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산여행은 먹거리 볼거리가 줄줄이 이어지는 돌아오는 길의 즐거움이 크다. 돌산대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면 여수 수산시장. 풍물거리로 각종 해산물을 파는 상점, 노점들이 많다. 조금 지나 교동사거리서 우회전(오동도 방향), 중앙동 로터리서 오른쪽 골목에 있는 구백식당은 서대회무침(1인분 1만원)으로 유명하다. 매콤 새콤 달콤 담백한 맛이 일품. 3명이 2인분을 주문해도 넉넉하다. 밥에 참기름 듬뿍 넣고 회무침을 비벼낸 맛도 그만이다. 돔종류로 머리는 진하고 고소하며, 몸통 살은 쫄깃쫄깃한 금풍생이는 구이(1만원)로 제격. 중앙동 로터리서 좌회전(구백식당 반대편)하면 진남관. 국보 제304호로 지정된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로 길이 75m, 기둥은 무려 68개나 된다. 진남관을 마주하고 있는 2층 누각 ‘망해루’는 일제시대에 철거된 것을 1991년에 다시 복원한 것이다. 진남관에서 여수역을 지나 10여분 가면 검은모래로 유명한 만성리해수욕장. 철로와 나란히 이어진 도로는 마치 동해안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초행길 여행자들의 간담을 싸늘하게 하는 여수역~만성리사이의 터널은 명물로 통한다. 어두컴컴한 터널은 마치 광산 갱도에 들어선 느낌. 게다가 1개 차선 뿐이어서 차가 마주오면 한대 겨우 피할 만한 공간에서 기다려야 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검은 모래로 덮인 만성리해수욕장. 해마다 5월이면 모래찜질과 갖가지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검은 모래 눈 뜨는 날’이 열리기도 한다. 중앙동 로터리서 곧장 가면 오동도.
특집
남도일보
2002.03.22 00:00
-
바다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곳, 전남 수산종합관. 바다의 생성과 변화, 어로작업과 양식업, 그리고 조상대대로 내려온 고기잡이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해양문화의 메카. 전시관은 수족관전시실을 비롯해 3개의 전시실과 종묘배양장, 그리고 시청각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각종 희귀 어류들의 실물박제들이 사실감을 더해주고, 곳곳에 설치된 사진과 30여대의 컴퓨터를 통해 바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줄전갱이를 비롯해 나비고기·범돔·두동가리 등 50여종 500여마리의 세계 각지역 열대어들이 있는 제1전시실 수족관은 바다속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 종묘배양장은 알을 부화해 성장하는 과정을 차례로 볼 수 있고 수조를 지날 때 치어들이 몰려든다.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생태학습장.
특집
남도일보
2002.03.22 00:00
-
특집
남도일보
2002.03.22 00:00
-
무술목 방죽포 향일암 등 빼어난 절경 탁 트인 바다와 갯내음…드라이브 명소 동백꽃 지자 개나리가 위세를 떨치고, 이에 질세라 산자락은 진달래가 연분홍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곳곳에서 꽃소식이 전해오는 요즘, 여수 돌산도 역시 봄바람에 살랑거린다. 8개의 큰 산으로 이어졌다는 여수 돌산도. 크기로 치자면 우리나라에서 일곱번째지만 돌산대교가 놓이면서 섬 아닌 섬이 되어 버렸다. 해안을 끼고 도는 일주도로를 따라 무술목 방죽포해수욕장과 향일암 등 빼어난 절경과 고향처럼 푸근한 갯마을들이 이어진 돌산도는 드라이브 명소로 손꼽힌다. 진한 갯내음이 물씬 풍겨나는 남녘섬. 특히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끼고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다. 드라이브의 출발은 돌산대교. 다리 건너 돌산공원에 올라 바라본 돌산대교는 항구와 고깃배들, 시가지가 한 데 어우러져 운치를 자아낸다. 국도 17호선을 따라 10여분 가면 이 충무공이 왜선 60여척을 격파했다는 무술목. 바다의 신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남수산종합관도 이곳에 있다. 해변은 신안 홍도·완도 구계등과 함께 유명한 몽돌밭이다. 아름드리 송림이 둘러져 있고 썰물 때면 은빛 백사장도 살짝 얼굴을 내민다. 파도가 잔잔하게 부서지는 해변을 조용히 거니는 것도 바다여행이 제공하는 가장 큰 즐거움. 게다가 갯바위에 붙어있는 굴을 따는 재미도 여간 쏠쏠하다. 몽돌들이 어디에서 온 것일까? 무술목을 사이에 둔 양쪽 산허리에 쏟아져 내리는 돌더미, 너덜지대가 있다. 그렇다면 억겁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흘러내린 돌들이 파도에 휩쓸리며 반들반들하게 다듬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나만의 상상으로 접어두고, 돌산도 남쪽으로 내달려 10여분 쯤, 방죽포해수욕장이다. 아담한 백사장은 유명한 여름철 피서지. 방죽포에서 임포까지의 해안길은 찰랑이는 바닷물을 마음껏 느끼며 달릴 수 있는 환상의 코스이다. 비좁지만 길가에 차를 멈추고 갯내음도 맡을 겸 한장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 적당한 곳들이 군데군데 있다. 특히 향일암 무술목 방죽포와 율림마을 등은 해돋이 명소로 해마다 새해 첫날은 해맞이에 나선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돌산도의 크트머리는 임포 향일암. 주차장에서 가벼운 산행 삼아 오른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한곳. 아열대 식물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일출이 유명하다. 또한 주변에 우거진 동백나무들도 아름답다. 특히 돌산읍 대율에서 성두로 연결되는 코스는 지리산을 가듯 굽이굽이 산등성이 길로 이어지며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다도해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어서 돌산읍 군내를 거쳐 금천으로 가는 서부해안도로는 굴양식장과 풍요로운 어촌의 모습을 감상하며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코스다. 해안일주도로는 50여㎞, 1시간 30여분 거리. 사진·글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2.03.22 00:00
