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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이 알아들을 언어로 이야기해 줄 별도 없는 밤이여! 내가 공허와 어두움과 벌거벗음을 찾음으로써, 너는 나를 기쁘게하는구나!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 도시의 밤은 더이상 주정꾼이나 아치, 폭주족들이 지배하는 쾌락과 탈선의 밤이 아니다. 밤을 잊은 ‘야행(夜行)성’ 올빼미족들이 늘면서 이른바 ‘심야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 것. 야심한 시각인데도 심야영화를 트는 극장가는 불야성을 이루고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쇼핑몰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밤잠 없는 쇼핑매니아들로 붐빈다. PC게임방은 심야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 ‘24시간 사회’가 보편화되면서 주로 소비공간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같은 심야문화는 요즘세대들의 기호를 엿볼수 있는 또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1 잠 못 이루는 토요일밤. 지난 토요일,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각임에도 광주극장앞은 젊은 영화팬들로 북적거렸다. 12시 40분부터 시작하는 멜깁슨 주연의 영화‘패트리어트’를 보려고 몰려든 것. 주로 반바지나 슬리퍼차림의 자유스런 복장. 새벽 4시가 다 돼야 영화가 끝나겠지만 주말의 아늑한 시간을 이용해 ‘심야특급’을 즐기려는 매니아들의 표정은 피곤한 기색하나 없었다. 비슷한 시각. 광주예술극장에서는 죽거나 나쁘거나와 링2 같은 영화들이 밤새 스크린을 메우고 있었다. 이튿날 여섯시까지 꼬박 밤을 지새며 계속되는 밤샘상영. 물론 객석은 1만원에 3편을 즐기려는 젊은이들 차지다.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무등극장도 밤샘 관객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심야영화관이 이 지역의 젊은영화팬들에게 ‘밤의 명소’로 떠오른 것은 지난 98년 3월께. 당시 광주극장이 4시간 30분짜리 장편영화‘킹덤’을 자정부터 틀면서 심야영화 붐의 불씨를 당겼다. 이전에도 시네마테크에서 주최하는 밤샘영화제같은 단발성 행사는 있었지만 개봉관의 심야상영은 흔치 않았다. 이제 토요일 심야상영은 극장가에선 불문율처럼 통하고 있다. 광주극장 김형수 부장(32)은 “심야관객이 많은 여름시즌의 경우, 주로 블록버스터류의 대작이나 공포물에 더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며 “심야에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젊은 관객들의 기호 때문에 심야상영 영화관은 계속 늘것 같다”고 내다봤다. #2 새벽 2시.광주시내 충장로의 한 PC방. 80여대의 컴퓨터를 갖춘 이곳은 다른 PC방들과 마찬가지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안을 들어가보니 스타크나 온라인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중고생들뿐만 아니라 누군가와 채팅을 하는 여대생, 인터넷으로 증시상황을 체크하는 직장인들로 빽빽할 정도. 초고속인터넷의 유행은 수많은 젊은이들을‘사이버 야행족’으로 변신시켰다. 매일 밤 온라인 공간에서 채팅과 게임을 즐기고 국경을 초월한 정보의 바다를 ‘서핑’한다. 근처 전자오락실에선 DDR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열기가 새벽시간을 달구고 있다. DDR앞에 선 한 10대가 능숙한 발놀림으로 발판을 뛰고 있고, 한쪽에선 키보드를 두드리며 화면에 출몰하는 비트를 맞추느라 열중이다. #3 밤 11시.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앞.찬란한 불빛세례가 쏟아지는 쇼윈도우 아래로 쇼핑나온 ‘올빼미족’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쇼핑에서도 밤낮구분이 파괴된 지 오래다. 24시간 편의점은 물론이고 대형 할인점등에서 실시하는 24시간 영업은 심야문화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 백화점에서는 ‘저녁시간과 폐점직전을 이용해 쇼핑을 하는 올빼미 쇼핑족이 전체매출의 32%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이들 심야족을 겨냥한 심야 비즈니스는 몇 년 새 종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해졌다. 야식집은 옛날 얘기고,약국 헬스클럽 세탁소 미장원등 심야족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업종들이 앞다퉈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 체제로 치닫고 있는 것도 갈수록 부피가 커져가는 심야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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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개봉 추진 영화계의 거장 고(故)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사진)의 국내 개봉길이 열렸다. 이 영화의 수입을 추진중인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는 편집에 손대지 말라는 큐브릭 감독의 유지를 존중해 특정부위 노출장면 등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유족들이 최근 화면처리에 동의함에 따라 국내개봉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는 국내심의 규정에 맞도록 신체일부가 드러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일부 장면에 대한 화면처리를 끝내는 대로 8월중순께 영상물등급위에 심의를 제출한 뒤 오는 9월2일 개봉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인간의 성(性) 심리를 묘사한 ‘아이즈 와이드 셧’은 큐브릭 감독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할리우드 최고스타 톰 크루즈와 그의 아내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은 세계 영화계의 화제작이다. ▲DJ DOC 4주째 정상 DJ DOC의 ‘런 투 유’가 이번주 가요차트에서 다시 1위에 오르며 4주째 정상을 지켰다. 이정현의 ‘너’,김경호의 ‘탈출’,자우림의 ‘매직 카펫 라이드’, 컨츄리꼬꼬의 ‘오 가니’, 쿨의 ‘맥주와 땅콩’, 신화의 ‘온리 원’은 각각 2∼7위를 차지했다. 신나라 뮤직의 기획앨범인 ‘IMV 2000 1집’은 이번주 가요차트에 첫 등장하면서 곧바로 10위에 올랐다. 김현정은 ‘멍’의 후속곡 ‘너 정말’,룰라는 ‘풍변기곡’의 후속곡 ‘서머 오브 러브’를 각각 8위와 9위에 올려놓으며 인기세를 이어갔다. 팝 부문에선 본 조비(사진)의 ‘Crush’가 3주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에미넘의 ‘The Marshall Mathers LP’,비비 킹과 에릭 클랩튼의 ‘Riding Of The King’,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Oops!…I Did It Again’, EMI의 모음집 ‘메가히트 9집’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5위를 지켰다. ◇가요 베스트10 1.런 투 유(DJ DOC) 2.너(이정현) 3.탈출(김경호) 4.매직 카펫 라이드(자우림) 5.오 가니(컨츄리꼬꼬) 6.맥주와 땅콩(쿨) 7.온리 원(신화) 8.너 정말(김현정) 9.서머 오브 러브(룰라) 10.IMV 2000 1집 ◇팝 베스트 10 1.Crush(Bon Jovi) 2.The Marshall Mathers LP(Eminem) 3.Riding Of The King(B.B King & Eric Clapton) 4.Oops!...I Did It Again(Britney Spears) 5.Megahit Vol.9(V.A) 6.Aquarius(Aqua) 7.U vol.1(V.A) 8.The Greatest Hits(Whitney Houston) 9.Moment Of Glory(Scorpions) 10.She(V.A) (자료제공 신나라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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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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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와 치안자치 지난 1998년 정권교체후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100대 국정과제중 하나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제 도입·추진’을 제시했다. 