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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가 신학기 개강을 맞아 최근 최첨단 기숙사를 준공한 데 이어 인터넷TV 교내방송국을 개국했다. ‘백학학사(白鶴學舍)’로 명명된 기숙사는 착공 1년 4개월만에 완공됐으며, 지하 2층 지상 9층에 남녀 각 1개동씩 모두 2개동으로 이뤄져 1천여명을 동시수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숙사는 기존 대학 기숙사가 4인 1실인데 비해 2인 1실로 설계된 점과 심야전기를 이용한 난방용 축열식 온풍기와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시설 등 환경친화적 시스템 갖춘 점 등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편 1년여 준비끝에 지난 7일 문을 연 인터넷방송국‘CBN(Chosun Broadcasting Network) ’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교내뉴스와 단편영화를 비롯 음악프로그램, 다큐멘터리, 광고, 동아리탐방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져 호평을 받고 있다. 방송국측은 또한 매년 ‘호남지역 대학생 영상제’를 열어 영상산업에 대한 저변의 마인드 확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광주과학기술원이 개교 8년만인 올해 부원장을 첫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기원 나정웅 신임 원장은 최근 “그동안 다져놓은 교육적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중심 대학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조만간 부원장이 첫 임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종 위원회 위원장직을 겸하게될 부원장은 원내 의견을 수렴, 원장의 객관적 정책결정을 유도하는 한편 대학내 민주합의체적인 의사결정 체계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여 원장의 적극적인 대회활동에 지렛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기원 한 관계자는“개교당시부터 직제상 부원장은 있었으나 공석이나 다름없었다”면서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대학발전 참여의식을 고취시키고 구성원간 원할한 의사소통에도 적잖은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순천대 산·학·연 공동기술센터가 최근 ‘제9차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컴소시엄 연구결과 발표회 및 전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선 각종 연구결과가 발표된 데 이어 첨단 기술을 이용한 12종의 신제품이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비닐하우스안의 습도를 조정, 난방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에어믹스(공기교반기)’, 국산화에 첫 성공한 특수강 표면그라이딩 링 등은 높은 기술력이나 막대한 외화절감 차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인도를 뒤덮고 있는 보도블럭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감안해 개발된 자연석 ·목재 보도블럭은 자연미와 내구성, 간편시공의 장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환경친화적 아이디어로 각광을 받았다. 지난 93년 지역 중소기업들이 안고 있는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산·학·연 기술개발센터는 그동안 공동 참여해온 중소기업 종사자들과 센터내 연구진의 유기적 협조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려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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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가난한 사람들, 못 먹고 사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란 생각들 뿐이다. 요즘 세상에 비만이 걱정이지 못 먹고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내과 진찰실에서 의사의 입장에서 접하는 세상은 ‘아직도 우리나라는 결핵 환자들이 많구나’하는 것이다. 얼마전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 환자가 있었다. 24세인 이 여성은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고 입사, 채용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활동성 결핵’이 발견되었다. 본인은 취업입시에 시달려 ‘약간 피곤한 것이려니’ 했다는데, 집안 식구 모두 당황한 것은 당연한 일. 한달간의 항결핵 치료로 컨디션도 좋아지고 오랜만에 얼굴에 살이 붙어서 내원한 여성은 앞으로 5개월을 계속해 약을 복용하기로 하고 돌아갔다.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입을 가렸던 하얀 손수건이 붉게 물들면 TV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저 주인공이 결핵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는데 결핵은 과로, 무력감, 발열, 체중감소, 야간발항 등의 여러 가지 증세를 나타낸다. 물론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다. 흔히 기침을 하게되면 ‘감기가 오래간다’라는 생각과함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3주이상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폐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으나, 일부는 아무런 증세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일단 결핵 진단을 받게되면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도 폐사진을 찍어봐야 하며, 소아의 경우에는 소아과에서 결핵 피부반응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결핵환자는 6개월∼9개월간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아야하며, 1개월∼2개월 간격으로 폐사진 촬영과 혈액검사로 약의 효과와 몸의 상태를 체크해 나가야 한다. 처음 2주동안 약을 복용하게 되면 전염성이 급격하게 감소하므로 주위사람들이 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침이나 무력감등의 증상이 사라졌다고 약을 끊으면 결핵균이 내성을 갖게돼 치료가 더욱 힘들뿐더러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환자나 가족이 힘들어지게 된다. 결핵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균형 있는 식사와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한가지 운동정도는 익혀 기본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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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쑤시고 결리는데 비가 오려나’ 나이 지긋한 노인들에게 자주 듣는 얘기다. 이처럼 무릎이나 엉덩이, 척추 등 뼈를 감싸고 있는 물렁뼈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병을 퇴행성관절염(신경통)이라 부른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1시간 이상 굳어 움직일 수 없거나 손발의 관절이 3개 이상 붓는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한다. 이와함께 허리디스크와 협심증은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증상을 알아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55세 이상 성인의 80%가 겪고 있다는 관절염, 골다공증, 협심증 등 성인병. 30세 이후 서서히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한다는 이같이 무서운 병도 일단 원인과 예방법을 배워 적당히 대처하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동아병원(남구 백운동)은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성인병 교실과 관절염·척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병 교실에서는 골다공증과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등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10대 성인병을 주제로 내과전문의 지미선 과장과 강경태 과장 등 5명의 전문의가 강의를 한다. 관절염·척추교실은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척추질환과 허리디스크 등을 주제로 정형외과전문의 정재훈 원장과 박일성 원장 등이 강연을 한다. 이 병원 박일성 정형외과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함께 몸무게 등을 조절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경우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으므로 디스크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강경태 내과 과장은 “협심증은 식이습관 조절, 규칙적인 운동, 혈압과 당뇨의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도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휴유증이 올 수 있는 질환이므로 무엇보다도 증상에 조속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아병원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지속적으로 무료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며“매주 수요일에는 입원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건강강좌를 7년째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병원은 국내병원 최초로 IOS 9000인증을 획득, 국제적으로 공인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교육에는 연간 2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여, 현재까지 수료자도 300명에 이르고 있다.