-
신안 홍도·완도 구계등처럼 몽돌로 뒤덮인 돌산 무술목 해변. 파도가 잔잔하게 부서지는 해변을 거닐며 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22 00:00
-
따스한 햇살이 내리는 봄날,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도 자꾸 떨어진다. 도시생활에 무기력해져만가는 현대인들에 원기 회복과 기분 전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광주에서 차를 타고 30분만 소요하면 찾아갈 수 있는 곳, 광주호 상류 가사문학관 뒤편에 널찍하게 자리한 ‘울림산장’.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96년 이 곳에 터를 닦았다는 박성현(60)·김광자씨(56) 부부는 손님을 사위를 맞는 장인·장모같은 마음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노후년생활도 정리할 겸 음식하기를 좋아해 공기좋고 물좋은 ‘선비촌’ 담양에 식당을 차리게 됐다”는 안주인 김씨. 한자 풀이로 숲이 울창한 곳이라는 뜻의 ‘울림산장’은 산 속 정원에 사람이 많이 모인다는 또다른 뜻으로 풀이, 주인이 직접 지은 이름인데 이름만큼이나 손님들이 많이 모인다. 식당안으로 들어서면 기본인 청결은 물론이고 한쪽 벽에는 탁 트인 광주시내 전경사진이 걸려있어 시원한 기분부터 들게 한다. 그뿐인가. 인공 냄새만 풍기는 현대생활에 전원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놓은 이곳에는 뒤꼍을 에워싼 울창한 숲과 쭉쭉뻗은 대밭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 가족모임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넓은 자갈마당에 평상, 고 박동실·김소이 명창이 제자들에게 소리를 가르쳤다는 정자 등이 나들이객의 흥을 돋운다. 이 정자는 6년전 허물어져 있던 것을 박씨 부부가 복원해 보존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본 음식이 나오기 전 안주인이 직접 개발에 만든 강정류를 곁안주로 제공한다. 일명 ‘스끼다시’. 씨를 발라낸 속에 땅콩을 넣은 대추강정과 후추를 넣어 독특한 맛이 나도록 한 깨강정, 도라지·호박강정 등 5∼6가지가 나오는데 이들 모두 안주인이 직접 개발에 만든 음식들이다. 이중 특히 호박강정은 늙은 호박을 엄지손가락 크기 만큼 잘라 쪄낸 후 일일이 손으로 펴 이틀동안 말린 후 다시 물에 데치는 등 자그마치 10여 과정을 거쳐야 완성되는 ‘정성’으로 만들어내는 귀한 음식이다. 6년 전에 이곳 담양으로 내려와 산장을 지은 후 참붕어찜을 전문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나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려는 안주인의 ‘손님사랑’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 박씨가 이번에 선보이고 싶은 음식은 ‘닭찜’. 흔해 보이는 음식이지만 박씨의 ‘닭찜’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식당 뒷마당 대밭에서 직접 기르는 토종닭을 손수 잡아 즉석해서 기막힌 맛의 닭찜을 내놓는다. 대나무의 정기를 받아 야생으로 키워서인지 기름기가 없고 쫀득쫀득하다. 그렇다고 고기가 질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금물. 부드러운 육질을 위해 안주인은 갖가지 야채를 많이 넣는다. 올초부터 유행하는 채식 열풍에 한 몫 하고 있는 셈. 박씨의 닭찜에 들어가는 야채는 시금치를 비롯, 피망, 양파, 고추, 파, 당근, 감자 등. 여기에 당면과 은행열매까지 넣으면 ‘금상첨화’다. 영양과 맛, 정성이 어느 음식에도 뒤질게 없다. 약간 매운듯 달콤하면서도 손님들의 입맛을 끄는 ‘운림산장표’ 닭찜. 보기만 해도 푸짐한 닭찜은 입맛이 없을때 찾아와 먹으면 안성맞춤이다. 닭찜과 함께 단골 손님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김장김치. 매년 김장철이면 400∼500포기의 김장을 담아 땅속 깊이 묻어 두는데, 식탁 위에 올라오는 김치는 3년 동안 땅속에 보관해 두던 묵은김치다. 묵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별미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이번엔 디저트 시간. 안주인이 정성스레 달여온 질경이차가 준비돼 있다. 질경이의 어린잎과 뿌리를 손수 채취해 와 잘 씻은 뒤 3∼4일 그늘에 말리고 대추와 감초 등을 넣어 잘 끓인다. 설탕을 넣지 않아 달지는 않지만 떫떠름한 맛이 없어 어린이들이 먹기에도 무리가 없다. 닭찜 1마리(3∼4인 기준)의 가격은 3만원(문의, 061-383-0779)
특집
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2002.03.18 00:00
-