그후 1년여에 걸친 논의를 통해 지난 3월에는 경찰개혁위원회에 의해 정부안이 제출됨으로써 한국 지방자치경찰제도의 기본모형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난 50년이상 견고한 틀을 유지해온 국가경찰제도의 변화는 정치논리에 의해 현재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자치경찰제 실시를 금년으로 잡았다가 슬그머니 2001년으로 1년간 늦추기로 하면서 시행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자치경찰제의 의미, 문제점, 나아갈 방향 등을 살펴본다. 현시점에서의 문제는 자치경찰제를 ‘단순히 경찰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경찰의 문제 또는 권력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자치경찰제야말로 교육자치와 함께 지방자치의 양날개로써 민주이념과 지방자치이념을 구현하는 핵심제도라는 점이다. 자치경찰제 도입은 국민에게 가장 가시적인 권력을 보다 실질적으로 그들 자신에게 되돌려준다는 것, 즉 지방분권과 주민자치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방화시대, 시민중심의 사회에 걸맞게 경찰의 중앙집권적 체계를 완화시켜 ‘시민근접 경찰행정’을 위한 지방분권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자치경찰제의 핵심적 의미다. 21세기를 맞아 지방자치의 정착과 발전에 걸맞게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는 것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경찰조직의 구조와 위상을 형식적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경찰개혁이라는 측면에서는 물론 국민적 여망인 근본적인 분권화와 민주화를 보장할 수 없다.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핵심사항이 충분히 논의돼 국민적 합의점이 도출돼야 한다. 먼저 자치경찰제 유형과 관련하여 정부는 지역치안과 국가치안의 조화를 위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이원화된 ‘절충형’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절충형은 적당히 혼합된 체제로써 운영 여하에 따라서는 지휘·감독체계와 권한·책임의 불명확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특히 일정한 범위내에서 지방경찰에 대한 국가경찰의 관여를 허용함으로써 자치경찰제의 근본이념이 훼손될 수 있다. 국가사무는 중앙정부가 분명히 책임을 지되 자치사무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관여할 것이 아니라 자치이념에 입각하여 보다 실질적으로 자치경찰이 업무를 책임지고 시민생활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 다음으로 경찰의 조직구조와 관련하여 합의제 경찰위원회 제도가 제시되고 있다. 즉 경찰행정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국무총리 아래에 ‘국가경찰위원회’(7인)를 설치하고, 시·도에는 ‘시·도경찰위원회’(5인)를 설치하여 이들이 경찰청과 시·도경찰청을 관리하게 함으로써 경찰민주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와 시·도경찰위원회간의 관계가 ‘협력관계’임을 강조하고 있고, 특히 국가경찰사무에 대하여는 경찰청장이 시·도경찰청장을 지휘·감독, 조정·통제토록 함으로써 자칫 집행과정은 물론 정책결정 차원에서 자율성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 나아가 경찰위원회의 구성방식이나 국가경찰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로 할 것인지 등은 검토가 필요하다. 세번째로는 치안여건과 행정능률성 등을 고려하여 광역자치단체인 시·도차원의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는데 따른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에 설치되는 경찰서와 시·군·자치구 행정청간의 연계성이 제도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네번째로 경찰사무의 배분과 관련해서는 일단 대원칙으로 모든 경찰사무를 지방자치단체의 고유권한으로 하고 국가의 치안책임에 관련된 사무는 국가경찰사무로 한다는 ‘보충성의 원리’를 채택한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국가경찰사무를 정책입안적·총괄적 사무, 국가의 공안에 관련된 사무, 전국적 통일을 요하는 사무 등 포괄적으로 지정함으로 인해 이들 이외에는 모두 자치경찰 사무라고 하지만 정작 실제 자치사무는 매우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사와 예산의 문제가 있다.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면서 정부는 경찰공무원을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시키고 있다.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및 시·도의 경감급이상 경찰관은 국가공무원으로, 시·도에 근무하는 경위이하는 지방공무원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일반직 공무원에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혼성배치를 지양하는 것과도 상반되고 마치 계급에 따라 국가와 지방경찰을 구분하는 것 같아 경찰의 사기는 물론 인사운용과 인력배치의 합리화를 위해 보완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자치경찰제의 도입은 제도적으로 지방자치의 완성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실 그동안 지방자치를 실시하면서도 양대 핵심분야인 교육자치와 경찰자치가 미흡하여 지방자치의 한계로 지적돼왔다. 교육자치는 형식적으로 제도화라도 이뤄졌으나 경찰자치는 제도 자체가 미비된채 국가경찰제가 계속 운영되면서 더욱 문제가 됐다. 정부나 경찰청이 마련한 자치경찰제는 도입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다. 그러나 자치경찰의 제도화에만 매달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상태로 왜곡된채 도입된다면 장기적으로 또다른 파행과 혼란이라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주민중심’으로 지방자치경찰제의 모든 사항들이 논의, 결정된다면 본질적으로 큰 무리없이 제도 도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최창봉 기자 ccb@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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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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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와 치안자치(김태호 광주대 법정학부 교수) 우리나라 헌법은 1948년 제정 당시부터 그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명시했으며 10여 차례의 헌법개정 과정에서도 그 조항은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온전한 민주국가로 들어 선 것은 민선지방자치단체장의 선출로 막을 연 1995년에 이르러서야 제도적 뿌리를 내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온 국민이 소망했던 지방자치제도가 자리를 잡은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국민이 느끼는 지방자치의 성과에 대한 반응은 그렇게 만족스러운 편이 아니다. 그 이유는 중앙정부나 정당의 지방행정 및 선거에 대한 과도한 관여, 선거직 단체장과 의원들의 선거를 의식한 선심 행정, 지역 주민의 배타적 이기주의, 관료집단의 책임의식 부족 등의 부작용이 그대로 남아 있거나 더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기능과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는 결코 후퇴해서는 안되며 또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지방자치가 함축하는 민주주의의 실현을 국민적 당위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가 활성화되고 뿌리를 더 튼튼히 내리기 위해 최근 거론되고 있는 분야가 교육자치와 치안자치의 실현에 관한 논의이다. 그러나 치안자치에 대해서는 그 논의가 아직 활발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편이다. 