특집
이재은 기자 penbug@kjtimes.co.kr
2002.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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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사이트인 한미르(http://www.hanmir.com)가 색깔있는 사이트로 새롭게 변신했다. KT는 이달부터 자사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한미르를 타깃별 맞춤서비스 형태로 전면개편하고, 1억 페이지뷰 달성을 목표로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한미르의 타깃별 맞춤 서비스란 연령별, 성별에 따라 세 분야의 타깃을 선정해 이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다. 개편된 사이트는 수학전문반, 테마여행, 아르바이트, 창작교실 등 10대와 20대를 위한 ‘Green Zone’과 마이스탁, 컴퓨터학습, 오늘의 신간, 전문칼럼 등 남성들을 위한 ‘Blue Zone’, 사이버수퍼마켓, 아줌마세상, 차이야기, 아파트시세 등 여성들을 위한 ‘Orange Zone’으로 꾸며졌다. 앞으로 한미르를 이용하는 네티즌은 자신의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자신의 스타일에 알맞는 컨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KT는 이번 개편에 맞춰 오는 30일 오전 10시까지 2천2명의 고객에게 풍성한 경품을 제공하는 ‘색깔있는 이벤트’를 펼친다. 이번 이벤트는 Yellow(한미르 서비스 개편 기념 이벤트), Green(새학기 맞이 이벤트), Orange(여성만을 위한 이벤트), Blue(남성만을 위한 이벤트), Red(골든볼을 찾아라) 등 5가지 색깔별로 구성되며, 홈씨어터, 플레이스테이션2 더블패키지 세트, 펜타입 듀얼 카메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미르 사업위탁에 관한 MOU를 체결한 KT는 ‘Green Zone & Life Style Designer’를 한미르 모토로 정하고, 차별화된 개인화서비스(PIMS)와 가족 커뮤니티 육성 등을 통해 청정사이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마케팅 대행, 핵심 컨텐츠 유료화를 통한 수익창출을 통해 성공한 인터넷포털사이트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집
이정기 기자 blue122@kjtimes.co.kr
200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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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터넷 이벤트를 통한 사랑 고백으로 그녀의 마음을 훔쳐라” 남자가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화이트 데이’(14일)를 앞두고 인터넷에서는 각종 이벤트가 풍성하다. 인터넷 포털 야후 코리아(kr.yahoo.com)은 야후쇼핑에서 화이트데이 선물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월드컵 커플티셔츠를 준다. 야후 쇼핑에는 꽃과 사탕선물세트와 커플링, 은장도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라이코스코리아(http://lycos.co.kr)는 삼성전자 센스아카데미와 함께 ‘메리 화이트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전국의 대학(원)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라이코스의 ‘메리 화이트 데이’ 이벤트 페이지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내용의 카드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래브라도 리트리버, 시추, 요크셔, 말티즈, 비글 등 7마리의 애완견과 애니콜 컬러폰, 프린터,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엠파스에서 운영하는 시티스케이프(http://cityscape.empas.com)도 연인에게 보낼 문자메시지를 작성하면 20명을 추첨해 ‘샤또 블랑’ 와인을 증정한다. 인터넷 포털 다음(http://www.daum.net)은 ‘화이트 데이 캐리커처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이 선물 세트는 사랑하는 사람의 캐리커처를 머그컵, 쿠션, 액자 등에 담아 선물할 수 있도록 한 이색 아이템으로 ‘머그컵+사탕’, ‘머그컵+사탕+미니쿠션’, ‘머그컵+사탕+액자’ 등 3개 패키지를 마련했다. 코리아닷컴(http://korea.com)은 여자친구를 위해 준비 중인 이색 선물이나 예전에 받았던 감동적인 선물에 관한 글을 게시판에 올리면 멋진 글을 선정, 외식 상품권을 준다. 두루넷쇼핑(http://thrunetshopping.com)은 커플사진을 게시판에 등록하고 이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신청자를 뽑아 제주도여행권과 커플티셔츠 등을 준다. 인터파크(http://interpark.com)는 6일까지 사연을 접수,5명을 추첨해 사랑고백 장면을담은화면을촬영한후화이트데이하루동안인터파크홈에게재해준다. 메일매거진 포털인 인포메일(http://www.infomail.co.kr)은 자사의 이메일 미팅서비스인 부킹 인포메일(http://booking.infomail.co.kr)에서 사이버 사탕숍을 운영한다. 사이버 사탕이란 인터넷 상에서만 존재하는 사탕 아바타로 부킹 인포메일 남성회원이 여성회원에게 프로포즈 신청메일을 띄우면 사랑의 메시지와 함께 보내진다. 바닷가재 전문 포털사이트인 바이킹엔닷컴(http://www.vikingN.com)은 게시판에 여자친구 또는 아내에게 쓰는 사랑의 편지를 올린 응모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바닷가재를 선물로 제공한다. 1등 1명과 2등 2명에게는 각각 바닷가재 1㎏과 500g짜리 1마리씩을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 주고 20명에게는 애완용인 소형 민물가재 ‘얍스타’ 암수 한쌍씩을 선물한다. 인터넷 쇼핑몰인 CJ몰(http://www.CJmall.com)은 온라인으로 러브레터를 작성하면 이를 인쇄해 상대방에게 오프라인으로 배달해주는 ‘러브레터 페스티벌’을 벌이고,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와 롯데닷컴(http://www.lotte.com),경매사이트인 와와 (http://www.waawaa.co.kr), 온라인 서점인 와우북(http://www.wowbook.co.kr) 등은 13일까지 화이트 데이 상품전을 진행한다.