울림산장은 직접 기른 닭을 잡아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식당 뒤쪽으로 돌아가면 주인이 직접 만들어 놓은 닭장과 울타리가 마련돼 있다. 토종닭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이 울타리에는 50여 마리의 토종닭들이 대밭에서 서로 뒹굴거리며 야생을 한다. 대나무의 정기와 맑은 공기를 그대로 받고 자라서인지 ‘울림산장’의 토종닭들은 도시에서 먹는 어느 닭요리보다도 기름기가 없이 쫀득하고 신선한 맛을 유지한다. 이곳에서의 또하나의 구경거리는 야생닭과 안주인의 한판 승부. ‘절대로 잡히지 않겠다’며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해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날쌘돌이’ 닭과, ‘기어코 잡아내 손님들에게 맛있는 닭요리를 대접하겠다’는 겁없는 안주인. 그러나 언제나 승리는 안주인의 몫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을 이용해 닭을 항복시킨다. 낚시를 하듯 철사 끝을 구부려서 닭다리를 걸어 잡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글·사진
특집
이보람 ·신광호 기자 white4@kjtimes.co.
2002.03.18 00:00
-
그래픽 프로그램의 대명사 ‘어도비 포토샵’의 7.0 버전이 최근 출시됐다. MS사의 윈도XP를 기본 운영체제로 설계된 이 제품은 이전 제품보다 이미지를 재손질하는 ‘리터칭’ 기능과 이미지를 찾고 검색하는 ‘파일 접근’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힐링 브러시’ 기능을 추가해 사진의 잘못 나온 부분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파일 저장시 압축률을 높이고 특수 효과를 낼 수 있는 필터 숫자도 95개로 늘렸다. 또 무선 기기와의 연동성을 강화해 PDA 등 무선 제품에서도 이미지 편집과 출력 작업을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4월 초에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2천만장이 보급된 그래픽 프로그램 ‘페인트 샵 프로’도 최근 발매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판을 발표했다. 쉽게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애니메이션 샵’과 이미지 파일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소프트웨어 ‘미디어센터 플러스’ 등의 소프트웨어와 500페이지 분량의 그래픽 강의서가 포함돼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16 00:00
-
올해는 평년보다 8일 정도 빠른 오는 28일이면 벚꽃이 꽃몽우리를 터뜨린다고 기상청에서 예보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가뭄에 지친 대지를 적셔주고 봄의 기운을 재촉하는 봄비마저 내려, 벌써부터 봄나들이 생각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광주타임스 독자여러분도 봄나들이를 준비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 봄은 황사 현상이 잦을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출하실때 호흡기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 것은 비단 꽃소식만이 전부는 아닐것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대학캠퍼스에 넘쳐나는 신입생들의 활짝 핀 얼굴에서 우리는 봄내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학 캠퍼스의 술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광주타임스 독자투고 게시판에 2천584번째로 올려주신 글에서는 박주용씨가 캠퍼스의 잘못된 술문화를 지적해주셨습니다. 대학가 캠퍼스는 ‘신입생 환영회’와 ‘동아리 가입식’ 등 새내기를 맞는 행사로 활기차 있지만, 새내기들은 밤이면 계속되는 강제적인 술문화로 몸과 마음이 무너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 기성세대의 ‘폭탄주 문화’가 대학생들에게까지 퍼지면서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것)’을 마시는 학생들이 늘고있어, 진리를 추구하고 자유와 낭만을 즐겨야할 대학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얼마전 모대학 수련회에서 신입생이 밤새 선배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고 아침에 구보를 하던중 쓰러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일어나는 비켜가지 않는 사고가 바로 대학생들의 ‘신고식’, ‘사발식’에 관련된 것이지요. 이에따라 대학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술을 강권하는 문화, 어느 유흥가보다 화려함을 자랑하는 대학가 근처에 대한 지적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적되는 대부분의 내용은 기성세대들이 대학에 퍼뜨려 놓은 문화입니다. 왜 대학생들 사이에서 토론 문화는 사라지고, 대학생들이 전공에는 무관심하며 ‘폭탄주’를 마시게됐는지 기성세대들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는 것은 대학생 당사자들의 몫이겠지요. ‘상아탑’이라 불리우며 자유와 낭만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대학의 옛 정취를 다시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특집