치안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다. 18세기에서 20세기초에 이르는 근대국가의 기본 임무는 삶의 안전을 보장하는 치안이었으며 따라서 학자들은 이 때의 국가를 치안국가라 정의하기도 한다. 20세기에 들어와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복지국가 개념이 등장했으나 이는 치안국가가 정착되었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매주 수요일 KBS 1TV의 아침마당에서는 주로 어렸을 때 헤어진 자식들이 수십년 동안 그리던 부모형제들을 애절하게 찾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들의 사연 가운데는 집을 잃어 경찰에 넘겨진 후 고아원 등 시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경찰의 부주의로 수십 년간 생이별을 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을 보면서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무성의가 안타깝게 여겨지곤 한다. 그런데 내가 드나들고 있는 노인복지시설에는 지금도 가출노인이 집을 찾지 못하고 시설로 위탁수용된 후 시설직원들의 노력으로 가족을 찾게 되는 경우가 꽤 많은 것을 보고 우리의 민생치안 수준이 아직도 수십년 전과 비슷한 점을 확인하면서 ‘친절과 봉사’의 공공서비스 구호가 겉돌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길 때가 많다. 지방자치의 역기능이 있더라도 민주주의의 본령인 풀뿌리 민주주의를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국법질서 수호 등의 거창한 구호도 좋지만 우리 삶의 주변에 자상한 도움의 손길을 펴 주는 민생치안의 확립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제는 경찰관이 무섭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마음씨 좋은 이웃 아저씨처럼 주민과 더 가까워지는 지름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치안자치의 본래 의미와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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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학의 생존은 우리 손에 달렸다’ 오는 2003년부터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수보다 대학모집 정원이 많은 ‘수급 역전현상’이 예상되는 데다 이제는 대학도 마케팅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각 대학마다 홍보실의 위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유행처럼 일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과거처럼 전통적 서열에 의존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차별화된 대학 이미지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홍보=생존’이라는 인식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수도권 대학들은 물론 조선대·광주대 등 이지역 대학들도 홍보실을 인적·재정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대학 이미지 차별화를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대학중 가장 왕성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선대는 최근 대학 이미지 통합작업(UIP·University Identity Program)의 일환으로 심볼과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여름방학 중에도 불구, 홍보전략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조선대는 특히 전 대학 구성원의 ‘홍보맨화’를 기치로 각 부서 내에 홍보요원을 배치, 홍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각종 이벤트와 인터넷 홍보 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대의 경우도 대학 소식지 제작, 보도자료 배포, 홍보물 제작 등 업무에 한정됐던 과거 홍보실 성격에서 탈피, 언론과의 공식·비공식 접촉 등은 물론 우수 학생 확보와 학교발전기금 모금, 각종 교류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조충기 조선대 홍보팀장은 “앞으로의 대학은 학문연구와 함께 이미지 개선이 경쟁력의 한 축을 이루게 됐다”며 “대학 홍보는 비용의 개념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옥현 기자 koh@kjtimes.co.kr ▲사진-교육 환경 변화에 따라 대학의 차별화된 홍보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들이 홍보실 위상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조선대 홍보팀의 회의 모습. /김옥현 기자 ko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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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현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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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시장에‘귀신같은 도사’가 출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키보드 입력 실수 등으로 인해 극히 비정상적인 낮은 가격에 나온 매도 주문의 70∼80% 이상을 싹쓸이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30대 초반의 남자(광주시 거주) 투자자가 그 주인공. 지난달 18일 제 3시장에서는 최근 3천원대에서 거래되던 씨네티아정보 주식 9천주를 주당 300원에 팔자는 비정상적인 저가주문이 나왔다. 키보드 입력과정에서 실수로 0을 하나 빠뜨린 듯한 이 ‘눈 먼 주문’은 순식간에 한 사람의 계좌로 빨려 들어갔다는 것. 정상적이라면 2천7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는 주식을 10분의 1인 270만원에 매수, 무려 2천430만원의 차익을 올린 것이다. 그 행운의 주인공은 대신증권 운암동지점(광주시 북구 운암동)에 위탁계좌를 두고 있는 68년생 남자로만 알려졌을 뿐이다. 그는 이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제 3시장에서 나왔던 비정상적인 저가 매도주문의 70∼80%를 매수해 간 것으로 코스닥증권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싹쓸이’가 가능할까. 코스닥시장 관계자들은 2가지의 방법으로 추정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비정상적인 저가 매도주문이 나오는 즉시 재빨리 매수주문을 넣는 방법이다. 그러나 제 3시장 투자자가 한두명도 아닌데 혼자서 이런 주문을 독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머지 방법은 비정상적인 매도 주문 유형을 파악하고 미리 주문을 깔아놓는 것. 하지만 이것도 제 3시장의 매매체결방식이 호가와 주문량이 똑같아야 체결되는 상대매매인 점을 감안하면 정말 ‘도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대신증권 운암동지점 관계자는 “이 투자자는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해 거래를 하며 객장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서 “비법을 물어보면 호가를 보는 즉시 주문을 낸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또 이 관계자는 “제 3시장이 가격제한 폭이 없어 저가매수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로 추측될 뿐이다”고 말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 투자자가 가져가지 않은 나머지 20% 가량의 비정상적 저가주문은 대부분 대신증권 제주지점의 또 다른 개인투자자가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3시장 지정기업의 절반이 3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44.2%) 증자제한 규정으로 코스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등록요건만 충족되면 곧바로 코스닥행을 할 계획(49.3%)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코스닥증권시장이 3시장 지정기업 7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21.6%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28.4%가 ‘부정적’이라고 말해 전체의 50.0%에 달하는 47개사가 3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8.1%에 불과했다. 제 3시장 진입후 긍정적인 면을 묻는 질문에 대해 67.6%가 ‘있다’고 답했으나, 32.4%는 ‘없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답한 기업 가운데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가 33.8%로 가장 많았고, 기업의 대외신인도 향상이 27.0%로 그 다음을 이었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62.2%가 주가하락을 꼽았다. 지정기업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원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79.7%가 상대매매에서 경쟁매매로 매매방식의 변경을 원하고 있으며, 양도소득세 폐지를 원하는 기업도 76.1%나 됐다. 또 거래방식은 당일재매매(데이트레이딩)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85.1%로 압도적이었고, 가격제한폭 설정에 대해서는 43.2%가 10∼20%의 제한폭을 두기를 희망했다. 이밖에 제 3시장에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55.9%가 코스닥등록 예비군제도(코스닥등록을 위해 일정기간 3시장을 경유토록 의무화) 도입을 원했으며, 33.8%가 세제혜택 부여를 꼽았다. 3시장 지정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43.2%가 ‘주주의 환금성을 위해서’라고 답했고, ‘코스닥진출의 전 단계’라고 답한 기업도 20.3%였다./김용석 기자 yongsuk@kjtimes.co.kr