특집
이정기 기자 blue122@kjtimes.co.kr
200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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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남도일보
200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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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휴대전화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법이 한결 쉬워진다. 정보통신부는 8일 무선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 숫자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컨텐츠 접속 서비스인 ‘무선인터넷 컨텐츠 접근번호체계(WINCㆍWireless Internet Number of Contents)’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인터넷 주소자원 관리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는 WINC 서비스 계약을 맺고 무선인터넷 주소체계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 오는 4월 중순부터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휴대전화 인터넷주소(URL) 입력창을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할 경우 PC로 유선인터넷을 검색할 때보다 키패드를 2배정도 더 눌러야 했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히 키패드에 적힌 숫자만 몇 번 누르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야후(http://www.wap.yahoo.co.kr)에 접속하려면 숫자이용 무선인터넷 콘텐츠 접속 서비스에 등록된 영문 도메인 이름(yahoo)과 일치하는 휴대폰의 키패드 숫자 ‘92466’만 입력하면된다. 이 서비서는 현재 인터넷 기능을 갖춘 단말기면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숫자 도메인 등록을 주관하게 될 KRNIC측은 ‘선착순’으로 도메인 신청을 받을 예정이어서 업체간 도메인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예컨대 정통부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642’라는 숫자 주소를 입력할 경우 ‘mic.go.kr’, ‘nic.or.kr’, ‘mia.or.kr’의 3개 도메인이 모두 이에 해당돼 이용자는 이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6월부터는 도메인 등록을 받게 되면 특정 컨텐츠업체가 숫자 도메인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무선인터넷 프로토콜인 ‘wap’을 갖춘 컨텐츠업체는 1만여개에 불과하다. KRNIC측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도메인의 경우 일단 신청을 받은후 ‘무선인터넷 주소체계 협의회’에서 이를 심사한후 도메인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KRNIC 관계자는 “숫자 도메인의 경우 기존 영문 도메인을 확보한 경우에만 부여하기 때문에 도메인 분쟁의 소지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한편 WNIC 도메인 등록비용은 연간 1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특집
이정기 기자 blue122@kjtimes.co.kr
200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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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었습니다. 하지만 봄비와 함께 어김없이 꽃샘추위가 찾아와 좋은일에도 시련은 있다는 옛말을 실감케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봄은 우리에게 성큼 다가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에게 참고 견딜 수 있는 인내를 가르쳐 주는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최근 환절기 일교차가 심해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규칙적인 생활과 외출 뒤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은 필수겠지요.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든든하게 먹는 것도 감기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독자여러분도 미리 건강관리에 유의해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상인들의 길거리 무단 점령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가가 밀집해 있는 인도를 지나며 길가에 쌓인 상품들로 불편함을 느낀 적이 많을 것입니다. 광주타임스 게시판에 3천200번째로 올라온 글입니다. ‘인도를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인도인’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분이 올려주셨습니다. 금호동 마재마을 부영아파트 정문에서 화개초등학교 방향의 인도가 과일 파는 상인들에게 완전히 점령돼 통행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 인근 할인점에서 건물 앞 인도에 버젓이 이동 상품진열대를 설치해, 사람들이 차도로 다녀야하는 불편을 지적해주셨습니다. 인근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는 시간이면 인도가 좁아 차도로 다니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주셨습니다. 글은 지난 3일 밤 11시 20분에 올려주셨습니다. 요즈음 MBC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상도’가 인기입니다. 하지만 무단으로 거리를 점령하는 상인들에게 ‘상도’가 있을까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인도를 자신들의 영업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은 무언가 부도덕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광주타임스 게시판에 올라온 또 다른 글도 상인들의 거리 점거를 질책하고 있습니다. 3천199번째로 등록된 ‘발산다리 주차장의 허와실’이라는 글에는 천변로 일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를 구청에서 주차공간으로 허가해주었는데, 상인들이 자신의 상점 앞이라는 이유로 각종 물건들을 쌓아둬 유명무실한 주차공간이 됐다는 내용입니다. 주차요원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분이 올려주셨습니다. 광주시에 차량이 날로 늘어나면서 주차 문제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골칫거리지요. 그런데 자신이 가게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다른 시민들이 주차를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준 높은 ‘상도’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상인뿐만 아니라 시민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집