caller@kjtimes.co.kr
2002.03.16 00:00
-
특집
남도일보
2002.03.16 00:00
-
소규모 사업자는 물론 안경점, 미용실까지 네트워크를 통해한 마케팅으로 고객확보에 나설수 있게 된다. 기념일에 맞춘 이메일 발송, 고객관리, 매출입현황 관리등 인터넷을 이용한 e-비즈 사업시대가 동네가게에까지 열린것. 활짝 열린 인터넷 시대에도 여전히 정보화 소외 지대로 남아 있는 전국 수백만 자영업자와 소기업들을 정보화 대열에 동참시키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보급, 대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여기에 동네 구멍가게까지 네트워크에 합류시켜 명실상부한 ‘인터넷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자는 시도다. 이를위해 ‘가게’수준인 자영업자들에게 판매·세무·금융 등 각종 솔루션과 컨텐츠를 수요에 맞춰 제공함으로써 경영방식을 ‘기업’수준으로 선진화, 효율화하는 것이다. 구멍가게 네트워크는 이른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방식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ASP는 인터넷 보급과 함께 소개된 개념으로 비싼 돈을 들여 PC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는게 아니라 외부의 메인 컴퓨터(서버)에 설치된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꺼내 사용하고 자료를 저장한다. KT(옛 한국통신) 전남본부 관계자는 “음식점,미용실 등 업종별 차이점을 감안해 프로그램 내용을 다르게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영업자.소기업용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세개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다.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 상품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스스로 프로그램을 설치, 운영하기가 버거운 자영업자, 소기업 입장에서는 값비싼 소프트웨어 구입 및 업그레이드 비용을 절감하고, 해킹과 바이러스에 따른 피해를 방지할 수 있으며, 전문인력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 증대로 경쟁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부터 솔루션을 사용하는 자영업자나 종업원 50인 이하 소기업의 IT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말 현재 약 4천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사업자별 네트워크 서비스 자영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는 KT의 ‘비즈메카’와 하나로통신의 ‘비즈포스’, 두루넷의 ‘멀티비즈’ 가 있다. 비즈메카(www.bizmeca.com)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소기업 네트워크 사업으로, 현재 경영관리.신용카드 정보관리.안경원 종합관리 등 8개 업종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3월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비즈메카’서비스를 제공받는 업체는 100여개로 지난해말 30여개업체에 비해 무려 3배이상 증가하는 추세이다. ‘비즈메카’의 기본서비스는 ▲마이오피스(전자우편, 주소록, 일정, 메일 등 관리) ▲고객관리(고객등록, 통계분석, 타겟마케팅, DM발송 등) ▲계좌관리(통합계좌관리, 잔고조회, 계좌이체, 금융정보 등) ▲정보세상(켄텐츠, 컨설팅, IT정보, 생활정보 등) ▲커뮤니티(포럼,게시판, 자료실 등) ▲ IT교육(온라인 교육, 가이드북 등)이다. 부가서비스로는 Neoplus(세무·회계프로그램), 쇼핑몰, 홈페이지 빌더, Food(급식·외식·식품유통 통합관리), eyeman(안경원 종합관리), MS Office 2000, 신용카드 정보관리 등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이 있다. KT 전남본부는 올해 대상 업종을 33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용료는 업종과 서비스 내용에 따라 월 4천~8만원선. 안경 솔루션의 이용료는 월 2만5천원. 문자메시지는 건당 25원이고 인터넷 회선 사용료는 별도다. 이미 쓰고 있던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DB)를 전환해 활용하려면 10만원이 더 든다. 하나로 통신에서 제공하는 비즈포스(www.bizfos.co.kr)는 미용실, 병원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앞으로 음식점, 자동차 수리점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늘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료는 5천~10만원. 미용실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시작한 헤어짱 서비스에는 고객관리, 직원관리, e-메일 카드, 단문서비스 기능 등이 있으며, 서비스 이용료는 월 3만5천원(부가세와 초고속인터넷 이용료 별도). e-메일 카드 및 문자메시지 이용료(건당 20원과 30원)는 따로 내야 한다. 두루넷의 멀티비즈(multibiz.thrunet.com)는 비디오 대여점과 소규모 인쇄, 출판업체들이 주 고객이다. 두루넷은 자금력이 부족한 소기업, 자영업자들을 위해 가격을 낮게 책정했으며, 서비스 이용료는 상품에 따라 월 3천~1만원이다.