기획
김용석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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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기관과 대학,기업 등 250여곳의 서버가 뚫리는 대형 해킹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안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보안관련주들은 지난 2월 해외 주요 사이트 해킹사건과 5월 러브 바이러스 사건때도 수혜를 입었었다. 세종증권은 1일 이번 사건으로 국내 기업들의 보안관련 투자가 가속화돼 국내보안관련 시장이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 1천5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보안관련 업체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증권은 코스닥에는 현재 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한국정보공학 등 3개 보안관련 업체가 등록돼 있다면서 이 가운데 침입차단시스템(방화벽)을 수입판매하는 싸이버텍홀딩스와 방화벽 제품을 자체개발해 판매중인 한국정보공학이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준식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보안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마저 해킹당한 만큼 기업들이 앞으로 보안 제품을 선택할 때 기술수준이 앞서 있는 외국산 제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보안관련주들의 주가상승이 제한적인 범위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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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향기…절차탁마(切磋琢磨) 장세영 최근 멕시코가 제 2 환란위협과 금융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면 무엇보다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원칙에 입각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구조조정이란 본래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킴과 더불어 경제활동에 걸맞는 금융중개기능 및 금융서비스 제공능력을 확보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금융구조조정은 금융기관 인수·합병, 인원 및 점포 축소, 부실채권 정리 및 자본재확충 등 하드웨어적인면과 함께 여신업무관행의 정상화, 리스크관리체제구축, 성과주의 조직문화와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경영지배구조 개편 등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이뤄진다. 외환위기이후 구조조정과정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일터를 떠나야 했다. 특히 금융인들은 그 정도가 심해 구조조정이란 말만 나와도 가슴이 절여온다. 무한경쟁시대에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퇴출될 수 밖에 없다. 직장인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기연마를 통해 최고의 전문성을 획득하며 강력한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기초로 업무를 수행하는 골드칼라의 기업내 위상이 빠르게 강화되면서 골드칼라의 성공적인 유지와 활용이 핵심경영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어느때보다 인간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창조성이 중시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근로자를 비용발생요인으로 보는 20세기적 관념에서 탈피, 근로자를 자본자산(Capital Asset)으로 인식하는 자세확립이 절실하다.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노동은 조정·감축돼야 할 대상이지만 자산으로서의 노동은 성장시켜야 할 대상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은행 보험 증권 투자신탁 등 금융 각분야에서의 창의성과 도전성을 발휘해 값진 성취를 일궈낸 금융인들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금융신지식인’으로 선정돼 분야별 고유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오늘날 우리는 고도 학습사회의 학습인이다. 죽는날까지 부지런히 배우는 평생 공부인이 돼야 한다. 흔히 연상의 사람이 연하의 사람에게 묻고 가르침을 청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한순간의 수치요 모르는 것을 묻지 않은 것은 일생의 수치’라는 일본속담이 있다. 또 예로부터 ‘아래사람에게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배운사람처럼 무서운 사람이 없으며 배우는 민족처럼 놀라운 민족은 없다. 인간의 행동중에서 가장 보람있는 행동, 가장 생산적인 행동, 가장 창조적인 행동은 배운다는 행동이다. 인간은 무한한 지(智)와 덕(德), 그리고 빛과 힘과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고귀한 생명체이므로 이 위대한 잠재력과 놀라운 가능성을 최고도로 개발하고 실현해야 한다. 구슬도 닦아야 빛이나고 옥도 갈아야 윤기가 나듯이 ‘나를 갈고 닦는 일’을 한시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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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전문대학 실험실에 벤처기업이 창업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이공대 조정일 교수(식품공업과·사진)는 최근 생리활성 미생물제제 및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코리아 바이오텍’을 창업하고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조선이공대 ‘실험실 벤처1호’로 등록된 ‘코리아 바이오텍’은 지난 4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기술성 및 사업성 평가에서 우수판정으로 벤처인증을 받았으며 생명공학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식품을 생산, 판매하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생리활성복합 미생물제제, 농축산 환경정화용 미생물, 청국장을 비롯한 각종 장류 등으로, 생산된 제품은 인터넷 주문을 받아 판매하게 된다. 조 교수는 “코리아 바이오텍에서 생산된 제품은 기술의 난이도와 복잡성으로 모방이 불가, 특허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연구와 투자를 계속해 환경친화형 제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문의 230-8704·http://www.koreabiotec.com) /김옥현 기자 koh@kjtimes.co.kr
기획