콜러 caller@kjtimes.co.kr
200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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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정부 관광청이 지난달 27일 각국 언론인 200여 명을 방콕으로 초청, 태국의 문화관광 자원 현황과 관광산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국제설명회에는 5명의 한국 언론인이 참여, 이 가운데 지방지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된 본지 기자가 5일 동안 현지에 머물면서 취재한 태국의 문화관광 정책과 주요 관광지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 ▲태국의 관광정책 ‘불교의 나라’, ‘관광의 천국’…, 태국(Thailand)을 말할 때 흔히 붙어다니는 수식어들이다. 태국은 관광의 나라답게 관광청을 두고 있다. 1960년 3월 설립된 태국정부 관광청은 관광 진흥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태국 내 최고의 기관이다. 관광청은 일반인들에게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제 관광객의 태국관광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또 관광지를 위한 개발계획의 수립에 대한 연구를 지도하고 관광 부문의 인력개발과 교육을 맡고 있다.특히 태국정부 관광청은 1968년 치앙마이에 첫 지역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현재 태국 전역에 22개 지역 사무소가 있으며, 1992년 개설된 한국 사무소를 비롯해 30년 동안 16개의 해외 사무소가개설됐다. 태국은 세계에서 가장 독실한 불교국가이다. 국교는 소승불교의 한 갈래인 남방불교이며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믿고 있다.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므로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나 다른 종교를 믿는 인구가 나머지 10%를 차지한다. 불교는 태국 국민의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고승들은 크게 존경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와 마을의 불교사원(wat)은 사회·종교적인 생활의 중심부가 되고 있다. 태국의 관문이자 그 자체로 태국의 볼거리의 중심을 이루는 지역은 단연 방콕이다. 짝끄리 왕조가 이 도시를 수도로 정한 지 200년이 지난 지금, 방콕은 초현대적인 건물과 화려한 쇼핑센터, 그리고 서구 패션으로 뒤덮인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방콕에는 모든 것이 집중돼있다. 산업과 문화 시설의 기반 뿐만 아니라 미터택시와 노선버스와 지상철도 태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콕에만 있다. 그러다 보니 도시 인구 집중도 아시아 최고에 랭크된다. 전체 인구의 15%, 도시인구의 70%, 대졸자의 80%가 방콕에 거주한다. 1천만 명에 가까운 토박이 인구와 해마다 몰려드는 1백만 명에 가까운 여행자, 10만 대가 넘는 자동차가 뒤엉켜 갖가지 소음과 현란한 도시 풍경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혼잡함의 극치는 묘하게 이방인을 매료 시키기에 충분하다. 방콕을 방문한 이들에게 이국적인 건물, 낯선 향신료 냄새, 거리의 소음과 사원의 정적은 모두 그리움의 대상으로 남는다. ▲방콕의 볼거리 방콕은 볼거리가 중심부에 모여있어 관광이 편리하다. 과거 방콕의 라이프의 중심이었던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가는 유람도 방콕의 매력을 감지하게 한다. 특히 방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왕궁이다. 라마 1세가 즉위한 직후 톤부리에서 현재의 위치로 수도를 옮기며 세운 궁전이다. 이후 왕궁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겸했다. 현재 왕실행사나 외국 국빈 영접이 이따끔 이 왕궁에서 이루어질 뿐, 라마 9세는 두싯의 찌뜨라다 궁전에 거주하고 있다. 왓프라깨우를 포함해 왕궁 전체를 감싼 네 벽의 길이는 모두 1.9km, 상당한 규모이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만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왕궁과 함께 딸린 부속 사원인 왓 프라깨우는 ‘에메랄드 사원’으로 더 유명하다. ‘프라깨우’는 옥으로 만든 불상이란 의미, 긴 여정을 거친 전설적인 에메랄드 불상이 이곳에서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와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게 짜오프라야 강이다. 이 강은 방콕의 생명선이다. 강변을 따라 수상가옥과 수상시장이 들어섰으며, 사람들은 배를 타고 물건을 거래한다. ‘물의 도시’방콕을 한 눈에 드러내는 게 바로 이 수상시장이다. 방콕의 명물로 자리잡은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은 ‘동양의 베니스’라는 찬사를 받는 물의 도시 방콕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현재 방콕 현지인들을 위한 새벽 수상시장이 있긴 하지만, 수상시장의 진면목은 담넌 싸두억에서 체감할 수 있다. 라마 4세 때 형성된 이곳은 방콕에서 깐차나부리로 가는 길목, 라차부리주에 자리잡고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동양과 서양, 옛 것과 현대적인 것이 공존하고 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독자적인 문화를 고수하는가 하면 국제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의 혼재 속에서도 도시는 놀랄 만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 것을 지키되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는 그들이 생활 방식이 다양성에 질서를 부여한 것이 아닐는지…. 방콕
특집
김선기 기자 kimsg@kjtimes.co.kr
200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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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남도일보