특집
이정기 기자 blue122@kjtimes.co.kr
2002.03.16 00:00
-
‘사커키드 2002’는 월드컵 개최에 맞춰 개발된 아동용 아케이드 게임.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하얀마음 백구’를 제작했던 ㈜키드앤키드닷컴(www.kidnkid.com)이 개발하고 비스코(www.bisco.co.kr)가 판매에 나섰다. 게임 도입부인 오프님 부분을 인기 가수들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으로 만들어 개발 단계부터 주목받았던 제품이다. 게임은 축구공처럼 생긴 외계인들이 지구에서 벌어진 월드컵 게임을 위성방송을 통해 보고 동족이 학대받는 것으로 오해, 지구에 구조대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올레와 진은 공을 빼앗아 달아나는 외계인을 쫓아서 세계 각굴을 돌면서 해프닝을 벌이고, 결국 축구공을 되찾아 월드컵을 지켜낸다. 세계 각국의 명소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그래픽, 산뜻한 색감처리를 한데다 신나는 배경음악까지 있어 게임 내내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게임에 등장하는 축구 기술도 다양하다. 기존 게임에서 많이 쓰던 단순한 전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 킥·헤딩·오버헤드킥 등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혼자서하는 아케이드 게임에 이어 두명이 함께 즐길수 있는 새로운 버전도 이달 말에 배포할 예정이다. 사커키드 공식 웹페이지(2002kid.com)에 가면 월드컵 퀴즈, 숨은 축구공 찾기, 그림솜씨 자랑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소비자 가격은 3만5천원.
특집
남도일보
2002.03.16 00:00
-
지리산을 끼고 있는 이 일대는 풍성한 먹거리가 일품. 제철맞은 두릅과 취나물, 더덕, 버섯, 죽순무침등 18가지 요리가 차려진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은 공통 요리다. 요즘 제철맞은 두릅·취나물에 도토리묵 등 갖가지 별미가 차려져 나온다. 여기에 동동주 한잔 곁들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정식은 1만원, 비빔밥은 5천원 선. 온천지구, 화엄사 시설지구에 식당이 많다. 특히 지리산 대통밥도 빼놓을 수 없다. 1만원. 산동은 관광특구로 지정된 관광지라 대부분의 농가에서 민박을 치며 음식도 팔고 있다. 게다가 ‘골리수(骨利水)’, ‘신비의 약수’라 불리는 고로쇠물이 한창이다. 고로쇠물은 18리터들이 한통에 5만원 선.