김옥현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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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회복세를 타고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IMF 이전수준으로는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대와 실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IMF 이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높아져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교육부가 발간한 ‘2000년 교육통계연보’(2000년 4월1일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올 2월 대학을 졸업한 21만4천498명 가운데 대학원 진학자(2만6천명)와 입대자(2천225명)를 제외한 18만6천273명 중 10만4천371명이 취업, 56.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8년의 50.5%, 지난해 51.3% 에 비해 조금 회복된 것이지만 IMF 이전인 지난 97년의 61.8% 에는 못미치고 있다. 반면 전문대 졸업자 22만3천489명 가운데 대학 편입학자와 입대자를 뺀 20만1천523명중 15만9천960명이 취업, 취업률 79.4%로 지난해 68.1%보다 무려 11.3% 포인트나 높아졌다. 실업계고 졸업생 취업률도 지난해 83.4%에서 88.8% 로 상승, 97년의 91.7%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한편 연보에 따르면 교원 명예퇴직 증가로 고등학교 교원수는 1만4천351명으로 지난해보다 953명이 줄었고 중학교 교원수는 9만2천589명으로 655명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사상 첫 감소세를 보였던 초등학교 교원수는 14만명으로 2천423명이 증가했고 유치원 교원수도 2만8천12명으로 1천848명이 늘었다. 여교원 비율은 초등 62.7%→66.4%, 중학교 54.1%→57.6%, 고등학교 27.2%→29.7% 등으로 예년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학급당 학생수는 중학교가 38.0명, 고등학교가 42.7명으로 지난해보다 다소줄었으나 초등학교는 35.8명으로 지난해의 35.4명보다 늘어났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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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육계획서 전시회-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1일까지 관내 109개 국·공·사립 초등학교의 학교교육 계획서 전시회를 시교육연수원 열린교육정보실에서 갖는다. 일선 초등학교의 오는 2학기 학교교육 재구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방학중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열람이 자유롭고 복사를 원할 경우 디스켓이나 복사기를 이용, 누구나 필요한 부분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학교문화를 정착하고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꾀하는 한편 학교 경영에 관한 정보 공유화로 초등교육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
기획
남도일보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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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시간제 등록생 모집-목포대 목포대는 오는 8일까지 본관 1층 교무과에서 고등학교 졸업자 및 동등 이상의 학력 인정자를 대상으로 제2학기 시간제 등록생 원서를 교부, 접수받는다. 이번 시간제 등록생 모집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평생교육 지원체제로서의 대학의 역할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고 대학 비진학자에게 다양한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제출서류는 시간제 등록생 지원서 1부, 고등학교 이상 졸업증명서 1부, 검정고시 출신자는 합격증 원본 및 사본 각 1부. 신청은 1학기당 9학점까지 가능하고 일정 이상의 학점을 이수한 경우 전문학사, 또는 학사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다. ▲하계 청소년 스포츠 교실 운영- 순천대 순천대 스포츠과학연구소(소장 장영인 교수)는 지역 청소년의 건강한 심신 발달을 위해 2000년 하계 청소년 스포츠교실을 연다.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놀이문화의 장을 제공하게 될 이번 스포츠 교실은 오는 19일까지 순천대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며 종목은 테니스·볼링·골프 등 5개 종목.
기획
남도일보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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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됨없이 살겠다’는 물염정(勿染亭). 물염정은 조선 중종과 명종대에 성균관 전서와 춘추관 박사, 담양부사 등을 역임한 ‘물염(勿染) 송정순’에 의해 조성된 정자다. 송정순이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인 담양으로 가던 중 경치가 너무좋아 정자를 짓고 말년을 지냈다.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외손인 나무송(羅茂松)에게 물려줘 지금은 금성 나씨들이 관리·보수하고 있다. 사림의 교육과 향약 등에 의한 사회교화 활동은 조선시대 4대 사화 중 중종때의 己卯士禍(1519)와 명종 즉위년의 乙巳社禍(1545)의 피비린내 나는 대숙청을 겪으면서 점차 사회풍토로 형성돼 갔다. 사화와 당쟁의 시대를 살다간 송정순에게 있어 이곳은 피폐해진 당시 정치현실을 개탄하고 조용히 속됨없이 은거하고자 했던 곳이다. 물염정을 지으면서 썼던 ‘물염정기’에 ‘물염’이란 세상 어느 것에도 물들지 않고 티끌 하나 속됨없이 살겠다는 뜻이다”는 기록이 남겨졌다. 정자에 걸린 시문에는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자취가 남겨져있다. 이곳에 귀양와 있던 신재 최산두와 그에게 공부를 하러 장성에서 왔던 하서 김인후(河西·1510∼1560), 권 필, 이택당, 민단암, 김농암, 김창흡 등 수없이 많은 당대 명사들의 글이 물염정을 지키고 있다. 신재는 점필재, 짐종직과 김굉필에게 학맥을 이었던 인물로 호남 사림의 거두였다. 당시 신재를 찾아 수많은 젊은 선비들이 이곳으로 모여 들었는데 그의 귀향은 신재 자신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으나 당대 최고의 유학자에게 학문을 배우고자 했던 재능있는 선비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결국 이러한 움직임은 호남 정신의 거대한 맥을 형성하게된 중요한 계기가 된다. 물염정이 위치한 곳은 화순군 이서면 창량리 물염마을. 창량적벽, 망미적벽으로 이어지는데 마치 여러폭의 병풍을 둘러쳐 놓은 듯하다. 물맑은 창량천이 구비쳐 광주시민의 식수원 중의 하나였던 동복댐으로 흘러드는데 인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절경이다. 가벼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물염정 가는 길은 광주에서 담양을 지나가는 826번 지방도를 이용한다는 말을 듣고 곧장 소쇄원으로 향했다. 담양 남면 소재지를 지나 호남 정맥의 한 줄기라 불리는 ‘유둔재’를 지났다. 화순온천 방향으로 곧장 달리다 동복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을 했다. 한참을 지나다보면 산을 깎아지른 절벽이 탄성을 자아낸다. ‘소동파의 적벽’이다. 이곳이 바로 동복댐인 듯 한데…. 찾고자 하는 정자는 보이질 않는다. 인적드문 곳에서 겨우 동네할아버지를 만나 길을 물었다. 오던 길을 되돌아가 동복댐 끝자락에서 오른쪽 산기슭을 올려다 보면 정자가 있다고 전한다. 할아버지의 길안내 또한 세속을 벗어난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오던 길을 되돌아오니 말대로 나무에 가려진 정자지붕이 보인다. 이정표가 있었더라면 더위속에서 땀흘리며 헤매지 않았으련만. 덕분에 근처의 절경들을 만났던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팔각지붕의 전형적인 3칸짜리 정자 마루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 우리들의 일상에서 바라보는 여느 물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정자를 중심으로 나즈막한 산들이 감싸 안았다.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다못해 속된 인간의 허물을 소리없이 가져가는 듯 하다. 맞은 편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붉은 색의 바위벽이 눈에 들어온다. 적벽(赤壁)이란다. 바위 사이로 자란 나무들이 붉은 바위를 가리고 있어 가을과 겨울을 제외하곤 옛 적벽의 모습을 다 볼 수 없어 아쉽다. 소동파의 적벽부에서 유래해 이름지어진 적벽은 하서 김인후가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죽장에 삿갓쓰고 산좋고 물좋은 남한 땅 어느곳도 발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던 김삿갓(본병 김병연·1807∼1863)이 적벽이 좋아 이곳에서 방랑을 그만두고 여생을 마감했다던데…. 10분쯤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방랑시인이 되고만다. 마침 이곳에 방랑시인의 유작과 기념비가 있다. ‘네다리 소나무 소반에 한그릇의 죽 하늘빛 구름 그림자가 함께 배회하네 그렇다고 주인은 무안해하지를 말게 나는 청산이 거꾸로 물에 비치는 것을 사랑하니’ 시구절처럼 적벽이 비치는 동복천의 수면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티없이 맑은 여름하늘과 적벽이 담긴 동복천을 오래도록 가슴속에 떠담아본다. 정자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 하나가 울퉁불퉁하다. 50년전 보수할 때 근처 마을사람들이 아끼던 마을 앞 배롱나무를 베어와 세운 것이란다. 동네사람들의 순박함이 묻어나와 흐뭇하다. 하지만 붉은 색 페인트로 채색된 기둥이나 대리석으로 현대화된 기념비 등이 본래의 풍광을 무너뜨리는 것같아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김지영 기자 young@kjtimes.co.kr 사진·그림/박주하 화백