200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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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버쌍우산전(Bo Sang Umbrella Fair) 치앙마이 근처의 작은 마을인 보상 거주민들은 대부분이 화려한 빛깔의 종이우산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는데, 이 행사에서 그들은 전시회나 경연대회를 통해 전통공예 기법과 솜씨를 선보이고 우산과 다른 수공예품을 팔기도 하며, 미스 버쌍을 선발하기도 한다. ◈ 2월 ▲꽃 축제 태국 북부 지방은 각종 꽃 재배 농장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 한데, 특히 겨울철에 아름답게 피는 온대 식물이 볼 만하다.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이 꽃축제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은 장대한 꽃장식 마차인데 각종 꽃 전시, 수예품 판매, 미인 선발대회 등이 함께 행해진다. ◈ 3월 ▲마카부차 석가모니의 제자 1천 250명이 사전 약속 없이 석가의 설법을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날을 기념하기 위한 중요한 불교 공휴일로 주간에는 태국 전역의 사원에서 흥겨운 축제가 벌 어지며 야간에는 사원의 주위를 세 번 도는 촛불행진을 비롯 한 여러 가지 다채로운 행사가 태국 전역의 사원에서 열린다. ◈ 4월 ▲파타야 축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국의 해변 휴양지 파타야에서 열리는 행사중 가장 흥겨운 축제로 음식과 꽃장식 마차행렬, 미인 선발대회, 불꽃놀이의 장관 등을 구경할 수 있으며 이밖에 도 눈길을 끄는 여러가지 행사가 벌어진다. ◈ 5월 ▲태국 국제 음식축제와 태국 국제 무슬람 음식축제 이 축제는 중요한 음식 수출과 생산국으로서 태국의 역할을 확인하고 주변국가의 수입업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이 축제동안 음식전시, 사업회의, 생산물 판매와 음식 시연회 등이 이루어진다. ◈ 6월 ▲순턴 푸의 날 유네스코에 의해 뛰어난 고전 시인으로 지명된 태국의 시인 순턴 푸(1787~1855)를 기리기 위한 날로 암포 클랑의 반 크 람 마을에 있는 순톤 푸 기념공원에서 추모식이 벌어지며 시인의 삶을 묘사한 연극 공연 등 여러 행사가 벌어진다. ◈ 7월 ▲딱 밧 덕 마이 축제 3개월 간의 우기가 시작할 때에 맞춰 행해지는 행사인데, 이때 승려들은 수도원에 머물러 있다가 부처의 족적이 담긴 사당으로 올라가고 신도들은 이들에게 바칠 꽃과 물건들을 준 비했다가 승려들의 행렬이 지나갈 때 이를 바치게 된다. ◈ 8월 ▲람부탄전 람부탄전은 1926년 수랏타니에 람부탄 나무가 처음 심어진 후 이제는 이 지역 어디에나 자라고 있는 이 맛있는 과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이 지역 과수원에서 재배되는 각종 과일 전시와 함께 람부탄과 다른 열매로 장식된 꽃마차 전시 , 잘 훈련된 원숭이들이 코코넛 열매를 따는 모습 등이 선보인다. ◈ 9월 ▲랑
특집
남도일보
200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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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인테리어도 눈요기로 충분 ‘달맞이 흑두부’는 식당 옆 개방된 공간에 별도의 작업장을 갖추고 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흑두부를 직접 만들어내는 전 과정을 오고가는 이들이 곁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꾸며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흑두부를 찾은 손님들이 잠시잠깐 눈요깃거리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 이제는 손님들이 한번씩 꼭 들르는 명소(?)가 되고 말았다. 식당 안팎에는 주인 양덕승씨의 손때가 하나하나 묻어 있다. 식당의 설계에서부터 손수 깍아만든 장승하며 실내외의 인테리어도 직접 챙겨 멋스러운 전통한옥을 오늘에 되살려냈다. 음식뿐 아니라 인테리어에 대해 견학오고 문의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억척스러운 장인정신이 지금의 성공의 비결이었는 지 모른다. 양씨는 삼성화재 보상팀에서 근무하며 10여년여 타지로 떠도는 직장생활중에도 주말이면 고향이 좋아 꼭 찾았었다. 모친 김순남여사(65)와 식당의 모든 일을 꼼꼼히 살피는 그는 한때 불모지처럼 버려진 고향땅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특집
김종민 기자 kjm@kjtimes.co.kr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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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의 ‘달맞이 흑두부’는 위의 속설을 뒤집고 검은 빛을 띠는 흑두부 하나로 소문난 집이다. 흑두부의 원 재료는 역시 검정콩이다. 검정콩은 일반 콩에 비해 속이 파란 빛이다. 서리 내릴때 수확한다 하여 일명 ‘서리태’ 종자로 불린다. 일반 농가에서 흔하게 재배하지 않고 그 수확량도 적다. 예로부터 검정콩은 혈액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고혈압과 동맥경화 치료와, 뇌세포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전해져 온다. 넉넉한 풍채와 호쾌한 웃음으로 손님을 맞는 이곳 주인 양덕승씨(45)는 이 검정콩을 원료로 지극히 전통적인 방법만을 고집해 흑두부를 만들어 냈다. 흑두부는 먼저 검정콩을 6시간 정도 불린 다음 기계맷돌(대량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속에 맷돌이 들어가 있다)을 사용해 갈아낸다. 이는 장작불을 활활 지펴 물이 펄펄 끓는 가마솥에 부어 1m 남짓한 소나무 재질의 주걱으로 고루 저어준다. 10kg의 가마솥은 5되 분량이 한번에 소화되며 이는 흑두부 36모에 달한다. 소나무 주걱은 잘 붙지 않는다고 해서 사용하고 있다. 흑두부를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과정이 바로 여기로 원심력을 이용해 솥에 눌어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다시 심베천에 붓고 기다란 지렛대를 이용해 짜낸다. 걸러낸 콩물은 무안 해제 앞바다에서 길어온 간수와 혼합한 뒤 잘 섞어 36모가 나오는 사각모양 목재의 판에 붓는다. 이후 20여분이 지나면 응고되고 흑두부가 나온다. 주인은 송광사 주지를 지낸 현고스님의 권유로 6개월여 산고끝에 이를 개발했으며 평일에는 36모가 나오는 이러한 고난한(?) 작업을 8번, 주말과 휴일에는 많게는 20번 가까이 해낸다. 주 메뉴는 물론 흑두부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흑두부는 날마다 담가낸 생김치와 1년여 저장했다 내놓는 묵은 김치, 양념장과 함께 차려진다. (한 모에 4천원) 맛은 어떨까. 구수하며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다. 아울러 뱃속마저 든든할 정도로 푸짐하기까지 하다. 흑두부 뿐 아니라 흑두부 보쌈도 인기메뉴다. 토코페롤이 함유된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썰어냈다. 이를 흑두부와 함께 신선한 야채에 싸서 입안 가득 넣으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3~4인분에 1만5천원). 흑두부 버섯전골도 좋다. 역시 흑두부를 갖가지의 버섯과 버무려 끓여낸다 (대 1 만5천원). 손님은 80% 정도가 광주에서 온다. 시내에서 약 20여분 거리로 호젓한 시골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겸한 가족단위 단골이 많다. 화순 동면 천덕리의 본점외에 도곡온천옆 직영점을 본점보다 10여평 넓은 80평 규모(200여명 수용가능)로 현재 월드컵 이전 오픈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여수와 진주,담양 소쇄원에 체인점이 영업하고 있으며, 나주 산포와 경기도 화성점도 준비중이다. 가히 기업을 이루었다 할만하다. 지난해 낙안읍성에서 열린 세계음식문화큰잔치에서 흑두부는 42개팀과의 경연에서 동상을 거머쥐었다. 전통의 방식을 그대로 재현해내 관광객들의 눈요기 거리로도 충분했다. 지난 99년 9월 오픈한 ‘달맞이 흑두부’는 6개월뒤 주인의 손수 설계를 바탕으로 목조와 황토만을 이용해 전통한옥으로 이전, 확장했다. 주인 양씨는 현재 화순군 운주축제를 두부축제와 엮어낼 계획이다. 전국 각지의 갖가지 유명하다는 두부를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함데 묶어 그야말로 전국적인 두부축제를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이다. ‘흑두부 달맞이’는 현재 전남도 지정 남도음식명가로 지정돼 있다.