특집
남도일보
2002.03.15 00:00
-
호남고속도로 곡성IC~섬진강변~구례~산동 온천지구 길로 갈 수 있다. 섬진강변을 따라 이어진 도로는 드라이브 묘미가 만점. 호남고속도로 석곡IC에서 압록~구례로 가는 길도 봄기운 무르익는 보성강 운치를 즐길 수 있다. 산동은 구례에서 순천~남원간 4차선도로인 19번 국도로 진입해 좌회전, 10분 거리. 이정표가 있다. 특히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 자락에 화엄사 천은사 등 명찰들이 있어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을 것도 좋을 듯하다. 구례에서 토지면 쪽으로 가다 간전교 건너 광양시 다압면으로 40여분 달리면 섬진마을엔 매화가 절정. 청매실농원 등 매화꽃 만발한 섬진마을 일대 산비탈은 마치 설화가 만발한 듯 장관이다. 매화는 이번주가 고비. 반면 산동 온천지구에서 나와 남원~순천간 국도 19호선에서 우회전, 남원 광한루는 불과 20여분 거리. 광한루에서 광주로 돌아오는 길은 남원에서 곡성군 고달~곡성읍~호남고속도로 곡성IC로 진입하면 된다. 찌뿌둥한 몸을 풀자면 온천이 제격. 지리산 온천지구에 있는 지리산온천이 유명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게르마늄 온천수인 지리산 온천은 3천여명이 한꺼번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대온천탕과 수영장, 노천탕, 지리산 일대에서 채취한 한약재를 이용한 습식 약용사우나 등의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15 00:00
-
22일부터 온천지구서 구례군은 오는 22일부터 지리산 온천지구 일대에서 산수유꽃 축제를 마련한다. 올해로 네번째인 이번 축제는 지역특성과 주제의 참신성을 인정받아 전남도 관광자문평가단이 결정한 전남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지역 향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개나리 매화 등과 함께 봄을 알리는 전령사격인 산수유꽃이 다음주 최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2일 개막식 및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3일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걸판진 한마당 꽃잔치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들의 연속. 전국에서 찾은 화가 500여명과 학생 등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산수유꽃 스케치대회와 작설차와 고로쇠 무료시음, 연날리기를 비롯한 각종 민속놀이 등 꽃구경은 물론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해 여행의 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나만의 기념품 만들기’ 행사에서구례 디지털동호회원들이 산수유 꽃과 행사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은 물론 뱃지와 쿠션 등 각종 기념품에 사진을 넣어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특히 갖가지 전통·토속요리가 선보일 향토음식전시회는 전시음식의 요리법도 배울 수 있다. 더욱이 제철인 고로쇠물을 마실 수 있고, 지리산 일대에서 채취한 상큼한 봄나물도 맛 볼 수 있어 건강을 다지기에도 제격이다. 지리산의 비경과 산수유 등을 소재로 하는 관광사진전과 도립국악단의 공연, 청소년 댄싱 경연대회 등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그야말로 봄이 전하는 멋과 맛, 고향의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15 00:00
-
상관~중동~하위~상위 1시간 산책길 이번 주말부터 절정…온천은 ‘덤’ 섬진강을 타고 올라온 봄의 향기가 어느새 지리산 자락까지 가득 메웠다.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 산·내·들, 온 세상이 노란 물감을 뿌린듯 화사함을 자랑한다. 지리산 온천지구 일대는 물론 중동·원좌·대평·상관, 하위를 지나 꼭대기 마을인 상위까지 색이 짙어가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을 따라 노오란 산수유 꽃이 장관이다. 겨우내 얼었던 물이 녹아내리는 계곡마다 꽃과 어우러졌고, 반들반들한 바위도 이 때 만큼은 산수유 꽃을 위한 조연에 지나지 않는다. ‘산수유마을’이란 이름도 산수유가 지천이라 붙여진 이름. 명성에 걸맞게 돌담길 골목 어귀, 담장 너머 마당에도 꽃으로 가득하다. 논·밭두렁이 그리는 곡선미도 산수유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추위를 이겨내고 푸릇푸릇해진 보리까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산수유를 배경으로 한가로이 싹을 뜯는 흑염소가족도 정겨운 풍경이다. 꽃이 절정으로 치닫다보니 최근 이 일대에는 가족단위 관광객은 물론 캔버스 펼쳐 놓고 화폭에 담는 아마추어 화가들도 많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작가들도 줄을 잇고 있다. 광양 섬진마을 일대는 매화꽃이 떨어지고 있지만 산수유 꽃은 이번 주말부터가 절정. 승용차로 상위마을까지 곧장 갈 수도 있으나 산책 삼아 꼼꼼히 구경하며 거니는 편이 낫다. 온천지구인 상관마을~중동~하위~상위마을로 이어지는 산수유 길은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 코스. 상위마을부터 하위마을로 흘러내린 계곡은 산수유를 구경하기에 제격이다. 시골집이라면 감나무나 살구나무가 대개 흔하지만 이곳은 산수유가 대신하고 있다. 게다가 좁디좁은 골목길 돌담위로 뻗어내린 산수유 꽃망울이 여간 소담스럽다. 차라리 마을이 산수유에 묻혀 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상관에서 대평리로 가는 계곡도 꽃이 볼 만하다. 중국 산동성에 살던 한 처녀가 지리산으로 시집올 때 산수유를 가져와 심었다는 유래 탓인지 화사함을 뒤로하고 살포시 꽃망울을 터트린 자태가 수줍음타는 처녀를 떠올리게 한다. 온천으로도 유명한 산동은 ‘산수유마을’로 통하듯 산수유가 전국 생산량의 60%를 웃돈다. 한약재나 차로 이용되는 산수유는 약효가 뛰어나 일본·대만·홍콩 등지에 수출되기도 한다. 절정으로 치닫는 산수유, 가족과 함께 꽃투성이에 묻혀 봄으로 푹 빠져볼 만하다.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2.03.15 00:00
-