기획
박주하
200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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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과(원장 정기환)는 정맥의 내압이 높아지면서 꼬불꼬불 비틀린 정맥을 주사로 치료하는 ‘정맥류’치료 전문병원이다. 정원장이 시술하고 있는 주사제를 이용한 정맥류 치료법은 단기간에 완치가 가능한데다 수술로 인한 상처도 남지 않아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이 병원은 정맥이 심장과 통하는 심부정맥의 이상 여부를 초음파로 검사한 뒤 시술을 하고 있어 위험성을 크게 줄였다. 이로인해 예전의 혈관촬영보다 휠씬 간소해 졌으며 환자들의 번거로움도 없앴다. 이 병원은 또 치질수술과 관련, 하루에 모든 시술을 마칠 수 있는데다 통증도 크게 줄여 직장인들 사이에 각광을 받고 있다. 아울러 건강검진센터를 운영, 진료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검사들을 시행하고 있어 환자들이 보다 정확한 진료를 받고 있다. 건강검진센터는 간·콩밭기능검사를 비롯, 당뇨, 콜레스테롤, 간 디스토마, 피·소변검사등 10여가지의 검사기능을 가지고 있다. 정맥류에 대한 치료법에 대해 정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정맥류란. 정맥류란 정맥내압이 높아지면서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힘줄이 돋아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정맥은 압력이 오르면 확장하기 쉽고 정맥벽은 얇고 유연한데다 위아래로는 분지로 얽혀 비교적 고정돼 있으므로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면 꼬불꼬불해지는 경우가 나타나게 된다. ▲정맥류의 종류. 다리에 나타나는 하지 정맥류와 위 식도 정맥류, 항문에 생기는 치핵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위 식도 정맥류의 경우 간경화의 합병증으로 식도의 정맥이 압력상승으로 부풀어 올라 파열될 경우 출혈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정맥류는 하지 정맥류로 미관상 보기 흉하며 특히 여성들이 진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정맥류의 발생 원인. △원발성 정맥류. 가족성 발생경향을 띠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임상증상으로는 서 있고 난 뒤 다리가 아프다든지 밤에 쥐가 나는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전후성 정맥류. 심부 정맥 혈전증을 먼저 1차로 앓고 난 후 심부정맥의 폐쇄와 심부정맥 및 교통정맥밸브의 손상으로 생긴 정맥류다. 이런 정맥류 환자들은 환자들의 연령이 많고 혈전성 정맥염을 가진 병력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정맥류 치료. 그동안은 수술로 치료를 했으나 최근 주사제로 치료하는 압박경질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압박경질요법은 정맥에 경화제를 주사해 정맥류에 영구적인 섬유화를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이 요법은 기존의 수술보다 흉토가 남지 않아 미용효과에 뛰어나고 시술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입원할 필요가 없다. 심부정맥의 교통부전이나 혈전이 없는 경우에 한해 시술이 가능하며 한차례 시술로 완치될 수도 있으나 늘어진 혈관의 크기와 길이에 따라 3-4회 반복될 수 있다. 주사제 시술이후 정맥류 치료 스타킹을 착용을 한두달해야 한다.이 치료법은 수술에 비해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나 결과적으로는 경제적이며 미용상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의) 529-8575~6 /박진주 기자 pjj@kjtimes.co.kr
기획
박진주
200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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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의 주부. 약 2년전부터 남편의 바뀐 성습관 때문에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남편에게 그런 이야기를 수차례 꺼냈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 그런다는데 어쩔 수 없이 물러서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거 너무 하는거 아닌가 싶어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 상담을 해왔다. 상담을 하는 도중에도 남편의 건강을 위해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여자가 더 밝혀 남편의 건강을 정말 해하는 것은 아닌지 몹시 주저해 했었다. 다름아닌 남편의 도중하차 섹스 때문이다. 한 2년 전부터 부부관계 도중 또는 사정의 직전에 행위를 중단해 버리는 것이다. 부인의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진행되면 극치의 순간을 맛볼 수 있을 텐데. 환희의 절정 문턱에서 번번히 주저 앉아야 하니 그 감칠 맛에 사람 미치겠다는 것이었다. 평소에도 남편의 건강 염려증은 유별났지만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었는지, 남자가 사정을 자주하면 빨리 늙고 수명이 짧아진다면서 어느날부터 갑자기 부부관계 도중 또는 사정의 문턱을 눈앞에 두고 번번히 되돌아 서더라는 것이었다. 더 오래살고 건강하겠다는데야 할말이 없었지만 그래도 부인의 서운함은 여간한게 아니었다. 나중에는 아예 시도조차 하기 싫었고 남편은 또 오히려 자주 접촉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하면서 계속 요구는 해오더라는 것이다. 즉 자주 접촉은 하되 사정은 안겠다는 지론이었다. 흔히 남녀의 성관계에 있어 그 방법과 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듣는 소리 한마디 쯤은 있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어떤 식으로 평생 부부의 성을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마 가장 많을 것 같다. 동양의학의 영향탓인지 대부분 부부의 성을 제한하는 쪽으로 기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바로 ‘정액한정설’이 그럴듯하게 수용되고 있는 것이다. 즉 동양의학에서는 남성의 정액을 그 남성의 기(氣)로 간주하였으며, 그 기가 다하는 날 그 남자의 운명이 다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남성의 몸에는 일정 양의 정액이 있으며 따라서 남성은 평생 그 정액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그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성의학자들은 이런 이론에 선뜻 동의 하지않고 있다. 남성의 정액은 생산량에 있어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평생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생산되는 것이므로 그 소모량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정을 너무 오래 않게 되면 사정 부속기관의 응혈과 충혈로 오히려 남성의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정을 참고 정액의 양을 아끼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여름, 사정으로 기가 쇠해 진다는 오해를 풀고 방사의 대폭발을 열대야의 밤하늘에 마음껏 쏘아 올려 수놓아 보시라.