특집
김종민 기자 kjm@kjtimes.co.kr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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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 이날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인 광양 백운산에서 제22회 약수제가 열린다. 신비의 약수로 널리 알려진 고로쇠약수를 소재로 1981년부터 시작된 백운산 약수제는 해마다 백운산 산신에게 제를 올리고 관광객 주민들이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을 열고 있다. 이날 오전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 열리는 약수제는 기념식 및 약수제례와 함께 약수시음회, 국악한마당, 백운산 사계 사진전 등 풍성한 행사로 이어진다. 게다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열리는 첫 지역 향토축제로 본격적인 남도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도 갖는다. 백운산 고로쇠약수는 도선국사가 옥룡사에 머물던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선국사가 이 물을 마시고 일어섰다 해서 ‘골리수’라는데서 알 수 있듯 깊은 유래를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약수제례는 남도의 영산인 백운산 산신에게 고장의 안녕과 발전, 그리고 고로쇠약수가 풍성하게 나오기를 기원하는 전통형식의 제례로 술 대신 고로쇠약수를 진설하는 점이 이채롭다. 또한, 국악 한마당에서는 사물놀이가 흥을 돋구고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이어진다. 약수시음회에서는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녹아있는 고로쇠 약수를 관광객들이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산행을 겸해 이들 지역을 찾아 건강수도 마시고, 빼어난 주변의 경관을 감상해 봄직하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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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산행 곁들인 ‘건강나들이’ 경칩이 제철, 지리산·백운산 등 유명 요즘 고로쇠 물이 제철이다. 지리산 백운산 등 고로쇠 물로 유명한 전남지역 명산마다 봄기운을 돋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봄기운이 하루가 다르게 퍼져가면서 지리산 등 남도의 명산을 찾아 산행을 나서는 사람들까지 눈에 띄게 늘었다. 봄 마중을 위한 가벼운 산행 길, 지친 몸에 활력을 돋구는 약수 한 잔을 들이키며 건강을 다져보는 것은 어떨까. 고로쇠는 경칩(3월6일)을 전후해 물맛이 가장 좋다해서 흔히 ‘경칩물’이라고도 한다. 고로쇠란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된 말. 통일신라 말 광양 옥룡사에서 오랫동안 가부좌를 틀고 도를 닦던 도선국사가 득도 후 무릎이 펴지지 않아 일어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옆에 있던 고로쇠나무를 잡고 일어서다 가지가 부러졌고 나무에서 흐르는 수액을 마시고 무릎을 폈다는 데서 전하는 말이다. 그래서 흔히 고로쇠 물을 ‘신비의 약수’라 부르기도 한다. 주산지는 지리산·백암산·조계산·백운산 일대. 최근에는 순천 조계산과 화순 모후산과 백아산 등 곳곳에서 채취되고 있다. 해발 600~1천m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에서 주로 나오는 수액으로 나무에 상처를 내 뿌리에서 줄기로 올라가는 수액을 차단해 채취한다. 주민들은 대개 드릴로 나무에 구멍을 낸 후 비닐을 연결해 수액을 모은다. 밤새 모아진 수액은 비닐 5개를 더해야 겨우 한 통(18ℓ).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가격이 비싼 편이다. 고로쇠나무 수액은 채취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2월 중순부터 시작해 3월 중순에 끝난다. 구례에서는 고로쇠 약수 채취시기가 끝나고도 4월까지 약수가 있다. 그렇지만 단풍나무과의 고로쇠 약수가 아니라 자작나무과에서 나오는 약수. 이를 ‘거자약수’라 한다. 거자수는 고로쇠 약수와 성분은 비슷하나 맛이 좀 뒤떨어진다. 요즘에 나오는 고로쇠 물은 당분, 마그네슘, 칼슘 등이 녹아 있어 겨우내 피로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은 고로쇠 물을 오징어나 땅콩 등을 안주(?) 삼아 찜질방이나 따뜻한 온돌방 아랫목에서 땀 흘리며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귀띔한다. 구례군 마산면 황천리 화엄사 뒤편, 토지면 내서리와 내동리, 산동면 위안리와 사상리 등 지리산 일대의 채취량은 전국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다. 광양 백운산 일대, 장성 백암산 일대, 화순 모후산과 백아산 일대도 고로쇠 약수의 명소. 고로쇠물 산지가 대개 봄철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알맞은 명산들을 끼고 있어 온 가족과 함께 ‘건강’을 다지기에 제격이다. 지리산의 경우 화엄사를 돌아본 후 성삼재~노고단에 올라 명산 맑은 공기를 마시고 나서 산동 온천지구로 이어지는 코스는 여행의 묘미를 고루 만끽할 수 있다. 그밖에 광양 백운산에는 자연휴양림과 최근 종영된 TV 사극에 등장하는 도선국사가 입적한 옥룡사와 울창한 동백림을 볼 수 있다. 백양사를 품고 있는 장성 백암산, 송광사~선암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아름다운 순천 조계산과 화순 백아산 등도 봄철 여행지로 손꼽힌다.