‘허리가 쑤시고 결리는데 비가 오려나’ 나이 지긋한 노인들에게 자주 듣는 얘기다. 이처럼 무릎이나 엉덩이, 척추 등 뼈를 감싸고 있는 물렁뼈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병을 퇴행성관절염(신경통)이라 부른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1시간 이상 굳어 움직일 수 없거나 손발의 관절이 3개 이상 붓는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한다. 이와함께 허리디스크와 협심증은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증상을 알아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55세 이상 성인의 80%가 겪고 있다는 관절염, 골다공증, 협심증 등 성인병. 30세 이후 서서히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한다는 이같이 무서운 병도 일단 원인과 예방법을 배워 적당히 대처하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동아병원(남구 백운동)은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성인병 교실과 관절염·척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병 교실에서는 골다공증과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등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10대 성인병을 주제로 내과전문의 지미선 과장과 강경태 과장 등 5명의 전문의가 강의를 한다. 관절염·척추교실은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척추질환과 허리디스크 등을 주제로 정형외과전문의 정재훈 원장과 박일성 원장 등이 강연을 한다. 이 병원 박일성 정형외과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함께 몸무게 등을 조절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경우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으므로 디스크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강경태 내과 과장은 “협심증은 식이습관 조절, 규칙적인 운동, 혈압과 당뇨의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도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휴유증이 올 수 있는 질환이므로 무엇보다도 증상에 조속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아병원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지속적으로 무료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며“매주 수요일에는 입원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건강강좌를 7년째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병원은 국내병원 최초로 IOS 9000인증을 획득, 국제적으로 공인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교육에는 연간 2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여, 현재까지 수료자도 300명에 이르고 있다.
특집
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2.03.11 00:00
-
결핵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가난한 사람들, 못 먹고 사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란 생각들 뿐이다. 요즘 세상에 비만이 걱정이지 못 먹고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내과 진찰실에서 의사의 입장에서 접하는 세상은 ‘아직도 우리나라는 결핵 환자들이 많구나’하는 것이다. 얼마전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 환자가 있었다. 24세인 이 여성은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고 입사, 채용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활동성 결핵’이 발견되었다. 본인은 취업입시에 시달려 ‘약간 피곤한 것이려니’ 했다는데, 집안 식구 모두 당황한 것은 당연한 일. 한달간의 항결핵 치료로 컨디션도 좋아지고 오랜만에 얼굴에 살이 붙어서 내원한 여성은 앞으로 5개월을 계속해 약을 복용하기로 하고 돌아갔다.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입을 가렸던 하얀 손수건이 붉게 물들면 TV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저 주인공이 결핵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는데 결핵은 과로, 무력감, 발열, 체중감소, 야간발항 등의 여러 가지 증세를 나타낸다. 물론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다. 흔히 기침을 하게되면 ‘감기가 오래간다’라는 생각과함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3주이상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폐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으나, 일부는 아무런 증세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일단 결핵 진단을 받게되면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도 폐사진을 찍어봐야 하며, 소아의 경우에는 소아과에서 결핵 피부반응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결핵환자는 6개월∼9개월간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아야하며, 1개월∼2개월 간격으로 폐사진 촬영과 혈액검사로 약의 효과와 몸의 상태를 체크해 나가야 한다. 처음 2주동안 약을 복용하게 되면 전염성이 급격하게 감소하므로 주위사람들이 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침이나 무력감등의 증상이 사라졌다고 약을 끊으면 결핵균이 내성을 갖게돼 치료가 더욱 힘들뿐더러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환자나 가족이 힘들어지게 된다. 결핵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균형 있는 식사와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한가지 운동정도는 익혀 기본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11 00:00
-
