강 채식의 상식 제공은 물론 각각의 신체에 맞는 건강식까지 소개해준다. 뿐만 아니라 전화로 식품 구매 할 경우 택배로 공급까지 하고 있으며 다년간 상담과 경험을 통해 각종 성인병 및 불치병 치료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건강식품은 인터넷 홈페이지(www.joins21.com/naturalfood)에 들어가면 가격까지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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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 가운데서 느끼는 자연의 맛은 어떤 맛일까. 상가가 즐비한 광주시내 복판에 밭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채소를 이용해 건강식을 준비, 손님을 맞는 곳이 있다. 찾아오는 모든 고객을 가족과 같은 정성으로 모신다는 광주시 동구 대인동 전남체신청 앞에 자리한 채식부페 ‘자연생활’. ‘채소의 합집합’이라고 호칭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종류의 채소를 섭렵하고 있는 이 곳에서는 채소를 이용해 만들어 내지 못하는 요리가 없다. 10년동안 해온 ‘가락(?)’이 있어 요리비법에 대한 지혜도 터득했다는 주인 최영자씨(61). 버섯을 이용한 탕수육은 물론이요, 밀과 콩을 이용해 마술을 부린 ‘밀고기’는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식이다. 이 뿐인가. 사과와 파인애플을 첨가해 만든 호박파이와 아침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오는 메밀묵을 비롯, 단호박죽, 팥·깨죽, 현미밥, 찰밥, 된장국, 미역국, 검정쌀밥, 나물종류, 메밀국수, 야채전, 스파게티, 야채피자, 통밀빵, 식혜 등 무려 40여가지의 음식이 한끼 식탁에 놓여진다. 올초부터 유난히 ‘채식열풍’이 붐을 타고 있지만, 이곳은 이미 10년전부터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채식을 고집해오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음식 재료는 최씨의 남편 주영순씨(66)가 화순에 1천300평의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무기농법으로 재배해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만큼 믿을 수 있다. ‘자연생활’에서 사용하는 재료중 어느것 하나 시장에서 구입한 것이 없을 정도로 만물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익보다는 고객들의 건강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주인 최씨는 농약 한번 쓰지 않고 재배한 채소로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감사히 먹어줄 때가 가장 행복하단다. 최씨는 독특한 음식맛을 위해 그만의 비법을 유지하고 있다. 일체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참깨나 들깨, 아몬드 등을 갈아서 양념으로 쓰고 있다. 튀김요리에 식용류 대신 쓰이는 올리브유는 몸안을 깨끗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고 하니 고객들의 건강을 중시 여기는 최씨의 마음을 여기서도 엿볼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손님들도 음식종류 만큼이나 다양하다. 스님과 수녀 뿐만 아니라 직장인, 나이드신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친구의 소개로 한번 음식을 맛본 후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1주일에 한 번씩은 찾아온다는 안나영씨(39·여, 광주시 서구 치평동)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도 일품이지만 소화기능이 부족했던 나에게는 딱 맞는 음식”이라며 “직접 차를 타고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아온다”고 말했다. 최씨는 10년 단골이든 처음 오는 손님이든 언제나 가족처럼 맞이한다. 자신의 가게를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채식의 이로운 점 등을 친절히 설명하는 주인을 보고 있노라면 음식에도 얼마 만큼의 정성이 깃들어 있을지 먹어보지 않더라도 짐작할 수 있을 듯. 단골 손님들의 입맛이 지루하지 않도록 매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요일이나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므로 식욕을 돋구는데는 그만이다. 특히 휴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들이 많이 때문에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많이 내놓는다. 최씨는 “흔히들 채식이라고 하면 ‘풀’로만 생각해 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각종 야채와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해 균형지게 차려진 ‘영양식사’”라며 “각종 질병 예방은 물론 피부질환에도 그만”이라고 한마디. ‘자연생활’은 100여 명이 앉을만한 자리가 마련돼 있지만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할라치면 앉을 자리가 없어 오전 11시부터 손님이 줄을 잇고있다. 어른 6천원, 어린 아이들은 3천원이면 원하는 양 만큼 먹을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시간까지는 휴무다. 글
특집
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200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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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부터 채식생활을 하고 있다는 주인 최영자씨(61)가 채식의 중요성을 얘기하며 미소짓고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