특집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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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남도일보
200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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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남면 모후산과 백아산 일대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2월 초순부터 경칩을 전후해 공동 채취하며, 변질을 막기 위해 최근 고로쇠수액 저온저장 시설을 갖춰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모후산 자락인 남면 유마리(약수회·061,374-6660)와 백아산 자락인 북면 노치, 용곡리(약수회·061,374-5153, 374-7818)에서 주로 채취·판매한다. 가격은 대개 5만원선(18ℓ들이 1통). 백아산은 특히 광주에서 가까워 산행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나들이 코스. 더욱이 화순온천과 금호리조트에서 가족이 하룻밤 묵어가며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백아산은 가벼운 산행 코스로도 인기있다. 백아산 휴양림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북면 이천리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백아산 남쪽 능선을 따라 40여분쯤 오르면 팔각정. 날씨만 좋다면 이곳에서 지리산 무등산 모후산 조계산도 볼 수 있다. 등산로는 팔각정~문바위 삼거리~정상~마당바위~목장으로 이어진다. 백아산 관광목장에서 거슬러 오르는 편이 다소 수월하다. △이천리 아산목장~마당바위~매봉~샘터~원리정류소(4시간) △원리~상여바위~절터바위~마당바위~용천마을~금성마을(2시간40분) △아산목장~마당바위~매봉~주능선~자연휴양림(3시간) ▲지리산 전국 최고의 고로쇠 수액 생산지 화엄사·산동 온천 나들이 연계- 화엄사 피아골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는 고로쇠 수액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구례군에서는 마산면 황천리 화엄사 뒤편, 토지면 내서리와 내동리, 산동면 위안리와 사상리 등이 유명하다. 약수회나 상점, 식당 등에서 고로쇠 물을 판매한다. 가격은 18ℓ들이 1통 4만8천원, 9ℓ들이 2만4천원. 택배(주문자 부담)나 구례군청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구입도 가능하다. 구례군 약수회(061,783-2626). 또한, 고로쇠 수액에 토종닭 인삼 대추 등 한약재를 넣고 끓인 고로쇠 토종백숙은 피아골 화엄사 집단시설지구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표고 더덕 고사리 등 심산유곡에서 나오는 산나물이 푸짐한 산채정식도 별미. 이른 봄 섬진강에서 나는 계절의 별미는 역시 참게. 참게탕과 게장 등 참게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섬진강변에 즐비하다. 더욱이 노고단~피아골 코스의 산행, 명찰 천은사, 화엄사~산동 온천지구로 이어지는 코스는 봄 나들이 최적지. 구례에서 지리산 종단도로를 따라 성삼재를 거쳐 뱀사골까지, 해발 1천m 높이까지 뚫린 지리산의 중턱 노고단을 드라이브하면서 지리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동면 온천지구에서는 관광을 겸해 여러날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나 음식점들이 많다. 지리산 온천은 3천여명이 동시에 목욕할 수 있는 대온천탕과 노천탕을 갖추고 있다. ▲광양 백운산 수량은 적지만 감미로운 맛
특집
남도일보
200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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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약수란 ‘신비의 약수’로 불리는 고로쇠 물. 한마디로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로 5월에 연한 황록색의 꽃을 피운다. 목재는 치밀하고 단단해 잘 갈라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어디에나 있는 흔한 ‘단풍나무’. 그러나 공해가 없고 산이 깊은 지리산 화엄사 피아골 일대나 백운산 등에서 나는 것을 주로 마신다. ◇효능 산후병, 신경통에도 효능 30~50년 수령의 나무에서 채취되고 경칩(3월5일)을 전후해 나오는 수액의 효능을 으뜸으로 친다. 수액에는 염산이온 황산이온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성분이 일반 물의 40배 이상 녹아 있다. 성분 대부분이 이온화해 있어 체내 흡수가 빠르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하듯 당분·철분·망간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산후병이나 신경통·위장병·고혈압·피부미용·비뇨기 계통에 효능은 물론 항암효과까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렇지만 물맛이 달착지근해 당뇨병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고로쇠 산지로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채취 2월중순부터 한달 채취 수액은 일교차가 심한 2월 중순께 대개 채취에 들어간다. 밤에는 영하 3∼4도, 낮에는 영상 10∼15도 정도일 때 수액이 가장 많이 나온다. 보통 낮은 지대부터 채취를 시작해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가며 4월 중순까지 채취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나무에 도끼나 톱으로 V자 모양의 상처를 내 흘러나온 수액을 모았으나 요즘엔 구멍을 뚫은 후 호스로 연결한다. 직경 1~2㎝의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하는 방법은 상처가 적고 구멍에 직접 연결해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아 위생적이다. 무분별한 수액채취는 금물. 함부로 채취하면 법적 제재를 받는다. 각 지역마다 약수회 등 조직이 꾸려져 있다. ◇마시는 방법 가족·친구들과 밤새 마시기도 마시는 방법은 다양하다. 오징어나 땅콩 등을 안주처럼 먹으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 나무향이 약간 섞여 있지만 비위에 거슬리는 맛은 없다. 약수로 밥을 짓거나 닭백숙을 요리해 먹기도 한다. 고로쇠물을 컵에 따라 물빛이 탁하면 변질된 것. 약수는 온도가 낮을 때에는 1주일 이상 가지만 따뜻해지면 2~3일만에 상하기도 한다.