기획
남도일보
200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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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밤에 태어나는 신생아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마부르크에 소지한 필립스대학 연구팀은 밤에 출산하는 아기가 낮에 출산하는 아기보다 사망할 확률이 두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브리티시 메디컬 저녈최근호에 밝혔다. 연구팀은 출산시간과 유아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90년부터 98년까지 독일 헤센지역의 병원에서 출생한 38만명의 신생아를 조사했다. 이중 57명의 아기가 출산 중 또는 태어난지 1주일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망률은 평균에 비춰볼때 그리 높은 편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구팀이 오후9시부터 오전 6시59분까지 즉 밤으로 규정된 시간에 태어난 아기의 사망률을 파악한 결과 다른 시간대에 태어난 아기보다 2배나 높게 나타났다. 앞서 영국의 의료진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밤근무동안 의료진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의 가중, 덜 숙련된 의료진에 대한 지나친 이런 결과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야간근무시간을 줄여주는 세심한 교대근무의 편성과 숙련된 의료진의 야간근무비중을 높이는 것만이 야간출산의 위험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획
남도일보
200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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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청 사거리는 젊은이들의 이동이 많은 곳으로 현재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럽풍 빵집인‘프레즐 전문점’을 낼 경우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기획
신광호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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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청 사거리는 광주시 도심 가운데 유일하게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며 또 광주시내 대표적인 유흥가이다. 더구나 이 곳은 전남도청과 충장로 상권이 아주 밀접하게 위치하고 있는 잇점 때문에 신세대인 10대와 20대 초반을 비롯해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러나 이 곳의 주요 고객층은 대부분이 20대 여성들로 광주시내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구시청 사거리 상권은 현재 보세의류점을 비롯해 신세대들의 기호에 맞는 째즈바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주류업종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구시청 사거리 상권에서 창업을 고려할 경우 20대 등 젊은층을 겨냥한 틈새 사업만이 장래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여건 도청과 충장로 상권을 끼고 있는 구시청 사거리는 광주시내 최대의 인쇄업이 자리하고 있어 점심시간을 전후해서 유동인구가 꾸준히 상승하는 곳이다. 또 구시청 사거리는 유흥가로 더 잘 알려져 있어 밤이면 각종 네온사인들이 불야성을 이루며 젊은이들의‘해방구’로도 통한다. 따라서 이 곳 상권은 낮시간보다 밤 시간에 더욱 활성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 곳 상권의 주요 수요층은 낮시간이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한 도청 공무원 등 시내 직장인들인 중장년층이며 오후시간에는 20대 여성들, 밤 시간때는 20대와 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수요층이 다양한 이유때문인지 이 곳 상권의 업종도 의류점, 주류업종, 서비스업종 등 다양하다. 그러나 오는 2003년 도청이 무안으로 이전되면 이 곳 상권에도 약간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도청이 이전되더라도 유흥가라는 명색은 퇴색되지 않아 젊은 층의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식당, 다시말해서 도청 공무원 등 직장인들의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큰 편이다. ▲상권분석 현재 구시청 사거리에는 400여개의 업소가 밀집, 영업중이다. 이 곳 상권은 신세대들이 자주 찾는 유흥가답게 주류·음료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류·음료 업종 가운데서도 칵테일바, 째즈바 등 신세대를 겨냥한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구나 이러한 업종들은 신세대 구색에 맞게 다양한 실내장식 등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어 실내장식에 대한 경쟁력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주류·음료 업종에 이어 60여개가 넘는 의류업종이 몰려 있는 것도 이 곳 상권의 큰 특징이다. 특히 이 곳의 의류업은 여성의류점만 50여개에 달하고 있는데 대부분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 여성들의 최신 유행 의류만 취급하고 있다. 주류·음류·의류업종 이외에도 이 곳에는 노래방 등 오락업 등도 성업을 이루고 있다. 구시청 사거리 상권의 유동인구와 수요층을 분석한 결과 평일 유동인구는 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성별 유동인구는 구시청 사거리에서 광주천 방향인 공동체약국앞과 학동방향인 금동열쇠점 앞길은 여성보다 남성의 숫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충장로쪽 여성의류점이 밀집해 있는 햅번 앞길은 남성보다 여성들의 유동인구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대가 금동열쇠, 햅번, 공동체약국 앞길 순으로 많았으며 20대와 30대는 햅번, 공동체 약국, 금동열쇠 순이었다. ▲투자포인트 광주시 대표적인 유흥가이며 가장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20대층을 겨냥한 사업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인다. 식당 등의 업종도 괜찮겠지만 도청이 이전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또한 여성의류점도 상권은 적은데 50여개가 밀집해 있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겠지만 이 곳 상권은 충장로상권 의류점과도 경쟁상대에 해당되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주류·음료 업종은 신세대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기호도 다양해 실내장식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실내장식에는 많은 비용이 투자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반면 이 곳은 패스트푸드점이 부족하다. 20대 젊은층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 것이다. 따라서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신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한 먹거리 업종도 이 곳 상권에 어울릴 만하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기획