조선대가 신학기 개강을 맞아 최근 최첨단 기숙사를 준공한 데 이어 인터넷TV 교내방송국을 개국했다. ‘백학학사(白鶴學舍)’로 명명된 기숙사는 착공 1년 4개월만에 완공됐으며, 지하 2층 지상 9층에 남녀 각 1개동씩 모두 2개동으로 이뤄져 1천여명을 동시수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숙사는 기존 대학 기숙사가 4인 1실인데 비해 2인 1실로 설계된 점과 심야전기를 이용한 난방용 축열식 온풍기와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시설 등 환경친화적 시스템 갖춘 점 등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편 1년여 준비끝에 지난 7일 문을 연 인터넷방송국‘CBN(Chosun Broadcasting Network) ’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교내뉴스와 단편영화를 비롯 음악프로그램, 다큐멘터리, 광고, 동아리탐방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져 호평을 받고 있다. 방송국측은 또한 매년 ‘호남지역 대학생 영상제’를 열어 영상산업에 대한 저변의 마인드 확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광주과학기술원이 개교 8년만인 올해 부원장을 첫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기원 나정웅 신임 원장은 최근 “그동안 다져놓은 교육적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중심 대학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조만간 부원장이 첫 임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종 위원회 위원장직을 겸하게될 부원장은 원내 의견을 수렴, 원장의 객관적 정책결정을 유도하는 한편 대학내 민주합의체적인 의사결정 체계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여 원장의 적극적인 대회활동에 지렛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기원 한 관계자는“개교당시부터 직제상 부원장은 있었으나 공석이나 다름없었다”면서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대학발전 참여의식을 고취시키고 구성원간 원할한 의사소통에도 적잖은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순천대 산·학·연 공동기술센터가 최근 ‘제9차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컴소시엄 연구결과 발표회 및 전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선 각종 연구결과가 발표된 데 이어 첨단 기술을 이용한 12종의 신제품이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비닐하우스안의 습도를 조정, 난방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에어믹스(공기교반기)’, 국산화에 첫 성공한 특수강 표면그라이딩 링 등은 높은 기술력이나 막대한 외화절감 차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인도를 뒤덮고 있는 보도블럭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감안해 개발된 자연석 ·목재 보도블럭은 자연미와 내구성, 간편시공의 장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환경친화적 아이디어로 각광을 받았다. 지난 93년 지역 중소기업들이 안고 있는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산·학·연 기술개발센터는 그동안 공동 참여해온 중소기업 종사자들과 센터내 연구진의 유기적 협조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려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11 00:00
-
광주시 교육청이 올 한해동안 ‘1교 1운동 육성’과 방과후 자율체육활동 강화 등 학교체육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특히 2003학년도부터 고교 2, 3학년생들의 경우 체육수업이 선택과목으로 바뀜에 따라 학내 체육시간이 현재보다 소극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높다고 판단, 우선 방과 후 자율운동 종목(줄넘기 등)을 지정, 적극 권장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또한 이들 운동종목의 난이도를 급수별로 조절하는 한편 수시평가와 학교단위 대회도 열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70%선에 머물고 있는 1교 1운동 육성정책도 모든 학교로 확대, 학생들이 졸업전까지 최소한 1가지 운동종목은 익힐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 민선 광주시교육감 선거와 제4대 시 교육위원 선거를 겨냥, 선거입지자들이 각급 학교 운영위원 선출을 앞두고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는 등 선거가 조기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가 이를 공식 문제삼고 나섰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최근 ‘학운위원 선출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양대 교육선거 출마예정자 중 일부가 설날을 전후로 학운위 선출에 영향력을 가진 교장들에게 고급 양주와 백화점 상품권을 돌려 물의를 빚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양대선거 입후보자들에게 줄서기를 하기위해 일부 학교장과 교육 공무원들이 운영위선출에 개입하고 있는 점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성명서는 이어 “교육관련 선거를 앞두고 자기사람 심기와 줄서기 등이 근절될 수 있도록 일선학교 관리자와 교육청 관계자의 엄정한 사전선거 관리·단속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간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개발·보급을 활성화하고 질높은 교육용 S/W를 일선 학교현장에 보급하기 위한‘제5회 교육정보화 종합전시회(Eduexpo 2002)’가 오는 21∼23일까지 광주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등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민간업체가 개발한 각종 교육용 S/W 및 컨텐츠에서부터 온라인 교육기기, 학생·교사별 특화자료, 모바일기기 활용교육 시스템 등이 전시된다. 또 행정기관을 비롯 교실, 교무실, 도서관, 가정, 사회가 하나의 학습공동체로 구현되는 교육정보화 종합테마관과 함께 시교육청 특별관이 나란히 운영되고 ICT활용교육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