특집
남도일보
200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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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눈앞이 깜깜했는데 이제는 웃을 수 있습니다 ” ‘산수원’의 공동 주인 박우식(45)·고형선씨(43)는 모두 전직 언론인 출신으로 ‘작은 성공’ 신화를 이룬 이들이다. 3년전 두 사람은 언론사를 나와 머리를 맞대고 식당이라는 직업을 결정하기에는 너무 쉬웠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던 일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개업하기 전부터 좀 더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결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하니 그때는 눈 앞이 깜깜할 정도로 참 힘들었습니다.” 식당을 오픈하기 전부터 통갈비라는 다소 색다른 메뉴를 정해놓고 이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위해 6개월여의 시간을 허비했고 오픈 뒤로도 적잖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것. 그러나 이는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한 난관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단골 손님들이 쉬임없이 찾아 주었기 때문이다. “항상 좋은 재료와 정성을 다해 고객을 맞고 있습니다. 더불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몸과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지금 환하게 웃고 있다. 현재 ‘산수원’운영은 고씨가 실질적으로 맡고 있고, 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나주 노안서 장수풍뎅이의 애벌레 3만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박씨는 이를 상업화하는 한편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집
김종민기자kjm@kjtimes.co.kr
2002.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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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갈비대를 통째로 뜯자 훈제과정 거쳐 기름기 쏙 빼 담백하고 쫄갓쫄깃한 맛 그만 국적 불명의 퓨전 음식이 판을 치고있는 요즘, 아련한 원시의 시대로 돌아가 원시인처럼 돼지 갈비대를 통째로 뜯어먹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저절로 입안에서 군침이 고이리라. 광주시 동구 산수동 계림 오거리와 농장다리 사이로 도드라지게 들어오는 ‘산수원’(공동주인 박우식·고형선)이 바로 그런 곳이다. ‘산수원’의 간판 메뉴인 통갈비는 여느 돼지고기와 달리 훈제상태를 거쳐 내놓아 전통적인 갈비맛에 더해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고 쫄깃쫄깃해 맛이 일품이다. 이 때문인지 다이어트식으로도 제격이라는 검증되지 않는 얘기가 나돌고도 있다고 주인 고형선씨는 귀뜸한다. 통갈비는 생강, 양파, 대파, 마늘, 후추, 깨, 파인애플, 그리고 육수 등 무려 13가지나 되는 갖가지 양념에 3일 동안 재운 뒤 조리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는데 그 배합 비율이 무척이나 중요하단다. 따라서 그 이상은 묻지 말아 달라는 것. 재료는 포크밸리라는 품종의 순 국산 암퇘지. 갖은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를 세라믹 원적외선 오븐속에서 9분30초 동안 구원내면 완성. 부드럽고 육즙이 충부해 감미로운 맛이 돈다. 보통 숯불에 고기를 구우면 옷에 냄새도 쉽게 배고 연기도 나기 십상인데 이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좋다. 고온 고압 오븐에서 갓 나온 통갈비는 겨자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향긋한 봄내음이 혀끝을 통해 가슴 가득 전해오는 듯하다. 겨자소스는 훈제과정을 거쳤지만 혹시라도 남아있을 느끼한 맛을 매콤 새콤한 겨자와 어울려 중화시키는 한편 돼지고기는 찬 음식, 겨자는 뜨거운 음식으로 서로 잘 어울린다. 그리고 갈비 그대로의 모양인 갈비대를 미리 준비해준 비닐장갑을 점잖게 끼고 입안 가득 뜯어낼라치면 보기엔 조금 흉할지도 모르지만 입안 가득히 전해오는 그 맛은 먹어보지 않고는 논하지 말라 할 것. 자칫 점잖빼고 그대로 옆 사람한테 빼앗기고(?) 나면 후회할지 모르니 작정을 하고 한번 뜯어볼 만한 일이다. 그렇다고 싸우지는 말고 3인분을 주문하면 통갈비가 3대 나오니 사이좋게 1대씩 나눠 먹으면 되겠다. 통갈비는 일명 ‘비엔나 통갈비’로 불리운다. 주인 박우식씨가 오스트리아에서 6년반 동안 유학생활하면서 즐겨먹었던 통갈비 구이와 모양이 아주 닮아 붙여졌다 한다. ‘산수원’이 함께 자랑하는 또다른 메뉴는 ‘삼겹 바베큐’. 이 역시 갖은 양념에 재웠다가 고온 고압으로 통째로 구워낸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구수하느 맛이다. 통갈비나 삼겹 바베큐를 먹고나서 영양 돌솥밥을 먹는 게 순서. 각섬 석솥에 대추 은행 인삼 등 16가지 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간 영양 돌솥밥은 꽃게의 속살만을 발라내 만든 꽃게장과 비벼먹는데 그야말로 지난 겨울 입맛을 잃은 이들에겐 보약이 따로 없을 정도. 통갈비와 삼겹 바베큐는 훈제과정을 거쳐서 포장으로도 가능한데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그대로의 맛을 낼 수 있다. 따라서 포장 손님도 심심치 않게 있다는 것. ‘산수원’은 단골 손님을 위해 지난해 겨울 배추 200포기를 담궈 냉동 보관중이며, 이를 오는 6월께부터 식탁에 선물(?)로 내놓을 예정이다. 고형선씨는 “고기맛이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아 가족단위 손님과 단골이 대부분”이라며 “체인점을 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적극 도와 체인점화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산수원’은 원래 산수동 토박이인 박씨가 나고 자란 집터로, 1층은 주차장 용도로 사용되고 2층는 식당홀로 사용되고 있다. 주인 박씨와 고씨는 모두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3년전 직장을 접고 6개월의 진통 끝에 통갈비 요리를 개발, 지난 99년 문을 열고 요식업에 뛰어들어 ‘작은 성공’을 거뒀다. ‘비엔나 통갈비’3인분 2만원, ‘삼겹 바베큐’2인분 1만원이며, 영양 돌솥밥은 5천원.(문의,(062)2288-025~6) 글/ 김종민 기자 kjm@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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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2.02.25 00:00