최권일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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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이 외환위기 이후 많은 불황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이후 신세대들이 즐겨 찾는 패스트푸드점들이 외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학가를 중심으로 영업중인 유럽풍 빵집‘프레즐메이커’는 선보인지 얼마안돼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업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프레즐이 특히 젊은 층의 눈길을 끌어모으는 이유로는 빵 자체가 갖고 있는 깔끔한 맛과 더불어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평균 20%선의 가격인하가 큰 요인. 1천800원∼2천300원이던 프레즐 가격이 1천500∼2천원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외환위기이후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10% 안팎의 가격인상을 실시한 것과는 대조적이며 또한 최근 대부분의 식자재를 국산화하는 등 가격인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프레즐은 유럽에서 도입하여 빵과 과자의 중간쯤되며, 과일이 첨가된 제빵 종류이다. 모양은 하트 모양, 꽈배기 모양등 독특한 형태로 만들어 20대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무지방, 무콜레스테롤 식품이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검증이 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에도 98년도에 도입이 되어 서울에서 여러 가맹점이 문을 열었다. 주 수요층은 20대 여성이며, 10대와 30대로 급속도로 파급되고 있다. 사업경험이 없는 창업자도 쉽게 운영을 할 수 있고 주방장과 같은 고급 기술인력이 필요치 않으며, 접객 서비스를 담당할 파트타이머만 고용하면 운영이 가능한 패스트푸드업이다. 따라서 2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구시청사거리에 자리잡으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투자비용(10평기준) 체인가맹비 500만원, 물품보증금 500만원, 인테리어비 1천800만원, 주방설비비 2천500만원으로 투자비용은 모두 5천300여만원이 소요된다./최권일 기자 cki@kjtimes.co.kr
기획
최권일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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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 파출소장인 어머니의 간통사실을 폭로한 광주시내 한 여대생으로 인해 간통죄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일고 있다.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나 찾아볼수 있는데다 인간의 행복추구권을 제약하는 간통죄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과 유교사상이 뿌리깊은 우리나라 사회 전반적인 여건상 이를 폐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간통죄 존·폐논란이 빚어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폐지와 존치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간통죄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하는 경우에 그 상간(相姦)한 상대방과 함께 처벌하는 형법상의 죄목이다. 이 죄의 구성요건이 둘이서 확실히 ‘놀아났다’는 현장증거이므로, 고소한 배우자나 당사자들은 볼장 다 본 상태가 아니라면 이런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마련이다. 한국형법 제241조가 간통죄를 규정하고 있는데, 성풍속에 관한 한국정서를 반영하고는 있지만 가끔 이 간통죄에 대한 위헌심사제청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간통죄라는 것은 행복추구권 등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제약하는 것으로서 헌법의 기본 정신을 위배하는 조항이기 때문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구선진국이나 일본은 간통죄라는 죄목이 아예 없다. 그러나 유교적 정서가 뿌리깊고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미약한 한국적 특수상황(?)에서 간통죄가 없어지면 양성(兩性)의 실질적 평등에 맞지 않다는 논리도 아직은 팽배하다. 특히 여성 단체들은 간통죄를 폐지했을 경우 남녀 평등이 자리잡지 못한 우리 사회에서 여성에게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폐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간통죄가 없다. 지난 97년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제8기회의에서 대폭 개정된 형법이 심의통과됐다. 이전의 형법을 많은 부분 구체화하고 현실화했다. 하지만 간통죄는 이전형법(1979년제정)에도 없고 1997년의 개정형법에도 없다. 중혼죄라는 것은 있으나 법적으로 이미 혼인한 자가 다시 제3자와 혼인관계를 명백히, 그리고 계속적으로 동거관계를 유지해야만 중혼죄가 성립하므로 한국의 간통죄와는 전혀 다르다. 또 현역군인의 처(妻)와 정을 통한 경우에도 중국에서는 형사상 처벌의 대상이지만 일정한 신분을 가진 자에 대한 배려목적이 있는 죄목으로 한국처럼 포괄적(?)으로 적용하지는 않는다. 다소 잠잠했던 간통죄 존·폐논란은 지난 21일 광주 모대학 2학년인 H양(20·여)은‘엄마의 간통’이란 제목의 A4 3장 분량의 글을 언론과 시민단체 인터넷에 띄워 광주 모파출소장인 어머니(42)에 대한 간통 및 비리사실을 폭로한데서 비롯됐다. H양은 이글에서 “엄마는 낙도선생인 아버지를 등지고 외도하는가하면 하루가 멀다하고 술마시고 새벽에 귀가, 집안일은 죄다 암수술까지 받은 칠순 시어머니 몫”이라며 “공직자인 엄마가 어찌 가정과 인륜을 저버린 채 자신의 안락과 쾌락만을 추구할 수 있느냐”고 밝혔다. H양은 이어 “엄마는 늙은 시부모를 무시하며 순수한 사랑에 베푸는 아버지에겐 이혼을 요구하고 자식들에겐 업무를 핑계로 거짓말로만 일관, 결국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위해 온 가족에게 상처만 안겨줬다”며 처벌을 요구했다. H양의 글은 인터넷에 띄워지자마자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갈무리돼 확산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뜨거운 공방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ID jinsokso)은 “반인륜적 어머니의 작태에 분노했으며 가정이 파탄되고 그런 사실을 인터넷에 올릴 수 밖에 없는 당신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패륜 어머니는 반드시 하늘의 심판을 받으리라 생각한다”며 H양을 위로했다. 반면 일부 네트즌들은 “가정사를 죄다 폭로할 수 있느냐”또는 “어떻게 딸이 어머니를 고발하느냐”등 H양의 글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간통 여부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간통 혐의를 부인하는 어머니의 질액을 채취, D병원에서 감정을 실시한 결과 정액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방청은 이어 지난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서부분소측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놓고 있다. 그러나 딸의 주장대로 어머니가 내연남인 이모씨(40)와 간통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데다 간통 사실을 전면 부인,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아직은 미지수다. /송창헌·박진주 기자 chang@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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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헌
2000.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